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이재명, 윤석열 대선후보들이 앞다퉈 GTX 노선 확장 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 바람에 해당 지역 집값이 들썩대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수도권 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파이낸셜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초거대 도시인 서울과 위성도시를 잇는 고속전철이다. 프랑스 파리와 그 주변을 연결하는 급행철도망(RER)이 원조다. 지난 2018년 첫 삽을 뜬 GTX-A 노선이 그렇듯 속도 면에서는 최고시속 180㎞인 GTX가 RER(80㎞)를 압도한다. 기존 지하철보다 3~4배 빨라 신도시 주민들에겐 꿈의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2024년에 들어설 GTX-A는 개통되기도 전에 뜻밖의 파급효과를 낳았다. 통과가 예정된 신도시들의 집값을 빠른 속도로 끌어올린 게 대표적이다. GTX 수혜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들의 노선 연장이나 신설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해당 지역민들의 입장에선 서울로 오가는 출퇴근 시간도 단축되고 집값도 오르니 당연하다. 서울 강남을 경유토록 하자는 '김부선'(김포~부천) 연장 논란도 이와 무관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GTX 확대 공약을 앞다퉈 내놨다. 이 후보는 정부안인 GTX-A·C·D 노선을 연장하는 동시에 E(인천공항~강남~구리~포천), F(파주~광화문~잠실~여주) 노선을 추가했다. 윤 후보는 D노선을 강남을 거쳐 경기 여주까지 연장하고, E(인천 검암~김포공항~구리~남양주)와 F(고양~안산~수원~성남~의정부) 노선을 새로 그렸다. A·C 노선만 공유한 채 두 후보의 세부안은 다르지만, GTX를 현행 국가철도망 10개년 계획보다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게 공통분모다. 두 후보 측 모두 이 과정에서 “서울 집값을 잡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서울 뿐아니라 GTX 통과 예정 지역의 집값부터 올리는 역설이 빚어질 조짐이다. 지난 연말 이후 전국적으로 주택가 급등세는 멈췄다. 그런데도 여야가 경쟁적으로 GTX 확충 공약을 내놓자 평택과 안성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은 다시 들썩였다. 그러니 집값 상승을 바라는 수도권 표심을 겨냥한 인기영합성 공약이란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여건을 개선한다는 본래 취지는 빛이 바랜 채 말이다. 서울 외곽의 집값을 상승시키는 부작용은 제쳐두더라도 GTX를 졸속으로 확장해선 안 될 이유는 또 있다. 자칫 수도권 신도시들이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개연성이 그 하나다. 지역주민들의 서울 진입 시간이 단축되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해당 신도시들의 상권이나 자족 기능을 황폐하게 만드는 그늘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인구와 시설의 집중으로 인한 폐해는 그대로 둔 채 수도권의 외형만 더 광역화하는 꼴이다. 이로 인해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돼 새로운 GTX 신설 수요를 낳는 악순환이 빚어질 소지도 농후하다. 더군다나 GTX는 도심구간의 경우 지하 40~50m 대심도 터널을 뚫어야 해 기존 철도에 비해 공사비가 엄청나다. 한정된 예산을 여기에 집중 투자하면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 해소라는, 진정한 국가균형개발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아무리 선거철이라지만 GTX 확충도 시장메커니즘에서 벗어나 정치논리에만 좌우되어선 곤란하다. 후보들이 적어도 10년은 내다보고 정확한 비용·편익 분석과 교통 수요 예측을 토대로 노선 연장이나 신설안을 내놓아야 한다. GTX가 내재한 명암을 제대로 따져보고 국가백년대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2-01-28 15:37:05"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발표 이후 매도 물량이 쌓이고 있다. 작년에 '금(金)포'라 불릴 정도로 뜨거웠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김포 풍무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 지난 17일 둘러본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일대 공인중개소들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기대감에 올해 초 한 달 사이 호가가 1억원씩 오르기도 했던 분위기와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풍무동 A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말 GTX-D 노선 발표 이후 매수희망자보다 매도희망자가 더 많아지고 있다"며 "급매로 3000만원씩 낮춘 집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달 100건에서 올들어 34건…거래 실종 지난해 김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파트 손바뀜이 활발하고 가격 상승세도 가파른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매물이 쌓이면서 풍무동 등 김포 일대 집값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18일 아파트 전문 정보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장에 나와있는 풍무동 아파트 매매 매물은 1014건이다. GTX-D 노선의 강남 직결 무산이 확정된 지난달 29일 953건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3주새 60건 이상 늘어났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1단지는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100건에 가까운 거래를 기록할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지만, 올해엔 7월까지 총 34건의 거래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2500세대를 포함하는 단지인 것을 감안했을 때 작년 대비 현저히 감소한 수치다. 