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전원을 초청한 자리에 함께 했던 김건희 여사의 의상이 선수단 단복과 유사했지만, 알고보니 지난해 미국 국빈 순방 당시 착용한 의상을 재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만찬 행사에 참석해 착용한 의상은 선수단 단복이 아닌 지난해 4월 24일 미국 국빈 순방 당시 출발할 때와 같은 달 29일 귀국할 때 입었던 옷이었다. 김 여사는 파리올림픽 선수단 만찬에서 선수단복과 흡사한 의상을 착용해 행사 참가에 참석한 선수들이 "김 여사가 단복을 입은 것인가"라고 궁금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선수단 응원과 격려 차원, 선수들과 하나되는 화합의 의미를 담아 세심하게 옷을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여사는 만찬 메뉴도 젊은 선수들이 고기를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해 더 많은 기운을 낼 수 있도록 스테이크 요리를 준비하는 등 메뉴까지 챙겼다는 후문이다. 김 여사의 의상 재활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해 9월 아세안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도 2022년 스페인 나토 순방 당시 입었던 드레스를 다시 착용한 바 있다. 평소에도 자비로 국내 디자이너가 만든 의상을 구비한 김 여사는 행사 성격에 맞게 꼼꼼하게 골라 의상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여권에선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고가 의상'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을 놓고 김건희 여사의 의상 재활용과 비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23 17:27:4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김민전 비례대표 당선인은 7일 야당이 주장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이른바 ‘김건희 여사 명품백 300만원’, ‘김혜경씨 3억’, ‘김정숙 여사 옷’ 등 이른바 ‘3김 여사’ 특검을 제안했다. 그는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300만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법인카드 사용 규모) 3억원 이상으로 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띠로 묶은 신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그리고 그 옷과 장신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3김 여사' 특검을 역제안하자"고 적었다. 김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드루킹 특검은 2017년 대선 국면에서 8천 만 건의 댓글 조작이 있었던 것을 밝혀냈으나, 실제 드루킹 일당은 포털의 실검(실시간 검색어 순위)을 장악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를 그들이 만든 가상 여론 공간으로 집어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울산시장 선거에 대한 청와대의 조직적인 개입과 하명수사는 어떤가. 이것만 해도 탄핵이 되고도 남음에도 그들은 그 흔한 특검 한번 안 받았고,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을 지켜 달라'고 하소연하기까지 했다"며 "그런데 (김건희 여사의) 300만원짜리 파우치 특검을 하자니 무슨 이런 불공평이 있는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8 09:53: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패션만 좇는 사람' 등의 취지로 묘사한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 기사에 현지의 한 독자가 "한국 대통령 부인을 모욕하지 말라"라며 항의했다. WP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자들이 보낸 의견을 소개하는 섹션에서 '부디 한국 대통령 부인을 모욕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을 가장 위에 배치했다.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사는 로널드 하이탈라씨가 보낸 이 글은 WP가 4월 27일자 기사에서 당시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한 김 여사를 '클로스호스(clotheshorse)'라고 묘사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 단어는 사전상으로 ‘옷 자랑하는 사람’, ‘최신 패션만 좇는 사람’, ‘실내용 빨래 걸이’ 등으로 풀이되며 옷을 자랑하거나 옷의 유행에 매우 관심이 많은 사람을 칭하는 속어로도 사용된다. WP의 패션 기자가 작성한 이 기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패션에 초점을 맞춘 글이다. 바이든 여사가 국빈 만찬 때 입은 의상이 절제됐으며 그녀가 평소에도 패션을 과시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바이든 여사는 국빈 만찬에서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는 옅은 보라색 드레스를 입었다. 기사는 "질 바이든의 신념은 브랜드 이름이 자주 화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옅은 보라색이 그녀를 돋보이게 할 수 있지만 그녀는 손님들의 의상, 특히 '옷 자랑하는 사람(clotheshorse)'으로 잘 알려졌으며 폭넓은 시폰 스커트와 작은 하얀 장갑을 착용한 김 여사가 패션 감각을 드러내도록 하는 데 더 행복을 느낀다"라고 적었다. 기사는 이후에 김 여사를 더 언급하지 않고 역대 미국 대통령 부인의 패션을 비교하며 바이든 여사의 패션 철학에 대해 다뤘다. 