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비롯한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 측 이사 후보 3인이 고려아연 이사회에 진입했다.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에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기타비상무이사에 강성두 영풍 사장과 김광일 부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현재 이사회 멤버인 장형진 영풍 고문과 함께 총 4명의 MBK·영풍 측 이사가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경영에 관여할 수 있게 됐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추천한 김명준·김수진·김용진·김재섭·변현철·손호상·윤석헌·이득홍·정창화·천준범·홍익태·김태성, 기타비상무이사 김정환·조영호 후보의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후보로는 이달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권순범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 김보영 한양대 교수 등 3명이 재선임됐고, 제임스 앤드루 머피 올리버 와이먼 선임 고문, 정다미 명지대 경영대학장 등 2명이 신규 선임됐다. 반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추천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최내현 캠코 회장에 대한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최 회장 측이 추천한 서대원 BnH세무법인 회장이 '3% 룰'에 따라 진행된 분리 투표를 통해 선임됐다. 이에 주총 직전까지 최 회장 측 5명, MBK·영풍 측 1명으로 '5대 1'이던 고려아연 이사회 구조는 '11대 4'로 재편됐다. 이날 고려아연 주총은 고려아연이 해외 계열사 썬메탈홀딩스(SMH)를 통해 영풍 지분 1350주를 장외매수했다고 공시하면서 상호주 제한에 따라 영풍의 의결권 지분 25.4%가 제한된 채 열렸다. 전날 법원은 고려아연이 자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를 통해 영풍 지분 10%를 확보해 상호주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이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영풍은 전날 주총에서 주식 배당을 통해 SMH의 영풍 지분율을 10% 아래로 떨어뜨려 상호주 관계를 끊으며 반격했고, 고려아연 측은 이날 오전 장외매수를 통해 최 회장 측이 케이젯정밀(옛 영풍정밀)을 통해 보유한 영풍 주식을 사들여 SMH의 영풍 지분율을 10.03%로 높이는 재반격에 나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다. MBK·영풍 측은 이날 영풍에 대한 의결권 제한이 위법하다며 법적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지속적으로 신규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방침이다. MBK·영풍 측은 순환출자를 활용한 고려아연 측의 공세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8일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526만2450주(지분 25.4%)를 신규 유한회사인 와이피씨에 현물 출자해 추후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 제한은 어려울 전망이다. MBK·영풍 관계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불법, 탈법행위로 주주의 기본권 마저 박탈돼버린 고려아연 주주총회는 K-자본시장의 수치이자 오점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영풍의 의결권 제한으로 인해 왜곡된 정기주총 결과에 대해서 즉시항고와 효력정지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고, 법원에서 왜곡된 주주의 의사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28 16:01:19[파이낸셜뉴스] 오는 28일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추천 이사 후보 7명에 대해 모두 반대를 권고했고 영풍·MBK파트너스 측 후보 7명에 대해서는 찬성을 권고했다. 고려아연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 등 정관 변경 안건에는 모두 찬성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전날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박기덕 대표이사 등 기존 이사진 후보 전원에 대해 불신임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고려아연의 이번 정기주총에서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이고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이사진이 구성돼야 한다며, 제임스 앤드류, 정다미, 최재식 등 현 이사회가 추천한 신임 사외이사 후보들 전원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최 회장 측이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한 권순범, 이민호, 서대원 후보에 대해서도 경영진에 대한 감독 의무 소홀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에 책임이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추천한 권광석, 김명준, 김수진, 손호상, 정창화, 천준범, 홍익태 등 7인의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을 권고했다. 다만 MBK·영풍 측 후보 중 김광일 MBK 부회장과 강성두 영풍 사장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자사주 소각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도 전체 자사주 소각을 이행할 수 있는 2조원 규모 임의적립금이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이입돼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측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과 '사외이사 의장 선임', '분리 선출 가능한 감사위원 수 상향' 등 정관 변경 안건에는 모두 찬성했다. 