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정점으로 지목된 김병주 MBK 회장이 출국 금지됐다. 검찰은 이틀 전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김 회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최근 법무부를 통해 미국 시민권자인 김 회장의 출국을 정지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와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의 출국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관리법은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외국인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출국을 정지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김 회장이 줄곧 해외에서 머물러왔던 만큼, 그가 또다시 해외에 체류하면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김 회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를 통해 김 회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의 경영진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기업회생을 준비하면서 단기 채권을 발행해 회사의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려 한 사기적 거래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신용등급이 'A3'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위 단계인 'A3-'으로 하락했지만, 나흘 만인 지난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그럼에도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5일 채권 829억원을 판매하는 등 단기 채권을 지속 발행해 왔다. 기업회생이 신청되면 금융채무가 동결되므로 회생 신청을 준비하면서 채권 등을 발행할 경우 투자자를 기망하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발행 기업어음(CP)·단기사채·카드 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등 판매 규모는 지난 3월 3일 기준 5899억원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5-19 18:34:59[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 사태' 정점으로 지목된 김병주 MBK 회장이 출국 금지됐다. 검찰은 이틀 전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김 회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최근 법무부를 통해 미국 시민권자인 김 회장의 출국을 정지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와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의 출국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관리법은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외국인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출국을 정지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김 회장이 줄곧 해외에서 머물러왔던 만큼, 그가 또다시 해외에 체류하면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김 회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를 통해 김 회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의 경영진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기업회생을 준비하면서 단기 채권을 발행해 회사의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려 한 사기적 거래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신용등급이 'A3'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위 단계인 'A3-'으로 하락했지만, 나흘 만인 지난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그럼에도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5일 채권 829억원을 판매하는 등 단기 채권을 지속 발행해 왔다. 기업회생이 신청되면 금융채무가 동결되므로 회생 신청을 준비하면서 채권 등을 발행할 경우 투자자를 기망하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발행 기업어음(CP)·단기사채·카드 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등 판매 규모는 지난 3월 3일 기준 5899억원이다. 이 중 개인과 일반법인에 판매된 금액은 각각 1970억원, 3119억원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 회장과 김 부회장, 조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5-19 15:31:44[파이낸셜뉴스] 이른바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보다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조만간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MBK)의 경영진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MBK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 기업회생을 준비하면서도 단기 채권을 발행해 회사의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려 한 사기적 거래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A3' 신용등급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위 단계인 'A3-'로 등급 하락을 확정 공시했지만 이후 나흘만인 지난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하지만 MBK는 홈플러스의 이 같은 사정을 신용평가사의 제1차 통보시점인 지난 2월 25일 이전에 인지했음에도 신영증권 등을 통해 채권 829억원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채권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기업회생이 신청되면 금융채무가 동결되므로, 회생 신청을 준비하면서 채권 등을 발행할 경우 투자자를 기만하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을 수 있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서울 종로구 MBK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홈플러스 노조와 피해 단체들은 김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와 출국금지 조치 등 보다 강력한 조치를 검찰에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과 MBK의 계획적이고 약탈적인 부실화 작전으로 수많은 노동자와 납품업체,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며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차입매수(LBO)를 단행했고, 인수자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으로 조달했지만 매각 실패 후 기습적인 법정관리를 신청해 그 피해를 노동자와 소상공인,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발행 기업어음(CP)·단기사채·카드 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등 판매 규모는 지난 3월 3일 기준 5899억원이다. 