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청년 기후환경 활동가 '글로벌에코리더 YOUTH' 103명과 함께 해변 정화 봉사활동인 '비치코밍' 캠페인을 전개했다. 비치코밍은 해변을 의미하는 'Beach'와 빗질을 의미하는 'Combing'의 합성어로 빗질하듯이 세심하게 해변에 떠밀려온 플라스틱, 유리 조각 등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 정화 활동을 뜻한다. 3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 1일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열린 이번 비치코밍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세계 청년들과 함께 추진하는 '타이드 터너스 플라스틱 챌린지'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망상 해변에는 글로벌에코리더 YOUTH 활동가들과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 동해시 및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 초중등생 자녀를 둔 LG생활건강 임직원 가족 그리고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함께 모여 쓰레기를 주웠다. 2시간 여 만에 해변 곳곳에서 담배 꽁초, 폐플라스틱, 비닐, 폭죽 등을 수거했는데, 30L 용량 쓰레기 봉투 59개를 가득 채웠다. 해변 정화 활동이 끝난 뒤에는 바다 속에서 쓰레기를 건져낸 스쿠버다이밍 전문가들로부터 해양 오염의 심각성 듣고 문제 해결 방안을 논하는 강연도 진행했다. 특히 매년 800만t이 넘는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이로 인해 폐사하는 바다 새만 100만 마리가 넘는다는 국제 환경단체의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두고는 청년 기후활동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질의응답과 해결 방안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이뤄졌다. LG생활건강 ESG 관계자는 "생물이 살아가는 환경을 보호하고 생태계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기업이 미래세대를 위해 해야 할 중요한 책임이다"며 "임직원 가족과 청년 활동가들이 합심해서 우리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고 가꾸어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7-03 13:51:20[파이낸셜뉴스] 기후활동가들이 이번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시폴 공항을 점령하고, 개인 제트기들의 이륙을 방해했다. 항공기는 기후위기를 심화하는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다중이 이용하는 일반 여객기 등과 달리 개인 제트기는 소수만 태우고 이동해 효율이 낮은데다, 일반 여객기를 사용하면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를 대량 방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CNN, CNBC 등 외신들은 5일(이하 현지시간) 환경단체 그린피스 발표를 인용해 그린피스와 '멸종저항군' 활동가들 '500여명'이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 시폴 공항을 막아섰다고 보도했다. 그린피스는 보도자료에서 500여명이라고 주장했지만 공항을 경비하는 네덜란드 군사경찰 대변인은 '300여명'이라고 반박했다. 환경활동가들이 시폴 공항을 다 막은 것은 아니다. 이들은 개인 제트기들이 이륙하는 곳을 점거해 시위를 벌였다. 제트기 앞 바퀴 주변에 몰려 앉아 이륙을 방해했다. 일반 항공사들의 여객기, 화물기 운항에는 차질이 없었다. 시위대는 또 공항 본관에서도 "항공 운항을 통제하라" "기차를 늘려라"라는 구호가 적힌 포스터를 들고 시위했다. 군사경찰 측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허가 없이 공항 부지에 침입한' 시위대 100여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시폴 공항은 네덜란드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가장 많은 곳이다. 연간 120억kg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항 측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고, 2050년까지는 항공산업 전체의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목표에 찬성한다고 밝혔지만 환경활동가들의 시위를 피하지 못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06 06:32:35LG생활건강은 청년 기후환경 활동가 100명과 지난 3일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비치코밍' 캠페인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2022-07-04 10:31:25[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은 MZ세대 기후환경 활동가 육성프로그램 '글로벌에코리더 유스'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LG생활건강과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는 2014년부터 미래세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초중학생 대상의 환경교육 '글로벌에코리더’를 운영하며 생물다양성, 자원순환, 플라스틱프리, 제로웨이스트 등 다양한 환경캠페인과 정책건의 활동 등을 통해 8년간 4600여 명의 환경 리더를 배출해왔다. 