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면식 없는 남성을 살해하고 현금 12만원을 챙겨 달아난 김명현(43)이 징역 30년을 선고받자 항소를 제기했다. 24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강도살인 혐의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김씨는 이날 대전지법 서산지원에 직접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항소심에서 양형부당 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항소 기간이 남은 만큼 검찰 측도 항소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1월8일 오후 10시께 충남 서산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 근처에 있던 차량에 탑승해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3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을 저지른 뒤 A씨 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A씨의 시신을 유기하고 차량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씨는 A씨가 갖고 있던 현금 12만원을 훔쳤으며 이 돈으로 식사하고 6만원 상당의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람은 생명이 인간 존재의 근원이고 법이 수호하고자 하는 최고의 이익이며 가장 존엄한 가치지만 이를 침해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범행 후 훔친 현금으로 담배를 사거나 물건을 구매했고 평소와 같이 직장에 출근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항소심 재판은 대전고법 형사합의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4 17:45:30[파이낸셜뉴스] 돈을 훔치기 위해 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살해하고 현금 12만원을 챙겨 달아난 김명현(43)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강민정)는 19일 오후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강 부장판사는 "사람은 생명이 인간 존재의 근원이고 그 자체가 목적이며 우리 사회와 법이 수호하고자 하는 최고의 이익이며 가장 존엄한 가치"라며 "가장 존귀한 가치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피해는 어떠한 방법으로 회복될 수 없어 살인 범죄자에게는 반드시 그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평소 피고인은 도박 중독이 있어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 범행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범행 후에도 훔친 현금으로 담배를 사거나 물건을 구매했고 다음 날 평소와 같이 직장에 출근한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나쁘며 피해자 유족에게 용서받지 못했으며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선고 후 유족들은 "말도 안 된다"며 오열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11월8일 오후 10시께 충남 서산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 근처에 있던 차량에 탑승해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3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을 저지른 뒤 A씨 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A씨의 시신을 유기하고 차량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가 갖고 있던 현금 12만원을 훔친 김씨는 훔친 돈으로 식사하고 6만원 상당의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김씨로부터 도박 빚 등 부채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범행의 잔혹성, 중대성, 공공의 이익 등을 위해 신상을 공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9 16:45:41[파이낸셜뉴스] 일면식도 없는 40대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수로에 버린 혐의로 기소된 김명현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檢 "수법이 잔혹하고 증거인멸 과정에서 치밀성 보여"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22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강민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명현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첫 공판에서 피고인 측이 우발적 범행이긴 하지만, 범행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다는 의사를 밝혀 곧바로 구형으로 이어졌다. 검사는 "살인은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오고, 피해회복이 안 되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돼선 안 된다"라며 "피고인은 13차례 피해자를 찌르고 8번 베는 등 수법이 상당히 잔혹하다.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증거인멸 과정에서 치밀성이 보인다"라고 무기징역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성실하게 살아오다가 최근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충동적으로 범행한 점,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하는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명현은 "사건 당일 도박에서 큰 손실을 보고 패닉 상태에 빠져 인간으로 해서는 안 될 범행을 저질렀다. 