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데 한우 못지않게 프리미엄 한돈 또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가 'THE(더)짙은'이라는 이름의 한돈을 선보인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스페인 이베리코 품종 못지않은 고급 돈육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겠다." 지난 50년 대한민국은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과정에서 한국의 식문화도 격변했는데 가장 큰 위상의 변화를 겪은 품목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돼지고기다. 소고기의 대체재이자 가성비 좋은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197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삼겹살은 냉동육을 얇게 썰어낸 대패삼겹살부터 스테이크 못지않게 두꺼운 생고기와 숙성육까지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돼지고기의 프리미엄화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를 선도하는 곳 중 하나가 도드람양돈협동조합이다. 1990년 경기 이천 지역 13개 양돈농가로부터 시작해 올해 창립 33주년을 맞은 도드람은 1993년 국내 최초 브랜드육인 '도드람포크(현 도드람한돈)'를 출시했으며 2000년대부터 조합원 농장에서 길러내는 돼지의 종돈, 사료, 사양을 통일함으로써 고품질의 규격돈 생산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도드람은 전국 550여 조합원들이 172만3000마리의 양돈을 하며 사업 규모 또한 3조9200억여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도드람의 제8대 조합장으로 취임해 올해 초 제9대 조합장으로 연임 중인 박광욱 조합장(사진)은 12일 "도드람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드람의 점유율을 지금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리기 위해 2030년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두산그룹의 축산사업부에서 14년간 일하며 양돈의 길로 들어서게 된 박광욱 조합장은 1991년 100마리의 돼지를 가지고 개인 양돈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제대로 된 협동조합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기업을 벗어나 자영농 입장에서 거래를 하다 보니 협동조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과 조직력이었다"며 "당시 가장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갖춘 양돈조합은 도드람이라고 생각해 1999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기업에서의 경험과 자영농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이제 박 조합장은 도드람의 비전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게 됐다. 박 조합장은 "지난 6월 서울 강동구에 신사옥을 준공하면서 도드람의 2막, 서울시대를 열었고 2030 비전 중 하나인 '전문식품기업'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객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해 초 밝힌 프리미엄 YBD 돼지고기 'THE짙은'의 고급화와 스포츠 마케팅, 외연확장에 대한 계획 또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조합장은 "'THE짙은'은 준비에만 3년 가까운 시간이 투입됐다"며 "소비자들에게 명품 수준의 브랜드라는 확실한 좌표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국내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들에게 식재료를 공급하며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도드람의 외연확장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프로배구 타이틀 스폰서십을 통해 도드람의 브랜드를 알리고 경기 안성과 전북 김제의 도축가공시설 확장운영을 통해 안정적으로 양질의 돼지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우리나라의 양돈 산업이 조금 더 체계적이고 고도화될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현재 국내 돈육 자급률은 70%로, 소규모의 경쟁력 없고 2세가 없는 농가들이 정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국내 돈육 생산능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고도화된 과학기술을 접목해 체계적으로 양돈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양돈 환경에 대한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0-12 18:15:08[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에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데 한우 못지 않게 프리미엄 한돈 또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가 'THE(더)짙은'이라는 이름의 한돈을 선보인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스페인 이베리코 품종 못지 않은 고급 돈육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키겠다." 지난 50년 대한민국은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과정에서 한국의 식문화도 격변했는데 가장 큰 위상의 변화를 겪은 품목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돼지고기다. 소고기의 대체제이자 가성비 좋은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197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삼겹살은 냉동육을 얇게 썰어낸 대패 삼겹살부터 스테이크 못지 않게 두꺼운 생고기와 숙성육까지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돼지고기의 프리미엄화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를 선도하는 곳 중 하나가 도드람양돈협동조합이다. 1990년 경기도 이천 지역 13개 양돈 농가로 부터 시작해 올해 창립 33주년을 맞은 도드람은 1993년 국내 최초 브랜드육인 '도드람포크(현 도드람한돈)'를 출시했으며 2000년대부터 조합원 농장에서 길러내는 돼지의 종돈, 사료, 사양을 통일함으로써 고품질의 규격돈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도드람은 전국의 550여 조합원들이 172만3000두의 양돈을 하며 사업규모 또한 3조9200억여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도드람의 제8대 조합장으로 취임해 올해 초 제9대 조합장으로 연임중인 박광욱 조합장(사진)은 12일 "도드람은 아직 갈길이 멀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드람의 점유율을 지금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리기 위해 2030년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두산그룹의 축산사업부에서 14년간 일하며 양돈의 길로 향하게 된 박광욱 조합장은 1991년 100마리의 돼지를 가지고 개인 양돈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제대로 된 협동조합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기업을 벗어나 자영농 입장에서 거래를 하다 보니 협동조합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과 조직력이었다"며 "당시 가장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갖춘 양돈 조합은 도드람이라고 생각해 1999년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기업에서의 경험과 자영농의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이제 박 조합장은 도드람의 비전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게 됐다. 