[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을 위한 상장기업 IR(기업설명) 담당자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대한 주주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밸류업 공시 IR 업무를 실무적으로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IR 담당자 등 실무사 총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한국IR대상' 수상 기업 중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 IR 사례를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가 상장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공시 및 주주와 소통 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사례 중심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업의 밸류업 노력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15 17:42:36금융당국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밸류업 지수)'에 입성하지 못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대표적으로 다음달 밸류업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맞춰 발표할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대상에 포함시키는 안이 유력해 보인다. 오는 12월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중 일부를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3일 국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고공시를 포함해 밸류업 공시를 시행한 기업은 총 50개사이다. 이 중 14개 사만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으며 나머지 36개 기업은 지수편입이 불발됐다. 하지만 삼성과 한화를 제외한 10대 그룹이 전체 계열사 112개 중 34개사(30%)가 연내 공시할 것으로 집계되면서 당국의 추가 당근책이 마련되고 있다. 우선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한국거래소, 증권금융, 예탁결제원, 코스콤,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 5개사가 자율적으로 논의중인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대상에 포함시킬 전망이다. 유관기관은 이달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달 밸류업 지수 연계ETF 출시에 맞춰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추진 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1000억원 모펀드 조성 후, 민간자금과 1대1 매칭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밸류업 펀드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밸류업 공시기업 중 지수 미편입 기업을 위한 리서치 보고서 발간과 공동IR 지원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가 실시한 상장사 밸류업 준비현황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071개사 중 704개가 밸류업 공시를 검토중이다. 이 가운데 61개사(코스피 46개사, 코스닥 15개사)는 연내 공시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만큼, 밸류업 공시 등 주주환원정책을 지원하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또 지난달 24일 밸류업 지수 발표 후 선정기준과 업권편중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 12월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중 일부를 밸류업 지수에 편입하는 방안도 테이블에 올려놨다. 내년 6월 정기변경 이전에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을 변경해도 밸류업 지수 연계 ETF 운용 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당국 판단이다. 또 오는 2026년 6월 정기 변경부터는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만으로 지수를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거래소 양태영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이번에 지수에 편입됐지만 공시를 아직 하지 않은 기업들은 반드시 공시를 해야만 지수에 잔류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당국은 업계수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후속지수도 개발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주·중소형주 등이 주요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23 18:19:35[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밸류업 지수)’에 입성하지 못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대표적으로 다음달 밸류업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맞춰 발표할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대상에 포함시키는 안이 유력해 보인다. 오는 12월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중 일부를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3일 국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고공시를 포함해 밸류업 공시를 시행한 기업은 총 50개사이다. 이 중 14개 사만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으며 나머지 36개 기업은 지수편입이 불발됐다. 하지만 삼성과 한화를 제외한 10대 그룹이 전체 계열사 112개 중 34개사(30%)가 연내 공시할 것으로 집계되면서 당국의 추가 당근책이 마련되고 있다. 우선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한국거래소, 증권금융, 예탁결제원, 코스콤,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 5개사가 자율적으로 논의중인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대상에 포함시킬 전망이다. 유관기관은 이달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달 밸류업 지수 연계ETF 출시에 맞춰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추진 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1000억원 모펀드 조성 후, 민간자금과 1대1 매칭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밸류업 펀드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밸류업 공시기업 중 지수 미편입 기업을 위한 리서치 보고서 발간과 공동IR 지원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가 실시한 상장사 밸류업 준비현황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071개사 중 704개가 밸류업 공시를 검토중이다. 이 가운데 61개사(코스피 46개사, 코스닥 15개사)는 연내 공시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만큼, 밸류업 공시 등 주주환원정책을 지원하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또 지난달 24일 밸류업 지수 발표 후 선정기준과 업권편중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 12월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중 일부를 밸류업 지수에 편입하는 방안도 테이블에 올려놨다. 