마치 삶을 포기하며 구속되길 바랐던 것처럼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면서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했다"라며 "죽는 날까지 진심을 반성하며, 피해자들께 사죄하겠다"라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 재판 내내 눈물…"사형시켜야" 주장하기도 그러나 최후 진술에 나선 김명현이 최근 자신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설명하자 법정 방청석에 앉아 있던 피해자 가족이 "야" 소리를 지르며 그의 발언을 중단시켰다.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피해자 가족들은 흐느껴 울었고, 일부는 검찰의 무기 징역 구형 후 자리에서 일어나며 사형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명현은 고개를 숙인 채 피해자 가족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김명현은 지난해 11월 8일 오후 9시 40분께 충남 서산시 한 공영주차장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자동차에 탑승한 피해자(40대)를 뒤따라 차 뒷좌석으로 들어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차 안에서 저항하는 피해자를 십여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수로에 버린 후 쉽게 발견하지 못하도록 나무판자로 덮어놓았다. 또 자신의 범행이 들킬 것을 우려해 차량을 불태워 증거를 없앴고, 범행 후 피해자 지갑에서 가져간 13만원으로 로또를 구입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사건 직후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공공의 이익, 피해자 유족이 신상정보 공개를 요청한 점 등을 고려해 김명현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 선고공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22 14:39:18[파이낸셜뉴스] 일면식 없는 남성을 살해한 뒤 차에 불을 지르고 현금 12만원을 훔쳐 달아난 김명현(43)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5일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김명현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공공의 이익, 피해자 유족이 신상정보 공개를 요청한 점 등을 고려해 공개를 결정했으며 공개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다. 김명현은 지난달 8일 오후 9시40분께 충남 서산시 동문동 한 식당 주차장 근처에 있던 승용차 뒷좌석에 침입해,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던 4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12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그대로 차를 타고 도주 후 피해자 시신을 유기하고 차에 불을 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억대 도박 빚 등 부채가 많아 생활고를 겪다 범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고가의 승용차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직후 훔친 돈으로 식사하고 6만원가량의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06 13:17:42김명현(61)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한국원자력학회 31대 학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1년이다. 김 신임 학회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분과위원장을,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에서 분과장을 각각 지냈다. 수석부회장에는 민병주(59) 울산과학기술원 초빙교수(전 국회의원)가 선출됐다. 민 교수는 차기(32대) 학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08-30 17:11:33네오플은 이사회를 통해 김명현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넥슨 컴퍼니의 핵심 타이틀인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의 국내외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규 개발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 2008년 넥슨에 입사해 '메이플스토리' 해외 라이브서비스팀을 거쳐 2011년부터 넥슨지티에서 '서든어택'의 개발과 사업을 이끌어 왔다. 특히 트렌드를 반영한 독창적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라이브게임으로서 서든어택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했다는 평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5-06-22 18:06:40네오플은 이사회를 통해 김명현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넥슨 컴퍼니의 핵심 타이틀인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의 국내외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규 개발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김명현 신임 대표이사는 오는 29일 네오플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 2008년 넥슨에 입사해 '메이플스토리' 해외 라이브서비스팀을 거쳐, 2011년부터 넥슨지티에서 '서든어택'의 개발과 사업을 이끌어 왔다. 특히 트렌드를 반영한 독창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라이브게임으로서 '서든어택'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했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월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수(35만 명)와 PC방 점유율(23.51%) 성과를 냈다. 