걸포동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한강메트로자이1단지의 경우 지난 1월 1건의 거래 이후 손바뀜이 없다. 걸포동 B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다주택자 등 꼭 정리해야하는 사람들이 매물 정리를 위해 내놓고 있는 분위기"라며 "다만 지난해부터 김포 집값이 워낙에 많이 오른 상태에서 GTX-D가 '김부선(김포장기~부천종합운동장)'에 그치면서 매수자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열고 GTX-D의 노선을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로 확정했다. 대신 서울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추가 검토 사업으로 포함시켰다. ■가격 정체에도 교통 기대감 여전 상황이 이렇다보니 집값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풍무센트럴푸르지오1단지(전용84㎡)는 지난 5월 8억1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후 6월부터 8억원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넷째 주부터 7월 둘째 주까지 0.90%, 0.58%, 0.38%의 가파른 주간 아파트 상승률를 기록했던 김포 아파트값은 올해 같은 기간엔 0.03%의 상승폭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김포 내 일부 단지에서는 교통호재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GTX-D의 강남 직결은 무산됐지만,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열차 직결 운행 여지가 충분하고 5호선 연장선이 김포를 관통한다면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돼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장기동 C공인 관계자는 "5호선 연장 등 중장기적으로 교통 개선이 기대되고, GTX도 서울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보니 전세 매물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매수 문의는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며 "아직 서울 집값과 비교해도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도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 김준혁 인턴기자
2021-07-18 17:48:13[파이낸셜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발표 이후 매도 물량이 쌓이고 있다. 작년에 '금(金)포'라 불릴 정도로 뜨거웠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김포 풍무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 지난 17일 둘러본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일대 공인중개소들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기대감에 올해 초 한 달 사이 호가가 1억원씩 오르기도 했던 분위기와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풍무동 A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말 GTX-D 노선 발표 이후 매수희망자보다 매도희망자가 더 많아지고 있다"며 "급매로 3000만원씩 낮춘 집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달 100건에서 올들어 34건‥거래 실종 지난해 김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파트 손바뀜이 활발하고 가격 상승세도 가파른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매물이 쌓이면서 풍무동 등 김포 일대 집값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문 정보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장에 나와있는 풍무동 아파트 매매 매물은 1014건이다. GTX-D 노선의 강남 직결 무산이 확정된 지난달 29일 953건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3주새 60건 이상 늘어났다. 거래량도 현저히 줄었다.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1단지는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100건에 가까운 거래를 기록할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지만, 올해엔 7월까지 총 34건의 거래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2500세대를 포함하는 단지인 것을 감안했을 때 작년 대비 현저히 감소한 수치다. 걸포동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한강메트로자이1단지의 경우 지난 1월 1건의 거래 이후 손바뀜이 없다. 걸포동 B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다주택자 등 꼭 정리해야하는 사람들이 매물 정리를 위해 내놓고 있는 분위기"라며 "다만 지난해부터 김포 집값이 워낙에 많이 오른 상태에서 GTX-D가 '김부선(김포장기~부천종합운동장)'에 그치면서 매수자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열고 GTX-D의 노선을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로 확정했다. 