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 보존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동교동 사저 보존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국가적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 11일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등 김대중재단 관계자를 만나 김대중 대통령 사저 보존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김대중재단 관계자들과 협력해 사저 보존 추진위원회를 신속하게 구성하고, 사저 매입 등 보존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마포구는 김대중 대통령 사저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지난달 21일에는 박 구청장은 직접 국가유산청을 방문해 동교동 사저를 임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사저 매입자와 만나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의 등록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사저의 역사적 의미와 보존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에 사저 매입자는 마포구의 사저 보존 노력과 의지에 공감하며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에 협력할 뜻을 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마포구를 방문해 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소유자 동의서를 제출했다. 박 구청장은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보여준 화해와 용서를 통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는 우리 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중요한 유산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포구는 김대중재단과 긴밀히 협력해 그의 뜻과 업적을 기리고 모든 국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동교동 사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12 09:26:00【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고양시에 개관한 ‘김대중대통령사저기념관’을 방문해 민주주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민생에 대한 김 전 대통령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유산관, 역사관, 통일관 등 사저기념관에 마련된 전시 공간 곳곳을 둘러보며, 고(故) 김대중 대통령 삶과 정신, 뜻에 대해 반추했다. 이어 그는 사저기념관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김대중 선생님께서 열어주신 민주-평화-민생의 길을 더 넓게 열어가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기며 김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남긴 정신을 이어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사회관계망(SNS)에 “김대중 대통령님께선 미래를 내다보며 시대를 한 발 앞서 준비하셨고 그 모든 노력은 결국 한반도에 살아야 하는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며 “6.15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오늘, 당신의 위대한 발걸음과 뜨거웠던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고인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그동안 이재명 지사는 매년 김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맞이할 때마다 페이스북 등 개인 사회관계망에 고인이 생전에 남긴 민주주의, 평화, 인권 등에 대한 정신과 유산을 기억하고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바 있다. 김대중대통령사저기념관은 김 전 대통령이 1996년 9월 서울 동교동에서 이사해 1998년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1년6개월 동안 머물렀던 사저를 고양시가 매입해 조성한 전시공간이다. 김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가 사용하던 가구, 펜, 안경, 의류 등 유품을 그대로 보존, 고인이 지향했던 평화-인권-민주주의를 체험하고 배워보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개관식 하루 전날인 14일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법률지원 업무협약식 등 도정 일정으로 개관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고인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이날 시간을 잡아 따로 발걸음을 하게 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6-16 01:37:03【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는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을 기념해 오는 15일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개관한다. 고양시는 작년 3월 사저를 매입한 뒤 올해 1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거실, 안방, 서가 등이 있는 본채 1층과 2층은 건축물을 보전하고 내부는 김 전 대통령이 과거 사용했던 가구 등을 그대로 남겼다. 본채 지하는 김 전 대통령 관련 유물 전시공간으로 만들었다. 별채는 사저 방문객을 대상으로 김 전 대통령이 지향했던 평화-인권-민주주의를 체험하고 교육하는 전시관으로 조성됐다. 고양시는 기념관 누리집 내 별도 예약창구를 만들어 7일부터 사전예약 신청을 받는다. 하루 3회 90분간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관람객을 회차당 8인 이하로 제한한다. 고양시는 사저뿐만 아니라 김 전 대통령과 관련한 유물, 자료 확보에 노력했다. 올해 3월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국회의원이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실제로 사용했던 지팡이, 안경, 펜, 의류 등 30종 76개 유품을 고양시에 전달했다. 또한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으로부터 옥중서신, 메모, 연설문 등 사료를 전달받고, 국가기록원 협조로 대통령 생애를 담은 사진 자료를 기념관 곳곳에 전시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7일 “이곳은 IMF 극복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이 세계 기업인을 만나 투자를 일궈낸 역사적인 장소인데도 20년 넘게 방치돼 있어 가슴이 아팠다. 