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범석 신임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책 조정 능력이 탁월한 평가를 받는 정통 경제관료다. 정책, 세제, 금융 등 기재부 내 다양한 실·국을 거쳤다. 1급 승진 후 차관보를 맡았다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4일 1차관으로 복귀했다.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에서 물가정책과장, 인력정책과장, 재정기획과장 등을 맡았다. 세제실에서 양자관세협력과장을, 국제금융정책국에서 지역금융과장을 거쳤다. 윤석열 정부 들어 정책조정국장을 맡아 신성장 4.0 전략을 짰고 경제정책 관련 국을 총괄하는 차관보를 맡았다. 직원들에게 신망이 두텁고 온화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54) △서울 광성고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뉴욕대 행정학 석사 △행정고시 37회 △필리핀 아시아개발은행(ADB) 성과관리전문가 △기재부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기재부 차관보 △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7-04 12:06:4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체중논란' 을 방망이로 저 멀리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이제 더이상 그의 단점을 논하는 사람은 없다. 그가 1군에서 증명한 장점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이다. 팬들은 "포수 보는 이대호 아니냐"라며 엄청난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김범석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LG 트윈스가 김범석의 맹활약을 앞세워 kt wiz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2연승을 거뒀다. LG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의 호투 속에 김범석이 홈런 두 방을 터뜨려 7-6으로 승리했다. 3회에는 김범석의 솔로홈런에 이어 허도환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고 5회초에는 다시 김범석이 투런홈런을 터뜨려 7-0으로 달아났다. 지난해 입단한 김범석이 연타석 홈런을 날린 것은 처음이다. 시즌 벌써 5번째 홈런이다. 사실 김범석의 타격재능은 이미 고교 시절부터 정평이 나있었다. 고교시절 나무배트 전환 이후 1시즌에 10홈런을 때려낸 타자는 김범석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변우혁이 보유한 홈런 기록을 가볍게 넘겼다. 그뿐 아니다. 퓨처스에서도 시즌 초반 홈런 1위를 내달리는 등 남다른 장타력을 과시했고,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도 MVP에 등극했다. 문제는 포지션이었다. 김범석은 롯데 자이언츠의 1순위 지명 후보로 꼽혔지만, 포수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부분에서 큰 감점을 받았다. LG 트윈스까지 지명이 밀린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프로에서 김범석은 포수로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캠프에서는 체중 문제로 중도 귀국하기도 했다. 여기에 포지션도 문제였다. 오스틴 딘이 버티고 있는 1루 자리는 도저히 김범석이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재원 등이 있는 지명타자 자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024년 팀 사정이 변화하며 기회가 왔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타격 재능을 믿고 김범석을 전격적으로 부산 롯데전에서 포수로 데뷔시켰고, 박동원의 부상을 틈타 김범석을 자주 포수로 출전시키고 있다. 만약에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LG는 전력에 날개를 달게 된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도 김범석이 주전포수로 한 시즌을 풀로 뛸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검증된 바 없다. 포수로 아직은 무난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지만, 체중 문제는 선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LG는 박동원이라는 좋은 포수가 있다. 김범석이 30~40경기만 뒤를 받쳐줘도 큰 힘이 된다. 무엇보다 김범석의 타격 재능을 살릴 수만 있다면 그것 자체가 LG에게는 큰 전력 강화다. 상대적으로 좌타가 많은 LG에서 김범석은 가치가 있는 우타 장거리포 자원이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작년 대주자 신민재를 전격 주전 2루수로 발탁해서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다. 이번에도 김범석을 1루수와 포수 멀티자원으로 만들어낸다면 신민재에 이어서 또 하나의 빅히트상품이 탄생하게 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장점으로 단점을 덮는 선수 기용의 대표적인 긍정사례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김범석은 가장 큰 성공사례가 될 자질이 있다. 아울러 KBO 리그도 이제는 김범석을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서 주목하기 시작했다. 현 시점에서 타자로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선수는 단연 김범석이다. 그리고 만일 현재의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는 전제를 깐다면 신인왕에 가장 근접한 선수 중 한명이 김범석이라는 것은 두말할나위가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9 03:27:13공정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김범석 쿠팡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 등이 규제 적용대상이 되는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의 범위와 대기업 규제 적용대상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데, 이들이 동일인 지정을 피하면서 제도의 제재망을 벗어나게 됐다. ■쿠팡·두나무 '법인' 동일인 지정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결과'를 보면 쿠팡과 두나무는 자연인이 아닌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이는 지난 10일부터 개정된 공정거래법 시행령과 '동일인 판단기준 및 확인절차에 관한 지침'에 따른 것이다. 