대신 서울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추가 검토 사업으로 포함시켰다. ■가격 정체에도 교통 기대감 여전 상황이 이렇다보니 집값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풍무센트럴푸르지오1단지(전용84㎡)는 지난 5월 8억1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후 6월부터 8억원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넷째 주부터 7월 둘째 주까지 0.90%, 0.58%, 0.38%의 가파른 주간 아파트 상승률를 기록했던 김포 아파트값은 올해 같은 기간엔 0.03%의 상승폭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김포 내 일부 단지에서는 교통호재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GTX-D의 강남 직결은 무산됐지만,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열차 직결 운행 여지가 충분하고 5호선 연장선이 김포를 관통한다면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돼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장기동 C공인 관계자는 "5호선 연장 등 중장기적으로 교통 개선이 기대되고, GTX도 서울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보니 전세 매물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매수 문의는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며 "아직 서울 집값과 비교해도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도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 김준혁 인턴기자
2021-07-18 14:35:13수도권 서부 지역 민심이 몇 달째 부글부글 끓고 있다. 교통난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 탓이다. 지난 4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으로 제시한 정부안이 불씨가 됐다. 수도권 다른 지역과 출퇴근 편의성 등이 비교되면서다. 성난 민심에 놀란 정부는 지난달 29일 '김부선'을 GTX-B 노선을 공유해 서울 용산까지 잇는 대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인천 검단과 경기 김포 일대 주민들은 '짝퉁 김용선'이라며 시큰둥하다. 인천공항과 김포에서 각각 출발한 노선이 부천에서 만나 서울 강남을 찍고 경기 하남까지 이어지는 안에 대한 애착이 여전하다는 뜻이다. 이들의 변치 않는 '김하선' 사랑은 수도권 교통대책이 그만큼 꼬였다는 뜻이다. 문제는 현 정부의 주택정책 실패와 맞물려 있어 매듭을 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서부권엔 집값이 비싼 서울을 떠난 주민 비중이 크다.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해 집을 산 출퇴근자들에게 '김하선'의 사업성이 약하다는 논리가 먹혀들 리도 없다. 이 같은 '김X선' 논란은 결국 수도권 신도시 정책의 실패를 가리킨다.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들은 이미 교통망이 잘 짜여진 편이다. 현 정부가 추진하려는 3기 신도시도 서울과 근접한 데다 GTX-A·B·C 노선이 예정돼 있다. '김부선' 연변의 수도권 2기 신도시들의 교통 인프라가 가장 열악한 게 현실이다. 그러니 D노선의 서울 연결을 바라는 서부권 민심을 그저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지역이기주의로 폄하하긴 어렵다. 25차례 정책 헛발질로 부동산시장을 들쑤신 장본인이 문재인정부 아닌가. 그렇다면 남은 임기 동안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등 '김부선'을 보완·확장하는 대안을 추가로 강구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이와 함께 수도권 교통난의 근본원인도 짚어봐야 한다. 역대 정부의 수도권 집중 완화정책의 실패가 누적된 결과임을 직시하란 얘기다. 특히 최근 공개된 국토연구원 보고서를 보라.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비수도권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인구유입이 다시 늘어났다. 국토균형발전을 내세웠던 문 정부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현 정부 들어 수도권 인구 순유입이 늘어난 주요인은 지방과의 고용격차다. 이를 외면한 균형발전정책이 통할 리 만무하다. 서울 집값을 잡는다며 규제와 징벌적 과세를 총동원한 결과를 보자. 서울 거주자들이 일자리 없는 지방 대신 서울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수도권 교통난만 심화되지 않았나. 폭발한 '김부선' 민심은 그 징표다. 더욱이 수도권이 갈수록 광역화하고 있으니 더 큰 문제다. 경기 수원·평택을 거쳐 충남 천안·아산까지 서울 기준으로 이미 반나절 생활권이다.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공직자 비중이 적잖은 그 밑의 세종시도 사실상 수도권이다. 서울을 기점과 종점으로 하는 교통 인프라에 계속 블랙홀처럼 막대한 예산이 빨려들어가게 되는 구조다. 언제까지 수도권 인구집중과 출퇴근난 그리고 교통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악순환을 방치할 것인가. 2조1000억원가량으로 예상되는 '김부선' 사업비는 '김하선'으로 바뀌면 5조9000억원으로 껑충 뛴다. 서울 외곽에 짓는 베드타운인 신도시들이 결국 '돈 먹는 하마'를 키우는 꼴인 셈이다. 임기 말 문 정부가 지역별 자족형 거점도시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이유다. 차기 정부에 짐만 잔뜩 지울 3기 신도시 건설에 기울이는 절반의 노력이라도….