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구조물 증.개축 때 부족한 기초 지지력을 향상시켜주는 '폐쇄부재장치를 이용한 압력 재주입 그라우팅 지반보강 공법' 등 8건을 이달의 건설신기술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구조물 설치(증.개축 등)의 연약한 지반 보강 시 1차 그라우트(주입액)를 주입하고 주입관을 세척, 2차 이상의 압력 재주입과 그라우팅을 실시하는 공법이다. 구조물 증.개축에 따른 추가 하중을 분담하고 협소한 공간에서도 시공이 편리한 장점이 있는 기초 보강시스템이다. 또 국토부는 유압실린더를 이용해 수문을 회전시켜 상.하단 선택적 개방에 따라 수위를 조절하는 중.소하천 매립형 가동보 제작.시공공법과 연약한 지반 일부를 장비를 이용해 제거한 뒤 그라우트재를 주입해 지반을 보강하는 공법 등도 신기술로 지정됐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1989년 건설신기술 제도를 도입한 이후 총 657건을 신기술로 지정, 건설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2-06-07 13:34:49국토해양부는 건설 구조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물 기초설계기준을 강화해 다음주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제방 비탈면과 옹벽구조물도 내진설계를 하고, 폐기물 또는 오염물 매립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토양오염분석 등 추가 지반조사를 해야 한다. 또 기상 기후로 인한 폭우 등에 대비해 댐과 제방의 기초를 본 설계기준에 포함토록 했다. 국토부는 구조물기초설계기준 개정으로 구조물 안전과 내구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기자
2008-11-20 10:49:40한국공항공사는 전국 7개 공항(제주·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공항)의 방위각제공시설 기초구조물 개선에 본격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항시설 안전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항공기 이착륙 유도를 담당하는 핵심 항행시설의 구조적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방위각제공시설은 계기착륙시스템(ILS)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항공기가 활주로 중심선에 따라 정확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공사는 우선 제주공항을 대상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한국강구조학회와 '제주공항 방위각시설 구조물 정밀분석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구조물이 '부러지기 쉬운 형태'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공항의 경우, 토목구조 엔지니어링 전문기업과 실시설계 용역 계약을 맺고, 국내외 기준에 부합하는 최적의 설계를 진행 중이다. 공사는 각 공항별로 항공정책·토목·환경·항행시설 등 분야별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설계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설계의 객관성과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나머지 공항도 설계 완료 시점에 맞춰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해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윤영진 한국공항공사 건설기술본부장은 "이번 방위각제공시설 개선을 통해 항공기 이착륙 안전을 한층 강화하고, 공항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02 18:25:57[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전국 7개 공항(제주·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공항)의 방위각제공시설 기초구조물 개선에 본격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항시설 안전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항공기 이착륙 유도를 담당하는 핵심 항행시설의 구조적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방위각제공시설은 계기착륙시스템(ILS)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항공기가 활주로 중심선에 따라 정확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공사는 우선 제주공항을 대상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한국강구조학회와 '제주공항 방위각시설 구조물 정밀분석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구조물이 '부러지기 쉬운 형태'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공항의 경우, 토목구조 엔지니어링 전문기업과 실시설계 용역 계약을 맺고, 국내외 기준에 부합하는 최적의 설계를 진행 중이다. 공사는 각 공항별로 항공정책·토목·환경·항행시설 등 분야별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설계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설계의 객관성과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나머지 공항도 설계 완료 시점에 맞춰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해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윤영진 한국공항공사 건설기술본부장은 "이번 방위각제공시설 개선을 통해 항공기 이착륙 안전을 한층 강화하고, 공항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02 12:50:24[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최초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 단지인 '잠실 더샵 루벤'을 준공하고 지난 7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단지는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에 위치한 성지 아파트(1992년 준공)를 수직증축으로 리모델링해 완성됐다. 지난 2020년 사업계획이 승인된 후 2022년 1월 착공해 총 38개월의 공사 끝에 이달 새롭게 탄생했다. 기존 2개 동 지하 2층~지상 15층, 298가구에서 지하 3층~지상 18층, 327가구로 변모했으며 증가한 29가구는 일반 분양을 완료했다. 잠실 더샵 루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3개층을 수직증축한 단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직증축'은 기존 아파트 층수를 위로 연장하는 리모델링 방식으로, 기존 층수가 15층 미만은 최대 2개층, 15층 이상이면 최대 3개층까지 증축할 수 있다. 