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 노력을 지역화폐로 보상해 주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일상생활 속에서 온실가스 감축활동인 '기후행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에 주목해 평가와 보상을 하는 정책으로 예술인·장애인·체육인·농어민·아동돌봄 기회소득과 더불어 민선 8기 경기도의 대표 정책이다. 경기도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전용 앱(App)을 구축해 도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한 탄소 감축 활동 실적을 기록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지역화폐 등을 통해 지급할 계획이다. 기후행동 실천 분야는 교통·에너지·자원순환·인식제고 4개 분야이며 △친환경 운전 △대중교통 이용 △자전거 이용 △걷기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고효율 가전제품 구입 △PC 절전 프로그램 사용 △배달음식 다회용기 이용 △다회용컵 할인 카페 찾기 △휴대폰 자원순환 참여 △줍깅·플로깅 참여 △기후행동 서약 △환경교육 참여 △생물다양성 탐사 △소통 등 생활 속에서 참여하기 쉬운 15개 활동으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는 도민 10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연간 최대 6만원의 리워드를 지급할 계획(2024년은 하반기 시행으로 최대 3만원 한도 내 지급)이며, 적립 리워드는 다음 달 중순에 지역화폐로 전환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향후, 적립된 리워드를 교통카드에 충전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가입 시점에서 만 7세 이상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참여 방법은 구글스토어·앱스토어에서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App)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후 기후행동을 실천하면 된다.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App)은 데이터 자동연계를 통해 기후행동 실천 인증을 위한 촬영 및 업로드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친환경 운전 활동은 T맵 점수, 대중교통 이용은 수도권 교통카드사의 실적 데이터를 연계해 별도 인증 없이 자동으로 적립된다. 또 걷기 활동은 하루에 한 번 앱에 접속하면 휴대전화 걸음 수 데이터가 자동으로 연계돼 적립된다. 경기도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 구동방식이 타 지자체의 유사 사업과 가장 큰 차별점이며, 사용이 편리해 도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기후행동 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세한 추가정보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전용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상담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생활실천 문화가 경기도 전반에 정착되고, 경기도 탄소중립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도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11 11:24:3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올해 신설을 예고한 체육인·농어민·아동돌봄 기회소득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완료함에 따라 하반기 지급이 모두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체육인·농어민·아동돌봄 기회소득에 대한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완료를 통보받았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지급된 예술인과 장애인 기회소득에 이어 올해 초 체육인, 농어민, 아동돌봄, 기후행동까지 4개 분야 기회소득을 연내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이번 사회보장제도 협의까지 완료함에 따라 이르면 7월부터 대상자 모집을 시작해 기회소득을 지급할 계획이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사회보장제도 협의 대상이 아니어서 4개 기회소득 모두 하반기 지급이 가능하다. 기회소득은 시장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지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에 주목,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자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개인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 또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회소득의 정책적 의의가 있다. 4개 기회소득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체육인 기회소득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중위소득 120% 이하의 현역선수(전문체육), 선수출신 지도자(은퇴선수, 체육시설 지도자, 선수관리자), 심판 등 약 7800명에게 연 150만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한다. 도는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생활 지속 등 체육 활동에 대한 가치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7~8월 시·군별로 대상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농어민 기회소득은 청년농어민(50세 미만), 귀농어민(최근 5년 이내 귀농), 환경농어업인(친환경, 동물복지, 명품수산 등 인증) 약 1만7700명에게 월 15만원(연 18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농어촌 고령화에 따른 청년 및 귀농어민들의 농어업 활동, 농어업의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는 환경농업인들의 가치를 인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농민·농촌기본소득과는 중복 지원이 되지 않으며, 9~10월부터 시·군별로 대상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동돌봄 기회소득은 마을주민들이 부모를 대신해 아동을 돌보는 아동돌봄공동체 등의 돌봄 참여자 약 500여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돌봄 참여자들은 월 30시간 이상 활동하면 소득 요건 심사 없이 기회소득을 받을 수 있어서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가치 활동이 활성화될 전망으로 7월부터 대상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걷기, 자전거 타기, 배달 어플 사용 시 다회용기 사용 등 탄소중립 실천활동 15개를 인증한 도민 약 10만명에게 최대 연 6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며, 7월 중 신청 플랫폼(전용 모바일 App)을 열고 대상을 모집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개별 사업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안내와 함께 신청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03 13:19:23[파이낸셜뉴스] 충남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 지방정부와 비정부기구(NGO), 기업 등이 참가해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아시아 기후행동 정상회담'을 유치했다. 