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왓챠의 기업회생 신청에 들어갔다. 왓챠의 전환사채(CB) 투자사 중 한 곳이 지난 8일 오후 신청 접수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기업회생 신청 제도는 기업 자기자본의 10% 이상의 채권을 보유할 경우 채권자가 기업과 협의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왓챠는 지난 2021년 주요 벤처캐피털과 개인투자자로부터 4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투자를 유치했으나, 이후 시장 경쟁에서 밀려나며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했다. 2022년 말께 엘지유플러스와의 인수합병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사업축소 및 자회사 매각으로 영업손실을 2023년 221억원에서 2024년 21억원으로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지속적인 적자 누적으로 인해 투자자들과 전환사채 만기를 연장하는데 합의하지 못했다. 왓챠는 49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았다. 왓챠는 "최근 경제 및 투자, 스타트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투자자들의 권리와 의견을 존중한다"며 "왓챠는 투자자들과 협의를 통해 비즈니스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09 18:02:10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중인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 웃돈다는 재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추진을 본격화한다. 1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오후 홈플러스 본사에서 채권단을 대상으로 '조사보고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삼일회계법인)이 지난 3월부터 3개월여 동안 작성한 조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함에 따라 채권단에 조사보고서 내용과 향후 진행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결과 청산가치가 더 높게 나오면서 법정관리인은 조사위원의 권고로 13일 법원에 '인가 전 M&A'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원이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을 승인하면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시기가 M&A 완료 이후로 미뤄진다. 다만 관리인은 조사위원 보고서와 달리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더 높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관리인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사보고서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이르게 된 주요 원인으로 고정비 성격의 원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사업구조, 코로나 팬데믹과 소매유통업의 온라인 전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 등 3가지를 꼽았다. 일각에서 최대주주인 MBK의 무리한 경영 요인으로 지적한 차입이나 자산매각은 이유로 들지 않았다. 또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가 약 2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청산가치(약 3조7000억원)가 약 1조2000억원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계속기업가치는 홈플러스가 향후 10년간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평가한 것이다. 홈플러스의 자산은 6조8000억원으로 부채(2조9000억원)를 크게 상회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인수자금 형태로 유입되는 신규자금을 통해 채권단은 조기에 채권을 회수할 수 있다"며 "영업 지속을 통해 고용안정은 물론 협력사도 안정을 되찾는 등 빠르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희 기자
2025-06-12 18:50:06[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에 인수합병(M&A) 추진 계획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현금흐름 개선과 채무 상환 방안도 담기며, 법원의 인가 결정이 내려지면 MBK가 본격적으로 새주인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회생조사위원으로 지정된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2일 법원에 홈플러스의 자산과 부채 규모, 현금흐름 상황 등을 토대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판단한 조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회생 개시 후 정상영업에 집중하면서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지는 않았으나, 통상 M&A 관련 내용이 포함되는 것을 감안할 때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에도 관련 내용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홈플러스의 부채는 메리츠 계열 3개사에서 빌린 1조2000억원을 포함해 2조원대이고, 자가 보유 점포의 가치를 더한 부동산 자산은 4조7000억원 규모다. 회생 개시 전에 추진하던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만 분할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홈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6월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에 나서 관심을 보이는 기업을 찾았으나 회생 개시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에서 담보권을 실행해 점포를 매각하겠다고 하지 않는 한 자가 점포 정리는 회생계획안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임대료 협상이 끝까지 결렬된 임대 점포는 폐점이 예상된다. 현재 홈플러스는 68개 임대점포 가운데 41개점의 건물주와 임대료 인하를 합의했고, 7개점과도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 남은 20개점과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11 15:19:42[파이낸셜뉴스] 서울회생법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 패스트트랙 도입 및 파산기업 보유 기술 거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업무협약에는 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과 양민호 수석부장판사, 최두호 법인파산총괄 부장판사 등이 참석했다. 또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황영호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 국장 등도 자리했다. 이번에 도입하기로 한 '소상공인 전용 채무조정 패스트트랙'은 두 기관이 개인회생과 파산 절차에 진입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채무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재기지원센터를 통해 신청서류 검토, 자산·채무 파악 등 채무조정 절차 전반을 지원하고, 서울회생법원은 해당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분류해 기관 경유사건 전담재판부를 거쳐 신속하게 심사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파산기업이 보유한 기술이나 지식재산권이 제대로 매각되지 못한 채 소멸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파산기업 보유 기술거래 지원' 제도도 추진된다. 중기벤처부 산하 기술보증기금이 법원의 허가를 받은 파산관재인으로부터 기술 중개를 위탁받고,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거래 플랫폼 '스마트테크브릿지'를 통해 수요 기업과 매칭과 이전계약 체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올해 2월 기술보증기금에 총 27건을 시법적으로 중개위탁을 했고 기술보증기금은 약 3주 만에 10건을 매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정준영 법원장은 "파산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 매각주선 사업과 소상공인의 신속한 채무조정 지원 사업에 관해 오늘 중소벤처기업부와 업무협약을 맺게 돼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경제가 불안정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서울회생법원과 업무협약은 파산기업 기술의 사장 방지와 소상공인의 빠른 재기를 동시에 도모하는 정책적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20 16:19:28[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회생법원과 파산기업 기술거래 정례화 및 소상공인 파산·회생 패스트트랙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파산과정 중 기술은 매각되지 못하고 청산 이후 소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로 인해 민간이 보유한 기술이 사장되고, 청산종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절차적 비효율성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중기부는 파산기업 보유기술의 수요기업 이전을 통한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보전과 정부의 중복 재정투자 방지와 신속한 법인 파산절차 이행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서울회생법원과 함께 파산기업 기술거래의 제도화를 추진했다. 