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선정적이라며 학교 도서관 비치를 반대하는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의 의견에 대해, 그런 식이라면 단군신화, 로마신화, 심지어 성경도 보지 말게 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경율 회계사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의 ‘채식주의자’ 도서관 비치 반대 서명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형부와 처제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등의 내용이 나오는 것’에 밑줄을 친 뒤 “전학연인지 뭔지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적었다. 김 회계사는 “나아가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서적도 모두 불태우고 소포클레스, 아이스킬로스, 에우리피데스 (모두) 구속해야 한다”라며 “그리고 단군 신화는 뭔가? 이건 곰, 호랑이 수간을 연상한다. 단군도 구속수사해야 한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성경도 오만 패륜과 부적절한 묘사가 판을 친다. 정신분석학은 또 뭐냐”라며 “신성한 조선땅에서 문학예술과 철학을 금하노라”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전학연의 주장을 비판했다. 앞서 전학연은 '채식주의자 도서의 초중고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아동 및 청소년 서가에 비치 반대 서명'에 1만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학연은 성명문을 통해 "청소년 보호법 제9조 제1항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인 '청소년에게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인 것이거나 음란한 것'에 해당한다"라며 "노벨상 작가 작품이라는 이유로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의 책을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며 ‘채식주의자’의 초중고 학교 도서관 비치를 극렬히 반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4 06:56:4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1일 자신이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을 금융감독원장에 추천했다는 의혹이 사실일 경우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MBN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가 "이것(추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거짓말로 드러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저는 확실하니까 말한다.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해당 의혹을 제기한 원 후보를 향해 "후보님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사퇴하겠다는 것이냐"고 맞받았다. 이에 원 후보는 "저도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어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여론조성팀(댓글팀)'을 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원 후보는 "장관에게 보고하고 있고 장관이 격려하고 있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장관이 누구냐"며 "기억이 없느냐. 취조를 당하니까 당황스러운가"라고 몰아갔다. 그러자 한 후보는 "기억이 없는 게 아니라 (그런) 요청할 이유가 없다"며 "급해서 그런 것은 알겠는데 흥분하지 말고 차분히 하라"고 맞섰다. 원 후보가 "여론조성 작업은 불법"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한 후보는 "고발하라. 원 후보는 본인의 책임을 먼저 말하라"고 했다. 한 후보의 반격이 이어지자 원 후보는 "제 주도권 질문"이라고 강조했고, 이에 한 후보는 "주도권이면 책임을 안 지냐"고 맞서는 등 기싸움이 이어졌다. 원 후보는 사천 의혹과 관련해서도 한 후보를 압박했다. "강 변호사와 이 서기관을 아마 아실 것"이라며 "5월 (CBS) 보도에 실명이 나왔다. 한 후보의 가족의 실명까지 나와서 의심이 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한 후보는 이에 "이 두명과 제 처가 아는 사이거나 일면식이라도 있다면 정계 은퇴하겠다"고 일축했다. 앞선 보도에선 한 후보의 부인이 강세원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과 그리고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을 사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11 18:21:31[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사천 의혹과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회계사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등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저는 전당대회 이후를 생각해 달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발언을 일체 중단할 작정이었다"며 "그러나 한 후보는 그러한 저의 결심을 악용해 구태 정치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진짜 구태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 후보는 "한 후보는 김경율 회계사를 금감원장으로 추천했다는 보도를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며 "총선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 팀 의혹도 무조건 사실 무근이라고만 한다. 사사건건 고소고발과 정정보도, 반박문을 내고 급기야 장관직까지 걸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비선 측근들을 챙기며 거짓말로 정치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자신의 대권 이미지만 생각하고, 공사 구분 못하는 당대표가 된다면,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항은커녕 분열로 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11 09:15:07[파이낸셜뉴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10 총선 이후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강형욱 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직격했다. 강씨는 '개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로 김 전 비대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홍 시장의 최근 언행을 개에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비대위원은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내가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개통령 강형욱 씨를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홍 시장에 대한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라며 "저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따질 계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여권의 총선 참패 이후 '한동훈 책임론'을 연일 제기했다. 그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건가"라며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다.