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30일 "기후기술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자 미래 먹거리"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기후기술펀드를 비롯해 2030년까지 기후기술 분야에 총 9조원을 투자하는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17일 해상풍력 등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이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 두 번째 후속 조치다. 금융위는 기후기술펀드를 비롯해 혁신성장펀드,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2030년까지 총 9조원 규모로 기후기술 분야 선점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기후기술펀드는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2030년까지 출자하는 총 1조500억원 규모 모펀드를 조성해 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총 3조원 규모로 기후기술 기업에 투자한다. 모펀드는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한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기후기술펀드를 통해 투자 시 기후기술 보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일정 수준의 투자비율을 의무화해 적재적소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후기술펀드가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해 불확실성이 크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기후기술 분야의 성장을 돕는 인내자본의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후기술펀드는 상반기 중 모펀드를 결성해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통해 내년 초까지 자펀드 결성을 완료해 본격적인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30 09:06:2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가 최근 1년간 기후기술 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 같은 침체기 속에 실제 수익을 내고 자금 조달이 가능한 기후기술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동반됐다. 15일 삼일PwC ESG플랫폼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PwC 기후기술 보고서 2023’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지난 2년간 기후기술 투자 트렌드 변화를 분석하고, 향후 투자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VC와 사모펀드가 최근 1년간(2023년 1~9월) 기후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약 430억달러(약 57조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9.3% 감소했다. 5년 전인 2018년 투자 규모(약 400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기술 투자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투자자는 지속 유입되고 전체 스타트업 투자 대비 기후기술 분야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은 시장 하강기에도 지난 2년간 유일하게 투자가 증가했다. 삼일PwC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이 CCUS, 녹색수소, 대체 식품 등 탄소배출 저감 잠재력(ERP)이 높은 기술에 더 많이 투자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지역 투자 흐름에 변화가 감지됐다. 전체 기후기술 투자에서 모빌리티 분야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59%에서 올해 24.4%로 줄어든 반면, 탄소배출량이 가장 높은 산업재 투자 비중은 지난해 9%에서 올해 16%로 높아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부 보조금과 인센티브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3가지 투자 방안도 제시됐다. 우선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 글로벌 벤처캐피털 베린지아(Beringea)의 헨리 필립손 이사는 “현재 시장에서 기후 기술을 보는 방식은 화제나 트렌드에 치우쳐 있다”며 “우리는 기업 펀더멘털이 튼튼한, 투자 이후 현실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견고한 기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시장 상황에 알맞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유럽 벤처캐피털 ‘2150.vc’의 공동 창립자이자 파트너인 크리스티안 에르난데스는 “밸류에이션은 분명 하락했기 때문에 구매자에게 매우 좋은 시장”이라며 “앞으로 투자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변하는 시장에 맞은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투자할 기업이 혁신적 아이디어뿐 아니라 성장을 위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필립손 이사는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할 때, 기술적 위험뿐 아니라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한 자금 수준 역시 고려하게 된다”며 “스타트업 창업자가 초기 투자금에 더해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도 다각적으로 갖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강 삼일PwC ESG플랫폼 리더(파트너)는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중요한 기후기술은 투자 시장 침체 속에서도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당면한 기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기업가 정신으로 기후기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2-15 15:15:04[파이낸셜뉴스] 임팩트 벤처캐피털(VC) 인비저닝파트너스(인비저닝)는 기후기술(climate tech)에 특화된 ‘클라이밋 솔루션 펀드’를 신규 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액 민간자금으로 총 667억 원 규모다. 이 펀드는 시리즈 A 전후 단계에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인비저닝은 1세대 임팩트 투자사인 옐로우독 자산을 이전 받아 출범했다. 옐로우독을 이끌던 제현주 대표 및 주요 투자인력이 인비저닝을 설립했다. 인비저닝은 올 연말까지 추가로 자금을 모집해 펀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펀드는 한화솔루션, GS, 무신사, 아이에스동서, 예스코홀딩스, 옐로우독, 한국카본, 인선이엔티 등 ESG 내재화와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이 높은 기업 및 기관들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임팩트 투자사인 인비저닝은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기후변화를 최우선 투자 영역으로 선언하고, 도메인 전문성에 근거해 관련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식물성 대체육 기업 ‘언리미트(한국)’ △갑각류 배양육 기업 ‘시옥미트(싱가포르)’ △바나듐레독스흐름전지 기업 ‘에이치투(한국)’ △탄소중립 항공유 기업 ‘디멘저널에너지(미국)’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기술 기업 ‘노보루프(미국)’ 등이 인비저닝 대표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인비저닝은 향후 클라이밋 솔루션 펀드를 통해 기후변화가 야기한 중대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성장 지원할 예정이다. 