박 조합장은 "지난 6월 서울 강동구에 신사옥을 준공하면서 도드람의 2막, 서울시대를 열었고 2030 비전 중 하나인 '전문식품기업'으로 공고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 고객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올해 초 밝힌 프리미엄 YBD 돼지고기 'THE짙은'의 고급화와 스포츠 마케팅, 외연 확장에 대한 계획 또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조합장은 "'THE짙은'은 준비에만 3년에 가까운 시간이 투입됐다"며 "소비자들에게 명품 수준의 브랜드라는 확실한 좌표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국내 유명 레스토랑의 쉐프들에게 식재료를 공급하며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도드람의 외연 확장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프로배구 타이틀스폰서십을 통해 도드람의 브랜드를 알리고 경기 안성과 전북 김제의 도축가공시설 확장 운영을 통해 안정적으로 양질의 돼지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우리나라의 양돈 산업이 조금 더 체계적이고 고도화될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현재 국내 돈육 자급률은 70%로 소규모의 경쟁력 없고 2세가 없는 농가들이 정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국내 돈육 생산 능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도화된 과학 기술을 접목해 체계적으로 양돈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양돈 환경에 대한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0-12 11:31:34"폭우나 폭염은 통제불가능한 자연현상이지만,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정보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죠." 맹소영 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사진)는 기상재해의 증가로 인해 언론과 미디어의 방재적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창립 7년째을 맞는 웨더커뮤니케이션즈는 그동안 지상파 3사를 비롯한 각종케이블 방송사에서 활약하는 기상캐스터와 기상전문 방송인 200여명을 배출한 대표적 기상전문방송교육기관이다. 2016년에는 고용노동부와 기상청 산하기관인 한국기상산업기술원(前 한국기상산업진흥원)과 함께 국비지원 기상캐스터 무상교육을 진행하는 등 사업상 돈이 되지 않아 동종 업계에서 미뤄왔던 일들을 척척해오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 방법으로 수강생 모집에 열을 올리는 것과 달리 맹소영 대표는 꿈을 위해 도전하는 친구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상캐스터를 비롯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에게 기상기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일반과정도 개설·운영하고 있다. 맹 대표는 "기상캐스터와 기상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기상과 기후가 앞으로의 미래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단순히 정보제공을 하는 방송인이 아닌 그 이상의 전문가가 되고자 노력했다"며 "결혼 후 출산과 육아 등으로 기상캐스터를 그만두게 됐을 때에도 대학원에 진학해 기상학에 대한 배움의 갈증을 채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같은 열정은 2009년 다시 기상캐스터로 복귀하게 만들었고, 날씨칼럼니스트, 교육전문가의 길로 활동영역을 넓혀나갔다. 그는 본인이 겪어왔던 방송경험과 기상에 관한 지식을 미래의 기상전문가들인 후배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외모만이 아닌 기상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고 강조하고 있다. 맹 대표는 "기상캐스터는 타 방송직군보다 수명이 짧으며 채용 때마다 어마어마한 지원자들이 몰리지만 채용인원은 매우 한정적"이라며 "외모도 중요하지만 확실한 날씨에 대한 이해와 기상에 대한 전문성을 겸비한다면 실전에서 더욱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도 각종 방송과 컬럼을 통해서 쉽고 재미있게 기상상식을 전하거나 전문성 있는 날씨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또 제작력을 길러 온미디어 날씨방송을 직접 제작해 SNS채널을 활용한 날씨전문방송 '에어투데이'를 매일 송출하고 있다. 맹 대표는 “날씨방송은 단순한 정보 그 이상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커뮤니케이터가 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8-08-10 14:56:41임경수 부산광역시 마을기업지원센터장, 정재근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 박명분 한국마을기업협회장, 양세훈 한국정책분석평가원장(왼쪽부터)이 지난 2일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좌담회 후 전통시장 활성화의 대표적인 모델인 서울 종로구의 통인시장 내 도시락카페 가맹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대담 = 정훈식 사회부장 "마을기업은 그동안 정부의 각종 지원 등을 통해 도움을 받아 왔지만 이제는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민과의 연대를 통한 마을공동체 복원은 물론 자립기반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복지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박명분 전국마을기업협회 회장) "사회적 약자들에게 퍼주기식의 일방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들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일자리 제공을 통한 생산적 복지이며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마을기업이지요. 특히 마을기업은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소일거리 제공을 통해 쌈짓돈 마련은 물론 건강증진, 더 나아가 외로움을 해소할 원천입니다."(양세훈 한국정책분석평가원장)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5길 통인시장 내 마을기업인 '도시락카페' 3층에서 열린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좌담회'에서 토론자들은 마을기업이야말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고령화·양극화·농촌문제·복지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정책 수단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지역주민들이 정부의 일방적 지원을 지양하고 마을기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노인 및 사회적 약자, 젊은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집단 소속감과 일체감을 형성시켜 '노동'의 소중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자립기반 속에 생산적 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을기업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파이낸셜뉴스와 안전행정부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날 좌담회는 2시간여에 걸쳐 열띤 토론이 펼쳐졌으며 다양하면서 현실적인 의견이 개진됐다. 