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LNG 발전 사업 추진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LNG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일 외신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 등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에어레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LNG 개발시 필수요소 중 하나인 기체분리막 분야 기업이 국내에는 에어레인이 유일하기 떄문이다. 더 나아가 에어레인은 전 세계 7대 기체 분리막 기술 보유 기업 중 하나인 점이 알려지며 이러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에어레인은 SK이노베이션, 포스코, 한국가스공사와 협업해온 기업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들 대기업이 해당 LNG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동반 수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했다. 대표적인 전략은 △LNG 수출 허가 간소화: 환경 규제를 완화하고, LNG 수출 프로젝트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 △해외 시장 개척: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산 LNG 공급 확대 △셰일가스 개발 촉진: 미국 내 셰일 혁명을 기반으로 천연가스 생산 극대화 등이 꼽힌다. 이번에 트럼프가 강조한 알래스카 LNG 발전 사업은 이러한 기조를 반영한 대형 프로젝트로, 천연가스를 액화하여 발전소에서 활용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LNG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질소, 황화수소 등 다양한 불순물을 제거해야 고품질 연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기체 분리막(Gas Separation Membrane) 기술이 필수적이다. 실제 LNG 액화 과정에서 CO₂가 얼어붙어 배관을 막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기체 분리막을 활용한 정제가 필요하다. 또한 천연가스 내 질소와 황화수소는 LNG의 발열량을 저하시켜 경제성을 낮출 수 있다.기체 분리막을 활용하면 기존 흡수 방식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정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LNG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CO₂를 포집하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기술이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한편 에어레인은 단독 기술력뿐만 아니라, 기체분리막 분야에서 SK이노베이션, 포스코, 한국가스공사와 협업하며 LNG 및 탄소 포집 산업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정유 분야에서 글로벌 LNG 및 탄소 포집 사업을 추진 중이며, LNG 발전과 탄소 포집 기술 적용 확대에 관심이 높다. 포스코도 친환경 철강 생산을 위한 탄소 저감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LNG 및 수소 기반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적극 참여 중이다. 한국가스공사(KOGAS)는 국내 최대 LNG 공급사로, 해외 LNG 프로젝트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대규모 정제 및 발전 설비를 포함하는 복합 에너지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국내 기업의 발전 사업 참여 기회가 있을 시 에어레인 단독 참여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포스코,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대형 기업들과 공동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향후 해당 LNG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들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경우, 에어레인의 기술이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점에서 LNG 정제 및 탄소 포집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LNG 산업 확대 정책과 이번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아직 구체적인 타국의 참여 방향이 나온 것은 아니다. 만약 단순 투자가 아닌 한국 기업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이 이뤄진다면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와 관련 에어레인 관계자는 "트럼프의 알래스카 LNG 개발 관련 성명이 갑작스레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이 어떠한 식으로 참여를 원하는지는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그러나 단순 투자가 아닌 기업들의 개발 참여가 이뤄질 경우 에어레인은 기체분리막 분야에서 전세계 7개 기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충분히 여지는 있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일정 및 발표가 없기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없지만 회사는 기회가 있을 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향후 트럼프의 알래스카 LNG 발전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에어레인 등의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LNG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07 13:49:28롯데케미칼이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하이브리드 이산화탄소(CO2) 포집 액화공정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분야 국책 과제에 참여하는 12개 기관 중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책과제 공동 연구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기존에 보유한 기체분리막 CO2 포집 기술을 고도화함과 동시에 이번 과제의 결과물인 하이브리드 CO2 포집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추후 관련 설비 설치시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하이브리드식 CO2 포집 액화공정의 최적화 및 실증'으로, 1일 100t 이상의 CO2를 포집하고 활용하는 공정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평택수소특화지구에서 현장 실증을 거친 뒤 연간 100만t급 상용화 공정 설계수행을 통해 기술내재화를 목표로 한다. 하이브리드 CO2 포집 기술에는 기체분리막을 이용한 막분리법, 흡수제를 이용한 습식법(현대건설), VSA법(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적용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과제에서 기체분리막 탄소포집 기술을 담당한다.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기체분리막 CCU 기술을 활용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연소배가스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또 액화 공정 중 손실되는 가스에서 CO2를 재회수하는 부분까지 기술을 확대해 블루수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월 여수 1공장 내에 국내 화학사 최초 기체분리막 CCU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9개월 간의 실증 운영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탄소 포집용 기체분리막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으며 실증 과정에서 수집, 분석한 데이터 및 운전 기술을 바탕으로 대산공장에 글로벌 화학사 최초 분리막 탄소포집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6-28 18:05:16[파이낸셜뉴스] 한라가 기체분리막 선도업체인 '에어레인'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친환경 신기술 시장에 진출한다. 