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30일 11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기업 실적 공개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0.24% 내린 11만7000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11만9000달러선까지 상승했다. 이후 무역 협상이 거의 끝나가면서 상승 재료가 소진됐고, 기준금리 결정 등을 기다리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에 들어간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원화마켓에서 1억6000만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 기준 한국 프리미엄은 -0.02%다. 뉴욕증시도 29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204.57p(0.46%) 하락한 4만4632.99로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혼조세에 가상자산 시장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20% 내린 3776달러, 엑스알피(XRP, 리플)는 0.29% 하락한 3.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2025-07-30 10:27:24[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연속 동결하며 경기 부양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올해 상반기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인 중국 경제를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발표에서 LPR 1·5년물을 각각 3%, 3.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국에서 오랜 기간 이를 손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LPR 1년물과 5년물은 각각 일반 대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쓰인다. 중국 당국은 내수·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LPR을 1·5년물을 각각 0.25%p 낮춰 경기 부양에 집중했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LPR 1·5년물을 각각 0.1%p씩 낮췄다. 6월에는 해당 금리를 동결했다. 서방 외신들은 중국이 6월에 이어 이달에도 LPR을 동결한다고 전망했다. LPR을 인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달 발표된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소폭 뛰어넘어 즉각적인 금리 조정 유인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5.3%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2·4분기 성장률은 전년 대비 5.2%로 시장 전망치(5.1%)를 웃돌았다. 다만 시장 및 외신에서는 상반기 중국 경제 실적을 두고 기업 등이 트럼프의 대규모 관세에 대응해 무역 일정을 미리 앞당겼기 때문에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지난 15일 GDP 집계 결과 중국의 내수와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았다. 6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 시장 전망치(5.4%)를 밑돌았다. 상반기 부동산 개발 투자는 11.2%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쩌우란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14일 올해 상반기 통화·대출정책 상황 브리핑에서 "앞으로도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더 잘 이행할 것"이라며 "정책 실시의 강도와 리듬을 잘 붙잡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7-21 10:16:10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지난해 8월보다 빠르다"며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1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에는 금리인하를 한 번 쉬면서 (집값 상승세가) 잡혀 '참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그때처럼 해피엔딩이 금방 올지는 잘 모르겠다. 큰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부양 압박에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실기론'을 무릅쓰고 금리를 동결한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한 것이다. 당시 한은은 8월에 금리를 동결한 뒤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하자 10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번져나가면 젊은 층의 절망감부터 시작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기준금리 동결을 통해 과도한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주택시장의 과열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6·27 대출 규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이번 대책의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기대심리를 안정시키고,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게 중요한 정책 우선순위"라면서 "새 정부가 과감한 정책을 발표한 것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굉장히 강도가 높은 가계부채 관리정책인 만큼 최근의 거래량 감소세가 유지될 경우 가계부채가 다시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와 같이 공조하면서 부동산 문제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거시건전성 규제를 담당하는 정부조직 개편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20년 넘게 가계부채가 한 번도 안 줄어든 것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 등은 거시건전성 정책 집행이 강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이 유기적으로 가야 하는데 그런 메커니즘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은행권 감독·조사권에 있어 한은의 권한 확대를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정치적 영향 없이 거시건전성 정책이 강력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비은행 기관이 커지면서 생기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한은의 비은행 금융기관에 관한 공동 조사나 검사 권한이 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7-10 18:29:10[파이낸셜뉴스]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키로 했다. 지난 5월에 이어 연속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를 자극할 위험이 있어 숨고르기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7-10 09:50:06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으로 회사채 발행 시장이 급격히 한산해졌다. 비우호적 업황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달 시장의 경계감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13곳에 그쳤다. 넥센타이어와 한화리츠, 울산GPS, 신한투자증권이 4곳이 지난 1일~3일 사이 수요예측을 마친 상황이다.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HD현대, CJ CGV, NH투자증권, 한화오션, 통영에코파워, SK에코플랜트 등이 9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들어선데다 8월 중순까지 반기보고서 제출 기간이라 통상 8월이 되면 회사채 발행이 급격히 줄어든다. 다만,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계절적 비수기가 일찍 시작된 분위기다. 지난해 7월 한 달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27건으로 금액 규모는 2조2050억원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달 수요예측 건수는 절반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회사채 시장에서 기업들의 경계감이 강해진 이유는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본격화된 데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된 영향이 커 보인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월 초까지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조정은 상향 우위를 보였다"면서 "이번주 부터는 정기평정 마무리를 앞두고 비우호적인 업황 중심으로 신용등급(전망) 하향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용등급 방향성은 업종별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석유화학, 건설, 이차전지 기업 등 비우호적인 업황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측면에서는 8월 기준금리 인하가 합당하지만 강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진정되는 기미가 없다면 정책 우선순위가 금융안정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서 "금융불안이 더해진 현재, 금통위가 제시할 수 있는 방향은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줄여 금융불안을 낮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7 18:13:41[파이낸셜뉴스] 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으로 회사채 발행 시장이 급격히 한산해졌다. 