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신경제연구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응법을 소개하는 보고서를 선보인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응 보고서 -일본 우수사례와 국내 가이드라인(안)과 비교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 2일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본 기업 우수 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상장기업의 밸류업 공시 대응법을 소개한다. 보고서는 4개 챕터로 구성돼 있다. 챕터1에서는 일본 밸류업 우수 사례 공시내용을 전수 조사해 소개한다. 챕터2는 공시 상세 분석을 통한 최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챕터3에서는 선정된 최우수 사례 국내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맵핑한다. 챕터4는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제언을 제시한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지속가능센터장은 “지난 2일 공개된 국내 밸류업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일본의 ‘자본비용 또는 주가를 의식한 경영실현을 위한 대응 보고서’와 동기가 유사하다”며 “국내 가이드라인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선정한 우수 기업 선정 지표의 유사성에 따라 국내 상장기업도 일본 기업 우수 사례를 참고해 공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07 14:19:55[파이낸셜뉴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국내 상장법인 사외이사, 감사위원과 감사 대상 전문성 강화 기회를 마련한다. 12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에 따르면 오는 9월 1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이사회·감사위원회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2024 Boardroom Skills Enhancement Program)’이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면으로 진행되며, 토론의 장도 조성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대내외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직면한 국내외 환경 변화 및 당면과제’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지향점을 제시한다. 최근 내부통제와 기업 밸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추세인데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가져온 디지털 전환이 기업 성장 전략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상황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하루 집중 교육 과정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기업의 유연한 대응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했다. 기조 강연에서는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이 국내 기업지배구조 현황과 글로벌 감사위원회·이사회 동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2023회계연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포함된 15개 핵심지표 준수율을 파악해 전반적인 지배구조 현황과 시사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 우수기업과 재무실적 간 연관성을 분석해 지배구조와 기업 재무성과 간 실질적인 관계를 조명한다. 딜로이트 글로벌 보고서 내용 공유를 통해 글로벌 감사위원회와 이사회 최신 동향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국내 지배기구 방향성 정립에 유익한 통찰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첫 번째 세션에선 정현 한국 딜로이트 그룹 ‘내부회계관리제도 TF’ 파트너가 ‘자금 관련 부정위험 대응 내부통제 공시강화에 따른 지배기구의 점검포인트’를 주제로 강연한다. 정 파트너는 강화되는 자금 관련 내부회계관리제도 공시에 대응해 기업이 자금관련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과 이에 따른 지배기구의 점검 지점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다음 세션에서는 이승영 한국 딜로이트 그룹 자산개발 및 데이터분석 그룹 수석위원이 ‘자금사고 방지의 새로운 패러다임: 연결 기반 진단과 맞춤형 솔루션’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자금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실효적인 내부통제 방안 및 준비사항을 제시하고, 이와 연계해 딜로이트 안진이 출시한 자금사고 이상 징후 사전 탐지 및 신속 적발 솔루션인 ‘라이트하우스(RightHouse)’를 소개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장정애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자문위원 겸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의 법적 책임과 의무 -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를 중심으로 강연할 계획이다. 장 교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논의되는 이사의 충실의무에 대해 설명하며,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점과 실효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 컨설팅부문(AI&DATA) 이성호 상무가 ‘Digital Transformation - 이사회가 주목해야 할 AI·빅데이터의 최신 동향과 기업 거버넌스 역할’에 대해 다룬다. 이 상무는 AI 기술 진화와 작업환경 변화로 인한 점진적인 업무 혁신의 개념을 설명하고, 이를 대응하기 위한 기업 거버넌스 역할, 주요 AI 및 빅데이터 자문 서비스 사례 소개로 참석자들과 만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2 11:11:03신용보증기금이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 내 '구조조정 평가모형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신보의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적용되는 일반 신용평가 모형 대신 구조조정에 특화된 평가모형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부실 징후'가 나타나거나 '부실 징후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선별·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보 측은 구조조정 모형 도입 이유로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산업구조 변화 등 시장경제의 부정적 충격으로 중소기업 구조조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지원 사각지대에 속한 기업의 연쇄도산 방지와 금융기관 부실 등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신용평가 대신 구조조정 평가모델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평가모형이 적용되는 신보의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은 기존의 밸류업 프로그램(부실 징후 기업 대상)과 올해 3·4분기에 도입되는 빌드업 프로그램(부실 징후 가능성 기업)이다. 신보 관계자는 "구조조정 평가모형 개발을 마치면 올해 4·4분기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도입·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보는 현재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으로 경영상태가 취약한 '부실 징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채권행사를 유예하는 기존 워크아웃 제도와 달리 신규보증, 채무조정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부실을 예방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사전 구조조정 성격을 띤다. 