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설레죠. 바람에 대비해 녹다운 샷도 연습하고 영어도 배우고 있어요.” 오는 10월8일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에서 아우디콰트로컵 월드파이널 대회가 열린다. 전 세계 아우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 대회에는 30개국에서 2명씩 선발된 대표들이 모여 결전을 치른다. 김기수씨(46)는 지난 6월 국내 결선대회에서 우승,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의류업체 ㈜더프렌즈의 대표이사인 김기수씨는 “현지에 가면 캐디와 말이 통하지 않는 게 가장 큰 핸디캡”이라면서 “요즘은 핵심적인 전문 용어도 배우고 새로운 샷도 연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 섞인 말과는 달리 그는 국내 아마추어 고수 중 최상급에 속한다. 베스트 스코어는 경기 안산 제일CC에서 기록한 8언더파 64타다. 구력은 이제 8년째. 실력에 비하면 짧은 편이다. 골프채를 잡은 지 2년 만에 싱글 핸디캡 수준에 오른 타고난 골퍼다. “처음에는 아무도 없는 새벽에 천변에 나가 어프로치 연습을 하곤 했어요. 5∼10m 간격으로 박스를 놓고 볼을 정확하게 떨구는 걸 익혔죠.” 지금도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사무실에서 퍼팅 연습을 하는가 하면 긴 봉대를 이용해 스트레칭도 한다. 몸이 유연해야 자연스러운 스윙이 가능하고 그래야 거리도 많이 난다는 게 김대표의 설명이다. 세심한 성격도 골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사춘기 때부터 수석 모으기를 했어요. 좀 유별났죠. 남들 눈에는 다 같이 보이는 돌도 제 눈에는 다르게 보였던 거예요. 이처럼 세심하다보니 퍼팅 실력이 좋은 것 같아요.” 그는 골프 룰과 매너에 엄격하기로 소문도 자자하다. “골프는 오케스트라처럼 동반자들과 화음을 맞추는 게 중요해요. 실력이 아니라 매너로 말이죠.” 캐디피를 줄 때도 언제나 봉투에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김대표는 “세계 대회에 나가 한국이 골프 실력뿐만 아니라 매너와 에티켓에서도 선진국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2006-09-07 17:14:09[파이낸셜뉴스]법무법인 세종은 공정거래 분야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의 김기수 전문위원을 영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세종에 따르면 김기수 전문위원은 약 19년간 공정위에 몸담으며 시장감시국, 경쟁정책국, 기업거래정책국, 서울사무소 등 다수 부서에서 '조사업무' 중심으로 경력을 쌓았다. 제조업·서비스업·건설하도급·소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건 조사 실무를 담당했고, 경쟁정책과와 부위원장실 비서관 등 주요 요직도 거친 바 있다.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공정거래법무를 전공해 석사 학위를 취득한 김 전문위원은 공정거래법을 비롯해 하도급법, 대규모유통업법, 가맹사업법 등 공정거래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 세종은 그가 보유한 실무적 통찰력과 법률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새 정부가 ‘공정과 상생의 시장질서 구축’을 핵심과제로 제시하는 등 갑을문제 및 기업집단에 대한 규제 강화가 예상된다"며 "기업들이 새로운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7-16 17:12:51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 철강·화학의 대표 기업인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량으로 저감하고 핵심 원료와 연료를 경제성 있게 확보해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LG화학, 한국화학연구원, 경상북도 등과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이하 CCU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사업(이하 CCU메가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CCU 컨소시엄은 포항제철소를 실증 부지로 제안해 2024년 10월 과기정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올해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내년 실증사업 시작이 목표다.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은 포항제철소 제철공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활용해 합성가스(일산화탄소+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렇게 생산한 합성가스는 지속가능항공유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외부 판매하거나 제철공정으로 다시 투입해 쇳물을 만들기 위한 철광석의 환원제로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과 협력해 제철소 부지 및 부생가스를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메탄올 합성 등 제철공정 탄소저감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또한 LG화학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일산화탄소 및 수소로 전환하는 메탄건식개질(DRM) 기술 실증을 담당한다. LG화학은 2023년 충남 대산에 1000t 규모의 DRM 파일럿 공장을 구축해 독자기술로 개발된 공정과 촉매 기술을 검증 및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초격차기술'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술과 사업전략간 연계를 강화하는 'Corporate R&D'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CCU메가프로젝트 연구개발도 그룹의 연구-기술-사업 부문의 고유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역량을 집중해 미래 새로운 사업기회로도 연계 가능성을 찾을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CCU메가프로젝트 외에도 철강, 에너지소재 및 신사업 분야 주요 기술을 개발하는 대형 융합과제인 '초격차 그룹혁신과제'를 현장과 연구소가 협업해 원팀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성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LG화학 CTO 이종구 부사장은 "이번 LG화학과 포스코홀딩스 간의 협력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철강과 화학 산업이 함께 주도하는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CTO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5-07 18:15:50[파이낸셜뉴스]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 철강·화학의 대표 기업인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량으로 저감하고 핵심 원료와 연료를 경제성 있게 확보해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LG화학, 한국화학연구원, 경상북도 등과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이하 CCU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사업(이하 CCU메가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CCU 컨소시엄은 포항제철소를 실증 부지로 제안해 2024년 10월 과기정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올해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내년 실증사업 시작이 목표다.