개정 시행령은 대기업 총수가 동일인 지정을 피할 수 있는 '예외조건'을 규정해 법인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는다. 쿠팡과 두나무는 이런 예외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공정위는 두 집단이 동일인을 법인으로 보더라도 국내 계열회사 범위가 달라지지 않으며, 자연인(김범석·송치형)의 친족들이 계열회사 출자나 계열회사의 임원 재직 등 경영참여가 없고, 자금대차·채무보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행령상 예외요건은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볼 경우와 비교할 때 국내 계열사 범위가 달라지지 않을 것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 및 그 친족의 계열회사 출자, 친족의 임원 재직 등 경영참여, 자금대차·채무보증이 없을 것 등이다. 쿠팡 김 의장 아닌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되면서 일각에선 '봐주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쿠팡은 지난 2021년 자산이 5조원을 넘어서면서 공시대상기업집단이 됐는데, 당시 공정위는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는지에 관한 규정이 없다는 제도적 미비를 이유로 한국계 미국인인 김범석 의장 대신 쿠팡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이를 두고 국내 기업인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고 공정위는 제도개선에 착수해 내·외국인을 포괄하는 동일인 지정 기준을 마련했다. 하지만 결국 시행령 개정안이 예외사항을 지정해두면서 김 의장은 동일인 지정을 피하게 됐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특정 기업집단의 이해에 따라서 시행령 개정이 추진됐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오히려 이번에 시행령 개정을 통해 종전에는 뚜렷한 기준 없이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던 기업집단 쿠팡도 이제는 시행령상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 김범석 등이 당연히 동일인으로 지정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명확하게 했다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쿠팡과 두나무에 대해서는 예외요건의 충족 여부 및 계열사 간 부당한 내부거래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시 엄정하게 법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원, 김남정 회장으로 동일인 변경 공정위는 기업집단 동원의 동일인을 김남정 회장으로 변경했다. 김남정 회장은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 차남이다. 김남정 회장은 △동원산업 지분 46.4%를 보유한 기업집단 최상단회사의 최다출자자 △2024년 3월 28일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기업집단 최고직위자 △신규 사업계획, 임원 선임 등 기업집단 내 주요 의사결정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 △신년사 발표, 주요 경영·업무 보고 등 기업집단 내·외부적으로 기업집단을 대표하여 활동하는 자 등의 요건을 충족했다. 한편 삼성, 포스코 등 6개 기업집단의 10개 계열사는 소속회사에서 영구적으로 제외됐다. 지난해 12월 개정·시행된 공정거래법에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투자 및 대학 보유기술의 사업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이들 집단과 관련된 주식소유 현황, 내부거래 현황 등의 정보를 면밀히 분석해 시장참여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시대상기업집단도 시장여건 등에 탄력적으로 대응 가능하도록 국내총생산(GDP)에 연동하는 방안 등 지정기준 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15 18:42:29[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김범석 쿠팡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 등이 규제 적용 대상이 되는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의 범위와 대기업 규제 적용 대상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데, 이들이 동일인 지정을 피하면서 제도의 제재망을 벗어나게 됐다. 쿠팡·두나무 '법인' 동일인 지정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결과'를 보면 쿠팡과 두나무는 자연인이 아닌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이는 지난 10일부터 개정된 공정거래법 시행령과 '동일인 판단기준 및 확인절차에 관한 지침'에 따른 것이다. 개정 시행령은 대기업 총수가 동일인 지정을 피할 수 있는 '예외조건'을 규정해 법인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는다. 쿠팡과 두나무는 이런 예외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는게 공정위 설명이다. 공정위는 두 집단이 동일인을 법인으로 보더라도 국내 계열회사 범위가 달라지지 않으며, 자연인(김범석, 송치형)의 친족들이 계열회사 출자나 계열회사의 임원 재직 등 경영참여가 없고, 자금대차・채무보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행령 상 예외요건은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볼 경우와 비교할 때 국내 계열사 범위가 달라지지 않을 것,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 및 그 친족의 계열회사 출자, 친족의 임원 재직 등 경영참여, 자금대차·채무보증이 없을 것 등이다. 쿠팡 김 의장 아닌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되면서 일각에선 '봐주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쿠팡은 지난 2021년 자산이 5조원을 넘어서면서 공시대상기업집단이 됐는데, 당시 공정위는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는지에 관한 규정이 없다는 제도적 미비를 이유로 한국계 미국인인 김범석 의장 대신 쿠팡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이를 두고 국내 기업인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고 공정위는 제도 개선에 착수해 내·외국인을 포괄하는 동일인 지정 기준을 마련했다. 