고려아연이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제안한 안건들은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자문사는 물론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로부터 모두 찬성 권고를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이사 수 상한 설정과 관련해 "이사 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이사 개개인의 책임과 권한이 약화할 수 있고 이견조율이 어려워지면서 이사회 운영의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해당 안건이 통과되지 못하더라도 집중투표제를 통해 12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영풍·MBK 측이 제안한 17명의 신규 이사 선임안에 반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23 15:34:11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18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A3-로 하락하면 기업어음(CP) 발행이 어렵기 때문에 부도를 막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기업회생절차는 지난달 28일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이 확정된 후 3월 1일부터 내부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CP·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되자, 유동성 부족이 예상된다는 사유로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적기일 기준으로 홈플러스는 오는 6월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금융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홈플러스의 CP·단기사채·유동화부채는 총 5899억원이다. 이는 증권사를 통해 개인과 법인에게 각각 1970억원, 3119억원 가량 판매됐다. 홈플러스의 전체 부채비율은 1835%에 달한다. 올 1월 말 기준 홈플러스 총자산은 8조9978억원이며 총부채는 8조5328억원이다. 게다가 최근 3년 간 영업적자상태였다. 즉 신용등급 하락 이후 단기자금시장 조달이 어려워지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것이 홈플러스 입장이다. 김 부회장은 "3개월간 6000억∼7000억원 규모의 자금 상환 요구가 들어오는데 3개월 내 부도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며 "거래처와 직원들을 보호하려면 (홈플러스를) 회생에 넣고 채권자들과 별도 협의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소상공인 결제 대금 문제를 해소하고자 사재를 내놓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구체적인 논의 시점이나 금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의혹제기는 지속됐다. 홈플러스가 자금 조달을 앞두고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고 있었을 것이란 의혹이 핵심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홈플러스 회생신청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살피기 위해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 2곳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 해당 ABSTB를 증권사와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진행으로 인해 자금조달 시장이 악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 사장은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떨어졌다고 해도 A3-는 투자적격 등급"이라며 "(투자적격 등) 그런 회사들이 갑자기 회생절차를 신청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누가 투자를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의 대응방향도 제시됐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현행 대규모유통업법상 최장 60일인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의 정산기한 적정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 1~2월 발생한 상거래 대금 중 3400억원을 상환 완료했고, 현금시재(1600억원) 등으로 잔여 채무를 순차 지급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18 17:54:58[파이낸셜뉴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18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A3-로 하락하면 기업어음(CP) 발행이 어렵기 때문에 부도를 막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기업회생절차는 지난달 28일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이 확정된 후 3월 1일부터 내부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CP·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되자, 유동성 부족이 예상된다는 사유로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적기일 기준으로 홈플러스는 오는 6월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금융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홈플러스의 CP·단기사채·유동화부채는 총 5899억원이다. 이는 증권사를 통해 개인과 법인에게 각각 1970억원, 3119억원 가량 판매됐다. 홈플러스의 전체 부채비율은 1835%에 달한다. 올 1월 말 기준 홈플러스 총자산은 8조9978억원이며 총부채는 8조5328억원이다. 게다가 최근 3년 간 영업적자상태였다. 즉 신용등급 하락 이후 단기자금시장 조달이 어려워지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것이 홈플러스 입장이다. 