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청주의 일부 동물병원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사업 지원금을 받기 위해 임신한 고양이들까지 무분별하게 수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시 내 동물병원 6곳은 시와 위탁계약을 맺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진행했다.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에 따르면 이들 동물병원 6곳 중 3곳은 암컷 길고양이 318마리를 수술했는데, 그 중 73마리(23%)는 임신 중기이거나 만삭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병원이 수술받은 길고양이의 모습과 함께 적출된 자궁의 사진을 촬영해 올리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 동물협회가 자궁의 크기와 모양을 확인해 자체 집계한 결과다. 실제 해당 포털에 접속해보면 일반적인 고양이의 자궁이 작은 ‘끈’ 형태인 것과 달리 일부 고양이의 자궁은 확연히 부푼 모습으로 수십 배는 크다. 현행법은 임신한 길고양이에 대한 중성화 수술을 금지하고 있다. 새끼가 죽는 것도 문제지만, 혈관이 확장돼 있는 탓에 수술 과정에서 과다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협회는 이들 동물병원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수년간 무분별하게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수술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청주시는 암컷 1마리당 22만 원의 중성화수술비를 동물병원에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동물병원 수의사는 “길고양이의 경우 저항이 거센 탓에 마취 전에는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살이 찐 고양이의 경우엔 더욱 분간이 어렵다”며 “정부도 마취제 투여 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하라고 권고한다. 새끼가 사산되면서 어미의 생명까지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험이 있는 수의사라면 임신 중기 이상의 길고양이는 배만 유독 나와 있어 임신 사실을 어렵지 않게 짐작한다는 것이 수의학계의 의견이다. 동물협회의 집계 결과 실제 다른 위탁 동물병원 3곳이 같은 기간 임신 중기 이상의 길고양이에 대해 수술을 실시한 비율은 4.4%(224곳 중 10곳)에 불과했다. 동물협회 측은 “새끼는 물론이고 어미까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수술을 진행한 것은 명백한 동물보호법상 학대 행위”라며 “이들 병원을 모두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시 관계자는 "포털에 올라오는 사진을 매번 확인하긴 했지만, 병원 측이 임신묘인 것을 알고도 일부러 수술했다고 볼만한 확실한 근거가 없어 제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임신묘 수술 비중이 유독 높은 병원엔 경고 조치를 한 뒤 지속될 경우 위탁 취소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1년 전남 목포에서 길고양이 325마리 중 87마리(27%)가 임신묘였던 것으로 드러나는 등 길고양이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중성화수술 사업이 일부 동물병원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8 07:07:36【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올해 도비 6억원을 포함 사업비 총 52억원을 투입해 길고양이 2만 6100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하고, 길고양이 급식소도 53개를 설치한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길고양이와 사람들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매년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및 급식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12만 7958마리의 수술을 완료하고 313개의 급식소를 설치했다. 고양이 중성화는 TNR(Trap 포획, Neuter 동물병원 연계 중성화수술, Return 방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군 여건에 따라 계획 수립 후 단계별 혹은 통합적으로 동물병원, 동물보호센터, 민간단체, 수의사회 또는 그 지부에서 직접수행, 혼합시행, 위탁시행 등 탄력적으로 수행 가능하다. 급식소는 길고양이 밥자리의 위생관리와 중성화 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운영되는 것으로, 급식소 설치를 요구하는 신청자가 나타나면 해당 시군 담당자와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곳을 피해 설치할 계획이다. 급식소 전담 관리자는 신청자가 맡게 되는데 배식 장소 주변 환경을 정비하며 급식소 주변 길고양이 개체수 파악 등 중성화 사업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업무도 함께한다. 김종훈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고양이는 서식지에 높은 애착을 갖는 영역 동물인 만큼 개체수를 관리하고 사전에 증가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과 급식소 설치 지원을 통해 고양이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 도민과 길고양이가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시작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올해 1월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과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바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07 09:35:14【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유기견 발생을 방지하고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농촌지역 실외 사육견과 길고양이 중성화(TNR) 수술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실외 사육견 중성화 수술비 지원은 관내 농촌지역에서 키우는 생후 5개월령 이상의 마당개 200마리를 대상으로 한다. 