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홍 시장은 저에 대해서 상당히 모욕적인 말씀을 많이 했는데, 제가 그것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이분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의 과거 '수해 골프' 논란 등을 거론하며 "공직에 적합한 위치에 있는 분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전 비대위원은 이번 총선 참패에 대해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며 "전체 책임을 100으로 놓고 본다면 (당과 대통령실의 비율이) 20대 80, 30대 70 정도"라고 평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5 10:52:14[파이낸셜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9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 입장 표명과 관련해 "우리들이 이제부터는 맞을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제는 사과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내가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에게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라기보다는 내가 두들겨 맞고 사과하고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 일과 대통령실의 일이 다르고 당과 용산 입장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지언정 이제부터는 안고 가야 할 문제라면, 그리고 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내가 먼저 국민들 눈높이에서 사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가 사과하면 좋은데 그걸 못 했으니 이제 아들이 두들겨 맞으면서 총선 때까지 남은 날짜를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사천(私薦) 논란이 일었던 서울 마포을 출마를 접은 것에 대해서는 "원로 인사들, 진보적인 학계 인사들이 많이 응원해줬는데 그분들과 마포구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의외의 분들이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내가 준비가 덜 돼서 결국 선거를 접었다고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은 "내 이름이 나오면 항상 '사천, 사천' 해서 우리 당에도 조금 부담을 주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행보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며 "이런 식으로 자꾸 부담이 가게 되면 여러 행보에 지장이 있느니만큼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출마를 포기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과 막역한 사이인가'라는 질문에 김 비대위원은 "몇몇 보도에서 '한동훈의 남자' 이럴 때마다 내가 몇 번 한 위원장에게 '이거 내가 한 말 아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며 "내가 한 위원장 옆에 있을 만한 능력은 없는 사람이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큼 측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2-09 10:33:06[파이낸셜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8일 김 위원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담에서 나온 내용이 국민 눈높이에 맞았다고 보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담을 아직 안 보고 보도는 봤다. 다섯 글자만 드리겠다. 대통령이 계속 '아쉽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겠다. 아쉽습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방송된 KBS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의 이른바 '명품백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저도 마찬가지고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좀 더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 부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의도적으로 접근한 불법촬영이었다는 입장을 대통령실이 밝힌 뒤 윤 대통령이 직접 내놓은 첫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거듭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 아쉬움의 원인을 김 여사가 인정에 쏠려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것에 집중시켰다. 함정취재 논란을 야기한 유튜브에 문제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명품 가방 논란에 대해 "시계에 이런 몰카까지 들고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다"라면서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렇게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단언했다. 앞서 김 위원은 김 여사가 국민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8 09:56:03[파이낸셜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5일 자신의 총선 불출마 배경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인 제안이나 압력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히려 있었다면 저는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며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대통령실 메시지를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편익 대비 비용 관점에서 많은 고민을 했고 불출마를 하면서 몸을 가볍게 하는 게 훨씬 낫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와 응원이 있었는데 제가 그걸 서울 마포을 출마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은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불출마로 국민의힘의 '운동권 청산 의제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운동권 청산이라기보다는 소위 진보와 민주의 대의를 표면상의 기치로 삼아 자신들의 사익 추구를 일삼는 민주당에 대한 문제제기를 활발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에 따르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통화를 통해 불출마 결심을 듣고 '당신이나 나나 둘 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결정을 수용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은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관련 입장 표명을 할 필요가 있다'는 자신의 입장은 변함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7일 방송에서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7일 KBS 대담을 통해 국정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비대위원은 "제 독단적 사유라기보다는 민심에 근거해 적어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민심에 기반해 문제 제기가 필요하면 문제 제기를 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 있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05 11:10:06[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천 논란에 휩싸였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지만, 본인의 확고한 결정이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5일 서울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실의 요구에 순응한 것이라는 해석을 두고 "잘못된 해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마포을 출마를 공식화했던 김 비대위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선 불출마 소식을 알렸다. 한 위원장은 만류 여부에 대해 "저는 출마를 해서 이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며 "본인의 생각이 굉장히 강했고 충분히 취지를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제 결정을 두고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인데, 5000만이 큰 영향을 받을 선거의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사람 한명 기분에 맞춰 정한다는 게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게 민주주의 공당이 맞는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창피하니까 (권역별이라는 말을) 붙인거 아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포의 서울편입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한 위원장은 "서울을 편입하기 위한 취지는 이미 서울권 도시들에서 주민들이 강력하게 원하시면 실현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김포와 구리에서 주민들이 강력하게 서울권으로 편입되길 원해도 막을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2-05 09:08:12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일 전격적으로 서울 마포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에 대한 '사천 논란'에 휩싸였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적 부담을 한결 덜었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격차 해소 방안 등을 담은 총선 공약을 추가로 발표, 예산과 정책수립 면에서 프리미엄을 가진 집권 여당으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천 논란' 김경율, 총선불출마김 비대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며 총선 불출마 소식을 알렸다. 