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건설기업 5개사 중 2개사는 채무 상환이 어려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의 부채비율도 최근 5년간 최고치로 치솟았다. 2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 외감기업 2232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은 4.1배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산업의 이자보상배율 5.1배를 감안하면 건설업계의 채무 상환 능력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1 미만인 기업은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많아 정상적 채무 상환이 어렵다는 의미다. 틁히, 한국은행 등은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일 경우 '한계기업'으로 보고 있다. 해당기준으로 지난해 한계기업에 해당하는 건설기업은 387곳으로 18.7%에 이른다. 전체 5개사중 약 2개사다. 건설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의 비중은 2020년 15.8%(305곳), 2021년 17.3%(349곳)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평균 매출액은 1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1.5%p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순이익률 역시 2021년 4.9%에서 지난해 3.6%로 떨어졌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부채비율은 144.6%로 전년(133.5%)보다 11%p 넘게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이다.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 기조에 건설원가 역시 높은 상태다. 올해 건설업의 부실은 더욱 악회될 것으로 예상돼 건설경기가 반등하지 않으면 2024년 이후 건설업체의 전반적인 부실은 본격화될 것"이라며 "건설업계의 유동성 공급을 현실화하고 부실 기업들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전문 및 중소 건설업체들의 연쇄부도, 흑자도산을 차단하기 위해 공정한 생태계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1-28 10:01:16[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2·4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이하 외감기업)들의 성장성이 나빠지고 수익성은 둔화됐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하락 전환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3.6%로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이런 와중에 중소기업은 판매 부진으로 차입금의존도가 약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외감기업 2만2962개 중 3979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다. 매출액은 전분기와 비교해 4.3% 감소했다. 2020년 2·4분기 이후 3년래 최저 증가율이다.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IT경기 회복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전분기(-2.1%)에서 2·4분기 -6.9%로 악화됐다. 석유화학(-17.1%), 기계·전기전자업(-15.4%)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석유화학은 주요 생산국의 설비 증설,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수출액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IT경기 부진 및 서버 수요 약세로 반도체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기계·전기전자업 매출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은 매출액이 0.7% 감소했다. 지난 1·4분기 매출이 3.6% 늘어난 것과 비교해 성장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운수업 매출액이 14.8% 빠지면서 비제조업 매출액이 줄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동기(7.1%)의 절반 수준이었다. 판매가격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나빠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은 8.6%에서 2.9%로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기계·전기전자업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다. 비조제업에서는 운수업과 건설업 영향으로 5.1%에서 4.6%로 소폭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영업이익률이 7.4%에서 3.3%, 중소기업이 5.8%에서 5.0%로 각각 하락했다. 재무안정성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비율은 전분기 95.0%에서 2·4분기 90.8%로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6.0%로 직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중소기업에서는 재무안정성이 모두 안 좋아졌다.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106.57%에서 110.77%로 뛰었다. 지난 2021년 2·4분기(112.92%)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대기업에서 감소한 것과 달리 중소기업은 30.23%에서 32.76%로 올랐다. 2016년 1·4분기 이후 7년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성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미지급 배당금 지급, 매입채무 감소 등 비이자 영향이 작았다"라며 "도소매업 부분 판매가 부진하면서 재고가 많이 쌓여 비제조업 중소기업 부채비율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재고자산이 늘어난 데다, 영업자금 조달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12 14:39:37지방공기업의 지난해 부채 규모가 전년보다 5조원 증가한 61조3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자산 규모는 전년(223조3000억원) 대비 8조4000억원이 증가한 231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6일 411개 지방공기업(상·하수도 등 직영기업 252, 지방공사 70, 공단 89)의2022년 사업 결산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은 전년(33.8%) 대비 2.2%p 상승해 36.0%를 기록했지만 5년 연속 30%대로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제3기 신도시 등 지역 개발사업을 위한 차입금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전년(1조568억원) 대비 9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의 원가 대비 낮은 요금 및 도시철도 적자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중 상·하수도와 공영개발 등 252개 직영기업의 부채는 6조6000억원으로 전년(7조1000억원) 대비 5000억원 감소해 부채비율은 5.7%로 나타났다. 6개 도시철도공사의 부채는 전년 대비 2000억원 증가한 9조1000억원, 1조344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수송인원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2271억원 증가했으나 수송비용 대비 낮은 요금(요금현실화율 43.6%)과 무임수송손실 지속 등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16개 광역도시공사의 부채는 전년 대비 4조7000억원 증가한 42조원이며 당기순이익은 8623억원을 기록했다. 