하지만 결국 시행령 개정안이 예외사항을 지정해두면서 김 의장은 동일인 지정을 피하게됐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특정 기업집단의 이해에 따라서 시행령 개정이 추진됐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오히려 이번에 시행령 개정을 통해 종전에는 뚜렷한 기준 없이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던 기업집단 쿠팡도 이제는 시행령상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 김범석 등 당연히 동일인으로 지정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명확하게 했다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쿠팡과 두나무에 대해서는 예외요건의 충족 여부 및 계열사 간 부당한 내부거래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법 위반 시 엄정하게 법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원, 김남정 회장으로 동일인 변경공정위는 기업집단 동원의 동일인을 김남정 회장으로 변경했다. 김남정 회장은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 차남이다. 김남정 회장은 △동원산업 지분 46.4%를 보유한 기업집단 최상단회사의 최다출자자, △2024년 3월 28일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기업집단 최고직위자, △신규 사업계획・임원 선임 등 기업집단 내 주요 의사결정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 △신년사 발표, 주요 경영・업무 보고 등 기업집단 내・외부적으로 기업집단을 대표하여 활동하는 자 등의 요건을 충족했다. 한편 삼성, 포스코 등 6개 기업집단의 10개 계열사는 소속회사에서 영구적으로 제외됐다. 지난해 12월 개정·시행된 공정거래법에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산학연협력을 통한 투자 및 대학 보유기술의 사업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이들 집단과 관련된 주식소유 현황, 내부거래 현황 등의 정보를 면밀히 분석해 시장참여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시대상기업집단도 시장여건 등에 탄력적으로 대응가능하도록 GDP에 연동하는 방안 등 지정기준 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14 14:47:1012일 KBO리그는 가히 '루키 데이'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 듯했다. 화창한 날씨 속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생애 첫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각팀 사령탑들이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고 빨리 전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일단 첫 주인공은 한화 조동욱이다. 조동욱은 이날 키움 히어로즈 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문동주가 퓨처스로 내려가고, 김민우가 시즌 아웃 되는 등 심각한 선발진 누수 속에서 조동욱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실점 1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큰 키에서 코너에 꽂히는 제구력이 완벽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에 고졸 데뷔전 승리를 가져간 이후 무려 18년만에 황준서가 고졸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런데 조동욱마저 데뷔전에서 승리하면서 겹경사를 안았다. 조동욱은 지난해 9월 펼쳐진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1번)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라운드(전체 1번) 황준서와 2라운드 조동욱이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예감케 했다. 두산 최준호도 데뷔 첫승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이날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버텨내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호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급 선수다. 3학년이던 북일고 재학 시절 북일고의 신세계이마트배 초대 챔피언을 문현빈 등과 함께 일궈낸 바 있다. 롯데 홍민기도 비록 아쉽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을 선보였다. 홍민기는 4년 전 롯데 자이언츠가 2차 1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지명한 좌완 투수다. 구속과 유연성이 워낙 뛰어난 투수로서 과거 한화 신지후와 고교 '홍신대전'을 이끌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홍민기는 LG와의 부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9구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민기의 1군 등판은 2021년 한 경기 뿐이었고, 2021시즌이 끝나고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고, 김태형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다. 3회에 급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속이 150㎞까지 나왔고 실책성 플레이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홍민기의 첫 선발 등판은 아쉽게만 치부할 수 없다. 무엇보다 좌완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롯데이기에 더욱 그렇다. LG 김범석은 포수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무려 0.362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능력에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준 김범석은 이날 선발 강효종, 두번째 투수 이우찬 등과 호흡을 맞췄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공을 잡는 것이나 홈에서의 태그 플레이, 블로킹 등에서 첫 경기치고는 모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김범석은 올 시즌 체중 논란으로 "포수는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대안으로 1주일에 1~2경기만 포수로 뛰어줘도 LG에게는 엄청난 힘이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전체를 찾아봐도 김범석 만큼 뛰어난 파워와 타격 능력을 지닌 포수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범석은 나무 배트 전환 이후 10개의 홈런으로 고교야구 신기록을 보유한 포수다. FA가 150억을 넘는 시대다. 