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제5단체장들과 22일 만나 기업인들의 제언을 들었다. 단체장들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만났을 때와 비슷한 목소리를 냈지만, 좀 더 절박한 느낌이었다. 지금 우리 기업들의 사정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보여준다. 단체장들은 한국 경제의 앞날을 위해 시급한 것이 신성장동력 창출과 구조개혁임을 재차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일본과의 경제연대, 해외 고급인력 유치, 소프트웨어 산업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해외 고급두뇌는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 약 500만명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법정 정년연장과 관련, "일률적인 법정 정년연장은 청년층 신규 채용 기회를 축소할 것이며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주4.5일제 논의는 기업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근로시간 문제는 노사 합의를 통해 기업이 자율성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개정되면 산업의 기본적 생태계마저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사업 구조조정, 랜드마크 건설을 통한 건설업·내수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수출 유망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기업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지 않으면 (한국에) 남아있을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실 안에 기업의 민원을 전담하는 담당 수석을 두고 집중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단체장들의 발언에서 기업들의 애로가 쉽게 파악된다. 노란봉투법, 정년연장, 주4.5일제 등에 대해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폐지하거나 점진적 추진을 바라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와 같다. 후보나 정당에 따라 이런 문제에 대한 견해와 방향이 다르겠지만,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에 빠지다가는 기업은 물론 우리 경제를 더 큰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유권자이기도 한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공약으로 약속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 가계라는 경제의 3주체 가운데 실질적으로 최전선에서 경제를 이끌어 가는 주체는 기업이다. 기업이 경제의 핵심이며,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애로를 청취하고 경영활동의 걸림돌을 제거해 주는 게 정치와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다. "기업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고 말한 민주당 이 대표도 기업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히 민주당과 이 후보는 노란봉투법 시행 등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공약들을 내놓고 있어 말과 실제가 일치하지 않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대한상의 최 회장을 비롯한 재계 대표들의 요청과 하소연을 되새겨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2025-05-22 18:36:27[파이낸셜뉴스] 충남도는 이달 말까지 10월 개최 예정인 ‘제32회 충남도 기업인대상’ 후보 기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충남도는 기업인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기 위해 기술 혁신과 지역경제를 선도하고 우수한 경영 능력 및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매년 선정해 표창하고 있다. 후보 자격은 공고일 기준 충남에 사업자 및 공장을 등록하고, 제조업을 3년 이상 영위(다른 시도 제조업력 포함)하고 있는 중소기업 대표다. 신청은 충남도 홈페이지에서 신청(추천)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사업자등록증, 기업체 실태 평가서, 최근 3년간 재무제표 등 관련 서류와 함께 사업장 소재 시군 기업 지원 부서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기업 건실도와 지역사회 기여도, 경영, 기술 등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시군이 1차 서류 심사를 하고 현지 실사를 진행해 9월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사회 기여 평가 항목에 지방소멸지역(6개 시군) 소재 기업, 장애인 우수선수 채용 기업 항목을 추가해 지역 균형 발전 및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성과도 반영한다. 최우수 기업에는 종합 대상을, 경영·기술·장수·창업 4개 부문 최고 기업에는 부문별 대상을, 우수기업인 5명에게는 우수 기업인상을 각각 수여한다. 수상 기업에는 △도 경영안정자금 이자 보전 추가 1% 우대 △지방세 세무조사 3년 유예 등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도 홈페이지 공고·고시를 참고하거나 도 일자리기업지원과 또는 각 시군 기업 지원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업인대상 수상 기업은 경영 능력과 기업 건실도, 기술력 등을 인정받는 만큼 대외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고 제품 홍보 효과도 크다”라며 “도내 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12 11:11:26【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상공회의소가 150년, 200년 지속되고 지역 경제도 재도약할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대구의 5대 신산업을 비롯한 각종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 나가는 데 대구시와 호흡을 맞춰 대구상공회의소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지난해 3월 25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 회장은 "벌써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시간이 매우 빠름을 느꼈다"며 "대구상공회의소 최초이자 광역시 상공회의소 최초의 여성 회장이라는 타이틀로 많은 책임감과 부담도 있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15년 만에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대구에서 개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대구에 모였다"며 "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한·일 경제 교류에 공헌한 공로로 '한·일 상의 협력 공로상'을 최초로 수상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제25대 대구상공회의소는 변화가 많다. 2세대, 3세대 경영인을 비롯한 신기술 산업을 이끌고 있는 젊은 기업인들이 상공의원으로 많이 참여했고, 특히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상공회의소, 그것도 대구에서 여성의원이 8명이나 진출, 역동적이고 유연한 대구상공회의소 모습도 갖추고 있다. ■美 LA·中 청두 대구시 해외 사무소 개소 박 회장은 1년 성과 중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으로 대구시 해외 사무소 개소를 손꼽았다. 