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고우석(LG 트윈스)의 미국행이 본격화 되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월 28일 "LG 구단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고우석의 포스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직 고우석의 행선지는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고우석과 연결되고 있는 구단이 하나 있다. 바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미 언론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세인트루이스의 미래에 고우석을 언급했다. 고우석이 처음으로 언론에 등장했던 것도 세인트루이스와 연결되면서 부터였다. 그런데 또 다시 고우석이 세인트루이스와 연결된 것이다. 해당 매체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어젯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우완 투수인 고우석은 공교롭게도 고우석의 처남인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에 이어 올 겨울 포스팅 절차를 시작한 두 번째 KBO 선수다. 이정후는 12월 이내에 공식적으로 포스팅 될 것이 예상되며, 고우석의 일정은 현재로서는 불투명 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각 구단은 30일 이내에 우완투수와 계약을 협상할 수 있다. 올해 25세인 고우석은98마일에 육박하는 90마일대 중반의 직구를 던지며 KBO리그에서 높은 삼진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상대 타자의 11.6%를 볼넷으로 내주며 제구력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조던 힉스와 로버트 스티븐슨이 이끄는 FA 우완 구원진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1월 28일 베테랑 우완 투수 소니 그레이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로테이션에 선발 투수 3명을 추가하고자 하는 오프시즌의 1차 목표를 달성했다. 그레이는 오프시즌에 영입한 랜스 린과 카일 깁슨, 그리고 현역 베테랑 마일스 미콜라스와 스티븐 매츠와 함께 세인트루이스의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되었다. 해당 언론은 “이 세 명의 계약으로 2024년 세인트루이스의 예상 페이롤은 1억 9,300만 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페이롤 수치는 구단 사상 최고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이번 오프 시즌에 최소 두 명의 불펜 투수 영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우석도 그 후보 중 하나라는 의미다. 미국 일리노이주와 미주리주를 기반으로 한 일간지 '벨레빌 뉴스 데머크랏'은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고우석과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 영입을 검토한다"며 "이제 불펜 보강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그들을 불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조사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대표적인 친한 구단이다. 과거 오승환이 일본을 거쳐 세인트루이스에 진출했고, 김광현 또한 세인트루이스에 몸담았다. 조원빈 또한 세인트루이스 마이너리그에서 위를 향한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과거 오승환과 김광현이 나름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였고, 조원빈 또한 마이너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 고우석 또한 포스팅 자체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문제는 금액이다. 금액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LG가 포스팅을 불허할 수도 있다.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 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고우석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포스팅은 그대로 종료되고 고우석은 LG에 잔류한다. 고우석이 MLB 구단과 계약하면 해당 구단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LG에 지급해야 한다.계약 금액이 2천500만 달러 이하이면 MLB 구단은 계약금의 20%를, 5천만 달러 이하일 경우엔 500만 달러와 2천5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7.5%를 원 소속 구단에 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29 01:40:0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3회 무사 만루 상황. 이의리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상대 타자는 이번 WBC 대표이자 NPB에서 홈런 3위 타점 1위, 최다안타 1위에 오른 리그 최고급 타자 마키 슈고(히로시마). 하지만 이의리는 주눅들지 않았다. 152km의 직구로 스트라이크와 헛스윙을 이끌어낸 이의리는 기어이 해당 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고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완벽하게 넘어갈뻔한 흐름이 다시 대등해지는 순간이었다. 대한민국이 APBC에서 일본에 석패했다. 한국은 11월 17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의리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 2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치러진 한일전에서 가장 비등비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받을만한 경기이기도 했다. 일본이 NPB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선수들을 동원했고, 일본의 홈이었다는 점. 그리고 한국은 LG와 kt 선수들이 모조리 빠졌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졌잘싸’ 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경기였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좌청룡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일본을 만나게되면 최우선으로 써야할 좌완 선발 투수를 찾아냈다. 바로 이의리다. 이의리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WBC 이후 일본 프로팀이 포함된 대표팀을 상대로 첫 QS(6이닝 3실점 이하)를 해냈다. 이의리의 강점이 제대로 드러났다. 