암컷은 마리당 최대 40만원(자부담 10% 포함), 수컷은 최대 30만원(자부담 10% 포함)까지 지원한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암컷을 우선 지원하되, 소유자가 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차상위계층, 65세 이상 고령자나 홀로 어르신 등은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오는 12월까지 수술을 진행하는 관내 6곳의 동물병원과 일정을 협의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면 된다. 지원을 원하는 사람은 오는 31일까지 거주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 신청하거나 이장·통장 등의 주민 대표를 통해 마을 단위로 신청하면 된다. 길고양이 중성화는 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 후 회복되면 다시 방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올해 길고양이 2000마리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일 년에 최대 5회까지 번식을 하고 한 번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기 때문에 그대로 둘 경우 개체 수가 계속 늘어나는 데다 도심에서 차량에 치여 죽는 경우가 빈번해 고양이의 생명은 물론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신청하려는 시민들은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 ‘용인길고양이중성화센터’를 검색한 후 관련 내용을 신고·문의하면 된다. 신고 후 포획 일정이 잡히는 데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혹한기나 혹서기에는 운영이 일시 중지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용인시 동물보호과 동물구조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유기견이나 길고양이가 급격히 늘지 않도록 중성화 수술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3-22 10:19:14"혐오스럽다는 편견을 앞세우기보다는 안쓰러운 마음으로 봐줬으면 합니다. 길고양이는 사람과 공존해야 하는 존재입니다."이효남 용산캣맘협회 회장(사진)은 "캣맘으로 활동한 지난 수년 동안 길고양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편견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께 길고양이와 첫 인연이 닿았다. 서울 서부역 물류창고 주변에서 길고양이 여러 마리가 쓰레기봉투를 허겁지겁 뜯고 있는 것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밥을 챙겨주면서부터다. 그는 "당시 한 마리는 목줄을 차고 있었다"며 "밥을 주며 친해지면 목줄을 풀어주고 싶어 시작했다"고 회상했다.처음에는 산천동의 집 주변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용문동, 원효로, 효창동, 한강로, 삼각지 일부, 남대문시장 일대, 퇴계로, 중부시장, 방산시장, 광장시장 등으로 활동지역이 넓어졌고 돌보는 길고양이도 100마리가 넘는다. 내친김에 구조활동까지 나서 구조된 길고양이를 위한 쉼터도 운영하고 있다.이 회장은 "편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데 정말 힘들었다"면서 "그나마 요즘은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캣맘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다 보니 아픈 길고양이를 보면 모든 사람들이 찾아 떠맡기는 경우도 많다"며 "아픈 아이들을 보고 거절할 수 없어 맡게 되고 이렇게 하면 병원비 등으로 지출이 많아 힘든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 회장은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사업(TNR)에도 앞장서고 있다.그는 "캣맘이란 길고양이들에게 밥만 주는 존재가 아니라 개체수 조절을 통해 사람과 함께 공생하는 것을 돕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용산캣맘협의회 회장은 용산구청 담당자로부터 시청 대표캣맘회의에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회의에 참석한 것이 인연이 돼 맡게 됐으며 현재 회원수는 255명에 달한다. 이 회장은 "길고양이들의 각박한 삶을 좀 더 이해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목표를 두고 구조, TNR, 입양 추진 등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간과 공존하며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7-07-31 18:20:16"길고양이에 대한 안 좋은 인식과 민원을 줄이고 공생하기 위해서는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사업(TNR)이 제대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서울 관악구 관악길고양이보호협회 정회원인 유삼주씨(66.사진)는 백발의 머리와 주름진 손으로 동네 골목 곳곳에 포획 틀을 설치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씨는 "사람과 길고양이는 결국 공생할 수밖에 없다. TNR를 통해 개체수를 조절해 도시생태계의 구성원인 길고양이의 살 권리도 존중하면서 길고양이의 울음소리 또는 음식물 쓰레기 훼손 등으로 인한 민원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와 길고양이들과의 묘연(猫緣)은 15년 전인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던 그는 당시 딸이 고양이를 집으로 들이면서 그동안의 편견을 버렸다. '독립적이고 복수심이 많다'라는 고양이에 대한 편견이 깨지면서 서서히 고양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그러다 보니 길고양이에게 눈이 가서 밥을 주고 케어하는 캣맘의 길로 자연스레 접어들게 됐다. 