충남도는 오는 10월 열리는 '충남 탄소중립 국제컨퍼런스'에서 아시아 기후행동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충남 탄소중립 국제컨퍼런스는 국내외 공공기관 관계자와 탄소중립 관련 전문가가 참가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 선도 정책 모색을 위해 매년 개최 중이다. 亞·太탄소중립확산 협력 논의의 장 아시아 기후행동 정상회담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탄소중립 확산을 위한 정책과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장으로,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회담에는 호주 정부와 남호주주, 인도 서벵골주, 세계은행, 아마존 등 세계 중앙 및 지방정부, 기업, NGO 대표와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1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재생에너지 성장 포럼’에 참석해 헬렌 클락슨 클라이밋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올해 아시아 기후행정 정상회담 도내 개최를 최종 확인한 뒤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헬렌 클락슨 CEO는 '언더2연합' 아태지역 의장으로서 김 지사의 역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다가오는 정상회담과 국제컨퍼런스에 호주,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주관한 아시아 재생에너지 성장 포럼은 김 지사와 헬렌 클락슨 클라이밋 그룹 CEO, 정부 관계자와 NGO 대표,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지사 기조연설, 철강 탈탄소화 지지 서명, 포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다국적 기후단체인 클라이밋 그룹은 세계 175개 나라 500개 이상 다국적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보급과 철강 탈탄소화, 메탄 저감 등 탄소중립 확산을 이끌고 있다. "충남, 에너지 전환 시급"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 자격으로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 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가 탄소중립 실현을 논의하고 있는 지금이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의 가장 큰 기후위기 문제는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충남도 대한민국 화력발전소의 50%가 위치해 있고, 고탄소 배출 업종이 전체 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저탄소화 산업 구조로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탄소중립 정책 수립·추진 △에너지 시스템 전환 △산업 구조 전환 △정의로운 전환 등 도의 탄소중립 핵심 전략을 꺼내들었다. 탄소중립 정책과 관련, 김 지사는 "2022년 선포한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기반으로 2045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건물, 수송 등 8개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11개 개 세부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범도민 경제사회단체 탄소중립 실천 확산대회, 생활 속 탄소중립 확산 종합계획 추진, 2030년까지 메탄 35% 감축 및 발생 메탄 에너지 전환·활용 등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에너지 시스템 전환과 관련해서는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활용 복합발전소 건설 △해상풍력 발전단지 및 풍력단지지원 항만 조성 △양수발전소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정책에 51조9000억 투입" 산업구조 전환에 대해서는 석탄발전 에너지가 점차 감소됨에 따라 충남도는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한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서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기금’을 조성하고 ‘석탄화력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는 온실가스 저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지사의 설명이다. 4개 정책 추진을 위해 투입하는 비용은 2045년까지 51조 9000억 원으로, 김 지사는 “정책, 기술, 시장에 대한 일석삼조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이어 김 지사는 철강 분야 탈탄소화 국제 캠페인인 ‘스틸제로’ 지지 서한에 서명을 했다. 이후 진행된 한국 재생에너지 로드맵 토론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아시아청정에너지연합과 한국지속가능투자포럼 등 NGO 대표 등이 참여해 대한민국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전략과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부, 기업, NGO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포럼에 앞서 알리 이자디-나자파바디 블룸버그 뉴 에너지파이낸스 아태지역 책임자와 에스더 안 시티 디벨로먼드 리미티드 지속가능책임자, 헬렌 클락슨 CEO를 잇따라 만나 에너지 전환 등 탄소중립 실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21 10:58:2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17일부터 23일까지 '제2회 경기도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이번 기후변화주간의 주제를 '빅 웨이브 오브 클라이메이트 액션(Big Wave of Climate Action) :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하라'로 정하고 기후행동 확산 동참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도는 17일부터 5월 30일까지 '(지구열기 off(끄고), 지속가능성 on(켜요)) 우리의 선택 RE100'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온라인 서명 운동을 통해 기후 및 경제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 정책 전환 및 주요 현안에 대해 국회 입법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는다. 