이 중 개인과 일반법인에 판매된 금액은 각각 1970억원, 311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5-07 15:42:36[파이낸셜뉴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ABSTB) 투자자들을 협박 혐의로 신고한 사실이 전해졌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경찰서로부터 협박신고 수사협조 의뢰 공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비대위 측은 지난 7일 오전 김 회장 자택의 주차장 벽면과 현관문 앞에 홈플러스 ABSTB 사기발행에 대한 항의 내용을 담은 A4 사이즈 전단을 부착했다. 비대위는 "피해자들의 절박함을 호소하거나 감정을 담은 내용이었다"며 "집안의 고요와 평화를 방해하지 않으려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집안에 인기척도 없었고 아무도 나와서 항의하거나 대응하지 않았다 ”고 전했다. 경찰의 수사 의뢰 요구로 비대위 상황실장 등은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비대위 측은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들은 지난달 4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서 이후 한순간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억울한 피해자가 홈플러스의 소유주인 김병주 MBK 회장 집에 찾아가 평화롭게 호소한 것을 두고 난데없이 협박신고를 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이어 “김 회장은 사기채권 발행 공모 의혹을 받고 있다”며 “4019억 피해자들의 채권 반환 권리를 침해하면서 자신의 권리는 털끝만큼도 침해받지 않겠다는 옹졸함에 쓴웃음만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피해자들은 “협박죄 처벌, 얼마든지 받을테니 내 돈부터 내놓아라”,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누가 누굴 협박했다고 하느냐"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비대위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MBK 본사 앞에서 ‘MBK 김병주 사기회생, 사기채권 발행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5 23:25:13[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의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으로 피해를 본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11일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 외에 홈플러스의 김광일 각자대표(MBK 부회장), 조주연 각자대표, 이성진 재무관리본부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개인·법인 피해자 12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들의 피해액은 900억원대로 추산된다. 문제가 된 유동화증권은 홈플러스의 신용카드 대금을 토대로 한 만기 3개월의 단기 채권이다. 개인이나 비금융 분야의 회사들이 자산 관리 수단으로 많이 사 대규모 투자 피해 우려가 컸다. MBK·홈플러스는 유동화 증권을 정상 변제가 가능한 상거래 채권으로 지정해 기업회생 과정에서 갚겠다고 밝혔으나 상환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이 유동화 증권의 발행회사인 신영증권과 이를 유통한 하나증권 등 증권사 3곳도 이번 달 초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11 16:33:55[파이낸셜뉴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급보증 형태로 홈플러스를 지원에 나선다. 여기에 사재를 출연해 홈플러스 납품업체 결제 대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로부터 DIP(Debtor In Possession)파이낸싱으로 약 600억 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금리는 연 10%다. DIP파이낸싱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구제금융이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홈플러스가 소상공인 결제 대금을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법원의 허가를 받아 DIP 대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DIP파이낸싱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개인 명의로 홈플러스 지급보증을 섰다. DIP파이낸싱으로 마련된 자금은 결제 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김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자금으로 결제 대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600억원 부문 홈플러스에 개인돈 증여 받아 그걸로 2000곳 소상공인 대금을 결제하고 있고, 그 이후 대출을 마련했으나 아직 그 규모는 밝힐 수 없다”라며 “필요에 따라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출연을 더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0 19:10:18[파이낸셜뉴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운영에 대한 통제권 유지의사를 밝혔다. 법정관리(회생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유의미한 수준의 지분가치 회수가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기관투자자(LP)들에 보낸 연례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투자자(LP)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채무 삭감 등 채권자들의 양보가 불가피하다는 전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여러 주주들이 있으며 그 중 일부는 회생 과정에서 에쿼티(지분) 투자자들에 비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우선주보다 보통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불이익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상장전환우선주(RCPS) 투자자다. MBK파트너스는 캐나다연금(CPPIB),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과 함께 보통주에 투자했다. 그는 홈플러스 회생 신청 경위에 대해선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운전자본 유동성 위기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언론에서 다소 잡음을 일으켰다. 홈플러스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사재 출연 등 '사회적 책임'(societal responsibility)을 다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투자 관련 "자주 간과되는 것은 고려아연 거래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거버넌스 개혁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라며 "거버넌스 중심 거래 활동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일부 재벌가의 부실한 기업지배구조로 인해 역사적으로 'K-디스카운트(할인)'를 받으며 거래돼 왔다"며 고려아연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의 '백기사'로서 고려아연 지배권을 공동 인수하고, 이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20년 전 동북아에 집중하는 토종 사모펀드가 필요하다는 신념에서 출발한 MBK파트너스는 바이아웃과 스페셜시추에이션이라는 두 가지 전략으로 3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로 성장했다"며 "지금까지 200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LP들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지난해 MBK가 집행한 투자는 8건, 공동투자를 포함한 총 투자금액은 36억달러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투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일어났으며, 총 운용 포트폴리오 가치는 200억달러에 이른다. 2024년 말 기준 홈플러스에 투자한 3호 펀드의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E)은 2.1배, 내부수익률(IRR)은 연 16.0%다. 3호 펀드는 24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말까지 약 50억달러를 회수했다. 