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명품 시장 점유율 1위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다. 발란은 회생절차와 함께 빠르게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명품 소비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기업가치도 떨어져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다. 특히 정산 대금 지연 이후 며칠 만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과정이 지난해 '티메프' 사태를 떠올리게 하면서 입점사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3월 31일 발란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올해 1·4분기 내 계획한 투자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파트너들(입점사)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금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발란의 월 거래액은 평균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회생절차와 함께 빠른 인수합병(M&A)을 위해 이번 주 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해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일 것"이라며 "인수자 유치로 파트너들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 인수자 역시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입점 파트너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전제로 투자 및 인수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입점 파트너사와의 거래 지속과 동반성장 의지를 호소했다. 다만 정산 지연 이후 발란의 행보는 정산 안정화와 관계 회복, 플랫폼 정상화까지 연결하겠다는 발표와는 차이가 있다. 앞서 발란은 3월 24일 파트너사에 지급 예정이던 정산금 지급을 보류한 사실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직원들은 3월 26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후 28일까지 입점사별 정산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했지만 당일 최 대표는 정산 지급 일정 대신 변명에 가까운 상황 설명만 내놓아 원성을 샀다. 그는 이번 주부터는 셀러들을 만나겠다고 밝혔지만 다시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앞서 예고드린 미팅 일정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며 확정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인수합병에 대한 업계 전망도 어둡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명품을 다루고 있는 데다 발란의 비즈니스 모델이 특별한 진입장벽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요즘 명품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인수에 나설 기업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31 18:17:33[파이낸셜뉴스] 온라인 명품 시장 점유율 1위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다. 발란은 회생절차와 함께 빠르게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명품 소비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기업 가치도 떨어져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다. 특히, 정산 대금 지연 이후 며칠만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과정이 지난해 '티메프' 사태를 떠올리게 하면서 입점사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3월 31일 발란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올해 1·4분기 내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파트너들(입점사)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금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발란의 월 거래액은 평균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회생절차와 함께 빠른 인수합병(M&A)을 위해 이번 주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해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일 것"이라며 "인수자 유치로 파트너들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 인수자 역시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입점 파트너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전제로 투자 및 인수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입점 파트너사와의 거래 지속과 동반 성장 의지를 호소했다. 다만, 정산 지연 이후 발란의 행보는 정산 안정화와 관계 회복, 플랫폼 정상화까지 연결하겠다는 발표와는 차이가 있다. 앞서, 발란은 3월 24일 파트너사에 지급 예정이던 정산금 지급을 보류한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직원들은 3월 26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후 28일까지 입점사별 정산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했지만 당일 최 대표는 정산 지급 일정 대신 변명에 가까운 상황 설명만 내놓아 원성을 샀다. 그는 이번 주부터는 셀러들을 만나겠다고 밝혔지만 다시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앞서 예고 드린 미팅 일정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며 확정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인수합병에 대한 업계 전망도 어둡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명품을 다루고 있는데다 발란의 비즈니스 모델이 특별한 진입장벽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요즘 명품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인수에 나설 기업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31 14:07:53[파이낸셜뉴스] 명픔 온라인플랫폼 발란이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올해 1분기 내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지만,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파트너들(입점사)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또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 역시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이달부터 쿠폰 및 각종 비용을 구조적으로 절감해 흑자 기반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발란의 월 거래액은 평균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 앞으로 진행할 회생절차는 위기 극복과 함께 건강한 재무구조로 재정비해 파트너의 권익을 신속히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회복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회생절차와 함께 인수합병(M&A)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이번 주중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대표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 현금 흐름을 대폭 개선해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일 것"이라며 "인수자 유치로 파트너들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란은 담보권자나 금융권 채무가 거의 없는 구조다. 회생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채권자는 바로 파트너 여러분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발란의 목표를 제시했다. 최 대표는 "회생 인가 전 인수자 유치, 미지급 채권 전액 변제,안정적인 정산 기반과 거래 환경 복원과 파트너와의 거래 지속 및 동반 성장" 등을 꼽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31 13:19:20[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 경영진과 전사 조직을 대표하는 근로자들이 기업회생 조기졸업을 다짐하며 결의를 다졌다. 