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제14대 감독에 예상대로 김경문 감독(사진)을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3년간(2024~26년)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20억원이다. 한화이글스는 2일 오후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한화 구단은 "현재 어수선한 선수단을 수습하고 구단이 목표한 바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신 분이라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영입은 결국 성적 문제로 귀결된다. 류현진을 포함해 많은 투자를 한 만큼 어떻게든 4강권에 진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화 구단은 "최근 상승세로 중위권과 큰 차이가 없고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김 감독도 구단의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단 코칭스태프 개편은 없다. 한화는 "(김 감독이)기존 코칭스태프로 시작할 것"이라며 "만약 시즌 중이라도 보강이 필요한 파트를 얘기한다면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 지휘봉을 잡게 된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 포수로 활약한 뒤 1994년 삼성라이온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시즌 종료 후 두산베어스 감독으로 선임돼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고 2011년까지 8시즌을 보내며 6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중 3차례는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다.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9전 전승으로 올림픽 야구 종목 최초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1년부터는 NC다이노스 초대 감독으로 선임, 1군 진입 2013시즌부터 2018시즌 중반까지 6시즌 중 정규리그 준우승 2회 등 총 4차례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김 감독은 "한화이글스의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이글스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3일 오후 2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 4일부터 열릴 KT위즈와 원정경기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2 21:25:08한화이글스가 제14대 감독에 예상대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3년간(2024~26년)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20억원이다. 한화이글스는 2일 오후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한화 구단은 “현재 어수선한 선수단을 수습하고 구단이 목표한 바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신 분이라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영입은 결국 성적 문제로 귀결된다. 류현진을 포함해 많은 투자를 한 만큼 어떻게든 4강권에 진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화 구단은 “최근 상승세로 중위권과 큰 차이가 없고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김 감독도 구단의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단 코칭스태프 개편은 없다. 한화는 “(김 감독이)기존 코칭스태프로 시작할 것"이라며 "만약 시즌 중이라도 보강이 필요한 파트를 얘기한다면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 지휘봉을 잡게 된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 포수로 활약한 뒤 1994년 삼성라이온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시즌 종료 후 두산베어스 감독으로 선임돼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고 2011년까지 8시즌을 보내며 6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중 3차례는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다.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9전 전승으로 올림픽 야구 종목 최초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1년부터는 NC다이노스 초대 감독으로 선임, 1군 진입 2013시즌부터 2018시즌 중반까지 6시즌 중 정규리그 준우승 2회 등 총 4차례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김 감독은 "한화이글스의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이글스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3일 오후 2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 4일부터 열릴 KT위즈와 원정경기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2 20:23:07[파이낸셜뉴스] "국민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6개국 중 4위에 머무르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친 올림픽 야구 한국 대표팀이 고개숙여 사과했다. 