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소송 확산에 기업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십수년 전부터 시작된 집단소송이 최근 들어선 소송건수가 늘고 규모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소송이 실제 손해배상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기업 입장에선 소송 대응에 따른 비용부담과 평판 리스크를 피할 수 없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법무대응 인프라가 취약해 소송에 휘말릴 경우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집단소송 확산에 '근심'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집단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소송 참여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법무법인 대건에는 16만명 넘는 인원이 집단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건 외에도 법무법인 로집사, 노바법률사무소, 법무법인 대륜 등도 수천~수만명 규모의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합치면 20만명을 훌쩍 넘는다. 통상 우리나라에서 집단소송은 비슷한 피해를 입은 다수의 피해자가 공동으로 제기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뜻한다. 로펌이 피해자들로부터 소송을 위임받아 공동소송 형태로 진행하기 때문에 비용이 분산돼 개인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게 특징이다. 그 덕분에 SNS에는 "각종 법무법인에서 집단소송 진행 중인데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으니 꼭 참여해 소액이라도 보상받자" "집단소송 참여 안 한 사람 있으면 꼭 해라"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산업계에서는 집단소송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SK C&C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카카오톡을 포함한 카카오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마비되자 일부 소비자가 카카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서비스 장애는 회사의 과실이 아니고, 위자료를 청구할 만큼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카카오 손을 들어줬지만, 카카오는 2심 전 조정 절차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1년 반 가까이 리스크를 떠안아야 했다. 이보다 앞선 2014년 KT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2만4000여명의 피해자가 모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018년 12월 대법원이 "KT가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지만, KT는 4년에 걸친 소송 기간 적잖은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소송이 실제로 제기되지 않았더라도 여론 악화는 기업에 큰 부담이 된다. 지난 2022년 단건 배달비 인상, 새 광고 상품 등으로 논란이 붙어 자영업연대와 소송 직전까지 갔던 배달의민족은 지금까지도 부정적 여론에 타격을 입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소송 참여인원이 많아질수록 손해배상액 규모가 개별 소송보다 커져 금전적 부담을 무시할 수 없고, 사안이 여론전으로 번질 경우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스타트업은 '도산'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스타트업에 집단소송은 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자금여력이 없는 데다가 별도의 법무팀이 없어 법적 대응능력이 취약해 한번 집단소송에 휘말리면 도산까지 이를 수 있는 탓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법적 대응이나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집단소송을 통한 영향이 대기업보다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이런 탓에 기업들은 최근 집단소송 불똥이 다른 사건으로 옮겨붙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집단소송 분위기가 대규모 주주 집단소송으로 가는 '격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 이후 상법 개정이 현실화할 경우 주가 하락 및 경영사안과 관련한 주주소송이 잇따를 것이란 공포가 크다. 재계 관계자는 "2005년 국내에서 집단소송제도가 처음 도입됐을 당시 가장 우려했던 게 줄소송 등으로 크고 작은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며 "향후 상법 개정 이후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으로 이어질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정경수 조은효 권준호 기자 welcome@fnnews.com 장유하 정경수 조은효 권준호 기자
2025-05-27 18:24:50[파이낸셜뉴스] 전북 군산시가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에 과도한 혜택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군산시 금동에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을 짓고 있다. 지역 특색 메뉴 개발과 외식업 종사자 교육, 원도심 상권 활성화 등 도시재생을 위해서다. 시는 관련 사업에 건물 신축, 인테리어, 조리 및 사무 집기 구입 등 약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완공되면 더본코리아가 외식산업개발원 운영을 맡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외식업 컨설팅, 외식 사업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외식산업개발원을 통해 지역 특색 메뉴 개발과 외식업 종사자 교육, 원도심 상권 활성화 등 도시재생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막대한 시 예산이 투입된 공공재산 성격의 외식산업개발원이 사기업인 더본코리아 맞춤형으로 조성됐다는 점이다. 시는 더본코리아의 요구에 맞춰 건물 설계를 변경하는가 하면 외식산업개발원 내 조리 집기에 '더본'이라는 각인을 새겨 넣기도 했다. 