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완성되면서 본격적인 비대위 활동이 시작된다.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과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등이 비대위원으로 영입되면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원내에선 경제전문가로 꼽히는 초선의 김종석 의원과 재선의 박덕흠 의원이 참여하게 된다. 한국당은 24일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 인선을 공개한 뒤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쳤다. 비대위는 당헌에 따라 위원장 1인을 포함한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한 뒤 상임전국위 의결을 거친다. 김병준 위원장은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초선의 김종석, 재선의 박덕흠 의원이 포함된 원내 인사와 나머지 외부 영입 인사들로 채운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외부 영입 인사로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와 최저임금 관련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인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이,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도 참여한다.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비대위 대변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수희 대변인이나 정현호 이사장 모두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시절부터 당과 관련된 일에 종사한 바 있다. 경제전문가 또는 청년, 여성, 지역 등 각 분야별로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한국당은 비대위 체제의 본격 가동을 통해 이념적 유연성 확보를 통한 개혁을 추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당 혁신비대위 체제 출범하면서 쇄신과 혁신의 대장정을 시작하게 된 만큼 이제 치열한 토론과 논쟁으로 당의 노선을 현실에 맞게 재정립해야 한다"며 "낡은 이념에 얽매인 왜곡된 시각을 교정할 수 있도록 스스로 경직된 이념 굴레에 가두기 보다 새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지금 혁신 비대위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사 흐름에맞고 국가 발전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고 반드시 가져야 할 가치를 정립해야 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누가봐도 저분이 하는 행동은 당이 새롭게 세운 가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가 스스로 경계하면서 도저히 이 당엔 몸 담을 수 없다 하는 분은 스스로 떠날 것"이라며 "그런 분에 대해선 여러가지 시스템에 의한 결과나 결론들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해 시스템에 의한 인적쇄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원내외에 여러 의견들을 모아 필요하다면 당헌당규와 이런 부분들을 정비해 새로운 기치와 깃발 아래,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하겠다"며 "그런 큰 자리를 놓고 서로가 경쟁을 하면 이 당에서 어느 계파, 또 어떤 계열이라고 하는 문화가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8-07-24 16:27:23중소기업·소상공인 사용자위원인 김문식, 김대준, 김영수, 박복규 위원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사퇴했다. 이들은 2018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중재안에 대한 표결 결과 금년도 보다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된데 대해, 우리 분노를 금할 길이 없어 우선 중소기업·소상공인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전하며, 정권의 거수기로 전락한 최저임금위원회를 사퇴한다고 16일 밝혔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최저임금 심의기구다. 하지만 공익위원 측은 새정부 공약과 포퓰리즘적인 정치 논리에 의한 정권의 하수인, 소위 아바타 역할만 하였을 뿐 최저임금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과연 진정성을 가지고 임했던 것인지 심히 의심럽다고 사용자 위원들은 밝혔다. 이들 위원들은 "최저임금 결정에 앞서 공익위원에서 제시한 최저임금안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에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목소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최저임금 결정 최종일에 공익위원 중재안에 대한 표결로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최저임금위원회의 운영방식을 교묘히 악용했다"면서 "공익위원과 근로자위원 측의 사전 밀실 합의에 의한 산물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들 정도로 편향된 중재안이었으며, 그에 따라 결정된 최저임금 역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배려없는 무책임한 결정이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저임금은 단지 10원, 100원, 1000원의 숫자 놀음이 아닌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에겐 생계가 걸린 문제이고, 최저임금을 주는 사용자에게도 사업의 존폐, 즉 생존이 달린 문제라는 점에서 현재 최저임금위원회가 진정 최저임금에 절실한 노동자,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는 소수로만 구성된 채, 최저임금과는 무관한 귀족노조가 주축인 양대 노조, 대기업 위주로 운영되어 정부의 눈치보는 경총을 중심으로 구성된 현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현 최저임금위원회 내에서 무력감과 회의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무의미한 최저임금위원회는 해산하고, 정권 눈치보지 않는 소신있는 공익위원, 최저임금 노동자를 진정으로 대표할 수 있는 근로자위원,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표할 수 있는 사용자 위원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정치 논리로부터 독립적이고 진정 최저임금 노동자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최저임금을 결정할 수 있는 최저임금위원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선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정부의 직접 보조 및 사회보험금 보조의 경우 신용불량 등 다양한 사유로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 근로자들도 많다는 점을 감안해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업체가 아닌 근로자에게 근로장려금 형태로 지급해줄 것을 건의했다. 