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은 포항제철소 제철공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활용해 합성가스(일산화탄소+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렇게 생산한 합성가스는 지속가능항공유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외부 판매하거나 제철공정으로 다시 투입해 쇳물을 만들기 위한 철광석의 환원제로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과 협력해 제철소 부지 및 부생가스를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메탄올 합성 등 제철공정 탄소저감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또한 LG화학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일산화탄소 및 수소로 전환하는 메탄건식개질(DRM) 기술 실증을 담당한다. LG화학은 2023년 충남 대산에 1000t 규모의 DRM 파일럿 공장을 구축해 독자기술로 개발된 공정과 촉매 기술을 검증 및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초격차기술’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술과 사업전략간 연계를 강화하는 ‘Corporate R&D’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CCU메가프로젝트 연구개발도 그룹의 연구-기술-사업 부문의 고유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역량을 집중해 미래 새로운 사업기회로도 연계 가능성을 찾을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CCU메가프로젝트 외에도 철강, 에너지소재 및 신사업 분야 주요 기술을 개발하는 대형 융합과제인 ‘초격차 그룹혁신과제’를 현장과 연구소가 협업해 원팀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성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LG화학 CTO 이종구 부사장은 “이번 LG화학과 포스코홀딩스 간의 협력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철강과 화학 산업이 함께 주도하는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LG화학은 기존 산업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산업의 탄소 저감 및 지속 가능한 혁신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도전과 도약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CTO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LG화학과 포스코그룹이 협력하는 CCU메가프로젝트 컨소시엄은 탄소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CCU메가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검토를 통과해 본사업을 시행하게 되면 탄소포집 및 활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전문 인력 양성 및 산학연 신규 협력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청년 취업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 실증설비 건설 및 운영에 따른 투자를 통해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5-07 08:52:05LS전선이 미국에 총 6억8100만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대규모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 착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다. ■LS전선, 1조 투자해 美에 제조 공장 LS전선은 자회사 LS그린링크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제조 공장을 착공했다고 29일 밝혔다. LS전선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의 공급망 자립 전략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전환을 이끄는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내 해저케이블 생산 인프라가 극히 제한적인 만큼, 현지 조달 확대와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공장은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약 12만 평) 부지에 들어서며, 연면적은 약 7만㎡(약 2만 평) 규모다. 오는 2027년 3·4분기 완공, 2028년 1·4분기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며 향후 글로벌 수요에 따라 설비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공장이 완전히 가동될 경우 예상 매출액은 연간 6억~7억달러(약 8600억~1조원) 수준이며, 영업이익률도 상당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생산 설비에는 201m 높이의 수직연속압출가교설비(VCV) 타워와 전용 항만시설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고압직류(HVDC)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운송, 공급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특히 VCV 타워는 버지니아주 내 최고층 구조물이자, 필라델피아에서 샬럿 사이 동부 해안권에서 가장 높은 산업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 이번 공장 건설로 지역사회에는 33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글로벌 해저사업 공급망 중심축 구축 LS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동을 아우르는 글로벌 해저사업 공급망의 중심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과 LS에코에너지와의 사업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는 "LS그린링크 공장 건설은 LS전선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수 LS그린링크 법인장은 "이미 유럽 수출용 18개월치 물량을 확보했다"며 "미국의 지난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한국 연간 전력 수요(62기가와트(GW))의 절반인 32GW에 달하며, 2030년에는 120GW로 세 배 이상 증가할 전망으로 케이블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LS그린링크의 착공은 버지니아의 혁신과 제조 경쟁력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수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사업에 미칠 영향은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분야에 소극적인 데다가 케이블 원료인 구리에 대해서도 품목별 관세를 예고한 바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구 대표는 이날 착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구리에 대한) 수요와 공급간 괴리가 있다"며 "가격적인 측면에서 조금 문제가 생길 수 있으나 생각 이상의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29 18:14:55한국수력원자력은 사내벤처 '딥아이'가 인공지능(AI) 기반 비파괴검사 기술로 보조계통 열교환기 전열관 와전류검사 신호평가자격검증 체계인 'BOPH-A'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BOPH-A는 한수원 중앙연구원이 개발한 엄격한 자격검증 체계로, 원자력발전소 보조계통 열교환기 전열관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술의 정확도를 분석해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국내 기업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BOPH-A를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딥아이는 