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1-07-05 18:04:23【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의회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국토부가 발표한 서부권 2기 신도시 교통개선대책에 대해 “시민 의견 반영 없이 과제만 떠안겨 확정 고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며 “시민사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국토부는 6월29일 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을 연결(김부선)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확정 발표하고, 이후 GTX-B 노선을 공용해 서울 용산역까지 연결(김용선)하는 추진 방안을 밝혔다. 또한 서울5호선(김포한강선)은 지자체 간 합의와 타당성 분석을 전제로 김포-검단 연장 방안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김포시의회는 이를 두고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광역급행철도는 서부 수도권 시민에게 끊어진 다리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와 김포시가 제시한 GTX-D, 김포한강선(서울5호선) 김포연장의 여망(餘望)을 실현하기 위해 첫발을 다시 내딛는다는 각오로 시민사회와 호흡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역교통망 확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구적인 재정 구축과 함께 시민대표-시의회-교통전문가 참여하는 광역교통 대응 TF팀을 구성을 제안했다. 다음은 김포시의회가 30일 ‘지역 숙원사업, 여망(餘望)으로 바꾼 광역철도! 반드시 완결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지난 4월 22일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 공청회에서 공개된 철도정책이 두달여의 기간동안 명확한 진전 없이 앞으로의 과제만 남겨둔 채 확정고시라는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그동안 지역 교통현실과 교통기본권 보장을 각계에 전달하며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를 이끌어 온 시민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시의회는 깊이 성찰하며 시민 여러분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김포시의회는 그동안 국회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를 여러 차례 찾아 시민의 목소리를 전해 왔지만 정부의 답변은 4월 공청회 당시 발표했던 철도망 구축계획에 GTX-B 노선 선로 공유를 통한 소위 말하는 김용선 추진, 서울5호선(김포한강선) 추가 검토를 추가한 철도망 구축안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김포시의회는 시민사회와 함께 부천에서 끊긴 직결 노선이 부천~잠실로 이어지고, 하남까지 연장해 구축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 시장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힘을 합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더욱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김포한강선(서울5호선) 연장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조해 빠른 시일내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광역버스 도입, 고촌~개화역간 중앙차로제 전환, 시계를 시작으로 서울로 이어지는 올림픽대로 BTX(Bus Transit eXpress) 도입이 늦춰지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행정협조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아울러 교통과 관련된 특별회계 세입 추가 확보와 선제적인 집행을 집행기관에 요청합니다. 현재 김포시는 도시철도사업과 교통사업 특별회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향후 광역교통과 연계된 거점 환승센터 조속 건립, 도시철도 투입, 첨두시간대 교통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교통 조정 정책을 마련해 과하다 할 정도의 교통 개선 재정을 투입해도 작금의 불편을 겪는 시민의 눈높이에는 모자랄 것입니다. 또한 광역교통망 확보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자구적인 재정 구축 요구와 함께 향후 광역교통망이 완성될 때까지 시민대표와 시의회, 교통전문가가 참여하는 TF팀을 운영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합니다. 교통편의는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 권리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김포를 출발하는 서부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서부 수도권 시민에게는 끊어진 다리가 될 것입니다. 경기도와 김포시가 제시한 GTX-D, 그리고 김포한강선(서울5호선) 김포연장의 여망(餘望) 실현을 위해 첫발을 다시 내딛는다는 각오로 시민사회와 호흡을 같이 할 것입니다. 2021년 6월 30일 김포시의회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6-30 22:25:46"강남 직결이 물 건너간 것은 확정이고, 용산역 직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은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협상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 확정과 추진은 엄연히 다른 만큼 안심할 수 없다."