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원에서 1심 선고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자 당내 비명계 주요 인사들의 대권가도 행보가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는 양상이다. 아직 1심선고인 만큼 드러내놓고 잠룡행보를 보이기 보다는, 아직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선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당이 이 대표 1극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몸풀기는 오히려 당내는 물론 지지자들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신중론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에 대한 징역형 선고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우려가 여전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당내 비명계 등 일각에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른바 '대안론'이 솔솔 나오는 상황이다. 우선 김동연 경기지사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대립각을 확실하게 세우면서 민주당의 기조와 궤를 맞추고 있다. 윤 대통령이 김여사 특검법을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등 활발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을 방문, 또 다른 민주당 내 잠룡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나 정국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 전 지사의 경우 8·15 광복절 특사로 복권이 된 만큼 여전히 친문계로부터 상당한 지지세를 받고 있어 야권내 잠룡으로서 정치적 입지를 지속적으로 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내년 초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언제든지 정치적 대항마로 급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당내 폭넓은 지지군을 형성하고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경우 야권 대권주자로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3일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 등을 통해 '정치적 내공' 심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 계파색이 엷은 데다 풍부한 의정활동과 국정 경험, 온화하고 조용한 리더십 소유자로 알려져 있어 김 전 총리 역시 이 대표 사법리스크 향배에 따라 유력한 야권내 차기 주자로 등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준혁 기자
2024-11-16 07:34:2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럽 순방 중 독일을 방문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두사람의 만남 시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지만, 경기도측은 "계획에 없던 만남"이었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순방을 마친 뒤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공식 초청을 받고 베를린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정책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 주제는 '휴머노믹스와 경제통일'이었으며, 간담회가 끝난 이후 독일 현지에 체류 중인 김 전 경남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반도체 외교' 등을 위해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을 잇따라 방문했으며, 개인적인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이자 최근 경기도에 친노, 친문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비명(비이재명)계 대표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 전 경남지사는 친문·친노계 적자로 평가되며, 올해 8월 '광복절 특사' 복권돼 정치 활동이 가능해졌다. 김 전 경남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지난 2021년 7월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았고, 지난 2022년 12월 복권없이 사면됐으며 올해 8월 복권까지 이뤄졌다. 당장 2026년 지방선거는 물론 2027년 대선에도 출마가 가능한 상황이다. 김 전 경남지사는 현재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연구활동 중이며, 활동을 마치는대로 이르면 올해 11월 말~늦어도 연 내에는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6 12:53:45[파이낸셜뉴스] "창사 이래 단일 규모 최대 반도체 공급계약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6일 "자율주행 반도체 '아파치6' 납품을 위한 9부능선을 넘어섰다"며 "자율주행 반도체가 내년 이후 실적에 주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넥스트칩은 앤씨앤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이 물적분할한 뒤 지난 2019년 설립됐다. 특히 넥스트칩은 지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김 대표는 앤씨앤에 이어 넥스트칩까지 2개 회사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일궜다. 김 대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통신 등을 거쳐 지난 1997년 앤씨앤을 창업했다. 앤씨앤은 보안용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지난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는 블랙박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앤씨앤을 이끌던 김 대표는 자동차가 머지않아 자율주행차로 진화할 것을 예상하고 2012년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영상신호를 처리하는 'ISP' △영상신호를 전송하는 'AHD' △자율주행에 있어 두뇌 역할을 하는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AP' 등 반도체 라인업을 확보했다. 넥스트칩은 이 중 ISP를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중국 비야디(BYD) 등 국내외 유수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한다. 넥스트칩 매출액 중 ISP가 차지하는 비중은 70∼80%에 달한다. 김 대표는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ISP에 이어 자율주행 반도체인 ADAS AP 사업에 매진한다. 그는 "ADAS AP 제품은 기술적인 난이도와 함께 투자 규모가 종전 ISP, AHD와 차원이 다르다"며 "매년 연구·개발(R&D)에 200억원 정도 투입하는데 대부분 ADAS AP 브랜드인 아파치 시리즈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 결과, 넥스트칩은 현재까지 △아파치4 △아파치5 △아파치6 등 ADAS AP 제품군 3종을 확보했다. 이 중 아파치6은 신경망처리장치(NPU),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내장해 자율주행에 있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능을 수행한다. 