BOPH-A 자격 획득에 앞서 AI 기반 증기발생기 비파괴검사 기술에 대해 미국 전력연구소(EPRI)의 AAPDD(Automated Analysis Performance Demonstration Database) 인증도 확보한 바 있다. AAPDD는 비파괴검사 데이터 분석에 관한 국제 인증으로, 글로벌 산업의 기술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로써 딥아이는 원전의 핵심 설비인 증기발생기와 보조계통 열교환기에 대한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원전 비파괴검사 시장에서 주도적 입지를 확보하고,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원전 시장 진출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김기수 딥아이 대표는 "한수원의 40년간 축적된 방대한 비파괴검사 데이터와 딥아이의 독자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검사 기술이 BOPH-A와 AAPDD 두 가지 핵심 인증을 모두 획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우리 기술이 국내는 물론 해외 원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임을 입증한 성과로, 원전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비파괴검사는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검사 일관성을 높여 원전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딥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원전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딥아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소기업 제도에 따라 2,000번째 연구소기업으로 공식 등록된 기술 중심 기업이다. 울산 울주강소특구에 본사를 둔 딥아이는 한수원이 출자해 설립했으며, 한수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유범 기자
2025-04-29 18:11:30[파이낸셜뉴스]LS전선이 미국에 총 6억8100만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대규모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 착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다. ■LS전선, 1조 투자해 美에 제조 공장 LS전선은 자회사 LS그린링크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제조 공장을 착공했다고 29일 밝혔다. LS전선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의 공급망 자립 전략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전환을 이끄는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내 해저케이블 생산 인프라가 극히 제한적인 만큼, 현지 조달 확대와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공장은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약 12만 평) 부지에 들어서며, 연면적은 약 7만㎡(약 2만 평) 규모다. 오는 2027년 3·4분기 완공, 2028년 1·4분기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며 향후 글로벌 수요에 따라 설비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공장이 완전히 가동될 경우 예상 매출액은 연간 6~7억달러(약 8600억~1조원) 수준이며, 영업이익률도 상당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생산 설비에는 201m 높이의 수직연속압출가교설비(VCV) 타워와 전용 항만시설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고압직류(HVDC)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운송, 공급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특히 VCV 타워는 버지니아주 내 최고층 구조물이자, 필라델피아에서 샬럿 사이 동부 해안권에서 가장 높은 산업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 이번 공장 건설로 지역사회에는 33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글로벌 해저사업 공급망 중심축 구축 LS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동을 아우르는 글로벌 해저사업 공급망의 중심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과 LS에코에너지와의 사업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는 "LS그린링크 공장 건설은 LS전선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수 LS그린링크 법인장은 “이미 유럽 수출용 18개월치 물량을 확보했다"며 "미국의 지난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한국 연간 전력 수요(62기가와트(GW))의 절반인 32GW에 달하며, 2030년에는 120GW로 세 배 이상 증가할 전망으로 케이블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LS그린링크의 착공은 버지니아의 혁신과 제조 경쟁력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수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사업에 미칠 영향은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분야에 소극적인 데다가 케이블 원료인 구리에 대해서도 품목별 관세를 예고한 바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구 대표는 이날 착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구리에 대한) 수요와 공급간 괴리가 있다"며 "가격적인 측면에서 조금 문제가 생길 수 있으나 생각 이상의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29 12:05:51[파이낸셜뉴스] DB손해보험은 다올투자증권 지분 9.73%인 592만3990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수했다고 21일 공시했다.보유 목적은 '일반투자'라고 DB손보는 설명했다. 일반투자는 통상 경영권이나 경영참여 의도가 없는 단순투자를 말한다. 취득 단가는 3900원으로 블록딜 당일인 지난 17일 종가(3665원)보다 높다. DB손해보험은 이번 블록딜에 자기자금 231억원을 활용했다. DB손보가 취득한 물량은 기존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의 보유분으로, 이번 DB손보의 지분 취득으로 다올투자증권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된 분위기다. 지난 2023년 4월 김 대표 측은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집중적으로 회사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 같은해 9월에는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하고,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주주제안에 나섰다. 김 대표의 지분은 이번 매도로 기존 14.34%에서 4.62%로 내려갔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인수가 DB손보의 운용자산과 다올투자증권의 운용능력을 결합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자산운용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시장 정체와 규제 강화 국면에서 보험사가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 능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21 20:07:33[파이낸셜뉴스] 무려 2년 간 이어졌던 다올투자증권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 2대 주주로 알려진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측이 보유중인 지분 대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인 투자자가 보유중인 다올투자증권 주식 591만 68주를 순매도 했다. 