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삼천피를 넘어섰지만 경기 불황을 방증하듯 기업들의 신용도는 줄줄이 강등이 이어지고 있다. 석유화학, 이차전지, 건설사들의 신용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신용도 하락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롯데 계열사, 고려아연, 효성화학, 쌍용C&E, 동화기업 등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다. 동시에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등 4개 계열사 신용등급 역시 AA-에서 A+로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롯데지주의 신용도 산출 기준점인 통합기준신용도 역시 하락한 결과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롯데쇼핑 등 핵심 계열사 신용도 변화 여부와 지주사로서 계열 지원 부담 확대 가능성,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재편 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또한 A+에서 A0로 강등된 바 있다. 고려아연도 경영권 분쟁 여파가 신용도 강등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7일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0로 강등했다. 신평사들은 회사의 경영권 분쟁에 따른 자사주 매입, 투자 소요 확대 등을 등급 강등의 주요한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외부 차입을 통한 자사주 취득으로 1조8000억원 상당의 현금이 유출됐다. 또한 같은 해 호주 풍력발전 관련 투자(약 6700억원) 등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 자금 소요로 연결기준 시설투자 1조1000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순차입금 의존도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마이너스(-) 1조1473억원에서 2025년 3월 말 (+) 3조4조476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신평 등은 같은 날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로 하향조정했다. 회사의 이익창출력 약화로 재무구조가 저하된 결과다. 효성화학의 올해 3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1조9009억원, 부채비율은 840.1% 수준에 달했다. SKC의 신용등급도 A+에서 A0로 강등됐다. 화학 및 2차전지 소재 등의 실적 부진이 이유다. 이 외 쌍용 C&E(A0→A-), 동화기업도(A-→ BBB+), 한독(BBB+→ BBB0), SK어드밴스드(A- → BBB+) 등도 신용도가 무더기로 강등됐다. 한기평은 전날 주요 산업별 정기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외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보편적 관세 인상 등에 따른 글로벌 무역환경 악화를 주효한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석유화학, 기계업은 등급 하향 모멘텀 강화 등을 감안해 등급 전망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경했다. 건설, 이차전지업은 사업환경 및 등급 전망을 비우호,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반면 반도체, 방산업은 등급 상향 모멘텀 개선 등을 고려해 등급 전망을 긍정적 방향으로 변경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1 01:12:52신용평가사들이 롯데, SK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조정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업황 전망이 악화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된 결과다. 2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달 롯데건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대기업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5일 롯데알미늄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0로 강등했다. 나신평은 전기차 캐즘에 따른 양극박 수요가 감소하고 해외 신규 공장의 낮은 수율 등으로 사업실적이 저하된 점 등이 강등 배경으로 꼽았다. 또 앞으로도 이러한 낮은 수준의 영업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은 지난 18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0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사업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등급 하향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대구 본동, 광주중앙공원 등 일부 지방 소재 진행 사업장의 미분양은 지속되면서 사업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권준성 나신평 연구원은 "롯데건설은 PF펀드 조성으로 PF유동화증권(잔액 2조원)의 만기가 2027년 3월까지 장기화됨에 따라 PF우발채무 차환위험에 대한 회사의 유동성 대응력은 이전대비 강화됐다"면서도 "다만, 잔여 PF 우발채무 관련해 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회사 자금 투입 가능성에 대해 지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에서는 SK어드밴스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지오센트릭 등이 이달 줄줄이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되거나 등급이 하향됐다. 한국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을 지난 25일 A-에서 BBB+로 강등했다. SK어드밴스드는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영업적자가 4년째 지속되고 있다. 한신평은 SK어드밴스드에 대해 "최근 중국의 미국산 프로판 관세 부과로 반사이익 수혜가 기대되지만, 누적된 신규 공급물량 수준을 고려하면 2027년 이후에나 수급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9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등급을 A0 수준을 유지했으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2024년 이후 전방 전기차 산업 판매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회사는 지난해 2910억원 규모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둔화된 실적이 단기간 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의 등급(AA-) 전망도 17일 전방산업 부진으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6 18:16:20[파이낸셜뉴스] DB손해보험은 한국기업평가의 2025년 후순위사채 신용등급 평가 결과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7년 4월 이후 8년 만에 올랐다. DB손해보험이 획득한 후순위사채 AA+(안정적) 등급은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국내 최상위 손·생보회사들이 포함돼 있는 최고등급이다. 이번 등급 상향을 통해 DB손해보험의 대외 신인도가 더욱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업평가는 DB손해보험의 우수한 영업력 및 브랜드 인지도 기반의 사업 안정성, 수익성 중심의 지속적 이익 창출력, 우수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및 자본 관리력 등을 높이 평가해 신용등급 상향을 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안정적인 보험계약마진(CSM) 순증세를 기반으로 이익창출력이 강화된 점, 제도강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K-ICS비율이 우수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점,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점을 반영했다"며 "K-ICS비율은 제도 강화에 따른 저하가능성이 내재하나 이익창출력, CSM 확보능력, 자본성증권 발행여력을 고려하면 우수한 수준에서 관리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24 09:14:26#OBJECT0# [파이낸셜뉴스] #. 