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 감염자가 처음으로 숨지는 사례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보건부는 H5N1에 걸려 입원했던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사망자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중순 H5N1 감염자 가운데 처음으로 심각한 증세를 보인다고 발표했던 환자다. 루이지애나 보건부는 이 환자에 대해 65세가 넘었으며,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자택 뒷마당에서 기르던 가금류와 야생 조류에 노출된 뒤 H5N1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루이지애나 보건부는 광범위한 조사 결과, 지역 내에서 추가 H5N1 발병 사례나 사람 간 전염이 이뤄진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H5N1 바이러스가 수백곳의 낙농장으로 확산했고, 사람에게까지 전염돼 작년 4월 이후 66명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이번 첫 사망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감염자 모두 경미한 증세를 보였다. 보건 당국은 이번 사망자가 감염된 바이러스에 어떤 변이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H5N1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그 위력을 드러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물·조류 인플루엔자 생태학 권위자인 리처드 웹비 박사는 "이 바이러스의 계보를 25년 동안 연구해 왔는데, 이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위험한 형태일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가 마침내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켰다는 사실은 비극적이지만 놀랍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에모리대학교 의대에서 인플루엔자 전염을 연구하는 시마 라크다왈라 박사는 "바이러스의 진화는 우려스럽지만, 그만큼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추가로 전염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전염을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라고 짚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07 09:56:22[파이낸셜뉴스] 새벽 출근길 교통사고로 기저질환이 악화됐다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단독 김주완 판사는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요양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골프장에서 락카룸 관리 등의 업무를 하던 A씨는 지난 2019년 3월 차량을 몰고 출근을 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 사고를 냈다. 당시 반대편 차선 갓길에 설치된 전신주와 충돌했고,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다. A씨는 '개방창이 없는 대뇌출혈, 기저핵의 뇌내출혈' 진단을 받았고, 2021년 7월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다. 해당 질병이 업무상 질병 또는 출퇴근 재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단은 이미 질병이 있는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상병 유발에 있어 업무적 부담 요인이 높지 않다며 신청을 거절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출근을 위해 오전 4시부터 차량을 운전하던 중 졸음운전을 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업장에서 근무할 때 적절한 휴식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등 업무상 과로를 했고, 교대 근무를 하며 생체리듬이 깨진 것이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업무와 질병 사이에 상당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경찰 수사 결과 보고서에는 '원고가 뇌경색 증세로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재돼 있긴 한다"면서도 "이는 추정적 진술 등에 근거한 것으로, 원고 의식 상태를 직접 확인한 운전기사와 119 구급대원의 구급활동일지 기재와 배치돼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원고가 새벽조 근무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졸음운전을 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원고의 기저질환에 사고가 겹쳐서 상병이 유발 또는 악화된 것으로 추단된다"고 봤다. 이어 "원고가 보유하고 있던 기저질환인 심장질환과 고혈압은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을 정도의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볼 만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업무상 사유가 기저질환 등 질병의 주된 발생원인에 겹쳐서 그 질병이 유발 또는 악화된 경우에도 업무와 질병 사이에 상당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0-07 08:58:33"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 대한 질병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에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모더나코리아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향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방향성과 모더나의 새로운 백신에 대한 임상적 가치를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을 앞둔 상황에서 마련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모더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예방백신을 개발해 전 세계에 공급한 바이오 기업이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분석, mRNA 기술 기반의 백신을 만들었다. 불과 11개월 만에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등 감염병 위기에 mRNA 백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고 현재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한 다양한 백신을 만들고 있다. 실제로 모더나의 신규 업데이트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는 지난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생산(CMO)돼 초도물량인 40만회분이 출하됐다. 이 백신은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XBB.1.5 하위변이에 대응한 백신으로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노지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환자 치료 경험과 향후 백신 접종 방향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여전히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는 질병부담이 높음을 강조했다. 그는 "질병청에 따르면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며 "실제 임상현장에서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상태가 심각히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호흡기 질환 유행이 증가하는 시기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통해 건강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는 XBB.1.5, XBB.1.16 및 XBB.2.3.2 변이와 EG.5 와 FL.1.5.1 변이에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내 현재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한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가장 모범적인 독감백신 접종률을 갖고 있는 국가로 접종률이 80%에 달한다. 하지마 코로나19 2가백신 접종률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35%, 기저질환자의 경우 30%에도 못 미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독감백신과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사업이 19일부터 시작되는데 함께 맞아도 부작용이 없고 효과는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더나는 코로나19 외에도 다양한 질환에서 mRNA 기술을 적용해 백신 등 여러 의약품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언제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mRNA 의약품 개발에 쉬지 않고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모더나는 48개의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고 이중 초기 연구를 넘어 임상 1·2·3상 단계에 들어간 프로그램만 35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0-05 18:05:4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 대한 질병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에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높아여 한다." 