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출·보증 만기연장을 추진하고 최대 6조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또 소재·부품 기업에는 하반기 29조원의 공급여력을 바탕으로 정책금융 지원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3일 주요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장들을 소집해 관련 후속대책을 발표키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정부의 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일본 조치로 인한 피해기업의 자금애로가 최소화되도록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최종구 "국책은행, 필요시 추가 지원" 우선 최대 6조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소재·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또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인수합병(M&A) 자금수요도 지원한다. 환율이나 증시 등 금융시장의 전반적 변동성 우려와 관련,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책도 마련키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일본 (조치로 인한) 피해기업을 지원해 하청업체들의 연쇄부도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지원을 할 것"이라며 "산은과 기은, 수은 등 주요 국책은행들이 기존에 부품소재 기업에 지원해오던 공급 규모를 감안해 지원하고 필요시 추가로 더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확정된 지원방안은 3일 오전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에 따른 대응전략 회의에도 구체화된다. 3일 회의에는 최 위원장과 금융위 주요 임원을 비롯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정책금융기관, 신한·우리·KEB하나·KB국민·NH농협·부산은행장 등 시중은행이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 피해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금융기관별로 세부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대비할 계획이다. ■이주열 "정부와 시장안정화 노력" 한국은행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주가 및 금리가 상당폭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과 관련,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부과 방침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일본의 조치가 향후 전개양상에 따라선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윤석헌 원장 주재로 주요 임원 및 주무부서장이 참여하는 원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관련 금융시장 현황을 진단하고, 7월 이후 면밀히 검토해 온 금융부문 리스크 요인 및 컨틴전시플랜 보완사항을 재점검했다. 윤 원장은 "금융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 대응능력을 철저히 점검해 나가야 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보조를 맞춰 금융회사 및 기업과 소통하면서 금융 애로사항을 적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일본계 자금 및 금융사의 동향에 대해서도 더욱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일본의 제외 조치로 최 위원장과 윤 원장의 여름휴가 일정도 변경됐다. 당초 5일 여름휴가를 계획했던 최 위원장은 휴가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윤 원장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전 금융감독원에 출근, 금융시장을 둘러싼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예병정 윤지영 기자
2019-08-02 18:10:30경남은행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원스톱대출'을 23일 출시했다. 경남은행이 지역 기업인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적극 수용한 기업대출상품을 내놨다. 경남은행(은행장 손교덕)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총 한도 5000억원 규모로 경남은행과 신규 대출거래를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원스톱대출'을 23일 출시했다. 대출한도는 동일인당 30억 이내로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의 형태로 지원되며 대출기간은 최장 3년 이내로 일시상환방식 또는 할부(분할)상환방식 중 선택할 수 있고 대출금리는 신용카드 이용액, 급여이체, 수출입실적, 기업CMS 등에 따라 최대 0.80%p 금리감면이 가능하다. 여기에 중소기업 원스톱대출은 임직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 혜택도 제공된다. 경남은행 이해구 기업고객사업부장은 "7대 실천 아젠다의 하나인 지역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의 일환으로 신속한 자금지원과 함께 기업체 임직원 자녀 장학금 혜택까지 있는 원스톱대출을 선보이게 됐다"며 "총 한도 5000억원이 소진될 경우 한도 증액을 적극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kjs0105@fnnews.com 강재순 기자
2014-04-23 15:17:35대구은행이 자금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기업들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제도를 시행한다. 대구은행은 31일 종업원수 5인 이하에 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포함해 대출 잔액이 5억원 이하인 업체들 중, 경영상황이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DGB 희망나눔 중소기업대출’제도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청기업들은 자금 지원시 정상화가 가능해야 하며 영업점장의 전결로 3000만원 이내의 운전자금을 대출 받게 된다. 대출 이자는 현재 적용금리의 50%까지 할인 되며, 연체 이자는 면제 된다. 하춘수 은행장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에 대한 대출제도 시행으로, 나눔경영 실천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기자