김 부회장은 “3개월간 6000억∼7000억원 규모의 자금 상환 요구가 들어오는데 3개월 내 부도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며 “거래처와 직원들을 보호하려면 (홈플러스를) 회생에 넣고 채권자들과 별도 협의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소상공인 결제 대금 문제를 해소하고자 사재를 내놓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구체적인 논의 시점이나 금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의혹제기는 지속됐다. 홈플러스가 자금 조달을 앞두고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고 있었을 것이란 의혹이 핵심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홈플러스 회생신청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살피기 위해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 2곳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 해당 ABSTB를 증권사와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진행으로 인해 자금조달 시장이 악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 사장은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떨어졌다고 해도 A3-는 투자적격 등급”이라며 “(투자적격 등) 그런 회사들이 갑자기 회생절차를 신청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누가 투자를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의 대응방향도 제시됐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현행 대규모유통업법상 최장 60일인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의 정산기한 적정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 1~2월 발생한 상거래 대금 중 3400억원을 상환 완료했고, 현금시재(1600억원) 등으로 잔여 채무를 순차 지급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18 16:12:28[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 부도가 나지 안나는 것이 중요하다. 부도나면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무너진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4일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법정관리(기업회생) 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김 부회장은 "기업회생 신청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다. 신용등급 하락 후 긴급회의를 통해 검토하고 실천한 것"이라며 "법원에서 받은 허가는 상거래채권에 대해서만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매입채권 유동화는 채권 신고가 되고 파악이 필요하다.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내용을 모르고 있다. 증권사가 유동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에 대해서는 아직은 입장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실사를 받고 있고 채권 신고를 받는 과정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다. 그는 "(세일앤리스백 매장 중) 임대료 미납인 곳은 거의 없다"며 "이것이 상거래인지 금융채권인지 채무자는 판단이 불가능하다.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회생신청 후에는 MBK파트너스가 주도적으로 구조조정 할 수 없다. 채무는 메리츠금융 1조2000억원, 증권사(하나증권) 1500억원, 매입채무 유동화 채무 단기유동화 관련 8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진 홈플러스 재무관리본부장은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하락 관련 1차 통보는 25일에 받았지만 825억원 규모 매입채권 유동화 관련 절차는 24일에 끝났다. 신용등급 하락과 상관없이 발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주주로써 사회적책임을 다하겠지만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재 출연에 대한 답변은 곤란하다"며 "5월에 메리츠금융의 조기상환 관련 850억원 이미 상환했다. 2500억원 마련 문제 없다. 메리츠금융의 대출과 이번 기업회생 신청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14 10:44:52[파이낸셜뉴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우리(MBK파트너스-영풍) 앞에서 문을 쾅 닫았다"고 토로했다. MBK파트너스-영풍은 최 회장,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등을 검찰,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법적 방법 외 플랜B도 고민 중이다. 24일 김 부회장은 화상 간담회를 통해 "탈법행위에 대해 최 회장, 박 대표, 최씨 가문 모두 형사 고발할 것이다. 최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탈법을 저지르고 감옥에 가는 것까지 감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23일 임시주주총회는 최 회장이 영풍의 의결권을 없애버리고, 행동으로 공정하지 않다고 선언한 것이다. 말이 아니라 행동이 중요한데 주총에서 합의가 없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고려아연 임시 주총에서는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자 7명이 모두 과반 득표를 얻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사 수를 19명으로 상한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김 부회장은 "저희가 들어갈 공간이 없다"며 "형식을 임의로 만들어 순환출자의 고리를 만들 것인데 이를 공정위가 막지 않으면 다른 대기업들도 순환출자를 하겠다고 나설 것이다. 한국의 공정위가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호주 아연제련업을 하는 호주의 아연제련 손자회사인 Sun Metals Corporation Pty Ltd (SMC)는 575억원을 영풍정밀과 최씨 가문에게 지급하고 영풍 주식을 매수했다. 