한라는 지난 23일 에어레인에 3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활용한 수소생산 사업, 반도체케미칼 리사이클링 등의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한라 운곡캠퍼스 우경호 상무와 에어레인 하성용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한라 본사(잠실시그마타워)에서 개최됐다. 에어레인은 지난 2001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Membrane, 멤브레인)을 제조·양산하는 기업이다. 현재 SK하이닉스, 이엠코리아 등에 자체 개발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약 26건의 기체분리막 제조 및 시스템 설비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미국 등 10여 개국에 다양한 제품과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주요 부품도 개발 중이다. 한라의 투자는 에어레인이 가진 기술을 통해 친환경 신기술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 수소경제 활성화 등 정부의 정책 환경에 맞춰 향후 친환경 신기술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라 관계자는 "기업의 미래가치와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한 ESG 투자로 향후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12-28 11:06:13[파이낸셜뉴스]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이 여야 모두에게 공통된 주요 정책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CCUS 기술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차기 대선에서도 이 기술이 핵심 공약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확대에 따른 탄소세 부과 논의,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 유럽연합(EU)의 탄소 국경세 도입, 바이오가스 활용 의무화 정책 등 국내외 다양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CCUS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CCUS 기술은 향후 탄소 중립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기후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CCUS 산업 활성화를 위한 클러스터 구축과 기술 개발 지원을 강조하고 있으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함께 CCUS 및 수소 등 신에너지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차기 대선에서는 단순히 누가 CCUS 기술을 정책으로 내세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쪽이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지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차기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년전부터 탄소포집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럭스 리서치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기술) 산업 시장 규모는 2040년 약 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결국, CCUS 기술은 향후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과 산업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차기 대선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적인 관련주로는 △그린케미칼 △에어레인 에코바이오 등이 거론된다. 실제 그린케미칼은 국내 유일의 국내 유일의 ETA(Ethanolamine) 제조사다. 이 회사는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CCUS 기술을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 저감과 자원 활용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으로 인해 탄소 포집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에어레인은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에 활용되는 기체분리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운영 및 유지보수의 단순성, 높은 에너지 효율성, 저렴한 비용 등의 장점을 지니며, 에어레인은 롯데케미칼, 한라시멘트, 한국지역난방공사 등과 협업하여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여기에 에코바이오는 바이오가스 관련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탄소 포집 및 활용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0 10:58:27[파이낸셜뉴스] 김완기 특허청장(왼쪽 두번째)이 21일 충북 청주의 기체분리막 제조기업인 ㈜에어레인를 방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 청장은 특허청이 지원한 글로벌 지식재산(IP)스타기업 육성 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에어레인을 방문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2-21 13:18:3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할 전망이다. 트럼프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가능성이 있지만, CCUS 관련 세액공제 혜택만큼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CCUS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CCUS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트럼프는 이전 임기 동안 화석 연료 산업을 지지하며 규제 완화를 추진한 바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의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CCUS 관련 세액공제를 폐지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석유·가스 기업인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의 비키 홀러브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의 재집권이 석유·가스 사업에 매우 긍정적인 동시에 CCC의 일종인 DAC(직접공기포집) 프로젝트에 특히 낙관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CCUS 지원 전망 배경에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석유 생산을 증대하기 위해 탄소를 유전에 주입하는 CCS 방식을 이미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들 기업은 CCUS의 신기술 개발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유택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엑손모빌과 같은 미국의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CCS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며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이들 기업의 이해관계를 무시하며 CCS 지원을 중단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엑손모빌은 데이터센터에 직접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 천연가스 화력발전소를 설계하고 있는데 해당 발전소에는 기후 변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를 90%이상 포집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대표적인 트럼프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또한 CCUS 찬양자다. 