물론, 제구는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평소보다는 훨씬 나은 제구를 보였고 100구에 근접해도 152km까지 나오는 스테미너는 환상적이었다. 또한, 이의리 특유의 빠른 팔스윙과 허리 회전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임팩트는 일본 타자들에게 생소함으로 다가왔다. 이의리는 집요하게 자신의 주무기를 고집했다. 이의리는 체인지업을 던지기는 했지만, 사실상 투피치로 운용을 했다. 포심과 슬라이더다. 특히, 우타자들을 상대로 집요하게 몸쪽 직구 승부를 고집했고,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았다. 단순하지만 힘으로 강하게 일본 타자들을 상대했고, 그것이 대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6번타자 마나미에게 불의의 솔로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힘대 힘으로 붙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오늘 등장한 선수들은 결코 만만한 선수들이 아니다. 비록, 미국에 진출한 선수들은 모두 빠져있지만, WBC 대표팀 제외 가장 강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1번 오카바야시는 작년 최다안타왕에 올랐던 선수다. 이날 3안타를 때려낸 2번 유격수 코조노도 일본내에서는 강한 어깨, 빠른 발, 정확한 타격으로 주목받는 내야수다. 2019년 전체 1순위에 지명된 유격수로서 강한어깨, 빠른 발 , 수비 등이 모두 좋은 소위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았다. 3번 모리시타 쇼타는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7타점을 올리며 한신이 3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보탬이 된 신인 외야수다. 어제 대만전에서도 홈런을 때려냈다. 4번 마키 슈고는 0.293 29홈런 103타점을 기록한 일본 최고급의 강타자다. 한신의 우승을 이끈 또 하나의 주역 사토 테루아키는 올 시즌 0.263의 타율에 24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마키 슈고 못지 않은 강타자다. 이날 이의리에게 홈런을 때린 만나미 츄세이(니혼햄)은 0.265에 25홈런 74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홈런 4위에 오른 강타자다. 사카쿠라 쇼고(히로시마)도 올 시즌 무려 120경기에서 0.266에 12홈런 44타점에 건실한 수비를 자랑하는 포수다. 이런 타자들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대회는 나오지 않았지만, 무네타카 같은 좌타자들이 전통적으로 강한 일본을 상대로는 역시 좌완 투수가 효과가 좋다. 이는 이날 경기에서도 충분히 증명이 되었고, 과거의 경기에서도 수없이 증명이 되었던 당연한 명제다. 올해 WBC에서 가장 좋은 피칭을 했던 것도 선발로 나섰던 김광현이었다. 즉, 일본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왼손투수가 있어야 하고, 현재 한국에서 100구를 넘어도 150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이의리 외에는 없다. 현재 스터프로 일본 타자들을 찍어누를 수 있는 선발 투수가 이의리 밖에는 없다. 이의리는 자신의 투구를 믿었다. 특히 6회 말 자신에게 홈런을 때린 만나미를 상대로 오직 직구만으로 2루 땅볼을 유도해내는 모습은 이의리가 자신의 공이 일본에게 통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 대목이었다. 물론, 패배는 아쉽다. 하지만 수확도 크다. 대한민국은 구대성을 앞세워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을 땄고, 류현진, 김광현의 역투 속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2009년 WBC 준우승 쾌거의 주역은 봉중근이었다. 그리고 다음 WBC & 올림픽의 주역은 이의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지난 AG에 이어 한국 야구에 또 하나의 서광이 내비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8 01:33:0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 9부능선을 넘어섰다. 공룡군단의 진격이 무섭다. NC 다이노스가 10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7-3으로 제압했다. 이제 1승만 보태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해 정규리그 2위 kt wiz와 맞붙는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펼쳐진 14번의 준PO에서 1∼2차전을 거푸 잡은 8팀 중 6팀(75%)이 PO에 진출했다. 2승 후 3연패로 역싹쓸이를 당한 팀은 2010년 롯데 자이언츠, 2013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두 팀뿐이다 NC, 두산 베어스와 시즌 막판까지 벌인 정규리그 3위 싸움에서 승리해 준PO에 직행한 지난해 통합 우승팀 SSG는 안방에서 두 경기를 허무하게 내리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초반 타선집중력과 NC 다이노스의 불펜 투입이 돋보였다. NC가 1회 시작부터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 손아섭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1사 후 3번 타자 박건우가 SSG 3루수 최정 옆을 총알처럼 꿰뚫는 좌전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이었다. 제이슨 마틴은 김광현의 낙차 큰 변화구를 퍼 올려 우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손아섭을 홈으로 보냈다.1사 2, 3루에서 등장한 권희동은 김광현의 빠른 볼을 밀어 쳐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렸고, 서호철이 희생플라이로 마틴마저 홈에 불러들여 NC는 3-0으로 앞서갔다. NC는 2회에는 박건우가 4-0으로 달아나는 빨랫줄 같은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김광현은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고 4실점 한 뒤 3이닝만 던지고 왼손 엄지 통증을 이유로 4회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광현이 내려가자 분위기는 급격하게 NC로 쏠렸다. 그때부터 NC의 불펜 운영이 돋보였다. 최성영(4회)∼이재학(5회)∼김영규(6회)∼류진욱(7회) NC 좌우 불펜은 지그재그로 등판해 SSG의 추격을 1점으로 완벽에 가깝게 틀어막았다. SSG에서는 한유섬이 선봉에 섰다. 한유섬은 4회 무사 1루의 네 번째 기회에서 우월 투런홈런으로 송명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2-4로 쫓아가던 6회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NC 세 번째 투수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이번에는 가운데 담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SSG는 더 이상 점수를 얻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8회 쐐기타를 얻어맞았다. 