도시주택기금 차입금 등의 금융부채 증가(4조2000억원)가 주요 원인이다. 최병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 공기업의 고유기능과 연관성이 낮은 자산을 정비하는 등 부채 집중관리를 통해 재무건정성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도 높여 주민과 지방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지방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3-08-06 19:02:58지방공기업의 지난해 부채 규모가 전년보다 5조원 증가한 61조3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자산 규모는 전년(223조3000억원) 대비 8조4000억원이 증가한 231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6일 411개 지방공기업(상.하수도 등 직영기업 252, 지방공사 70, 공단 89)의2022년 사업 결산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은 전년(33.8%) 대비 2.2%p 상승해 36.0%를 기록했지만 5년 연속 30%대로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제3기 신도시 등 지역 개발사업을 위한 차입금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전년(1조568억원) 대비 9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의 원가 대비 낮은 요금 및 도시철도 적자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중 상·하수도와 공영개발 등 252개 직영기업의 부채는 6조6000억원으로 전년(7조1000억원) 대비 5000억원 감소해 부채비율은 5.7%로 나타났다. 6개 도시철도공사의 부채는 전년 대비 2000억원 증가한 9조1000억원, 1조344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수송인원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2271억원 증가했으나 수송비용 대비 낮은 요금(요금현실화율 43.6%)과 무임수송손실 지속 등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16개 광역도시공사의 부채는 전년 대비 4조7000억원 증가한 42조원이며 당기순이익은 8623억원을 기록했다. 도시주택기금 차입금 등의 금융부채 증가(4조2000억원)가 주요 원인이다. 최병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 공기업의 고유기능과 연관성이 낮은 자산을 정비하는 등 부채 집중관리를 통해 재무건정성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도 높여 주민과 지방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지방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3-08-05 22:19:16[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나빠졌다. 반도체 부진 영향 등으로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안 좋은 성적표가 나왔다. 기업 '재무안정성 흔들'..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7년來 최고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외감기업(외부감사 대상 기업) 2만1042개의 성장성·수익성·안정이 모두 악화됐다. 특히 재무안정성은 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95.0%로 지난해 4·4분기(92.1%)대비 3%p 가까이 올랐다. 2016년 2·4분기(94.96%)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26.0%로 전분기(25.3%)대비 상승했다. 이 역시 2016년 1·4분기(26.2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특히 대기업의 차입금 의존도(25.05%)는 2015년 2·4분기(25.30%) 수준으로 상승했다. 재무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또다른 지표인 이자보상비율도 급락했다. 1·4분기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이자보상비율 중위값은 178.7%로 전년동기(491.1%)대비 312.4%p 급락했다. 직전분기(239.9%)에 비해서도 60%p 가까이 낮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1분기 수익성 악화 등으로 기업이 스스로 번 돈을 통해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 2%대.. 1년새 3.5%p 급락, 매출액증가율은 '0%대' 성장성과 수익성도 지표도 뒷걸음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은 0.4%로 0%대를 기록했다. 직전분기(6.9%)대비 6.5%p 빠진 것이다. 한국은행은 "대내외 수요위축으로 증가율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계·전기전자업은 반도체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매출액증가율이 -6.6%에서 -14.3%로 하락 폭이 컸다. 석유화학은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9.7%에서 -3.5%로 마이너스 전환했고, 운수업 또한 상하이컨데이너 운임지수 하락 등에 따른 매출 감소로 마이너스 전환해 -5.9%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매출증가율은 각각 0.7%, -1.2%로 모두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이에 총자산증가율은 1.89%로 전분기(3.73%)대비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8%에 그쳤다. 매출액 자체도 안 늘고 있는데, 영업이익률이 2%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분기 6.3%에서 올해 1·4분기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3.5%p 떨어졌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8.4%에서 2.5%로, 비제조업은 운수업 영향으로 4.0%에서 3.2%로 빠졌다. 한국은행은 "기계·전기전자업(-3.1%)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영업이익률이 하락했고,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로 운수업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반도체 부분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기업 성장성이 나쁘지 않다고 봤다. 