파산기업 기술거래는 파산관재인이 관할하는 특허를 기술보증기금에 중개를 위탁하고 기술보증기금은 인공지능(AI) 기술거래 플랫폼 '스마트테크브릿지'를 활용해 매칭·이전계약 체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 기술보증기금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27건을 시범적으로 중개위탁 받아 3주 만에 10건을 매칭, 계약 체결을 지원하고 있다. 매칭된 기술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 분야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 소재 분야 기술도 포함됐다. 국가 재정이 투입된 기술도 6건이다. 그중 3건은 지자체와 정부 R&D 결과물이며 나머지 3건은 대학교가 연구 개발한 공공기술이 중소기업에 이전된 경우다. 아울러 중기부와 서울회생법원은 개인회생 및 파산 절차에 진입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채무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서울회생법원 내에 '소상공인 기관경유사건 전담재판부'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채무 조정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금융·법률 전문가 상담과 함께 개인회생·파산 등 맞춤형 채무조정 절차의 신청을 지원하고, 신청서류 작성 및 행정비용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서울회생법원과의 협약은 서울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우선 시범 운영되며, 향후 서울회생법원과의 운영 성과를 검토해 전국 13개 회생·지방법원으로의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경제가 불안정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서울회생법원과의 업무협약은 파산기업 기술의 사장 방지와 소상공인의 빠른 재기를 동시에 도모하는 정책적 전환점"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회복의 주체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20 10:28:58온라인 명품 시장 점유율 1위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다. 발란은 회생절차와 함께 빠르게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명품 소비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기업가치도 떨어져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다. 특히 정산 대금 지연 이후 며칠 만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과정이 지난해 '티메프' 사태를 떠올리게 하면서 입점사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3월 31일 발란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올해 1·4분기 내 계획한 투자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파트너들(입점사)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금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발란의 월 거래액은 평균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회생절차와 함께 빠른 인수합병(M&A)을 위해 이번 주 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해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일 것"이라며 "인수자 유치로 파트너들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 인수자 역시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입점 파트너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전제로 투자 및 인수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입점 파트너사와의 거래 지속과 동반성장 의지를 호소했다. 다만 정산 지연 이후 발란의 행보는 정산 안정화와 관계 회복, 플랫폼 정상화까지 연결하겠다는 발표와는 차이가 있다. 앞서 발란은 3월 24일 파트너사에 지급 예정이던 정산금 지급을 보류한 사실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직원들은 3월 26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후 28일까지 입점사별 정산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했지만 당일 최 대표는 정산 지급 일정 대신 변명에 가까운 상황 설명만 내놓아 원성을 샀다. 그는 이번 주부터는 셀러들을 만나겠다고 밝혔지만 다시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앞서 예고드린 미팅 일정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며 확정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인수합병에 대한 업계 전망도 어둡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명품을 다루고 있는 데다 발란의 비즈니스 모델이 특별한 진입장벽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요즘 명품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인수에 나설 기업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31 18:17:33[파이낸셜뉴스] 온라인 명품 시장 점유율 1위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다. 발란은 회생절차와 함께 빠르게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명품 소비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기업 가치도 떨어져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다. 특히, 정산 대금 지연 이후 며칠만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과정이 지난해 '티메프' 사태를 떠올리게 하면서 입점사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3월 31일 발란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올해 1·4분기 내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파트너들(입점사)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금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발란의 월 거래액은 평균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회생절차와 함께 빠른 인수합병(M&A)을 위해 이번 주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해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일 것"이라며 "인수자 유치로 파트너들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 인수자 역시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입점 파트너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전제로 투자 및 인수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입점 파트너사와의 거래 지속과 동반 성장 의지를 호소했다. 다만, 정산 지연 이후 발란의 행보는 정산 안정화와 관계 회복, 플랫폼 정상화까지 연결하겠다는 발표와는 차이가 있다. 앞서, 발란은 3월 24일 파트너사에 지급 예정이던 정산금 지급을 보류한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직원들은 3월 26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후 28일까지 입점사별 정산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했지만 당일 최 대표는 정산 지급 일정 대신 변명에 가까운 상황 설명만 내놓아 원성을 샀다. 