2011-10-31 16:44:46BNK부산은행은 2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지역상생 유동성 신속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부·울·경 소재 부산은행 주거래 기업으로, 여신거래 5년 이상 기업 중 매출액 감소 등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이다. 부산은행은 지역상생 유동성 신속지원 심사협의회를 신설하고 업체의 성장 가능성과 업황, 매출액 추이 등을 감안해 심사 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당 최대 10억원 이내에서 긴급 운전자금으로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한다. 부산은행 안감찬 은행장은 "이번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은 지난해 말 지역 경제위기 극복방안 및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마련한 지역 CEO 소통 간담회 이후 시행하는 지역 상생방안의 하나"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빈틈없는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 은행으로써 역량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
2023-01-02 18:34:15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19-08-02 16:23:59[파이낸셜뉴스]10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3조9000억원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최저폭 상승했다. 정부의 거시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로 꺾인 결과다. 연말까지 은행권의 가계대출관리가 지속될 예정인 만큼 당분간 가계대출 둔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은행권 규제 강화에 가계대출 3월 이후 최저폭 증가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3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000억원 늘어났다. 지난 3월에 1조7000억원 감소한 이후 4월(5조원)을 기점으로 지난 9월(5조6000억원)까지 6개월 연속 5조원을 상회한 가계대출 증가폭이 한 풀 꺾인 것이다. 이는 가계대출을 견인하던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지속, 수도권 주택거래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주택담보대출은 9월 6조1000억원 늘었으나 10월 3조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에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가격과 거래가 모두 줄고 있고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관리조치가 강화되고 있어 10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제2금융권까지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을 두고 ‘일시적 반등’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10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 차장은 “금융권 전체로 보면 6조원대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뜯어보면 부실채권 매상각, 추석상여금 유입 등의 계절 요인이 소멸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10월 금통위에서 예상한 일시적 반등이며 가계대출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주담대가 8월 고점 이후 줄고 있어서 전반적인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가계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예측 가능한 흐름이라고 봤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3000억원 감소)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주담대가 1조9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 차장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했지만 이미 체결된 주택거래와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필요성 고려하면 대출이 용이한 업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연말까지는 가계대출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차장은 “정부의 가계대출 안정화 의지가 어느 때보다 확고해서 연말까지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담대 중심으로 둔화흐름 이어갈 것”이라며 “금융여건 완화 기대가 강화되면서 혹여 재차 가계대출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 있기에 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기업대출, 4월 이후 최대 상승...