대상은 일반보증을 이용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신용도가 '보통' 이하이면서 △당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 이상 감소하거나 △부채비율이 400%를 초과하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하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거나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기업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 신규 보증 외에 만기 연장, 보증료 할인,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는다. 신보는 올해 3·4분기 '빌드업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해 사전구조조정 프로그램을 '투트랙'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부실 징후 기업뿐 아니라 부실 징후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도 사전 구조조정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신보 관계자는 "빌드업 프로그램의 주 지원대상은 주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가 B등급 또는 B등급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밸류업 프로그램(C등급 또는 C등급으로 예상되는 기업)에서 지원대상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올해 800억원의 신규 자금이 빌드업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정상화 가능성 있는 中企에 지원현재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에서 중소기업 신용도는 일반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산출된 '신용평가 등급'으로 평가한다. 재무상태 금융거래, 산업위험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신보는 구조조정 평가모형을 통해 기존 '신용평가 등급' 대신 '구조조정 평가등급'을 부여하고 구조조정 대상 지원 우선순위 및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평가기준도 경영개선계획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추가해 구조조정 기업의 경영개선 가능성을 집중 들여다볼 예정이다. 실제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삼각파고에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쪼그라들고 이자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8년 -1.0%에서 2019년 3.4%로 반등한 뒤 2020년 2.7%로 다소 줄었다가 2021년 19.6%, 2022년 18.6%에서 지난해 0.8%로 급감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8년 0.7%에서 2019년 0.4%로 줄었다가 2020년 2.1%, 2021년 3.0%까지 반등한 뒤 2022년 2.3%, 2023년 0.3%로 축소됐다. 그 결과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중소기업은 55.2%로 과반을 넘어섰다. 2018년 45.8%, 2019년 50.3%, 2020년 51.0%, 2021년 47.8%, 2022년 49.8%, 2023년 55.2%로 3년 연속 증가세다. 신보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신규보증 기업 수와 보증액도 급증하고 있다. 신규보증 기업 수는 프로그램이 도입된 다음해인 2020년 75곳에서 지난해 239곳으로 3년 만에 3배 넘게 늘어났다. 신규보증액 역시 같은 기간 245억원에서 699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신보 관계자는 "구조조정 평가모형을 도입해 경영개선계획 실현 가능성을 평가해 기존의 신용평가를 보완하고 구조조정 보증 재원을 지원 효과가 높은 기업에 배정함으로써 정책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07 18:50:22#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신용보증기금이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 내 '구조조정 평가모형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신보의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적용되는 일반 신용평가 모형 대신 구조조정에 특화된 평가모형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부실 징후'가 나타나거나 '부실 징후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선별·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보측은 구조조정 모형 도입 이유로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산업구조 변화 등 시장경제의 부정적 충격으로 중소기업 구조조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지원 사각지대에 속한 기업의 연쇄도산 방지와 금융기관 부실 등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신용평가 대신 구조조정 평가모델로 中企 구조조정 등급 부여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평가모형이 적용되는 신보의 사전구조조정 프로그램은 기존의 밸류업 프로그램(부실 징후 기업 대상)과 올해 3·4분기에 도입되는 빌드업 프로그램(부실 징후 가능성 기업)이다. 신보 관계자는 "구조조정 평가모형 개발을 마치면 올해 4·4분기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도입·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보는 현재 성장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으로 경영상태가 취약한 '부실 징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채권행사를 유예하는 기존 워크아웃제도와 달리 신규보증, 채무조정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부실을 예방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사전 구조조정 성격을 띤다. 대상은 일반보증을 이용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신용도가 '보통' 이하이면서 △당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 이상 감소하거나 △부채비율이 400%를 초과하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하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거나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기업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 신규 보증 외에 만기 연장, 보증료 할인,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는다. 신보는 올해 3·4분기 '빌드업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해 사전구조조정 프로그램을 '투트랙'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부실징후 기업 뿐 아니라 부실징후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도 사전구조조정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신보 관계자는 "빌드업 프로그램의 주 지원대상은 주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가 B등급 또는 B등급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밸류업 프로그램(C등급 또는 C등급으로 예상되는 기업)에서 지원대상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올해 800억원의 신규자금이 빌드업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정상화 가능성 있는 中企에 선별 지원..옥석가리기 본격화 현재 사전구조조정 프로그램에서 중소기업 신용도는 일반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산출된 '신용평가 등급'으로 평가한다. 재무상태 금융거래, 산업위험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신보는 구조조정 평가모형을 통해 기존 '신용평가 등급' 대신 '구조조정 평가등급'을 부여하고 구조조정 대상 지원 우선순위 및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평가기준도 경영개선계획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추가해 구조조정 기업의 경영개선 가능성을 집중 들여다 볼 예정이다. 