그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 대구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해외 주요 국가와 도시에 대구시와 협력, 대구시 해외 사무소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미국 LA와 중국 청두에 새롭게 사무실을 개소했고, 기존에 있던 베트남 호치민과 중국 상하이 사무소도 새롭게 개편해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금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네 곳의 사무소가 모두 개소하고 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지역 기업들이 현지 정보 취득과 시장 개척, 그리고 현지 출장 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트럼프 2기 출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각종 대외경제 변수로 힘들어하는 수출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역 소멸 원인인 청년유출과 지역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청년 일자리 사업과 인력 양성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5대 신산업 등 지역 유망기업에 대한 청년 일자리 매칭을 확대하고,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특화훈련과 기업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훈련을 통해 필요 인력을 적시에 공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인프라 조성과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와 애로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광주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달빛철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비수도권 맞춤형 주택 정책', '가업 상속 공제 제도 요건 완화' 등 경기 활성화와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건의도 수시로 하고 있다. "대구시와 유기적인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대구시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들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지역에 있는 여러 기업 지원기관들과 협력 관계를 높이기 위해 취임 후 기관장과 관계자들을 더 자주 만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해외판로 개척에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과 아마존닷컴 입점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동남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무역사절단을 파견, 4000만 달러에 가까운 상담을 추진하기도 했다. ■지역 경제 재도약 위해 총력박 회장은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려운 만큼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는 데 대구상공회의소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그는 "제가 앞장서고 사무처 전 임직원들이 동참해 회원기업을 직접 찾아가겠다"며 "기업의 애로가 현장에 머무르지 않고, 반드시 해결될 수 있도록 더욱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회원기업과 소통 강화를 위해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 회원기업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직접 회원기업을 찾고 있다. 현장 애로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듣고, 상공회의소가 회원기업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많이 고민도 하고 있다. "경제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한 박 회장은 "최근에 만나는 많은 기업인들이 IMF 외환위기나 코로나19 때보다 더 힘들다는 말씀을 자주 한다. 기업인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인의 사기를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활동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최근의 정치 및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건설 경기를 비롯한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 등으로 수출 환경도 악화되면서 지금 우리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6월이면 차기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서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박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대구의 경제 주체들이 모두 하나 돼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에 더욱 힘써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들 힘드시겠지만 경제는 심리와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조금만 더 힘내고 긍정적인 자세로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 대구상공회의소가 한 발 더 뛰고 앞장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gimju@fnnews.com