이는 전체 지분의 9.7%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에선 사실상 김 전 대표측이 보유한 물량이라고 봤다. 다올투자증권 지분 14.34%를 보유한 김 대표는 그간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25.18%)측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대량 매도로 김 대표측 보유 지분이 5% 미만으로 감소하면서 그동안 이어졌던 경영권 분쟁도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23년 4월 김 대표 측은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집중적으로 회사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어 9월에는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하고,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주주제안에 나서는 등 이 회장을 견제해왔다. 그러나 올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가 제안한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된 이후, 올해 정기 주총에서는 별다른 주주제안을 하지 않았다. 당시 김 대표는 “현 시점에서 주주행동을 이어가기 보다는 회사가 경영 쇄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에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회사가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라며 주주제안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측의 보유 지분 엑시트로 DB손해보험이 다올투자증권의 새로운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날 DB손보는 다올투자증권 지분 9.73%인 592만 3990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DB손보는 공시에서 보유목적을 경영권이나 경영참여 의도가 없는 '일반투자'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특별 관계자였던 세코그룹, 오투저축은행, 흥국저축은행의 관계사인 인베스터유나이티드 지분도 9.35%로 증가해 주요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올 초 세코그룹은 다올투자증권의 3대주주로 새롭게 등장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세코그룹은 1966년 기아그룹 창업주 고(故) 김철호 회장 사위 배창수 회장이 세운 서울강업사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이들은 계열사 오투저축은행·흥국저축은행·인베스터유나이티드를 활용해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매입했다. 세코그룹 지분은 6.94%였는데, 이번에 오투저축은행을 통해 3%정도 증가한 것이다. 다만 오투저축은행·유나이티드인베스터측은 경영권 분쟁과는 관련 없는 투자 차원으로 지분을 확보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측 고위 관계자는 "오투저축은행에서 자산운용차원에서 투자 한 것이고, 전략적투자자, 1~2대주주간 이슈가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2대주주한테 받아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경영권 분쟁 취지는 아닌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5-04-21 13:38:11[파이낸셜뉴스] 포스코홀딩스가 전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주재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그룹기술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에서 나온다”며 “초격차 기술로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사업 수익 증대로 연결해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고 초일류 소재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장회장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조직간 시너지를 내고 사업전략과 연계한 기술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Corporate R&D’ 체제를 구축해 기술 절대우위를 확보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그룹혁신과제’ 운영을 통해 그룹 핵심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AI를 사무, 연구 등 적재적소에 적용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인화 회장과 주요 사업회사 대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한 그룹 기술 담당 임원들이 참석해 철강, 에너지소재, 차세대 핵심원료 등 기술전략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전략 실행을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철강 분야에서 포스코그룹은 고부가 제품의 생산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할 혁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위한 비용 절감기술 개발은 물론, 경제적인 관점에서의 탄소 저감 기술개발에서도 성과를 낼 계획이다. 에너지소재 부문에서는 아르헨티나, 광양 리튬 공장 등 최근 준공 후 가동을 시작한 이차전지소재 공정을 조기 안정화하고, 원가를 절감해 캐즘 극복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전고체 전지용 소재 등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개발로 조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장 회장은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사업에 대해 “공정 효율 증대와 원가 절감을 위해 기술 개발 및 투자 계획을 정교하게 수립해 수행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연구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Corporate R&D’ 체제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Corporate R&D체제를 통해 R&D,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술과 사업전략간 연계를 강화하고 실효성과 성장성이 큰 과제 중심으로 기술개발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에너지소재 등 핵심사업과 신사업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주요 기술들을 ‘초격차 그룹혁신과제’로 선정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경영비전을 선포하며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를 선정하는 등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포스코홀딩스는 하반기에도 그룹기술전략회의를 개최해 주요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혁신과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이 가능한 신규 과제들을 검토할 계획으로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28 10: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