기존 단지배치를 유지해 간섭이 발생하지 않고 조망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두 차례의 안전성 검토를 거치는 등 구조 안전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포스코이앤씨는 3개층 수직증축에 따른 추가하중을 단단한 지반에 분담하도록 난이도 높은 기초 보강 공사를 실시했다. 기존 구조물 하부를 굴착해야 하는 엘리베이터 설치 구간에는 보강 말뚝으로 지지하는 '뜬구조공법'을 적용했고, 지지력이 부족한 구간은 단단한 지반까지 기초를 내리는 '내림기초 보강 공법', 추가 콘크리트 타설로 기초를 두껍게 하는 '기초증타 보강 공법'으로 기초를 견고히 했다. 또 신구(新舊) 구조물을 더 견고히 연결하기 위해 두 구조물의 철근을 용접하고 케미컬 앵커로 고정하는 '신구 연결 복합공법'을 적용했다. 3D 스캐닝으로 기존 건축물을 정밀 측정해 건설정보모델링(BIM)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계측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 건설 기술도 활용함으로써 최적의 철거 방안을 검토하고 정밀한 시공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입주민들에게 리모델링을 통한 새로운 주거환경도 제공했다. 지하 주차장이 확장되어 주차대수는 기존의 두 배 가까운 398대로 늘었으며, 피트니스클럽, 스크린골프 연습장, 작은 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전기차 충전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신설됐다. 기존 세대의 전용면적도 66㎡에서 83㎡, 84㎡에서 106㎡로 확장됐으며, 팬트리와 드레스룸을 추가하고 희망 세대에 대면형 주방을 적용해서 더욱 다양한 생활공간을 제공했다. 또 기존 세대에 우물 천장 설계를 적용해 천장고를 최대한 확보했다. 특히 외관 측벽에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철강재인 '포스맥(PosMAC)'으로 제작한 커튼월을 적용해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미를 더했다. 잠실 더샵 루벤 입주 예정자는 "펜트리, 드레스룸 등이 있는 신축과 같이 바뀌어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해졌다"며 "특히 세대에서 지하주차장까지 엘리베이터가 직접 연결되고 부족했던 주차 공간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출퇴근 때마다 느끼던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BIM·3D스캐닝·드론측량 등 스마트건설 기술과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 신구 연결 신공법, 고강성 보강파일, 철골3UP탑다운, 모듈러형 난방 급탕시스템 등 독보적인 리모델링 특화기술 및 최적화 평면설계를 통해 리모델링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무지개마을 4단지, 느티마을 3·4단지 등 성남시 리모델링 공공지원 단지 6곳의 시공사로 선정되어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순차적으로 일반 분양을 계획 중이다. 또 지난 1월 서울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으로 올해 첫 수주고를 올렸으며 강남권 최대 규모 리모델링 사업인 이수 극동, 우성 2∙3단지 시공사 선정에 단독으로 도전하는 등 리모델링 최강자로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3-17 10:38:34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모델링 사업 기초공사에 필요한 기초보강공법을 개발하고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리모델링 현장 기초공사에 쓰이는 말뚝과 관련된 8건의 기술을 자체 개발해 이미 특허를 완료한 바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스마트선재하 공법' 관련 특허 4건은 국내 대표 보강말뚝 시공사인 고려이엔시와 공동으로 2024년 특허 출원 후 등록까지 완료한뒤 전문기술학회인 지반공학회 기술인증까지 마쳤다. 선재하공법이란 기존 시공된 말뚝 외에 보조 말뚝을 추가로 시공하고 압력을 가해 건물의 기초를 보강하는 방식이다. 기존 선재하공법은 말뚝에 가해지는 하중을 순차적으로 수동 제어했어야하는 만큼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가 어려운 한계점이 있었다. 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말뚝에 대해 어느정도의 보강공사를 해야 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아 자칫 무리해서 작업할 경우 구조물에 손상을 줄 가능성도 있었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스마트선재하 공법을 말뚝 공사에 적용하면 건물 기초 보강을 위해 시공한 전체 말뚝을 자동으로 동시 제어해 설계오류나 시공오차를 방지하고 구조안전성과 시공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여러 보강말뚝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자동제어장치에 연결된 유압잭으로 필요한 부분에 하중을 자동 분배시켜 전체 말뚝이 고르게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실제 현장에서 공법에 대한 실증 시험을 진행하며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향후 해당 기술이 건설신기술로 지정을 받게 되면 더욱 다양한 형태의 리모델링 설계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리모델링 전후 구조물의 하중 부담률 등을 분석해 해체가 필요한 부위를 자동 산출할 수 있는 '리모델링 구조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골조 해체시에 유압장치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되는 '자동 하향식 시스템 방음벽'등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해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광나루 현대 등 신규 리모델링 단지 수주를 앞두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2-20 18:21:42[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모델링 사업 기초공사에 필요한 기초보강공법을 개발하고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리모델링 현장 기초공사에 쓰이는 말뚝과 관련된 8건의 기술을 자체 개발해 이미 특허를 완료한 바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스마트선재하 공법' 관련 특허 4건은 국내 대표 보강말뚝 시공사인 고려이엔시와 공동으로 2024년 특허 출원 후 등록까지 완료한뒤 전문기술학회인 지반공학회 기술인증까지 마쳤다. 선재하공법이란 기존 시공된 말뚝 외에 보조 말뚝을 추가로 시공하고 압력을 가해 건물의 기초를 보강하는 방식이다. 