김 대표는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끝에 아파치6 대량 공급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해당 업체에 7년 동안 안정적으로 아파치6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ISP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16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매출액을 예상한다"며 "내년 이후 아파치6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내년 하반기 중 분기 흑자에 이어 오는 2026년에는 연간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반도체 사업 영역을 자동차에 이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우선 로봇 분야에서 내년부터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는 "다른 분야보다 빠르게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로봇"이라며 "자율주행·AI 기술은 자동차와 로봇이 80% 이상 같기 때문에 자동차용 반도체를 로봇에 거의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을 역임 중인 김 대표는 우리나라 팹리스 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출범한 협회는 현재 텔레칩스와 동운아나텍 등 130여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김 대표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협회장으로 활동한다. 그는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이 미국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팹리스 업계에 우수한 인력이 유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26 19:10:298·15 광복절 특사로 전직 주요공직자를 비롯해 여야 정치인, 경제인 상당수가 형 집행을 면제받거나 복권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을 비롯해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대표 등 경제인 여럿이 이번 특별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채, 정원주 등 경제인 15명 포함..."피해회복 정도 등 고려"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등 서민 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경제인, 전직 주요 공직자, 정치인 등 1219명을 오는 15일 자로 특별사면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객·화물 운송업, 생계형 어업,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41만7260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와 모범수 1135명에 대한 가석방도 이뤄진다. 특별사면이란 대통령 고유의 권한으로 특정인에 대해 형 집행을 면제해 주거나, 복권하는 조치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년 특사','삼일절 특사', '광복절 특사' '성탄절 특사' 등 특정일에 관례처럼 특별사면이 이뤄져 왔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징역 2년과 벌금 22억원을 선고받았던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대표는 이번 특별사면 명단에 오르며 남은 형기를 면제받게 됐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최규옥 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조순구 전 인터엠 대표 등은 복권된다. 복권이란 선거권 제한이나 취업제한 명령 등 선고의 효력으로 상실되거나 정지된 자격을 회복시키는 것을 뜻한다. 송강 법무부 검찰국장은 "경제인의 경우 형사처벌 전력이나 피해회복 정도, 형 집행률, 벌금이나 추징금 납부 여부 등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김경수, '문화계 블랙리스트' 조윤선 등 포함전직 주요 공직자 17명과 여야 정치인 29명도 이번 특사 명단에 포함됐다. 김 전 경남지사가 복권됐고, 조 전 장관을 비롯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 권오을 전 의원 등도 특사 명단에 포함돼 형 선고의 효력이 상실되거나 복권됐다. 특히 김 전 지사의 경우 이번 복권으로 피선거권이 회복돼 정치적 재기가 가능해졌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2022년 12월 신년 특사로 사면돼 잔형을 면제받았지만, 당시 복권은 되지 않으며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황이었다. 송 국장은 "김 전 지사의 경우 "범행 경위라든가 이미 특별사면 및 복권 받은 사범들과의 형평성, 댓글 조작 사건 다수가 사면·복권 대상자라는 점 등을 포함해서 정치 갈등을 일단락하고 국민통합과 나라 발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사면 본연의 취지대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13 18:31:25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광복절을 앞두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결정하자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잠정 대권 주자의 귀환에 더불어민주당은 한목소리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김 전 지사의 복권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속내는 복잡하다.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지사가 피선거권을 회복하며 이 전 대표의 대항마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복권이 확정되자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친노무현·친문재인계에서는 김 전 지사가 구심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YTN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가 연말에 귀국한 뒤 대권후보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상당히 의미있는 숫자가 곧바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친명계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복권을 결정한 건 야권의 균열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여권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의 복권 결정을 비판하면서 지각 변동이 감지됐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알려진 바와 같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관훈 토론회를 마친 뒤 "대통령이 정치 화합과 국민 통합 차원에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면서도 "결정된 것이기에 제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한동훈)", "여러 견해가 있다(추경호)" 같은 진화용 발언을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최아영 김윤호 기자
2024-08-13 18:21:0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광복절을 앞두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결정하자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잠정 대권 주자의 귀환에 더불어민주당은 한목소리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의 셈법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또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두고 여권에서도 분열의 조짐이 포착됐다는 점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힌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들이 공감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 전 지사의 복권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속내는 복잡하다.