모더나코리아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향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방향성과 모더나의 새로운 백신에 대한 임상적 가치를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을 앞둔 상황에서 마련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모더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예방백신을 개발해 전 세계에 공급한 바이오 기업이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분석, mRNA 기술 기반의 백신을 만들었다. 불과 11개월 만에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등 감염병 위기에 mRNA 백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고 현재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한 다양한 백신을 만들고 있다. 실제로 모더나의 신규 업데이트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는 지난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생산(CMO)돼 초도물량인 40만회분이 출하됐다. 이 백신은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XBB.1.5 하위변이에 대응한 백신으로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노지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환자 치료 경험과 향후 백신 접종 방향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여전히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는 질병부담이 높음을 강조했다. 그는 “질병청에 따르면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며 “실제 임상현장에서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상태가 심각히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호흡기 질환 유행이 증가하는 시기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통해 건강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는 XBB.1.5, XBB.1.16 및 XBB.2.3.2 변이와 EG.5 와 FL.1.5.1 변이에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내 현재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한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가장 모범적인 독감백신 접종률을 갖고 있는 국가로 접종률이 80%에 달한다. 하지마 코로나19 2가백신 접종률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35%, 기저질환자의 경우 30%에도 못 미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독감백신과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사업이 19일부터 시작되는데 함께 맞아도 부작용이 없고 효과는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더나는 코로나19 외에도 다양한 질환에서 mRNA 기술을 적용해 백신 등 여러 의약품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언제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mRNA 의약품 개발에 쉬지 않고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모더나는 48개의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고 이중 초기 연구를 넘어 임상 1·2·3상 단계에 들어간 프로그램만 35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0-05 14:06:2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고위험 산모, 영유아, 중증 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신속한 병상 배정이 이루어지도록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을 추진한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지정병상을 운영 중인 18개 병원(상급종합병원 17개 및 국립중앙의료원) 중 3개 병원(6개 병상)을 주말 당직 병상으로 지정하고,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 응급수술 필요 환자, 산모·영유아 등을 우선적으로 의뢰할 예정이다. 주말 당직병원 운영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9월 25일로 6주 동안 운영되며,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간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의료계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신속한 진료를 위한 주말 당직병원 운영에도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취약 시간은 언제나 주말이나 야간이다"라면서 "환자분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또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당직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으로부터 ‘수재민 코로나19 방역 대응 방안’을 보고 받았다. 방대본은 지자체와 함께 이재민 보호소 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호소에 마스크, 자가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주기적인 시설 소독·환기를 실시한다. 또 확진자 발생 시 즉시 인근 민간 숙박시설 등으로 이송·격리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증상에 따라 신속한 처방 및 병상 배정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내 감염병 발생 현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정부 및 지자체 방역 점검을 실시하여 방역 미흡 사항을 개선하도록 조치 중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17 11:20:2618일부터 50대 이상 연령층도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됐다. 접종 대상은 50대 이상 연령층 전체와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 또는 노숙인 시설 입소자나 종사자 이다. 미확진자는 3차 접종 후 120일이 경과한 이후부터 받을 수 있으며, 출국이나 입원, 치료 등의 사정이 있는 경우 90일이 지난 뒤에 맞을 수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07-18 12:25:0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8일부터 50대 연령층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도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4차 접종 효과분석 결과에 따르면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의 감염 예방효과는 20.3%,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로 나타났다. 그동안 4차 접종 대상자는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과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원(입소)·종사자로 제한됐으나, 18일부터는 △50세 이상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시설 입소·종사자까지 확대된다. 새로 4차 접종 대상자에 포함되는 50대는 1963년 이후 출생자부터 1972년 이전 출생자로 약 26만명이다. 기저질환자의 범주에는 천식 등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 만성 간질환, 치매·파킨슨병 등 만성 신경계 질환, 자가면역질환, 암, 활동성 결핵, 당뇨병, 비만(BMI≥30kg/㎡) 등이 해당된다. 이외에도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로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하면 접종할 수 있다. 접종은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다음 받을 수 있다. 국외 출국이나 입원·치료 등 개인 사유가 있을 때는 3차 접종 후 3개월 이후에도 가능하다.