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서구의회 김민석 의원이 전청조씨의 사기 행각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를 추가 고발한 가운데, 남씨가 억울함을 성토하고 나섰다. 남현희씨는 8일 SNS에 “김민석 의원님 나를 아시나요? 나는 당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데 나한테 왜 그러느냐?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공범으로 몰고 가고 왜 명예훼손을 하느냐”며 “당신 때문에 내가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격분했다. 앞서 김 의원은 7일 오후 8시쯤 서울 송파경찰서에 절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남씨를 고발했다. 김 의원은 “전씨가 경찰에 체포된 뒤 남씨가 증거인멸 등을 위해 두 차례 전씨의 네이버 아이디로 접속해 메모 앱 등을 살펴본 기록이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고발장에서 “절도죄와 관련해 남현희씨가 실수로 전청조씨의 세컨폰과 노트북을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자체로 믿기 어려운 점이 있으니 경찰에서 관련 의혹을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전씨와 온라인 부업 강연 업체 대표 A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김 의원은 남씨의 공모 의혹을 제기하는 진정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이에 남씨는 지난달 3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송파경찰서에 무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고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8 15:37:49[파이낸셜뉴스]학생들을 상대로 성폭력 및 인권유린 의혹이 제기된 홍익대 미대 A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2만명 서명문이 학교 측에 전달됐다. 27일 오전 '홍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서명을 홍익대 측에 전했다. 학교는 이날 오후 4시 성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A교수에 대한 처분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민석 공동행동 대표는 "홍익대 부총장이 서명 접수를 거부하며 망언을 남발했다"며 "학생지원팀장이 서명을 받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 A교수의 가해 사실을 세상에 알린 후 19일 동안 파면을 촉구하는 지지 서명운동을 진행했다"며 "학생과 교수, 일반 시민과 각계각층 인사로 구성된 2만명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이번 서명에는 홍익대 학생 6000여명을 비롯해 전현직 교수 29명, 시민단체 106곳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공동행동은 A교수 사태에 대한 홍익대 측의 대응 과정도 강하게 성토했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홍익대는 파면요구서 제출을 제지하고 '2차 가해 방지조치'도 상담센터 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면서 "2차 가해성 대자보가 붙고 A교수가 피해자에게 연락을 시도하는 등 2차 가해가 발생하는 동안 피해자 보호 조치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A교수는 공동행동과 피해당사자에 음해공작을 펼치고 2차 가해성 대자보를 마치 피해자들이 훼손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권력형 성폭력과 인권유린을 해명할 수 없기에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희도 홍익대 미술대학 학생회장은 "피해자들의 증언이 일관되며 구체적"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음에도 A교수는 여론몰이를 위해 자신의 혐의를 거짓으로 부정하고 있다. 피해자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가해자의 전형적인 행동양식으로, A교수가 발생시키는 2차 피해를 홍익대가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학생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고 성희롱 발언을 한 교수는 강단에 서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A교수에 대한 의혹 폭로 이후 추가 신고된 32건의 피해사례에 대한 자체조사를 거친 뒤 다음달 중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형사고발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9-27 13:01:08[파이낸셜뉴스]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둘러싸고 주말 서울에서 찬반 집회가 벌어졌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제14차 촛불문화제'를 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 등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다수의 국민이 요구하는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 4법이 이달 3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지만 자유한국당이 이들 법안을 포함한 199개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하면서 국민의 염원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필리버스터 신청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서는 최근 검찰이 진행중인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관련 수사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았다. 김남국 변호사는 "세상에 무도하게 청와대까지 압수수색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검찰이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찰이 묵혀뒀던 사건을 아무 이유도 없이 총선 전에 꺼내서 수사하는 것이야말로 정치개입이고 정치 수사"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전 국회의원은 "검찰은 충심이 있어서 저런다고 하는데 무슨 충심이 정권만 겨냥하느냐"며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이고 충심이 아니라 역심이기 때문에 반드시 진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이 그린 그림을 열배, 백배, 천배로 이뤄내도록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잘하라고 격려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여의도공원 앞 교차로에서 공원 11번 출입구까지 여의대로 5∼7개 차로 약 500m를 대부분 채웠다. 이날 시민 모임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서초달빛집회'를 열고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한편,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자유연대'도 국회 맞은편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맞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공수처를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여의도를 지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여의도공원을 사이에 두고 열린 두 집회 사이에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이날 보수단체는 서울 광화문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와 석방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9-12-07 21:23:50민주당은 3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민석 최고위원을 겨냥한 표적수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김 최고위원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는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격노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김민석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재윤 의원, 정대철 상임고문, 김현미·조일현 전 의원, 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등 민주당 전·현직 인사에 대한 표적·편파수사가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면서 “민주정부 10년 동안 국민 품으로 되돌려놨던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이 정권의 홍위병을 자처하며 야당탄압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며 권력기관들의 야당인사 표적사정을 성토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해 대선 경선과정에서 지인으로부터 차입한 2억원은 차용증을 써주고 통장으로 입금 받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한점 의혹없는 깨끗한 돈”이라면서 “친분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 통상적으로 있는 일”이라며 검찰의 정치자금법 적용을 일축했다. 