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는 5~6일 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걷는 평화·생명의 길'을 주제로 '김대중 100년 평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김대중평화센터 등이 주관해 개회식, 기조 강연, 특별강연, 주한 외교사절 초청 강연,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먼저, 5일 오전 10시 영암 호텔현대 바이라한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선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개회사,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및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의 환영사,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베리트 레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 등 세계 저명인사들의 축하 영상이 소개된다. 본 행사에선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대한민국 100년, 김대중 100년', 자넷 잡슨 남아공 투투재단 CEO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의 화해와 평화: 한국에 대한 함의' 기조강연이 열린다. 이어 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문화정책이 한국 문화 예술과 한류 문화에 끼친 영향을 조명하는 테마토크쇼 '김대중과 한류 문화'가 진행된다. 이은 명필름 대표, 배우 장현성, 역사학자 전우용, 역사스토리텔러 썬 킴 등이 참여한다. 6일까지 이틀간 이어지는 특별강연에는 신냉전, 기후 위기,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 권위자들과 활동가들이 참여한다. 우선 5일에는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의 저명한 평화학 권위자인 올리버 리치몬드 맨체스터대 교수의 '미국-중국-러시아의 대결과 세계평화의 길' 특별강연이 열리고, 김명자(KAIST 이사장) 전 환경부 장관과 아시아 최초 헌법재판소에 기후헌법소원을 내 승소한 우리나라 기후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인류와 자연의 평화적 공생' 특별강연 및 토론이 진행된다. 6일 오전엔 세계적인 인공지능 전문가이며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이자 특임교수로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람직한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차상균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 일과 삶의 새로운 조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이어 오후엔 주한 외교사절 초청 특별 세션으로 안토니오 베네비데즈 동티모르대사가 '역사적 유대: 김대중과 동티모르'를, 게오르그 슈미트 독일대사가 '김대중: 독일인의 시각에서 본 그의 유산'을 특별강연한다. 한편 전남도교육청 주관으로 5일 '청소년 평화인권 토크 콘서트', 6일 '청소년 평화인권 골든벨 한마당', 연극 '나는 김대중이다' 상연 등이 계획됐다. 6일 오후 6시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평화콘서트에는 퓨전국악그룹 퀸, 락밴드 데이브레이크, 가수 송가인 등이 출연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평화페스티벌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의 상생과 공존,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모두 함께 되새기고, 세계적 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를 나누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3 08:51:3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 "지금 우리는 순간적으로 퇴행하는 역사의 현장을 목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역사의 발전을 믿으면서 온몸으로 이 퇴행을 맞는 중요한 계기가 만들어 좋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 김 전 대통령의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 그동안 해 왔던 여러 가지 일들과 국가의 역주행하는 것들, 특히 최근에 심지어 광복절까지도 이념화하는 것을 보면서 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말이 꼭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을 순간 해 봤다"고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김 지사는 "산업화하고 난 그 후유증으로 인한 지금 만들어진 경제 틀, 다시 역행하는 선출된 권력의 민주화에 대한 퇴행, 미완의 복지국가, 평화는 할 듯 할 듯, 될 듯 될 듯하다가 다시 후퇴하는 이런 모습 보면서 어쩌면 역사는 단기적으로, 순간적으로는 퇴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다만, 길게 봐서는 발전의 길을 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김 대통령께서 '나는 끝까지 국민과 역사를 믿었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우리는 순간적으로 어쩌면 퇴행하는 역사의 현장을 목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김 지사는 "제 사무실 책상에는 두 가지 물건이 놓여 있다"며 "하나는 40여 년 전에 제가 공직 처음 출발할 때 받았던 명패이고, 또 하나 물건은 22년 전에 김 전 대통령께서 청와대에서 대통령으로 계실 적에 청와대에서 모시면서 받았던 시계"라고 밝혔다. 그는 "이 두 가지 물건을 보면서 첫 번째 제 명패에서는 공직 처음 출발했을 때 초심, 두 번째로 22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던 탁상시계로부터는 실사구시를 포함한 대통령의 철학,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도정을 다잡고 앞으로의 공직생활도 일관되게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본다"고 말하며 "오늘 포럼을 통해서 그분께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묻는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21 16:12:2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6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정의와 민주, 인권과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15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전남도의회 이광일 부의장과 도의원,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도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헌화,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노벨평화상기념관 화합의 광장에 김대중 대통령의 사진과 어록을 미디어 타워를 통해 전시해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정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해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록 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대통령님께서 서거한 지 15년이 흘렀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기후 변화, 지방 소멸 등 새로운 위기까지 더해져 국민의 삶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전남도는 대통령님의 화합과 상생, 통합과 공존의 정신을 다리 삼아 도민과 함께 이 위기의 강을 건너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내다보는 대통령님의 탁월한 통찰과 혜안을 본받아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김대중 대통령의 신안 하의도 생가를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생가 주변에 조성 중인 '한반도 평화의 숲'과 연계해 하의도 일원을 동북아 평화의 성지로 만들고 있다. 