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이후 아홉 번째 호남을 방문하며 '호남민심'을 얻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 신안군과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번 호남 방문은 지난해 12월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가시 없는 장미 '딥퍼플'(Deep Purple) 생산 기반시설을 마련해 관광 자원화 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올해가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고, 한 달여 뒤면 서거 15주기인 점을 고려해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대중 대통령 생가 방문...김동연 "김대중 정신 계승"이날 김 지사는 방명록에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적으며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과거 김 지사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실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고, 이후 경기도지사 출마 공식 첫 행보로 국립현충원 김대중 대통령 묘소를 방문해 "민주당 정신 계승"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또 한달 전인 지난 5월 강진과 목포를 방문했을 때는 김대중 대통령의 모교인 옛 목포상고를 들르며, 집이 어려워 덕수상고를 나왔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기도 했다. 김 지사에게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적 영감을 준 대표적인 인물로, "우리에게 민주, 민생, 평화라는 세 가지 큰 좌표를 주셨다"며 "'마지막까지 국민과 역사를 믿었다'는 대통령님 철학을 집무실에 액자로 걸어 놓고 있다"고 전하며 김대중 대통령이 품어 왔던 정치적 철학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김동연 더 큰 정치 '호남민심 얻어야 가능'김 지사의 호남 방문은 취임 후 아홉 번째이며 올들어 세 번째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5월 광주광역시 5·18민주묘지를 경기도 공공기관장들과 참배하는가 하면, 6월에는 강진군을 청년창업인·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찾기도 하는 등 수시로 호남 지역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간 협력보다는 대권 행보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호남민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미 친노·친문 인사를 대거 경기도로 영입한 김 지사의 경우 '더 큰 정치' 위한 다음 단계이자 최종 목표는 민주당의 근본적인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선택을 받는 것이다. 호남지역은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서 민주당 등 진보세력의 성지로 여기며 선거 때마다 중요한 구심점이 돼 왔다. 특히 지난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이 다른 지역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민주당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돼 버렸다. 당시 투표 결과에 따르면 광주, 전남, 전북에서는 조국혁신당이 각각 47.72%, 43.97%, 45.53%를 얻어 같은 지역에서 36.26%, 39.88%, 37.63%를 얻은 민주당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표적인 호남 출신 정치인인 이낙연 전 새로운미래 대표는 호남 지역에서 외면 받으면서 국회 입성이 좌절되기도 했다. 이처럼 호남민심의 선택이 곧 대권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 지사의 호남을 향한 구애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14 10:27:2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 문제에 대해 '솔직한 얘기를 나누었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이런 저런 우려를 말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민주당 공천 문제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공감'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 지사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지금 정권 심판론이 공천 평가로 대체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지금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가 덮이고 있어서 걱정"이라며 (문 전 대통령께서)나름대로 의사표시를 제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분들이 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당 같지 않아서 이런 공천 잡음으로 화난 지지층 이탈을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5일 부산에서 열리는 고교야구대회 개막식 시구자로 참석기 위해 내려가는 과정에서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김 지사에게 '더 큰 일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큰 일에 대한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도가 또 정부에서 제일 큰 광역지방자치단체이고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앞으로 역할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다"며 "특히 더 큰 민주당으로 가기 위해 민주당이 유능한 진보 또 수권 정당의 역할, 또 더 나아가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과 또 대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민주당의 이같은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표 측에 간접적인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접 제가 최근에 이 대표랑 만나거나 통화한 적은 없지만, 간접적으로는 말씀을 드렸다"며 "특별한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김 지사를 찾아 온 친명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과의 비공개 회담을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로 추측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다음 대선에서 이 대표에 대한 당내 경선에서 대항마로 김 지사를 꼽는 시각에 대해서도 "그건 지금 그럴 얘기할 계제가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 대해 "15차례 이상 전국을 누비면서 거의 1000조원 정도의 공약을 살포하고 있다며 "명백한 관권선거이고 마치 대통령이 여당의 선대본부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정말 개탄스럽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1000조)검토도 안 되어 있고, 도대체 무슨 돈으로 이걸 하겠다는 얘기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1000조 가까운 퍼주기 공약을 전국을 누비면서 하고 있다"며 "이런 거를 제대로 검토 없이 그냥 나오는 대로 이렇게 퍼주기식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의 여러 가지 세수 상황이나 재정 여건으로 봤을 적에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8 10:38:21[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맞춤법 실수를 한 모습이 포착됐다. 조 전 장관은 지난 5일 오전 9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추모탑 앞에서 묵념한 뒤 묘역으로 이동, 5·18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50여일 옥중 단식 농성을 벌이다 숨진 고(故) 박관현 열사와 무명열사 묘소를 참배했다. 