김명현 내정자는 "네오플 신임 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게임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팀워크 등 네오플이 가진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유저 분들에게 더욱 즐거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인 대표이사는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더욱 집중할 예정으로, '공각기동대 온라인' 및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 등을 개발 중인 '기키 스튜디오(Geeky Studio)'의 총괄 디렉터를 맡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5-06-22 11:05:34연애세포 김유정 김명현 박선호 (사진=연애세포) ‘연애세포’의 원작자 김명현 작가가 특별 카메오로 출연한다. 30일 웹드라마 ‘연애세포’ 측은 “원작자 김명현 작가가 드라마로 재탄생된 ‘연애세포’를 위해 카메오로 특별 출연한다“고 알렸다. 앞서 웹드 ‘연애세포’의 촬영장을 방문한 김명현 작가에게 제작진이 카메오 출연을 제안했으며, 즉석에서 이뤄진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김명현 작가는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또한 김명현 작가는 김유정, 박선호, 임형준 등 막강 배우진에도 밀리지 않는 연기 호흡으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촬영을 마친 김명현 작가는 “재미있었다. 부디 잘 나오게 해달라”며 분량 확보까지 잊지 않는 등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연애세포’ 제작진은 “김명현씨의 연기가 전문배우 못지 않아서 현장 스태프 모두 깜짝 놀랬다. 원작자로서 자신이 맡은 배역의 특성을 잘 파악해 섬세한 감정까지 그려내는 등 카메오로서의 미친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한편 ‘연애세포’는 포탈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공개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연애세포 고양이 네비(김유정 분)가 모솔남 마대충(박선호 분)과 톱스타 서린(남지현 분)의 로맨스를 위해 연애속성 과외를 펼치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11월3일 자정에 첫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ngh@starnnews.com김정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0-30 16:20:35일도 하면서 전원주택을 마련해 틈틈이 농사도 짓고 레포츠도 즐기며 취미 생활로 음악을 할 수 있는 삶. 일반 직장인들이 꿈꾸는 삶이지만 대부분은 현실의 삶에 쫓겨 마음속 동경으로만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직접 이런 삶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CEO치고 드물게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김명현(62) 시스템베이스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강원도 영월에 전원주택을 마련해 농사를 짓고 있다. 또 어릴 때부터 취미 생활이었던 기타연주는 수준급이며 피아노, 플루트도 배웠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에는 스킨스쿠버도 취미목록에 보태졌다. 특히 올해는 직원들과 조를 나누어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에서 한강까지 600㎞를 카약과 트레킹으로 이동하며 회사의 단합을 도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원래 혼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팀장들이 도전과 성취를 직원들과 함께 나누자고 건의해 전체 직원들이 조를 나눠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본업에 소홀한 것도 아니다. 지난 1987년 창업한 시스템베이스는 국내 시리얼통신 분야의 최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시리얼통신은 주로 산업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통신 방식으로 최초 컴퓨터 보급이 일반화되기 전부터 사용됐으며 지금도 정밀 제어 장비 또는 일반 저속 통신에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해외로 눈을 돌린 시스템베이스는 2012년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69년에 컴퓨터와 만나 김 대표의 어릴 적 꿈은 과학자였다. 호기심이 많은 소년은 이 세계의 근원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물리학과를 선택했다. 그러나 어릴 때 꿈꿔왔던 것과 배우는 것은 완전 달랐다. 김 대표는 “우주 같은 것을 배울 줄 알았는데 수학만 배워 학과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군대가 김 대표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경리단 전자계산 사병으로 군 복무를 한 김 대표는 그곳에서 컴퓨터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국내에는 컴퓨터가 군에 2대, 유한양행에 1대 등 총 5대만이 있었다. 김 대표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물리학보다는 신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컴퓨터 분야에 관심이 쏠렸다”며 “복학 후 부전공을 전자계산과로 옮겼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한 김 대표는 자연스럽게 컴퓨터 관련 회사에 입사했다. 당시 삼성, LG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중에는 컴퓨터와 관련해 사업을 하는 곳이 없었다. 김 대표는 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만든 유니시스라는 회사에 입사했다.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곳에서 5년동안 시스템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증권사 시세판 디지털로 김 대표의 제2 직장은 LG전자였다. 1978년부터 LG전자가 컴퓨터 사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합류했다. 여기서 소프트웨어 과장, 개발부장을 거쳐 시스템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시스템 사업부는 지금의 LG CNS의 모태가 되는 부서였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컴퓨터 등이 대중화되지 않고 IT 인프라가 없어 크게 주목받지 못한 사업부였다. 