하이탈라씨는 김 여사에 대한 묘사를 두고 "친절하지 않으며 기사의 어떤 내용도 그런 묘사를 입증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언급은 우리 미국 정부의 업무를 더 힘들게 한다"라며 "방문객의 의상을 평가해서 달성하는 것은 많지 않으며 방문객의 의상에 대한 불필요한 부정적인 논평은 무례하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16 09:05:3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국 순방에서 잦은 환복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보수 성향의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그러면 김정숙 여사 얘기를 안 할 수 없다"고 맞섰다. 19일 MBC라디오에 출연한 장 소장과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는 윤 대통령 부부의 영국 순방을 주제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장 소장은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관심과 여러 가지 비판이 합쳐지게 되면, 외교 성과라기보다 자칫 외교 참사에 가까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장 기자는 "김 여사가 벌써 세 번째 옷을 바꿔 입으셨다"며 "사실 국민들의 시각에선 다 보이는 거다. 출발할 때, 도착해서, 장례식 갈 때. 국민들이 보기엔 '남의 장례식 가셔서 뭘 그렇게 자주 옷을 갈아입으시나' 이런 비판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장소장은 이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입은 옷이 따로 있고, 리셉션 가서 입은 옷 따로, 도착해서 따로 있고 다 그런 것"이라며 "그거 가지고 너무 뭐라 하면 김정숙 여사 얘기를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알겠다. 거기까지는 가지 말고요"라며 입씨름이 이어지는 것을 막아섰다. 윤 대통령이 교통 여왕의 조문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8일 오후 3시 40분쯤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당일 일정으로 계획됐던 여왕의 조문이 이뤄지지 못한 채 곧바로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나오자 김은혜 홍보수석은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고 해명에 나섰다. 한편 윤 대통령은 19일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 참석한 뒤 사원 인근의 처치하우스를 찾아 조문록을 작성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20 08:25:4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당일 국립현충원 참배와 취임식 참석 때 입은 의상을 모두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국립현충원 참배 당시 착용한 재킷이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의 640만원 짜리 제품과 동일하다는 추측과는 다른 것이다. 오늘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 배우자로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 여사는 어제 10일 오전 9시 52분쯤 검은색 스커트 정장 차림으로 서울 서초동 자택을 나섰다. 3cm 가량 낮은 굽의 검정 힐을 신은 김 여사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때 어두운 색깔로 경건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김 여사는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취임식 행사에서는 순백의 투피스 차림으로 갈아 입었다. 하얀색의 3cm 굽 낮은 구두까지 착용하며 '올화이트 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허리에 큰 리본으로 동여맨 랩스타일 재킷 벨트는 한복 저고리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채색 패션으로 윤 대통령의 옥색 타이를 한층 돋보이게 하며 내조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여사 측은 이날 드레스코드에 대해 "흰색은 어떤 색과도 조화가 되면서 드러내지 않는 절제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처음으로 대통령과 함께 국민께 겸손히 인사드리는 자리여서 선택한 의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충원과 취임식 때 입은 의상 모두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김 여사는 앞으로 공식 석상에서 입는 옷은 다 자비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0 23:27:5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인 김건희씨가 프로필 사진 촬영 당시 입었던 옷이 주목받고 있다. 김씨는 프로필 사진을 촬영할 때 베이지색 재킷을 입었는데 수년 전 언론 인터뷰때도 이 베이지색 재킷을 입은 적이 있어서다. 오늘 25일 김씨 팬클럽 '건희 사랑(희사모)'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의 페이스북을 보면 김씨 사진을 볼 수 있다. 사진을 보면 김씨는 단발머리에 흰색 셔츠, 베이지색 재킷 차림에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옷은 수년 전 사진 속 김씨와 같다. 수년 전 김씨는 최근 사진 속 모습과 마찬가지로 베이지색 재킷과 흰색 셔츠,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다. 다른 것은 헤어스타일뿐이다. 김씨의 같은 옷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의 학력 관련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할 때 검은색 재킷에 흰색 셔츠, 검은색 스카프를 하고 나왔다. 이와 같은 코디도 수년 전 언론에 포착됐을 때 보여준 적 있는 스타일이다. 이때도 헤어스타일만 다를 뿐, 옷은 거의 똑같다. 누리꾼들은 김씨의 이같은 코디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검소하다"는 반응과 "(검소한) 콘셉트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편 김씨의 공개활동 여부와 시점은 오리무중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은 어제 2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씨 활동에 대해)공개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 "시기는 특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24 23:02:34[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3일 늦은 밤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을 방문해 추모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 여사가 사고현장을 찾은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검정색 옷을 입은 김 여사는 사고 현장 주변에 고인들을 위한 꽃과 음료들이 쌓인 곳을 찾아 추모했다. 