조 전 장관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그는 ‘5·18 정신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고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고히’는 ‘고이’의 오기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이 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당시 5월 진행된 정부 주도 5·18 기념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묘역에서 참배하는 조 전 장관을 발견한 시민들은 기념촬영이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묘지 참배에 대해 정치적인 의미 부여를 삼가달라며 "마음을 추스르고 정리하고자 개인 자격으로 왔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책을 내고 강한 발언을 하는 것이 단순히 2019년 이후 제 가족이 당한 시련에 대한 분노 표출은 아니다"라며 "신군부에 이은 신검(검찰)부 독재가 종식돼야 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06 06:30:11[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텃밭' 호남에 이어 전 대통령들의 묘소와 사저가 있는 경남행을 선택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선 단합과 결속을 위해 시급히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봉하마을 방문한 李, "못난 후대들 깨우쳐 달라" 눈시울 붉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보이는 등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대통령님, 대한민국이 원칙과 상식의 세상으로 다시 서도록 못난 후대들을 깨우쳐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이곳을 쭉 들어오니 현수막에 '사람 사는 세상' 앞에 '원칙과 상식'이 있어서 그게 새삼스럽게 보였다"고 방명록 문구 작성 배경을 설명했다. 권 여사와 만난 후 기자들에게 "안부도 여쭸고 옛날 얘기도 하고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의 추억담을 했다"며 당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과 오종식 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께 귀국보고를 드렸다. 문 전 대통령께서 사저 아래 작은 식당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주셨다"며 "나라 걱정, 민주당 걱정을 포함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명낙회동' 임박…"일정 조율 중" 다만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이를 놓고 친명계와 친낙계간 당내 권력 다툼의 전조증상이 보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명낙회동' 시점과 논의 현안 등에 대한 당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대선주자급인 두 사람간의 관계설정에 따라 향후 당 운영 방식과 흐름에 막대한 영향이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이 전 대표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알렸다. 명낙 회동 시기를 두고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지 않다"며 "더 인사드리고 난 다음에 뵙는 걸로 얘기가 됐었고 인사를 마친 뒤의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특별한 갈등이나 서로간 신경전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미 귀국 인사 후 자연스럽게 회동하기로 두사람간에 정리가 됐다는 말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갈등설을 일축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전 대표가 신속하게 이 대표와 만나 당 화합과 결속을 위한 결기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누구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국민과 민주당 당원들은 양 이 씨(이낙연·이재명)가 빨리 손잡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대여 투쟁을 하라, 윤석열 정부가 이 모양 이 꼴인데 지금 한가하게 왜 돌아다니냐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이 대표를) 먼저 만나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과 5·18 국립공원, 선친 묘소, 노무현, 문재인은 그다음에 만나도 된다"며 "시급한 것은 양 이 씨가 단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7-05 16:40:14[파이낸셜뉴스] 귀국 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5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을 계획이다. 이 전 대표 측은 4일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6월 28일 귀국 직후 첫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 6월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전남 영광과 광주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고향인 전남 영광을 찾아 법성면 소재 선친 묘소를 참배했다. 이튿날인 2일에는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 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 광주 비엔날레 전시장을 둘러보고 종교계 인사와 재야 원로 등과도 만났다. 이 전 대표는 향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할 예정이며, 관련 일정은 조율 중이다. 한편 이 전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동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친이재명계는 조속히 만나야 한다고 주장하나 친이낙연계에서는 두 사람 간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7-04 11:01:11[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말 호남을 찾아 5·18 묘역을 참배한다. 이 전 대표 측은 29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비공개 개인 일정"이라며 "이 전 대표는 내일(30일)과 주말에 광주, 전남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남 영광의) 선친 묘소와 5·18 묘역 참배 일정 등을 개인적으로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번 일정은 주로 호남에 있는 지인을 만나고 귀국 인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조만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또 최근 출간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으로 북콘서트와 대학생 등 청년층 강의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입국한 지 나흘 만인 지난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전 대표가 귀국 일성으로 '못다 한 책임'을 언급한 데다 첫 공개적인 행보로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호남을 시작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6-29 20:29:32[파이낸셜뉴스]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DJ 계승' 의지를 밝혔다. 이 의원이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을 끌어 안으면서 통합 행보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의원은 방명록에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으로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글을 남겼다.