이성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1분기 부진은 반도체 부분에서 매출액 상위 기업인 대기업 세 곳 정도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있었던 영향"이라며 "그 부분을 제외한다면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0 16:47:33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전체의 3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이 4분의 1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차입이 늘어 부채비율이 8년 만에 가장 높았고 차입금의존도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속보치에 따르면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35.1%로 전년(34.1%)대비 1.0%포인트(p) 늘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 미만이면 영업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크다는 의미다. 특히 0% 미만인 영업적자 기업은 전체의 25.7%였다. 전년(26.5%)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체 기업의 4분의 1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이자보상비율이 100이상 300% 미만 기업은 18.5%로 전년대비 2.9%p 늘었고, 300이상 500% 미만 기업은 0.5%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이자비용의 5배 넘는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전체의 38.2%로 전년대비 4.4%p 감소했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654.0%에서 455.4%로 크게 하락했다. 2021년 기업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54% 수준이었다면 지난해에는 455%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 안정성도 나빠졌다. 부채비율은 101.0%에서 102.4%로 늘었다. 2014년(106.5%) 이후 최고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28.2%로 역대 최고치(28.3%) 수준으로 높았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외부 차입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모두 상승했다"며 "다만 전자·영상·통신장비, 운수·창고 등은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른 자본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김나경 기자
2023-06-13 18:15:1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전체의 3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이 4분의 1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차입이 늘어 부채비율이 8년 만에 가장 높았고 차입금의존도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속보치에 따르면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35.1%로 전년(34.1%)대비 1.0%포인트(p) 늘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 미만이면 영업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크다는 의미다. 특히 0% 미만인 영업적자 기업은 전체의 25.7%였다. 전년(26.5%)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체 기업의 4분의 1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이상 300% 미만 기업은 18.5%로 전년대비 2.9%p 늘었고, 300이상 500% 미만 기업은 0.5%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이자비용의 5배 넘는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전체의 38.2%로 전년대비 4.4%p 감소했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654.0%에서 455.4%로 크게 하락했다. 2021년 기업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54% 수준이었다면 지난해에는 455%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 안정성도 나빠졌다. 부채비율은 101.0%에서 102.4%로 늘었다. 2014년(106.5%) 이후 최고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28.2%로 역대 최고치(28.3%) 수준으로 높았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외부 차입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모두 상승했다"며 "다만 전자·영상·통신장비, 운수·창고 등은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른 자본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13 11:38:45[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기회를 확대하고 자유롭고 책임감 있는 과제수행을 돕기 위해 R&D 모든 단계에서의 제도혁신을 추진한다. 12일 중기부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분야별 우수 중소기업 및 R&D 전문가들과 중소기업 R&D 성과 혁신을 위해 관련 제도를 대폭 개편하는 내용이 담긴 '중소기업 R&D 제도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제도혁신 방안은 중소기업이 도전·자율적 연구활동을 통해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신청→선정→수행→종료’ 등 R&D 전 단계에서 이뤄지도록 했다. ‘역량있는 기업의 R&D 도전 기회 확대’, ‘자율·창의적 연구환경 조성’ 및 ‘연구 활동 책임성 강화’가 주요 골자다. 우선 중기부는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혁신에 도전할 수 있도록 R&D 기회를 더욱 확대한다. 이를 위해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 등 재무 상황이 열악함에도 충분한 역량이 있는 기업들을 위해 재무적 결격 요건을 철폐한다. 사업계획서는 연구개발 내용·방법, 기업의 기술개발 역량, 선행 R&D의 실적과 성과 중심으로 기입하도록 해 작성 분량을 대폭 축소한다. 과제 수행기업의 자유로운 연구 활동도 보장한다. 환경변화에 적기 대응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 변경을 전문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의 ‘사전승인’ 방식에서 ‘사후통보’ 방식으로 전환한다. 기술적·경제적 환경이 변화돼 특정 과제의 계속 수행에 실익이 없는 경우에는 제재 없이 중단하는 절차도 함께 마련한다. 또한 인건비, 재료비 등 직접비는 사용범위 내에서 기업이 자율적으로 사용하고, 변경 시 통보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다만, 정부가 연구비 사용의 자율성을 대폭 부여하는 만큼 기업은 정산 단계 시 연구비 사용처, 내역, 과제수행 관련성 등을 충분히 소명해야 한다. 부정행위는 엄중하게 조치하는 등 R&D 책임성도 강화한다. 