비우호적 업황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달 시장의 경계감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13곳에 그쳤다. 넥센타이어와 한화리츠, 울산GPS, 신한투자증권이 4곳이 지난 1일~3일 사이 수요예측을 마친 상황이다.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HD현대, CJ CGV, NH투자증권, 한화오션, 통영에코파워, SK에코플랜트 등이 9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들어선데다 8월 중순까지 반기보고서 제출 기간이라 통상 8월이 되면 회사채 발행이 급격히 줄어든다. 다만,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계절적 비수기가 일찍 시작된 분위기다. 지난해 7월 한 달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27건으로 금액 규모는 2조2050억원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달 수요예측 건수는 절반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회사채 시장에서 기업들의 경계감이 강해진 이유는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본격화된 데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된 영향이 커 보인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월 초까지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조정은 상향 우위를 보였다"면서 "이번주 부터는 정기평정 마무리를 앞두고 비우호적인 업황 중심으로 신용등급(전망) 하향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용등급 방향성은 업종별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석유화학, 건설, 이차전지 기업 등 비우호적인 업황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전망"이라며 "결과는 만장일치 결정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 수준이다. 이어 "이번 금통위 화두는 금융 불안정에 접근하는 태도로 동결의 이유도 동일할 것"이라며 "금융 불안정의 중심에는 부동산, 특히 수도권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해 왔지만, 조기 대선 후 6월 1~2주께 들어 상승폭이 가팔라졌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 측면에서는 8월 기준금리 인하가 합당하지만 강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진정되는 기미가 없다면 정책 우선순위가 금융안정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서 "금융불안이 더해진 현재, 금통위가 제시할 수 있는 방향은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줄여 금융불안을 낮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7 14:45:12[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이 두달째 국내 시장에서 국채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잔고가 300조원을 넘어섰지만 지난 5월~6월 두 달동안 순매도한 국채선물은 33조원에 달한다.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향후 채권 가격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경은 적자 국채 발행으로 이어져 채권 가격을 떨어뜨려 금리 상승재료가 된다. 2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월~6월 두 달 동안 국채 선물 32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다. 5월 17조9000억원, 6월 14조9000억원어치씩 순매도한 모습이다. 국채 선물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는 것은 국채 금리 상승에 베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매도 포지션은 국채 선물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한다. 실제로 기준금리 인하 속도는 느려진 데다 추경 폭은 증가했다. 먼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춘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 등이 재료가 됐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가계부채 증가폭이 커졌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점은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며 "당시 기준금리 전망을 기존 하반기 두 차례 인하에서 10월 한 차례 인하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준금리 연 2.5% 수준에서 한 차례 인하에 그치면 연말 연 2.25% 수준에 머물게 된다. 이 외에 경기 회복 기대감, 유가 상승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준 금리 인하 시기가 후퇴하면서 채권금리가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셈이다. 여기에 추경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2차 추경 규모에 불확실성은 정부가 빠르게 2차 추경을 발표하면서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 발행에 대한 시장의 부담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만 연구원은 "2차 추경은 30조5000억원으로 당초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며 "2차 추경을 반영하는 하반기 국고채 발행은 107조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발행량 증가폭은 오는 8월부터 전년 동월비 70% 이상으로 확대돼 시장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2 13:54:0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4차례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연준에 금리 인하를 종용했다. 이날 연준은 지난 이틀간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0%p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에 연준의 다음 조치를 결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FOMC가 끝난 직후 회견에서 "금리 조정을 검토하기에 앞서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불확실한 상황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올해 관세 인상은 가격을 상승시키고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 사태로 파생될 수 있는 에너지 가격 상승 가능성 역시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또 다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컨설팅 회사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 브루수엘라스는 "전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린 두 차례의 스태그플레이션은 모두 유가 상승에서 시작됐다"고 짚었다. 앞으로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연연하지 않고 노동 시장과 함께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월 의장이 노동 시장이 악화되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물가 상승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더 강한 지표를 확인한 후 기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연준 위원들이 이날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SEP) 상 점도표(dot plot)를 보면 올 연말까지 2차례 0.25% p씩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도 있다.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인하 전망 횟수는 2회(중간값 기준), 기준금리(중간값)는 3.9%였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를 보면 연준 위원 19명 중 연내에 두 차례 이상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10명(3차례는 2명)이었다. 