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관세 유예로 제품 재고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대미 수출 둔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건설업 부진 등이 이어진 결과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요약)’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2로 전월보다 0.5p 하락했다. 넉 달 만에 하락세이자 지난 2월(-0.6p)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이에 전산업 CBSI 이달에도 기준선(100)을 회복하지 못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의 경우 관세 유예에 따른 수요처의 재고 비축 움직임으로 재고 수준이 개선됐다"면서도 “철강 알루미늄 및 파생 상품의 관세율이 상승했고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발생하면서 기업심리가 소폭 악화됐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4.4)는 자금 사정(-0.4p)과 업황(+0.7p) 등을 중심으로 5월보다 0.3p 하락했다.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지난해 12월(-3.8p)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비제조업 CBSI(87.4)는 매출(-0.6p)과 채산성(-0.5p) 등이 부진하면서 0.7p 하락했다.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이달 하락폭은 지난 2월(-1.9p)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다음달 CBSI 전망치는 비제조업(86.7)이 0.4p 감소했다. 건설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반면 제조업(93.4)는 0.3p 상승했다. 전기장비, 석유, 정제, 코크스, 고무, 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다만 이 팀장은 "다음달 CBSI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나 새 정부의 정책, 내수 회복 시기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상호 관세 유예기간 종류를 앞두고 있어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더 지켜봐야 하고 추경 집행 시기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6p 상승한 92.8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11월(93) 이후 최고치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하는 ESI 순환변동치는 89.3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지난 2023년 7월(0.2p)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25 16:05:44[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6월 들어 다시 주춤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의 체감경기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창업 감소세와 일부 업종 고용 부진도 이어졌다. 반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기저효과와 특정 업종 회복세에 힘입어 다소 반등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25일 발표한 'KOSI 중소기업 동향 2025년 6월호'에 따르면,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75.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p 하락했다. 제조업은 79.8(-4.4p), 서비스업은 74.4(-2.6p)로 동반 하락했다. 생산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 지난 4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대기업(6.4%)과 격차가 컸다. 서비스업도 운수·보건 분야 중심의 일부 증가세(0.8%)에 그쳐 내수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창업은 3개월 연속 감소세다. 4월 창업기업 수는 10만1751개로 전년 동월 대비 3.0% 줄었고 제조업(-6.8%)과 건설업(-5.5%) 등 주력 업종에서 전반적 감소가 나타났다. 30세 미만 청년층 창업도 1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고용시장에선 종사자 5~299인 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21만3000명 늘었지만 1~4인 사업장은 13만5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2만9000명) 증가가 두드러졌지만 건설업(-12만8000명), 숙박·음식점업(-6만3000명)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내수 측면에서 4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5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내구재(4.2%)와 비내구재(2.0%)는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4.6%)는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21조7000억원으로 2.5% 증가했으나, e쿠폰서비스(-49.1%)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1·4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70억달러(약 3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화장품(19.6%)과 자동차(67.4%)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중국과 일본 수출도 각 2.9%씩 증가했다. 다만 미국 수출은 -2.5% 감소하며 다소 주춤했다. 반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상대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였다. 6월 소상공인 전망지수(BSI)는 79.1로 11.7p 상승했고 전통시장 전망지수(BSI)도 69.9로 6.9p 올랐다. 개인서비스업과 농·축·수산물 분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기연 관계자는 "중소기업 생산,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지만 중동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중소기업 경기지표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정책당국은 추경의 내수경기 회복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내수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력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25 14:47:23[파이낸셜뉴스] 미국 관세 유예 영향에 이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년 만에 최대폭으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수출이 반도체, 선박 등을 제외하고 대체로 부진해 개선세가 유지될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요약)’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7로 전월보다 2.8p 상승했다. 3달 연속 상승세이자 지난 2023년 5월(+4.4p) 이후 2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에 CBSI는 지난해 11월 91.8에서 12월 87.3으로 하락한 뒤 5개월째 80대에 머물다가 6개월 만에 90대로 회복했다. 