내년 6월 정기변경 이전에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을 변경해도 밸류업 지수 연계 ETF 운용 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당국 판단이다. 또 오는 2026년 6월 정기 변경부터는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만으로 지수를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거래소 양태영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이번에 지수에 편입됐지만 공시를 아직 하지 않은 기업들은 반드시 공시를 해야만 지수에 잔류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당국은 업계수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후속지수도 개발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주·중소형주 등이 주요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23 15:58:52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8일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지수 100종목 중 55개 종목에 대한 정성적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24개 기업이 부적합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수 편입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개별 지배구조 및 중장기 전략을 고려하지 못했고 실적이 일시적으로 양호했던 기업도 기술적으로 편입되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정보기술 업종에서 파크시스템스, 해성디에스, 피에스케이, 주성엔지니어링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파크시스템스와 피에스케이, 주성엔지니어링은 주주환원 정책 등 시장과 소통에 소극적이었다는 판정을 받았고, 해성디에스는 현금 유동성이 주주환원보다 사업 확장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됐다는 게 신영증권측의 설명이다. 경영권 이슈도 논란이 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대주주와의 경영권 이슈가 지속되는 만큼, 적극적 주주환원을 고려할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됐다. 대한항공 역시 아시아나항공과 합병 등 빅딜이 중요해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쓸 여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팬오션도 HMM 인수 의지를 피력, 주주환원보다 사업 확장에 관심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향후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군 추리기에 나서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2026년까지 시가총액 700위권 상장사들은 밸류업 공시에 적극 참여할 공산이 크다"라면서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 중인 한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변하기 위해서 자본시장 효율성 제고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9월 24일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지난 4일까지 코스피와 밸류업 지수 수익률을 비교하면 각각 2.7%와 1.8% 하락해 0.8%p의 초과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KRX300에 편입되지 않으면서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선별된 티씨케이, 경동나비엔, 동국제약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두 차례 밸류업 세미나가 있었고 세제 지원 방안들이 국회 통과를 앞두면서 주주환원에 인색했던 기업들도 조금씩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을 담그는 모양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08 18:22:07[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을 위한 상장기업 공시담당자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공시사례 공유·교육에 대한 실무자의 수요가 많음을 고려해 상장기업의 밸류업 공시 준비과정을 실무적으로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설명회는 선제적으로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의 실무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과정·절차 및 내용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차례로 나눠 진행된 설명회는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공시담당자 등 실무자 총 630여명이 참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 기업의 현장감 있는 사례 공유를 통해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및 밸류업 공시 절차 전반에 대한 이해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상장기업 사내·사외이사 대상 설명회, IR담당자, 재무담당자 대상 설명회도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7 16:51:41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금융위원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유인책 중 하나로 제시한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면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회계 투명성을 위한 제도가 또 다른 정책의 희생양이 돼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다만 한 차례 유예 후 다시 지정받는 등의 조정안은 도출될 수 있다며 합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최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주기적 지정제 면제나 폐지는 대외적으로 좋지 않은 신호를 주는 것"이라며 "회계 투명성을 훼손하는 방향은 안 된다고 요구했고, 정부도 그 부분엔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기적 지정제는 기업이 6년을 연달아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면 다음 3년 동안은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직접 지정하는 제도다. 지난 2017년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사태 이후 감사인 회계법인과 기업 간의 유착관계를 끊어내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금융위가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지정을 면제해주겠다고 발표하면서 회계업계 중심으로 비판이 일었다. 회계 투명성을 위한 제도가 기업가치 제고와 대치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기저에 깔려 있다. 마치 밸류업만 잘 해내면 회계감사는 느슨하게 풀어주겠다는 의도로 읽힐 수 있어서다. 다만 최 회장은 "우수 지배구조 기업엔 한 차례 주기적 지정을 유예한 뒤 다시 지정받게 하는 정도가 서로 합의점일 될 것"이라고 봤다. 최 회장은 향후 한공회 최우선 과제로 경업금지 위반, 자금 유용, 재무제표 대리 작성, 고의 분식회계 동조 등 회계사 직업윤리를 저해시키는 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제시했다. 