지난 3월의 11명보다 1명 줄었다. 또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7명이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지난 3월의 4명에서 3명이 증가했다. 이 점도표는 향후 기준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연준은 이날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이하 중간값)를 지난 3월 1.7%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1%에서 2차례 연속 하향 조정된 것이다. 한편, 연준 FOMC 회의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바보가 있다"라고 파월 의장을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1% p~2.5% p 정도의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8년에 임명한 파월의 임기는 1년 후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파월을 교체하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6-19 18:53:4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4차례 연속 동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연준에 금리 인하를 종용했다. 연준은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이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미 금리차 2% p 유지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0% p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에 연준의 다음 조치를 결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FOMC가 끝난 직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조정을 검토하기에 앞서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예상한 수준에 도달하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불확실한 상황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올해 관세 인상은 가격을 상승시키고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국의 충돌은 연준의 금리 결정에 또 다른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파생될 수 있는 에너지 가격 상승 가능성 역시 연준의 금리 인하를 가로막는 또 다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결정이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점도 연준의 금리 동결에 영향을 줬다.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 2회 전망 때문에 앞으로도 연준은 연방 정부의 재정 적자 관리를 위해 기준 금리를 결정하지 않고 노동 시장과 함께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파월 의장이 노동 시장이 악화되거나 관세 인상에도 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더 강한 지표를 확인한 후에야 기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연준 위원들이 이날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SEP) 상 점도표(dot plot)에서 연내 금리인하 전망 횟수는 2회(중간값 기준), 기준금리(중간값)는 3.9%였다. 올 연말까지 2차례 0.25% p씩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를 보면 연준 위원 19명 중 연내에 두 차례 이상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10명(3차례는 2명)이었다. 지난 3월의 11명보다 1명 줄었다. 또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7명이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지난 3월의 4명에서 3명이 증가했다. 이 점도표는 향후 기준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연준은 이날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이하 중간값)를 지난 3월 1.7%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1%에서 2차례 연속 하향 조정된 것이다. 한편, 연준 FOMC 회의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바보가 있다"라고 파월 의장을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1% p~2.5% p 정도의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8년에 임명한 파월의 임기는 1년 후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파월을 교체하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19 07:02:50[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점 도표에서 연준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압력에도 동결 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무리하면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4.25~4.50%에서 묶어뒀다. 지난해 12월 0.25% p 인하를 끝으로 금리를 더 내리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추가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이 주도하는 연준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 정책이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꺼리고 있다. 트럼프가 이제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전 역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의 배경이었던 유가 하락을 날려버리면서 물가 상승의 불쏘시개가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도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2% p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연준은 무시했다. 올해 2회 인하 가능 다만 연준은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향후 금리 변화 흐름을 나타내는 이른바 점 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 여전히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점 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연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5% p 낮은 3.75~4.0%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점 도표에서 연준의 내년과 2027년 금리 인하 전망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0.25% p씩 네 차례, 모두 1% p 금리 인하가 예상됐지만 이번에 내년과 2027년 각각 한 차례, 모두 0.5% p 금리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FOMC 위원들의 예상이 후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금리를 아예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보는 위원들은 3월 회의에서 4명이었지만 이번에는 전체 참석자 19명 가운데 7명으로 늘었다. 스태그플레이션 트럼프의 관세전쟁, 무역전쟁이 미 경기 둔화를 부르면서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는 연준의 우려는 강화됐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져 앞으로 전망은 더 악화할 수도 있다. 연준이 이날 따로 발표한 경제 전망에 따르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1.4%에 그치는 한편 인플레이션은 3%를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3월 발표한 경제 전망에 비해 GDP 성장률 예상치가 0.3% p 낮아졌다.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지수가 기준인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3월 전망에 비해 0.3% p 높아졌다. 올해 말 예상 실업률은 4.5%로 3월보다 0.1% p 상승했다. 노동부가 6일 발표한 5월 실업률보다는 0.3% p 높은 수준이다. 한편 뉴욕 증시는 크게 변동이 없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흐름이 지속됐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기다리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9 03:2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