토론회에는 정재근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 박명분 전국마을기업협회 회장, 양세훈 한국정책분석평가원장, 임경수 부산광역시 마을기업지원센터장이 참석했으며 정훈식 파이낸셜뉴스 사회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마을기업 추진 배경과 그간의 성과 및 진행 과정에 대해 평가한다면. ▲정 실장=주식회사는 주주들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만든 기업이지만 마을기업은 마을 주민의 이익을 위해 만든 기업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지역공동체의 중심인 주민이 주체가 돼 마을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을 사업아이템으로 삼아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을기업 정책을 도입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로 평가받는 현 시점에서 기업뿐만 아니라 마을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복원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이점 때문에 지난해 말 기준 전국적으로 1119개의 마을기업이 설립되는 등 양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마을기업의 업종이 대부분 중복돼 차별성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도 있다. 안정적 성장이라는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종의 다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양 원장=그동안 마을기업은 농촌 지역에 많이 설립됐지만 도시형 마을기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도시형 마을기업은 도시의 문화와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업종도 다양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마을기업들은 기존 지역상인이나 사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도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앞으로는 이 같은 질적수준 제고와 함께 저변확대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마을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소개한다면. ▲정 실장=전국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마을기업들이 설립돼 지역사회와 지역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 통인동의 '통인시장 도시락 카페'가 대표적이다. 시장 내 도시락 카페에서 엽전과 빈 도시락을 받아 시장 내 반찬가게에서 뷔페처럼 반찬을 구입하는 방식이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에도 1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일종의 관광명소가 됐다. 특히 침체돼 있던 통인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시장 전체의 매출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 ▲임 센터장=부산지역에서는 노동 의욕을 상실한 '쪽방촌'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쪽방촌마을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이 썩 괜찮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사람들에게 일회성이면서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이를 통해 자립심을 길러줌으로써 삶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들이 어딘가 소속돼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기면서 점차 삶에 대한 의욕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마을기업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양 원장=강원 양양군 소재 송천떡마을영농조합법인은 마을주민 참여가구당 100만원씩 출자해서 공동작업장을 만들고 마을 입구에서 떡을 판매, 수익의 10%는 공동기금으로 적립한다. 연말결산 때는 모든 출자가구에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주민들이 떡사업 등을 추진하는데 주인의식과 지역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주민들이 마을에 대한 주인의식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은 물론 마을의 활력이 높아지고 일자리까지 창출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마을기업 사업 정책을 추진하거나 실제 현장에서 마을기업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문제점은? ▲박 회장=마을기업은 지역공동체성과 더불어 사업성이 병존해야 하지만 그간 마을기업 운영 과정을 살펴보면 기업성을 좀 더 보강해 지속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 마을기업 사업이 향토자원을 활용한 단순 먹을거리 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데다 참여자의 경우 청년층의 참여가 저조하고 50∼60대 이상이 약 65%를 차지하는 세대 간 불균형 현상도 해소해야 할 과제다. ▲임 센터장=지역적인 특징이 없는 일상적이고 단순한 상품과 복지적 차원의 서비스를 단지 마을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현재 운영 중인 '후견인 제도'나 '판매촉진위원회' 등 다양한 지원 활동과 함께 앞으로 지역 기업과 공기업이 주민과 함께 출자하고 운영하는 마을기업의 창업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 확보와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할 시기다. 현재 부산에서는 한 공기업이 공동출자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마을기업을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런 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해 지역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바로 창조경제다. ▲정 실장=마을기업은 '경영마인드'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마을기업이라는 명칭 자체가 사람들에게 친근감과 고향에 대한 느낌을 불러오는 강한 호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을기업 브랜드를 활용한 마케팅 개발과 관련, 교육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이를 살리기 위해 정부는 마을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형 마을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목표의식을 도입해 참여자들이 지역과 주민연대 등 지역의 활력을 도모할 수 있다. ▲양 원장=마을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더 중시돼야 할 것은 마을기업이 스스로 문제와 한계를 인식해 이를 돌파해갈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다. 