일론머스크는 최근 XPRIZE 재단과 함께 1억 달러 규모의 경연대회를 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기존 산업 구조를 급격히 바꾸는 대신, 실질적이고 확장 가능한 기술이 중요하다”며 CCUS 기술이 화석연료 산업과 공존하면서 이산화탄소 감축을 돕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업계가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에 CCUS 기술 지원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구할 거라 전망하고 있는 이유다. 한국도 수출 측면에선 강점이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CCUS 관련 품목 대미 수출액은 2020년 1억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 달러를 웃돌 정도로 늘었다. 주요 기업들의 CCUS관련 행보도 분주하다. SK그룹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을 통해 가스 분리막 전문기업인 ‘에어레인’에 투자해 분리막을 활용한 탄소포집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분리막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분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그룹은 에어레인의 가스 분리 기술과 관련 계열사들과의 협력으로 해 향후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SK어스온은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서 탄소 저장소 탐사권을 확보하고 해외 탄소 저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에너지 사업의 효율화와 함께 CCUS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2월 에너지부문 산하에 CCS사업화추진반을 신설하는 등 사업화에 뛰어들었다. 포스코는 철강 산업의 특성상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이를 혁신적으로 줄이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탄소 포집 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SK그룹과 마찬가지로 포스코 또한 에어레인에 투자해 분리막을 활용한 탄소포집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그룹의 삼성E&A도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와 협력해 ‘셰퍼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CCUS 기술 상용화의 중요한 시험대로 평가된다. 롯데케미칼 역시 삼성E&A와 협력해 ‘셰퍼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탄소포집 및 저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산업단지와 화학 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에어레인과 기체분리막 시스템을 통한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CCUS는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에너지 기업과 화석연료 산업에 유리한 기술로 자리 잡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더불어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강화와 주요국들의 기술 투자가 맞물리면서, CCUS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한국 역시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로서, CCUS 시장 조성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2-17 14:00:54[파이낸셜뉴스] 당장 내년 바이오가스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에어레인이 주목 받고 있다. 에어레인은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최근 이탈리아에서 바이오가스 고질화 전용 신제품인 3세대 바이오가스 기체분리막(GEN3)을 소개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내년부터 ‘바이오가스 생산목표제’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정부가 특정 기업이나 시설에 바이오가스를 일정량 이상 의무적으로 생산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주요 대상은 지자체와 공공 가축분뇨 처리시설, 대량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자 등이다. 에어레인은 현재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기술, SK-포스코와의 CO2 포집 실증 사업 추진, 야당여당 관계없는 정책 수혜 기대를 받고 있다. 포춘비지니스인사이츠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바이오가스의 시장 규모는 487억 4천만 달러(한화 약 68조)를 기록했다. 바이오가스는 농업폐기물, 거름, 생활폐기물, 식물재료, 하수, 녹색폐기물, 음식물쓰레기 등의 원료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혼합물이다. 이 가스는 산소가 있는 상태에서 연소되어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 에너지는 발전, 음식 조리, 교통, 난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환경 안전에 대한 우려 증가와 청정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가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다. 그간 탄소와 온실가스의 증가는 전 세계 국가들의 관심사였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여러 국가의 정부는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를 늘리고, 자동차 산업을 탈탄소화하고,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다. 바이오가스 생산은 유기 폐기물에서 대기로 방출될 메탄을 포착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바이오가스 생산은 농업 잔여물과 가축 분뇨를 공급원료로 사용하도록 장려해 농업 운영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관리하는 동시에 농부에게 추가 수익원을 제공한다. 하지만 바이오가스 시설에는 높은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 장비, 공급원료 재료, 엔지니어링 및 인건비도 높다. 공급원료 구매, 보관, 분류 과정은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든다. 더욱이, 플랜트 운영과 이 가스의 판매 및 유통에도 비용이 많이 든다. 이러한 상황을 우려해서인지 정부는 바이오가스 시설 의무화를 위해 설치 비용의 70~80%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2001년 설립 된 에어레인은 국내 유일 고분자화합물 기반의 중공사(hollow fiber)를 활용한 기체분리막 제품을 개발·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기체 분리막은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중공사 수십만 가닥으로 구성된 모듈에 혼합 기체를 통과시켜 원하는 기체를 분리하는 제품이다. 