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업계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시점을 올해 1월로 보는 전망이 늘어나며 '기준 금리 인하'와 '동결'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기존에는 1월 '동결' 전망이 우세했으나 최근 '인하'를 바라보는 주장이 늘었다. 낮아진 경제성장률과 위축된 소비심리는 '기준금리' 인하에 힘을 실리게 하는 재료다. 반면 원화 약세 심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은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낮아진 경제성장 전망, 위축된 소비심리"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동결' 전망을 '인하'로 수정한 것이다. 금리 인하 횟수 전망도 조정에 나섰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연내 2차례 인하를 3차례 인하로 수정한다"며 "인하 시점은 1월, 4월, 7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 3.0% 수준으로, 삼성증권의 전망대로 흘러간다면 올해 7월 2.25%까지 낮아지는 셈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빅컷’(금리 0.5%p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같은 해 10월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내렸다. 이어 11월 한 차례(25bp) 더 내리면서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3.0%)로 내려왔다. 김지만 연구원은 "낮아지고 있는 성장 전망, 지난해 12월 중 크게 하락한 소비자 심리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24년 10월 101.7에서 12월 88.4까지 떨어진 바 있다. 물론 그는 금리 인하를 하기까지 부담요인이 상당한 점도 인정했다.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원화 약세 심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 폭이 줄어든 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1월 20일) 등을 꼽았다. 그럼에도 김 연구원이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데는 "빠른 경기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고 "경제는 곧 심리라는 점을 고려할 때, 1월 인하 결정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채권금리는 추가 인하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고 3년물은 연 2.5% 이하로, 10년물은 기존 저점(2024년 12월 10일 연 2.645%)을 향해 점차 레벨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10일 기준 연 2.650%이고, 10년물 금리는 연 2.837%를 가리키고 있다. 대신증권도 1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2.75%로 25b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경기 하방 위험,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정책 부재 리스크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추가적인 인하는 2·4분기에 단행될 것"이라며 "올해 한국의 최종 금리 수준은 연 2.50%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오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엿보인다"면서 "안타까운 여객기 참사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 헌재 재판관 임명 등도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HSBC 역시 한은이 올해 1월과 4월, 7월 총 3차례 금리 인하에 나서 경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씨티도 한은이 경제 성장 안정화에 우선 순위를 두고 내년 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 여전히 동결 가능성 무게..."환율 부담, 물가와 금융안정" 여전히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증권사 의견도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월은 기준금리 인하보다 동결 가능성이 다소 우세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의 유연한 관세 보도 이후 1450원을 하회했던 원화는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 이후 재차 1450원을 상회했다"면서 트럼프의 정책과 미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원화의 변동성은 높아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수형 금통위원의 말에 주목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인하를 주장한 이수형 위원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물가와 금융안정, 경제성장이 서로 상충되는 경우 물가와 금융안정에 주로 초점을 맞춘다고 언급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이수형 금통위원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금통위 내부의 컨센서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1월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 "설령 1월에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도 3회 연속 인하(2024년 10월, 11월, 2025년 1월)를 단행한 만큼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의 시차, 환율 및 가계 부채 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스탠스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1월 인하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추가 인하에 보수적인 스탠스를 보인다면 시장은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높일 수 있다"면서 "시장은 이미 최종 기준금리 2.00~2.25%까지 반영한 상태다. 최종 기준금리가 높아진다면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보다는 추경 등 수급 재료를 더 강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 역시 1월 한은의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한국 경제가 정치적 충격에 직면해 심리 위축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현재 기본 전망은 내년 2월, 5월, 10월 인하지만 완화 사이클이 앞당겨지고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1-13 00:33:43한국은행이 오는 16일 열리는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를 고려할 때 지난해 10월, 11월에 이어 3회 연속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부터 14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 때문에 다음달까지 기준금리를 묶어둘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경기부진에 선제대응 필요성 커져파이낸셜뉴스가 12일 국내 거시경제·채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문가 6명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25bp(1bp=0.01%p)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6회 연속으로 금리를 내린 이후 15년11개월여 만에 처음 3회 연속 내리게 된다. 금리인하 재료는 경기 부진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여객기 사고 등으로 내수심리 자체가 굉장히 부진해 이에 대응하는 정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며 "재정이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면 통화정책으로 완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정치 이슈들이 발생하기 이전에 이미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지금은 하방 리스크가 더 커졌다"며 "지난해 11월 이후에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의 무게 중심이 금융안정 물가관리에서 경기 리스크 대응으로 움직인 것을 고려하면 25bp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평균)는 지난해 11월 말 1.8%에서 12월 말 1.7%로 하락했다. 