또 혁신적인 솔루션을 보유한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제현주 인비저닝 대표는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요시장에서는 기후기술에 대한 투자가 급속히 성장, 각 산업별 탈탄소 전환을 돕는 다양한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클라이밋 솔루션 펀드를 통해 국내에도 혁신적인 탈탄소 솔루션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끔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의 선구적인 기술 스타트업에도 적극 투자하며 국내 시장으로 연결해 우리 사회 기후대응 준비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9-27 14:48:42[파이낸셜뉴스] 성장사다리펀드2가 딥테크, 세컨더리(구주유통)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성장사다리2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후 행보다. 성장금융의 모험자본 플랫폼으로서 역할 강화가 기대되는 행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장사다리펀드2는 위탁운용사에 2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딥테크 분야는 위탁운용사를 올해 12월 중에 기후대응, 세컨더리 등은 2025년 1월 중 선정한다. 딥테크는 자율제안 400억원, 기술금융 375억원, 창업기업 150억원을 투자한다. 딥테크의 경우 AI(인공지능), 합성생물학, 신소재, 광자·전자공학, 로봇 분야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할 수 있다. 기후대응은 자율제안 형태로 200억원을 투자한다. 시장의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바텀업(상향식)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공동출자의 경우 딥테크 중 기술금융은 한국모태펀드의 특허계정(125억원), 창업기업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30억원)이 참여한다. 세컨더리의 경우 앵커는 250억원, 매칭은 100억원을 투자한다. 매칭의 경우 혁신성장은 500억원, 핀테크는 25억원을 투자한다. 공동투자로 혁신성장(1290억원)은 재정모펀드, KDB산업은행 등이 참여한다. 혁신성장펀드(혁신산업펀드)의 올해 1, 2차 소형분야 위탁운용사가 대상이다. 핀테크(50억원)는 핀테크혁신펀드가 참여한다. 핀테크혁신펀드 5차의 초기투자 분야 위탁운용사여야 한다. 앞서 정부는 딥테크 관련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를 4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10개 분야를 초격차 분야로 선정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양자 등 12개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분야로 지정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2013년 8월 모험자본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과 민간자금이 공동 출자해 결성된 민관합동 모펀드다. 산업은행이 1조3500억원, 기업은행 1500억원,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이 3500억원을 출연해 총 1조850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10년 간 자펀드 271개를 결성, 4190개 기업에 총 15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허성무 대표가 이끌고 있는 성장금융은 2016년에 설립됐다. 당시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등이 출자해 설립한 모펀드 운용사다. 올해 9월 말 기준 9조3000억원 규모 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자펀드는 43조8000억원이다. 성장사다리펀드, 혁신성장펀드, 구조혁신펀드 등을 운용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6 09:50:0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문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맞춤형 약자복지 확중 △경제활력 확산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한 총리가 대독한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문 전문이다.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새롭게 구성된 22대 국회의 첫 예산 심사를 맞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드리게 돼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그동안의 정책 추진 상황을 말씀드리고, 이를 토대로 수립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복합 위기로 인해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국제적인 고금리와 고물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됐고,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는 우리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복합 위기는 우리 민생에 큰 타격이 됐습니다. 정부 출범 당시 물가 상승률이 6%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코로나 팬데믹 시절 못지않게 힘드셨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의 위기에 맞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2년 반을 쉴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국가신인도를 지켰고,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해서 국가의 성장동력을 되살렸습니다.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했고, 무너진 원전 생태계도 복원했습니다. 또한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고 우리의 경제영토를 확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이제 우리 경제가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수출이 살아나면서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달러 초과 달성이 예상됩니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22년에 최초로 300억달러를 돌파했고, 작년 2023년에는 327억달러를 기록해서 2년 연속 최대 투자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기대됩니다. 중동 빅3 투자유치와 대규모 수주,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등 자랑스러운 성과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앞섰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는 2026년 우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10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은,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처럼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민생의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펼쳐서, 물가 상승률을 2%대에서 이제 1%대로 안정시켰습니다. 