오는 11월 목포와 영암 일원에서 세계적 석학의 강연과 다양한 문화행사로 구성된 '김대중 100년 특별 평화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6 11:40:0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과 서거 15주기를 기념하는 특별음악회를 오는 17일 오후 5시 전남대 민주마루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서거 이후 매년 추모식을 열고 있으며, 지난 2019년부터는 추모 음악회와 전시회 등을 거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음악회는 '미래를 향하여'를 주제로 광주시, 전남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김대중광주추모사업회가 주관한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이 운영하는 생활예술음악인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된 교향악단인 ACC시민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의미를 더한다. ACC시민오케스트라 공연은 김병무 지휘자와 나혜숙 소프라노, 윤병길 테너가 협연한다. 또 솔리스트앙상블(임해철 외 10명), 아버지 합창단(윤원중 지휘자 외 40여명)도 출연한다. 이들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을 비롯해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푸치니 오페라 중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오 나의 태양'·'공주는 잠 못 이루고',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김효근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손목인의 목포의 눈물', '베토벤 9번 교향곡 중 환희의 송가' 등을 연주한다. 이번 음악회는 무료 공연으로, 시민 누구나 티켓링크 누리집에서 1인당 최대 4매까지 예매해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 민주보훈과로 문의하면 된다. 아울러 광주문화재단은 연계 행사로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드라마 콘서트 '평화의 별, 통일의 강-인동초 사랑'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고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드라마 콘서트' 형식의 작품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일대기를 변사 이황의의 해설과 함께 바리톤 고성현, 테너 장주훈, 소프라노 권로, 가수 신형원, 소리꾼 이영태 등이 무대를 꾸민다. 여기에 코리아모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인동초 사랑 합창단이 협연한다. 공연은 만 7세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며 홍보물에 나온 QR코드를 통해 1인당 최대 4매까지 예매를 할 수 있다. 5인부터는 광주문화재단 예술누리팀으로 예매하면 된다. 또 동구 궁동 향담갤러리에서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고 김대중 대통령 추모전시회 '당신이 그립습니다'를 연다. 서기문·조현수 작가의 고 김대중 대통령과 관련된 역사화, 사진 등 50점을 관람할 수 있다.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시민들이 이번 음악회를 통해 김대중 정신을 잇고 잘 사는 도시 광주를 만드는 데 함께 해 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2 11:34:3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신안 하의도 김대중 대통령 생가와 여수 달마사 소장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 장흥 대원사 소장 불교전적 등 7건을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신안 김대중 대통령 생가는 1924년 출생한 김대중 전 대통령(1924~2009)이 하의보통학교(4년제)를 다니다가 1936년 목포로 이사 가기 전까지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성장했던 곳이다. 인권과 평화의 정신을 키웠던 공간으로, 생가는 역사 인물 유적 및 섬 지역 전통민가의 특성을 갖췄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역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용서와 화해,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며 분단 이후 최초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가치를 수호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여수 달마사 소장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은 불교 의식집으로, 예념문(禮念文)과 참법(懺法)을 집성한 것이다. 죽은 사람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아미타불에게 지극한 마음을 가지고 죄업을 참회하는 법회의 절차를 수록하고 있다. 여수 달마사 소장본은 보관상태가 양호하고 초간본 형태를 잘 반영하고 있다. 또 책을 펴낸 사람과 날짜, 장소 등을 기록한 간기가 잘 남아 있어 불교문화사와 인쇄문화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는 평가다. 장흥 대원사 소장 불교전적은 기존 도 유형유산 339호 장흥 대원사 소장 십현담요해에 동화사판 묘법연화경, 보문사판 묘법연화경, 선원제집도서 등 총 3책을 추가하고 명칭을 변경했다. 추가된 불교 전적은 15세기 간행된 것으로, 인쇄 상태가 양호하며 잔존본이 희귀해 불교사 및 서지학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나주 여재각 △보성 광주이씨 영모재 △강진 황대중 정려유적 △강진 김억추 신도비와 현무묘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화합을 이끈 김대중 정신의 출발점이 된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비롯해 지정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그 역사적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겠다"면서 "앞으로도 문화자원을 발굴·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순천 금룡사 소장 지장보살본원경 △여수 한산사 지장시왕도 △해남 방죽샘과 중수비 △해남 남천교 및 어성교 중수비와 청류정 표석 △화순 용암사 목조보살좌상 △나주 척서정 △장흥 열호재 △장흥 수의봉 위원량 망곡 암각시문 8건을 문화유산 지정 예고했다.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8 08:58:34[파이낸셜뉴스]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내년 1월 개봉한다. 제작사 명필름과 시네마6411에 따르면 이 영화는 김대중 평화센터의 기획을 출발로 영화제작사 명필름과 ‘노무현입니다’를 제작·배급한 최낙용 대표가 제작을 맡고, ‘노회찬6411’의 민환기 감독이 연출했다. ‘길위에 김대중’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필사의 발걸음과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을 기록한 영화다. 미공개 자료들과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를 끌어 모으고 그와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영화 상영위원회’는 설자리가 사라진 다큐멘터리 영화의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 확보와 새로운 상영공간 개척을 위해 오는 11월 1~31일 한달 간 텀블벅 펀딩을 진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26 08:23:16[파이낸셜뉴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초 부친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형사보상금 중 상당액을 가상자산(코인) 매입에 사용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코인 매입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국회의원 코인 거래와 관련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사회통념상 도의적 측면에서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코인 투자 배경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상속받으며 발생한 17억원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코인 투자를 시작했고, 올 2월 1억1000만원어치 코인을 매입해 현재 가치로 약 9000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야 국회의원들의 코인거래 이해충돌여부를 심사중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가 언론을 통해 김 의원의 누적 매입금액(10억원)과 거래 횟수(100회)를 공개해 논란이 일자 스스로 내역을 밝힌 것이다. 