특히 인건비 유용 또는 허위거래로 연구비를 착복하는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선 과제 평가 시 강도 높게 반영하고, 부정행위가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경우 대표자와 연구책임자의 추적 관리 등을 통해 단호하게 대처한다. R&D 완료 후 과제 평가 시 적용되는 ‘우수’ 과제 선별기준을 명확히 하고 추가 인센티브 부여하는 반면 사소한 부주의나 불가피한 기업의 경영악화로 인한 과제 중단은 제재에서 삭제하는 등 제재조치는 합리적 수준으로 개편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제도혁신 방안은 파격적 제도 개편으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인 만큼 어느 정도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어 제도 운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미비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1-12 11:13:11[파이낸셜뉴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줄고 부채와 단기차입금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성장성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은 90%를 넘어서 5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이 치솟았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4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1042개의 성장성은 개선됐으나 수익성이 줄고 안정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0.5% 상승했다. 지난 1·4분기 17.0% 성장한 데 이어 성장폭이 확대됐다. 제조업(18.6%→22.2%)은 석유·화학(39.9%), 운송장비(10.9%) 중심으로 성장하며 매출액 증가율이 증가했다. 비제조업(15.4%→18.2%)도 건설업(17.5%), 도·소매업(13.6%), 전기가스업(38.7%)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율은 전분기(7.4%)보다 소폭 감소해 7.1%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향을 마쳤다. 제조업(9.0%→8.6%)은 석유·화학(9.2%), 금속제품(8.9%), 비제조업(5.4%→5.1%)은 전기·가스업(-12.8%)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전기와 가스업의 경우 제조업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유가상승으로 인한 연료비, 전력구입비가 증가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규모 별로 대기업(7.7%→7.4%)과 중소기업(6.4%→5.8%) 모두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확대됐다. 부채비율이 1·4분기 88.1%에서 2·4분기 91.2%로 확대됐다. 지난 2016년 3·4분기 91.8% 이후 가장 높았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부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차입금의존도는 전분기 23.9%에서 2·4분기 24.5%로 확대됐다. 단기차입금이 늘면서 상승했다는 평가다. 1년전인 지난해 2·4분기 24.6%를 나타낸 이후 가장 높이 상승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매출액영업 이익율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소폭 하락했다"며 "부채비율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영업부채가 늘었다. 부채비율은 역대 7번째 높은 수준이며, 2016년 3·4분기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2-09-14 09:37:55[파이낸셜뉴스] 지방공기업의 부채 비율이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채는 54조3751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18년 이후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기업 407곳(직영기업 254곳, 지방공사 68곳, 공단 85곳)에 대한 2020년 결산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몸집 커졌지만...부채도 늘어 결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방공기업 자산 210조원, 자본 156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조1000억원, 3조2000억원 늘었다. 부채 규모는 지난 2013년 73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찍은 후 2014년부터 2017년 52조3000억원으로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2018년(52조5461억원) 증가 전환했다가 2019년(52조4800억원) 다시 감소로 돌아선 바 있다. 부채 비율은 34.9%로 전년(34.4%)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부채 비율이 전년 대비 높아진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부채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재무 건전성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부채 비율은 지난 2013년 73.7%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2019년에는 34.4%까지 7년 연속 하락했다. 지방공기업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2조2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9418억원(73.6%) 확대됐다. ■코로나로 상·하수도 등 경영악화 지방공기업의 재무 건전성 악화는 코로나19 여파로 상·하수도와 도시철도공사의 경영 손실 규모가 더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하수도, 공영개발, 운송 등 직영기업의 전체 부채는 7조원을 기록했다.당기순손실은 1조3928억원으로 전년(당기순손실 9578억원)보다 45.4% 증가해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다. 직영기업 중에서는 지난해 상수도와 하수도 부채가 각각 6000억원, 5조1000억원에 이른다. 상수도의 경우 당기순손실은 4416억원으로 전년(1922억원) 대비 129.8%가 늘었다. 하수도도 당기순손실 1조5256억원으로 전년(당기순손실 1조2183억원)에 비해 25.2% 각각 늘었다. 행안부는 "낮은 요금 현실화율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 코로나19로 인한 요금 감면과 요금 인상계획 유보·취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요금 감면 규모는 상수도 83곳 1079억원과 하수도 56곳 517억원 등 총 1596억원이었다. 특히 도시철도 부채가 지난 6조3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낮은 요금현실화율, 무임승차손실 지속 등 구조적 요인과 코로나19 영향 승객감소로 인해 지난해에도 당기순손실이 1조8235억원에 이르는 등 경영적자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박재민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상·하수도, 도시철도 등 일부 지방공기업의 경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은 30%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전년에 이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경영개선 노력과 더불어 지역경제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방공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7-29 11: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