외식산업개발원이 완공되면 더본코리아는 연간 3000만원 정도의 사용료만 지불하고 시설 전체를 거의 독점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처럼 특정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할 경우 향후 운영기관 변경이나 사업 지속성에서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사업이 처음 추진된 2023년과 달리 더본코리아의 기업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특정 기업에 ‘과잉 의존’하는 사업 추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설경민 군산시의원은 연합뉴스에 "시가 처음 사업을 추진할 당시에는 예산시장 성공 사례가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는 등 더본코리아의 위상이 아주 높았다"면서 "하지만 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특정 기업 맞춤형으로 추진하다가 현재와 같은 (안 좋은) 상황에 맞닥뜨리면 사업을 지속하거나 본래 취지에 맞게 추진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더본코리아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업무협약만 체결한 상태에서 이미 시설을 조성하고 사용 허가 계약을 맺으려 하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더본코리아가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거나, 취지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해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의 지적에 대해 군산시 담당자는 "사업이 처음 추진되던 당시만 해도 많은 지자체가 더본코리아와 협업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최근 더본코리아의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상황에 변화가 있는 만큼 본래 취지에 맞게 사업이 진행되도록 계약상의 안전장치 등을 검토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도시재생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는 특정 기업이나 유명 인물에 기대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자체의 내재적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정 인물이나 기업에 사업 성패를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상황 변화에 따라 지역 사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내포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인제군은 지난해 6월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지역축제 캠프레이크 페스티벌 홍보비로 더본코리아 자회사 티엠씨엔터에 5억50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밝혀졌다. 군은 지역축제 예산으로 19억5000만원을 투입했는데, 백종원 대표 유튜브에 올리는 영상 2개가 축제 전체 예산의 28%에 달하는 큰 비중을 차지해 논란이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8 16:58:1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만나 의견을 나눴다. 야당의 대표와 삼성의 총수가 처음으로 공식 만남을 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과 기업 관련 입법을 쥐락펴락하는 거대 야당 대표의 만남 자체가 관심을 끌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일자리든, 삶의 질이든 다 경제활동에서 나오는 만큼 글로벌 경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대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말이야 맞는 말이다. 그러나 늘 그랬듯이 '말 따로 행동 따로'가 이 대표의 문제다. 이 대표가 이 말대로 행동하려면 상법 개정안과 반도체특별법부터 태도를 바꿔야 한다. 이날도 두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덕담 수준의 대화만 한 것은 시간 낭비였다. 이 대표의 회동 목적은 반기업 이미지를 희석시켜 중도층의 마음을 얻으려는 것 이상이 아닐 것이다. 이 대표가 강조하듯 기업은 실용주의를 추구한다. 서민에겐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통하겠지만 기업은 결이 다르다. 치열한 글로벌 경영에서 독립적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고독한 싸움이다. 정치권이나 정부나 나라를 위해 뛰는 기업에 따뜻한 지원책을 제공해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이 이런 기업들에 어떻게 해왔고, 하고 있는지 돌이켜보기 바란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고 이사의 주주이익 보호의무를 신설하는 상법 개정안은 민주당 주도로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에 반대하는 경제8단체의 그토록 간곡한 요청도 뿌리치고 밀어붙이지 않았나. 재계는 상법 아닌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서도 입법 목적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도체법도 마찬가지다.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 수장을 만나는 자리라 뭔가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지만, 결론은 형식적 만남이었다. 정치인들의 현장 행보는 대개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행위로 보면 된다. 민생을 눈으로 살피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을 찾기 어렵다. 이 대표의 이날 행보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기업이 잘돼야 세금과 일자리 창출이 늘어난다. 그런 면에서 기업을 옥죄는 규제는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같다. 그런 일을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다. 현장 정치의 기본은 민심 청취다. 현장에서 보고 느낀 대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날 회동에서는 그런 점을 찾기 어려웠다. 이 대표의 가식적 '우클릭'의 일환이며 조기 대선을 앞둔 '정치적 쇼'였을 뿐이다. 진정으로 기업을 생각하고 실용주의를 실행에 옮길 마음이 있었다면 뭔가 하나라도 이 회장에게 '선물'을 주었을 것이다. 당 관계자는 "이번 회동으로 이 대표에게 덧씌워진 반기업 이미지를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도를 드러낸, 기가 차는 말이다. 반기업적 정책을 다 구사해 놓고 재벌 회장 만남으로 나쁜 이미지를 불식하겠다는 심보가 참 고약하다.