신용카드수수료 인하 및 세제 혜택 역시 다양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운영형태 등을 고려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 등을 제한하지 않고, 모든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두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7-07-16 15:37:58KR선물이 영업 전문가인 오성만 부사장과 김대준 이사를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영업 총괄관리, 김 이사는 리테일 영업을 담당한다. 오 부사장은 한맥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에서 영업업무를 담당했다. 김대이사는 한맥투자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을 거쳤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6-03-31 11:12:16“‘옵티컬 트랙패드(OTP)’와 휴대폰 플래시렌즈 사업부문 강화를 통해 매출 1100억원을 돌파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등 올해를 외·내형적으로 모두 성장하는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것입니다.” 김대준 크루셜텍 부사장(48)은 8일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나노소자특화팹센터(KANC) 안에 위치한 크루셜텍 연구개발(R&D)센터에서 기자를 만나 “휴대기기 입력장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크루셜텍의 주력 사업영역은 2006년 독자기술로 구현한 OTP. OTP는 휴대기기에 장착된 패드에서 나오는 빛이 사용자 지문의 음양을 인식해 컴퓨터 마우스처럼 커서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치이다. 이 회사 OTP는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림(RIM)사의 ‘블랙베리’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 휴렛팩커드(HP), 샤프 등의 스마트폰에 장착돼 온 OTP는 출시한 지 2년이 채 안 된 지난해 말 누적 판매량 2000만개(1300억원)를 돌파했다. 김 부사장은 “모토로라의 차세대 스마트폰 모델을 비롯해 출시 대기 중인 OTP 탑재 제품이 상당수 있다”며 “제품 출시일정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80%에서 최대 10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휴대기기 시장의 빠른 발전에 발맞춰 터치방식이 주도하고 있는 입력장치 시장에서 OTP의 비중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터치방식은 ‘감성적’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업무용 등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가 기업업무 등 일상생활 전반에 적용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OTP의 터치방식은 ‘보완재’이자 ‘대체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OTP의 경우 크루셜텍이 200여개의 원천기술을 모두 특허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는 크루셜텍의 성장과 직결된다. 크루셜텍은 시장 확대에 대응해 오는 4월 충남 천안에 약 3305㎡(1000평) 면적의 제2공장을 완공하고 월 1000만대 규모의 OTP 생산체제를 갖춘다. 김 부사장은 “휴대기기 입력장치 부문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회사 내 사용자 환경(UI)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오는 6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OTP 시장의 선구자이자 개척자로서 올 한 해 명실상부한 세계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2010-02-09 22:33:28“‘옵티컬 트랙패드(OTP)’와 휴대폰 플래시렌즈 사업부문 강화를 통해 매출 1100억원을 돌파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등 올해를 외·내형적으로 모두 성장하는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것입니다.” 김대준 크루셜텍 부사장(48)은 8일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나노소자특화팹센터(KANC) 안에 위치한 크루셜텍 연구개발(R&D)센터에서 기자를 만나 “휴대기기 입력장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크루셜텍의 주력 사업영역은 2006년 독자기술로 구현한 OTP. OTP는 휴대기기에 장착된 패드에서 나오는 빛이 사용자 지문의 음양을 인식해 컴퓨터 마우스처럼 커서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치이다. 이 회사 OTP는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림(RIM)사의 ‘블랙베리’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 휴렛팩커드(HP), 샤프 등의 스마트폰에 장착돼 온 OTP는 출시한 지 2년이 채 안 된 지난해 말 누적 판매량 2000만개(1300억원)를 돌파했다. 김 부사장은 “모토로라의 차세대 스마트폰 모델을 비롯해 출시 대기 중인 OTP 탑재 제품이 상당수 있다”며 “제품 출시일정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80%에서 최대 10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휴대기기 시장의 빠른 발전에 발맞춰 터치방식이 주도하고 있는 입력장치 시장에서 OTP의 비중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터치방식은 ‘감성적’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업무용 등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가 기업업무 등 일상생활 전반에 적용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OTP의 터치방식은 ‘보완재’이자 ‘대체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OTP의 경우 크루셜텍이 200여개의 원천기술을 모두 특허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는 크루셜텍의 성장과 직결된다. 크루셜텍은 시장 확대에 대응해 오는 4월 충남 천안에 약 3305㎡(1000평) 면적의 제2공장을 완공하고 월 1000만대 규모의 OTP 생산체제를 갖춘다. 김 부사장은 “휴대기기 입력장치 부문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회사 내 사용자 환경(UI)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오는 6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OTP 시장의 선구자이자 개척자로서 올 한 해 명실상부한 세계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2010-02-09 17:58:23[파이낸셜뉴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데 '추석'이라는 악재도 등장했다. 