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시한(8월 1일)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총수 3명이 한미 관세협상의 '준특사'에 가까운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관세협상단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최종 협상안을 내놓으라"며 압박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이뤄진 워싱턴 방문인 만큼 이들 총수가 직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대미투자 증인'으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용·정의선·김동관 '관세협상' 특사 역할 30일 재계 및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정 회장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지난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29일)에 이에 재계에서 세번째로 미국행에 합류했다. 이번 한미 관세협상의 사실상의 '키맨'들이자 국내 최대 대미투자 기업 총수로, 이번 관세협상의 최대 이해관계자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장(지난 24일)과 정 회장(14일), 김 부회장(21일)은 이번 방미에 앞서 각각 이재명 대통령과 연쇄적으로 면담을 해 총수 3인이 이번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 '특별한 미션'을 들고 워싱턴DC를 찾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투자 압박을 가하고 있는 미국에 실질적으로 답을 줄 수 있는 '키맨'들인 만큼 정권과 일정 수준의 교감을 갖고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1위 삼성과 세계 3위 자동차그룹 현대차, 미국 측이 원하는 조선기업을 보유한 한화까지 가세하면서 정부 협상단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관세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경제의 명운이 달린 만큼 민관 합동으로 '올 코트 프레싱'(전면 강압수비) 전략에 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관세협상 타결 시 이들 총수 3인이 대미투자 및 한미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트럼프 대통령 면담 등 공개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투자·협력 카드 이 회장은 한국 측 협상 카드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정권 당시 확정한 2030년까지 370억달러(약 53조6000억원) 투자 계획에 더해 추가적인 대미투자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가전·휴대폰 등에 부과되는 상호관세뿐 아니라 반도체 관세(품목관세) 카드까지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임 바이든 정부가 지급하기로 한 반도체 보조금(47억4500만달러) 문제를 놓고 삼성과 줄다리기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정 회장은 한발 앞서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총 210억달러라는 '깜짝 투자' 계획을 밝혔음에도 자동차 품목관세(지난 4월부터 25% 부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경쟁사인 도요타 등 일본차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차는 모두 자동차 관세를 15%로 확정한 상태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은 최소 12.5%까지 내려야 역차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석영 전 주제네바 대사는 "FTA 체결국인 한국은 자동차 품목만큼은 최소 12.5% 선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미국의 조선산업 부활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에 '답'을 줄 수 있는 인물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미국 조선소 추가 인수, 투자규모 확대 등 새로운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올해 초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과 함께 미국의 한화필리십야드(필리조선소)를 1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조은효 기자
2025-07-30 18:24:44[파이낸셜뉴스] 한미 양국이 관세협상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우리 정부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의 '민간 외교관'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한국측 통상 협상 대표단을 물밑 지원하려는 목적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김 부회장은 오는 8월 1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정부의 관세 협상에 전방위 협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MASGA 프로젝트의 핵심축을 담당한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추가 투자와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 조선업 협력 방안을 정부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조선소 추가 인수와 투자 규모 확대에 새로운 제안을 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지만, 한화그룹 측에서는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동관 부회장의 미국행은 확인된 바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한화그룹은 올해 초 1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를 인수했고, 관세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화필리십야드에 대한 추가 투자와 현지 기술 이전, 인력양성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7-28 19:52:29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K방산을 함께 이끌어 가는 파트너 기업들의 첨단 기술과 제품을 직접 확인했다. 이를 통해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한 구상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에도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2025)' 현장을 방문했다. 전날 김 부회장은 리셉션에서 "한화는 국가단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환경에서 사업보국(事業報國) 창업정신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의 국가 간 패권경쟁과 블록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전장환경을 이끌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2030년 '글로벌 10대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9 18:12:45[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K-방산을 함께 이끌어 가는 파트너 기업들의 첨단 기술과 제품을 직접 확인했다. 이를 통해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한 구상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에도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현장을 방문했다. 이른 시간부터 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 부회장은 리셉션에서 “한화는 국가단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환경에서 사업보국(事業報國) 창업정신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미국, 중국, EU 등의 국가간 패권경쟁과 블록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전장환경을 이끌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2030년 ‘글로벌 10대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9 10:13:59【 부산=김동호 기자】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부산을 찾아 미래 함정 기술을 뽐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대한민국 해양 방위를 넘어 글로벌 해양안보를 뒷받침하는 최고의 함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사업보국 창업정신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기선 "세계 최고 함정 만들겠다" HD현대와 한화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각각 미래형 해양방산 기술을 뽐냈다. 