본지가 김 의원의 지난해와 올해 공직자재산공개 내역 분석결과, 코인 매입 자금인 1억1000만원의 자금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기준 김 의원은 보유현금이 1026만원에 불과해 상속세 분납이 어려웠고, 오히려 생활비 충당을 위해 약 1억9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올 3월 재산공개내역을 보면 보유 현금은 830만원으로 줄었고 4억2000만원을 대출 받아 3억5000만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본지는 김 의원 측에 코인매입 자금 출처를 물었고, 올해 초 김 의원이 지급받은 형사보상금으로 충당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본지가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7부(강승준 부장판사)는 김 전 대통령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김 전 대통령은 1976년 유신정권 당시 3·1절에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1977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과 자격정지 5년을 선고받아 1023일 동안 구금된 바 있다. 이후 서울고법은 2013년 7월 김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하며 형사보상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올 2월 법무부가 해당소송을 승계한 김 의원에게 1억5037만원의 위자료(이자 제외)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형사보상금으로 코인을 매입한 것 자체는 위법사항은 없지만 윤리적으로는 다소 문제가 있다는 게 법조계 일각의 의견이다. 검찰출신의 안영림 법무법인 선승 변호사는 통화에서 "해당 투자는 도덕적인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형사처벌의 문제가 되긴 어려울 것 같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위치를 통해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를 이용하거나 자금 출처가 위법한 경우가 아니라면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코인관련 내부 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시세차익을 보기 위해 투자한 게 아니라면 불법이라고 규정짓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처지라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본지에 “상속세를 매년 3억원가량을 내야 하는데 (보유한 자금 여력으로는) 모자라서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며 “(투자이기 때문에) 돈을 쓰는 것도 아니다. 당장 상속세 납부를 하지 못하고 있고, 대출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때문에 제한돼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2021년 4월20일 오전 상임위 진행 중 2회에 걸쳐 매매예약을 걸어놓은 거래가 이뤄진 적이 있다고도 했다. 법조계에선 상임위 도중 코인거래 자체만으로 이해충돌 행위에 해당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윤리심사자문위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코인거래 의원 명단 공개를) 검찰고발한 상태라 심사상황을 언급할 수 없다"고 했고, 민주당도 자체 진상조사 중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배한글 기자
2023-07-27 14:40:49김진표 국회의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앞줄 왼쪽부터) 등 참석자들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2022-08-18 18:12:3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며 "양국 정부와 국민이 서로 존중하면서 경제, 안보, 사회, 문화에 걸친 폭넓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평화에 필수적인 것"이라며 "저는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국제 교역을 위한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프로젝트,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 지원 프로그램,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지원, 국제투자 및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 오늘은 제77주년 광복절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은 3.1 독립선언과 상해 임시정부 헌장, 그리고 매헌 윤봉길 선생의 독립 정신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비롯하여 모든 국민이 함께 힘써온 독립운동은 1945년 바로 오늘, 광복의 결실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독립운동은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 이후 공산 세력에 맞서 자유국가를 건국하는 과정, 자유민주주의의 토대인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과정을 통해 계속되어왔고 현재도 진행 중인 것입니다. 과거에는 약소국이 강대국에 의해 억압되고 박탈된 국민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주권 국가를 세우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시대적 사명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이 연대하여 자유와 인권에 대한 위협에 함께 대항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자유를 찾기 위해 시작된 독립운동은 진정한 자유의 기초가 되는 경제적 토대와 제도적 민주주의의 구축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여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는 것으로 계승되고 발전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복절인 오늘 우리는 과거에서 미래를 관통하는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미를 다시 새겨야 합니다. 역사적 시기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그 성격과 시대적 사명을 달리하며 진행되어온 역동적인 과정입니다. 자유를 찾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고, 또 세계시민과 연대하여 자유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싸우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는 것입니다. 