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은 이 의원이 20대 대선후보 시절부터 줄곧 인용해왔던 DJ의 명언이다. '민생해결 실용주의'를 강조해온 이 의원은 전날 당 대표 출마 선언에서도 같은 문구를 인용, "제가 정치에서 금과옥조로 삼고 있는 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도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근현세사의 위대한 지도자"라며 DJ 계승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 행적을 찾아뵙고 그 분이 가셨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에 대해 되새겨 보려고 한다"며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려는 그 속에서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국가의 미래를 도모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라는 표현을 제가 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긴 세월을 정적으로 인해 고통 받으면서도 인권과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현실 정치 속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통합의 정신을 실천했고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를 분명하게 제시하면서 현실 속에서 가능한 바를 실천했다"고 추앙했다. 어려움을 겪고 통합을 이뤄내는 게 이 의원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 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의미에 대해 "IMF 경제위기 극복,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민주당을 유능하고 실용적인 민생정당·경제정당으로 변화시킬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던 이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신뢰와 기대 속에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민생실용정당’으로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면서 "이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승리를 위해서는 미래·유능·강함·혁신·통합 등 5가지 핵심 가치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7-18 11:33:3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일 현충원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소식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직후 당에 선거 책임론을 제기해 그동안 신중한 태도와 비교되는 이례적인 언급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당이 8월 전대를 앞두고 이재명 의원과 친문계가 정면 대결이 예상되는 미묘한 시점이라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전대에서 당권을 쥐는 쪽이 2024년 4월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 만큼 양쪽의 희비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운명이 갈리게 생겼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사진 2장을 올리고 "미국으로 떠나기 이틀 전.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며 "그 가운데서도 김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또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도 재 소환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틀 뒤인 25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만나 출국 인사를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오는 7일 미국으로 떠나 워싱턴D.C. 소재 한 대학 연구소에서 1년간 남북관계, 평화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에 이어 당 대표, 대선 경선과 지방선거 지원까지 지난 5년간을 쉽 없이 달려온 만큼잠시 휴지기를 가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필요에 따라서 이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다 친문진영도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6-05 18:26:14[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일 현충원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소식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직후 당에 선거 책임론을 제기해 그동안 신중한 태도와 비교되는 이례적인 언급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당이 8월 전대를 앞두고 이재명 의원과 친문계가 정면 대결이 예상되는 미묘한 시점이라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전대에서 당권을 쥐는 쪽이 2024년 4월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 만큼 양쪽의 희비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운명이 갈리게 생겼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사진 2장을 올리고 "미국으로 떠나기 이틀 전.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며 "그 가운데서도 김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또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도 재 소환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틀 뒤인 25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만나 출국 인사를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오는 7일 미국으로 떠나 워싱턴D.C. 소재 한 대학 연구소에서 1년간 남북관계, 평화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에 이어 당 대표, 대선 경선과 지방선거 지원까지 지난 5년간을 쉽 없이 달려온 만큼 잠시 휴지기를 가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필요에 따라서 이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다 친문진영도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6-05 16:28:57[파이낸셜뉴스] 오는 7일 미국행을 앞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묘소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사진을 올리며 "김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면서 "그 가운데서도 김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고, 25일에는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출국 인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미국으로 출국해 1년 정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 적을 둔 채 남북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면서 미국 정부와 의회 인맥 등을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주당이 지방선거 패배 후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의 조기 복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서도 당내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이 이어진다면 비(非)이재명계를 묶을 구심점 역할을 이 전 대표가 하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이낙연계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에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예정보다 일찍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 재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이 전 대표의 조기 재등판론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그만큼 민주당이 커다란 위기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라며 "상황에 따라 이 전 대표도 자신의 역할을 심각하게 고민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05 12: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