거기에 샐러리캡이 도입이 되면서 각팀들은 모든 전력을 돈으로 채울 수는 없다. 결국, 얼마나 빨리 젊은 선수들을 키워 내느냐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팀 사령탑들이 신인급 선수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2 18:28:21[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12일 KBO리그는 가히 '루키 데이'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 듯했다. 화창한 날씨 속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생애 첫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각팀 사령탑들이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고 빨리 전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 일단 첫 주인공은 한화 조동욱이다. 조동욱은 이날 키움 히어로즈 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문동주가 퓨처스로 내려가고, 김민우가 시즌 아웃 되는 등 심각한 선발진 누수 속에서 조동욱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실점 1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큰 키에서 코너에 꽂히는 제구력이 완벽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에 고졸 데뷔전 승리를 가져간 이후 무려 18년만에 황준서가 고졸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런데 조동욱마저 데뷔전에서 승리하면서 겹경사를 안았다. 조동욱은 지난해 9월 펼쳐진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1번)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라운드(전체 1번) 황준서와 2라운드 조동욱이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예감케 했다. 두산 최준호도 데뷔 첫승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이날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버텨내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호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급 선수다. 3학년이던 북일고 재학 시절 북일고의 신세계이마트배 초대 챔피언을 문현빈 등과 함께 일궈낸 바 있다. 롯데 홍민기도 비록 아쉽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을 선보였다. 홍민기는 4년 전 롯데 자이언츠가 2차 1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지명한 좌완 투수다. 구속과 유연성이 워낙 뛰어난 투수로서 과거 한화 신지후와 고교 '홍신대전'을 이끌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홍민기는 LG와의 부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9구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민기의 1군 등판은 2021년 한 경기 뿐이었고, 2021시즌이 끝나고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고, 김태형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다. 3회에 급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속이 150㎞까지 나왔고 실책성 플레이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홍민기의 첫 선발 등판은 아쉽게만 치부할 수 없다. 무엇보다 좌완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롯데이기에 더욱 그렇다. LG 김범석은 포수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무려 0.362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능력에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준 김범석은 이날 선발 강효종, 두번째 투수 이우찬 등과 호흡을 맞췄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공을 잡는 것이나 홈에서의 태그 플레이, 블로킹 등에서 첫 경기치고는 모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김범석은 올 시즌 체중 논란으로 “포수는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대안으로 1주일에 1~2경기만 포수로 뛰어줘도 LG에게는 엄청난 힘이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전체를 찾아봐도 김범석 만큼 뛰어난 파워와 타격 능력을 지닌 포수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범석은 나무 배트 전환 이후 10개의 홈런으로 고교야구 신기록을 보유한 포수다. FA가 150억을 넘는 시대다. 거기에 샐러리캡이 도입이 되면서 각팀들은 모든 전력을 돈으로 채울 수는 없다. 