홈플러스 등 미회수 투자 건의 미실현 가치는 2억6000만달러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02 16:28:03[파이낸셜뉴스] 민주당ㆍ조국혁신당ㆍ사회민주당의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이달 10일까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게 사재 출연을 포함한 구체적인 변제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와 홈플러스가 여전히 책임 회피와 시간 끌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야3당은 "결국 무책임한 시간벌기일 뿐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라며 "공공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할 대형 유통기업의 사회적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없는 전액 변제 약속은 그 자체로 대국민 사기극이 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대국민 약속을 이렇게 모호하게 미룬 채 방치하는 상황에서, 국회가 청문회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따져 묻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덧붙였다. 야3당은 "이번 사태는 유동화 구조의 불투명성과 기업의 책임 회피가 결합된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투자자들과 금융질서 전반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 책임의 정점에 서있는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은 실질적 대주주로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의 상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원들은 여당에 홈플러스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해 줄 것도 요청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5-04-02 14:45:59[파이낸셜뉴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3당은 2일 "홈플러스와 대주주 김병주 회장은 사재출연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재원마련 방안을 오늘 4월 10일까지 제시하라"고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ㆍ조국혁신당ㆍ사회민주당 위원 일동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렇지 않으면 온 국민을 기만한 죄를 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물을 것이다. 국회는 이번 사태를 끝까지 주시하며, 국민이 다시는 기만당하지 않도록 모든 책임을 묻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야3당은 "국회는 더 이상 홈플러스의 책임 회피를 좌시할 수 없다"며 "진정성 없는 조건부 약속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이 행태가 계속된다면, 이는 국회의 직무유기이며 국민의 권리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3당은 "마지막으로 피해자의 마음을 담아 여야가 이미 합의한 홈플러스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조속한 시일내에 개최해 줄 것을 여당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4-02 10:22:37[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연일 채무 변제 계획을 밝히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사재 출연까지 약속했으나 정상화까지는 험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선 김 회장의 사재 출연 발표도 사회적 비난을 우선 피하겠다는 의도라는 시각이 팽배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의 완전한 정상화까지 필요한 자금이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돼 김 회장의 출연 규모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과 단기채무 상환 등에 당장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순운전자본은 -8753억원이다. 순운전자본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다. 기업의 단기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유동자산(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서 유동부채(1년 내 갚아야 할 자산)를 빼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홈플러스처럼 순운전자본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1년 안에 현금으로 유입되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는 동종업계인 이마트와 비교해도 과도한 수준이다. 이마트의 순운전자본은 지난 2023년 말 기준 2712억원이다. MBK가 인수한 뒤로도 홈플러스의 순운전자본은 예외 없이 매년 마이너스 5000억원 안팎을 기록해 왔다. 여기에 이번 법정관리 여파로 대·중소기업 협력사들이 빠른 정산이나 선정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운전자본 운용이 훨씬 더 빠듯해질 수 있다.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 기업어음(CP)·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5949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채권도 2075억원에 이른다. 홈플러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날 소상공인 상거래채권 변제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투자 채권도 회생절차를 통해 전액 변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홈플러스 측은 "소상공인 상거래채권은 물론, 대기업 협력사 채권도 분할상환 일정에 따라 최대한 빨리 변제해 협력사, 입점점주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유통 및 금융업계는 홈플러스의 전반적인 재무 구조 개선과 유동성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최소 자금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MBK 인수 이후 매출이 높은 우량 점포를 대거 매각하면서 영업 기반 자체가 매우 약해진 상황이다. 악재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 목표를 제시하기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그동안 MBK가 미래 투자를 소홀히 하면서 지난 10년간 홈플러스 매출은 연평균 증가율이 -0.2%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이마트는 이커머스의 공세에도 매출을 연평균 3.8%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에 대한 구체적인 규모와 계획 등을 봐야하겠지만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다"면서 "당장은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결국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매각을 용이하게 조직을 슬림화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17 15:2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