이날 행사에는 12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여했고, 30여개국 해군 대표단 및 1만5000명의 전문 바이어가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과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부스를 공동으로 마련해 수출형 호위함과 AI 기반의 미래형 무인전력 전투함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후 HD현대와 LIG넥스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리셉션 행사에 참가해 HD현대 함정사업의 미래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나대용 장군은 거북선을 설계·제작한 조선시대 최고의 선박 기술자로서, 그가 만든 거북선은 조부이신 정주영 창업자님께 조선업에 대한 영감을 줬다"며 "이를 계기로 HD현대는 대한민국 첫 전투함인 울산함을 시작으로 총 106척의 함정을 제작, 이 중 18척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최근 우리 기술로 최고의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을 건조해 인도했고, 필리핀과 페루에도 잇따라 최신의 함정을 수출하기도 했다"며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화 및 자동화, 전동화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대한민국 해양 방위를 넘어 글로벌 해양안보를 뒷받침하는 최고의 함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HD현대는 올해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이 오는 6월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관 "사업보국 정신으로 국가 기여" 앞서 김 부회장도 MADEX 2025 현장을 찾아 KDDX를 두고 HD현대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화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한화는 국가 단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서 사업보국 창업정신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행사 참여 처음으로 방산 3사(한화시스템·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통합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토털 방산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역량을 선보였다. 통합 부스는 △첨단 무인체계 △지능형 천투체계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잠수함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풀 라인업이 전시됐다. 입구에는 한화오션의 전투용 무인수상정이 위용을 드러냈다. 양 옆으로는 자폭용 무인수상정과 물 밑에서 적을 공격하는 전투용 무인잠수정도 자태를 뽐냈다. 특히 한화시스템이 최초 공개한 '스마트 배틀십 솔루션 체험관'이 주목을 끌었다. 수상함 지능형 전투관리체계와 콕핏형 통합함교체계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AI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함정의 지능화 및 자동화를 구현했고, 승조원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미래형 잠수함에 탑재될 리튬 배터리 기반 장기 잠항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전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ESS를 활용하면 최대 3주간 잠항이 가능하다"며 "작전 지속성과 생존성 확보에 기여해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 수중 전력 강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2025-05-28 18:24:11[ 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한화 통합 전시관을 방문했다. 김 부회장은 전시장을 간단히 둘러본 뒤 한화 통합 전시관에서 보고를 받고, 이날 오후 2시 55분경 행사장을 떠났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28 15:04:47[파이낸셜뉴스] “한화는 국가단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환경에서 사업보국(事業報國) 창업정신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의 ‘칵테일 리셉션’에서 한 말이다. 이 리셉션에는 국내외 군 및 방산업체 관계자와 해외 정부 대표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주요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미국, 중국, EU 등의 국가간 패권경쟁과 블록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화 방산의 미래 기술 및 비전을 소개했다. 한화오션 중심의 해양방산 사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으로 이어지는 방산 3사의 통합역량 및 시너지 효과도 설명했다. 미래 전장환경을 이끌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2030년 ‘글로벌 10대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는 이날 방산 3사 통합전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정예화·기술화 되고 있는 미래형 군 구조 전환 추세에 맞춘 ‘글로벌 토탈 방산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역량을 선보였다. K-방산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고대 로마의 군사전략가 베게티우스의 격언을 언급하며 “세계 곳곳에서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방산의 가치와 중요성이 두말할 나위 없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한화의 통합 전시관과 리셉션을 통해 방산 3사의 시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한화가 대한민국 해군의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유무인 전력 및 AI(인공지능), 병력절감을 중심으로 한 해양강군 건설에 일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격년으로 열리는 MADEX는 우리 군의 최첨단 함정 무기체계와 세계 각국의 함정·해양방위 시스템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해양분야 방위산업 전시회다.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MADEX 2025에서 한화는 함정, 무인체계, 에너지 시스템 등 방산 3사가 가진 해양 전력 통합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K-해양방산의 선두주자인 한화는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환경 속에서 세계 각국의 전략적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MADEX 2025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방산기업인 한화의 해양방산 의지와 기술력이 잘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8 14:48:00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으며,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에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1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4월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존 필린 장관과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을 수행 중인 미국 해군 7함대의 급유함 '유콘'함을 찾았다. 거제사업장 내 잠수함 건조 구역과 상선 건조 구역 등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의 주요 생산 현장도 함께 둘러봤다. 존 필린 장관은 '유콘'함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한화오션의 MRO 사업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사업을 수주한 '유콘'함은 수리를 마치고 다음달 출항할 예정이다. 존 필린 장관은 "미국 해군과 대한민국 해양 산업과의 관계는 선박 정비를 넘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양국 의지를 굳건히 받쳐주는 초석"이라며 "양국간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해군 MRO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한·미 해양 방산 협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미 조선업 협력에서 '한화오션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Thank you(고마워), Awesome shipyard(굉장한 조선소)!!"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는 해군에서 사용되는 표현으로 매우 긍정적인 평가나 칭찬을 이르는 말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인 정비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인도했다. 또 한화시스템과 지난해 12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했다. 