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더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접종 금기 대상이 아니라면 코로나19 감염자도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권고하나,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노바백스 백신도 선택할 수 있다. 4차 접종 백신 용량은 3차 접종 때와 같다. 당일접종은 18일부터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가능하다. 또 사전예약 누리집이나 보건소에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을 통한 접종은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고위험군 중증·사망 예방을 위한 4차 접종 확대 세부 계획수립, 보건소·의료·병원 유관기관 방역대책회의 개최, 위탁의료기관 지정, 백신물량 추가확보 및 모니터링 등 4차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온힘을 쏟고 있다. 유현호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신규 변이바이러스에도 기존 백신의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유지된다"며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큰 가운데 중증·사망을 위해 대상자께서는 접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7-18 08:27:33[파이낸셜뉴스] 오는 18일부터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도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이 지난 다음 접종이 가능하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4차 접종 대상자에 △50세 이상 연령층 △18세 이상 면역질환자·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가 새롭게 포함됐다. 50대는 출생연도 기준 1963년부터 1972년생까지다. 그간 4차 접종 대상은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과 정신건강 증진시설 입원·입소 종사자였다. 기저질환에는 천식 등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 만성 간질환, 치매·파킨슨병 등 만성 신경계 질환, 류머티즘관절염·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 암, 활동성 결핵, 당뇨병, 비만(BMI≥30kg/㎡) 등이 해당된다. 이외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로서 4차접종이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하면 접종할 수 있다. 4차접종은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이 지난 뒤 받을 수 있지만, 해외 출국이나 입원·치료 등 개인 사유가 있으면 3차 접종 후 3개월(90일)이 경과한 뒤에도 가능하다. 다만 3차 접종 후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의 경우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 후로 접종받을 것이 권고된다. 본인이 원한다면 3개월 후 접종도 가능하다. 백신은 기본적으로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사용이 권고되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노바백스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4 차접종이 3차 접종 대비 중증예방효과가 50.6%, 사망예방효과가 53.3%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재유행에 대비한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4차접종 대상자들은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오는 18일부터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으로 접종을 받으려면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나 전화(1339)로 신청하면 된다.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예약을 통한 접종일은 다음달 1일부터 받을 수 있다. 한편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 342명을 기록했다. 일요일 기준으론 지난 4월 24일(6만 4695명) 이후 12주만에 최다 기록이다. 전주 동일(지난 10일) 2만 397명보다는 1만 9945명, 1.98배 많은 수치다. 매주 2배씩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 4일부터 14일째 이어지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7-17 10:39:14[파이낸셜뉴스]방역당국이 오는 16일부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처방대상을 확대하고 처방절차도 간소화한다.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코로나19 먹는(경구용)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라게브리오'의 처방 대상이 각각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된다. 여기서 기저질환이란 당뇨,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만성 폐질환, 체질량지수 30㎏·㎡ 이상, 신경발달장애 등을 뜻한다. 종전까지 방격당국은 코로나19 먹는치료제를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40세 이상 기저질환자에게만 처방해왔다. 지난 13일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 세종2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의 ) 처방 대상을 12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처방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팍스로비드의 처방을 12세 이상, 라게브리오의 처방을 18세 이상으로 긴급사용 승인했다. 아울러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양성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의료기관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이 있다. 처방 대상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발생한 지 5일 이내이고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중등증 환자도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종전까지는 60세 이상 환자에게만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검사의 결과가 양성으로 판정될 시 먹는 치료제를 처방해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5-15 14:38:28[파이낸셜뉴스] 코로나에 걸렸던 35~49세를 비롯해 여성과 기저질환 보유자, 보건·사회복지·교육 계열 종사자, 빈곤 지역 거주자 등이 코로나19 후유증인 롱코비드를 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롱코비드' 환자가 국내에서도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서다. 오늘 8일 의학계에 따르면 롱코비드 증세는 호흡곤란을 비롯해 피로, 기침, 두통, 발열, 발진, 어지러움, 후각·미각 상실, 브레인 포그(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멍한 현상), 불면증 등이 롱코비드 증세로 꼽힌다. 롱코비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영향은 없지만 그런 변화로 인해서 2차적으로 생기는 증상들을 말하고 확진 후 원인 미상의 증세가 보통 3개월 이상 지속된다. 롱코비드는 증세가 다양한 것은 물론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도 가리지 않는다. 해외 의료진의 연구 결과 롱코비드의 증세는 200여 가지에 이른다. 코로나가 호흡기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끼치고 세계적으로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감염돼 이들의 건강 상태만큼이나 다양한 증세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영국 통계청은 35~49세, 여성, 생활이 불편한 정도의 기저질환 보유자, 보건·사회복지·교육 계열 종사자, 빈곤 지역 거주자 등이 롱비드에 잘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입원한 환자의 경우는 90% 가까이, 일부 연구는 (입원환자) 50% 정도가 후유증을 갖게 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평생가는 것은 아니지만 감기보다는 후유증이 많다"고 설명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롱코비드의 증세가 너무 많고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아 병원에 간다 해도 명확한 치료 가이드가 있는 건 아니다"면서 "대증치료일 것 같고, 정신신경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백 명예교수는 "방역당국이 빅데이터 분석을 해서 통계자료부터 확실히 확보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천 교수는 "앞으로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클리닉을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08 06:5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