마을기업의 자생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는 구성원들의 의지와 각오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일반기업과 비교해 봐도 마을기업은 비록 영세하지만 생존율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지역과 밀착한 강한 연대 과정을 통해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마을기업이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은. ▲정 실장=마을기업이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을기업의 사업성을 보강해 공동체성과 기업성이 동반 발전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성공한 마을기업들은 리더의 역할과 기업의 목표의식, 지역적 연대 등 공통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정부도 이 같은 '스타마을기업'을 적극 발굴해 이들의 성공 요인을 다른 마을기업들에 제시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최근 부쩍 늘고 있는 귀촌·귀농과 관련해 마을기업이 이들에게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는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박 회장=마을기업들은 올해를 사회에 베푸는 해로 정해 마을기업이 창출한 소득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에서 도움을 받은 만큼 돌려주자는 취지다. 정부에서 1차로 지원해주는 지원금 5000만원은 매출 10억원에 해당하는 상당한 금액이다. 이를 낭비하지 않으려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소득의 일부를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마을기업 정책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임 센터장=마을기업은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고 일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건전하고 사회 공익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마을기업이 활성화되면 지역이 활성화되고 주민이 행복해지는 무한한 사회적 가치가 있다. 사회 진출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꿈과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적 대안과 희망을 주는 제도로 잘 가꿔 나갈 필요가 있다. 정리=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14-04-03 18:14:30외국계 프랜차이즈의 한국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세계시장이 무역장벽이 무너지면서 하나로 통합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어 경쟁력이 약한 국내 기업들로서는 설자리를 잃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2회에 걸쳐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진출에 대비해 국내 안경시장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디자인경쟁력을 길러야 함을 강조했다. 최근 안경업계 동향을 살펴봤을 때 FTA로 인한 해외 브랜드의 국내시장 진출과 안경업계에 대한 진입 장벽 완화는 거스를 수 없는 국제적 변화의 흐름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12조에 의거하여 설립되고 있는 안경원 체제가 가지는 근본적 영세성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지각 변동을 통한 체질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규진 I&S전략컨설팅 S&S 파트너스 대표는 해외유명브랜드를 앞세운 글로벌기업들의 한국시장 공략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유통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강조한다. 영세업자인 안경원들이 막대한 자본력과 대형점포, 첨단 마케팅을 앞세운 글로벌기업들의 공세를 견디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는 대부분 명품이다. 널리 알려진 브랜드의 명성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시장을 대표하는 안경 브랜드의 탄생과 이를 통한 시장선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 안경시장의 유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뢰받는 안경 브랜드, 유통브랜드의 정착을 위해서 강력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육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안경업계 내의 산업구조 상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토종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유통력을 길러 경쟁력있는 체인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기존 제품 개발력을 갖추고 자본력, 마케팅과 홍보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미리 확보해 놓는다면 해외업체의 공세에 맞설 수 있다. 예컨데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인 SPC의 베스킨라빈스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선점하고 명확한 컨셉과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구축, 통합 관리해, 그보다 몇 십 배 큰 규모와 월등한 품질력의 다국적기업 하겐다즈의 국내시장 공략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실제로 하겐다즈가 시장점유율이 뒤쳐지는 시장은 한국밖에는 없다. 또한 이후에도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인 나뚜루가 강력한 유통력과 자본력을 내세워 시장진입을 시도했을 때에도 강력한 브랜드파워의 힘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며 부동의 국내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안경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작은 점들로 이뤄져 있던 업계가 몇 개의 굵은 선들의 유기적인 연결로 바뀌는 길만이 막강한 자본력과 브랜드력을 가진 해외업체로부터 국내 안경시장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며 “국내 업체가 제조한 제품을 국내 업체가 유통해주는 프랜차이즈 체계를 구축해 해외업체로부터 시장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kkeehyuk@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권기혁기자