주택시장을 안정시켜서 주거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역동성을 높이고 노사법치와 노동약자 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일자리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15세에서 64세 평균 고용률은 6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 역시 2.7%로 역대 최저를 달성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민들의 자산 형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투세 폐지,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금융시장 활성화 정책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 지원과 함께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 세대가 마음껏 공부하고 일하며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교육과 주거를 비롯한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한층 내실 있게 보강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분들의 삶을 돌보는 약자복지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돌봄 국가책임제를, 역대 어느 정부보다 폭넓고 두텁게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민생 회복의 지름길인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의 '지방시대 4대 특구'를 도입해서 대규모 투자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우리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도 힘을 쏟아왔습니다. 무엇보다, 흔들리던 한미동맹을 바로 세워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구축했습니다. 또 작년 4월의 워싱턴 선언을 토대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가동해 대북 핵억지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 무너진 한일관계를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미 연합연습을 정상화하고 한국형 3국체계를 구축해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출범 이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외교를 넘어, 외교의 지평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한미일 삼각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기후 위기, 개발, 디지털 분야의 국가 간,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겠습니다. 최근의 국제 안보 상황과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 공조는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서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시도록, 더욱 튼튼하고 강력하게 안보를 지켜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번영을 계속 이어가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사회의 구조개혁입니다. 특히 우리는 지금 저출산 고령화라는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생산인구가 감소하고 노동 공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합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들입니다. 정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입니다. 먼저,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의료개혁 4대 과제를 마련했습니다. 당면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향후 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의료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뒷받침하고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연금개혁은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 모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민생 과제입니다. 정부는 세대별 간담회, 방문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지난 9월 정부 차원의 단일한 연금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정부 안은 논의의 시작이자 기준점입니다. 국회 논의 구조가 조속히 마련돼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대합의가 이루어지고, 법제화가 되길 기대합니다. 노동개혁의 속도도 높일 것입니다. 정부는 출범 이후 노사법치를 일관되게 확립해 노동시장의 체질을 개선하였습니다. 대규모 불법파업이 사라졌고, 근로손실일수가 역대 정부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노조회계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이제 국민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는 노동제도 유연화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연공서열에서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선해 나가고, 개인별로 다양한 근무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노동약자보호법' '공정채용법'과 같은 노동개혁 입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교육개혁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늘봄학교를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학년으로 확대했습니다. 내년에 초등학교 2학년으로 확대하는 등 단계별로 6학년까지 대상을 넓혀서 아이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케어 시대'를 완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 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러한 4대 개혁과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구 위기 극복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3대 핵심 어젠다를 중심으로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정부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을 신설하고, 인구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가 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반전의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혼인 건수도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청신호가 확실한 추세 전환으로 자리 잡도록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실효성 높은 현장 맞춤형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시행하는 한편, 과잉 경쟁을 해소하고 지방시대를 열어 우리 사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추세 반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정부와 국회, 국민이 한마음이 돼 일치된 노력을 펼쳐야만, 인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인구전략기획부가 신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등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앞으로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준비된 난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비하여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정부의 건전재정은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뜻이 아닙니다. 느슨했던 부분, 불필요한 낭비는 과감히 줄이고, 민생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국가 본연의 역할에 제대로 투자하자는 것입니다. 정부는 흔들림 없는 건전재정 기조 아래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치열하게 고민해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습니다. 2025년도 총지출 규모는 올해보다 3.2% 증가한 677조원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준칙 범위 내입니다.(GDP 대비 △2.9%) 국가채무비율은 48.3%로 전년 대비 0.8%p 소폭 증가하는 수준으로 억제하였습니다. 