김 위원은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면서 "서울 마포을 선거구를 포함한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당내에서 김 비대위원의 총선불출마 및 비대위원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만큼 총선불출마 대신 비대위원직 유지라는 나름의 고육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본인에 대한 '사천 논란'에 휩싸이며 한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과 갈등설이 촉발된 만큼 총선 불출마 카드로 한 위원장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한 사과관련 언급으로 당 안팎의 비난을 자초한 만큼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는 관측이다. 이 역시 한 위원장의 정치적 리스크를 한결 덜어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윤희숙 전 의원의 사천논란도 여전해 추가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김 위원의 불출마 선언이 대통령실이 강조한 '당정 원팀'의 견고함으로 이어질 촉매제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한 위원장 측근인사로 부각된 김 비대위원이 총선 불출마로 셀프 책임론을 실현했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비대위원직은 그대로 유지한 만큼 향후 당정간 불협화음은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동혁 사무총장 겸 공관위원은 김 위원의 불출마에 대해 "총선 승리를 위해 숙고 끝에 김 위원이 내린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며 "당과 사전에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고려를 했겠지만 존중하고 더 큰 역할을 기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총선정국 초반이긴 하지만 김 비대위원의 경쟁력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내부 판단도 한 몫했다는 관측이다. ■지역격차 해소 박차어쨌든 김 비대위원의 사퇴로 한결 정치적 부담을 던 한동훈 비대위 체제는 잇단 민생공약 제시로 인해 정책정당으로서의 역할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지역 모두 튼튼 공약 발표회'를 열고 5호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의대 정원 및 오는 2025년 의대 신입생 규모가 확정되면, 의료 인프라 취약 지역의 수요 및 여건을 고려해 지역의대를 신설키로 했다. 여기에 '지역 의료격차 해소 특별법'을 제정한 후 지역필수의사제도와 지역의료발전기금 신설, 필수의료분야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의료 격차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할 방침이다. 또 경제적 활동을 위해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의 이탈을 막고 유입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에게 상속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전에도 법인세를 면제해주거나 가업상속세의 공제 사후관리 요건 강화 등의 대책이 있었지만, 기업의 지방 이전 유인으로는 미흡하다는 판단아래 보완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지역 격차 해소가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며 "지역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기업과 일자리를 확충하는 것은 수도권 집중을 방지하고 근본적으로는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2-04 18:29:09[파이낸셜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일 전격적으로 서울 마포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에 대한 '사천 논란'에 휩싸였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적 부담을 한결 덜었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격차 해소 방안 등을 담은 총선 공약을 추가로 발표, 예산과 정책수립 면에서 프리미엄을 가진 집권 여당으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사천 논란' 김경율, 총선불출마 김 비대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며 총선 불출마 소식을 알렸다. 김 위원은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면서 "서울 마포을 선거구를 포함한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당내에서 김 비대위원의 총선불출마 및 비대위원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만큼 총선불출마 대신 비대위원직 유지라는 나름의 고육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본인에 대한 '사천 논란'에 휩싸이며 한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과 갈등설이 촉발된 만큼 총선 불출마 카드로 한 위원장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한 사과관련 언급으로 당 안팎의 비난을 자초한 만큼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는 관측이다. 이 역시 한 위원장의 정치적 리스크를 한결 덜어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윤희숙 전 의원의 사천논란도 여전해 추가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김 위원의 불출마 선언이 대통령실이 강조한 '당정 원팀'의 견고함으로 이어질 촉매제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한 위원장 측근인사로 부각된 김 비대위원이 총선 불출마로 셀프 책임론을 실현했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비대위원직은 그대로 유지한 만큼 향후 당정간 불협화음은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동혁 사무총장 겸 공관위원은 김 위원의 불출마에 대해 "총선 승리를 위해 숙고 끝에 김 위원이 내린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며 "당과 사전에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고려를 했겠지만 존중하고 더 큰 역할을 기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총선정국 초반이긴 하지만 김 비대위원의 경쟁력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내부 판단도 한 몫했다는 관측이다. ■지역의대 신설 등 지역격차 해소 박차 어쨌든 김 비대위원의 사퇴로 한결 정치적 부담을 던 한동훈 비대위 체제는 잇단 민생공약 제시로 인해 정책정당으로서의 역할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지역 모두 튼튼 공약 발표회'를 열고 5호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의대 정원 및 오는 2025년 의대 신입생 규모가 확정되면, 의료 인프라 취약 지역의 수요 및 여건을 고려해 지역의대를 신설키로 했다. 여기에 '지역 의료격차 해소 특별법'을 제정한 후 지역필수의사제도와 지역의료발전기금 신설, 필수의료분야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의료 격차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할 방침이다. 또 경제적 활동을 위해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의 이탈을 막고 유입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에게 상속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전에도 법인세를 면제해주거나 가업상속세의 공제 사후관리 요건 강화 등의 대책이 있었지만, 기업의 지방 이전 유인으로는 미흡하다는 판단아래 보완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지역 격차 해소가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며 "지역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기업과 일자리를 확충하는 것은 수도권 집중을 방지하고 근본적으로는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2-04 14:5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