그는 이를 통해 회계업계 신뢰를 구축하는 동시에 앞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회계제도 개혁 완성(등록법인 감리 예측가능성 제고, 회계기본법 제정 추진 등) △상생 생태계 구축 △청년·여성회계사 위상 강화 △지방 및 감사반 지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 역량 확보 등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취임 후 기업, 언론, 정치권뿐 아니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더해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제인협회, 상장회협의회 등 다양한 기관의 수장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가져왔다. 그는 "제도 변화 과정에서 기업의 현실적 어려움도 이해한다"며 "신문고 설치 등 소통 창구를 신설하고 기업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선발된 공인회계사 1250명을 회계업계가 품을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선 "빅4 등을 비롯해 회계법인에 취업될 1000~1050명 외 200명 정도는 한공회 차원에서 수습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용해 최대한 피해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습 회계사들이 해당 과정에서 실무를 접하면서 향후 취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단 취지다. 최 회장은 이와 연결되는 내년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문제에 대해선 "인원이 올해 11월 확정되는데, 이에 대해서도 (정부를 설득할) 객관적 데이터 확보를 위해 한국회계학회에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26 18:16:34[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각 지역에 위치한 코스피, 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찾아가는 상장법인 간담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등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가 직접 지역기업 공시책임자를 찾아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행사다. 간담회는 9월30일 부산,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경기, 충청, 경북, 경남, 전라 등 6개 지역에서 총 11회에 걸쳐 사전 설문 조사로 파악된 밸류업 공시 준비 중 또는 관심 기업을 대상으로 열린다. 거래소는 간담회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주요내용 및 상장기업 참여 현황, 코리아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개발현황 등을 설명하는 한편 기업별 밸류업 공시 추진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 상장법인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26 11:51:47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우수 기업의 투자 유도를 위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24일 공개했다. 유가증권시장 67개, 코스닥 33개 총 10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시가총액, PBR(주가순자산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등을 평가 지표로 하며, 5단계 스크리닝을 거치는 것이 핵심이다. 다음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된 거래소의 주요 일문일답. ―기존 대표 지수와의 차별점은.▲기관 참여 확대와 관련 상품화 촉진,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코스피 200 등 시장 대표 지수와 차별화를 뒀다. 특히 질적 요건을 도입해 시총 상위 기업이라도 배제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기존 시장 대표지수는 비중상한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 것과 달리, 개별 종목의 지수 내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해 기존 대표 지수와의 상관계수를 줄였다. ―PBR, ROE를 핵심 지표로 채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국내 증시 저평가의 주된 요인으로 낮은 효율성과 주주환원이 지목됐으며, 실제 국내 증시의 ROE와 배당성향이 주요국 대비 낮다. 이에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으로 시총 이외에도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4가지 핵심 밸류업 지표를 반영했다. 특히 PBR의 경우 업종마다 편차가 큰 지표 특성을 고려해 산업 군 내 상대평가를 도입해 양호한 시장 평가를 받는 기업을 선별했다. ROE는 수익성과 자본구조 개선 등 지속적 노력과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한 바,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의 핵심 지표로서 최종 선정 기준으로 채택했다. ―일본 밸류업 지수와의 차이점은. ▲일본 JPX Prime 150 지수의 경우 자본효율성 우수 75개 종목, 시장평가 우수기업 중 시총 상위 75개 종목으로 이원화된 기준으로 구성종목을 선정했다. 반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경우 PBR, ROE 외에도 여러 투자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업종 특성 및 시장 간 밸런스를 고려해 설계했다. ―밸류업 지수에 미 편입된 공시기업에 대한 별도 인센티브가 있는가. ▲밸류업 계획 조기 공시기업에 대해 편입기준 완화 등 특례가 적용됐지만, 최소 시총요건 미달 등으로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기업들도 존재한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도 한국IR협의회와 연계한 정기 기업보고서 발간, 거래소 주관 공동IR을 통한 기업홍보 및 투자자 미팅 기회제공, 공시우수법인·코스닥대상 가점 등의 지원이 이뤄지며,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4 18:14:17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종목 선별 기준에 대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거래소가 제시한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기준이 불분명하고, 수익이 반등한 성장 기업을 담아내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 주주환원·수익성 기준 아쉽다" 금융투자업계는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 선별 스크리닝 과정 중 주주환원 기준이 다소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의 주주환원 기준을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으로만 정의하고 있다. 예컨대 기보유 물량보다는 자사주를 새로 매입한 뒤 소각하는 것이 주가 저평가 해소에 효과적인 만큼 세부적인 기준을 추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기보유 자사주 소각보다는 신규 매입 후 소각이 증시 긍정적 파괴력이 더 큰데, 둘을 동일선상에서 본 점이 아쉽다"며 "최근 기업들은 주주환원 정책을 총주주수익율(TSR) 상승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자사주와 배당을 굳이 구분해야 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흑자기업'만 포함될 수 있도록 한 수익성 기준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1년에 한 번 정기 종목 변경을 진행할 경우 지수가 실적 흐름을 유의미하게 추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다. 