재정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재검증해 총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약자복지, 미래대비 투자 등 국가가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 첫째, 맞춤형 약자복지 확충, 둘째, 경제활력 확산, 셋째,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넷째,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중점 지원할 것입니다. 먼저 모든 복지사업 지원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을 내년에도 역대 최대인 6.4% 올려서, 약자복지 확충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생계급여를 연평균 8.3%로 대폭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4인 가구 생계급여액은 올해보다 월 12만원이 늘어납니다. 우리 정부 3년 동안 생계급여가 월 41만5000원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양육비 미이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을 돕기 위해 '양육비 국가 선지급제'를 도입해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을 최장 18년간 지원하겠습니다. 1000만 어르신에 대해 역대 최대인 11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등 어르신들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국가장학금을 올해보다 50만명 늘어난 150만명에게 지원하고, 원거리 진학 저소득 대학생에 대해 주거안정 장학금 월 20만원을 신설해 우리 청년들이 돈 걱정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임대주택, 분양주택 등 공공주택을 역대 최대인 25만2000호 공급해 서민층 주거 안정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노력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가겠습니다. 누적된 고금리, 고물가로 힘들어하시는 소상공인들께, 사업 여건에 따른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정책자금 상환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하고,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연간 30만원의 배달비를 지원해 경영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유망 소상공인들이 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자금 5000억원을 새롭게 지원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채무 조정에 쓰이는 새출발기금을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폐업과 취업 준비, 구직까지 아우르는 단계별 특화 취업프로그램을 통해서 재도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5000억원 발행해 소상공인의 매출 기반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농어민의 소득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수입안정보험을 전면 도입하겠습니다. 산지와 소비자 간 온라인 거래를 활성화해서, 농수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고 농가 소득도 늘리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대비 투자도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R&D 투자를 선도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와 12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인 29조7000억원을 투입하겠습니다. 대통령 과학장학금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를 도입해 청년 연구자들의 안정적 연구 환경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국가전략산업이자 안보 자산인 반도체 산업 투자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저리 대출 4조3000억원을 제공하고, 도로와 용수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적기에 확충해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앞장서겠습니다. '원전산업 성장펀드'를 조성해 원전 생태계의 복원과 도약을 이끌고, 방산 수출의 모멘텀을 키우는 'K-방산 수출펀드'도 조성하겠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재정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우선 저출생 추세 반등을 위해 재정지원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그간의 단순한 현금성 지원에서 벗어나, 실제 육아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양립, 돌봄, 주거의 3대 핵심 분야를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필요한 시기에 충분히 육아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배우자 출산휴가를 20일로 늘리겠습니다. 육아휴직 급여를 대폭 인상하고, 동료 업무 분담 지원금도 신설하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아이가 아프거나 해서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경우, 65개 상생형 어린이집을 통해 긴급 돌봄서비스도 제공할 것입니다. 아울러 신혼부부와 출산 부부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2억5000만원으로 상향하겠습니다. 보건의료는 국방, 치안, 재해예방과 같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필수 기능입니다.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수의료 확충, 지역의료 복원에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의료인력 확충, 필수진료 제공, 지역의료 육성,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필수의료 R&D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재정을 집중투자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고 미래 의료수요에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금년 8000억원 수준의 재정 지원을 내년 2조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향후 5년간 국가 재정 10조원을 포함해 총 30조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도 더욱 과감하게 늘릴 것입니다. 청년들의 헌신이 자긍심이 되도록 내년부터는 사병의 봉급을 병장 기준 월 205만원으로 인상하겠습니다. 초급간부 수당 등 각종 처우를 개선하고, 장병들의 복무 환경도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특화 취업 지원, 일자리 도약 장려금, 기술 연수의 3종 패키지를 신설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내년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이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를 6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요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긴급구호와 식량원조 지원을 통해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실현의 디딤돌이 되게 할 것입니다. 공급망 확보를 비롯해서 우리의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주요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 기반도 강화하겠습니다. 국내 기업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우리 경제영토도 더욱 확장하겠습니다. 목숨을 걸고 자유 대한민국을 찾아온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을 50% 인상하고, 탈북민 자녀들의 교육과 취업을 세심하게 지원하겠습니다. 