2011-11-04 15:35:21■“돈 잘 버는 경영자보다 사회책임 다하는 인재 키울 것”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이 아니면 도저히 배울 수 없는 커리큘럼을 갖춘 비즈니스 스쿨을 만들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돈만 많이 버는 인재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책임감 있는 리더를 기르는 것이 서울대 MBA의 최종 목표입니다." 경영대 학장을 겸하고 있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안태식 원장(54)은 "우리 사회를 책임질 수 있는 리더 양성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돈만 많이 버는 인재를 기르는 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국가나 겨레에 책임있는 비즈니스맨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며 사회책임을 다하는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고 단호히 말했다. 특히 안 원장은 그동안 MBA가 탐욕을 키우는데 앞장서 왔다고 비판했다. MBA가 연봉상승에 큰 비중을 둔 나머지 사람의 가치와 경영의 가치를 무시하고 돈으로만 평가하는 바람에 탐욕이 가득한 전문인을 양성해왔다는 비판이다. 따라서 서울대 MBA에 입학한 사람은 돈을 많이 버는 전문가가 아니라 덕이 재능을 감싸는(德勝才) 그러한 인재가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흔히 사회적 책임감을 다하거나 남에게 베푸는 것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과 배치된다고들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현들이 이야기했듯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남에게 베푸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길입니다. 사회에 영향력 있는 최고경영자를 보면 전문지식은 물론이고 사람의 가치를 알고 경영의 가치를 알며 결국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안 원장은 인터뷰 내내 마케팅이나 회계·재무 등 경영학의 세세한 내용을 언급하기보다는 '가치 문제'에 대해 누차 강조했다. 심지어 사마천의 '사기'를 인용하며 어떤 곳에서 1년을 살려면 곡물을 심어야 하고, 10년을 살려면 나무를 심어야 하며, 100년을 살려면 덕을 쌓고 선행을 베풀어 멀리 있는 사람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웃에게 베푸는 행위를 기업으로 말하자면 사회적 책무를 다하라는 얘기로, 인(仁)은 이(利)를 장기적으로 극대화하는 수단이라는 주장이다. 그의 이 같은 시각은 리더 양성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경영자의 카리스마 리더십은 리더의 개인적인 특질일뿐 리더십이 될 수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의 조건을 알기 위해 '사회와 봉사'라는 과목을 수강했다고 전하는 안 원장은 "'리더십은 조직을 바람직하게 만들려고 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라는 정의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이나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당연히 직원들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MBA의 본래 목적인 제대로 된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한 건 경영기술이 아닙니다. '협업과 배려' '윤리' '통섭'입니다. 그래서 경영학부는 '잘난' 서울대생들에게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팀워크를 기르기 위해 특전사에서 협동심을 배우게 했으며, MBA학생들에게는 30시간의 사회봉사를 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습니다." 서울대 MBA학생들의 사회봉사 활동은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하나는 몸으로 할 수 있는 헤비타트, 농촌일손돕기, 복지시설 봉사 활동이고 나머지 하나는 지식나눔 활동이다. 특히 지식나눔 활동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MBA의 지식을 토대로 '행복한 나눔'이 론칭한 공정무역 커피 치아파스를 위해 국내 커피사업환경에 대한 컨설팅을 해준 부분이다. 안 원장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봉사를 강조했는데 EMBA(Executive MBA)는 모토를 '희생과 봉사'로 정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봉사활동과 사회기여를 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사실 그들이 사회에 봉사하고 자신을 희생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결국 자기를 위한 것입니다. 어찌보면 패러독스인데 이걸 이해하면 훌륭한 리더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안 원장을 필두로 한 서울대 MBA도 끊임없이 지식나눔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에는 미니 MBA를 신설, 실직자 경영능력 향상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했는가 하면 서울대 직원들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영능력향상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의 기본 자질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뛰어납니다. 백지와 같은 그들에게 그림을 그릴 교수들의 자질을 높여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부교수는 6년 안에, 조교수는 4년 안에 승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규정을 2년으로 통일해 연구역량이 없는 사람은 사실상 학교를 나가도록 했습니다. 이는 서울대 역사상 처음있는 일로 교수들의 철밥통을 깨는 자기개혁이었습니다." 경영대에서 이 같은 전공별 승진규정을 손질하자 다른 학과 교수들이 거세게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안 원장은 교수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대학의 미래가 없다며 대국민 홍보를 통해서라도 설득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교수들의 철밥통을 깨는 일과 함께 우수 교원을 최근 9명 늘린 데 이어 앞으로 10명 더 뽑겠다고 밝혔다. 신임 교원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시카고대 등을 졸업하고 유타대, 홍콩과기대, 카이스트 등에서 MBA 강의를 한 실력파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MBA 교수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해외의 어느 대학과 견주어도 실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교수진을 놓고 국제화가 안 됐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학생들은 원재료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고 이제 남은 일이 있다면 서울대 MBA 학생들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리더로 키우는 일입니다." 이러다 보니 서울대 MBA 과정은 파생상품을 어떻게 만드는지, 회계를 어떻게 처리할지 등에 관한 전문지식 교육은 부차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사회와 자신과의 관계설정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돕고, 도전정신을 길러주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도전정신을 길러줘야 훌륭한 기업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도전정신은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에서 나옵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갈 때는 용기가 필요한데 인간이 왜 중요한지, 삶의 열정이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가르치면 통찰력이 생겨납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MBA는 경영전문인을 양성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리더를 양성하는데는 실패했다고 한다. 