조국의 미래가 보이지 않던 캄캄한 일제 강점기에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며 국내외에서 무장 투쟁을 전개하신 분들, 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면서 무장 독립운동가를 길러내신 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고 벅차오릅니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할 민족 역량을 키워내기 위해 국내외에서 교육과 문화 사업에 매진하신 분들,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신 분들, 진정한 자유의 경제적 토대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리신 산업의 역군과 지도자들, 제도적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해오신 분들이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독립운동가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모든 분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이분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다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일 뿐 아니라 미래 번영의 출발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입니다.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여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습니다. 양국 정부와 국민이 서로 존중하면서 경제, 안보, 사회, 문화에 걸친 폭넓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해야 합니다. 우리의 독립운동 정신인 자유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줍니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는 세계 평화의 중요한 전제이고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는 기초가 됩니다.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평화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저는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제안합니다.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국제 교역을 위한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프로젝트,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 지원 프로그램,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지원, 국제투자 및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국제 신인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가 재정이 튼튼해야 합니다. 저는 공적 부문의 긴축과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을 최대한 건전하게 운용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정 여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데 쓰겠습니다. 경제적 문화적 기초를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보장하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연대의 핵심입니다. 어려운 분들의 생계 안정을 위해 기초 생활 보장을 강화하고 갑작스러운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돌봄서비스를 대폭 보강하고 보호 시설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더욱 세심하게 챙길 것입니다. 국민들의 주거 불안이 없도록 수요 공급을 왜곡시키는 각종 규제를 합리화하여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겠습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 복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초유의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는 국민들께 큰 피해와 고통을 안겼습니다. 재난은 늘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와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더 세심하고 철저하게 챙기겠습니다. 국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피해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수해,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충분한 금융 지원을 통해 대출금 상환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약과 혁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약은 혁신에서 나오고 혁신은 자유에서 나옵니다. 민간 부문이 도약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겠습니다. 우리 기업이 해외로 떠나지 않고, 국내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과감하게 제도를 혁신해 나갈 것입니다. 과학기술의 혁신은 우리를 더 빠른 도약과 성장으로 이끌 것입니다. 산업의 고도화와 기술 발전을 추종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기후변화, 펜데믹의 위기 역시 첨단과학 기술의 접목으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 우리는 험난하고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누구도 우리의 미래를 믿지 않았던 순간에도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눈부신 번영을 이뤄냈습니다. 자유를 되찾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는 과정 속에서 더욱 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끊임없는 자유 추구의 과정으로서 현재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에 자유와 번영을 가져다준 우리의 헌법 질서는 엄혹했던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위대한 독립 정신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함께 연대하여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의 뜻을 이어가고 지키는 것입니다. 저는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에게 부여된 세계사적 사명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8-15 10:43:4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높이 평가하는 역대 대통령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았다. 윤 후보는 25일 모교인 서울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해 이들 네 전직 대통령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분으로 한 분만 얘기하지 않고 여러 분을 얘기하면 나중에 4·19 민주혁명에 의해 물러나긴 했지만 정부 수립해서 자유민주주의란 헌법 가치를 세운 이승만 전 대통령, 경제를 일으켜 민주화 토대를 만든 박정희 전 대통령,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이런 분들이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더 평가가 이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직전, 전전 대통령을 평가하는 것은 너무 빠른 것 같다"면서도 "대통령이 돼서 국정 운영을 하다 보면 빛과 그림자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력형 비리 수사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엔 "현 정권 말고 다른 정권이 했던 것처럼 하면 된다. 유난히 이 정부 와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한편 윤 후보는 '홍준표 의원이 경선에서 20대 지지가 높았던 까닭이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 질문을 계속 받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면서 "(홍 의원이) 토론할 때 공격적으로 하고 해도 말씀하실 때 보면 굉장히 귀여운 데가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1-26 08: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