“은행권 수신 8.4조원↑”은행 기업대출은 8조1000억원 늘어며 전월(4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 증가폭으로만 보면 지난 4월(11조9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전월 3조5000억원에서 10월 5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돼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기관들의 양호한 투자수요, 일부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9월 1조3000억원 순상환에서 10월 6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하며 6개월 연속 지속된 순상환 기조가 마무리됐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공기업을 중심으로 1조1000억원 순발행에서 1조5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은행 수신은 지난 10월 8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18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10조원 넘게 줄었다. 9월의 경우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이 늘며 수시입출식예금이 11조원 늘었으나 10월은 자금이 재유출되고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12조5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정기예금은 9월 6조3000억원에서 10월 14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 차장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유치 노력, 지자체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9월 14조6000억원 감소에서 29조6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분기말 유출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17조5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펀드과 주식형펀드는 각각 5조6000억원, 1조3000억원 늘었고 기타펀드도 4조800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11 11:18:11[파이낸셜뉴스] 부풀려진 가짜 토지 감정평가서로 새마을금고에서 200억원을 부정 대출 받은 일당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이들의 범행은 국가전문자격사 중 하나인 감정평가사가 공모하면서 가능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증재·배임·수재 등) 혐의로 감정평가사와 감정브로커, 대출브로커 등 16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7월까지 허위 감정평가서 등을 이용해 모두 15차례에 걸쳐 새마을금고의 기업운전자금대출 193억원을 부당 대출 받은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출브로커가 대출신청인 역할을 할 명의대여자를 모집하고 가짜 서류를 꾸민 뒤 새마을금고에 기업운전자금대출을 신청하면 감정평가사가 허위 감정평가서를 내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운전자금대출의 경우 대형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어려운 개인사업자에게 사업수행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에게 부여된 대출 기회 자체를 박탈한 심각한 민생 침해 범죄인데, 이를 엄벌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09 19:38:25[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인천 왕길동 공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긴급 지원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KB국민은행은 피해 시설 복구와 이재민들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피해 규모 이내에서 개인대출은 최대 2000만원까지다.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할 예정이다. 피해 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지원 대상은 이번 화재로 인한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으로,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지원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갑작스런 화재로 어려움에 처한 왕길동 공장 단지 내 소상공인 분들에게 신속히 도움을 드리고자 긴급 지원을 결정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지원이 피해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소상공인 분들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23 15:23:21[파이낸셜뉴스] 오는 4·4분기 중소기업의 신용 위험도가 기업의 신용 위험도가 중소기업 중심의 업황 부진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여파로 건설업, 석유화학,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취약업종 연체율이 2년 새 약 2배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그러나 국내은행은 중소기업 정책지원 강화 등의 영향으로 대출문턱을 다소 낮춘다는 계획이다. 가계의 경우 소득여건 개선세가 지연되며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어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中企 신용위험, 대기업·가계 상회...취약업종 연체율 크게 뛰어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4·4분기 신용위험지수(종합)은 지난 3·4분기(26)보다 7p 낮은 1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진행됐다. 지수가 양(+)이면 '완화(대출태도)' 또는 '증가(신용위험·대출수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 또는 '감소'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대출주체 중에서 신용위험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중소기업으로 나타났다. 4·4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5로 지난해 1·4분기(2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대기업(11)과 가계(11)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 이는 취약업종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 2022년 12월 0.32%에서 올해 6월 0.58%로 1.8배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은 같은 기간 0.41%에서 1.05%, 석유화학은 0.40%에서 0.92%, 숙박 및 음식점업은 0.47%에서 0.90%로 뛰었다. 