기존 선재하공법은 말뚝에 가해지는 하중을 순차적으로 수동 제어했어야하는 만큼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가 어려운 한계점이 있었다. 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말뚝에 대해 어느정도의 보강공사를 해야 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아 자칫 무리해서 작업할 경우 구조물에 손상을 줄 가능성도 있었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스마트선재하 공법을 말뚝 공사에 적용하면 건물 기초 보강을 위해 시공한 전체 말뚝을 자동으로 동시 제어해 설계오류나 시공오차를 방지하고 구조안전성과 시공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여러 보강말뚝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자동제어장치에 연결된 유압잭으로 필요한 부분에 하중을 자동 분배시켜 전체 말뚝이 고르게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실제 현장에서 공법에 대한 실증 시험을 진행하며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향후 해당 기술이 건설신기술로 지정을 받게 되면 더욱 다양한 형태의 리모델링 설계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리모델링 전후 구조물의 하중 부담률 등을 분석해 해체가 필요한 부위를 자동 산출할 수 있는 '리모델링 구조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골조 해체시에 유압장치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되는 '자동 하향식 시스템 방음벽'등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해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광나루 현대 등 신규 리모델링 단지 수주를 앞두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2-20 13:55:4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 연구진이 반복적으로 구기거나 접었다 펴도 끄떡없는 전개형 전자장치를 개발했다. 17일 아주대학교는 기계공학과 자연모사실험실 연구진이 고강도 섬유 케블라(Kevlar)를 활용해 전도성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강한 내구성과 뛰어난 인장강도를 갖춘 전개형 전자장치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구김과 장력에 대한 내피로성이 강화된 전개형 전자장치(Deployable Electronics with Enhanced Fatigue Resistance for Crumpling and Tension)'라는 제목으로 글로벌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1월 온라인 게재됐다. 기계공학과 한승용·강대식·고제성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고, 홍인식·노연욱 박사와 조중광 석사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함께 했다. '전개형 전자장치'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소에는 작게 구기거나 접어서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펼쳐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스플레이와 첨단 바이오·우주 산업 등에서 활용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접히거나 구겨지는 부분에서의 전도성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과, 반복적으로 접었다 펴면서 발생하는 기계적 피로와 구조 변형 등 내구성이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특히 유연성과 인장강도 상충의 구조적·전기적 특성이 해결하기 어려운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소재의 유연성이 좋으면서도 소재를 잡아당기는 힘에 잘 견딜 수 있도록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주대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강한 생명력으로 잘 알려진 식물 질경이(Plantago asiatica)의 잎맥 구조에서 영감을 얻었다. 질경이는 밟히고 넘어져도 살아나고, 쉽게 상처를 입지 않는 여러해살이풀로, 질경이 잎맥은 강성이 매우 높고 질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아주대 연구팀은 이러한 질경이의 형태와 특성에서 영감을 얻어, 고강도 섬유 케블라(Kevlar)를 새로운 전자복합소재에 적용했다. 연구팀은 고강도의 케블라(Kevlar) 섬유를 내장하기 위해 중립면 이론(Neutral Plane Theory)과 변형공학(eformation Engineering)을 기반으로 전자복합소재를 설계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개발한 새로운 소재가 75만 회 이상의 반복적 구김 및 접힘과 자신의 무게 대비 6667배 이상의 하중을 견뎌내며 기계적·전기적 안정성을 유지함을 확인했다. 기존에 알려진 소재들과 비교할 때 15배 이상의 접힘 내성과 2배 이상의 인장강도를 보인 것이다. 또 연구팀은 새로운 소재의 구겨지거나 접히는 면에서의 전도성도 일정하게 유지됨을 확인했다. 기존 전개형 전자장치의 경우, 구김이나 접힘이 생기는 부분에서 전도성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전도성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센서나 디스플레이 등의 용도로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소재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 소재를 풍선 타입의 센서 내장 전개형 그리퍼(Gripper)에 적용해, 반복적 접힘과 펴짐에도 불구하고 온도와 압력, 근접도 등의 데이터를 처음 수준과 동일하게 측정하는 센서를 구현했다. 