한국은행(1.9%)은 물론 정부 전망치(1.8%)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환율불안에 2월 인하 전망도이달에 금리를 동결하고 2월에 내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직전 금통위가 열렸던 지난해 11월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하회했으나 12월에는 1480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때문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말했던 논리 중 하나는 환율의 레벨보다 변동성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두 달도 안 돼 환율이 50원 넘게 올랐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외환시장 불안 등을 고려할 때 1월보다 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커 한은이 이달에는 금리를 일단 묶고, 다음달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물량으로 환율이 1450원 이하로 안정됐으나 미국 고용지표 충격에 다시 1470원을 상회했다"며 "글로벌 IB들이 올해 미국의 금리 동결 혹은 전망 및 인상 리스크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한은이 1월 금리를 동결하고 2월 금통위까지 트럼프 정부 출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국채 금리와 환율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정치가 분리돼야 한다는 이창용 총재의 메시지를 고려할 때 동결이 적절한 판단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성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앞서 한은은 2회 연속 금리인하로 적극적 통화정책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인하 사이클을 잠시 멈추는 것이 정치와 경제가 분리됨을 강력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시그널"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와 고환율이라는 딜레마에 전문가 10인 전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말 최종 금리 수준은 2.25~2.50%로 예측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1-12 18:13:47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오는 1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국내 경제의 저성장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조기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달 초 한국 경제에 대한 보고서를 낸 주요 IB 5곳 중 4곳이 한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1곳 역시 2월 금리인하를 전망하면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예상 되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한은은 25일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분양 중인 ‘스타오씨엘 에비뉴Ⅱ’는 시티오씨엘 내에 조성되는 학익역(계획)과 인천 뮤지엄파크(계획)를 잇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인분당선 학익역 초역세권인데다 인천 뮤지엄파크와 마주하고 있어 지하철 이용객은 물론 나들이객 등의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인천 뮤지엄파크는 시립미술관, 시립박물관, 예술공원문화부지, 콘텐츠빌리지, 콘텐츠플라자 등으로 구성되는 연면적 약 41,812㎡여 규모로 총 사업비 약 2,014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8년 개관(계획)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인근에 주거 타운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인근 배후단지 시티오씨엘 4단지와 시티오씨엘 5단지의 약 1,800여 가구에 달하는 도보권 고정 소비층으로 확보할 수 있고, 미니신도시급으로 개발되는 시티오씨엘 내 1만 3,000여 가구의 풍부한 거주수요 역시 잠재수요층으로 거론된다. 아울러 제2경인고속도로를 비롯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간), 인천대교,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천대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아암대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서울은 물론 수도권 각지에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여기에 수인분당선 학익역의 경우 수도권 내 상당수 노선과 연계되는 데다,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송도역은 인천발 KTX와 시흥 월곶~성남 판교를 잇는 월곶판교선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광역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스타오씨엘 에비뉴Ⅱ 분양 홍보관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일원에 있다. 완공은 2025년 1월 예정이다.
2024-12-30 10:36:03[파이낸셜뉴스]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중국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달 미국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환율 방어보다 경기 부양에 집중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를 3.6%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를 3.1%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월에 5년물과 1년물 LPR을 각각 0.25%p 내린 다음 지난달 동결했다. CNB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인민은행의 돈 풀기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미즈호 증권의 파진 아자름 미국 법인 증권 거래 상무이사는 인민은행이 환율 방어에 뛰어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은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위안 가치는 이날 장중 전일 대비 약 0.03% 내려간 달러당 7.29위안 수준으로 거래되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9일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 2011년 이래 유지해온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돈 풀기 전략을 예고했다. 일본 금융그룹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이 내년 1·4분기와 2·4분기에 1·5년물 LPR 모두를 각각 0.15%p씩 연달아 낮춘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20 12:46:5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탄핵 정국으로 인한 민생경제 재건을 위해 '민생회복지원금' 즉시 추진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0.5%p 인하 하는 '빅컷'을 제안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탄핵정국 경제재건 위한 긴급브리핑을 열고,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특단의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재정, 금융, 통화, 산업, 기후위기 대응 등 모든 면에서 완전한 대반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먼저 할 일은 경제 정책의 대반전이다. 