유씨는 "고양이가 집에 있다 보니 길고양이도 눈에 밟혔다. 2006년 어느 날 집 계단 밑에 품종 유기묘를 발견하고 밥을 주게 됐고, 결국 집에 들이며 4마리를 키우면서 자연스레 캣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길고양이 TNR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7년부터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정회원이 된 유씨는 적극적으로 길고양이를 포획해서 중성화수술을 하고 방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길고양이보호협회 정회원은 월 1만원만 내면 협력병원에서 적은 금액으로 TNR를 할 수 있다"며 "개체수 조절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유씨는 "보라매공원에서 밥자리 5~6군데에서 20마리 이상의 고양이들에게 밥을 준다"며 "관악구 근처 길고양이들은 대부분 TNR를 거치므로 개체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유씨가 처음 TNR를 시작한 해에는 10마리, 그 다음 해엔 15마리, 이후 작년까지는 1년에 40마리 등 총 200여마리 정도의 TNR를 진행했다.젊지 않은 나이인데도 포획 틀을 싣고 다니면서 밤에 기다리는 과정을 수년간 거쳐온 것이다. 현재 관악구 길고양이보호협회 TNR부에 속해 있는 그는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길고양이를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은 학대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양이가 눈에 띄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화를 낸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럼에도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TNR이라는 용어부터 시작해서 TNR를 통해 동네가 한결 조용해진 점을 거론하며 설득을 하다 보니 사람들도 많이 이해를 한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모두가 길고양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순 없지만 길고양이가 사람들한테 해로운 존재가 아니라는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도시에서 사람과 길고양이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가지 과제 중 TNR에 힘써 행복한 동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7-06-19 19:04:4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길고양이 증가로 발생하는 소음 등 시민 생활 민원 예방을 위해 길고양이 2526마리 중성화(TNR) 사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고양이 중성화(TNR)는 길고양이를 포획용 틀로 붙잡아(Trap) 지정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Neuter) 후 원래 살던 곳으로 제자리 방사(Return)하는 방식으로, 길고양에 개체 수를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중성화 대상은 광주지역에 있는 2㎏ 이상인 길고양이며, 시술을 받은 길고양이는 왼쪽 귀 끝을 1㎝ 자른 뒤 방사해 향후 중성화된 고양이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사업은 장기적으로 길고양이의 개체 수 증가를 억제하면서 번식기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 배설물, 쓰레기봉투 훼손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완화한다. 특히 길고양이에 대한 혐오 정서가 동물 학대를 일으킬 수 있어 길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광주시는 매년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군집별 중성화 사업과 주택가 중성화 사업으로 나눠 2526마리에 대해 시행한다. 군집별 중성화 사업은 지난 2월 공개모집을 통해 포획·방사 단체와 중성화 수술 병원 5개소를 선정했다. 사업은 3월부터 시작해 사업량 소진 때까지이며 재개발지역 등 거점지역의 길고양이 900마리에 대해 사업을 추진한다. 주택가 중성화 사업은 5개 자치구에서 길고양이 불편 민원 해결을 위해 1626마리에 대한 중성화 사업를 시행한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1월부터 길고양이 중성화 신청을 접수해 3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소진 때까지 중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길고양이 번식기 콜링(울음소리) 등과 관련해 불편한 점이 있는 시민은 자치구에 접수한 후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사업 신청 및 문의는 △동구청 도시농업팀 △서구청 동물정책팀 △남구청 동물축산팀 △북구청 동물정책팀 △광산구청 반려동물정책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남택송 광주시 농업동물정책과장은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생활 민원을 예방하고 길고양이와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불편 해소와 길고양이와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사업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17 10:49:2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2596억원을 들여 환경친화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친화 축산 기반 구축과 스마트 축산농장 육성, 가축 분뇨 적정 처리와 쾌적한 축산환경 조성, 축산물 품질 고급화와 안정적 판로 확보, 축산농가 경영 안정, 성숙한 동물복지 문화 조성 등 5대 전략 과제 90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먼저, 환경친화 축산기반 구축과 스마트 축산농장 육성을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 158억원 △녹색축산 육성기금 200억원 △축산 분야 ICT 융복합 지원 110억원 △스마트 축산 단지 조성 73억원 등 6개 사업에 580억원을 지원해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또 가축 분뇨 적정 처리와 쾌적한 축산 환경 조성을 위해 △가축 분뇨 개별처리시설 46억원 △퇴비 부숙 촉진 32억원 △악취 저감 시설·장비 16억원 △악취 저감용 미생물 공급 75억원 △퇴·액비 자원화 50억원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141억원 등 13개 사업에 388억원을 지원해 지역 주민과의 상생에 앞장선다. 