행사 첫째 날인 17일에는 시민과학 역할과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소개하는 '스위치 더 경기포럼'과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정책발굴의 장인 '포용적 기후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이 진행된다. 18일에는 '정원&산림 콘퍼런스'가 시흥 오이도 박물관에서 열리며, 기후위기 시대에 정원 산림의 역할 및 정책 전문가의 강연이 진행된다. 19일에는 도내 사업장을 두고 있는 RE100 가입 기업들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진행되며, RE100 이행과 ESG경영을 위한 애로사항 청취 및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기후변화 주간 메인 행사 날인 20일에는 '지구의 날 기념식'이 시화호 30주년을 맞아 시흥시 거북섬에서 열린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경기도 생물다양성 전략 및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 전략 발표, 경기도 기후테크 100 비전선포식 등을 운영되며 지구의날 콘서트와 거북섬 소등 행사도 진행된다. 22~23일에는 2024 융합기술 심포지엄(부제:RE100 및 첨단 환경 모니터링)이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린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기후변화주간 블로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올해 2회째인 경기도 기후변화주간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의 역할과 앞으로 나가야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기 위한 자리"라며 "기후변화주간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 공감대 형성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기후행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5 09:37:36한국씨티은행이 지난 19일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코리아)가 주최한 '기후행동 컨퍼런스 2024'를 후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후와 자연을 위한 지속가능한 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씨티는 그룹 차원에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를 발간하고, 자연자본 관련 정보공개 협의체(TNFD) 멤버로 참여하는 등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대응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경 기자
2024-03-20 18:17:10한국씨티은행이 지난 19일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가 주최한 ‘기후행동 컨퍼런스 2024’를 후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후와 자연을 위한 지속가능한 전환’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중위기로 언급되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글로벌 모범 사례와 전문가들의 지식 공유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씨티는 그룹차원에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보고서를 발간하고, 자연자본 관련 정보공개 협의체(TNFD)의 멤버로 참여하는 등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대응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한국씨티은행도 WWF-Korea와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지원해 이중위기를 극복하는데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20 13:24:40기후대응투자자 그룹인 '기후행동100+'를 탈퇴하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핌코는 16일(현지시간) 기후행동100+가 "더 이상 핌코의 지속가능성 접근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탈퇴를 선언했다. 운용자산 1조8600억달러 규모의 핌코는 자체적으로 기후대응을 위한 투자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기후행동100+는 금융사들의 주주권을 활용해 기업들이 탄소배출을 줄이도록 압박을 가하는 로비단체다. 그러나 최근 금융사들의 탈퇴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과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가 탈퇴를 선언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기업회원 자격을 반납하고 산하 소규모 국제부문을 대신 회원사로 앉혔다. 기후행동100+는 대형 금융사들이 보유한 주식을 바탕으로 이들의 주주권을 활용해 기업들이 탄소배출을 줄여 기후위기를 완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러나 JP모건 등이 탈퇴하면서 이제 세계 5대 자산운용사들 가운데 그 어떤 곳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 5대 자산운용사가 기후위기 대응 노력에서 한 발 발을 뺐다는 의미다. 금융사들이 기후행동 100+에서 발을 빼는 것은 요구조건이 지나치다는 판단에서다. 2017년 12월 출범한 기후행동100+는 항공사, 석유메이저, 기타 공해배출 업체들에 탄소 발자국을 줄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들의 탈퇴는 지난해 기후행동100+가 기업들에 탄소배출 관련 내용을 공개하도록 압박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정책 방향을 바꾼데서 자극을 받았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기후행동의 이같은 '2단계' 기업대응 요구조건이 지나치게 앞서 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블랙록, JP모건, 스테이트스트리트 모두 2020년에 가입했다. 미 대형 금융사들은 기후위기 대응에서 공화당의 압력을 받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화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후위기를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고, 남부 유전지대가 표밭인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화석연료 사용과 기후위기를 연결하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송경재 기자