중소기업뿐 아니라 가계의 신용위험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4·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11로 직전 분기(25)보다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기업의 4·4분기 신용위험 전망치는 11로 직전 분기(6)보다 5p 올랐다. ■중소기업은 대출문턱 낮아지고 가계는 높아져...가계부채 관리기조 영향4·4분기 중소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모두 높은 수준으로 예측됐지만 향후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에 완화, 대기업과 가계에는 강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를 보면 중소기업은 직전 분기와 동일하게 3을 기록한 반면 대기업은 3·4분기 0에서 4·4분기 -3으로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관리 차원에서 강화를 예상했으나, 중소기업은 정책지원 강화 등으로 다소 완화를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가계주택의 경우 지속적인 가계부채 관리 기조 영향으로 강화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가계주택의 대출태도지수는 3·4분기 -22에서 4·4분기 -28로 강화됐으며 가계일반 부문도 지난달 스트레스 DSR을 신용대출에 확대 적용하는 등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고삐를 바짝 죄면서 -17로 강화 흐름을 유지한다. 대출수요는 중소기업의 경우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 3·4분기 6에서 4·4분기 14로 늘어났다. 대기업은 대출 수요는 3·4분기 6에서 4·4분기 0까지 낮아졌으며 가계주택과 가계일반은 같은 기간 각각 28에서 8로 하락, 17에서 19로 상승했다. 향후 생활용도자금 등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은 3·4분기 대출자들의 신용 위험이 커질 것으로 봤다. 업권별로 신용카드회사(0)을 제외한 상호저축은행(24), 상호금융조합(42), 생명보험회사(21) 모두 4·4분기 신용위험지수가 중립 수준(0)을 크게 상회했다. 이에 비은행권의 4·4분기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신용카드회사(0)를 제외한 상호저축은행(-10), 상호금융조합(-27), 생명보험회사(-5) 등 나머지 업권의 대출태도지수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23 11:29:10부산 서비스업 비중, 타지역보다 높아 서비스업 활성화에 정부·市 지원해야 부·울·경 묶어 초광역권 발전 나서야 조군창 우리은행 부전동금융센터장 부산지역 경기,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미분양 많고 일부지역만 분양 잘 돼 부동산 PF시장 회복되기 힘들어 최치언 신한은행 부산·울산본부장 고금리에 투자보다 운전자금만 늘어 대·중견기업 찾아 부산 이전시켜야 관광·금융 등 특화상품 지원 필요 김국완 IBK기업은행 부산지역본부장 부산 서면 밤 9시면 가게 텅텅 비어 부동산 침체로 건설사 3개도 부도 부산으로 기업 유턴 위해 행정 지원을 주종열 KB국민은행 부산울산경남2 지역본부장 직원보다 돈 못버는 가게 사장 23만명 방치하면 은행 포함해 더 큰 문제 생겨 소비진작 위해 인센티브 있어야 이병직 하나은행 부산경남지역 대표 "청년이 떠나면서 이대로 가면 부산은 소멸될 것이다. 우량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부산으로 유치할 수 있는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도 힘을 합쳐서 정책 지원방안을 찾아야 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 5대 은행의 부산지역 대표들은 부산의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5대 은행 부산지역 대표들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21일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 부산에서 개최한 '제11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좌담회를 갖고 "젊은 세대를 부산으로 유인할 수 있는 우량기업 유치가 부산 소멸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의 대규모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부산 경기와 금융시장 상황은. ▲주종열 KB국민은행 부산울산경남2 지역본부장=부산 중심지 서면은 저녁 9시면 가게가 텅텅 빌 정도다. 이자 면제, 금리 할인이 끝나면서 한계기업이 드러나고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산에서만 건설사 3개가 부도 났다.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활로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부·울·경 전체로는 방위산업이 가장 뜨겁고, 조선업도 2028년까지 먹거리가 있다. 아직 경기개선을 피부로 느끼기에는 이르다. 시중은행들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이 0.4%를 넘지 않는다. 다만 건설업이 많이 힘들어 지방은행 중소기업 연체율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병직 하나은행 부산경남지역 대표=고금리에 가계부채 증가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 연체가 많이 늘었다. 소매판매지수가 지난해부터 16개월째 하락하고 있는데 실제 소상공인의 고충은 더 크다. 직원보다 돈을 못 버는 소상공인 사장이 23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를 방치하면 은행을 포함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소비 진작을 위한 인센티브도 있어야 한다. 소비심리가 회복돼 고소득층과 중산층의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국완 IBK기업은행 부산지역본부장=우량기업이 시설에 투자해야 경기가 살아나는데 고금리여서 자기자금 대출 상환이나 금리가 낮은 타 은행으로 대환하는 등 운전자금만 늘어나는 추세다. 