경영진과 직원 대의기구 한마음협의회는 노사 간 협력을 강조하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한마음협의회는 전사 조직을 대표하는 노사협의회로 홈플러스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물류센터, 베이커리 전국 각 사업장에서 선출된 근로자 위원들로 구성돼있다. 현장 의견 청취를 위해 계층별 간담회(매월), 사업장 협의회(격월)를 개최하고, 분기마다 진행되는 전사 협의회를 통해 경영진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직원들의 목소리를 사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기업회생 절차에 대해 한마음협의회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의 힘을 모을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들은 특히 전국 각 사업장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지난 28년간 수많은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터를 지켜온 만큼 현재의 어려움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기업회생 과정에서 회사의 대외 신뢰 확보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루머로 불안감을 키우기보다 소중한 일터를 지키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마음협의회는 기업회생 조기졸업을 목표로 고용 안정과 임금 지급 등 직원과의 약속 이행에 대한 지속 확인, 경영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토대로 한 현장 의견 전달 등을 통해 직원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동참도 호소했다. 한마음협의회는 "앞으로 3개월이 회사의 회생과 신뢰 회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홈플러스만의 저력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하자"라며 내부 결속을 요청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25 15:57:52[파이낸셜뉴스] 최근 기업 회생 직전 채권 발행 의혹을 받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광일 홈플러스 부사장 겸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는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기업 회생을 사전 준비하지는 않았다"며 "기업회생은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이 확정된 뒤에 긴급히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을 계획하면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회생을 신청하기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갚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이다. 홈플러스는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 평가로 기업 회생을 신청했고, 채권 발행은 별개로 이전부터 진행하던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해왔다. 이성진 홈플러스 재무관리본부장은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하락 관련 1차 통보는 25일에 받았지만, 825억원 규모 매입채권 유동화 관련 절차는 24일에 끝났다. 신용등급 하락과 상관없이 발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의 기업 회생 의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부도가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도나면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무너진다"며 "구조조정이나 익스프레스 매각 계획은 없다. 물론 익스프레스 매각은 회생 전 진행중이었으나 회생 신청으로 중단됐다"고 했다. 또 "통계를 내봤는데 이마트, 롯데마트보다 홈플러스가 문 닫은 점포수가 적다. 오해다"라면서 "2018년 비정규직 1만3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노동자 권리 약화시켰다거나 점포 매각 주장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13일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을 상환 완료했으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며 "13일 현재 기준 가용 현금이 약 1600억원이며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에는 문제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 어려움에 따라 소상공인과 영세업자 채권을 우선순위로 해 지급 중"이라며 "이부분에서 대기업 협력사 양해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대기업 채권 상환은 6월 이후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상품 공급이 안정화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13일 현재 하이퍼,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홈플러스의 설명에 따르면 앞으로 진행될 회생 절차는 △4월 초순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 △4월 중하순 누락 채권자 신고 △5월 초순 시부인 절차(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채권 금액을 확정하는 절차) △홈플러스의 기업가치에 대한 조사 △오는 6월 3일까지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안 제출 △관계인집회 등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3-14 11:51:21[파이낸셜뉴스] 벽산엔지니어링, 벽산파워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D’로 동시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는 6일 두 회사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기존 BB+(부정적), BB-(안정적)에서 일괄 ‘D’로 변경했다. ‘D’는 신용평가사가 내리는 최하위 신용등급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의미한다. 이는 두 회사가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데 따른 결정이다. 법원은 그 다음날인 5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지난 1978년 설립된 벽산엔지니어링은 주택 브랜드 ‘벽산블루밍’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건설경기가 악화된 영향을 피하지 못 하고 지난 2023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468.3%를 가리켰다. 계열사인 벽산파워 역시 부채비율이 2022년말 91.0%에서 1년 만인 그 이듬해 말 216.4%까지 뛰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06 16:54:35지난 2021년 이후 4년간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는 한때 유통업계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쿠팡 등 이커머스에 주도권을 뺏기면서 좀처럼 반등할 기회를 만들지 못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모두 경영난 타개를 위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등 업계의 지각변동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커머스 경쟁 심화…성장동력 꺾인 대형마트 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업황이 정점을 찍었던 2015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에 인수된 이후 당국의 강력한 규제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MBK 인수 당시인 2015년은 2013년부터 3년 연속 대형마트 시장 규모가 39조원대에 머물며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2012년 본격적으로 도입된 의무휴업제가 성장세 둔화에 치명타였다. 이 기간 대형마트 시장 성장률은 0.3~1.6%로 사실상 마이너스였다. 대형마트 규제 강화에 이커머스와 경쟁에서도 점차 밀리며 홈플러스 역시 2021년부터 4년간 쌓인 적자 규모만 7000억원에 달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장보기 문화가 보편화되며 사실상 이때부터 쿠팡이 대표하는 이커머스업계에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것으로 분석된다.몇 년 새 줄어든 점포 수에 '가뭄에 콩 나듯' 이뤄지는 신규 점포 출점으로 매출 성장동력은 사실상 사라졌고, 근본적 경쟁력마저 떨어졌다. 홈플러스도 적자가 쌓이면서 점포를 팔거나 매각 후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충당해왔다. 