4-3으로 앞선 8회초 선두 타자 김형준이 4이닝 동안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던 문승원과 8구 접전 후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를 뿜었다. NC는 도태훈의 몸에 맞는 공,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1점을 더 얹었다. 2사 2루에서 박건우가 7-3으로 도망가는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NC 마무리 이용찬은 9회를 실점 없이 던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5타수 3안타에 2타점을 올린 박건우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었다. SSG와 NC의 준PO 3차전은 10월 25일 오후 6시 30분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태너(NC)와 오원석(SSG)의 선발 대결로 막을 올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4 06:24:39[파이낸셜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에게 사회봉사와 벌금을 부과했다. KBO는 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세 선수의 징계 수위를 확정했다. 김광현은 사회봉사 80시간과 제재금 500만원, 이용찬과 정철원은 사회봉사 40시간과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처벌 근거는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서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KBO는 "조사 결과 3월 7일 선수단이 (WBC가 열린) 일본 도쿄에 도착한 뒤부터 같은 달 13일 중국전 전까지 대회 공식 기간 중 김광현은 7일, 일본전(10일) 종료 직후인 11일 0시와 1시 사이에 총 두 차례 유흥주점에 출입했다"며 "정철원은 11일 오전 한 차례 김광현과 동석했고, 이용찬은 11일 두 선수와는 별도로 해당 장소에 출입했다"라고 밝혔다. 3월 10일 일본전이 늦게 끝나 해당 선수들은 11일 0시 넘어 유흥주점을 찾았다. 두 차례 유흥주점을 출입한 김광현이 한 차례씩 찾은 이용찬과 정철원보다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았다.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상벌위에 직접 참석해 소명했다. 세 명 모두 소명을 마친 뒤 "거짓 없이 있는 사실대로 얘기했다"며 "상벌위 결과를 수용하겠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국가대표로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에 출전한 이들 투수 세 명은 대회 기간 숙소 밖 주점에서 술을 마셔 비판받았다. 이에 지난달 말 한 인터넷 매체가 음주 사실을 보도했고 선수들도 이를 인정하고 지난 1일 사과했다. 다만 선수들은 호주전(3월 9일)이나 일본전(3월 10일)을 앞둔 때가 아닌 "일본프로야구팀과 평가전을 오사카에서 치르고 본선 1라운드 장소인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경기가 없는 휴식일(3월 11일) 전날인 10일 오후에 술을 마셨다"라고 해명했다. 당시 대회에서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긴 호주에 7-8로 패했고, 일본에는 4-13으로 완패하는 등 졸전을 펼쳤다. 그 결과 B조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하고 초라하게 귀국했다. 그런데 여기에 투수 세 명이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나자 여론의 실망감이 커졌다. 한편 KBO 조사위원회는 WBC 대표 선수 중 국외리그에서 뛰는 두 명(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을 제외한 KBO 리그 소속 전원을 대상으로 대회 기간 유흥주점 출입 여부를 세 차례 전수 조사했다. KBO는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 선수를 제외한 25명은 모두 유흥주점을 출입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KBO는 "대표팀 선수단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국가대표 운영규정을 보다 세분화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07 20:17:55[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중 한국 야구 대표로 출전한 프로야구 SSG 랜더스 좌완 투수 김광현(34)과 NC 다이노스 우완 투수 이용찬(34), 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투수 정철원(24)이 "대회 기간 중 음주한 사실이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나타나 팬들에게 사과했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WBC 대회 기간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씀을 전달하고자 미디어 여러분들, 팬분들 앞에 서게 됐다"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제대회 기간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팀의 베테랑으로 생각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라며 "한국야구위원회(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다"라고 말했다. 이용찬도 같은 날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가 열리는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팬들과 모든 관계자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라며 "저는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KBO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수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철원도 이날 음주 사실을 공개하며 같은 장소에서 사과했다. 앞서 5월 30일 한 매체는 "WBC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보도했다. 