2025-03-20 18:22:57HS효성은 11일 '마스테리아(Masteria)'라는 이름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사진)와 비전을 공개했다. 새로운 CI는 '세상을 이끄는 별(리딩 스타)'과 '가치 나무(밸류 트리)'를 상징하는 사각별 형태와 색으로 디자인됐다. 그룹 창업자들의 철학과 새롭게 출범한 HS효성의 1기 경영진들의 비전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HS효성은 창업자이신 선대회장님들이 강조하셨던 '산업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산업입국(産業立國)의 철학과 60여년을 이어온 효성의 역사를 계승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인류를 위한 다양한 가치창출과 정도경영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도전의 지평을 열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HS효성은 '새벽별'이라는 '효성'의 사명에 담긴 뜻을 이어받아 세상을 이끄는 별의 의미가 담긴 CI를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 새로운 CI에는 강인한 생명력과 인내,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과 상생을 상징하는 '가치 나무'의 의미도 담았다. 오랜 세월 지면에 단단히 뿌리내린 채 인류에 여러 가치를 제공하며 안식처 역할을 하는 강인한 나무와 같이 HS효성이 끊임없이 가치를 창출하고 바르고 건강한 거목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11 18:14:55[파이낸셜뉴스] HS효성은 11일 '마스테리아(Masteria)'라는 이름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와 비전을 공개했다. 새로운 CI는 '세상을 이끄는 별(리딩 스타)'과 '가치 나무(밸류 트리)'를 상징하는 사각별 형태와 색으로 디자인됐다. 그룹 창업자들의 철학과 새롭게 출범한 HS효성의 1기 경영진들의 비전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HS효성은 창업자이신 선대회장님들이 강조하셨던 '산업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산업입국(産業立國)의 철학과 60여년을 이어온 효성의 역사를 계승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인류를 위한 다양한 가치창출과 정도경영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도전의 지평을 열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HS효성은 '새벽별'이라는 '효성'의 사명에 담긴 뜻을 이어받아 세상을 이끄는 별의 의미가 담긴 CI를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 새로운 CI에는 강인한 생명력과 인내,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과 상생을 상징하는 '가치 나무'의 의미도 담았다. 오랜 세월 지면에 단단히 뿌리내린 채 인류에 여러 가치를 제공하며 안식처 역할을 하는 강인한 나무와 같이 HS효성이 끊임없이 가치를 창출하고 바르고 건강한 거목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HS체'라고 명명된 현대적인 서체 스타일이 적용된 새로운 사명 너머로 떠오르는 사각별 모양 형상을 통해 진취적 기상과 강건함을 표출했다. HS효성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HS 블루'와 'HS 그린', 'HS 오렌지'를 선보였다. HS 블루는 최고·혁신·지성을, HS 그린은 책임·신뢰·존중·협력을, HS 오렌지는 긍지·열정·행복을 상징한다. HS효성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담은 비전으로는 "우리는 과학, 기술 및 집단 지성의 힘을 활용하여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를 창출합니다"를 제시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11 14:33:11[파이낸셜뉴스] 66년 역사를 지닌 종합화학기업 KCC가 젊어지고 있다. 제품을 더 쉽고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콜라보를 기획하면서다. 66년 역사의 '종합 화학기업' KCC 16일 KCC에 따르면 회사의 탄생은 6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58년 고 정상영 명예 회장이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사명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슬레이트와 같은 건자재로 사업을 시작했다. 슬레이트 사업으로 에너지를 축적한 후 1960년 △유리 △창호 △단열재부자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1974년에는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페인트 사업에도 진출했다. 그 이듬해 1975년 울산에 페인트공장을 완공하고 기술 인재들을 영입해 △선박용 △자동차용 △건축용 등 다품종 및 양질의 페인트를 개발했다. 이후 2000년 금강스레트공업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KCC 전신인 금강고려화학을 출범했고, 2005년 KCC로 사명을 변경했다. 빠더너스 등 유명 크리에이터와 협업 이 같은 66년의 역사를 지닌 KCC가 최근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 내화재, 페인트와 같은 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접하기 쉽지 않아 친숙하지 않은 데다가 화학기업 특성상 딱딱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KCC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KCC TV'에 빠더너스 문상훈과 콜라보한 영상을 공개했다. 빠더너스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문쌤 콘셉트로 촬영된 해당 영상은 '건물주 특강'이라는 썸네일과 함께 강의가 시작된다. 영상에서 문쌤은 건물을 건축하는 건축주에게 안전한 자재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예비 어린이 건물주들에게 질투 어린 시선으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강의를 이어나간다. 문쌤은 천재지변 등의 이유로 화재 발생 시 소중한 것을 챙겨서 대피해야 하는 시간(골든타임)이 필요한데, 이 시간 확보를 도와주는 내화자재가 무기단열재라고도 설명한다. 