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법원이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위원장의 구속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법원 결정으로 김 위원장의 구속기간은 오는 12월 7일까지 연장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과 같은 달 27∼28일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첫 공판에서 SM엔터테인먼트를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된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20 09:32:34[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첫 재판에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의 일환"이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한 첫 공판에서 김 위원장 측 변호인은 "주식 매입 행위는 정상적인 경영의 일환이지 시세조종의 고의나 의도가 없었다"며 "검찰은 장내 매집 과정에서 직전가보다 무조건 높기만 하면 따져보지도 않은 채 고가매수·물량소진 등 시세조종성 주문으로 판단하고 기계적으로 기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재판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카카오 경영진인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 실장도 불구속 상태로 참석했다. 변호인은 "김 위원장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서 주식을 매입한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공소사실에도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어떻게 관여했다는 것인지 특정돼있지 않다"며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김 위원장이 공모했다는 검찰의 막연한 추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이상 대량 보유상황 공시 의무 위반에 대해 "본인과 공동관계가 성립하는 자들의 지분이 합계 5%가 넘어야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김 위원장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주식을 매수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고 이를 제외하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공동보유한 지분이 5%가 넘지 않아 이를 위반했다는 공소사실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 27~28일 등 나흘에 걸쳐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일부터 28일까지 확보한 SM엔터 지분이 합계 8.16%로 주식 대량보유상황 보고(5%룰) 의무가 있음에도 원아시아파트너스 보유 지분을 숨긴 채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의 주도로 카카오 계열사들이 공모해 조직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그룹 임원들에게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고, SM엔터를 인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재판에서 김 위원장 측이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을 내자 검찰은 "기소 취지를 오인한 것 같다"며 "이 사건 범행 역시 주가를 올리기 위한 목적과 의도가 인정됐기 때문에 기소한 것이지 주가가 오른 것만 가지고 기소한 것이 아니다"라고 의견을 냈다. 이에 변호인 측은 재차 "검찰 측이 경영권 인수에서 적법한 방법으로 대항공개매수를 하거나 장내 매집 후 5% 보유 상황 보고 등을 제시했는데 그렇게만 해야 한다는 것이 법 어디에도 없다"라며 "이후 주식 매매 패턴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남색 정장 차림으로 재판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검찰의 공소사실 발표 중 고개를 젓거나 푹 숙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8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11 16:03:53[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첫 재판이 11일 열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김 위원장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같은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16~17일, 27~28일 등 나흘에 걸쳐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카카오가 총 2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공개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의 주도로 카카오 계열사들이 공모해 조직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그룹 임원들에게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고, SM엔터를 인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11 08:35:20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갈 길 바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업계가 규제의 덫에 걸렸다. 정부와 국회에선 플랫폼 업계를 겨냥한 규제법안이 시동을 걸었고, 각종 외부 이슈들이 쏟아지며 '경고등'이 들어왔다. 점유율 확보를 위한 무한경쟁, 글로벌 '빅테크'와의 격차 속 경쟁력 확보 등 여러 위기 속 K플랫폼 업계의 현 상황과 미래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주>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내외 이슈에 위축되며 국내 플랫폼 생태계 전반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주력사업인 커머스와 광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미래 성장동력인 AI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은 여전히 미지수다. 여기에 갈수록 강화되는 규제 압박은 플랫폼 업계를 성장시켜온 '혁신성'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규제 또 규제…골머리 앓는 네이버네이버는 규제의 덫에 걸렸다. 포털 뉴스 서비스 규제,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 제정 움직임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털 불공정 개혁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국민의힘은 19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아 네이버 임원진을 압박했다. 현장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채선주 대외·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대표, 유봉석 정책·RM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의원들은 포털 뉴스 서비스 공정성을 비판하며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의를 마친 뒤 TF 위원장인 강민국 의원은 "뉴스 서비스 편향성, 불공정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네이버 측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뉴스혁신포럼 등을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온플법을 비롯해 플랫폼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도 큰 부담이다. 22대 국회 들어 현재까지 발의된 온플법은 총 7개로,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표발의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지배적 사업자를 사전 지정하고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 행위를 제재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를 계기로 온플법 제정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당정 차원의 온플법 제정안 마련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사업의 성격 및 특성이 다른데 티메프 사태 이후로 온라인 플랫폼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움직임이 포착돼 우려스럽다"며 "해외 기업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플랫폼의 책임만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IT '다윗' 더 필요한데"…'김범수' 부재에 갑갑한 카카오'김범수'라는 방향타를 잃은 카카오의 혁신은 표류 위기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리더십 부재 리스크가 현실화됐다. 