또 다른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2년 연속 흑자기업만 포함하기보다는 이익이 유의미하게 늘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한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에 가점을 주는 방안도 좋았을 것"이라고 봤다. 업계에서는 밸류업 지수가 저평가 기업을 독려하기보다는 수익성 등에서 이미 우수한 기업만을 담은 '퀄리티 지수'를 표방한 것 같다는 아쉬움도 제기했다. 코스피200 지수 대비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도 나왔다. 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지수의 PBR(2.6배)은 코스피200지수(2.0배)보다 높고, 배당수익률은 0.1배 더 낮다. 다만 밸류업 지수 범용성을 고려하면 우수 기업을 포함시킨 현 종목 선별 기준이 타당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운용사에서 밸류업 지수를 활용해 활발히 추종 상품을 출시하고, 이러한 상품에 투자자금이 유입될수록 증시가 살아나고 저평가됐던 기업들의 주가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소요건을 달성한 밸류업 조기 공시기업을 밸류업 지수에 최우선으로 편입토록 한 특례요건은 합당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를 하고도 시총이 작아서 지수에 제외된 기업에 대해 "ETF 출시 이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최소요건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밸류업 2차 랠리 펼쳐질까 지수 편입이 예상됐던 종목부터 예상 외의 유망 기업까지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관련 종목들의 밸류업 2차 랠리가 펼쳐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셀트리온, 현대차, 고려아연, KT&G 등이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밸류업 수혜주의 2차 랠리가 펼쳐질 수 있을지 주목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상반기는 금융, 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펼쳐졌다면 이번에는 지수에 편입된 중소형 가치주까지 온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밸류업 관련주들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며 "상반기에는 금융, 자동차 중심으로 쏠렸던 밸류업에 대한 관심이 지수 발표를 통해 중소형 가치주 등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대표 금융주와 통신주인 KB금융과 KT는 이번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종목의 구성 비율에 대해서는 추후 거래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밸류업을 할 가능성이 높은 통신주나 지주사들도 빠지고, 변동성이 큰 코스닥 종목 비중은 다소 아쉽다"고 분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찬미 기자
2024-09-24 18:14:11[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우수 기업의 투자 유도를 위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24일 공개했다. 유가증권시장 67개, 코스닥 33개 총 10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시가총액, PBR(주가순자산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등을 평가 지표로 하며, 5단계 스크리닝을 거치는 것이 핵심이다. 다음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된 거래소의 주요 일문일답이다. -기존 대표 지수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기관 참여 확대와 관련 상품화 촉진,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코스피 200 등 시장 대표 지수와 차별화를 뒀다. 특히 질적 요건을 도입해 시총 상위 기업이라도 배제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기존 시장 대표지수는 비중상한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 것과 달리, 개별 종목의 지수 내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해 기존 대표 지수와의 상관계수를 줄였다. -PBR, ROE를 핵심 지표로 채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국내 증시 저평가의 주된 요인으로 낮은 효율성과 주주환원이 지목됐으며, 실제 국내 증시의 ROE와 배당성향이 주요국 대비 낮다. 이에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으로 시총 이외에도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4가지 핵심 밸류업 지표를 반영했다. 특히 PBR의 경우 업종마다 편차가 큰 지표 특성을 고려해 산업 군 내 상대평가를 도입해 양호한 시장 평가를 받는 기업을 선별했다. ROE는 수익성과 자본구조 개선 등 지속적 노력과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한 바,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의 핵심 지표로서 최종 선정 기준으로 채택했다. -일본 밸류업 지수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일본 JPX Prime 150 지수의 경우 자본효율성 우수 75개 종목, 시장평가 우수기업 중 시총 상위 75개종목으로 이원화된 기준으로 구성종목을 선정했다. 반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경우 PBR, ROE 외에도 여러 투자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업종 특성 및 시장 간 밸런스를 고려해 설계했다. -밸류업 지수에 미 편입된 공시기업에 대한 별도 인센티브가 있는가 ▶밸류업 계획 조기 공시기업에 대해 편입기준 완화 등 특례가 적용됐지만, 최소 시총요건 미달 등으로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기업들도 존재한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도 한국IR협의회와 연계한 정기 기업보고서 발간, 거래소 주관 공동IR을 통한 기업홍보 및 투자자 미팅 기회제공, 공시우수법인·코스닥대상 가점 등의 지원이 이뤄지며,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 관련 상품의 규모와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 밸류업 지수 산출 이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심사 및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11월 초 관련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주요 자산운용사 대상 밸류업 지수 기초 ETF 수요조사 결과 10개사 내외 참여가 기대된다. 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선물은 오는 11월 4일 상장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 외에 다른 후속지수 개발 계획은 있는가 ▶지수개발 과정에서 업계 의견수렴 결과,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다양한 후속지수 개발 수요를 확인했다. 또 저평가주, 중소형주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밸류업 지수 개발 수요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신뢰할 수 있는 세부 선별 기준을 마련하고, 시장 의견수렴 등을 거쳐 지속적으로 후속지수 개발을 추진하겠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4 15: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