재정·금융 정책의 틀을 바꿔야 한다"며 △지체없이 '신속(Rapid)'하게 △필요 이상으로 '충분(Enough)'하게 △시장의 기대를 깨는 정도로 '과감(Decisive)'하게 등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미래 먹거리에 최소 10조원 이상 투자해야 한다"며 "AI 반도체 주권 확보, 바이오헬스 혁신, 우주항공산업과 양자산업 기반 구축 등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김 지사는 5년 내 글로벌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석박사급 일자리 2만개 창출, 수출 100억 달러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민생회복지원금 포함한 민생 경제에 최소 10조원 이상의 투자도 제안했다. 그는 "소상공인 사업장의 운영비와 인건비 지원, 청년 일자리 혁신에도 최소 10조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50% 이상 대폭 삭감된 중소기업 모태펀드 출자액을 확대해 2020년 1조원대까지 복원시켜 중소기업·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와 별도로 "민생회복지원금을 즉시 추진하자"며 "소득에 따라 취약한 계층에 민생회복지원금을 더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내수 진작과 경기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재정과 더불어 선제적인 금융 정책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p '빅컷'과 '금융중개지원대출' 10조원을 증액도 요청했다. 금리 인하를 통해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것저것 재고 따질 때가 아니다. 선제적인 빅컷으로 우리 경제를 살리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행이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시중은행에 저리로 융자해 주는 '금융중개지원대출' 10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며 "계엄과 탄핵으로 더욱 피폐해진 중소기업, 영세 자영업자와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10조원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통령 탄핵은 시간이 걸린다. 우리 경제와 민생은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하루빨리 경제정책, 특히 재정정책을 탄핵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경제 운용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야 새로운 길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2-19 10:22:15[파이낸셜뉴스] 노무라금융투자는 내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25%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연 3.00%다. 박정우 노무라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7%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최근 전망한 1.9%보다 0.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건설 부문과 소비 등 내수 부진으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며 "지금 물가 측면에서 보면 금리인하 필요성을 부정하지 못하지만 주택 시장과 환율이 한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주택 시장은 다소 안정화됐고 환율도 당분간 높은 수준 유지할 것으로 보여 대내외적 불확실성 해소되면 한은도 경기회복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2월과 4월, 7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한다면 소비 심리를 억누를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탄핵 정국 이전에 제시한 내년 환율 전망치(달러당 1500원)에 도달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더라도 지난 8월처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국내 증시 충격이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여름에는 일본의 금리 인상과 미국의 금리인하가 맞물리면서 외환 시장에서 엔화의 강세가 급격히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에 금융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고 시장도 8월 이후 리스크 관리가 돼 있어 청산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라금융투자는 내년 코스피 목표치로 2700을 제시했다. 박세영 노무라금융투자 한국리서치 본부장은 반도체와 화학 업종의 가격 이슈로 "올해 48%였던 코스피 순이익 성장이 내년에는 14%로 둔화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2-13 18:06:40[파이낸셜뉴스]지난달 국내 국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607%로 전월 말 대비 20.4bp(1bp=0.01%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5년물(연 2.650%)과 10년물(연 2.751%) 금리도 각각 23.7bp, 24.1bp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각각 기준 금리를 인하한 결과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14조8000억원 감소한 7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잔액은 국채와 금융채 등 순 발행액이 18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283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요 예측은 지난달 총 25건, 2조2510억원이 진행돼 전년 동월 대비 1조8610억원 증가했다. 수요 예측 참여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4조80억원 증가한 5조7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12조2000억원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268조9천억원)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270조원을 기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2-10 15:28:14두 차례의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가 연 3.0%까지 떨어졌지만 회사채 조달 상황은 외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채권평가사 키스자산평가(Kis넷)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3일 기준 0.603%p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달 18일 0.568%p였던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이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확대는 통상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1월 18일 기준 연 2.915%대 수준(키스채권평가)였으나 이달 3일 연 2.585%대까지 0.33%p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는 연 3.483%에서 연 3.188%로 0.295%p 하락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즉 국고채 가격의 상승폭(0.33%p) 대비 회사채 가격의 상승폭(0.295%p)은 작았다. 크레딧물보다 안전자산격인 국고채 선호 심리가 더 컸음을 방증한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의 하락 속 크레딧(회사채)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성장률 하향 압박과 개별 기업 유동성 이슈가 섞이면서 국고채 금리 하락폭을 (회사채 금리가) 전부 따라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시장 전문가들은 또 롯데그룹 이슈도 회사채 및 여전채 시장에 제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침체 국면 전환에 대한 불안감은 채권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이 내년 1%대 성장을 전망한 가운데, 한국 경제가 저성장·저물가의 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준금리 효과보다 경기 둔화 영향력이 컸던 10년전 기준금리 인하기에 주목했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장은 "2012~2013년 기준금리 인하기에 증권, 신용카드, 캐피탈은 수익성이 오히려 저하됐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보다 경기 둔화 효과가 더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며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질서 있는 부실정리가 진행 중이지만 연착륙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저수준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업황 침체로 건설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 수준은 7~8%대에 머물고 있다. 