물론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키'를 잡고 그룹 쇄신과 책임경영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한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가 '카카오톡'으로 국민플랫폼 지위를 차지하고 금융과 모빌리티, 콘텐츠, 커머스 등으로 거침없이 사업영역을 확장해온 핵심 동력인 김범수 위원장의 부재는 상당한 리스크다. 현재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빅테크와의 AI 경쟁에서 뒤처진 데다 각종 대외이슈가 터지는 상황에서 국내 점유율 싸움도 갈수록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갑갑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국내 벤처 1세대이자 '스타트업 신화'의 상징적 인물이다. 최근 카카오 그룹 내부 혼돈이 밖으로 알려지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김 위원장이 주도한 수평적 구조의 의사결정, 높은 수준의 자율성 보장 등의 경영스타일이 지금의 카카오를 만들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결국 '혁신'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그의 부재는 그룹 경영에서 소극적 대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당장 뚝심 있는 해외 투자나 과감한 계열사 정리 등의 사업 진척은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의 시세조종 혐의 관련 재판은 3심인 대법원까지 간다면 최소 5년 이내에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임수빈 기자
2024-08-19 18:27:14[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이 올해 상반기 7억5000여 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카카오의 상반기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1∼6월 급여 2억5000만원, 상여 5억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 총 7억5100만원을 수령했다. 상반기 카카오에서 보수가 5억원을 넘는 사람은 김 의장을 포함해 5명이다.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현 고문)가 급여 5억3800만원, 상여 10억원, 기타 근로소득 1100만원, 퇴직소득 7억1800만원 등 22억6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이진수 전 멜론 사내독립기업(CIC) 대표가 15억4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15억700만원을 수령했고 급여는 3600만원이다. 신민균 자문(전 전략그룹장)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5억8100만원과 퇴직소득 3억2100만원을 포함해 보수가 12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채영 기술전략 성과리더는 급여 1억4500만원, 상여 1억1500만원, 기타근로소득 8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 7억1600만원을 더해 9억8400만원을 받았다. 등기임원을 제외한 카카오 직원 수는 6월 30일 기준 4035명이고, 이들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5700만원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14 17:18:57[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의 재판이 장기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검찰은 김 위원장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지만 김 위원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구속영장 청구 사유에 적었던 혐의 뿐 아니라 범행 시기와 횟수 등을 보강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지난달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 청구 당시 28일 하루의 시세조종 혐의만 적용했지만, 구속 수사를 거쳐 원아시아파트너스 자금이 투입된 나머지 3일에도 김 위원장이 직접 관여했다고 판단해 범위를 늘렸다. 검찰은 김 위원장의 지시로 그룹 임원들이 조직적 시세조종을 벌이는 한편 증거인멸 정황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조직적인 시세조종에 김 위원장이 직접 지시했다고 판단함에 따라 향후 재판에서 김 위원장의 행위가 시세조종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두고 법리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김 위원장에게 적용한 자본시장법 176조 3항은 상장증권 등의 시세를 고정시키거나 안정시킬 목적으로 증권을 매매해서는 안 된다'고 정의하고 있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배 대표 측은 시세조종 혐의를 부정하면서 "일반적인 시세조종과 다르다"며 "경쟁적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지분 매입을 통한 정상적인 기업 경쟁이었고 불법 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조계는 김 위원장도 이와 유사한 논리로 주장하며 시세조종 행위 자체를 부정하고 '의도'와 '목적'을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직접 지시 여부도 재판에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김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시세조종을 지시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보고를 받았는지에 따라도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부장판사 출신 전상범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는 "거대 기업 총수가 직접 '시세조종'을 지시했다고 봤다면 관계자들의 진술 등 증인심문 과정에서 신빙성을 복잡하게 다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재판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 혐의를 비롯한 사실 관계 전반을 둘러싸고 검찰과 김 위원장 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이번 사건처럼 기업 M&A 혹은 경영권 방어 상황에서 특수성이 있는 유사 판례도 없기 때문이다. 배 대표에 대한 재판은 지난해 12월 처음 열려 구속 기한 6개월이 만료되기 전인 지난 5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전 변호사는 "사건이 너무 크기 때문에 구속 기간 내에 재판이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08 15:43:46[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을 구속기소했다.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와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는 함께 불구속기소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 27∼28일 등 총 4일에 걸쳐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카카오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김 위원장이 그룹 임원들에게 인수 과정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공개매수를 저지해 SM엔터를 인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가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553차례 고가에 장내 매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측에서 매입한 SM엔터 지분이 대량보유상황 보고 대상인 5% 이상에 해당됐는데도 보유 지분을 숨기고 미보고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지분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가 법원에 SM엔터 인수목적을 숨겨야만 SM엔터와의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 