증권가에선 "추석 전에는 장이 좋지 않다"라며 방어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9일 증시 분석 플랫폼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추석 연휴 전 5거래일의 평균거래대금은 8조6000억원으로 연휴 전 10거래일의 평균거래대금(9조8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낮아졌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5거래일 동안 9조1000억원으로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수익률도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지난 2000년부터 2023년까지 24년 동안 연휴 전 5거래일의 수익률이 상승할 확률은 45.8%였다. 연휴 후 5거래일에는 상승 확률이 58.3%로 올라갔다. 올해는 예년보다 추석 전 약세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출 증가율 등 경기 모멘텀이 눈에 띄게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추석 연휴 전 주식시장은 대부분 소강 상태를 보인다. 주식 거래를 줄여, 쉬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투자 심리 때문"이라며 "그런데 올해는 시장에서 잠시 발을 빼려는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 미국 고용지표도 불안심리를 키우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33% 하락한 2535.93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2400선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포 매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스피가 지금처럼 2600선 이하에서 머무를 경우, 오히려 현재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연중 저점권을 하회하는 '딥밸류(Deep Value·초저평가)' 국면에 재진입했다"며 "현 지수대에서는 매도 실익이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코스피 2540대 기준,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8배로 지금 지수 레벨대는 거의 바닥에 다 온 구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전했다. 다만 주식 전략은 방어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충고한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단기 환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김대준 연구원은 "추석 연휴가 있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고, 당분간 전술에 큰 변화를 줄 필요도 없다"라며 "제약,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등 방어주 위주로 비중을 유지하는 게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추석 연휴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라며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적은 업종·종목들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09 16:11:39[파이낸셜뉴스] 전기차 화재 공포 확산 속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인 전기차 안전 종합 대책에도 관심이 모이면서 외국인들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3일 국내 전기차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를 공개토록 권고한 이후 3거래일 동안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2.44%), 삼성SDI(0.31%), SK이노베이션(0.29%)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또 2차 전지 소재 및 장비 업체인 한농화성(23.94%), 씨아이에스(16.67%), 이브이첨단소재(14.80%) 등도 급등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액체 전해질 배터리로는 위험성을 줄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고체 배터리는 일반적인 2차전지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구성 요소가 모두 고체로 이루어져 있어 액체 전해질 대비 높은 안정성을 보유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원인인 중국산 2차 전지 대신 국산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에 투자자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일주일동안(9~16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을 370억4670만원 가량 순매수하며 코스피 종목 가운데 상위 10위권(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에 올려놨다. 포스코퓨처엠도 248억2666만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을 412억3940만원 순매수하며 두 번째로 많이 산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과 기관들 역시 삼성SDI를 각각 322억2575만원, 203억4785만원 사들였다. 또 최근 정부 권고에 따라 국내에서 전기차를 제조·판매하는 모든 브랜드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면서, 2차전지주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공개 차량 가운데 절반 이상(62.3%)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의 제품으로 파악됐다. IBK투자증권 이현욱 연구원은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종별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고 정부는 전기차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9월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해외 사례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배터리 생산, 이용, 폐기, 재사용, 재활용 등 전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배터리 여권제도를 2026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전기차 판매 둔화로 인해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올 1~6월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 