한국팀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졌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국민들께서 많은 응원 보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대회는 끝났지만 앞으로도 국제대회 계속 열리는 만큼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표팀이 강해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며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스포츠에서 지고 난 다음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부분은 선발들에 대한 걱정을 하고 왔는데, 오늘도 생각보다 너무 빨리 마운드 교체가 이뤄졌다. 투수들도 더 급하게 운영됐다"고 토로했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는 “잘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가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는데 내가 잘 해내지 못해서 정말 많이 아쉽다”면서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좋은 결과 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8회 5실점하며 최악의 경기를 치른 오승환은 취재진 앞에 멈춰섰지만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오승환은 대회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고, 선수들과도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마무리를 잘 하고 싶었는데"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지금 너무 힘들다. 어떤 말로도 설명드리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많은 야구 팬들이 실망하셨을 것이다. 저도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마무리를 잘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돼서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08-07 17:27:25[파이낸셜뉴스] 이승엽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가 "금메달을 못딴 것은 크게 아쉽지 않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는 김경문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을 옹호했다. 이승엽은 7일 자신의 SNS에 김 감독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게재하며 "감독님은 오늘 동메달 결정전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패배의 아픔을 안 주려고 한 말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끝까지 응원을 부탁드린다. 저도 열심히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 미국과의 경기에서 2-7로 진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금메달 못 딴 것에 대해서는 크게 아쉽지 않습니다"라고 말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그럼 일본에 놀러갔나", "패장이 할 말 인가"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다만 일각에선 김 감독의 발언이 '단순히 금메달만을 목표로 하기 보다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하는 쪽도 있다. 야구 대표팀은 이날 정오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08-07 10:51:40SK가 ‘어린 왕자’ 김원형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혔다. 이제 관심은 LG와 한화, 키움 세 구단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동안 국내 프로야구 감독의 트렌드는 ‘무명’과 ‘깜짝 발탁’이었다. 넥센(키움)이 2012년 염경엽 감독을 전격 이용하면서 두 개 키워드는 점차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각 구단은 코치 경험조차 없는 감독을 선임할 만큼 대범해졌다. 그때마다 “응, 누구지?”라며 놀랄 때가 많았다. 올겨울엔 트렌드가 바뀌는 듯하다. 유행이 돌고 돌 듯 ‘무명’보다는 ‘관록’, ‘무경험’보다는 ‘구관이 명관’ 쪽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그런 와중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역전의 명장들이 있다. 김경문 감독과 선동열 감독이다.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 통산 897승을 올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금자탑도 쌓아올렸다. 선동열 감독은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통산 584승을 기록했다. 이들이 갖는 무게감은 현역 여타 감독들과 판이하게 다르다. 무엇보다 이 둘은 현장 장악력이 뛰어나다. LG나 한화(키움은 약간 다르지만)처럼 조각난 분위기를 추스르고 뚜렷한 목표 지향적 팀을 만들기에 적합한 자질이다. LG는 1994년 이후 26년째 우승 가뭄을 겪고 있다. 그동안 류중일 감독 등 10명의 사령탑이 팀을 이끌었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LG는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첫번째 우승은 백인천 감독, 두번째는 이광환 감독에 의해서다. 두 감독의 스타일은 판이하게 다르다. 백인천 감독은 일본식 병영 스타일로 팀을 이끌었다. 타자들의 스윙을 하나하나 자신의 스타일로 뜯어 고쳤다. 느슨하던 팀에 바짝 군기가 잡혔다. 낙오하거나 대열에서 이탈하는 병사는 과감하게 버렸다. 이광환 감독은 정반대였다. 이른바 ‘자율야구’로 긴장된 선수들의 어깨를 풀어주었다. 그 결과 위축됐던 선수들이 기를 폈다. 그런 분위기 아래 김재현, 유지현, 서용빈을 비롯한 신인 삼인방이 펄펄 날 수 있었다. 지금의 LG는 다시 백인천식 다잡기 카리스마가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 덕장보다는 용장이나 지장, 혹은 혼합형이 필요한 분위기다. 그런 점에서 김경문, 선동열 두 감독은 LG호에 어울리는 선장들이다. 한화는 지난 11년간 완전히 망가졌다. 5할 넘는 승률이 딱 한 차례 뿐(2018년 0.535)이었다. 11년간 승률이 638승16무873패로 0.424에 그쳤다. 꼴찌에 그친 적도 다섯차례나 된다. 