고강도의 케블라(Kevlar) 섬유 삽입을 통해 강화된 소재가 높은 인장강도를 보이며, 이러한 특성이 물체를 안정적으로 잡는데 기여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한승용 교수는 "짓밟히고 구겨져도 다시 일어나는 질경이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가 접는 전자장치와 같이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전개형 전자장치의 내구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겨서 휴대할 수 있는 TV와 같은 디스플레이 분야나 인체 삽입형 바이오 센서, 우주항공산업 등 여러 분야에 쓰이는 전개형 구조물의 전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반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초연구지원과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그리고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2-17 11:12:0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전국 7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LLZ) 등 항행안전시설에 대해 이달 중 개선 방안을 마련해 연내 완료를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인천·김포국제공항 등 전국 13개 공항의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충돌 시 위험성을 전수 조사한 결과 7개 공항의 9개 시설에 개선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은 별도 조사가 이뤄졌고, 미군이 관리하는 군산공항은 미군의 협조를 받아 별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13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32개와 활공각 제공 시설(GP), 거리측정 장치(DME) 51개, 전방향 표지(VOR) 17개소에 대한 현장 점검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무안공항을 비롯한 총 7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시설이 항공기와의 충돌 시 쉽게 부서지지 않아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무안 공항 외 광주·여수·포항경주공항에도 각각 1개의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공항(2개)와 사천공항(2개)에는 콘크리트 기초가 일부 땅 위로 튀어나온 구조물이, 제주공항에는 H형 철골 형태의 단단한 구조물이 있었다. 다른 7개 공항의 26개 시설은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땅에 묻힌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라이저 위치를 보면 인천과 양양공항은 종단안전구역 내에 설치돼 있었으나, 이들 공항의 9개 시설은 모두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안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양공항은 시설 기초 부분의 지반이 일부 내려앉으면서 높이가 관리 기준인 7.5㎝를 약 4∼5㎝ 넘는 것으로 나타나 즉시 흙을 채워 넣는 등 조치하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행안전시설 외에 전국 공항 주요 공항시설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21일까지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이번 특별 점검 결과와 종합해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방위각 시설은 이달 중 개선방안을 마련해 연내 개선 완료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1-13 14:20:09[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기가 사고 당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겪었다고 밝혔다. 7일 이승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사고조사단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조종사의 '메이데이'(조난신호) 선언과 생존 승무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조류 충돌이 사고의 최초 원인으로 지목돼왔는데, 조류 충돌 발생 사실을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것이다. 엔진 내 깃털 일부 발견…국내 전문가 및 NTSB와 분석 예정 조류 충돌의 근거는 엔진에서 발견된 새 깃털이다. 이 단장은 "엔진에 들어간 흙을 파내는 과정에서 깃털 일부를 발견했다"라며 "(새가) 어떤 종이고 어떻게 (엔진에) 들어갔는지는 엔진 내부를 검사하면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한쪽 엔진은 (조류 충돌로) 확실하게 보이는데, 양쪽 엔진에서 같이 일어났는지, 다른 엔진에서 덜 심하게 일어났는지는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라며 "다만 (조류 충돌이) 심하게 일어났다고 해서 엔진이 바로 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기 엔진 2개를 보관한 무안공항 격납고에는 항철위의 의뢰에 따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소속 조류 전문가 3명이 방문해 엔진 내의 흙과 깃털 등 시료를 채취했다. 깃털의 경우 국내 전문가뿐 아니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분석 작업을 거칠 계획이다. 또한 이 단장은 전날 미국 워싱턴의 NTSB에 이송한 블랙박스 중 비행자료기록장치(FDR) 분석 작업의 경우 "자료 인출은 3일, 기본 데이터 확인은 하루 이틀 정도 걸린다. 하지만 음성기록장치(CVR), CCTV와 시간을 맞춰 분석하는 데까진 몇 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컬라이저 논란에는 ‘규정 준수’, 전국 공항 시설물 전수조사 예정 또한 국토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의 설치와 개량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로컬라이저는 2007년 개항 당시 높이 1.8m·폭 0.26m·너비 3m의 콘크리트 기초 19개를 사용한 둔덕 위에 설치됐다. 이후 2020년 5월부터 작년 2월까지 한국공항공사의 개량 사업을 거쳐 사고 당시 모습으로 바뀌었다. 인허가는 무안공항을 관할하는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이 맡았다. 국토부는 로컬라이저의 규정 위반 논란에 대해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구조물이 부러지기 쉽게 만들어야 하는 종단안전구역의 범위를 '방위각 제공시설(로컬라이저) 앞단까지'로 해석한 것으로, 그에 따라 로컬라이저의 기반 시설인 '콘크리트 둔덕'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전성 확보 면에서 미흡함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국내외 규정의 위배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한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검토됐어야 했다는 점은 미흡했다"라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항의 둔덕에 대해서도 "경사도를 완만하게 한다든지 내용을 다 빼고 재시공한다든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민관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전국 공항의 시설물을 일제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08 07: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