북한인권 국제회의 개최를 비롯해 북한인권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확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자유 통일 대한민국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와 지지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국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나 마음 편히 생활하실 수 있도록,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극한 호우와 같은 재난에 대비해 풍수해 종합정비사업을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막는 스마트제어 충전기 보급도 늘리겠습니다. 또한 청년들까지 확산되고 있는 마약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0% 이상 늘렸습니다. 단속을 보다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치료, 재활, 예방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첨단 탐지 장비를 확대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해서, 마약 유입을 원천 차단하겠습니다. 딥페이크, 보이스피싱과 같은 첨단, 지능 범죄 대응 역량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습니다. 내년 예산이 적기에 집행돼 국민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을 확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빈틈 없이 집행을 준비해 민생 현장에 온기를 전달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04 15:11:24NH투자증권은 동남아시아 최대 대체자산 거래소인 싱가포르 알타 익스체인지의 회원 자격을 업계최초로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알타 익스체인지는 싱가포르 소재 동남아시아 최대의 대체자산 디지털 거래소다. NH투자증권은 회원 자격 취득을 통해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알타 익스체인지가 주관하는 해외 우량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 및 매각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국내 비상장기업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연결해 유동성 확보도 지원한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대체자산에 대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양 사는 금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디지털 대체투자 사업 분야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알타 익스체인지와의 협력은 해외의 역동적인 대체투자 시장과 한국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대체투자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디지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번 싱가포르 일정에서 법무법인 케이앤엘게이츠와 자문계약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NH투자증권은 케이앤엘게이츠의 자문을 받아 기후테크펀드에 원활한 민간 투자자 유치가 가능한 구조를 설계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9 18:05:00[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동남아시아 최대 대체자산 거래소인 싱가포르 알타 익스체인지의 회원 자격을 업계최초로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알타 익스체인지는 싱가포르 소재 동남아시아 최대의 대체자산 디지털 거래소다. NH투자증권은 회원 자격 취득을 통해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알타 익스체인지가 주관하는 해외 우량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 및 매각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국내 비상장기업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연결해 유동성 확보도 지원한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대체자산에 대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양 사는 금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디지털 대체투자 사업 분야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알타 익스체인지와의 협력은 해외의 역동적인 대체투자 시장과 한국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대체투자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디지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번 싱가포르 일정에서 법무법인 케이앤엘게이츠와 자문계약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NH투자증권은 케이앤엘게이츠의 자문을 받아 기후테크펀드에 원활한 민간 투자자 유치가 가능한 구조를 설계할 계획이다. 이날 윤 사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인도네시아 온라인 리테일 영업력 강화를 위해 트리메가자산운용와 펀드 판매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을 통해 양사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의 뮤추얼 펀드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최상위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다양한 펀드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9 11:38:09"국내 산업은 이미 과잉생산, 과잉투자 시대에 직면했다. 이제 글로벌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 부산에 두 발을 딛고 있더라도 마인드는 글로벌에서 사업이 될지 고민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제조업 심장으로 부산·울산·경남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글로벌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국내 산업을 육성하는 것보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법을 고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파이낸셜뉴스가 21일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부산에서 '리빌딩 부산, 뉴 파이낸스 통한 한국 성장 거점으로 부활'을 주제로 개최한 제11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부울경이 미래산업 선벨트로 재탄생하기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먼저 기조강연에 나선 강성부 KCGI 대표는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 대표는 부울경을 포함한 한국 경제가 가계부채, 인구절벽, 기후위기라는 세 마리 회색코뿔소를 맞닥뜨렸다고 진단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전기차(EV) 전환, 인공지능(AI) 전환, 세대 전환, 투자 전환 등 네 부문에서 대전환을 제안했다.특히 투자 전환과 관련, "10년 뒤면 수요가 급감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만 바라봐서는 사업이 안될 것"이라며 "사업 육성보다 M&A를 통해 해당 사업을 어떻게 과정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본사는 부울경에 있어도 R&D센터는 경기도 판교에 지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운 한국산업은행 M&A 컨설팅실장은 국내 기업의 M&A 핵심으로 'S(Synergy·시너지)·T(Tech·기술)·A(Abroad·해외진출)·R(Restructuring·구조조정)·T(Transfer·경영권 이전)'를 꼽았다. 