이제야 시민에게 돌려줄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관에서 김 전 대통령이 살다간 다양한 삶의 궤적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있는 기념관은 김 전 대통령이 1996년 8월부터 1998년 청와대로 떠날 때까지 거주했으며,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역사적, 상징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6-07 10:42:53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총리직 사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경기도 일산 사저를 찾았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전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의 옛 DJ 사저를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이 1996년 8월부터 1998년 2월 대통령에 당선돼 청와대로 떠날 때까지 살던 곳이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김 전 대통령이 사무쳐 일산 사저를 찾았다"며 "오늘 찾아뵌 이유는 다시 김대중으로 돌아가기 위한 다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떠난 새로움은 없다. 다시 국민께 엎드려 그 뜻을 헤아리겠다"며 "국민의 회초리는 사랑으로, 그 큰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입문 초기 DJ와 같이 찍힌 옛 사진, 이날 사저에서 15대 대선 당시 슬로건 '든든해요 준비된 대통령 김대중'이 담긴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 등도 함께 공개했다. 정 전 총리는 유년시절부터 총리를 지내기까지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집도 최근 냈다. 총리로 임명되면서 출간을 미루다 재임 중의 방역 지휘 경험을 추가해 선보였다. 19일엔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19 07:31:39【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가 오는 6월 개관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에 비치할 김대중-이희호 부부의 애장품을 기증받았다.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발산동 사저에서 열린 유품 기증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김홍걸 의원은 이날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실제로 사용했던 지팡이, 안경, 펜, 의류 등 30종 76개 유품을 고양시에 전달했다. 기증식 이후, 이재준 시장과 김홍걸 의원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건물 곳곳을 함께 둘러봤다. 정발산동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1996년 8월부터 1998년 청와대로 떠날 때까지 거주했던 곳으로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역사-상징적 가치가 높다. 특히 유품 기증식과 함께 기념관 실시설계 보고회도 열려 사저 기념관 구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안방, 서가, 객실 등이 있는 본채는 건축물 보전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해 김 전 대통령이 당선 전까지 평화-인권-민주주의 등을 고민했던 공간으로 형상화하기로 했다. 별채는 사저 방문객을 대상으로 김 전 대통령이 지향했던 평화-인권-민주주의를 체험 및 교육하는 전시관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김홍걸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사저가 작년 12월 고양시 상징건축물로 지정됐는데, 앞으로 많은 국민이 방문하고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에 대해 “30종이나 되는 유품을 흔쾌히 기증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이 평화-인권-민주주의 교육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개관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3-21 11:47:3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 매각을 두고 야권 내 비판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과 김대중 재단은 재매입을 추진하는 등 당 차원의 해결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국비 매입, 문화유산화 제안까지 등장하며 논란을 잠재우려는 모습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DJ의 3남인 김홍걸 전 의원은 상속세 부담을 이유로 지난달 동교동 사저를 개인 사업자에게 100억원에 매각했다. 민주당은 야권의 비판을 잠식시키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전날 'DJ 영입인재'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사저 매각 논란이 불거진 이후 추미애·박지원·정동영 의원, 권노갑 김대중 재단 이사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배기선 재단 총장 등 야권 원로들과 긴급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자신의 전 재산을 사저 회수에 내놓겠다고 의향도 내비쳤다. 나아가 당내에서는 문화유산화 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사저 주변도 공공화했는데 사저 자체를 공공화 못할 이유가 없다"며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도 보태서 매입하고 이 공간을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사저를 재매입하자는 의견은 다수 나왔지만 세금을 이용하자는 제안은 정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2016년 DJ 사저 앞 사유지 공간을 국비와 서울시비를 투입해 평화공원으로 조성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정 최고위원은 "김 대통령 사저를 대한민국 공공재산, 문화역사의 산실로 만드는 것이 옳다"며 "김대중 정신이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듯, 김대중 정신의 산실, 동교동 사저도 공공재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 동교동 사저가 김대중 정신을 배우고 기리는 역사 문화의 현장으로 기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07 18:28:43[파이낸셜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 매각을 두고 야권 내 비판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과 김대중 재단은 재매입을 추진하는 등 당 차원의 해결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국비 매입, 문화유산화 제안까지 등장하며 논란을 잠식시키려는 모습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DJ의 3남인 김홍걸 전 의원은 상속세 부담을 이유로 지난달 동교동 사저를 개인 사업자에게 100억원에 매각했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창당한 새로운미래는 이를 'DJ 지우기'라고 비판하며 적통을 자처했다. 