그동안 점포 20여개를 팔아 갚은 채무는 4조원에 달한다. ■선제적 유동성 대응…구조조정 가속화 이런 노력에도 지난해 말부터 일부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지연이자를 주는 조건으로 대금을 한두 달 뒤 지급해 줘야 할 정도로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됐다. 올해 초에는 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지며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강등 사흘 만에 회생을 신청했다. 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부채비율은 462%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올해 기업어음(CP) 만기 등 상환해야 할 채무는 수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홈플러스가 보유한 시장성 차입금(회사채, 단기채)은 총 2740억원으로 이 중 89%에 해당하는 2440억원이 연내 만기가 도래한다. 홈플러스의 회사채 잔액은 총 860억원 수준이다. 리스부채, 금융권 채무를 포함하면 홈플러스의 만기도래분 부채는 1조원을 넘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리스부채까지 포함할 경우 1년 이내 홈플러스의 만기도래 차입금은 1조1448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선 인수후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이번 조처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MBK가 홈플러스 납품대금이나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채무 탕감과 조정을 위해 법원에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홈플러스와 한배를 탄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적자탈출을 위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3년 12년 만에 처음 적자를 낸 이마트는 지난해 3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롯데마트 역시 2021년 두 차례, 2023년 한 차례의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2020년에는 실적이 좋지 않은 점포 12개를 정리했다. MBK는 홈플러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MBK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향후 잠재적 단기 자금 부담을 선제적으로 경감해 홈플러스의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강구귀 기자
2025-03-04 18:47:22국내 마트업계 대표 주자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대규모 차입 등을 통해 인수한 지 10년 만이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납품대금 미정산까지 우려되는 등 경영난에 봉착한 것이 주요인이다. 유통산업이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알리 등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공습이 거세지면서 업계 2위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4일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서울회생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이날 0시3분께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지 11시간 만이다. 홈플러스는 관계자는 "사업성과 경쟁력 등 홈플러스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신속한 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조기에 안정을 되찾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는 부분에 공감한 것"이라는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단기 유동성 확보에 차질을 빚어왔다. 납품업체와 협의해 대금을 한두 달 뒤 정산하면서 지연이자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이 덕분에 대금 미지급 사태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신용등급 하락으로 운영자금 대출 규모가 줄면서 미정산 사태가 우려돼 왔다. 이번 기업회생절차는 이 같은 자금 이슈의 선제적 대응 차원이다. 지난달 28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에 대해 단기간에 유의미한 실적부진 회복을 보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금융부채가 약 2조원 규모다. 부동산 자산은 약 4조7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부채비율은 지난 1월 말 기준 462%로 1년 전보다 1506%p 개선됐고, 직전 12개월 매출은 7조462억원으로 2.8% 상승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04 18:47:11[파이낸셜뉴스] 서울회생법원은 4일 오전 홈플러스가 신청한 기업회생절차에 대해 개시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별도의 관리인 선임 없이 현재 홈플러스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회생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된다. 현재 홈플러스의 현금 창출력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현금수지가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개로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되며, 개시 결정 이후에 이뤄지는 모든 상거래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지급결제가 이뤄진다. 임직원 급여도 정상 지급된다.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절차 개시 결정은 사업성과 경쟁력 등 홈플러스의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신속한 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조기에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는 부분에 공감한 것"이라고 봤다. 이어 "홈플러스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임직원과 주주 모두가 합심해 최대한 빨리 회생절차를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3-04 12:00:10[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회생절차와 상관없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정상 영업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2월 28일 공시된 신용평가에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많은 개선사항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2025년 1월 31일 기준 부채비율과 직전 12개월 매출은 각각 462%와 7조 462억원으로, 이는 1년 전 대비 부채비율은 1506% 개선되고 매출은 2.8% 신장된 것이다. 신용등급이 낮아져 향후 단기자금 측면에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금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사전예방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회생절차 신청과는 상관없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채널 등 모든 영업은 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협력업체 거래도 원활하게 이뤄지게 된다. 법조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지금까지 한 번도 채무불이행을 한 적이 없고,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회생절차 개시 명령이 바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되며,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잔여 계약기간 동안의 모든 임차료를 계상한 리스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홈플러스의 실제 금융부채는 약 2조원 정도인데, 홈플러스는 4.7조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회생계획이 확정되면 금융채권자들과의 조정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하락함에 따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잠재적 자금이슈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나, 임직원, 노동조합, 주주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04 09:2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