김 여사는 하얀 꽃을 직접 손에 들고 와 추모 현장에 놓고 무릎을 꿇은 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대통령실에선 이같은 일정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김 여사를 목격한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김 여사의 추모 소식이 퍼졌다. 대통령 부인이 비공식 일정으로 이같이 추모에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부인으로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추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밤, 한 차량 운전자는 시청역 인근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온 뒤 인근 교차로에서 역주행하다 돌진해 보행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고 이후에도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04 01:52:42[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민전 국민의힘 당선인(비례대표)의 ‘3김여사(김건희·김혜경·김정숙) 특검’ 제안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8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전날 김민전 당선인이 “김건희 여사의 300만 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김혜경 여사, 김정숙 여사와 함께 3김여사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22대 국회가 막말이 난무하겠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정치를 아무리 처음 하더라도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며 “전혀 다른 사안을 가지고 단순히 여사이기 때문에 다 묶어버린다니, 세상에 이런 게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김정숙 여사 옷값을 관봉권(官封券· 신권화폐)으로 지불했다, 김혜경 씨 법카 얘기도 나오는데 이런 부분들은 그냥 수사로 해결하면 된다는 입장이냐”고 질문하자 고 의원은 “그 논리대로 할 거면 이명박 박근혜 때도 같이 묶어서 특검하자고 해야 했었다”고 답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민전 당선인과 관련해 “김 당선인이 정치학자라고 하는데 그 말이 국민에게 설득력이 있겠는가”라며 “그건 전혀 타당하지 않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렇게 접근하는 것이 민심을 왜곡·호도하는 것이다. 프레임을 전환시키려고 하는 것이 이제 안 먹히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이라든가 명품백 의혹에 대해서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지 않은가. 그 궁금증을 먼저 풀어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3김 여사(김건희·김혜경·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하자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주문하고 싶은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건희 여사의 300만원짜리 (명품백)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3억원 이상으로 보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그리고 그 옷과 장신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3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9 14:32:38[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축소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민생 현안 및 김 여사 명품백 논란과 정치테러 사건 등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야당 주도로 열린 이날 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전원 퇴장했다. 野 '김건희 디올백' 공세에 與 '김정숙 샤넬 자켓' 응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현안 질의가 야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열린 것을 규탄하며 퇴장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실제로 긴급현안질의에 해야 할 것은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자켓 행방과 또 국고 손실을 초래한 외유성 해외 출장에 관한 것"이라며 "최재형 몰카 공작 사건과 김정숙 여사의 외유성 해외 출장을 안건으로 상임위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김 여사가 선물 받은 디올백을 대통령기록관으로 보낼 경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윤한홍 의원은 "김정숙 여사 명품 옷 귀금속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대통령기록관으로 보냈으니 문제없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반면 야권은 국가권익위원회가 정치적 중립을 깨고 공정하지 못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미래대연합 조응천 의원은 "권익위는 김건희라는 이름 석 자를 브리핑이나 설명 자료에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중립적, 독립적 기관에서 어떻게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브리핑까지 하면서 대통령 영부인에 대해서는 사건 신고가 들어갔음에도 김건희라는 이름도 안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野, 李 피습 두고 "왜 테러로 규정 않나" 야당은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가 