축산물 품질 고급화와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선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 950억원 △한우 송아지 브랜드 육성 30억원 △한우 등록 10억원 △으뜸 한우 생산·육성 시설 13억원 △가축시장 현대화 18억원 △축산물 종합 가공·유통시설 20억원 △축산물 이력 관리 18억원 등 28개 사업에 1115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성숙한 동물복지 문화 조성과 반려동물 인프라 구축을 위해 △동물보호센터 설치·운영 20억원 △길고양이 및 실외 사육견 중성화 수술비 20억원 △개 사육농장 전·폐업 지원 43억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10억원 등 11개 사업에 102 원을 투입한다. 축산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선 △가축재해보험 가입비 100억원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17억원 △폭염피해 예방시설 10억원 △사료구매자금 대출 이자 지원 15억원 △소규모 한우농가 사료비 인상액 지원 70억원 등 32개 사업에 411억원을 지원한다. 김성진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과 지속 가능한 축산 발전을 위해 올해 계획한 시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맞춤형 축산정책 추진을 통해 전국 축산물품질평가대회 대통령상, 전국 한우능력평가대회 국무총리상, 전국 축산물이력제 이행실태평가 농식품부 장관상, 전국 한우경진대회 농식품부 장관상, 전국 사료작물 품질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 성과를 거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09 10:52:43【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이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야생 들개 포획에 나선다. 급증하는 유기동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결하고, 동물의 안전을 위한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6일 고창군에 따르면 야생화 된 유기견(들개)을 전문적으로 포획하고 구조하는 단원을 모집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지역 들개 관련 민원 신고는 밭작물·비닐 훼손, 배설물, 가축 피해, 물림 등 올 한해만 300여건에 달한다. 야생 들개는 경계가 심하고 무리지어 다니는 경우가 많아 잡기 어렵다. 전문포획단은 야생동물 포획·구조 경험이 많은 이들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들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포획틀과 포획망을 사용해 들개들을 잡고 포획한 들개는 유기동물 보호소 등에서 보호한다. 유기 고양이도 군민 인식전환 캠페인과 중성화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현행 동물보호법에선 길고양이 포획은 중성화 사업 시행, 동물 구조에만 허용된다. 또 중성화 수술이나 치료 이후 해당 서식지로 돌려보내야 한다. 고창군은 유기동물 중성화 사업으로 올해 마당개(실외사육견) 110마리, 길고양이 150마리에 대한 중성화사업을 마쳤다. 내년에는 마당개 200마리, 길고양이 250마리로 사업량을 늘려 중성화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최근 야산과 주택가에 야생화 된 들개가 자주 출몰하며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전문 포획단 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야생 들개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2-06 14:41:16'동물은 훌륭하다'가 동물 학대를 집중 조명했다. 2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 2회에선 다양한 반려동물과의 공존이란 주제가 그려졌다. 이날 '멍냥Q'에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애니Q' 코너에는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프레디도그가 등장했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보호자의 질문에 김명철 수의사는 "프레디도그는 보통 4년이 지나면 독립을 한다. 아직 보호자를 완전한 무리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명쾌한 해답을 전했고, 김효진 훈련사는 "교육이 가능하다"라며 해결책을 제안했다. '애니퀴즈' 코너에선 사진을 보고 정체를 맞춰보는 퀴즈가 진행됐다. 독특한 생김새에 MC들은 "저게 뭐야?", "저게 반려동물이야?"라고 당황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사진의 정체는 두툽상어의 알로 밝혀졌고, 조찬형 변호사는 "두툽상어는 관심 필요종으로 집에서 부화 또는 사육이 가능하다"라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후 훈훈한 애니캠이 이어졌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 길고양이들을 위한 밥집에 매일 찾아오던 '치순이'라는 고양이가 어느 날 자취를 감췄다. CCTV를 확인한 제보자는 옆집 마당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는 '치순이'를 발견하고, 중성화 수술을 위해 '치순이' 가족을 포획했다. 이에 장도연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다"라고 훈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반려견 유치원에서 일어난 사건도 조명됐다. 개가 입질을 하자 다리 사이로 압박하는가 하면 개를 짓누르고, 목을 조르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인 직원의 모습에 세 MC와 애니벤저스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데프콘과 은지원은 "뭐 하는 거야 지금", "저건 아니지. 이건 학대다. 너무 화가 난다"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현재 보호자는 해당 직원과 소송 중이며 직원은 학대가 아닌 훈육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효진 훈련사는 "버티기보다는 제압을 했다. 