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지사가 피선거권을 회복하며 이 전 대표의 대항마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복권이 확정되자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친노무현(친노)·친문재인(친문)계에서는 김 전 지사가 구심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YTN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가 연말에 귀국한 뒤 대권후보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상당히 의미있는 숫자가 곧바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친명계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복권을 결정한 건 야권의 균열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복권 결정 이후에는 당내 분열을 우려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복권을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 전 지사 복권을 이번에 하지 않고 시간을 끌면 자칫 이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 상황을 보고 시기를 정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이미 사면을 할 상황에서 법률적으로도, 정무적으로도 복권을 미룰 이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의 복권 결정을 비판하면서 지각 변동이 감지됐다. 일명 드루킹(댓글 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김 전 지사의 정치 재개를 허용해 주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냐는 것이 한 대표의 문제 의식이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알려진 바와 같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단행된 특사 결정을 두고 여당 지도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추 원내대표가 내린 평가와는 정반대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관훈 토론회를 마친 뒤 "대통령이 정치 화합과 국민 통합 차원에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전임 대표인 김기현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 중진들 사이에서도 공개적으로 같은 내용의 발언이 나왔다. 친한계와 친윤계는 정책위의장 교체 문제에 이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두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면서도 "결정된 것이기에 제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한동훈)", "여러 견해가 있다(추경호)" 같은 진화용 발언을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최아영 김윤호 기자
2024-08-13 16:33:42[파이낸셜뉴스] 8·15 광복절 특사로 전직 주요공직자를 비롯해 여야 정치인, 경제인 상당수가 형 집행을 면제받거나 복권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을 비롯해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대표 등 경제인 여럿이 이번 특별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채, 정원주 등 경제인 15명 포함..."피해회복 정도 등 고려"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등 서민 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경제인, 전직 주요 공직자, 정치인 등 1219명을 오는 15일 자로 특별사면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객·화물 운송업, 생계형 어업,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41만7260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와 모범수 1135명에 대한 가석방도 이뤄진다. 특별사면이란 대통령 고유의 권한으로 특정인에 대해 형 집행을 면제해 주거나, 복권하는 조치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년 특사','삼일절 특사', '광복절 특사' '성탄절 특사' 등 특정일에 관례처럼 특별사면이 이뤄져 왔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징역 2년과 벌금 22억원을 선고받았던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대표는 이번 특별사면 명단에 오르며 남은 형기를 면제받게 됐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최규옥 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조순구 전 인터엠 대표 등은 복권된다. 복권이란 선거권 제한이나 취업제한 명령 등 선고의 효력으로 상실되거나 정지된 자격을 회복시키는 것을 뜻한다. 송강 법무부 검찰국장은 “경제인의 경우 형사처벌 전력이나 피해회복 정도, 형 집행률, 벌금이나 추징금 납부 여부 등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김경수, '문화계 블랙리스트' 조윤선 등 포함전직 주요 공직자 17명과 여야 정치인 29명도 이번 특사 명단에 포함됐다. 김 전 경남지사가 복권됐고, 조 전 장관을 비롯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 권오을 전 의원 등도 특사 명단에 포함돼 형 선고의 효력이 상실되거나 복권됐다. 특히 김 전 지사의 경우 이번 복권으로 피선거권이 회복돼 정치적 재기가 가능해졌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2022년 12월 신년 특사로 사면돼 잔형을 면제받았지만, 당시 복권은 되지 않으며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황이었다. 송 국장은 “김 전 지사의 경우 "범행 경위라든가 이미 특별사면 및 복권 받은 사범들과의 형평성, 댓글 조작 사건 다수가 사면·복권 대상자라는 점 등을 포함해서 정치 갈등을 일단락하고 국민통합과 나라 발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사면 본연의 취지대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13 14:42:4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이 확정된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경수 전 지사님의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8·15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안을 의결했다. 이번 광복절 특사 명단에는 김 전 지사와 박근혜 정부의 조윤선·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이명박 정부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포함됐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며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13 14:29:58[파이낸셜뉴스] 8·15 광복절을 앞두고 복권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저의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2021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2022년 12월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다. 다만 복권은 이뤄지지 않아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황이었으나 이날 복권이 확정되면서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선거 등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13 14:01:52[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과 관련해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가 끝난 뒤 "대통령이 정치 화합과 국민 통합 차원에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김 전 지사 복권과 관련해 '댓글 공작 등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흐트린 엄중한 범죄다', '본인이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 이런 비판적 여론도 있고, 여러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과 함께 국민 통합, 정치 화합 차원에서 필요한 용단이었다는 평가도 있다"며 "이런 목소리를 다 경청하고 통치권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데 대해 추 원내대표는 "여러 견해가 있다"며 "당내에서도 긍정 또는 비판적 시각이 있고, 대통령실도 그런 것을 기초로 해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리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8-13 13: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