한화는 김응룡(2013-2014년), 김성근 감독(2015-2017년 5월)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너무 올드했다. 양 김 감독의 나이가 올드한 게 아니라 스타일이 젊은 선수들과 맞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김응룡 감독은 역대 팀 최저 승률(0.360)을 남기고 물러났다. 일본프로야구의 전설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은 1993시즌 두번째로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을 맡았다. 그해 일본 프로야구는 4월 10일 개막됐다. 첫날 일본의 스포츠지 ‘호치’의 1면 제목은 “역시 그림이 된다”였다. 나가시마 감독의 현장 사진이 함께 실려 있었다. 김경문, 선동열 두 스타 감독이 내년 시즌 야구장에 복귀를 하면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11-09 11:28:321990년도 중반 LG 담당 야구기자들은 경기를 마치고 늘 가던 곳이 있었다. 잠실야구장에서 가까운 ‘뚜X’라는 카페였다. 기사 마감을 하고 그곳에 가면 어김없이 이광환 LG감독(1992~1996년)을 만날 수 있었다. 때로는 단장이나 홍보담당자, 코치들도 합석했다. 내일 기사를 위해선 빠지면 안 되는 자리였다. 그날 야구경기는 물론 온갖 화제들을 안주 삼아 술을 마셨다. 기자가 기억하는 1996년의 이광환 감독은 유달리 힘들어보였다. 이 감독은 1994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듬해엔 정규리그 2위. 1996년은 최악의 해였다. 우승권에 있던 팀이 7위로 내려앉았다. 당시엔 8개 구단 체제. 기자들 앞이라 최대한 감정 노출을 자제했지만 날로 푸석푸석해지는 얼굴에서 스트레스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결국 시즌 도중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야구감독이라는 자리는 독이 든 성배다. 누구나 탐을 내지만 잘 못 마시면 탈이 난다. 염경엽 SK감독(52)이 지난 6월 25일 경기 도중 쓰러진 후 아직 복귀를 못하고 있다. 염 감독은 29일 혈관과 신경 쪽 추가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구단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여전히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염경엽 감독은 2013년 넥센(현 키움) 사령탑에 취임한 후 늘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다. 지난해 SK까지 5시즌을 치르며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초 10연패 포함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쓰러지기 전까지 12승31패로 9위였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서 패해 8연패까지 몰렸다. 염경엽 감독은 원래 잘 먹지 않는다. 최근엔 수면 부족까지 겹쳤다. 결국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프로야구 감독은 극한직업이다. 겉으로 보기엔 돈도 많이 벌고 화려한 조명을 즐기는 듯하다. 그러나 가까이서 지켜보면 접전지역의 소대장처럼 늘 위태위태하다. 그동안 염경엽 감독뿐 아니라 많은 감독들이 현장에서 쓰러졌다. 백인천 감독은 삼성 사령탑 시절인 1997년 뇌출혈로 도중 사퇴했다. 침술 치료가 효과를 봐 거의 정상으로 회복됐지만 김인식 전 한화 감독은 여전히 불편한 상태다. 김 전 감독은 2004년 뇌경색으로 현장에서 물러났다. 일본 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 나가시마 시게오도 그해 뇌출혈로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사임했다. 나가시마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일본 야구대표팀을 맡고 있었다. 예선 통과 후 발병으로 인해 나카하타 키요시에게 감독 자리를 물려주었다. 2001년 김명성 전 롯데 감독은 시즌 도중 심장마미로 유명을 달리하기도 했다. 김경문 국가대표팀 감독은 NC 시절인 2017년 7월 갑자기 어지럼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졌다. 뇌하수체에 선종이 발견돼 한동안 벤치를 떠나야 했다. 다행히 악성이 아니어서 8월엔 팀에 복귀했다. 그런 일을 겪어봐서인지 김경문 감독은 염경엽 감독의 입원을 더 안타까워했다. 김경문 감독은 “좋아하는 후배 감독인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 감독은 감독 마음을 잘 안다. 성적이 안 좋을 땐 정말 힘들다. 더구나 염 감독은 이런 부진을 처음 겪어본다. 더 어려울 것이다”며 빠른 쾌유를 빌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6-30 13:54:40지난 3일 한화전은 양현종(31·KIA)의 2019시즌 압축판 같았다. 양현종은 1회 4점을 허용했다. 하필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이었다. 이나바 감독은 두 달 후 개최될 '프리미어 12'와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선수들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대전구장을 찾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1사 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장진혁과 호잉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 다시 1실점. 그러나 이후 3이닝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초반엔 지옥을 헤매다 중반이후 양현종으로 다시 돌아 왔다. 2019시즌이 딱 그랬다. 양현종은 3,4월 5패 평균자책점 8.01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양현종, 김광현(31·SK) 두 좌완 투수를 철썩 같이 믿고 있던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에겐 악몽 같은 두 달이었다. 5월의 양현종은 4월과 너무 달랐다. 5월 양현종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1.10을 기록했다. 6경기에 등판해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내)를 놓치지 않았다. 다시 3일 한화전. 4회 들어 양현종은 1~3회와 완전히 달라졌다. 