(장기동 A공인 관계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강남 직결이 무산되고 김부선(김포~부천)으로 최종 결정되면서 경기도 김포 일대는 실망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그 대신 정부가 GTX-B 노선을 공용해 서울 용산까지 직결하는 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확정안은 아닌 만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이미 김포지역 부동산시장은 4월 김부선 초안이 공개된 이후부터 주요 단지의 가격 하락이 시작된 가운데 당분간은 관망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현지 중개업소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GTX-D 노선 확정발표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모습이다. 강남 직결은 무산됐지만 정부는 서울 도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GTX-B 노선을 활용해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직결운행을 추진키로 했다. 더불어 서울지하철 5호선 노선을 김포와 검단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김포지역 주민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김포시 주민 A씨는 "당초 기대했던 강남 직결은 안됐지만 용산까지 직결된다면 그나마 교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나마 안도했다. 또 다른 주민은 "확정안은 아니고 추진하겠다는 것이니 결국 립서비스에 그칠지는 지켜봐야 아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내년에 대선도 있는 만큼 결국 또 이를 두고 대선 공약으로 들고 나와 정치논리에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지난 4월 한국교통연구원이 GTX-D 노선을 경기도가 요구한 김포~강남~하남이 아닌 김포~부천으로 축소 발표한 이후 김포 부동산시장의 실거래가는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84㎡)는 직전 거래가격이 6억5800만원이었지만 5월에는 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1억원가량 떨어진 바 있다. 이후에도 5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6억원 아래로 하락한 거래들이 속속 등장했다. 풍무동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84㎡) 역시 직전 실거래가가 올해 2월 8억원까지 거래됐지만 이달 초 1500만원 낮아진 7억8500만원에 거래됐고, 5월에는 7억5000만원의 실거래도 나왔다. 장기동 B공인 관계자는 "김부선 초안 발표 후 한달 만에 1억원 이상 떨어진 5억원대 매물이 거래되자 충격으로 말들이 많았는데 이후 가격약세는 이어지고 있다"면서 "강남 직결은 무산됐고, 새롭게 등장한 김용선(김포~용산)은 당분간은 호재인지 악재인지 의견이 갈리기 때문에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1-06-29 19:32:24'뜨거운 감자'인 수도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결국 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까지만 건설된다. 다만, 정부는 GTX-B 노선과 연계해 용산역 등 서울 도심으로 직결할 가능성을 남겼다. 이른바 '김부선'에서 '김용선'으로 변경됐지만 '강남 직결'을 요구해온 김포 등 지자체들과 주민 반발의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반면 영호남 숙원사업인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는 신규 사업에 반영되면서 지자체 간 희비가 엇갈렸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을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 계획이다. 계획에 따라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철도망 구축에 119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3차 계획 대비 29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로 고속철도 15조3000억원, 일반철도 47조원, 광역철도 57조4000억원 등이다. 이 중 신규사업으로 GTX-D 노선을 포함해 44개 사업이 반영돼 58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최대 관심사인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 종합운동장역까지 건설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4월 계획안 초안 공개 후 수도권 지자체들이 강남 직결을 거세게 요구했지만 사실상 초안대로 확정된 것이다.다만, 국토부는 GTX-B노선(송도~마석)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부천 종합운동장역에서 GTX-B노선을 연계해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연결하는 대안을 내놨다. GTX-B노선 직결 운행 시 김포 장기에서 여의도까지 24분, 장기에서 용산까지 28분이 걸릴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또 교통 확충 여론이 높은 서부권의 교통여건을 고려해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을 '추가 검토 사업'으로 새롭게 반영했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인천 서구∼고양 일산서구) 신설, 김포 골드라인 열차 추가 투입 등도 추진한다. 국토부가 강남 직결을 요구해온 서부권 민심을 감안해 나름대로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도 등 지자체 건의안 추진 시 4조2000억~7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추가 소요되다 보니 수도권·비수도권 간 투자규모 균형 측면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GTX-D 노선과 함께 관심사였던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는 신규사업에 반영됐다. 