이에 따라 순환출자 구조는 '영풍(25.4%, 한국기업투자홀딩스 포함해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 41.0%)→고려아연(100%)→SMH(100%)→SMC(10.3%)→영풍'이 됐다. SMH는 SMC를 포함해 신재생하는 아크에너지를 포함한 홀딩스다. 고려아연의 CEO(최고경영자)인 최 회장은 SMH의 대표로 재임하고 있다. 이외 박기덕 대표, 최 회장의 사촌인 최주원 이사가 재임하고 있다. SMC는 박기덕 대표, 이승채 이사가 재임한다. 최 회장, 최주원 이사는 2025년 1월에 사임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SMC의 영풍 주식 인수가 공정거래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공정거래법 제36조 탈법금지에 따르면 '자기(고려아연)의 주식을 취득, 소유하고 있는 계열회사(영풍) 주식을 타인(SMC)의 명의를 이용해 자기(고려아연)의 계산으로 취득하거나 소유하는 행위는 금지한다'"며 "제37조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위반은 물론 위반할 우려가 있는 행위가 있을 때 행위 중지, 주식 전부 또는 일부 처분, 임원 사임, 시정명령을 받는 사실 공표, 공시의무 이행 또는 정정한다. 제38조에 따라 과징금은 575억원의 20%까지 과징금을 나올 수 있다. 124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도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이 있다. 최 회장, 박기덕 대표는 물론 고려아연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의결권 제한을 위한 목적이라고 시인했다. 제23조에 따라 순환출자를 형성하는 계열출자를 한 회사는 의결권이 없다. SMC의 의결권이 없어진다"며 "SMC는 아연제련이 아닌 쓸데없는 곳에 투자해 고려아연의 범죄행위에 가담으로 형사상 문제가 있고 순자산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영풍은 "23일 임시주총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다. 임시주총의 위법적인 결과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취소 및 원상회복하기 위하여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자본시장의 제도와 관련 법령에 따라 비록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럽더라도 뚜벅뚜벅 저희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이제 자본시장은 최 회장 중심의 고려아연 지배구조가 개편되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측은 23일 주총 표 대결을 통해 MBK파트너스-영풍의 이사회 장악 저지에 성공했다.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이 표결을 통해 출석 의결권의 약 73.2%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 안건은 현재 제한이 없는 고려아연 이사회 이사 수의 상한을 19명으로 설정하는 내용으로, 최 회장 측이 제안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은 최 회장 측 이사 11명 대 영풍 측 이사 1명의 '11대 1' 구조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MBK·영풍 측은 이번 임시 주총에서 추천 이사 14명을 이사회에 새로 진입시켜 과반을 확보,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에 회 회장 측은 이사 수를 19명으로 제한하는 안건을 상정하며 MBK·영풍 측의 이사회 장악 저지에 나섰다. 이날 임시 주총 표 대결에서 이사 수 상한 설정안이 가결되면서 MBK·영풍 측이 차지할 수 있는 이사 자리는 최대 7석으로 제한돼 남은 이사 선임안 표결 결과와 관계 없이 MBK·영풍 측의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에 실패했다. 고려아연의 순환출자로 지분율이 25.42%에 달하는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영향이다. 고려아연 지분은 MBK·영풍 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합해 34.35%로, MBK·영풍 연합이 높다. 그러나 의결권 효력이 있는 MBK·영풍 측 지분이 40.97%에서 15.55%로 축소되면서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상법 369조 3항에 따르면 A사가 단독 또는 자회사·손자회사를 통해 다른 B사의 주식을 10% 이상 보유한 경우, B사가 가진 A사의 지분은 의결권이 없어지는데, 이를 이용해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 행사를 제한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1-24 11:29:23[파이낸셜뉴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한국기업투자홀딩스 대표)이 고려아연의 오래되고 낡은 기업지배구조(거버넌스) 개혁을 주장했다. 75년된 장씨 가문과 최씨 가문의 동업체제로부터 고려아연의 독립이 필요하다는 선언이다.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표 모으기에 들어간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 지분의 40.97%(의결권 46.7%)를 확보해 지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과반에는 미치지 못한다. 9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전날 주주서한을 통해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실행해 나가려면 기업의 의사결정과 집행구조, 즉 기업지배구조가 바르게 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려아연이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전기차배터리 소재,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는 비철금속 제련업은 물론 자원순환과 전기차배터리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하여 필요한 전략"이라며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고려아연의 전환을 완수하는 경우, 오늘 현재 고려아연이 창출하는 매출, 이익, 주주가치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발언 후 거버넌스를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은 MBK파트너스 측이 자신의 경영이 방만한 경영이라고 공격하지만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계속 진행한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성장을 위한 제약요인으로 장씨 가문과 최씨 가문을 언급했다. 1대 주주와 2 대 주주를 대표하는 두 가문은 고려아연의 경영으로부터 한 발짝씩 물러나서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전문경영진에 의하여 회사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감독하는 일로 그 역할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 이사회의 전면 개편도 주문했다. 