김 대표는 “개발부장 등을 하다 시스템 사업부장을 하니 고객을 만나고 영업을 하면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LG전자 시스템 사업부에서 개발한 것 중에는 증권사 시세 게시판이 대표적이다. 그는 “당시 증권사에 가면 직원 한두 명이 큰 칠판 앞에 서서 방송을 듣고 그때 그때 시세를 고쳐 적고 있었다”며 “이것을 브라운관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대가 시스템 사업부를 따라오지 못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새해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TV, 냉장고 사업부 매출의 몇십분의 일밖에 되지 않는 시스템 사업부를 느닷없이 해체시켰다”고 말했다. 개발부장으로 다시 자리를 옮긴 김 대표는 결국 자의 반 타의 반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시리얼 멀티포트 사업 집중 친구 사무실 한편에 직원 3명과 책상 2개를 구비해 사업을 시작했다. 퇴직금 500만원이 종잣돈이었다. 첫 사업은 LG전자 시스템 사업부에서 했던 아이템이었다. 증권사 시세 게시판을 시작으로 공장 자동화의 필수인 공정 진행 게시판, 교회 전광판 등을 주로 다뤘다. 김 대표는 “공장 생산 현황을 전광판에 표시하면 작업자가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공장 자동화의 필수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판매 대금 회수 등의 문제로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지난 1989년부터는 시리얼 통신 사업에 전념했다. 김 대표는 “전광판이 아닌 그 안에 들어가는 멀티 시리얼 포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멀리 시리얼 포트는 중앙 컴퓨터와 장치 간의 중간 포트 역할을 한다. 당시 내부무(행정안전부)가 주민 전산망 사업을 하면서 시스템 베이스는 4000여개의 시리얼 멀티 포트를 수주했다. 김 대표는 “현재의 구청, 주민센터에 컴퓨터 한 대를 놓고 각 창구에 있는 사람들은 모니터랑 키보드만 놓고 이 컴퓨터를 함께 이용했다”며 “시리얼 멀티 포트는 이를 가능케 하는 장치”라고 말했다. 이때부터 경쟁사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해지면서 김 대표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현재 전 세계 30여개국 7000개 이상의 고객 및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만, 중국 기업들이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시리얼 멀티 포트를 생산하고 있어 시스템 베이스는 그들과 경쟁하는 제품보다는 그들이 만드는 완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매출 중 국내가 80%, 해외가 20%인데 앞으로 이를 해외 80%, 국내 20%로 바꿀 계획이다. 그는 “직장 생활은 자기 사업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일 뿐이다”라며 “자기 사업을 하겠다는 패기가 있어야 직장 생활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김명현 대표 약력 △62세 △서울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한국유니시스(1974년) △LG전자(1978년) △시스템베이스 대표이사(현)
2010-12-26 17:25:21“지금은 국내에서 주목받는 기업이지만 2012년이 되면 해외의 이목이 집중되는 기업으로 성장해 있을 겁니다.” 김명현 시스템베이스 대표는 수출원년으로 삼은 첫해의 성과에 자신감을 표하고 이제 세계 1위의 시리얼 통신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서강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LG(옛 금성사) 소프트웨어 부문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관련 시장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시스템베이스의 밑그림을 세웠다. 벌써 21년 전의 일이다. 실제로 연구개발(R&D)분야에서 연구를 담당해온 김 대표는 지시만 하는 사장이 아니라 함께 연구하는 사장이다. 사장인 동시에 연구원이자 해외수출 영업까지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는 “1987년 창업한 이후 시리얼통신 한 분야에만 전념하면서 모험을 하지 않고 탄탄하게 회사를 키워왔지만 한 우물만 파온 것이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며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기 위해 경쟁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전략으로 매출의 10%로 수출비중을 높일 수 있었다. 앞으로 2012년까지 이 같은 전략으로 매출 500억원을 올린다면 세계 1위 자리도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시스템베이스의 매출 규모는 세계 7위 회사로 PCI 익스프레스 반도체 신제품을 앞세워 시리얼통신의 본고장인 대만과 중국 공략을 본격화하면 1위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12월 중 대만·중국 20개업체를 대상으로 현지 로드쇼 진행을 준비 중이며 수출 비중도 2012년에는 현재의 10%에서 90%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이어 “지금까지는 대만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렸지만 그들은 주로 생산 기술에 집중했으며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과 생산기술에 의지한 단가 경쟁이 아니라 핵심기술을 가지고 경쟁사를 고객으로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전 세계시장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로 반도체 PCI Controller를 개발하면서 시스템베이스를 성장시켜온 주인공인 김 대표는 “기술과 비전, 전략이 갖춰질 때 세계 최초, 세계 최대가 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지난 10일 2012 세계 1위 도약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내수와 수출의 이원화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유현희기자
2008-12-14 18:4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