자체 개발 분리막을 통해 질소·메탄·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어레인이 바이오가스와 관련해 주목받는 이유는 기체분리막 기술은 바이오가스 고질화, 이산화탄소 포집 등 다각적인 사업 영역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에어레인에 따르면 회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롯데케미칼과 함께 기체분리막 시스템을 통한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 및 포스코와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총 420조 원의 정책 금융을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12일 금융위원회는 올해 10월 말까지 54조 원의 정책금융을 '기후금융' 부문에 공급해 당초 목표(48조6000억 원)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위는 다음 해 금융권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기업들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전환금융'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발표로 탄핵 이슈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조기 대선 기대감이 올라오는 가운데 해당 정책은 야당의 신재생에너지 및 탄소포집 정책과도 맞물려있어 큰 타격없이 꾸준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에어레인 하성용 대표는 회사의 추후 방향에 대해 "앞으로도 기체 분리막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 설루션 확대 및 고부가 가치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2-12 13:45:18[파이낸셜뉴스] 에어레인이 증시 입성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 21분 기준 에어레인의 주가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30.04% 하락한 1만6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1년 3월 설립괸 에어레인은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기체분리막을 질소 발생, 바이오가스 고질화, 이산화탄소 포집 등의 사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품화한 ‘기체분리막 모듈 및 시스템’이 있다. 앞서 에어레인은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1000.10대 1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 밴드 상단을 초과한 2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지는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418.31대 1을 기록하며 증거금으로 1조4433억원을 모았다. 에어레인은 이번 공모자금을 신사업 전개를 위한 시설 투자 및 기체분리막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8 09:29:31[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연세대학교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비용은 낮추고 성능은 높인 차세대 탄소 포집 분리막 기술을 개발해 냈다고 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SKIET R&D센터,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김종학 교수 연구팀은 공동 연구한 차세대 탄소 포집 분리막 연구논문이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멤브레인 사이언스(Journal of Membrane Science, JMS)’에 최근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분리막 소재에 유기물만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학계에서는 분리막의 기체 투과성능을 높이기 위해 무기물을 첨가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머리카락 굵기의 500분의 1 정도인 200nm 두께로 유기물을 고르게 코팅하는 박막 코팅 기술과 연구진이 독자 개발한 유기물 첨가제의 시너지 효과로 무기물 없이도 높은 투과도의 분리막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탄소 포집 분리막은 투과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제조비용도 낮아서 대량생산과 상업화에 유리하다.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LiBS)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상업생산 능력을 모두 갖춘 SKIET와 탄소 포집 분리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유기물을 사용한 탄소 포집 분리막은 발전소, 철강, 시멘트 등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현장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 포집·활용·저장)의 핵심인 탄소 포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가스 분리막 전문기업인 에어레인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분리막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지난해 10월 롯데케미칼과 탄소 포집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및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이번 성과는 에너지·화학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축적된 SK이노베이션의 기술 역량과 외부 전문기관과의 시너지를 토대로 일궈낸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탄소 포집 분리막 상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0-01 10:44:11[파이낸셜뉴스] 한솔제지가 친환경 사업 선도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 환경사업본부는 기체분리막 전문업체 에어레인과 ‘폐기물 소각로 배기가스 분야에 대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활용 사업(CCUS)’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CUS란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의 약자로,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폐기물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별도 분리해 활용하거나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환경제지 환경사업본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기물 소각로 배기가스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실증 △한솔제지 대전공장 폐기물 소각로에 CCUS 기술 도입 △CCUS 기술을 적용한 설계, 자재, 조달, 시공을 포함한 플랜트 건설 서비스 등의 EPC 사업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 특히, 한솔제지 대전공장 소각로에 CCUS 기술을 적용해 현재 연간 17만8000t톤 수준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만7000t까지 저감하는 것을 1차 사업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CCUS기술은 탄소 배출 감소에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1120만t을 저감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솔제지 환경사업본부는 소각/발전 플랜트, 복합 환경 플랜트, 해외공공 인프라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EPC 및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어레인은 기체분리막 기술을 국산화해 소재 설계부터 조달, 분리막 모듈 생산, 시스템 설계 제조 운영 관리 등 기체 분리막 전반에서 글로벌 수준의 상용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김범준 한솔제지 환경사업본부장은 “기체분리막을 이용한 CCUS 기술을 통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에어레인과의 협력을 통해 CCUS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8-19 09: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