소득에 대비해 창업하는 비율이 상당히 낮다. 청년들이 유출되는 상황이다. 대기업·중견기업을 많이 발굴해 우량기업을 부산으로 이전시켜야 한다. 부산의 특화 상품은 관광, 의료, 금융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 ▲조군창 우리은행 부전동금융센터장=부산의 서비스업 비중은 77.3%로 타 지역보다 상당히 높다. 8월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10%p 상승했는데 비제조업 지수는 59%로 하락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부산에서 약 90조원이 기업대출로 지원됐다. 원화대출이나 금융기관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8%p 증가하면서 건전성 회복이 힘든 상황이다. 서비스업 활성화에 정부, 시의 정책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 또 혁신성장 분야에 금융지원을 지속하면서 산업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 ▲최치언 신한은행 부산·울산본부장=부산 지역경기는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나쁘지 않지만 좋지도 않다. 부산에 좋은 제조업 회사가 많이 없다. 우량기업을 유치해야 하는데 반대로 수도권으로 이탈하고 있다. 부산시와 정부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금리가 내려가면 부·울·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온기가 돌까. ▲조군창 센터장=중견 건설사의 부도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으로 부동산 PF 부실 문제는 부정적 시각이 여전하다. 금융기관이 신규자금을 공급하면 건전성 특례로 분류되는 등 재사업성 평가 기준을 완화했고,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재구조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시행하는 제도도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점진적으로 부동산 PF 경공매 시장은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치언 본부장=기준금리는 내렸지만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즉 부동산 PF 시장이 금리인하만으로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부동산시장 양극화가 심각해서다. 부산은 인구유출도 있고, 얼마 전까지 미분양도 많았다. 관건은 '분양'이다. 부산의 일부 지역만 분양이 잘 된다. ▲김국완 본부장=수도권은 아파트 가격도 높고, 수요자가 많지만 지방은 유입되는 인구가 적어 미분양이 많다. 자금이 있어도 실수요자가 많아야 하는데 부산은 늙었다. 노인 세대가 분양받아 입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주종열 본부장=금융감독원이 부동산 PF 경공매의 60%를 정리한다고 했다. 경공매가 일어나는 지역 대부분은 수도권이다. 경공매가 진행되려면 수익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시중은행이 들어가는 시장은 제한돼 있다. 부실 사업장은 수익성 부동산 개발사업이 대부분이다. 금리가 내려도 사업이 원활하게 되기 쉽지 않다. 다만 우량 건설사가 수익성 부동산을 인수하려 하는 곳도, 이미 들어간 곳도 있다. 금융당국이 매각 할인되는 유인책을 준다면 원하는 시간 내 경공매가 완료될 수 있다. ▲이병직 대표=공사비 상승과 분양가 제한으로 수익성, 즉 사업성이 없는 것이 문제다. 금리인하가 되더라도 분양가를 통제받으면서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부동산 PF 시장은 회복되기 어렵다. 금융기관은 우수한 대형 개발 사업장 위주로 취급할 것이다. 비주택시장인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의 투자 수요는 완전히 위축돼서 어렵다. 내년에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다. ―부·울·경 경기를 되살릴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 중소기업 인수합병(M&A)으로 한계기업을 정리하는 방안은. ▲이병직 대표=부·울·경은 인구가 줄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혁신벤처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 지역특화 산업을 육성하려면 투자가 필요하고, 투자와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정치권도 나서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금융공기업이 많이 내려왔는데 부산 지역에 자금이 돌면서 협력사 성장과 소비 진작에 많은 영향을 줬다. KDB산업은행 이전을 포함한 금융공기업 이전이 꼭 필요하다. 한계기업 정리는 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 다만 지역상권 위축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주종열 본부장=부산에는 매출 기준 전국 100위권 기업이 하나도 없다. 1970년대의 산업구조가 바뀌지 않은 탓에 청년들이 떠나면서 소멸도시로 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2차전지 강소기업인 신성에스티가 부산으로 '유턴'한 것처럼 행정적 차원에서 지원하면 된다. ▲김국완 본부장=부산에 우수 중견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M&A는 반도체, 헬스케어 등 첨단산업에 수요가 많다. 전통산업이 많은 부산지역에서 이를 통한 경기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제조업 철강 대표들은 자식들이 물려받지 않으려 해서 가업승계도 쉽지 않다고 한다. ▲조군창 센터장=한계기업의 M&A는 비용절감과 신성장 산업의 진입을 위해 필수요소다. 부산은 서비스업,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경남은 방산과 항공우주라는 산업구조를 바꾸긴 어렵다. 부·울·경을 묶어 초광역권 발전계획을 시행함으로써 동남아물류센터 조성, 가덕도 신공항 건설, 수소벨트 구축 등으로 성장구조를 같이 가져가야 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권병석 박재관 서혜진 변옥환 최승한 기자
2024-10-21 18: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