광주 송정과 서대구 간 199㎞ 구간을 잇는 이 사업은 지난 4월 공개된 초안에는 '검토 사업'이었지만 이번에 기사회생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1-06-29 19:31:13[파이낸셜뉴스] '뜨거운 감자'인 수도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결국 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까지만 건설된다. GTX-B 노선과 연계해 용산역 등 서울 도심으로 연결되는 방안이다. 이른바 '김부선'으로 전락한 셈이다. 강남 직결을 요구하며 반발해온 수도권 지자체와 정치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으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반면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는 신규 사업에 반영되면서 지자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을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 계획이다.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2019년 7월부터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연구 용역을 수행해왔다. 자자체 의견수렴, 전문가 토론회, 사업별 타당성 분석 등을 거쳐 마련했다. 계획에 따라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철도망 구축에 119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3차 계획 대비 29조원이상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로 고속철도 15조3000억원, 일반철도 47조원, 광역철도 57조4000억원 등이다. 최대 관심사인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건설된다. 다만, 국토부는 GTX-B노선(송도~마석)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GTX-B노선을 연계해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연결하기로 했다. 이 노선은 당초 경기도와 인천시가 건의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축소됐다. 경기도는 김포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 남부와 하남까지 이어지는 68.1㎞의 노선을 제안했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영종)에서 출발해 청라·가정을 거쳐 김포·검단·계양에서 오는 노선과 부천에서 만나는 이른바 'Y자 노선'을 제안했다. 총길이는 110.27㎞다. 경기 김포 등 수도권 서부권을 거쳐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 하남까지 반영을 요구했던 수도권 지자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반면 GTX-D 노선과 함께 관심사였던 대구·광주 등 영호남 6개 시·도는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의 신규 사업에 반영돼 희비가 엇갈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철도망 확충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고속·일반·광역 철도망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과 지방 대도시권 경쟁력 강화, 지역 거점 간 연결성 강화 등 정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1-06-29 14:52: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청라·영종·루원시티 주민들은 23일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으로 불리는 GTX-D 노선을 Y자 노선으로 변경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단체시위에 나선다. 청라·영종·루원시티 주민들로 구성된 GTX-D 인천시민추진단은 오는 23일 오후 2시 GTX-D 정차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 루원역∼청라역∼영종역∼인천공항역 등 GTX-D 노선을 따라 걷는 거리시위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주민들은 거리행진을 비롯 서명운동, 희망비행기 날리기, 정치인에게 한마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인천시는 경기 하남에서 출발해 부천을 거쳐 인천국제공항과 경기 김포로 이어지는 Y자 노선 건설을 제안했으나 국토교통부는 GTX-D 노선인 김포∼부천 노선(김부선)으로 대폭 단축했다. 김요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GTX-D 노선은 인천지역 차별이 드러난 것으로 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원안대로 GTX-Y 노선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5-21 10:22:14[파이낸셜뉴스]이정훈 강동구청장은 GTX-D 김부선 노선을 강동∼하남까지 연결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촉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오는 20일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김포·부천·하남시장과 GTX-D노선 '김포~부천(김부선)' 단축에 대한 공동입장문을 발표한뒤 '김포~부천~강동~하남' 연결을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해당 지자체 단체장 공동으로 개최한다. 그동안 강동구는 GTX-D 강동구 경유를 위해 10만 주민서명운동을 이끌어 냈으며 국토부에는 GTX-D 강동구 경유를 꾸준히 건의해 왔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1-05-18 15:3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