이번 사업은 캠퍼스와 지역사회 등을 중심으로 환경에 관심이 많은 20세 이상의 청년 100여 명을 선발, 4~7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활동하며 다양한 ESG 교육을 통해 캠퍼스와 지역사회 변화에 참여하는 MZ환경전문가로 육성한다. 선발된 이들은 환경분야 전문가 강연과 다양한 ESG 관련 멘토링을 통해 환경 관련 이슈를 객관적이고 폭넓은 시야로 바라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문제 해결 방법을 도출해 탄소중립 및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캠페인,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LG생활건강의 다양한 제품군 및 브랜드와 연계한 환경 공익 캠페인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진행하는 캠페인 '그린넛지 캠페인'과 연계해 차세대 기후환경 활동가로서의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이들에게는 팀당 활동비 200만원과 수료 완료 시 UNEP 및 환경부 인증 수료증이 발급된다. 우수 활동팀에게는 팀당 해외 탐방 경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MZ세대에 부합한 맞춤형 ESG활동을 강화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3-07 10:24:55[파이낸셜뉴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수행차량에 뛰어든 기후활동가가 경찰에 체포됐다. 오늘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어제(30일) 오후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어제 오후 5시40분쯤 P4G 정상회의 개막식이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에서 시위를 하다 이동 중인 대통령 수행 차량 행렬 앞에 달려든 혐의다. 당시 차가 서행하고 있어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체포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31 06:46:4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는 5~6일 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걷는 평화·생명의 길'을 주제로 '김대중 100년 평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김대중평화센터 등이 주관해 개회식, 기조 강연, 특별강연, 주한 외교사절 초청 강연,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먼저, 5일 오전 10시 영암 호텔현대 바이라한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선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개회사,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및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의 환영사,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베리트 레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 등 세계 저명인사들의 축하 영상이 소개된다. 본 행사에선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대한민국 100년, 김대중 100년', 자넷 잡슨 남아공 투투재단 CEO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의 화해와 평화: 한국에 대한 함의' 기조강연이 열린다. 이어 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문화정책이 한국 문화 예술과 한류 문화에 끼친 영향을 조명하는 테마토크쇼 '김대중과 한류 문화'가 진행된다. 이은 명필름 대표, 배우 장현성, 역사학자 전우용, 역사스토리텔러 썬 킴 등이 참여한다. 6일까지 이틀간 이어지는 특별강연에는 신냉전, 기후 위기,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 권위자들과 활동가들이 참여한다. 우선 5일에는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의 저명한 평화학 권위자인 올리버 리치몬드 맨체스터대 교수의 '미국-중국-러시아의 대결과 세계평화의 길' 특별강연이 열리고, 김명자(KAIST 이사장) 전 환경부 장관과 아시아 최초 헌법재판소에 기후헌법소원을 내 승소한 우리나라 기후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인류와 자연의 평화적 공생' 특별강연 및 토론이 진행된다. 6일 오전엔 세계적인 인공지능 전문가이며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이자 특임교수로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람직한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차상균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 일과 삶의 새로운 조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이어 오후엔 주한 외교사절 초청 특별 세션으로 안토니오 베네비데즈 동티모르대사가 '역사적 유대: 김대중과 동티모르'를, 게오르그 슈미트 독일대사가 '김대중: 독일인의 시각에서 본 그의 유산'을 특별강연한다. 