세 타자의 타구는 한 번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양현종의 2019시즌은 6월 4승 무패 1.69, 7월 3승 1패 1.38, 8월 3승 무패 0.51로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8월 4일 NC와의 경기서는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었다. NC타선을 상대로 2안타만 허용했다. 100개 이내(99개)의 효과적인 투구를 하면서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 이전 가진 SK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끌어내렸다. 7월 18일 3.09이던 평균자책점은 30일 2.92, 8월 4일 2.73으로 떨어졌다. 양현종은 8월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9월 3일 한화전을 마친 후 평균자책점은 2.37로 내려갔다. 어느새 린드블럼(두산·2.12)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이나바 감독은 작심하고 양현종을 관찰했다. 이나바 감독의 눈에 비친 양현종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매우 좋은 투수다. 오른 쪽 타자와의 몸 쪽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제구력이 있기에 가능한 투구다. 양현종을 직접 본 것은 수확이다." 적장의 평가다. 이번엔 양현종을 활용해야하는 김경문 한국대표팀 감독의 평가를 들어 보았다. 김 감독은 "기술적인 면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 시즌 초반엔 사실 불안했다. (김)광현이도 첫 몇 경기는 좋지 않았고, (양)현종은 최악이었다. 이 둘이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인데 아찔했다. 최근의 양현종은 언제 등판해도 안심할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고 평가했다. 쿠바, 캐나다, 호주 등과 함께 C조에 속한 한국대표팀은 11월 6일부터 3일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예선리그를 벌인다. 2위 안에 들면 일본으로 건너가 슈퍼라운드를 갖는다. 캐나다와 호주에는 미 프로야구 트리플 A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고, 쿠바는 한 때 세계야구를 호령했다. 양현종은 그 가운데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통상으로 보면 첫 경기(6일 호주)나 마지막 경기(8일 쿠바)가 유력하다. 첫 경기는 심리적 부담이 크고 쿠바는 강팀이다. 모두 에이스가 감당해 내야 할 몫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19-09-09 18:38:45지난 3일 한화전은 양현종(31·KIA)의 2019시즌 압축판 같았다. 양현종은 1회 4점을 허용했다. 하필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이었다. 이나바 감독은 두 달 후 개최될 ‘프리미어 12’와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선수들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대전구장을 찾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1사 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장진혁과 호잉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 다시 1실점. 그러나 이후 3이닝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초반엔 지옥을 헤매다 중반이후 양현종으로 다시 돌아 왔다. 2019시즌이 딱 그랬다. 양현종은 3,4월 5패 평균자책점 8.01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양현종, 김광현(31·SK) 두 좌완 투수를 철썩 같이 믿고 있던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에겐 악몽 같은 두 달이었다. 5월의 양현종은 4월과 너무 달랐다. 5월 양현종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1.10을 기록했다. 6경기에 등판해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내)를 놓치지 않았다. 다시 3일 한화전. 4회 들어 양현종은 1~3회와 완전히 달라졌다. 세 타자의 타구는 한 번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양현종의 2019시즌은 6월 4승 무패 1.69, 7월 3승 1패 1.38, 8월 3승 무패 0.51로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8월 4일 NC와의 경기서는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었다. NC타선을 상대로 2안타만 허용했다. 100개 이내(99개)의 효과적인 투구를 하면서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 이전 가진 SK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끌어내렸다. 7월 18일 3.09이던 평균자책점은 30일 2.92, 8월 4일 2.73으로 떨어졌다. 양현종은 8월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9월 3일 한화전을 마친 후 평균자책점은 2.37로 내려갔다. 어느새 린드블럼(두산·2.12)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이나바 감독은 작심하고 양현종을 관찰했다. 이나바 감독의 눈에 비친 양현종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매우 좋은 투수다. 오른 쪽 타자와의 몸 쪽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제구력이 있기에 가능한 투구다. 양현종을 직접 본 것은 수확이다.” 적장의 평가다. 이번엔 양현종을 활용해야하는 김경문 한국대표팀 감독의 평가를 들어 보았다. 김 감독은 “기술적인 면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 시즌 초반엔 사실 불안했다. (김)광현이도 첫 몇 경기는 좋지 않았고, (양)현종은 최악이었다. 이 둘이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인데 아찔했다. 최근의 양현종은 언제 등판해도 안심할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고 평가했다. 