그는 이번 주부터는 셀러들을 만나겠다고 밝혔지만 다시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앞서 예고 드린 미팅 일정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며 확정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인수합병에 대한 업계 전망도 어둡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명품을 다루고 있는데다 발란의 비즈니스 모델이 특별한 진입장벽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요즘 명품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인수에 나설 기업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31 14:07:53[파이낸셜뉴스] 명픔 온라인플랫폼 발란이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올해 1분기 내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지만,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파트너들(입점사)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또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 역시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이달부터 쿠폰 및 각종 비용을 구조적으로 절감해 흑자 기반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발란의 월 거래액은 평균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 앞으로 진행할 회생절차는 위기 극복과 함께 건강한 재무구조로 재정비해 파트너의 권익을 신속히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회복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회생절차와 함께 인수합병(M&A)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이번 주중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대표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 현금 흐름을 대폭 개선해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일 것"이라며 "인수자 유치로 파트너들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란은 담보권자나 금융권 채무가 거의 없는 구조다. 회생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채권자는 바로 파트너 여러분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발란의 목표를 제시했다. 최 대표는 "회생 인가 전 인수자 유치, 미지급 채권 전액 변제,안정적인 정산 기반과 거래 환경 복원과 파트너와의 거래 지속 및 동반 성장" 등을 꼽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31 13:19:20[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 경영진과 전사 조직을 대표하는 근로자들이 기업회생 조기졸업을 다짐하며 결의를 다졌다. 경영진과 직원 대의기구 한마음협의회는 노사 간 협력을 강조하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한마음협의회는 전사 조직을 대표하는 노사협의회로 홈플러스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물류센터, 베이커리 전국 각 사업장에서 선출된 근로자 위원들로 구성돼있다. 현장 의견 청취를 위해 계층별 간담회(매월), 사업장 협의회(격월)를 개최하고, 분기마다 진행되는 전사 협의회를 통해 경영진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직원들의 목소리를 사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기업회생 절차에 대해 한마음협의회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의 힘을 모을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들은 특히 전국 각 사업장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지난 28년간 수많은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터를 지켜온 만큼 현재의 어려움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기업회생 과정에서 회사의 대외 신뢰 확보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루머로 불안감을 키우기보다 소중한 일터를 지키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마음협의회는 기업회생 조기졸업을 목표로 고용 안정과 임금 지급 등 직원과의 약속 이행에 대한 지속 확인, 경영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토대로 한 현장 의견 전달 등을 통해 직원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동참도 호소했다. 한마음협의회는 "앞으로 3개월이 회사의 회생과 신뢰 회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홈플러스만의 저력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하자"라며 내부 결속을 요청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25 15:57:52[파이낸셜뉴스] 최근 기업 회생 직전 채권 발행 의혹을 받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광일 홈플러스 부사장 겸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는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기업 회생을 사전 준비하지는 않았다"며 "기업회생은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이 확정된 뒤에 긴급히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을 계획하면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회생을 신청하기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갚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이다. 홈플러스는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 평가로 기업 회생을 신청했고, 채권 발행은 별개로 이전부터 진행하던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해왔다. 이성진 홈플러스 재무관리본부장은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하락 관련 1차 통보는 25일에 받았지만, 825억원 규모 매입채권 유동화 관련 절차는 24일에 끝났다. 신용등급 하락과 상관없이 발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의 기업 회생 의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부도가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도나면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무너진다"며 "구조조정이나 익스프레스 매각 계획은 없다. 물론 익스프레스 매각은 회생 전 진행중이었으나 회생 신청으로 중단됐다"고 했다. 또 "통계를 내봤는데 이마트, 롯데마트보다 홈플러스가 문 닫은 점포수가 적다. 오해다"라면서 "2018년 비정규직 1만3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노동자 권리 약화시켰다거나 점포 매각 주장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13일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을 상환 완료했으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며 "13일 현재 기준 가용 현금이 약 1600억원이며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에는 문제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 어려움에 따라 소상공인과 영세업자 채권을 우선순위로 해 지급 중"이라며 "이부분에서 대기업 협력사 양해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대기업 채권 상환은 6월 이후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상품 공급이 안정화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13일 현재 하이퍼,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홈플러스의 설명에 따르면 앞으로 진행될 회생 절차는 △4월 초순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 △4월 중하순 누락 채권자 신고 △5월 초순 시부인 절차(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채권 금액을 확정하는 절차) △홈플러스의 기업가치에 대한 조사 △오는 6월 3일까지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안 제출 △관계인집회 등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3-14 11:5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