민주당은 야권의 비판을 잠식시키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전날 'DJ 영입인재'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사저 매각 논란이 불거진 이후 추미애·박지원·정동영 의원, 권노갑 김대중 재단 이사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배기선 재단 총장 등 야권 원로들과 긴급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자신의 전 재산을 사저 회수에 내놓겠다고 의향도 내비쳤다. 나아가 당내에서는 문화유산화 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사저 주변도 공공화했는데 사저 자체를 공공화 못할 이유가 없다"며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도 보태서 매입하고 이 공간을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사저를 재매입하자는 의견은 다수 나왔지만 세금을 이용하자는 제안은 정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2016년 DJ 사저 앞 사유지 공간을 국비와 서울시비를 투입해 평화공원으로 조성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정 최고위원은 "김 대통령 사저를 대한민국 공공재산, 문화역사의 산실로 만드는 것이 옳다"며 "김대중 정신이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듯, 김대중 정신의 산실, 동교동 사저도 공공재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 동교동 사저가 김대중 정신을 배우고 기리는 역사 문화의 현장으로 기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행보에도 새미래 측은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경계 태세를 갖췄다. 특히 김 의원의 SNS글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새미래 대표는 이날 책임위원회의에서 "180석의 거대 의석을 가진 정당에서 겨우 4인이 모여 얘기한 것은 개인적 인연 차원에서 모인 이들의 걱정 수준"이라며 "이를 당 차원의 논의라고 둘러대는 것은 지록위마"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무엇 때문에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고 전언을 했나"라며 "사저 매각 문제의 심각성을 아직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김 의원이 적당히 지어냈거나 둘 중 하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07 16:08:05[파이낸셜뉴스]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가 100억원에 매각됐다. 이곳은 독재 시절 DJ가 55차례 가택 연금됐던 곳으로, 이번달 초 팔린 것으로 확인다. 이로써 해당 사저를 기념관으로 써달라는 고 이희호 여사의 유지는 받들지 못하게 됐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DJ 사저의 소유권을 박모씨 등 3명에게 이전했다. 토지와 주택을 포함한 거래 가액은 100억원이었다. 박모씨 등 매입자 3인은 6 대 2 대 2의 비율로 지분을 공동 소유했고, 은행에 96억원의 근저당을 잡혀 사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저 소유자였던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 사저는 DJ가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곳으로, ‘동교동계’라는 말도 이곳에서 비롯됐다. 1963년 전남 목포에서 당선된 DJ가 서울로 올라와 처음 입주한 뒤 거의 평생을 머물렀던 곳이다. DJ의 정치 인생의 대부분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고인은 5·16 쿠데타가 일어난 1961년 사저에 입주한 뒤 미국 망명, 영국 유학 시기 및 2년여 간의 일산 사저 생활을 빼고는 2009년 8월 타계할 때까지 줄곧 이곳에서 지냈다. 2019년 6월 별세한 故 이희호 여사는 동교동 사저에 대해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한다. 만약 지자체 및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보상금의 3분의 1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며, 나머지 3분의 2는 김홍일·홍업·홍걸에게 균등하게 나눈다”고 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자택 상속을 두고 유산 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공증 절차가 누락되는 등 유언장 형식에 문제가 있다며 이희호 여사의 유일한 친자로 민법상 상속인인 자신이 사저를 상속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020년 1월 사저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지난 2021년 이희호 여사 추도식 2주기를 앞두고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의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작년에 매각을 결정했다”며 “매입자가 사저 공간 일부를 보존해 고인의 유품을 전시해 주시기로 약속해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DJ 기념관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목포와 수도권 한 곳에 유품 전시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일보에 따르면 DJ 동교동 사저의 매수자는 커피 프랜차이즈업체 대표로 파악됐다. 매체는 동교동 사저(서울 마포구 동교동 178-1번지)의 대법원 부동산 등기를 확인한 결과 박모(51)씨 등 3명은 지난 2일 김홍걸 전 의원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4일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분은 박씨가 20%, 정모(45)씨가 60%, 또다른 정모(46)씨가 20%로 지분을 나눴다. 매매대금 100억원 가운데 80억원가량을 은행에 대출받아 매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매체가 대법원 법인 등기를 살펴본 결과 박씨는 전국에 59개 점포를 둔 커피프랜차이즈업체 A사의 대표였다. 또한 전국에 35개 지점을 가진 B바리스타학원의 대표이자, 바리스타 자격증을 주관하는 협회 대표이기도 했다. 동교동 사저 반경 150m 이내에도 A사 카페 1개 점포, 창업지원센터 1개, B바리스타학원 1개가 영업 중이다. 