따라서 서울대 MBA는 세계적인 경영전문대학원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나 와튼스쿨을 모방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겠다는 게 안 원장의 구상이다. "미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GM은 망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MBA는 GM을 성공 모델로 강의하는 미국식 MBA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식 MBA의 장점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우리 실정에 맞는 독창적이고 유니크한 한국식 MBA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서울대 MBA의 역할 모델이 있다면 올해 초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지의 경영전문대학원 평가에서 세계 6위로 올라선 스페인의 대표적 비즈니스스쿨인 IE(Instituto de Empresa)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제화 되어 있는데다가 다양성이 큰 장점으로 꼽히는 비즈니스스쿨이다. 그는 "세계 경영전문대학원 평가 자체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서울대 MBA는 앞으로 10년 내 세계 20위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교수 수준은 이미 세계 20위 수준을 넘어섰고, 학생의 질도 우수하기 때문에 행정적 규제가 완화되고 다양성을 살려나간다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전망했다. 서울대 MBA와 중국의 베이징대 및 일본의 히토츠바시대와 3웨이(Way)를 구축, 서구식 MBA와는 차별화되는 원-아시아 MBA를 만들자고 제안한 안 원장. 세 학교가 모여 원-아시아 MBA를 만들 경우 한국은 한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성공한 비즈니스기업을 토대로 아시아의 실정에 맞는 '알토란' 같은 원-아시아 MBA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안 원장의 자신감이었다. ■안태식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텍사스대에서 회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텍사스대, 애리조나주립대, 아주대 등을 거쳐 1997년 서울대에 부임한 안 원장은 지난해부터 서울대 경영대학장과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한국경영사례연구원 원장,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 아시아태평양관리회계학회 집행이사, LG디스플레이·현대제철·현대엘리베이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최근 공기업 평가의 문제점을 담은 논문이 저널 '어카운팅 리뷰'의 대표 논문으로 실려 주목을 받았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사진설명=안태식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서울대 MBA는 돈을 잘 버는 인재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책임감 있는 리더를 기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김범석기자
2010-08-12 22:23:56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아프리카 스와질랜드를 방문했던 배우 최지우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 주최하고 문화마케팅회사 위드컬처가 주관, 의류브랜드 엠폴햄이 후원하는 이번 사진전은 오는 27일∼6월 30일 신사동 캐논플렉스에서 진행된다. 이번 사진전에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어루만지고 사랑을 전한 최지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아프리카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녹아있다. 특히, 포토그래퍼 외에 최지우가틈틈이 직접 촬영한 사진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사진전에 전시되었던 사진과 엽서 판매 수익금은 전액 월드비전에 전달되어 식수사업 후원으로 쓰인다. 최지우는 "물을 얻기 위해 먼 길을 맨발로 걸어다니던 아이들, 부모님을 대신해 가사를 전담하며 동생과 오빠를 돌보던 린델와, 내가 준 머리핀을 꽂고 해맑게 웃던 아이들의 모습 등이 다시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아프리카를 다녀와서 나눔의 행복을 알게 된 것처럼 이번 사진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또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우는 지난 3월 2∼9일 월드비전 스와질랜드 마들란감피시 지역개발사업장을 방문하여 물을 얻기 위해 먼 길을 맨발로 걸어다녀야 했고 또 오염된 식수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직접 핸드펌프를 설치했다. 특히,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돈을 벌러 도시로 간 어머니 대신 홀로 어린 동생과 오빠들을 위해 가사를 전담하며 어렵게 생활해 나가고 있는 11살 소녀 린델와를 만났다. 최지우는 린델와의 집에서 식사준비도 함께 하고 물을 길러 직접 가기도 하면서 엄마이자, 언니의 역할을 대신하며 사랑을 전했다. 월드비전 박종삼 회장은 "이번 전시는 배우 최지우 씨가 아프리카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진에 담긴 따뜻한 감동을 후원금으로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기자
2010-05-20 18:20:53(사진 인물화상에)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아프리카 스와질랜드를 방문했던 배우 최지우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 주최하고 문화마케팅회사 위드컬처가 주관, 의류브랜드 엠폴햄이 후원하는 이번 사진전은 오는 27일∼6월 30일 신사동 캐논플렉스에서 진행된다. 이번 사진전에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어루만지고 사랑을 전한 최지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아프리카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녹아있다. 특히, 포토그래퍼 외에 방송 촬영 틈틈이 최지우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사진전에 전시되었던 사진과 엽서 판매 수익금은 전액 월드비전에 전달되어 식수사업 후원으로 쓰여진다. 최지우는 “물을 얻기 위해 먼 길을 맨발로 걸어다니던 아이들, 부모님을 대신해 가사를 전담하여 동생과 오빠를 돌보던 린델와, 내가 준 머리핀을 달고 해맑게 웃던 아이들의 모습 등이 다시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아프리카를 다녀와서 나눔의 행복을 알게 된 것처럼 이번 사진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또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우 최지우는 지난 3월 2일∼9일 월드비전 스와질랜드 마들란감피시 지역개발사업장을 방문하여 물을 얻기 위해 먼 길을 맨발로 걸어다녀야 하고 또 오염된 식수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손수 핸드펌프를 설치했다. 특히,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돈을 벌러 도시로 간 어머니 대신 홀로 어린 동생과 오빠들을 위해 가사를 전담하며 어렵게 생활해 나가고 있는 11살 소녀 린델와를 만났다. 최지우는 린델와의 집에서 함께 식사준비도 하고 물을 길러 직접 가기도 하면서 엄마이자, 언니의 역할을 대신하며 사랑을 전했다. 월드비전 박종삼 회장은 “이번 전시는 배우 최지우 씨가 아프리카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진에 담긴 따뜻한 감동을 후원금으로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2010-05-20 15:16:09■“첨단 기술 상용화 지원하니 학생 취업률 따라오던데요” "학(學)·연(硏)·산(産) 협력도 이젠 전문 분야별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국립한밭대는 산업 분야별로 국내 기업 1200여개사와 대학 교수가 직접 연계하는 미니 클러스터(상호 작용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대학·연구소 따위를 모아 놓은 지역)를 구축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며 기술개발과 함께 신기술의 사업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제4대 국립한밭대 총장에 이어 제5대 총장으로 연임하고 있는 설동호 총장(60)은 'PRIDE 한밭, 산학혁신의 글로벌 스탠더드 대학'을 대학의 비전으로 제시하며 한밭대를 산학협력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해 놓았다. 