그러나 여전히 100선을 한참 밑돌며 기준선(100)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전산업 기업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올랐으나 장기평균선 100은 밑돌고 있어 아직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제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미국 관세 유예 영향은 단기적인 호재"라며 "이달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진한 편이라 이러한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4.7)는 자금 사정(+1.3p)과 업황(+1.1p) 등을 중심으로 4월보다 1.6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 87.1까지 떨어진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7월(96.0) 이후 최고치다. 비제조업 CBSI(88.1)는 자금 사정(+1.0p)과 채산성(+1.0p) 등이 개선되면서 3.6p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이달 상승폭은 지난 2023년 5월(+6.0p) 이후 가장 컸다. 지수 자체로도 지난해 11월(92.5) 이후 최고치다. 다음달 CBSI 전망치는 전산업(89.5), 제조업(93.1), 비제조업(87.1) 모두에서 이달 전망치보다 각각 3.2p, 3.1p, 3.3p씩 상승했다. 세부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흐름을 살펴보면 제조업에서는 석유정제·코크스, 비금속 광물, 화학물질·제품 등이 호조를 나타냈다. 유가 하락에 석유 정제 마진·화학 업종 이익 개선 기대가 있었고, 건설 공사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이 팀장은 "계절적 요인으로 건설 공사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건설업 업황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실적은 부동산업, 운수창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4.7p 상승한 92.2로 집계됐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하는 ESI 순환변동치는 88.1로 전월보다 0.2p 감소했다. 지난 2020년 11월(87.6)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28 13:56:37[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중소기업의 생산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조업일수 감소와 통상환경 악화로 경기 불확실성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27일 발표한 '중소기업동향 2025년 5월호'에 따르면 3월 중소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했다. 전국적인 산불과 조업일수 감소(-0.5일)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력 품목 생산이 견인한 결과다. 같은 기간 중소 서비스업 생산도 0.2% 늘었다. 내수지표 역시 개선됐다. 3월 소매판매액은 5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내구재(3.9%), 비내구재(2.9%) 부문이 모두 상승세로 전환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22조4000억원으로 2.6% 늘었다. 다만 e쿠폰 서비스 부진 등으로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다. 수출은 화장품(19.6%), 자동차(67.4%), 반도체 제조용 장비(11.2%)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4분기 270억달러로 0.7%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이차전지 장비 수요 둔화로 2.5% 감소했으나, 여전히 주요 수출국 1위를 유지했다. 고용 시장은 개선세를 보였다. 4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255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 증가했다. 규모 별로 5~299인 사업체의 취업자는 10만7000명 증가한 반면, 1~4인 업체는 7만3000명 감소했다. 특히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1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9000명), 교육서비스업(5만7000명) 등에서 고용이 크게 늘었다. 창업과 체감경기는 동반 하락했다. 3월 창업기업 수는 10만640개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다. 제조업(-5.2%), 건설업(-5.0%) 등 전 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4월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63.6으로 전월 대비 2.9p 하락했고, 5월 전통시장 BSI는 75.2로 같은 기간 9.3p 떨어졌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 생산과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가 소폭 증가에 그쳐 아직은 경기 회복이 더디고 창업도 감소했다"며 "소비 촉진 정책과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활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7 14:27:24[파이낸셜뉴스] 기업들의 2월 경제심리가 지난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승용자 수출이 개선되면서 자동차 등 일부 제조업 실적이 개선됐으나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신규 수주 감소로 건설업이 크게 부진하며 비제조업 경기심리가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결과다. ■기업심리 4개월 연속 주저앉아...53개월래 최저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요약)’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5.3로 전월보다 0.6p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이자 2020년 9월(83.4) 이후 최저치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기업 체감경기 하락세는 비제조업이 주도했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1.9p 하락한 81.7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9월(79.1)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신규 수주 감소 등으로 부진했고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도 건설업이 둔화한 여파로 관련 설계 및 토목업이 악화하고 내수 부진으로 광고업도 부진하면서 실적이 주저앉았다. 도소매업은 설 연휴효과 소멸, 내수 부진 등으로 소비재, 의약품 유통업체 등에서 업황 악화가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1.1p 상승한 90.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90.9p) 이후 최대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승용차 수출 및 영업일수 증가에 힘입어 자동차 실적이 반등했고 트럼프 상호관세 시행 전 물량 확보를 위해 선발주 수요가 늘면서 1차 금속도 선방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의 경우 갤럭시 S25등 스마트폰 신젶줌 출시에 따른 매출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양극화가 심했다. 