관련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해 지분을 저가에 인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계열사 동원 △주가 부양을 위한 입장문 발표 △인수 과정에 쓰인 자금이 카카오엔터와 관련 없는 카카오 그룹의 자금인 점 등을 고려할때 조직적인 시세조종 범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과 그룹 임원들이 업무 카카오톡방을 삭제하고 수사기관에 허위로 답변하는 등 증거 인멸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IT 대기업의 이익 추구를 위한 시세조종 범죄의 실체를 규명하고 기소함으로써 형해화된 공개매수 제도와 비정상적인 주가변동 초래로 훼손된 자본시장의 신뢰를 보호했다"며 "향후에도 유관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엄정한 수사로 자본시장 질서가 확립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는 김 위원장 구속기소와 관련해 "향후 재판 과정에서 사실 관계를 성실히 소명하겠다"며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08 11:55:14[파이낸셜뉴스]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을 8일 구속기소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는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 27∼28일 등 총 4일에 걸쳐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계열사를 동원하고 주가부양을 위한 입장문을 시장에 발표했으며 기업자금을 시세조종 범행에 이용하는 등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시세조종 범행을 했다"며 "향후에도 유관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금융·증권 범죄에 대해 엄정한 수사와 철저한 범죄수익 환수로 자본시장 질서가 확립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08 10:53:21[파이낸셜뉴스] 검찰이 25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구속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해 구속 후 두번째 소환조사를했다. 검찰은 '경쟁적 인수 상황에서 정당한 매수 행위'였다는 카카오 측의 주장에 대해 "세차례 구속영장 청구단계에서 충분히 소명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후 2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해 이틀 연속 소환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에 지난해 2월 28일 하루의 시세조종 혐의만 적시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 "(법원이)구속영장을 엄격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직접 증거가 있고 변수가 없는 일자를 적시하는 것이 영장 청구 취지에 맞다고 판단했다"며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통해 실체를 밝히고 있다. 혐의를 밝히는데 실패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는 총 28페이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측이 물적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이 관계자는 "세차례의 영장 청구 모두 발부가 됐다"며 "영장 청구 과정에서 소명하면서 (증거 확보를) 충분히 증명한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검찰은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지모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에 김 위원장까지 구속했다. 카카오 측이 '경쟁적 인수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이뤄진 지분 매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장내 매수행위 자체를 불법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검찰 관계자는 "적법한 방법은 이미 마련돼 있다. 대항 공개매수나 인위적 조작 없이 장내 매수를 하고 그 수량이 5%가 넘으면 보고 공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SM 엔터를 취득하기 위해서 하이브가 공개 매수하는 것을 저지하려고 했고 그 목적을 숨기기 위해 대항공개매수도 안하고 취득 사실을 숨기려고 원아시아파트너스를 동원하면서까지 5% 이상 장내매수하면서 보고·공시도 하지 않았다"며 "이 과정에서 장내 매집을 인위적으로 조정한 것이 시세조종 범행에 해당한다는 것을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치열하게 다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의 혐의를 자본시장법 176조 3항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본시장법상 176조 3항은 '누구든지 상장증권 등의 시세를 고정시키거나 안정시킬 목적으로 거래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검찰 관계자는 SM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된 추가 수사 대상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다"고 말을 아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25 16:01:35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카카오의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콘텐츠부문 핵심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SM엔터테인먼트(SM)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지만, 김 위원장이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서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와 SM 협업 결과물은 올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장윤중 카카오엔터 공동대표는 하반기 뮤직 부문 글로벌 사업 확장과 관련 "글로벌 엔터 산업 내 다양한 파트너들과 네트워크를 확장, 강화하고 SM과 함께 글로벌 현지 IP를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카카오엔터와 SM가 함께 출범한 북미 현지 통합법인은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M&B)과 손잡고 하반기 내 영국 보이그룹을 선보인다. 이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6부작 TV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어리언스'도 BBC 원 등을 통해 여름에 방영을 예고했다. 해당 그룹 데뷔 일정 및 방송 시점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통합법인이 단독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현지 파트너사도 포함됐기 때문에 차질 없이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는 북미통합 법인을 거점으로 뮤직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비해 부족하다고 평가 받던 아티스트 IP를 SM을 통해 적극 활용, K팝과 K엔터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와 산업 전반의 성장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SM을 인수할 당시 불거진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된 만큼 협업 추진 속도는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엔터 내부적으로도 김 위원장 구속은 갑작스러운 만큼 상황을 지켜본 후, SM과 협업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논의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카카오엔터는 전반적인 글로벌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SM과 협업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서려고 했을 텐데 카카오엔터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클 것"이라면서도 "카카오엔터는 SM과 협업 외에도 음원 플랫폼 멜론, 영화 제작 등 다양한 자체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SM과 협업 외에) 전반적인 사업의 전망이 어둡지 만은 않다"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4 18: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