2025-05-11 18:47:18[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30일 한동훈 후보를 겨냥, "한 후보는 조선제일검이라고 말할 정도로 명성이 높은 검사였는데 과거 최태원 SK회장도 구속하고, 현대차 정몽구 회장도 구속하고,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구속시켰다"면서 "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그 수사들 이후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대단히 올라갔었다"고 맞받아쳤다. 두 후보는 이날 밤 TV조선을 통해 생중계 된 양자 토론회에서 질답을 통한 토론에서 이같이 맞붙었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는 기업인 뿐 아니라 외국 기업인 물어보면 대한민국에 투자하려고 해도 기업인들이 여기선 중대재해처벌법부터 온갖 법률에 의해서 구속될 게 두렵다"면서 "사법 구속리스크가 두렵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후보가 과거 검사 시절 많은 기업인들을 구속한 것을 거론했고, 한 후보는 "기업은 응원해야 하고 기업 경쟁력을 장려해야 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아주 강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과거 대기업의 부당거래 같은 문제를 수사하고 유죄판결 받아냈던 것은 그 룰을 지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게 대한민국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5-04-30 22:38:53[파이낸셜뉴스]미중 관세 전쟁 와중에 중국 주재 미국 대사 후보자가 인준을 받아 공식 부임을 앞두게 됐다. 미 상원은 29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찬성 67표, 반대 29표로 데이비드 퍼듀 주중 대사 후보자(76)의 인준안을 가결 처리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 15명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1명도 찬성표를 던졌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는 등 섬유·소매업·물류 분야에서 수완을 발휘한 성공한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싱가포르와 홍콩에 거주하기도 했다. 기업 경력 대부분 아시아와 중국 시장과 연관되어 있는 대표적인 중국통 기업인으로 손꼽힌다.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상원의원도 지냈다. 이런 경력으로 그가 주중대사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중 관세 전쟁에서 협상 물꼬를 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그를 대사로 지명하면서 "역내 평화와 중국 지도자들과의 생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내 전략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0년간 국제 비즈니스 경력을 쌓고 상원에서 일해 중국과의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전문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지아 공대를 나와 경영 컨설턴트(커트살몬)로 일하다 냉동식품 체인 사라리, 침구류 회사 필로텍스, 의류업체 해거 클로스 등에서 임원을 지냈다. 그는 상원의원 시절(2015~2021년)인 2018년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당시 총통과 만나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면서 “대만과 더 강력한 관계 옹호”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 열린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동맹국을 하나로 모아 중국에 대항하는 연합전선 구축에 노력하겠다", "중국은 마르크스주의적 민족주의를 통해 재편되고 있으며, 세계적 야망으로 세계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라는 등의 강경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30 11:10:35[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기업이 있어야 노동조합도 있다"며 친기업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민주당은 노조가 우선"이라며 "기업이 있어야 먹고 살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정책 발표에 앞서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내 기업 공장·연구소 유치 실적을 열거하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기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기업이 잘돼야 노조도 잘 되는 것"이라며 "기업이 문 닫으면 노조는 어떻게 있나. 기업이 있어야 세금을 내서 약자를 돌볼 수 있다. 세금을 못 내는데 무슨 돈으로 약자를 돌보겠나"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을 거론하면서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은 기업 하기 가장 어려운 나라가 돼 가고 있다"며 "온갖 규제가 많고 온갖 발목을 잡는다. 삼성 이재용 회장도 아직 재판받고 있지 않나"라고 문제제기했다. 이어 "범죄를 봐주자는 게 아니다. 얼마든지 벌금도 때릴 수 있고 사전에 찾아서 막을 수도 있다"며 "왜 꼭 감옥에 기업인들을 다 보내야 하나"라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국내 시장을 싱가포르에 비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싱가포르에는 세계적인 기업의 아시아본부가 5000여개 있다. 한국엔 100개밖에 없다"며 "우리나라가 싱가포르보다 10배, 20배 더 큰 나라인데 왜 한국에 오지 않나. '한국에 가면 일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바로 감옥 갈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노조를 때려잡아서 기업을 유지하겠다는 게 아니다"며 "노사정은 일체, 하나다. 정부나 노조나 회사나 국민의 이익을 위하는 게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민주당이 계속 추진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노란봉투법은 (기업인들) 감옥에 다 집어넣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위기상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먹사니즘? 기업이 없으면 어떻게 먹고 사나"라고 되물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4-28 11:11:0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2차 경선 일대일 맞수토론에 나선 김문수 후보가 24일 토론 상대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기업인 잡아넣는 데 귀신, 조선제일검"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기업 하는 분들도 룰은 지켜야 하는 것이다"라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 대선 2차 경선 맞수토론 도중 경제 분야 토론에서 "이재용 회장을 최순실 특검할 때 한 후보가 파견검사를 했지 않나. 신동빈 회장이 구속될 때도 대검 특수부 부장검사를 했다"며 기업인 리스크에 대한 질문을 한 후보에 던졌다. 