두산은 계열 재무구조 개선 이행을 위해 2020~2021년 모트롤 및 산업차량 사업을 매각했다. 자체사업기반이 축소된 가운데 이 기간 주요 계열사로부터 배당금 수익도 감소하며 전사 이익창출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22년 이후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실현 중인 주요 계열사들로부터 로열티 수익, 배당금 수익이 증가했다. 2024년부터는 전자부문을 중심으로 자체 사업의 이익창출기반이 강화돼 전사 이익창출력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실적이 안정을 되찾자 신용등급 상향이라는 결과가 찾아 왔다. 최근 NICE신용평가는 두산의 장기신용등급을 장기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이처럼 두산을 비롯해 실적과 수주가 돋보인 삼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대한항공, 한진칼 등의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며 미래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반면 석유화학 제품 수요 둔화 악재를 맞은 SK지오센트릭과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 전망에는 '부정적' 꼬리표가 달리며,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두산·삼성重 미래 투자 재원 확보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산의 장기신용등급은 장기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은 A3에서 A3+로 높아졌다. 두산이 전자부문의 수익기반 확대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실제 별도기준 전자 매출은 2024년 1·4분기 1536억원에서 2025년 1·4분기 3273억원으로 약 2배 늘었다. 재무통인 김민철 두산 사장의 유동성 위기 극복 후 전자BG장 출신 유승우 두산 사장 겸 사업부문 CBO의 이익 창출 전략이 통한 셈이다. 두산은 전자가 실적을 이끌며 신용등급 상향을 견인했다. 신석호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2실 선임연구원은 "주력 계열사(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환경 개선에 따라 계열 지원으로 인한 회사 현금흐름 및 재무안정성의 변동 가능성은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은 지난 7일 만료된 BBB+(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단기신용등급은 A3+에서 A2-로 상향 조정됐다. 삼성중공업은 3월 말 기준 31조7000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연환산 매출 대비 약 3.2배에 달하는 건조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장기신용등급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은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대한항공은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진칼은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높아졌다. 이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HD현대일렉트릭 2조1045억원에서 3조3223억원 △대한항공 14조961억원에서 17조8707억원 △한진칼은 2003억원에서 2922억원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용강등 땐 주력사업도 '흔들' 반면,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장기신용등급이 AA-(안정적)이지만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솔린 블렌딩 수요 위축으로 아로마틱 제품 수급상황이 비우호적으로 바뀐 타격이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향후 6개월 내에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신용도가 하락하는 기업들은 미래 투자는 물론, 당장 주력 사업도 흔들릴 수 있다. 신용도 저하로 자금난이 심화되면, 신용도가 추가 하향되는 악순환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SK지오센트릭이 2022년 13조9169억원에서 13조1935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가 같은 기간 13조9912억원에서 11조7977억원으로 줄었다. 조정영업이익(EBIT)은 SK지오센트릭이 879억원에서 -677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가 2240억원에서 -204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이동혁 기자
2025-06-19 08:27:09[파이낸셜뉴스] HMM이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안정적) 등급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나신평은 2024년 결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진행한 기업신용평가에서 HMM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2단계 상향했다. 2023년 5월 평가 이후 2년 만이다. 나신평은 HMM의 신용등급 상승 요인으로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재무안정성 등을 꼽았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및 MSC와의 유럽 항로 협력을 통한 선복 경쟁력 보완 그리고 신조선 도입을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등 HMM의 사업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영업을 통한 자금창출력과 풍부한 유동자산 등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컨테이너 시황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20 09:08:14[파이낸셜뉴스] 벽산엔지니어링, 벽산파워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D’로 동시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는 6일 두 회사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기존 BB+(부정적), BB-(안정적)에서 일괄 ‘D’로 변경했다. ‘D’는 신용평가사가 내리는 최하위 신용등급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의미한다. 이는 두 회사가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데 따른 결정이다. 법원은 그 다음날인 5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지난 1978년 설립된 벽산엔지니어링은 주택 브랜드 ‘벽산블루밍’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건설경기가 악화된 영향을 피하지 못 하고 지난 2023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468.3%를 가리켰다. 계열사인 벽산파워 역시 부채비율이 2022년말 91.0%에서 1년 만인 그 이듬해 말 216.4%까지 뛰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06 16:54:35[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신용평가에서 종합신용등급 AA를 유지하면서 독자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6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무디스에 이어 글로벌 양대 신용평가사에서 모두 A등급(AAA~A-)을 획득한 유일한 공기업이 됐다. S&P의 AA 등급은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수준으로, '신용등급 우수'를 의미한다. 