글로벌 스탠더드 대학이 되기 위한 전략으로 설 총장은 먼저 캠퍼스의 국제화를 손꼽는다. 학생 해외연수, 학점교류, 공동 학위제 등 다양한 국제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대학이 국제적 역량과 기준을 갖추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학문연구 분야에서는 학술연구, 선진지식, 정보 및 기술을 상호 교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학생 교류 분야에서는 학점 교류, 공동 학위제, 봉사활동, 해외어학 연수를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교양·지식·기술을 갖춘 경쟁력 높은 글로벌·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지요." 한밭대는 학생들을 해외 대학에 내보내는 대신 해외 대학의 우수 학생들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설 총장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구축 사업은 대학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이자 한밭대가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나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그는 "해외 유학생들이 창의적으로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훌륭한 교수를 초빙하고 첨단 기숙사를 건립하고 세계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고 설명한다. 대덕 연구개발(R&D) 특구에 조성된 산학협력캠퍼스는 글로벌 스탠더드 대학이 되기 위한 설 총장의 두번째 프로젝트라고 할 만하다. 지난 2008년 착공해 최근 완공한 대덕캠퍼스 기술상용화센터는 1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산학협력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에 창업보육시설 55개, 신기술연구소 22개, 공용장비실 2개가 들어섰다. "대덕캠퍼스는 그야말로 산학협력 캠퍼스입니다. 대덕캠퍼스에 입주한 기업과 연구소를 포함해 인근 기업 및 연구소의 각종 산업 활동과 관련된 연구세미나 등을 돕기 위한 시설뿐만 아니라 첨단 정보자료실, 8개의 회의실, 200석 규모의 대세미나실, 다용도 비즈니스 지원실 등이 부대시설로 갖추어져 있습니다. 대덕 R&D특구와 연계해 앞으로 우리나라가 먹고 살아갈 신기술 사업화의 전진 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덕캠퍼스 기술상용화센터는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나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전망 있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곳이다. 특허나 신기술은 있지만 사업화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기업에 시제품 생산을 비롯해 경영관리와 마케팅까지 지원, 기업을 일으켜 세워주는 시설인 셈이다. "한밭대는 이에 앞서 중국 쑤저우에 산학협력연구개발센터(이하 쑤저우센터)를 설치해 대전 지역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습니다. 쑤저우센터는 기업을 대신해 중국 현지지사 기능과 수출 및 중국 투자 종합컨설팅 등의 지원기능을 수행합니다. 산학협력의 활동 범위를 국제적으로 넓혀 새로운 형태의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한 것입니다." 쑤저우센터가 위치한 중국 쑤저우 공업원구는 중국과 싱가포르 정부가 합작 투자해 조성한 중국 국가급 경제특구다. 현재 110여개의 한국기업과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 총장은 "쑤저우센터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 필요한 제반 활동을 거래 성사 단계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합니다. 대전·충남지역 중소 벤처기업의 해외판로 개척 활동과 다양한 요구사항에 1대 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난해 국내 기업의 50억달러 대 중국 수출에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설 총장은 올해 쑤저우센터에 이어 옌볜과 베이징, 몽골에도 산학협력개발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한다. 물론 국내 대학들은 앞다투어 학·연·산의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형식적인 경우가 상당수다. 한밭대는 다르다. 기업, 연구소, 정부기관과의 폭넓은 유대와 고효율의 산학협력으로 학생은 취업이 잘 되고 학교와 기업은 수익을 높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매년 발표하는 취업률에서 한밭대가 지난 2004년 이후 6년간 빠지지 않고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2009년 졸업생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 그룹에서 취업률 85.2%를 기록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한밭대가 취업이 잘 되는 이유는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산학협력이 거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산학협력을 수행하면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지역 산업체와 클러스터를 대상으로 필요한 인력 양성 분야를 선정한 후 산업계의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한밭대는 기업체와 현장 적응 능력을 키우는 현장실습학점제, 이론과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종합설계과정(Capstone Design), 창의성공학, 현장의 이해, 산학연계과정 등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수준의 공학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공학교육인증제(ABEEK)를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도 이 대학만의 자랑거리다. 한밭대는 지난 2008년 6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WCU)에 선정됐다. '에너지 변환/저장 시스템을 위한 다양한 전기화학 전극 소재 제조 및 응용연구'를 주제로 세계 석학 초빙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응용화학생명공학부 고장면 교수가 과제 책임자이고 고든 월리스 호주 울릉공대 교수가 해외 석학으로 초빙됐다. 월리스 교수가 지난해 말 내한해 학생들에게 직접 강의를 했고 참여교수들과의 공동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설 총장은 이처럼 대학경영을 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일을 좋아한다. 그는 "알찬 교육으로 실력 있는 창의적 학생을 기르고 첨단연구 기술개발 상품화로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며 인류사회에 봉사를 실천하며 유익한 성과를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대학구성원이 능력과 열정을 다해 실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고 강조한다. 