이 실장은 "유관업종 기업과의 M&A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어 기존 사업 확장 등이 가능하다"며 "해외진출은 국경을 넘는 M&A를 통한 국제 시장 영업망 확보, 구조조정은 비주력사업 매각을 통한 경영효율화 강화, 경영권 이전은 성장한계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남형 EY 한영회계법인 전무는 리빌딩 파이낸스의 주요 과제로 구조조정·M&A,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자금조달 다변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특히 자금조달 관련, "기존 정책금융기관 중심의 여신 지원 또한 한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한 다양한 자본유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추원식 법무법인YK 대표 변호사는 부울경 기업의 M&A 및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한 법률 차원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담보대출 중심의 자금조달에서 벗어나 벤처캐피털(VC)의 마인드 셋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추 변호사는 "부울경 지역 기업들은 밸류투자의 관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도 충분한 매력 발산이 부족하다"면서 "이런 점에서 전통 제조업이 어떻게 새로운 신기술, 4차산업 환경과 조화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스토리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 M&A 시장이 미래에는 관련한 분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사모투자펀드(PEF)의 중요성 또한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정 교수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대형화로 인해 PEF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으며, M&A에서 PEF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선 강연과 함께 투자금융(IB)·수도권 기업과 부울경 기업이 만나는 '네트워크 데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최신 경제동향과 투자 논의, M&A·회계·법무분야 등 기업성장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박재관 서혜진 박소현 변옥환 최승한 기자
2024-10-21 18:23:46정부가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 대비해 6G 주파수를 발굴·확보하고 2030년까지 위성망 100개를 갖추기로 했다. 또 전파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 및 법안 신설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의 ‘제4차 전파진흥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2028년까지 5년간의 전파활용 방안을 담은 이 계획의 비전은 ‘전파로 확장하는 디지털 번영 대한민국’으로 △전파산업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파자원 공급 △공익적, 효율적인 전파이용 확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전파환경 조성 등 4대 전략으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는 먼저 전파한계 극복을 위한 5대 전략분야, 10대 중점기술을 선정·육성하고 전파 공통소재·부품 기술과 전파 역기능 방지를 위한 전파기반 강화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10대 중점기술은 △차세대 위성통신·초소형 사물인터넷(IoT) 위성(위성통신) △공중통신·지중·수중통신(비지상통신) △매질한계 극복통신·극고주파 통신·센싱(극한전파) △무선전력전송·전파전력저감(전파에너지) △이음5G·전파헬스케어(전파융합)다. 전파기업 육성을 위한 K-스펙트럼펀드, 전파산업진흥법(이상 가칭) 신설도 검토하고 주요 해외진출 대상국 중심으로 시험·인증 상호인정협정(MRA)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6G 후보 대역으로 채택된 3개 대역(4.4~4.8㎓·7.125~8.4㎓·14.8~15.35㎓)을 바탕으로 6G 주파수를 발굴·확보하고 이용 만료 예정인 3G·4G·5G 주파수 재할당, 광대역 주파수 확보 등을 추진한다. 내년 6월 3G·4G 재할당 여부를 정하고 관련 정책을 같은 해 12월에 마련한다. 도심항공교통(UAM)은 실험국 주파수를 우선공급하고 전기차 무선충전 전파출력 기준을 11KW에서 22KW로 완화한다. 또한 2030년까지 위성망 100개를 갖추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와 함께 국민 공감 디지털 공공·공익사업으로 △사회안전 △약자보호 △사회통합 △인구변화 △기후대응 등 5대 분야 디지털 웨이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수요, 대역정비 가능성을 고려한 이용효율 평가체계를 정립해 대역별 맞춤형 효율화에 나서며 이음5G(5G 특화망) 사업자 대상 주파수 양도·임대 시범사업도 시행한다. 아울러 GPS 감시시스템을 증설·고도화하고 불법드론 대응을 위한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을 확대하는 등 전파교란·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전자파 안전성 인식률을 개선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전세계적인 디지털 혁신 흐름 속에서 대부분의 디지털 서비스들이 무선화됨에 따라 데이터의 원활한 흐름을 뒷받침하는 전파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의 핵심자원인 전파기술 개발과 전파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파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최대한 협조해 사업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16 07:16:16중소기업이 글로벌 탄소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자문단을 꾸려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연내 탄소중립 지원 근거를 담은 '중소기업 탄소중립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미래 전략 설계를 위한 자문단 위촉식과 라운드테이블 첫 회의가 열렸다. 자문단은 글로벌 탄소 규제에 중소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연말까지 라운드테이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첫 회의는 탄소중립 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 13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분과별 운영계획 발표, 자문단 의견 청취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분과는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 분과', '기후테크 육성 분과'로 운영된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참여형 자발적 탄소 감축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 기준에 맞는 감축 사업 인증 표준과 거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민간 인증 기반 탄소시장 투명성,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탄소시장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급·수요 기반도 만든다. 중소기업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인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탄소중립 기술기업) 육성을 위해 사업화 지원, 대규모 전용 연구개발(R&D) 기획 및 펀드 운용, 규제자유특구 등을 활용한 기후테크 기술·제품의 실증 확대와 규제 해소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내 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 감축 지원 근거 마련, 탄소중립 혁신 기술 보급·확산 등을 위한 중소기업 탄소중립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 탄소중립은 도전적이지만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라운드테이블 운영을 통해 산·학·연이 함께 만들어 갈 중소벤처 탄소중립 미래 전략은 우리 중소기업이 새로운 규범과 환경에 대응하고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0-10 18: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