2024-02-18 18:27:15경제학적 관점에서 기후 위기 해결의 본질을 밝힌 신간 ‘빅 픽스(Big Fix)’가 출간됐다. ‘빅 픽스’는 뉴욕타임스에서 기후 과학 분야 전문기자로 활동한 저스틴 길리스와 에너지 정책 자문가 핼 하비가 경제적 발전을 유지하면서도 기후 재난이라는 최악의 피해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들을 집대성한 책이다. 책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분리배출이나 재활용을 철저히 해야 하는 등 우리 나름의 방식으로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활동들을 넘어 전력, 건축, 연료, 도시, 지대(地帶), 산업, 신기술 등 7개 분야에서 필요한 현실적인 친환경 로드맵을 제시한다. 두 저자는 이미 많은 이들이 지구를 기후 위기로부터 구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반대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자체를 알기 어렵거나 개인의 노력이 미미하다고 느껴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부분에서 안타까움을 표한다. 저자들은 ‘녹색 시민(Green Citizen)’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열정적인 녹색 시민으로서 기후 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모든 이해 집단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변화를 꾀할 일관된 계획, 즉 강력한 공공의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한다. 두 저자는 ‘학습 곡선(Learning Curve)’이라는 기본 경제 법칙을 기반으로 세운 7가지 생존 전략을 제시하며, 세계 여러 나라의 정부 부처와 기관들이 공공의 목표를 수립해 달라고 당부한다.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경제학적 생존 전략은 기업과 정부, 국가 차원에서 세운 일관된 계획과 명확한 전략으로 실행될 때 비로소 힘을 얻게 된다고 책은 말한다. 두 저자는 무지, 타성, 정치적 무능력의 조합이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를 향한 발걸음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구 환경을 위해 ‘녹색 소비자(Green Consumer)’에서 '녹색 시민'으로 한발 앞서나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16 11:43:55[파이낸셜뉴스]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의 자체 탄소배출량 감축은 물론 고객의 기후 행동을 촉진하는 금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8일 기후위기 문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기업의 책임 있는 경영활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탄소중립 전략과 이행현황을 담은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는 지난 2015년 G20 요청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기후변화 관련 정보 공개를 촉구하기 위해 만든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기업의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관리지표, 감축목표 등 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2018년 TCFD 지지 선언 이후 매년 TCFD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2022년 그룹 탄소중립(Net-zero) 목표를 수립해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인 SBTi로부터 승인을 받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해 이행하고 있다. 감축목표는 그룹의 자체 배출량뿐만 아니라 금융배출량도 포함한다. 탄소회계금융협회(PCAF) 방법론을 기반으로 금융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22년 금융배출량은 전년대비 약 5만톤(t) 감축됐다. DGB금융그룹은 자산 부문별 감축 전략을 수립하는 등 금융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고배출 기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탄소 배출 감축현황을 파악하고 목표 수립을 권장하고 있다. 또 DGB금융그룹은 향후 고객 관여활동, 친환경 부동산 여신, 신재생 에너지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그룹의 탄소저감 목표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오 회장은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그룹의 자체 배출량 감축은 물론 고객의 기후 행동을 촉진하는 금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저탄소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1-08 11:51:4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개발공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올 연말까지 '기후행동 1.5℃, 탄소중립 챌린지'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올해를 ESG 경영 민간 확산 원년으로 선포한 이후 협력사와 공동 실천 업무협약 체결, 인재 양성 및 민간 확산을 위한 지역 대학과 업무협약 체결, 민·관·공 공동 사회공헌활동 추진, ESG대학생서포터즈 출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어 이번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후행동 1.5℃, 탄소중립챌린지' 캠페인을 벌인다. '기후행동 1.5℃'는 환경부 산하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미래세대와 일반 시민들에게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산업화 대비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한 기후행동들을 독려하기 위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번 캠페인은 전 임직원이 온실가스 약 2t 이상 감축을 목표로 △출·퇴근 걷기 △자전거 타기 △잔반 제로 △퇴근 시 PC 완전 종료 등 일상 활동 실천을 전사적으로 실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나아가 민간 선도 확산 차원으로 △ESG 대학생 서포터즈와 함께하는 '탄소중립챌린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하는 '스쿨챌린지' 콘텐츠 내 이벤트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벤트는 오는 12일까지 '나의 애착 텀블러 자랑하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ESG 경영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내부 직원 및 일반인 모두의 탄소 저감 활동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실천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개발공사는 '기후행동1.5℃' 캠페인 이외에도 연말까지 △전남든든 ESG 펀드 △ESG 대학생 서포터즈 △협력사 ESG 지원을 위한 행동규범 가이드라인 컨설팅 △기후 위기 취약계층 후원 등 ESG 경영 민간 확산과 탄소 저감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1-07 13: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