그는 특히 “돈을 빌려 준 사람은 한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는 사람들로 정치적 청탁이나 댓가성의 여지가 전혀 없다”면서 “김 최고위원도 여러해 정계를 떠나 있어 현역도 아니었고 정치인으로서 전망도 뚜렷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더욱이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는 제1야당 최고위원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 자체가 불구속재판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정부와 검찰은 김 최고위원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에 대한 보복수사를 중단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참여 정부에 대한 흠집내기를 중단하라”면서 “이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야당탄압과 공안정국으로 일관하면 엄중한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표 최고위원도 “형사소송법은 불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도 검찰이 야당인사에게 구속수사를 주장하는 이유를 알기 어렵다”면서 “김 최고에 대한 구속수사를 주장하는 검찰의 행태는 야당을 겁주고 야당에 대한 일체의 정치적 지원을 차단하려는 야당탄압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안희정 최고위원 역시 “이명박 정부 들어 권력기관이 권력자의 입속의 혀가 돼 움직이고 있다”면서 “일개 검사의 수사권에 의해 인신이 구속되는 관행은 이제 대한민국 역사에서 끝내야 한다”며 검찰을 맹비난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김 최고위원은 오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나가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어제 우리당이 숙의해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야당에 대한 기획적인 보복수사에 대해 강력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사 출신의 박주선 최고위원은 “형사소송법에는 분명히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있는 경우에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구속하도록 돼 있다”면서 “불구속기소해야 함에도 국회가 끝나면 구속하겠다고 검찰이 벼르는 것은 검찰권 남용일뿐 아니라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검찰 스스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2008-10-31 10:55:46민주당은 이날 하루동안 격앙된 분위기였다. 본회의 정회 뒤 긴급의원총회를 가진데 이어 심야 의원총회까지 열어 김 의원을 성토했다. 본회의 정회 뒤 열린 긴급 의총에서는 “4500만 국민을 적으로 규정짓는 극한적인 망언”(설송웅 의원), “민족 전체를 파국으로 몰고가기 위한 최후의 발악”(송석찬 의원), “군사독재의 하수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섬뜩하다”(송영길 의원)는 등 김 의원을 비난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여야 총무협상이 무산된 이후 열린 심야 의총에서 김민석 의원은 “김의원의 발언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의 문제”라며 “김의원의 발언에 많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동조했고 민주당 의원들을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김경재 의원은 “김의원은 남북교류를 가로막는 지뢰와 같은 것으로 지뢰를 제거해야 하는 것처럼 김의원도 제거돼야 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발언이 국회에서 나올 수 없도록 우리 모두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1시간 이상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지속된 심야 의총은 결국 정균환 총무가 “15일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14일의 논의를 더욱 구체화하고 의총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자”고 정리해 마무리됐다. 민주당 박병석 대변인은 의총 뒤 가진 원내대책회의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의 발언은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국민과 정부를 이간하려는 반민주적, 반통일적 언행”이라면서 “한나라당은 김 의원 자신의 발언 취소와 사과, 속기록 삭제는 물론 당차원의 사과와 김 의원에 대한 출당, 의원직 사퇴 또는 제명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치형기자
2000-11-15 05:21:3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정부의 새만금 SOC(사회기반시설) 예삭 삭감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북도와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전북도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예산을 가지고 특정 지역을 압박하고 있는데 독재적 발상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다"고 비판하며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염원이 담긴 국책사업을 완전히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에 새만금 SOC 예산을 1479억원만 반영해 정부부처 반영액 6626억원에서 77.6%를 삭감한 것에 대한 비난이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기어코 새만금 죽이기에 나섰다"라며 "정부 여당은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북으로 돌리고 있는데, 새만금 예산 복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은 "도의원들이 예산 삭감에 반발해 삭발식을 하고 단식하는 등 사즉생 각오로 싸우고 있다"면서 "예산을 꼭 살려 전북도민 뒤에는 힘 있는 민주당이 있음을 보여달라"고 민주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잼버리 파행에 이어 이번 예산 폭거로 전북도민이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는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권이 잘못했는데 한 지역의 예산을 폭력적이고 악의적으로 삭감한 것은 신종 지역주의이며 너무 나쁜 짓"이라고 질타했다.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은 "지금은 분명하게 싸워야 할 때다. 새만금 예산 복원 없이는 다른 예산 통과는 없다"고 정부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성주 국회의원(전주병)은 "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려는 정치 보복이자 명백한 차별"이라며 "민주당 전체가 나서 전북, 새만금, 민생, 복지 예산을 지켜야 할 것이다"고 요청했다. 전북도는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과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전부개정안 입법 지원을 민주당에 건의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9-13 15:3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