노령견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고, 김명철 수의는 "공포심을 주는 행동이다. 교육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조찬형 변호사 역시 "증거가 중요하다"라며 몇 가지 팁을 전했다. 특히 인식의 변화가 어떤 선례를 가져오는지 느낄 수 있는 영상도 공개됐다. 35년 간 식육 개 장사를 해 온 사연자에게 어느 날 고객 중 한 명이 식용으로 키운 개를 데려왔고, 이후 사연자는 해당 개가 남의 개를 훔쳐 팔아넘긴걸 알게됐다. 이에 죄책감을 느낀 사연자는 딸과 함께 반려견 목욕탕을 차리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장애인과 노인들을 대신해 목욕 봉사도 진행 중이라는 두 사람의 말에 데프콘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고, 장도연은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는 것 같다. 보기 좋다"라고 두 사람의 따뜻한 마음에 공감했다. 이밖에도 긴급하게 들어온 구조 제보에 출동한 김효진 훈련사가 13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구출하는 현장도 공개됐다. 동물들이 살고 있는 집에 들어선 김효진 훈련사는 "여기에 사람이 산다고?"라고 경악했고, 잔뜩 어질러진 배설물과 오염 물질 등 충격적인 현장에 말을 잇지 못했다. 다행히 문제없이 13마리 구조에 성공한 김효진 훈련사는 "소유권을 포기한 강아지와 고양이 외에도 앵무새, 친칠라, 거북이 등 다른 반려동물들이 존재했다. 소유권 포기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일무이 무공해 동물 전문 프로그램 KBS2 '동물은 훌륭하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5분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동물은 훌륭하다'
2024-11-23 12:52:58[파이낸셜뉴스] 동물 관련 사업을 주로 관장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산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반려동물 관련 사업의 예산은 소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동물권행동 카라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의 2021년 예산은 16조2856억원, 2022년 예산은 16조8767억원, 2023년 예산은 17조3574억원이고, 2024년 예산 및 기금은 18조3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축산업의 발전과 축산물의 원활한 수급 및 가격 안정을 목적으로 설치된 축산발전기금의 경우 2021년도 수입이 1조588억원, 2022년도 수입은 1조1154억원에 이른다.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관련 사업 예산은 축산업진흥 프로그램 하에 편성돼 2021년 52억원, 2022년 110억원, 2023년 119억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물을 이용하는 축산업 사업의 규모는 압도적인 수준인데 비해, 동물의 보호 및 복지 체계 확보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다. 농림부는 축산업 관점에서 농장동물을 ’축산물‘로서의 대상으로 접근해 사업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소, 돼지, 닭, 오리 등 농장동물의 '생산성' 증대가 일차적인 목표이며 그에 따라 기존 공장식 밀집사육 형태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그나마 농장동물들의 복지 증진 관점에서 수립된 사업은 '동물복지축산 인증제 활성화' 사업이 유일하다. 하지만 지난 2021년~2022년은 10억원이 조금 넘는 예산이 편성됐고 2023년 예산은 9억원대로 감액됐다. 2023년 기준 동물복지 농장수는 관행적인 공장식 축산농장 규모의 1%도 못 미치고 있다. 공장식 축산농장의 형태는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파급력이 상당해 가축전염병 예방, 방역 및 살처분 등 행정적 관리 차원의 예산은 동물복지농장 지원 예산보다 압도적인 수준으로 편성됐다. 가축백신지원 예산은 지난 3년간 490억원에서 530억원에 이르고, 가축방역 예산은 990억원에서 1000억원, 살처분 보상금은 500억원에서 590억원 사이에 이른다. 정부는 2020년~2024년 동물복지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동물복지 기준에 따른 사양 방식, 축사 시스템 개발 및 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축사시설현대화 사업 예산에 지자체 보조금으로 511억원 이상, 민간 대상 융자로 1130억원 이상을 편성했다. 하지만 실제 동물복지 측면의 개선이 이루어졌는지 결과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복지·안전관리강화지원 사업의 경우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 따른 수요 및 사회적 관심도의 증가에 따라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교육 및 대책 마련,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육성, 주요 반려동물인 개, 고양이 양육 가구 증가 추세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유기·유실동물, 길고양이 복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 민간 보호시설 확충 및 관리 개선, 중성화 수술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카라는 "최근 3년간의 사업 달성도가 100%를 초과한다는 사실과 지자체 유기·유실동물 보호소의 안락사 집행률 등을 지표로 했을 때 현재 책정한 예산 규모로는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어 전향적인 예산 증액이 요구된다"며 "유기·유실동물과 야생화된 반려견(들개) 문제의 근본적인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사실상의 관리 공백 속에서 무분별하게 양산되는 반려동물 생산업과 판매업에 대한 관리 방안과이에 대한 예산 편성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의 복지를 논하기 시작했으나 보다 심도있고 비중있는 고찰이 필요해 보이고, 농장동물 역시 축산물이 아닌 지각력 있는 생명으로서 동물복지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21 09:2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