김 후보는 "사법리스크 때문에 (기업인들이) 한국에 오기가 매우 꺼려진다"는 맥락에서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 같은 김 후보의 질문에 한 후보는 "대단히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지만 잘못이 있으면 누구라도 처벌받아야 한다는 그런 선명성을 보여주는 것도 국가 경제가 장기적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하다"며 "룰을 누구라 하더라도 누가 어떤 잘못을 저지른다면 룰이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 후보는 "저는 대단히 친기업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기업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 되고 대한민국 국민이 잘 된다고 생각한다"며 "과도하게 기업을 배임으로 처벌한다든가 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기업이 한국에 오기를 꺼려하는 것을 두고 "결국 노동경직성 때문에 외국기업들이 안 들어오는 것"이라며 "네거티브(안 되는 것을 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해주는 방식의 규제)가 포지티브(되는 것을 정해두고 나머지는 모두 금지하는 방식의 규제)식으로 규제가 너무 많다. 금융의 자율성이 너무 적다.이런 핵심적인 문제를 정권을 잡아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4-24 17:47:1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해 국내 재계 인사들을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방한이다.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이번 방한을 성사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8개월 만이자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첫 한국 방문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관계인 정 회장이 나선 것이다. 방한 일정도 지난 주 전격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에게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한국에 대한 25%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했지만 통상 관계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과 산업계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방한에서 삼성전자, SK, 신세계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1월 정 회장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하고, 2월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골프 라운딩을 하는 등 국내 재계 주요 인사들과 두터운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으로 정 회장과의 각별한 관계도 재조명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정도로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이 두텁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방한 시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에 왔을 때 YJ(정용진)가 환대해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주니어가 바쁜 일정에도 정 회장의 방한 요청을 수락하면서 한미간 관세협상에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 다음날 새벽 출국하는 빠듯한 일정이라 주요 기업인들과의 만남만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23 16:49:42[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한민국을 기업 할 자유가 넘치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업 민원 담당 수석을 신설하는 등 기업인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기업투자 종합지원 센터 설립 등을 통해 인프라, 지식재산, 기술, 부담금, 세금 등을 원스톱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법인세와 상속세 최고세율을 각각 21%와 30%로 인하하고 일자리 창출 기업에 각종 세금·부담금을 감면해주는 등 우대 방안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독보적으로 앞선다고 자부하던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 기술 분야마저도 최근 역전됐거나 추격당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으로 생산성을 향상해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청년 인재 20만명 양성 △AI 유니콘 기업 지원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을 약속했다. 10대 신기술을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지정하고 각종 규제를 혁파해 산업을 키운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노동 분야에서는 기업과 근로자가 노동 시간을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하고 현행 주 단위의 근로 시간을 월, 분기, 1년 등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년 제도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해 재고용, 연장, 폐지 등을 기업이 선택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확대 적용하고 산업현장 안전을 위해 50인 미만 사업장에는 기본안전 패키지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4-18 10:18:40[파이낸셜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업인 여행 카드'(ABTC, APEC Business Travel Card)가 모바일 형태로도 발급된다. 법무부는 오는 21일부터 실물 카드로만 발행하던 ABTC를 모바일 형태로도 발급한다고 18일 밝혔다. ABTC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간 기업인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1997년 도입됐다. 소지자는 비자 없이 다른 회원국에 입국할 수 있고(미국·캐나다 제외), 공항 내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신속하게 출입할 수 있다.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홍콩 △필리핀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페루 △칠레 △중국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싱가폴 △베트남 △멕시코 △러시아 총 19개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카드를 갖고 있으면 실물 카드를 소지할 필요가 없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카드 현황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실물 카드는 발급에 6개월이 소요됐지만, 모바일 카드는 이용자 편의성을 위해 이를 2개월로 대폭 단축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모바일 카드 도입으로 국내 기업인들의 APEC 역내 출입국 편의가 제고되고 국가 간 경제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4-18 09:5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