이에 KBO 사무국은 대표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유일한 구단인 한화 이글스를 뺀 9개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았고,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술집을 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이들은 일본프로야구팀과 평가전을 오사카에서 치르고 본선 1라운드 장소인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경기가 없는 휴식일(3월 11일) 전날인 10일 오후에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01 17:50:1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SSG랜더스 김광현 선수와 tvN 'SNL 코리아 시즌2'에 출연한 탤런트 권혁수, 미스터트롯 김수찬 가수 등이 인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인천시는 인천시 홍보대사에 한국야구위원회(KBO) 최우수선수(MVP) 출신 SSG랜더스 야구선수 김광현 등 6명을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 야구선수 김광현은 SSG랜더스 소속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전국 야구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날 야구선수 김광현과 함께 위촉된 탤런트 권혁수, 개그맨 김원훈, 가수 김수찬, 가수 김미소, 시민 이문형 등 인천시 홍보대사 6명은 2년간 인천의 가치를 높이고 시정을 홍보하며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탤런트 권혁수와 개그맨 김원훈은 모두 인천 출생으로 각종 예능과 방송, 유튜브 활동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천에서 중·고교 학창 시절을 보낸 가수 김수찬은 코로나 극복 응원 영상 등 인천 시정 홍보영상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지난달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이다. 가수 김미소는 인천시민이자 2007년 ‘깜빡 세월만’으로 데뷔해 현재까지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가수이다. 마지막으로 시민홍보대사 이문형은 인천 대표 태권도선수 출신으로 애향심을 가지고 지역 체육 분야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재 인천시 홍보대사로는 전 축구선수 이동국, 힙합 그룹 리듬파워, 개그맨 장용 등 유명인 13명과 시민홍보대사 4명이 활동 중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시정 친밀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새로운 얼굴로서 인천을 널리 알리는데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4-03 16:56:1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R 조기 탈락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적막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지난 14일 귀국했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단은 이날 오후 2시 도쿄 나리타공항을 출발해 오후 5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땅에 떨어진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하며 인천공항을 출발한지 딱 열흘만이다. 열흘은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9일 첫 상대인 호주에게 패한 것이 치명타로 다가왔다. 같은 B조인 일본이 전력상 한 수 위임을 고려하면 호주, 체코, 중국을 꺾고 조 2위로 8강에 오르는 것이 현실적이었다. 즉 호주에게 패하는 순간 8강 진출은 무산된 것이나 진배 없었다. 마운드가 문제였다. 김원중(롯데), 양현종(KIA) 등이 피홈런을 허용하며 대표팀 마운드는 붕괴됐다. 마무리인 고우석(LG)도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했다. 이의리(KIA), 김윤식(LG) 등은 제대로 써먹지도 못했다. 일본전은 참담함 그 자체였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3점을 선취하며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영건들이 볼넷을 내주며 줄줄이 무너졌고 결구 4대 13으로 참패했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다는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겠다. 콜드게임을 당하지 않은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이후 3차전에서 체코를 7대 3으로 누르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으나, 호주가 체코를 잡고 조 2위(3승1패)를 확정하면서 8강 진출의 '경우의 수'는 소멸됐다. 중국전에서 22대 2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역대 WBC 한 경기 최다 득점과 최다 점수차 승리 기록을 경신했으나 8강 진출 실패로 의미를 잃었다. 한국은 2006년 제1회 대회에선 4강에 진출했고, 2009년 2회 대회는 결승전에 올라 준우승을 일궜다. 2013년, 2017년 대회에선 각각 첫 경기 상대인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에 충격패하며 연거푸 1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그렇게 WBC 3연속 1라운드 탈락을 확정한 대표팀은 13일 중국전을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따로 인터뷰나 기념 사진촬영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인천공항을 떠났다. 이강철 감독만이 마이크 앞에 섰다. 이 감독은 “죄송하다.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선수들은 앞으로도 야구를 해야하니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저를 비난해 달라. 선수들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이징올림픽의 영웅 김현수(LG)와 김광현(SSG)이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국가대표 은퇴 선언이다. 김현수는 중국전이 끝난 직후 “후배들에게 이 자리를 물려주고 싶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많이 나오셨던 선배들께는 위로의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아닌 분들이 많이 쉽게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아쉽다. 우리와 같은 야구인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에 더 아쉽게 생각한다”는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김현수에 이어 김광현도 은퇴 선언에 동참했다. 김광현은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금까지 국가대표 김광현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현수와 김광현은 모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김광현은 그해 8월 22일 베이징올림픽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의 결승행을 견인했다. 김현수는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대타로 나와 이와세에게 기적 같은 적시타를 때려내며 화제의 인물이 됐다. 한국 야구사의 황금기였고,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다. 