실제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삼각 파고에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쪼그라들고 이자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8년 -1.0%에서 2019년 3.4%로 반등한 뒤 2020년 2.7%로 다소 줄었다가 2021년 19.6%, 2022년 18.6%에서 지난해 0.8%로 급감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8년 0.7%에서 2019년 0.4%로 줄었다가 2020년 2.1%, 2021년 3.0%까지 반등한 뒤 2022년 2.3%, 2023년 0.3%로 축소됐다. 그 결과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중소기업은 55.2%로 과반을 넘어섰다. 2018년 45.8%, 2019년 50.3%, 2020년 51.0%, 2021년 47.8%, 2022년 49.8%, 2023년 55.2%로 3년 연속 증가세다. 신보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신규보증 기업 수와 보증액도 급증하고 있다. 신규보증 기업 수는 프로그램이 도입된 다음해인 2020년 75곳에서 지난해 239곳으로 3년 만에 3배 넘게 늘어났다. 신규보증액 역시 같은 기간 245억원에서 699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신보 관계자는 "구조조정 평가모형을 도입해 경영개선계획 실현가능성을 평가해 기존의 신용평가를 보완하고 구조조정 보증 재원을 지원 효과가 높은 기업에 배정함으로써 정책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07 12:47:28[파이낸셜뉴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선 결국 기업이 스스로 바뀌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도 기업들 대응 현황을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에서 “일본이 2012년부터 지배구조 개선 등 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재팬 디스카운트를 해소한 것처럼 우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단기 실행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팀장도 “과거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가나 밸류에이션 회복에 논의가 집중됐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엔 기업의 자율적·근원적 노력으로 논의가 확장될 것”이라고 이어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으로 하여금 적정주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고, 투자자에게 기업 스스로 가치 평가나 향후 개선책을 전달할 수 있는 경로가 생긴 셈”이라고 평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비재무적 지표 등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완화에 기여할 수 있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한 경영활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역할도 언급됐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자본시장 밸류업은 해묵은 과제”라며 “우리 업계도 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기업 밸류에이션은 성장, 환원, 리스크의 함수”라며 “기업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에 있어 기존 손익계산서 분석에 더해 지배구조, 현금흐름 및 장부가치를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낮은 주주환원율, 소극적 주주소통, 불투명한 거래 등이 감지되는 기업에 대해선 현황 전달을 넘어 개선 방향까지 제시하는 기업분석 보고서가 많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고,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은 “상장기업 재무 및 비재무 정보를 활용한 밸류업 등급 산출, 관련 투자 유니버스 구성 등을 내부적으로 기획 중”이라고 짚었다. 공동락 대신증권 부장은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슈 자료를 발간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오는 14일엔 자산운용사 임원, 16일에는 국내·외국계 증권사 기획임원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10 14:31:00#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상승 랠리를 펼쳤지만 연이은 신고가 행진을 했던 미국과 일본 증시와 달리 2700선에서 저항을 받았다. 지수 하단 레벨이 높아진 만큼 이달 2700선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추가 상승 여부, 미국 대선을 비롯한 대외 환경 등이 증시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0.24% 하락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저PBR 랠리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2월 한 달 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5.81%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지난달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방안이 발표됐으나 기대가 컸던 세금 혜택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현금흐름이 풍부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할 여력이 있는 업종과 기업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본 축소를 통한 ROE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다. 실적 개선이 함께 나타나야 유의미한 ROE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과 2025년 이익 전망치를 각 10%, 5% 하향 조정한 12개월 선행 ROE를 8.2%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금리는 4.3%대에서 박스권 등락으로 자기자본비용(COE)이 단기간에 낮아질 확률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COE(8.7%)로 계산한 코스피의 적정 밸류에이션은 2700 수준이다. 유 연구원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금리 조정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며 "당장의 지수 업사이드는 제한적, 이익 모멘텀이 정체된 환경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4·4분기 3.2% 성장한 미국경제가 올해 1·4분기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1월 초 7회까지 높아졌던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는 3회로 이미 축소됐다. 이달 초 1월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직전 2025년 말로 예상됐던 기준금리 바닥 시점은 2026년 말로 미뤄졌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이런 시장의 전망을 흔들 수 있는 건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오는 5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경선"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선출이 확정되면 대선 불확실성이 시장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겠고,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상반기 정책 전환 전망, 양호한 주요국 경기 모멘텀, IT 중심의 견고한 실적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지수 하방 경직성도가 높다. 