대기업이 1.9p 높아진 94.2를 기록하며 지난 2024년 10월(94.7)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중소기업도 0.2p 오른 85.5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0.6p)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은 1.8p 오른 95.5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96.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기업도 한 달 동안 1.0p 오른 88.1로 집계돼 지난해 11월(90.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달 기업심리, 9개월래 최대폭 상승 전망3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88.0로 전달보다 2.6p 상승했다. 지난해 5월(2.9p)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기업 규모별로 나눠보면 제조업이 전월대비 2.0p 상승한 91.1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94.3) 이후 최대치다. 85.8을 기록한 비제조업도 전월대비 3.2p 상승하며 지난해 5월(4.2p)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그다음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2.7%p)한 반면, 환율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2.9%p)했다. 비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1.2%p)한 반면, 자금부족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0.8%p)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3.5p 상승한 90.2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6월(4.0p)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하는 ESI 순환변동치는 88.4로 전월보다 0.9p 감소했다. 지난 2020년 11월(87.5) 이후 최저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2-20 16:15:03[파이낸셜뉴스] 국내 매출 상위 600대 기업들의 경기체감지수가 35개월 연속, 역대 최장기 부진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경기에 직결된 서비스업·음식·건설 등 비제조업체들의 경기체감지수는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 7월 이후 4년 7개월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월 BSI 전망치가 87.0을 기록해 2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역대 최장기 연속 부진이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긍정적으로 경기전망을 하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을 하회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93.0)과 비제조업(81.4) 모두 2월에도 부진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으며, 이런 전망은 비제조업에서 더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98.4)부터 11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다. 전월보다 부정적 시각을 가진 기업들의 비중이 8.8포인트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경기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서는 반도체 장비 등이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26.3)와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05.3)만이 전망 호조였고, 나머지 업종은 보합세이거나, 100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철강이 포함된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은 9개월 연속, 석유정제 및 화학업종은 6개월 연속 지수값 100을 하회했다. 내수와 직결된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지표가 더 후퇴했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2020년 7월(72.4) 이후 4년 7개월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정보통신(56.3)과 건설(76.2) 업황전망이 특히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환율과 유가 상승,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심리가 매우 악화하고 있다"며 "기업 심리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투자, 고용 등 실물경제가 과도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 투자 촉진을 위한 무쟁점 민생·기업지원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하고 상법 개정안 등 기업 활력을 저해하는 입법 논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1-22 16:12:08[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2024년 11월 부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부산지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9.5로 전월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CBSI가 100을 밑돌고 있다. CBSI가 100보다 크면 20년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비제조업의 이달 CBSI도 92.5로 지난 10월 96.4보다 3.9 포인트 떨어졌다. 오는 12월 전망 CBSI는 제조업의 경우 97.8로 전월보다 1.2 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89.6으로 전월보다 6.5 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은 주된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 인력난·인건비 상승,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체들은 인력난·인건비 상승에 이어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부산지역 6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509개 기업이 응답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7 15:20:3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건설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월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경기악화를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경기실사지수(CBSI) 전월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75.6으로 집계됐다. 