현재 이사회가 최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과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3조원 규모 자기주식 공개매수, 2조500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 시도를 증거로 제시했다. 최 회장의 여러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손해회복 등 조치를 요구했다. 1조원이 넘는 자금이 관련된 투자건들에 대한 의혹을 묻어두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최 회장이 1대주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의 1대 주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하는 CEO(최고경영자)를 둔 기업은 경영이 안정될 수 없고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집중투표제에 의한 이사선임의 건은 이번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되서는 안된다. 현시점에서 집중투표제의 도입은 고려아연 이사회의 개편을 부당하게 지연시키는 효과 밖에 없다"며 "이사회 개편의 지연은 2대주주측 최 회장과 분쟁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결과가 될 것이다. 고려아연과 주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집중표제 도입 전이라도 분리 선출되는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후보자는 일반주주들이 추천하는 후보자 중에서 선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MBK파트너스-영풍이 제안한 이사 후보 14인 중 12인은 사외이사 후보다. 전임 금융감독원 원장, 전임 금융위원회 비상임위원, 제련산업 전문가인 포스코대학 석좌교수, 전기차관련 신사업 전문가인 전임 포항제철 임원, 기업거버넌스개혁의 전문가인 법조인, 한국기업을 공작기계제조업 글로벌리더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는 산업전문가, 법원과 검찰에서 지적재산권 보호와 ESG 관련 분야에 필요한 경험을 쌓은 전문법조인들, 국세청과 정부기관에서 공공성의 높은 가치기준에 부합한 업무실행경험과 역량을 쌓은 전직 고위공무원들, 다양성과 공익성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가 변화를 주저하며, 고쳐야 할 부분이 있음에도 애써 외면하고 현재의 귀중한 시간들을 보내고 나면, 고려아연의 오늘의 성공은 내일의 실패로 귀결될 수 있다"며 "이는 주주들은 물론 고려아연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1-09 10:14:18[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는 최대주주가 윤종하 부회장, 김광일 부회장이라고 18일 밝혔다. 각각 24.7%(의결권기준 29.5%)씩 지분 보유다. 이어 우리사주조합(17.4%), 김병주 회장(17%), 해외 투자자인 다이얼캐피탈(16.2%) 순이다. 의결권 기준으로는 윤종하 부회장, 김광일 부회장, 우리사주조합이 약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고려아연에 대한 투자 및 주요 결정은 MBK 파트너스 유한책임회사의 최대주주이자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대표이사인 김광일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최종 투자의사결정만은 투자심의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진행한다"며 "투자심의위원회는 파트너들로 구성된다. 한국 국적의 파트너들이 과반수 이상이다. 소극적인 거부권은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투자결정에 대한 반대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권리일 뿐이다. 투자의 내용을 결정하거나 투자에 관한 캐스팅 보트가 아니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의 부재훈 부회장은 ‘바이아웃’ 부문이 진행하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투자 건에 관여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2-18 17:49:43[파이낸셜뉴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투자가 마무리되면 추가 증자해서 차입금 비율을 줄이겠다"며 "상장폐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려아연은 장기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용안정도 약속했다"며 "(MBK파트너스는)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 다만 스튜어드십코드는 도입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매수를 통해 MBK파트너스-영풍측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8.47%로 늘어난 상태다. 다만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K파트너스는 400억원을 역외탈세 명목으로 추징 당했다"고 하자, 김 부회장은 "역외탈세로 추징 당한적 없다. 한국법인이 있기에 정기적으로 세무조사를 받는다. 세무조사를 받아 법인이 추징당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홈플러스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구상권 관련 1억여원 아직도 안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의 투자자(LP)는 80~90%가 외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캐나다, 중동 등이다.