역산한 2차전지 시장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1% 상승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으로 자동차 판매량 둔화와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에 전기차(EV)·배터리 수요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2차 전지 소재 업체의 경우에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인기 차종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을 제시한다”면서 “업종 내에서 실적 안정성이 가장 뛰어나고 과거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투자자들 관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18 15:32:23"'역대급'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장이 무너졌다." "이렇게까지 주가가 떨어질 악재인지 모르겠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이 하루 만에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최악의 월요일'을 보냈다.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증권사의 일선 지점에서는 뾰족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어려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8.78%, 코스닥지수는 11.30% 폭락했다. 두 지수 모두 급락하면서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5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례없는 증시 급락에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증권사 지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 증권사 영업점 관계자는 "한국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이 폭락하는 상황이라 보유자산을 처분해야 할지, 그대로 들고 가야 할지 대응방식을 묻는 고객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폭락에 투자자들의 문의가 '뚝' 끊긴 지점도 있다. 다른 증권사 지점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팬데믹'이라는 이유라도 있었으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날까지의 시장은 비이성적인 폭락장"이라며 "단 이틀 만에 급락하면서 투자자들도 단체로 멘붕에 빠져 코로나 당시보다 문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시가 폭락하면서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긴급회의를 열기도 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공포 수준으로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된 때문이라는 진단이 주를 이뤘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지난 2011년 8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던 때와 비교하면서 "돌아보면 딱히 하락 요인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결국 최고조로 높아진 불안심리가 시장을 흔들어 놓은 결과였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반대매매 물량이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2일 기준 19조4225억원에 달한다. 하락장에서 주가가 떨어질 경우 담보가치 하락으로 강제매매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주가 하락이 반대매매로 이어지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추락하고 또다시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투자자는 서둘러 보유 중인 주식의 현금화에 나섰다. 지난 2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65%, 4.20% 급락하면서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본 것이다. 고액투자자 A씨는 "지난주 금요일 보유하던 주식 전부를 현금화했다"며 "당분간은 단기 상승이나 하락을 예측하지 않고, 주식계좌 잔액을 지키는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증시 낙폭에 따라 투자 방향을 정하려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개인투자자 최모씨(31)는 "이번 폭락장에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지인들의 패닉이 특히 극심한 것 같다"고 짚었다. 또 다른 투자자 김모씨(26)는 "하락장이 지속되면 평소 사고 싶었던 주식을 더 담아보려고 한다"며 "일부 종목은 '세일 기간'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05 18:17:42[파이낸셜뉴스] "'역대급'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장이 무너졌다." "이렇게까지 주가가 떨어질 악재인지 모르겠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이 하루 만에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최악의 월요일'을 보냈다.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증권사의 일선 지점에서는 뾰족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어려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8.78%, 코스닥지수는 11.30% 폭락했다. 두 지수 모두 급락하면서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례 없는 증시 급락에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증권사 지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 증권사 영업점 관계자는 "한국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이 폭락하는 상황이라 보유자산을 처분해야 할 지, 그대로 들고 가야 할 지 대응방식을 묻는 고객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갑작스런 폭락에 투자자들의 문의가 '뚝' 끊긴 지점도 있다. 