건설사업자의 체감 경기를 지수화한 CBSI는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최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 쪽에서 신규 수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지수가 100을 하회한다는 것은 경기가 악화됐다고 한 답변이 더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CBSI를 구성하는 부문별 실적 지수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신규수주지수가 72.6으로 전월보다 4.6포인트 오른 영향이 크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올해 5월 새롭게 도입된 신규수주지수는 처음으로 70선 위로 올라섰다. 신규수주지수 상승은 주택지수 상승 영향이 크다. 주택지수는 76.9로 전달보다 14.6포인트 올랐으며, 비주택건축지수는 70.2로 4.4포인트 상승했다. 토목지수는 72.3으로 6.4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수주지수와 더불어 수주잔고지수도 6.7포인트 오른 75.3을 나타냈다. 공사대수금지수는 84.7, 자금조달지수는 82.5로 전달보다 각각 2.6포인트 4.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지수는 100.0으로 전월보다 7.7포인트 상승했다. 중견기업(64.5)과 중소기업(62.5)도 전월보다 각각 3.9포인트, 7.6포인트 올랐지만 대기업과 비교해 지수가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83.8로 전월보다 8포인트 하락했고, 지방은 77.0으로 14.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10월 전망지수는 9월보다 7.9포인트 상승한 83.5로 나타났다. 신규수주와 공사기성, 수주잔고, 공사대수금, 자금조달, 자재수급 등 모든 세부 실적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공사대수금지수와 자재수급지수가 각각 90.2와 90.9로 전망됐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11 10:51:12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정적 경기 전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기에 접어든 반도체 산업은 21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돌아 업황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1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BSI 전망치가 9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27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업종별로 제조업(95.9)과 비제조업(95.2)이 함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3개월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4.1)보다 1.1p 상승했지만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세부업종별로는 여름 특수가 기대되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과 반도체 특수에 따른 전자 및 통신장비(105.9)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가 기준선 100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지난해 최악의 업황을 겪은 반도체 산업이 올 들어 인공지능(AI)발 특수가 본격화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준선에 걸친 3개 업종(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식음료 및 담배)을 제외한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됐다. 비제조업 세부업종에서는 방학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운수 및 창고(115.4)와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 서비스(115.4)의 업황 개선이 기대됐다. 부문별로는 수출(101.0)이 중동 정세의 완화와 반도체 호조 등으로 긍정적 전망으로 전환됐다. 수출이 기준선을 상회한 것은 2022년 4월(97.4) 이후 27개월 만이다. 그러나 수출을 제외한 자금 사정(94.0), 투자(95.8), 채산성(96.3), 내수(95.5), 고용(96.9), 재고(102.6) 등 모든 부문에서 전망은 어두웠다. 재고는 기준선을 넘으면 재고과잉이다. 올해 5월 BSI 실적치는 96.9로 전월(94.9) 대비 2.0p 상승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수출 업황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호조가 실물경기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내수 촉진과 투자 지원책을 통해 기업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21 18:21:58[파이낸셜뉴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정적 경기 전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기에 접어든 반도체 산업은 21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돌아 업황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1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BSI 전망치가 9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27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업종별로 제조업(95.9)과 비제조업(95.2)이 함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3개월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4.1)보다 1.1p 상승했지만,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여름 특수가 기대되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과 반도체 특수에 따른 전자 및 통신장비(105.9)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가 기준선 100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지난해 최악의 업황을 겪은 반도체 산업이 올들어 인공지능(AI)발 특수가 본격화된 영향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준선에 걸친 3개 업종(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식음료 및 담배)을 제외한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됐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방학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운수 및 창고(115.4)와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 서비스(115.4)의 업황 개선이 기대됐다. 부문별로는 수출(101.0)이 중동 정세의 완화와 반도체 호조 등으로 긍정적 전망으로 전환됐다. 수출이 기준선을 상회한 것은 2022년 4월(97.4) 이후 27개월 만이다. 그러나 수출을 제외한 자금 사정(94.0), 투자(95.8), 채산성(96.3), 내수(95.5), 고용(96.9), 재고(102.6) 등 모든 부문에서 전망은 어두웠다. 재고는 기준선을 넘으면 재고 과잉이다. 올해 5월 BSI 실적치는 96.9로, 전월(94.9) 대비 2.0p 상승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수출 업황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호조가 실물경기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내수 촉진과 투자 지원책을 통해 기업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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