지난 7년간 한밭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받아 각 직장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학생으로 성장한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그는 회고한다. 특히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해 전국 최고 수준의 국책사업 수행대학으로 선정돼 교육력과 연구력을 강화하고 대덕캠퍼스를 마련하는 등 대학 건물과 설비를 첨단화함으로써 모두가 오고 싶어하는 대학이 되도록 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한다. 인생의 멘터로 주저 없이 마하트마 간디를 내세우는 설 총장. 그가 대학 행정가로 성공한 것도 간디의 삶을 본받고 실천한 데 있었다고 말한다. "행동으로 실천하고 봉사하는 그의 사상과 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긍정심을 갖고 최상의 방법으로 끝까지 노력하면 무슨 일이든 다 성취할 수 있습니다." ■설동호 총장은… 1950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그는 한남대를 졸업하고 충남대에서 영어학 석사와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전산업대와 국립한밭대에서 영어를 강의한 그는 지난 2002년 7월 제4대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뛰어난 실적으로 제5대 총장 연임에 성공했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사진설명=설동호 국립한밭대 총장은 "행동으로 실천하고 봉사하는 간디의 사상과 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살아가고 있다"며 "목표를 세우고 긍정심을 갖고 최상의 방법으로 끝까지 노력하면 무슨 일이든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김범석기자
2010-02-18 17:57:48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은 대중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곤 했다. “솔직해라.진실해라. 그리고 앉아라”. 파생상품은 이같은 원리에 매우 충실한 면이 있다. 이와함께 적절한 기술이 결합하면 파생상품 거래소는 멋진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다. 파생상품 거래소가 성공하기 위해선 다음 7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우선 거래자들은 시장원리에 충실하면서 상품을 거래해야한다. 기관과 투자자 입장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점이다. 또 통화지불의 방법, 표준화된 거래방식, 대체거래의 속도,링잉 아웃 프로세스, 마진 통화의 예치, 공평한 대우 등이 거래소를 성공시키는 주요요소다. 거래소가 이런 조건들 속에서 구성되면 다음에는 파생상품을 거래할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아시다시피 파생상품에서 경쟁은 시장의 발전을 더욱 촉진해오고 있다. 그 기반에는 거래 속도가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파생상품을 거래하는데 있어서는 매우 빠른 속도가 필수요소다. 오늘날에는 신속한 시스템, 실시간 트레이딩이 제공되지 못할 경우 경쟁자에게 쉽게 뒤쳐지고 있다. 기능 역시 중요하다. 파생상품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는 옵션의 경우 기능은 빠질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마지막으로는 기관의 개방된 구조형태다. 일부 기관들은 개방된 구조를 갖지 못해 이미 후퇴의 길을 걷고 있다. 정책과 시장여건에 맞춰 신축성과 유연성이 적절하게 움직이지 못하면 시장은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일관된 플랫홈을 갖고 있는 것도 파생상품을 거래하는데 중요한 선행과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는 매우 오래된 플랫홈을 갖고 있다. CBOT는 다른 거래소와 하나의 플랫홈이 건설되도록 오랜기간 노력해왔다. 통일화된 시스템은 파생상품 거래에서 매우 중요하다. 통일화된 플랫홈은 높은 거래수익을 얻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과거 거래수수료의 책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듯이 일관된 플랫홈은 이 문제를 적극 해소 시킬수 있다. 이는 수작업을 통한 과거 관행에서 통일화되고 전산화된 작업을 통해 점차 해결해 나가는 분위기다. 파생상품을 마케팅화 시키는 것도 빼놓을수 없는 과제다. 대다수 고객들은 익숙치 않은 새로운 파생상품의 거래를 원치 않는다. 새로운 파생상품을 만들자면 기관들은 막대한 시간, 인력, 재원 등을 투자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은 새로운 파생상품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는 결국 파생상품을 마케팅화 시켜 적절한 시장성을 고객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거래소는 이를 회피하고 있지만 유지와 관리는 기관들의 몫이다. 파생상품은 시장관점에서 선택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마케팅화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특정 파생상품이 다른 상품과 차별되야 하는 것도 과제다. 전산화가 이루어지면서 상품마다 고유의 특성이 길러지고 있다. 현재까지의 시장 추세로 바라볼때 특정 파생상품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 예를들어 연말에 출시되는 다우존스 CBOT지수는 기존의 지수보다 매우 폭넓은 상품들을 보유할 예정이다. 또 X펀드는 비 전통적인 상품이며 상당히 많은 교육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하나의 상품만 취급하기때문에 배당과 수익은 비교적 작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거래는 ‘제로섬게임’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이런 독립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지금보다 더욱 발전시킬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거래소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 모든사람에게 동일한 정보를 저가로 제공하고 있다. 상품의 차별화는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시장에게 대결적인 자세를 취하지 말고 좀더 복합적이고 포트폴리오적 자세를 취한다면 좀 더 많은 이윤을 보장 받을것이다. 파생상품 시장은 거래를 오래하면 할수록 이윤도 크게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투명성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시장과 투자자를 중간에서 연결하는 펀드매니저가 시장의 진실을 왜곡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거래자와 투자자를 보호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전세계 파생상품 거래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있다. 이는 바로 끊임없는 교육이다.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적응하고 대응하는 기술이 절실하다. 이는 바로 교육만이 해결해 줄수 있다. 교육은 시장 곳곳에 산재한 마켓 데이터를 통해 가능하다. 개개인의 정보를 통합시키면서 인력 편재와 상품 거래 규모등을 시시각각 제공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허칭스 부사장(Mr. Robert Hutchings) ▲미 Southern Illinois(B.A) 및 Dominican대 MBA 졸업 ▲CBOT 선물·옵션, 트레이딩, 중개 및 분석 부문에서 20년간 근무 ▲CBOT Business Development 부문 수석 매니저 역임 ▲CBOT 선물·옵션 마케팅 책임자 역임 ▲현재 시카고 상품 거래소(CBOT?^Chicago Board of Trade) 부사장
2004-08-24 11:4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