독자신용등급 A-는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공사의 자체 신용도를 반영한 평가로, 국내 공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 수요 회복과 재무지표 개선 노력이 신용등급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대규모 건설사업이 겹치며 한때 독자신용등급이 BBB까지 하락했지만, 적극적인 재무관리 전략과 빠른 여객 수요 회복,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루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인천공항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올해를 부채 감축의 원년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대외 신인도 회복에 기여하는 대표 공기업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06 14:39:14[파이낸셜뉴스] 기업신용등급제공업에 대한 금융회사 출자 의무가 폐지되는 등 진입 규제가 완화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그간 기업신용등급제공업에 대한 허가 신청은 '금융회사가 50% 이상 출자한 법인' 등으로 한정됐는데, 개정안은 상법에 따라 설립된 주식회사도 허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다양한 기업데이터를 보유한 사업자의 신규 진입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된 것이다. 기업신용평가모형을 신용평가체계 검증위원회 검증 대상에 포함해 주기적으로 적정성을 검증하고 평가모형 품질을 제고한다는 내용 등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이달 중 국회에 제출된다. 국회 의결 시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2-17 14:18:30[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는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기업신용등급제공업에 대한 진입규제를 합리화하고 △기업신용평가모형 적정성을 주기적으로 검증해 평가모형의 품질을 제고하는 한편 △신용정보회사의 부수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등 신용정보업 관련 제도개선 사항을 담고 있다. 우선 기업신용등급제공업에 대한 금융회사 출자의무를 페지하기로 했다. 그간 기업신용등급제공업은 유사한 기업정보조회업과 달리 금융회사 출자의무가 적용됐다. 하지만 기업신용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니므로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없고 다양한 기업데이터를 보유한 사업자의 신규 진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금융회사 출자의무를 폐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신용평가모형을 신용평가체계 검증위원회 검증대상에 포함시켜 주기적으로 적정성을 검증하고 평가모형 품질을 제고하기로 했다. 개인 및 개인사업자신용평가모형과 달리 기업신용평가모형은 별도 외부 검증장치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개정으로 기업신용평가모형도 주기적인 검증을 받도록 해 평가모형 품질 제고를 도모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사업자신용평가회사의 부수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등 신용정보업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개인사업자신용평가회사가 개인사업자 지원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영위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 범위를 시행령에서 규율하는 위임근거를 마련한다. 그 외에 감독규정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는 예비허가제도의 법상 근거를 명확히 해 과징금을 환급하는 경우 적용되는 환급가산금 요율을 시장금리에 연동될 수 있도록 현실화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번 개정안은 4일부터 오는 10월 14일까지 입법예고를 실시해 이후 법제처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2024년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03 09:59:16[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은 4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 안정적’과 기업어음 등급 ‘A2’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7년 연속 동종업계 최상위권 신용등급이다. 최근 금융업계 전반의 기업신용도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받아든 의미 있는 성적표라는 평가다. 실제 지난달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에만 국내 저축은행 30곳 중 절반이 넘는 16개사와 KB부동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등 부동산신탁사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금융사들의 신용도가 단기간에 무더기로 하락한 원인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부실과 연체율 증가, 금리와 시공비 인상에 따른 책임준공형신탁사업 미이행 등이 문제로 꼽힌다. 모두 코람코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부문에서 당면하고 있는 문제기도 하다. 그러나 나이스신용평가는 평가서를 통해 “코람코는 리츠 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시장지위가 유지되고 있으며 리츠 매각과 운용보수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차입부채 상환으로 인한 자본적정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차입형토지신탁 비중이 축소되면서 관련 재무부담도 완화되고 수익성과 배당성향 등의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자본적정성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코람코는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기 초입부터 리스크가 큰 차입형사업과 책임준공형사업을 수주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신 신탁 재건축 및 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비중을 늘리고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강화하는 등 발 빠르게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최근 경쟁사들이 주춤한 사이 코람코의 성과가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최대 거래로 기록된 역삼동 아크플레이스를 미국계 운용사 블랙스톤으로부터 7920억원에 매입했고 광화문 케이스퀘어시티를 퍼시픽자산운용에 약 3100억 원에 매각하며 약 500억원의 차액을 거뒀다. 연이어 지난 1일에는 국내 상업용부동산 거래사상 평(3.3㎡)당 최고가 거래가 확실시되고 있는 더에셋강남의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더에셋강남은 서초 삼성타운을 이루는 핵심 빌딩으로 현재 삼성화재가 본사로 임차 중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정준호 대표이사는 “코람코가 지난 23년간 국내 부동산금융시장을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시장 위기와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온 결과”라며 “앞으로 고객의 더 큰 신뢰를 받기 위해 재무 안정성은 더욱 높이고 투자와 자산관리는 철저히 원칙에 입각하며 경영은 매순간 투명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7-04 12: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