한편 전남도교육청 주관으로 5일 '청소년 평화인권 토크 콘서트', 6일 '청소년 평화인권 골든벨 한마당', 연극 '나는 김대중이다' 상연 등이 계획됐다. 6일 오후 6시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평화콘서트에는 퓨전국악그룹 퀸, 락밴드 데이브레이크, 가수 송가인 등이 출연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평화페스티벌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의 상생과 공존,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모두 함께 되새기고, 세계적 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를 나누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3 08:51:3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우리 동네 어떤 생물들이 함께 살고 있는지 함께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는 생물 다양성 탐사 앱 '루카(LUCA)'를 개발,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생물 다양성 탐사는 생물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지역의 생물종을 찾아 목록을 만드는 활동으로, 경기도는 도민들이 간편하게 생물종을 기록할 수 있도록 '루카(LUCA)' 앱으로 디지털저장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저장소에 저장된 도민들의 기록은 생태전문가 검토를 거쳐 참여자들에게 포인트로 지급된다. 이 포인트는 향후 기후행동 기회소득으로 연계해 리워드(지역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 루카 출시를 기념해 경기도는 6월부터 10월까지 미래세대인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및 주변숲, 공원 등을 대상으로 지역에 살고 있는 생물종들을 기록하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생태전문가와 함께 도내 생태우수지역의 가치를 기록하는 중점탐사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수원 황구지천 등 도내 생태우수지역 10개소를 선정했다. 도는 생태전문가와 지역 활동가를 중심으로 생태탐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일반 도민도 루카(LUCA) 앱으로 중점탐사에 신청해 전문적인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모든 생물다양성 탐사 참여는 루카(LUCA) 앱을 통해서 하면 된다. 박래혁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생물다양성 탐사 앱 '루카'는 기존 전문가 위주의 생태조사를 넘어 도민들의 참여와 주도로 이루어지는 생물다양성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 자연생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자발적 기후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2019년부터 매년 도내 생태우수지역 1~2개소에서 추진해 왔으며 2024년부터 생물다양성 탐사 지역을 31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하며 탐사 전용 플랫폼 '루카'를 통해 경기도 생태계를 기록한다. 루카는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루카를 검색해 내려받아서 사용하면 되며, IOS사용자는 애플스토어에서 루카를 검색해 내려받아서 사용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6-26 09:18:39[파이낸셜뉴스] 오는 21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는 이른바 ‘기후소송’ 제2차 공개변론에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직접 법정으로 나선다. 소송을 지원하는 단체 기후미디어허브에 따르면 2차 공개변론에는 청소년기후소송, 시민기후소송, 아기기후소송 등의 헌법소원 원고가 최종진술을 하게 된다. 서울 흑석초 6학년 한제아 학생은 아기기후소송 청구인 측 최종 발언자다. 그는 4학년 때인 2022년 소송을 제기했다. 또 시민기후소송은 황인철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장, 청년기후소송은 김서경 활동가(소송 당시 만 18세)가 청구 이유를 각각 설명한다. 기후미디어허브는 “최종 진술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재판관에게 직접 목소리를 전달하는 자리”라며 “(초등 6학년이) 복잡한 법 용어가 아닌 ‘자신의 언어’로 이 소송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미디허브는 1차 공개변론까지 모인 106장의 편지도 함께 공개했다. 경기도 고양시의 중학교 1학년 학생 엄마이자 대학에서 사회혁신을 가르친다는 서현선씨는 편지에서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온몸으로 체감되는 기후 변화에 비해 우리 사회의 산업 구조, 소비문화, 법과 규제들은 너무 더디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끼며 죄책감을 느낄 때가 많다”면서 “시대의 큰 변화 뒤에는 늘 용기 있는 판결이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기후 대응에도 그와 같은 과감한, 그러나 책임 있는 결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5-14 14:56:06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내 편, 네 편으로 나누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편먹기는 세상을 움직이는 추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게 지나치면 단순 무식한 유아의 세계, 혹은 난폭한 야만의 세계가 열린다. 정치권이 유권자의 편먹기 놀이를 지나치게 부추긴다는 데 근원적 문제가 있고, 식자층마저 편먹기의 과열을 경고하는 소리를 크게 내지 못한다는 데 오늘날 시대의 비극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건 아니다. 