배포한 이 대표 피습 사건 관련 문자 메시지가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암살 테러라고 규정해서 초기 대응부터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건 국가안보실이 이 부분에 대해 테러라고 규정하지 않은거 아니냐"라며 대테러센터 이외의 기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대테러센터가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지 않고 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같은 당 김한규 의원은 "현행 테러방지법상 국가의 권한 행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 여기에 그대로 해당된다"며 "테러방지법의 해석에 대해 정부가 시간을 들여 고민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1-29 15:28:0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논란'의 핵심 인물인 최재영 목사의 반미 행보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북한의 반미사상 교육장소인 황해도 신천박물관을 찾았던 최 목사는 "6.25 전쟁 중에 미군에 의해서 처참하게 (주민들이) 학살됐다"며 지하 방공호 현장을 설명하면서 미군을 나치로 비유하는 발언까지 과거에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윤석열 정부의 대미·대일외교에 대해서 강력 성토까지 하는 등 최 목사의 이같은 행보를 놓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최 목사가 지난 2014년 10월께 출연했던 주권방송을 살펴보면, 최 목사는 북한을 방문한 뒤 촬영했던 현지 영상을 소개하면서 신천박물관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최 목사는 "6.25 전쟁 중에 미군에 의해서 처참하게 학살되고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역사적 자료들과 실제 유물들을 머리카락, 비녀, 신발, 옷이라든지 학살 당하신 분들의 유품도 다 전시돼있고 그분들 묘지도 있다"며 "통계도 제가 다 찍었다"고 말했다. 지하 방공호를 소개한 최 목사는 "주민들을 몰아넣고 휘발유를 끼얹어서 이렇게 학살하는 장소"라면서 "보면 마치 유대인들을 나치가 독가스로 죽이는 것처럼 손톱으로 긁은 자국들이 굉장히 보존돼있다. 처참했다. 수백명이 여기서 죽었다"고 부연, 마치 미군이 나치 처럼 주민들을 학살한 듯한 어조로 설명했다. 신천박물관은 북한이 6.25 당시 미군의 만행을 폭로하겠다면서 그들이 주장하는 자료나 증거물들로 북한 주민들에게 반미사상을 강조하는 장소다. 1950년 10월17일부터 약 50여일간 미군이 신천지역을 점령하던 당시 약 3만5000여명의 주민들을 학살했다는 것이 북한 측 주장이나, 실제로는 미군이 아닌 인민군 등의 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증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 목사가 북한 측의 설명만 듣고는 미군의 만행으로 규정해 방송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아울러 최 목사가 미국에서 공동 창간했던 인터넷 매체 '프레스아리랑'의 논조도 논란이 되고 있다. '북녘소식'이란 코너를 통해 북한 당국의 논평이나 소식을 그대로 게재하고 있고, 윤 대통령 탄핵 주장 논평과 반미 성향의 기사도 다수 출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 목사는 지난 26일 유튜브에서 "제가 예전에 아는 동지와 함께 프레스아리랑이란 인터넷 언론을 세웠다"면서 "프레스아리랑을 통해 친미인명사전을 만들려고 했다. 친일파들은 너무 많이 정제되고 단죄하고 있는데 친미파들은 국민들이 좋게 본다. 그런데 친미파들이 친일파들 보다 더 나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언급, 반미 기조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친일친미 세력들이 우리나라 국익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자, 결국 여권에서도 최 목사의 정치 성향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 주영공사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명품백 논란에 대해 "논란의 본질은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는 종북인사들이 놓은 덫, '몰카' 함정취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 목사에 대해 태 의원은 "최씨는 목사보다는 친북활동가로 더 잘 알려졌다. 그는 재미교포이고 북한을 여러차례 다녀왔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며 "북한을 옹호하는 책, 발언, 글을 계속 써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에 대해 "전형적인 종북인사"라고 주장한 태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각종 도발로 전쟁 위기론을 만들어 보려는 김정은의 대남 전략이 이제는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공작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종북인사에 대한민국이 더이상 놀아나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최 목사는 지난 27일 집회 현장에서 태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자신을 "공익제보자"라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저는 북한에 가서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하면 마치고 나올 때까지 모든 일정을 방북기를 써서 통일뉴스, NK투데이, 주권방송 이런 사이트에 계속 방북기를 실시간으로 올렸다"면서 "제 모든 방북활동이 아주 투명하게 어떤 취재 활동과 종교 활동을 했는지 북한에서 어떤 일정을 보냈는지를 가감없이 드러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그렇기에 국정원에서 저를 국가보안법으로 소환해서 조사했지만 단 한 건도 국보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했다"며 "저는 공익제보자다. 뭐가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1-28 14:3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