또, 공장이나 물류창고 같은 철골 구조물에 도장되는 페인트인 내화도료와 벽과 천장에 들어가는 석고보드 등 화재에 강한 내화자재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11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한용의 모카' 채널에도 KCC의 자동차보수용(리피니쉬) 페인트 중요성을 알려주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채널에선 김한용 크리에이터의 설명으로 자동차 도장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자동차보수용 페인트 중 유성 페인트와 수성 페인트의 사용 차이점, 유성 페인트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국민 건강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KCC는 공식 유튜브에서 '금손클라쓰'와 같은 코너를 운영하여 다양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협업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KCC 관계자는 "내화자재와 페인트 모두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접하기 쉽지 않은 제품이지만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좀 더 쉽고,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유튜브 크리에이터 채널과 콜라보를 기획하게 됐다"며 "소비자들의 언어로 소비자들과 친숙하지는 않지만 우리 실생활에 밀접한 KCC 제품에 대한 신뢰와 기술력을 어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2-15 10:54:21【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고객 맞춤형' 인공지능(AI) 스택을 강화하고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FM)을 개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부터 다양한 FM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앱)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전방위로 마련한다. 이는 'AI 완전체' 기업이 되기 위한 AWS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데이터 및 AI 부문 부사장은 11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리인벤트(re:Invent) 2023' 기조연설에서 "베드록에 올라간 '아마존 타이탄 이미지 생성기'를 통해 개발자는 간단한 자연어 프롬프트(명령어)를 사용해 고품질의 이미지를 제작하거나 기존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타이탄 이미지 생성기'는 현재 베드록에서 프리뷰 형태(사전 해보기)로 이용할 수 있다. 베드록은 기업들이 아마존 자체 LLM 타이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다. 이는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나 오픈AI의 '달리3'처럼 일반 개인이 홈페이지에 들어가 직접 사용하는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서비스는 아니며,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개발자들에게 유용한 툴이 될 전망이다. 기업 고객으로는 광고, 전자상거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등 업계가 포함된다. 개발자들은 베드록에서 이미지 생성 AI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불러와 자사 앱에 탑재할 수 있다. AWS는 생성형 AI 시대에 기업 고객에게 'AI 스택'을 제공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고성능 인프라(자체 칩 적용 등), 플랫폼(베드록), 앱(아마존 Q) API 등 세단계 스택에서 기업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FM 및 LLM을 훈련시킬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세이지메이커에 대한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기능 중 세이지메이커 하이퍼포드는 기존 보다 FM 학습 시간을 최대 40%까지 단축할 수 있다. 이밖에 책임감 있는 AI를 만들기 위한 FM 평가 도구 등을 세이지메이커에 탑재했다. 안쿠르 메흐로트라 AWS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디렉터 겸 총괄매니저는 "AI21 랩스의 LLM이나 스태빌리티의 가장 최신 버전의 이미지 생성형 AI 스테이블디퓨전도 세이지메이커에서 만들어졌다"며 "어떤 FM이든 세이지메이커에서 발전시킬 수 있고 커스터마이즈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30 18:16:28[파이낸셜뉴스] 알리바바그룹의 디지털 기술 및 인텔리전스 핵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세계 인공지능(AI) 컨퍼런스 2023’에서 최신 AI 이미지 생성 모델인 ‘통이 완샹(Tonyi Wanxiang)’을 공개했다. 11일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따르면 ‘완샹’은 ‘수만 개의 이미지’라는 뜻을 지닌 중국어다. 통이 완샹은 현재 중국 내 기업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통이 완샹은 중국어나 영어 텍스트 명령에 따라 수채화, 유화, 중국화, 애니메이션, 스케치, 평면 일러스트레이션, 3D 만화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어떤 이미지든 유사한 스타일의 새로운 이미지로 변환하고, ‘스타일 전송(style transfer)’ 기능을 통해 원본 이미지의 내용을 유지하면서 다른 그림의 시각적 스타일을 입힐 수 있다. 통이 완샹은 또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보유한 지식 구조화, 시각 AI, 자연어 처리(NLP) 분야 기술을 기반으로 다국어 자료를 활용해 학습을 강화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모델스코프(ModelScope)’의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해 언어, 시각, 음성 영역에서 복잡하고 전문적인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목적 프레임워크 ‘모델스코프GPT(ModelScopeGPT)’도 발표했다. 앞서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지난해 공개한 오픈소스 MaaS(서비스형모델) 플랫폼 모델스코프는 900개 이상의 AI 모델을 제공한다. 징런 저우(Jingren Zhou)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통이 완샹은 고급 생성형 AI 모델을 추구하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통이 완샹은 고품질 생성 AI 이미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전자상거래(커머스), 게임, 디자인,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AI 아트와 창의적 표현의 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4월 ‘통이치엔원(Tongyi Qianwen)’이란 이름의 대형언어모델(LLM)을 출시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통이치엔원이 출시된 이후 핀테크, 전자, 운송, 패션, 유제품 등 다양한 분야 기업으로부터 30만 건 이상 베타 테스트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통이치엔원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지능형 어시스턴트(AI 비서)인 ‘팅우(Tingwu)’에도 통합돼 어시스턴트가 높은 정확성과 효율성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7-11 10:14:32[파이낸셜뉴스] 에스텍시스템이 기업 이미지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 안심 솔루션 전문 기업 에스텍시스템이 창사 이래 첫 TV CF를 오는 20일 공개한다. 