사저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카페 등 상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거주용으로 쓰려고 했다면 대출이 그만큼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15:42:5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22대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최근 공천과정에서 '친문 대 친명' 등 계파 갈등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인 만큼 이목이 쏠렸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일단 '내부 통합'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 자칫 추가 탈당이나 당 분열양상으로 치달을 경우 공멸이라는 위기감을 공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두고 고심 중인 이 대표는 5일에는 광주를 찾아 '텃밭 다지기'에 돌입하는 등 당내 갈등의 소지를 차단하고 봉합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시 소재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30여분간 단독회담을 가진 후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단결하자"고 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 한 현 정국에 안타까워하며 "무엇보다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고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해서 총선 승리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공천 계파 갈등 양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는 하나 된 힘으로 온 '명문정당'인데 친이재명, 친문재인으로 나누는 프레임이 안타깝다"면서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언급하며 이 대표에게 "부울경에도 신경을 써달라"고도 했다. 영남권 공략이야말로 이번 총선의 승부를 가늠할 주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보자마자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 전 대통령은 흉기 피습으로 생긴 목의 상처 부위를 살피며" 진짜 이 (셔츠) 깃이 없었으면 큰일났다. 안쪽은 괜찮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정확하게 겨냥했다. 정맥만 조금 잘려 동맥은 안 다쳤다고 한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후 오찬에서도 "새해 벽두부터 결코 있어선 안 될 사건이 생겨 만남이 미뤄졌다"며 "큰 액땜으로 생각하고 뜻하는 일이 잘 될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건배사로는 '이 대표님의 건강,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건배하자'고 제의했다. 한편 이 대표는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트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5·18 민주 묘역을 참배한다.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 소속 3인방 의원들의 탈당이후 추가 탈당이 현실화할 경우 자칫 '집토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호남 지지율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 등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 이 대표의 결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04 18:29:0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22대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최근 공천과정에서 '친문 대 친명' 등 계파 갈등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인 만큼 이목이 쏠렸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일단 '내부 통합'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 자칫 추가 탈당이나 당 분열양상으로 치달을 경우 공멸이라는 위기감을 공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두고 고심 중인 이 대표는 5일에는 광주를 찾아 '텃밭 다지기'에 돌입하는 등 당내 갈등의 소지를 차단하고 봉합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시 소재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30여분간 단독회담을 가진 후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단결하자"고 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 한 현 정국에 안타까워하며 "무엇보다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고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해서 총선 승리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공천 계파 갈등 양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는 하나 된 힘으로 온 '명문정당'인데 친이재명, 친문재인으로 나누는 프레임이 안타깝다"면서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언급하며 이 대표에게 "부울경에도 신경을 써달라"고도 했다. 영남권 공략이야말로 이번 총선의 승부를 가늠할 주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두사람 만남은 지난해 9월 문 전 대통령이 단식 중이던 이 대표를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당초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신년 인사 차원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지만, 직전 일정인 부산 현장 일정에서 흉기 습격을 당하며 불발된 바 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이 병문안 의사를 전했지만, 이 대표측은 면회가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보자마자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 전 대통령은 흉기 피습으로 생긴 목의 상처 부위를 살피며" 진짜 이 (셔츠) 깃이 없었으면 큰일났다. 안쪽은 괜찮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정확하게 겨냥했다. 정맥만 조금 잘려 동맥은 안 다쳤다고 한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후 오찬에서도 "새해 벽두부터 결코 있어선 안 될 사건이 생겨 만남이 미뤄졌다"며 "큰 액땜으로 생각하고 뜻하는 일이 잘 될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건배사로는 '이 대표님의 건강,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건배하자'고 제의했다. 한편 이 대표는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트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5·18 민주 묘역을 참배한다.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 소속 3인방 의원들의 탈당이후 추가 탈당이 현실화할 경우 자칫 '집토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호남 지지율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 등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 이 대표의 결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04 15:5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