필리조선소 인수는 미국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 입지 강화의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화는 호주 오스탈社 지분 9.9%를 직접 매수하는 등 19.9%에 이르는 오스탈 지분 투자도 진행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01 18:32:07[파이낸셜뉴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국을 찾은 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을 만나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과 조선 협력을 시사하면서, 한·미 조선업 협력 강화 방안을 한층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존 필린 미 해군성 장관은 지난 4월 30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각각 방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조선 산업 재건을 위한 행정정명을 서명하고, 동맹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힌데 따른 진일보한 행보다. 필린 장관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조선 협력이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대표 분야로, 한국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이지스함 깊은 관심한 권한대행 접견 이후에는 K-해양방산 주역인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필린 장관을 만나 조선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고, 한·미간 조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에는 필린 장관의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 안내역을 자처했다. 존 필린 장관은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본 후 세계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한 '정조대왕함'에 직접 승선해 함장으로부터 성능과 첨단 작전 능력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정조대왕함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11월 해군에 인도한 8200t급 차세대 이지스함 1번함이다.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한 최신·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필린 장관이 함정에 오르자 도열해 있던 정조대왕함 승조원들은 일제히 거수경례를 하고 환영했다. 이에 존 필린 장관도 해군 장병들에게 경례로 화답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이어 올해 말 진수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을 비롯한 주요 함정들도 둘러봤다. 동행한 관계자들은 "존 필린 장관이 HD현대중공업이 독자 설계·건조한 이지스 구축함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전반적인 건조 역량을 살펴보기 위해 디지털관제센터 방문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디지털관제센터는 HD현대가 구축 중인 미래 스마트조선소의 주요 시설 중 한 곳이다. 존 필린 장관은 전통 제조업 중 하나인 조선업 분야에서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적극 도입,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의 현장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존 필린 장관의 이번 HD현대중공업 방문은 예정된 시간을 초과해 진행됐다. 당초 1시간 30분 가량의 일정이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현재 건조 중인 함정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며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현장 시찰을 마친 후 필린 장관은 "이처럼 우수한 역량을 갖춘 조선소와 협력한다면 적시 유지·보수 활동이 가능해져 미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수석부회장은 "한국과 미국은 혈맹으로 맺어진 친구이자 최고의 동맹국"이라며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답했다. 한화오션 MRO 작업 중인 '유콘'함 직접 확인필린 장관은 이어 미 해군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화오션이 MRO 작업 중인 '유콘'함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한화오션의 사업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한화오션이 수주한 ‘유콘’함은 수리를 마치고 다음달 출항할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으며,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한화오션은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미 해군 MRO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한·미 해양 방산 협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인 정비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월리 쉬라’호 정비 과정에서 함정의 새로운 정비 소요를 발견해 추가 매출을 보장받는 수정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존 필린 장관은 “미국 해군과 대한민국 해양 산업과의 관계는 선박 정비를 넘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양국 의지를 굳건히 받쳐주는 초석"이라며 "양국간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한 바 있다. 필리조선소 인수는 한화오션이 보유한 최고의 기술력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에서의 입지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한화는 미국 앨라바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 오스탈社 지분 9.9%를 직접 매수하는 등 19.9%에 이르는 오스탈 지분 투자도 진행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01 11:03:31[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미국 조선업 재건에 팔 걷었다. 절친이자 라이벌인 재계 오너가(家) 3세들이 한미 동맹 강화에 앞장서는 형국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의 조선 산업을 재건하고 해군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동맹국 조선소를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로 삼고 있다. 지난달 초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동맹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힌 바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4월 30일 직접 각각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존 필린(John Phelan) 미국 해군성 장관의 안내역을 자처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으며,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한·미 해양 방산 협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미 조선업 협력에서 ‘한화오션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인 정비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월리 쉬라’호 정비 과정에서 함정의 새로운 정비 소요를 발견해 추가 매출을 보장받는 수정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했다. 이에 존 필린 장관은 “미국 해군과 대한민국 해양 산업과의 관계는 선박 정비를 넘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free and open Indo-Pacific)을 위한 양국 의지를 굳건히 받쳐주는 초석이며, 양국간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존 필린 장관에게 조선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고, 한·미간 조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존 필린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대한민국 해군에 지난해 11월 인도한 ‘정조대왕함’에 직접 승선, 함장으로부터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함 정조대왕함의 뛰어난 성능과 첨단 작전 능력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존 필린 장관은 올해 말 진수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을 비롯한 주요 함정들을 둘러봤다. 정 수석부회장은 “한국과 미국은 혈맹으로 맺어진 친구이자 최고의 동맹국”이라며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존 필린 장관은 “이처럼 우수한 역량을 갖춘 조선소와 협력한다면 적시 유지·보수 활동이 가능해져 미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지난달 7일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월 22일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 사업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헌팅턴 잉걸스를 방문, 양사간 협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01 10: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