김현수는 총 10번의 국제대회에 나왔고, 김광현은 7번의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한국야구의 중흥을 이끌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5 12:01:35[파이낸셜뉴스] 한국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직후 참담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각 선수들마다 분노와 수치감, 당혹감을 그대로 표출하며 경기장에서 빠져나가 버스에 몸을 싣었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2차전 일본전에서 4-13으로 패했다. 7회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박세웅이 좌익수 플라이로 다음 타자를 처리하지 못했다면 중국도 당하지 않은 콜드패를 한국이 당할 뻔 했다.그만큼 치욕스러운 경기였다. 정상적인 인터뷰는 당연히 불가능했다. 경기가 끝난 뒤 대부분의 선수는 말없이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을 지나갔다. 오타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포효했던 선발 김광현도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카메라를 지나갔다. 비록, 홈런을 허용했지만 2이닝 1실점으로 그나마 가장 나은 투구를 선보인 원태인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취재진 앞을 지나쳤다. 박병호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팀에서 유일하게 2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도 입을 열지 않았다.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취재진 앞을 지나갔다. 계속된 인터뷰 요청에 그저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한국은 11일 하루 휴식한 뒤 체코(12일), 중국(13일)과 경기로 조별리그를 마친다. 하지만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한국의 2R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체코가 호주를 잡아주고, 한국이 남은 경기를 모두 잡은 뒤 다음 경우의 수를 바라보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한국으로서는 남은 경기들이 이겨도 환영받지 못하는, 진다면 대참사로 기록될 괴로운 시간 일수밖에 없게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1 00:41:40[파이낸셜뉴스] 노장 김광현이 1회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3월 10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WBC 1R 일본과의 2번째 경기에서 선발등판한 김광현은 1회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백미는 3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와의 승부였다. 대한민국 투수 중 첫 번째로 국가대표 경기에서 오타니를 상대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주눅들지 않았다. 바깥쪽 꽉찬 직구로 오타니를 유인했다. 4구째 바깥쪽 148km/h 꽉찬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볼 카운트 3-2에서 전매특허인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김광현은 2회 첫 타자 무네타카까지 3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냈다. 2이닝 동안 무려 5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김광현이 초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간판타자 이정후도 다르빗슈에 지지 않았다. 1-1에서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선상의 2루타성 타구를 보냈다. 살짝 벗어난 아쉬운 타구였다. 바로 4구째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을 밀어쳐 잘 맞은 좌익수 플라이를 보냈다. 분명 버거운 상대지만 한국의 간판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0 19:31:23유통업계가 가을 행락철을 맞아 스포츠 관련 상품과 연계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24는 SSG 랜더스 김광현 선수의 이름을 내세운 '김광현 KK도시락'(사진)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KK도시락은 김광현 선수 이니셜 'KK'에서 상품명을 따왔다. 이 도시락은 김광현 선수가 실제로 좋아하는 반찬들로 구성됐다. 소불고기, 호박볶음, 어묵야채볶음, 미역줄기볶음, 치킨가라아게, 치킨너깃, 해물완자, 웨지감자, 꼬마돈가스 등 10가지 반찬이 담겼다. 이마트24는 김광현 KK도시락 출시 기념 프로모션도 연다.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김광현 KK도시락 2000개를 기부할 예정이다. 정현우 이마트24 파트너는 "앞으로도 SSG 랜더스 야구단과 함께 관련된 이벤트와 기부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GS25는 지난달 23일 축구선수 손흥민이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구단과 공식 라이선스 계약 체결했다. GS25는 축구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붐이 월드컵 등으로 올해 연말까지 크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는 토트넘과 연계해 축구 경기 등 스포츠를 관람하며 즐겨 먹는 치킨, 간편식 등 총 30여종의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GS25가 분석한 최근 2개년(21년~22년 8월)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국가 대항전 등 주요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기간 편의점 맥주, 치킨, 간편식 등의 매출은 평시 매출 대비 최대 2배가량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실장은 "스포츠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 행사 등을 선보이는 등 편의점이 스포츠 붐과 건강한 응원 문화를 선도해 가는데 앞장 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커피전문점 할리스는 가을 행락철을 맞아 골프공과 골프티 세트, 핸들 파우치, 릴타월 등으로 구성된 할리스골프 굿즈 3종을 출시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일상생활과 밀접한 MD 상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할리스 골프 굿즈는 트렌디한 디자인에 일상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으로 다채롭게 구성해 MZ세대 골퍼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0-02 18: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