결국, 얼마나 빨리 젊은 선수들을 키워 내느냐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팀 사령탑들이 신인급 선수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2 16:32:49앞으로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총수가 있더라도 특정 '예외조건'을 충족한다면 동일인 지정을 피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 지정 시 동일인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의 '독점거래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의 범위와 대기업 규제 적용대상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개정안은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을 그 기업집단에 동일인으로 보는 동일인 판단의 일반 원칙은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동일인을 자연인으로 보든 법인으로 보든 기업집단의 범위가 동일하고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이 최상단 회사를 제외한 국내 계열회사에 출자하지 않으며 △해당 자연인의 친족이 국내 계열회사에 출자하거나 임원으로 재직하는 등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자연인 및 친족과 국내 계열사 간 채무보증이나 자금 대차가 없는 경우 등에는 법인을 동일인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예외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에는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총수가 있더라도 동일인 지정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제도개선 논의의 시발점이 됐던 쿠팡의 김범석 의장은 개정안 시행 이후에도 예외조건을 모두 충족해 동일인 지정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07 18:20:26[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김범석이 엄청난 위용을 뿜어내고 있다. 김범석은 28일 KIA와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에 3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경기는 승리로 이끌지 못했지만, 장쾌한 역전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전날 장쾌한 투런 홈런에 이어서 또 다시 타점을 기록하며 LG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실 김범석의 이런 활약은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김범석은 작년부터 타격에서만큼은 확실한 임팩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퓨처스에서 홈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MVP를 수상했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김범석은 아마 시절부터 타격 하나만큼은 전국에서도 유명한 선수였다. 김범석은 경남중 시절이던 중학생 시절 한 시즌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아시아대회에서도 18타수 5안타 1홈런을 때려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경남중 시절 노시환을 지도한 바 있는 김상욱 감독이 "타격 재능 하나만 놓고 보면 김범석이 낫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것뿐만 아니다. 김범석은 고3시절 경남고를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이끌었다. 무려 48년만의 황금사자기 우승이었다. 김범석이 캡틴으로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범석은 그해 무려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나무배트를 쓰기 시작한 이래 고교야구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대표팀에서의 4번 타자도 김범석의 몫이었다. 하지만 LG에서 김범석의 자리는 없었다. 이유는 체중이었다. 포수를 보기에는 체중감량이 필수다. 그래야 순발력이 생길 수 있고, 무릎이 버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범석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순번이 7번까지 급락한 이유도 프로에서 포수가 안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실제로 김범석은 아직까지도 포수로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수비 평가는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전매특허인 타격 또한 어떤 선수보다 빠르게 인정을 받고 있다. 맞으면 넘어가는 파워, 공을 보는 선구안, 그리고 덩치에 맞지 않는 유연함 등은 경남고 선배인 이대호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실제로 KIA와의 3연전 내내 김범석은 공포의 대상이었고, LG 타선을 이끌었다. 이제는 신인왕 후보로서 김범석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박용택 위원은 TV 중계에서 “한달 후의 김범석을 기대하라. 타격 기술 자체가 다른 선수다”라고 극찬을 할 정도다. 김범석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빠른 공은 적응만 하면 언제든 칠 수 있다. 변화구는 경기를 많이 뛰어봐야 알 수 있는데 1군에서 기회만 주어지면 제 몫을 할 수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리고 올 시즌 김범석은 염경엽 감독의 지도 아래 자신의 포텐을 만개하고 있다. 프로는 결국 강점과 강점이 부딪히는 세계다. 약점보다는 강점을 강화하고 자신의 강점을 더욱 갈고 닦는 것이 결국 프로에서 살아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김범석의 장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방망이고 타격이다. 꼭 포수가 아니더라도 괜찮다. 김범석이 방망이 한 자루로 2024시즌 프로야구 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9 01:57:34내년부터 외국인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받는 대기업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될 수 있다. 공정위가 내·외국인 간 차별을 두지 않는 '동일인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 27일 공정위는 국적 차별 없이 적용되는 동일인 판단 기준 등을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28일부터 2024년 2월 6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판단 기준 및 절차 등을 정한 '동일인 판단 기준 및 확인 절차에 관한 지침'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동일인 지정은 공정위가 대기업집단에 각종 의무를 부과하는 기준이다. 동일인으로 지정되면 4촌 이내 친족의 사업 현황과 주식보유 현황을 매년 공정위에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공정위는 이를 근거로 일감 몰아주기와 내부거래를 규제하게 된다. 우선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을 그 기업집단의 동일인으로 보는 동일인 판단의 일반원칙은 그대로 유지된다.