다른 증권사 지점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팬데믹'이라는 이유라도 있었으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날까지의 시장은 비이성적인 폭락장"이라며 "단 이틀 만에 급락하면서 투자자들도 단체로 멘붕에 빠져 코로나 당시보다 문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시가 폭락하면서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긴급 회의를 열기도 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공포 수준으로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된 때문이라는 진단이 주를 이뤘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지난 2011년 8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던 때와 비교하면서 "돌아보면 딱히 하락 요인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결국 최고조로 높아진 불안 심리가 시장을 흔들어 놓은 결과였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반대매매 물량이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일 기준 19조4225억원에 달한다. 하락장에서 주가가 떨어질 경우 담보가치 하락으로 강제매매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주가 하락이 반대매매로 이어지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추락하고, 또다시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서둘러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한 현금화에 나섰다. 지난 2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65%, 4.20% 급락하면서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본 것이다. 고액투자자 A씨는 "지난주 금요일 보유하던 주식 전부를 현금화했다"며 "당분간은 단기 상승이나 하락을 예측하지 않고, 주식계좌 잔고를 지키는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증시 낙폭에 따라 투자 방향을 정하려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개인 투자자 최모씨(31)는 "이번 폭락장에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지인들의 패닉이 특히 극심한 것 같다"고 짚었다. 또 다른 투자자 김모씨(26)는 "하락장이 지속되면 평소 사고 싶었던 주식을 더 담아보려고 한다"며 "일부 종목의 경우 '세일 기간'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05 16:13:47[파이낸셜뉴스]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드리우면서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코로나 팬데믹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고려하면 낙폭이 지나치다면서 투매보다는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9배 밑돌아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8배(2일 기준)로 집계됐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가 9배를 밑돈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미국발 대선 불확실성, 기술주 조정 등에 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는 경기 침체 공포가 겹치면서 이날 하루 10% 넘게 빠지는 등 이틀 연속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경기 흐름이 더 나빠졌다는 신호를 보낸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연이은 폭락으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질대로 낮아졌다고 분석한다. 올해 코스피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인데 반해 지수는 현저히 저평가 수준이라 '과도한 낙폭'이라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6월 말 281원에서 지난 2일 303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2개월 선행 EPS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FICC리서치부장은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올해 90%, 내년 25.5%에 달하기 때문에 12개월 선행 EPS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코스피는 다운사이드 리스크보다 업사이드 포텐셜(주가 상승 잠재력)이 큰 구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기업 실적 탄탄...과거와는 달라 조정이 과하다고 판단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현재의 밸류에이션 상황이 과거 사례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선행 PER이 9배를 하회했던 시기는 금융위기(2008년), 유럽 재정위기(2012~2014년), 미중 무역분쟁(2018년), 코로나 팬데믹(2020년), 고강도 긴축(2022년) 등 위기가 발생했던 소수의 사례에 불과했다. 특히 당시에는 코스피 선행 영업이익이 급격한 하락 추세로 접어드는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상황은 공포 심리가 지나치게 드리워졌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고용시장 냉각으로 인한 미국 경기 침체 불안은 과도한 감이 있고, 최근의 주가 급락도 합리적인 매도보다는 투매에 가깝다"며 "대내외 변수들로 코스피 선행 영업이익이 급하향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 공포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아 그 확률을 높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승세는 미국 대선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의 장단기 금리차와 실업률 수준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 속도와 무관하게 금융시장의 '경기 침체(R)의 공포'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선 이후 정책 모멘텀을 상승 재료로 기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 성장률이 곧바로 두 번 연속 마이너스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갑론을박은 계속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여전히 견조한 기업실적을 통해 하방 지지력을 확보한 후 대선 이후 정책 모멘텀이 재확인되는 시점에 상승 추세 복귀를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조정 압력을 감안해도 밸류에이션상 저가 매수를 노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차 지지선인 2500에 근접한다면 낙폭 과대업종 중심의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극단적 공포 영역에 진입해 이번주 중에 반대매매 물량 출회로 2차 지지선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며 "2차 지지선 이하에선 저가 매수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05 11: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