에스텍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CF는 ‘당신 곁에 언제나’를 주제로 일상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에스텍시스템이 언제나 고객 곁에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주요 사업인 ‘시큐리티시스템’, ‘환경위생서비스’, ‘시설물유지관리서비스’, ‘바이러스케어 & 통합해충방제 브랜드 새니텍’과 더불어 ‘공기청정살균기 새니에어V1’까지 등장해 시청자로 하여금 에스텍시스템의 주요 사업 영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에스텍시스템은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과거 한국안전시스템을 시작으로 1996년 에스원으로 사명 변경, 1997년 경제 외환 위기 속에서 자생력 있는 인력 경비 부문을 분리해 지금의 에스텍시스템을 설립했다. 이후 2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성장 흐름을 이어오고 있으며 유수 기업 관계자들에게는 이미 친숙한 국내 최대 종합안전관리서비스 기업이다 이병화 에스텍시스템 대표는 "친근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해 업계 선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텍시스템은 지난해 8750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며 올해 97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1-19 13:42:16고객 중심의 기업이 챗봇을 도입했을 때 편리성과 신속함,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면서 해당 기업의 호감도나 이미지는 상승하게 된다. 챗봇 시장 선도업체인 메이크봇은 2022년 코리아 챗봇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고, 내용에 따르면 실제로 이용자들은 챗봇을 도입한 기업에게 ‘신속함’, ‘혁신적인’ 느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챗봇 사용 기업은 신속한 이미지를 갖춰 챗봇을 사용하는 기업에 대한 이미지 관련 질문에 대해 모든 연령대가 ‘신속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전했다. 신속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크게 나타난 것은 챗봇 서비스에 대한 만족스러움 중 ‘즉시성’의 답변이 높았던 것과 같은 양상으로 보인다. 그 다음 답변 비중이 높았던 ‘혁신적인 기업’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이미지로 연상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챗봇 도입은 신속하고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기업 이미지 제공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도입의 가장 큰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 기업이나 브랜드의 챗봇을 통해 경험한 챗봇 서비스는? 대개 이용자들은 생활과 관련된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그 중 제품문의에 대한 서비스 비율이 가장 높았고, 배송문의, 예약문의, 금융관련문의가 뒤를 이었다. 이와 같은 수요는 챗봇 서비스를 앞으로 고도화 및 발전시킬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 - 기업 및 브랜드의 챗봇 도입은 이용자에게 긍정적인 영향 미쳐 전체 중 70% 이상의 응답자가 기업의 챗봇 도입은 꼭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20대부터 4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가 큰 차이 없이 의견을 동일하게 가져갔으며, 챗봇 서비스의 신속함과 편리함이 전 연령대에 미친 영향력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챗봇 서비스의 수요가 높고, 기업들이 앞으로도 챗봇 도입과 관련해 더 많이 고려할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 향후 기대 챗봇 서비스는 다양한 산업군의 챗봇이 선호돼 현재 챗봇은 금융, 의료, 항공, 쇼핑 등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해당 챗봇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응답자는 모두 한가지에 국한된 것이 아닌 보다 더 다양한 산업군의 챗봇을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기업들은 프로세스의 자동화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챗봇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문의에 신속하게 응답하고 편리성까지 갖춰 ‘빠르고 정확한’ 긍정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챗봇 서비스가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볼 때 기업은 챗봇 도입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메이크봇 김지웅 대표는 “챗봇을 도입함으로써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크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비대면 서비스의 부상과 발전으로 기업들에 고품질 챗봇 플랫폼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메이크봇은 공공기관, 항공, 금융, 쇼핑, 교육, 헬스케어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다수 보유한 국내 대표 챗봇 기업이며, 각 산업별 특화된 챗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많은 기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기업 이미지까지 제고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 국내 최초로 챗봇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하며, 챗봇 산업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챗봇 트렌드 리포트는 메이크봇 웹사이트를 통해 챗봇 도입 문의 및 리포트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2022-07-07 09:3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