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에 대한 판단은 △기업집단 최상단회사의 최다출자자 △기업집단의 최고직위자 △기업집단의 경영에 대해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 △기업집단 내·외부적으로 기업집단을 대표하여 활동하는 자 △동일인 승계 방침에 따라 기업집단의 동일인으로 결정된 자 등 5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동일인을 자연인으로 보든 법인으로 보든 기업집단의 범위가 동일하고,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이 최상단회사를 제외한 국내 계열회사에 출자하지 않으며, 해당 자연인의 친족이 국내 계열회사에 출자하거나 임원으로 재직하는 등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자연인 및 친족과 국내 계열사 간 채무보증이나 자금 대차가 없다는 조항이다. 이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면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이 있더라도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반대로 4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외국인이더라도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외국인 총수의 동일인 지정은 지난 2021년 쿠팡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후 김범석 의장이 아닌 쿠팡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되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개정안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제도개선 논의의 시발점이 됐던 쿠팡과 김범석 의장은 동일인 지정을 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집단 쿠팡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에 해당하지만, 동일인 지정의 예외조항 4가지를 모두 충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2-27 19:00:21[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외국인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받는 대기업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될 수 있다. 공정위가 내·외국인 간 차별을 두지 않는 '동일인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 27일 공정위는 국적 차별 없이 적용되는 동일인 판단 기준 등을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28일부터 2024년 2월 6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판단 기준 및 절차 등을 정한 '동일인 판단 기준 및 확인 절차에 관한 지침'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동일인 지정은 공정위가 대기업집단에 각종 의무를 부과하는 기준이다. 동일인으로 지정되면 4촌 이내 친족의 사업 현황과 주식 보유 현황을 매년 공정위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공정위는 이를 근거로 일감 몰아주기와 내부거래를 규제하게 된다. 우선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을 그 기업집단에 동일인으로 보는 동일인 판단의 일반 원칙은 그대로 유지된다.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에 대한 판단은 △기업집단 최상단회사의 최다출자자, △기업집단의 최고직위자, △기업집단의 경영에 대해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 △기업집단 내・외부적으로 기업집단을 대표하여 활동하는 자, △동일인 승계 방침에 따라 기업집단의 동일인으로 결정된 자 등 5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동일인을 자연인으로 보든 법인으로 보든 기업집단의 범위가 동일하고,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이 최상단 회사를 제외한 국내 계열회사에 출자하지 않으며, 해당 자연인의 친족이 국내 계열회사에 출자하거나 임원으로 재직하는 등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자연인 및 친족과 국내 계열사 간 채무 보증이나 자금 대차가 없다는 조항이다. 이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면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이 있더라도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반대로 4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외국인이더라도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경제 글로벌화 심화로 외국인이 지배하는 법인이 한국에서 설립되는 사례가 증가해서 외국인의 동일인 해당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동일인 판단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낮고 이의제기 절차도 충분하지 않아서 동일인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는 합리적 기준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총수의 동일인 지정은 지난 2021년 쿠팡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후 김범석 의장이 아닌 쿠팡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되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개정안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제도 개선 논의의 시발점이 됐던 쿠팡과 김범석 의장은 동일인 지정을 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집단 쿠팡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에 해당하지만, 동일인 지정의 예외 조항 4가지를 모두 충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현재 최상단 회사인 쿠팡Inc를 제외한 국내 계열사에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2-27 11: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