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 한국법인은 조세조약에 따라 세금이 산정되고, 납부했다"며 "원천 징수를 하기 때문에 모두 외국으로 흘러나가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원천징수하고 나라별로 세금을 내는데 일부 공제를 받는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18 18:44:23#OBJECT0# [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성공을 단언했다. 현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기관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은 고려아연 전체지분의 40%이상을 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70만7000원으로 마감해 공개매수가 66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관투자자 공개매수에 응할 것 19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13일 공개매수 시작 후 지금까지 약 2% 규모 개인투자자에 의한 손바뀜이 있었다. 공개매수의 타깃이 기관투자자가 아니였던 만큼 평균 취득 단가 45만원인 기관투자자는 프리미엄을 고려, 공개매수에 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일 기준 고려아연의 주주는 영풍 등 장씨일가측이 33.1%다. 최씨 일가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및 직계가족 2.2%, 범 최씨일가 13.4% 등 15.6%다. 한화H2(5.0%)·한화임팩트(1.9%)· 한화(1.2%) 등 한화그룹 8.1%,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인 HMG글로벌 5%(주당 취득단가 50만4333원, 약 5272억원), LG화학 1.9%, 트라피구라(1.5%), 한국타이어(0.8%), 한국투자증권(0.8%), 조선내화(0.2%), 동원산업(0.04%) 등이 최 회장 우호지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포함하면 최 회장측 지분율은 33.94%로 앞설 수 있다. 이외 국민연금 7.8%, 자사주는 2.4%다. 고려아연 전체로 보면 기타주주 48.8% 중 47.6%는 기관투자자로 분류된다. 김 부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다.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최소 공개매수 지분 정도면 의결권 기준 44%를 확보하게 된다"며 "과거 2개년 주주총회를 분석해본 결과 기타주주가 100%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44% 의결권이면 주주총회에서 원하는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자인 한 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려아연 주가를 90만원까지 바라보는 기관 투자자도 있다. 고려아연의 미래가치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만큼 현재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거나 필요한 경우 장내에서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의 대항 공개매수와 관련해서는 "특별관계자에서 벗어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공개매수가 끝나면 다시 주가가 50만원대로 돌아갈텐데 회사 손실이 몇천억원이 넘어가는 결정을 지지할 이사회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0년 간 고려아연의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걸었던 것을 고려하면 대항공개매수의 가격, 물량이 영풍-MBK파트너스를 앞서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씨 일가 대항 공개매수 길 열어놔 고려아연의 최씨 일가측은 이날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대표가 기소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고려아연의 출자를 현 경영진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MBK측 주장에 대해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 및 내규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인드 펀드 특성상 어느 기업에 투자하는지 모른다. 본업(금속제련업)과 관련이 낮은 기업에 투자가 집행됐다는 이유를 들어 비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 투자와 관련해서도 해당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잘못됐다고 봤다. 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2년 4월 이그니오홀딩스 매출액을 573억원, 7월엔 637억원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11월 공시 자료에선 29억원으로 20분의 1 이상 작게 인식했다. 고려아연은 2022년 하반기 총 5820억원을 투입해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100% 재활용 동박'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밸류체인의 핵심으로, 지난해 3만t 수준이던 동(구리) 생산량을 2028년 15만t까지 확대하기 위해 당사가 진행한 필수 투자였다"며 "당사의 사업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측은 영풍 장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했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해소해 대항 공개매수의 길을 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항 공개매수는 반대편 주주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고려아연의 경우 막대한 자본 투입과 한정된 유동물량으로 부담이 적지않다. ggg@fnnews.com 강구귀 박소연 기자
2024-09-19 15: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