쿠바, 캐나다, 호주 등과 함께 C조에 속한 한국대표팀은 11월 6일부터 3일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예선리그를 벌인다. 2위 안에 들면 일본으로 건너가 슈퍼라운드를 갖는다. 캐나다와 호주에는 미 프로야구 트리플 A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고, 쿠바는 한 때 세계야구를 호령했다. 양현종은 그 가운데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통상으로 보면 첫 경기(6일 호주)나 마지막 경기(8일 쿠바)가 유력하다. 첫 경기는 심리적 부담이 크고 쿠바는 강팀이다. 모두 에이스가 감당해 내야 할 몫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19-09-09 14:38:37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경문(61)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한국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정운찬 KBO 총재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오랜만에 기쁜 소식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모셨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11월 열리는 2019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한국 야구가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면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전임 사령탑으로 야구대표팀을 지휘한다. 김 감독은 2008년 8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대표팀 사령탑을 잡는다. 한국 야구 최초의 국가대표 전임 감독이었던 선동열 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선수 선발 등으로 불거진 논란 탓에 자진해서 사퇴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19-01-28 14:53:45프로야구 시즌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이 맘 때면 마음이 뒤숭숭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프로야구 감독들이다. 상위권 팀이야 나름대로 안도의 한숨을 쉬겠지만 하위권에 쳐진 팀 감독들은 가시방석이다. 구단 고위층으로부터 면담 요청이 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반대로 재야 인사들은 그 고위층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길 학수고대한다. 올해로 계약시간이 끝나는 감독은 SK 트레이 힐만 감독 한 명뿐이다. NC 유영준 감독은 대행 체제이니 예외로 치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간 삼성 김한수 감독이나 kt 김진욱 감독은 내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과 넥센 장정석 감독도 마찬가지. 나머지 4개 팀 감독들은 내후년까지 계약기간이 보장돼 있다. 그러나 계약 기간의 구속력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구단 고위층에서 교체 결심이 서면 남은 기간과 상관없이 감독을 바꿔왔기 때문이다. 올 가을, 누가 남고 누가 떠날까. 새로 오는 감독은 누굴까. 이와 관련해 최근 야구계 주변에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귀환 가능성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두산과 NC에서 사령탑 기량을 충분히 인정받은 김경문 전 감독(60)의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김경문 전 감독은 NC에서 시즌 도중 물러난 후 미국에서 체류하다 지난달 조용히 입국했다. 매스컴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으나 이런 점이 도리어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위권의 모 구단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는 소문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김 전 감독이 지나치게 조용하자 주변에선 접촉 사실이 드러날까 몸조심하고 있다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다. 두산과 NC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빛나는 훈장을 가슴에 달고 있다. 유승안 경찰청 감독(62)의 프로야구 복귀 가능성도 높다. 유 감독은 2008년 이후 11년째 팀을 맡아 오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새로운 선수 선발을 중단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한화 감독을 지냈고 경찰청을 8년 연속 퓨처스 리그 우승을 이끈 유승안 감독은 그동안 꾸준히 프로 감독설이 제기돼 왔다. 경찰청 감독으로 오래 재직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수는 물론 구단 관계자들과 넓은 접촉면을 가져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이순철 전 LG 감독(57) 역시 최근 몇 년 간 각 구단의 감독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밖에 야구인 출신 현직 단장들의 이름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박종훈 한화 단장(59)이나 양상문 LG 단장(57), 염경엽 SK 단장(50) 등은 모두 프로야구 감독 출신들. 유영준 NC 감독 대행의 경우 단장에서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경우다. 그런 전례는 얼마든지 되풀이 될 수 있다. 새로 올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나갈 사람이 있어야 한다. 떠나는 감독들은 누가 될까. 시즌이 끝나고 나면 감독에 관한 뉴스들이 쏟아질 전망이다.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18-10-10 08:3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