요즘 세계 곳곳에서 유권자는 흑백 피아(彼我) 구분에 집착하며 편을 가르고 있다. 정치권은 이를 정략적으로 조장하고 있다. 식자층은 이를 제어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이주자, 여성 인권, 성 정체성, 인종차별, 청년실업, 노인복지, 기후변화, 낙태, 총기 소지 등 크고 작은 이슈, 심지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처럼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이슈 등 수많은 논란거리가 단순 무식한 내 편, 네 편 대결구도를 유권자의 심리에 심어놓고 있다. 이는 좌파 대 우파, 진보 대 보수, 여권 대 야권, 여성 대 남성, 노인 대 청년, 기득권 대 소외층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집단적 편먹기는 인간 본성에서 자연스레 초래되므로 순수하게 볼 수도 있다. 인간은 살아남고 또 잘살기 위한 기제로 '우리'라는 집단을 만든다. 때론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우리 아니면 남이라는 단순화에 의존한다. 차별적 집단의식은 사회 작동 및 역사 변화의 순수한 원동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속 편먹기가 과도할 때 유치하거나 야만적인 선악 전쟁으로 비화하게 된다. 남에 대한 무조건적 증오, 내 편에 대한 무비판적 감싸기는 개인의 이성적 판단 불능을 뜻하므로 결국 공동선, 정의, 사회적 효용에 대한 열린 논의를 불가능하게 한다. 오늘날 시대 상황은 편먹기 심리를 극대로 팽창시키고 있다. 사회관계의 파편화, 대중의 원자화, 사회구조의 급변화, 미래의 불확실성은 사람들을 막연한 불안감과 반권위적 불신감에 빠지게 한다. 이런 불안정한 심리의 사람들은 무조건 따르고 의지하는 내 편을 만들고 동시에 분노를 배출하는 희생양으로 상대편을 만듦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받고 인식의 길잡이를 찾으려 든다. 편에 따른 이들의 '내로남불'식 이중성은 과장, 허위, 막말, 욕설 등 각종 비상식적, 말초신경 자극적 충격을 통해 더욱 강화되어 간다. 이런 외부충격을 양산하는 곳이 바로 정치권이다. 권력 지상주의에 빠진 정치꾼들은 유권자 전체를 고려하지 않고 내 편이 될 만한 유권자만을 자극·흥분·동원의 대상으로 삼고 나머지는 지지층의 증오를 쏟아낼 과녁으로 전락시킨다. 정치꾼들의 전략적 극단주의가 유권자를 양극적 편먹기로 몰아넣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도널드 트럼프다. 한국에선 지난 총선에서 여야 양측에 의해 양극화가 극대로 커졌고, 새 국회 개원을 앞두고도 몇몇 강경론자가 국회의장직·상임위원장직 선출과 관련해 유권자의 이분법적 심리를 또 부추길 발언을 하고 있다. 정치권의 책략에 의한 편먹기 현상은 예전부터의 일이다. 다만 파편화·원자화·급변화라는 오늘의 시대 상황이 유권자의 심리를 정치적 편먹기에 당하기 쉽게 만든 것이다. 여기서 아쉬운 건 식자층의 역할이다. 고학력 시대에 무슨 식자층 타령인가 하겠지만, 주로 전문직에 종사하며 정파성에 휘둘리지 않고 중립지대를 형성하는 계층이 있다. 학자, 교사, 법조인, 공무원, 과학기술자, 사회단체 활동가, 의료인, 언론인 등으로서 개인의 양심에 따른 공적 문제의식을 지니고 정치적 편먹기에 반명제로 작용한다. 이들 식자층이 소리를 내야 국민의 편먹기 경향이 완화될 수 있다. 근래 무기력하게 제 역할을 못 하는 이들이 언제쯤 어떤 방식으로 깨어날지 초조해지는 요즘이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24-05-08 18:25:33[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가 ‘지구의 날’을 맞아 임직원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다가치 그린데이’의 일환으로 방송인이자 환경 활동가인 타일러 라쉬를 초청해 사내 환경교육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위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내에서부터 실천 가능한 친환경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임직원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다가치 그린데이’를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환경보호에 대한 사내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임직원 대상의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왔다. 이번 교육은 지난 23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오피스에서 JTBC ‘비정상회담’으로 이름을 알린 방송인 ‘타일러 라쉬’를 특별 연사로 초청해 ‘기후 위기: 내 삶, 내 사람의 위기’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타일러 라쉬는 도서 ‘두 번째 지구는 없다’의 저자로, 세계자연기금(WWF) 홍보 대사로 활동하는 등 환경 인플루언서로 활약 중이다. 이번 교육에서 타일러 라쉬는 “기후 위기 대응은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이 아니라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부터 타격을 받고 대응을 시작해야 하는 일”이라며 “기후 위기를 염두에 둔 투표, 친환경 소비 생활, 자유롭게 기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 등 지금부터 실천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 한번 절감할 수 있었다"며 "ESG 활동 중 E(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만큼, 사내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24 10:3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