매크로 불확실성 증폭 구간에서도 증시 밖으로 자금 이탈이 일어나기보다 증시 내 순환매 장세가 예상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높아지겠지만 최근 저PBR 중심의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IT, 바이오, 중소형주 중심으로 순환매 대응이 필요하다"며 "저PBR 테마는 3월 중순 주총시즌과 4월 총선, 6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확정안 등 이벤트들이 지속 대기하고 있는 만큼 이들 업종에 대한 비중도 '중립' 이상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3 10:26:47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둔 가운데 한국의 벤치마킹 모델로 떠오른 일본에서 일시적인 자사주 매입 등 단기적인 주주환원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지적이 나왔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해 4월부터 국내외 투자사 90여개사(국내 30%·해외 70%) 소속 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일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우수 사례와 주가 부양책 공시에 대한 의견을 인터뷰한 내용의 보고서를 이달 초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현재 기업가치와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치를 단편적으로 분석해 주가 부양책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투자자 관점에서 설득력 있는 분석과 평가를 위해서는 단순히 PBR 1배 또는 ROE 8%가 넘는지 확인하는 것보다는 △PBR·ROE 교차 분석 △일시적 시황에 따른 변동을 고려한 분석 △산업별 특성에 따른 비교 기업군 상대 평가 등 다면적 분석 결과를 고려해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자본비용(COE)이 투자자에 의한 기대수익률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 가지 수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투자자 의견을 수렴한 자본비용을 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손익계산서 분석에만 치우치지 않고 가치 창출과 성장을 위해 현금 등 보유 자산과 자본이 적절히 배분되는지를 분석해 대차대조표 중심의 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및 설비자산 투자,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 성장 투자와 주주수익률 제고를 위한 적절한 현금 배분 정책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와 자원의 적정 배분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특히,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기업가치 개선계획을 수립할 때는 부채 조달을 통한 일시적인 자사주 매입 등 일회성 주주환원 확대도 지양할 것을 제언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자본 수익성이나 주가를 향상시키는 기술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나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등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경영 자원의 적절한 분배를 고려한 체계적인 대응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는 대차대조표가 가치 창출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시행돼야 하며, 일회성 또는 일시적 대응으로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만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해 3월 PBR 1배 이하인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자본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일본 상장기업이 수립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3조2596억엔(약 30조2500억원)으로 종전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런 가운데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버블 경제' 시절이던 1990년 1월 이후 약 34년 만에 처음으로 3만8800선을 넘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2-18 18:01:4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둔 가운데 한국의 벤치마킹 모델로 떠오른 일본에서 일시적인 자사주 매입 등 단기적인 주주환원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지적이 나왔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해 4월부터 국내외 투자사 90여개사(국내 30%·해외 70%) 소속 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일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우수 사례와 주가 부양책 공시에 대한 의견을 인터뷰한 내용의 보고서를 이달 초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현재 기업가치와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치를 단편적으로 분석해 주가 부양책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투자자 관점에서 설득력 있는 분석과 평가를 위해서는 단순히 PBR 1배 또는 ROE 8%가 넘는지 확인하는 것보다는 △PBR·ROE 교차 분석 △일시적 시황에 따른 변동을 고려한 분석 △산업별 특성에 따른 비교 기업군 상대 평가 등 다면적 분석 결과를 고려해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자본비용(COE)이 투자자에 의한 기대수익률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 가지 수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투자자 의견을 수렴한 자본비용을 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손익계산서 분석에만 치우치지 않고 가치 창출과 성장을 위해 현금 등 보유 자산과 자본이 적절히 배분되는지를 분석해 대차대조표 중심의 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및 설비자산 투자,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 성장 투자와 주주수익률 제고를 위한 적절한 현금 배분 정책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와 자원의 적정 배분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특히,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기업가치 개선계획을 수립할 때는 부채 조달을 통한 일시적인 자사주 매입 등 일회성 주주환원 확대도 지양할 것을 제언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자본 수익성이나 주가를 향상시키는 기술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나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등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경영 자원의 적절한 분배를 고려한 체계적인 대응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는 대차대조표가 가치 창출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시행돼야 하며, 일회성 또는 일시적 대응으로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만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해 3월 PBR 1배 이하인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자본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일본 상장기업이 수립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3조2596억엔(약 30조2500억원)으로 종전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런 가운데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버블 경제' 시절이던 1990년 1월 이후 약 34년 만에 처음으로 3만8800선을 넘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2-18 15:0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