여전히 투심이 얼어붙은 셈이다. 또 고금리 매력으로 투심을 자극했던 비우량채는 옥석가리기 현상이 뚜렷해졌다. 신용등급 BBB+(등급전망 부정적)수준인 효성화학이 지난달 올해 세 번째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이란 굴욕을 기록했다. 업황 부진,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협상 결렬, 신용등급 전망 강등 등 각종 악재가 겹쳤다. 반면 같은딜 BBB+ 수준이지만 등급전망이 '안정적'인 한화오션의 수요예측은 '대박'이 났다. 지난달 500억원 모집 목표로 한 수요예측에서 4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2-04 18:34:15[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의 지난주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KB국민은행이 2일부터 고정형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19%p 내리기로 했다. 신한·하나은행은 한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이미 하락한 시장금리를 반영해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소폭 내렸다. 다만 시중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지속하는 만큼 '가산금리'를 조정해 대출금리를 내릴 계획은 없는 상태다. 시중은행은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의 금리차) 지적 속에 한은 금리인하에 따른 예·적금금리 인하 역시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일부터 KB 주택담보대출 금리(고정형)를 연 4.03~5.43%에서 연 3.84∼5.24%로 0.19%p 인하한다. KB국민은행은 매주 목요일 은행채 5년물 종가를 그 다음주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반영하는데 지난주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지난달 27일 3.092%에서 29일 2.965%로 하락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한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내리면서 금리 하단이 3%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에서 은행채 5년물을 사용하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22일 연 4.14∼5.45%에서 1주일 만이 지난달 29일 연 4.00∼5.30%로 하단과 상단이 0.14~0.15%p 내렸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151∼5.651%에서 연 3.962∼5.462%로 0.189%p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준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23~5.43%에 형성된 상태로, 당분간 대출금리 인하 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들은 앞으로도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조정이 아닌 가산금리 조정 계획은 없는 상태다. 시중은행들은 연초에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계획에 담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KB국민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의 경우 비대면 대출 셧다운 등 신규 대출 억제 정책을 사용하고 있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다음주가 되면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다만 은행에서 가산금리 인하는 신규 대출 확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가산금리 조정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중은행의 수신 금리 추가 인하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 목적으로 대출 금리를 높인 상태에서 수신 금리만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금융당국과 정치권으로부터 '이자 장사' 비판을 받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10월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평균 1.04p로 집계됐다. 8월 0.57%p, 9월 0.73%p, 10월 1.04%p 등으로 석 달 연속 오름세에다 지난 8월 예대금리차와 비교하면 불과 석달만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 격차로, 예대금리차가 큰 것은 은행 이익이 크다는 의미다. 은행별 예대금리차는 NH농협은행(1.20%p)이 1위였고, 이어 KB국민은행(1.18%p), 신한은행(1.01%p), 하나은행(0.98%p), 우리은행(0.81%p) 등의 순이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2-01 16:00:06[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8일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영향으로 주요 국고채 금리가 29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3.1bp 내린 연 2.607%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2.3bp, 3.1bp 내린 연 2.779%, 연 2.674%에 마감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3.6bp, 3.7bp 내린 연 2.650%, 연 2.751%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4.9bp, 5.7bp내렸다. 50년물도 5.5bp 내렸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가 채권 시장에 반영된 결과다.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25bp 내린데 이어 전날 25bp 추가 인하에 나섰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헤드라인 인플레 전망도 2.1%에서 1.9%로 하향조정했다. 시장은 현재의 국고채 금리가 앞으로도 하향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가 내년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 2.5%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추가 인하 시점으로는 내년 2월을 전망한다"면서 "트럼프 2기의 무역정책에 따라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전망한 2025년 성장률 전밍치(1.9%)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1% 중반 정도의 낮은 성장률을 예상한다"면서 "내년 말 국내 기준금리는 연 2.50%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통방문에서 한국은행은 '앞으로 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다'는 문구에서 '신중히'가 삭제되었다"면서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이는 추가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H투자증권 역시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2월께로 전망한다"면서 "이후 5월 추가 인하를 통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 연 2.5%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나아가 미중 무역 분쟁이 확전 시 연 2.25%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29 20:2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