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서운 투수들이 고척돔으로 모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9월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펼쳐진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3R까지 무려 6장의 지명권을 행사했다. 그러다보니 상위지명 유망주들의 면면도 화려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좌완 정현우, 박정훈, 그리고 우완 김서준이다. 이들 세 명은 아마야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고점이 엄청난 선수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정현우는 완성도 면에서 근래 나온 좌완 투수 중에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재작년 윤영철이나 작년 황준서를 합쳐 놓은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전국대회 우승 3개를 시킨데다가 구속도 150km까지 나온다. 경기 운영능력도 좋고, 고교 기록도 우수하다.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좌완 투수가 정현우이기 때문이다. 정현우는 관계자들에게 내년 시즌 당장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해도 무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졸 신인들을 개막 엔트리에 4명이나 포함시키는 파격적인 키움이라면 정현우는 내년 1군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키움은 정현우를 지명하면서 일거에 좌완 선발에 대한 모든 걱정을 덜었다. 그런데 정현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키움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박정훈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박정훈은 지명 순번대로라면 전체 3~4번에 지명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였다. 최고 구속 154km를 던지는데다 신장도 190cm가 넘는다. 변화구도 좋은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100구가 넘는 공을 한번에 던질 수 있는 체력도 있다. 하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순번이 급락했고,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박정훈은 지명권이 많은 키움이 아니면 지명할 수 없었던 선수였다는 평가가 많다. 키움은 박정훈과 정현우, 정세영까지 지명하며 일거에 좌완 투수 걱정을 일거에 덜었다. 정세영 또한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은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끈 좌완이다. 그것이 끝이 아니다. 키움은 NC 다이노스에게 김휘집을 보내고 받은 지명권으로 김서준을 지명했다. 김서준은 190cm에 육박하는 큰 신장에 유연성과 순발력을 모두 갖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좋은 변화구도 보유하고 있다. 청룡기 당시 덕수고전에서 최고 149.8km를 기록하며 일약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었다. 모 구단 관계자들은 “김서준은 기본적으로 몸이 말랐고, 투구폼도 예쁜 편이고 변화구도 좋다. 신장이 크고 스피드도 150km이상이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선발형 자원으로 꼽힌다”라고 말했다. 구원보다는 선발형 자원을 원하는 키움에게 김서준의 7번 선택은 오히려 정석 배당에 가깝다. 이렇게 보면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형 자원 무려 3명을 선발한 셈이다. 이들이 전부인 것도 아니다. 키움에는 김윤하, 전준표 같은 전년도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이 꾸준하게 육성되고 있다. 특히, 박찬호 조카로 유명한 김윤하는 비록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하고 있지만 1년차에 66이닝을 던지며 차분하게 선발 경험치를 쌓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는 또 한 명의 비밀병기가 있다. 한현희의 보상선수로 키움에 합류한 이강준이다. 이강준은 이번 프리미어12에 선발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고, 최고 구속 158km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사이드암이다. 그는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절반 이상의 공을 155km 이상을 뿌려대며 야구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상무에서 전역하자마자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마무리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키움은 안우진의 복귀에 맞춰서 대권을 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정현우, 박정훈, 김서준, 김윤하. 아직은 영글지 않은 신인들이라서 그들의 가치가 외부로 발현되지 않고 있지만, 이들의 잠재력이 터지는 순간 키움은 곧바로 리그의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유망주는 말 그대로 유망주일 뿐이다. 하지만 키움이 모든 것을 바쳐 긁어모은 지명권으로 뽑은 이들은 절대 평범한 유망주는 아니다. 적어도 한국 아마 야구에서는 다시 구할 수 없는 상위 1%를 차지하는 초엘리트 유망주들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키움이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매우 큰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4 01:48:13【목동(서울) = 전상일 기자】 그해 프로야구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팀의 드래프트 전략을 읽을 수 있다. 일례로 작년 한화 이글스는 좌완 투수가 매우 부족했다. 반면, 우완 투수는 많았다. 따라서 김택연보다 황준서에게 더 큰 매력을 느꼈고, 조동욱도 2라운드에서 전격지명했다. 이렇듯이 팀 전력은 그해 드래프트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빨리 써야하는 1라운드는 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KIA의 1라운드는 ‘현 시점에서는’ 투수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같은 값이라면 좌완보다는 우완이 KIA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단 KIA의 내야는 이미 확실하게 주전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가 자리잡고 있고 1루자리도 2년연속 올스타 이우성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2루에서도 김선빈이 제역할을 해주고 있다. 주전뿐만이 아니다. 백업도 튼튼하다. 유틸리티 백업으로 박민과 홍종표가 있다. 박민과 홍종표는 두 명 모두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윤도현같은 유망주도 있다. 고졸 선수가 들어어자마자 이들을 넘어서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활용도가 떨어진다. 오히려 3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소크라테스, 나성범, 최형우 등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거포 외야 자원이 더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좌완 투수도 여유가 있다. 선발 진에 알드레드와 양현종, 윤영철까지 좌완 투수가 3명이나 있다. 수술대에 오른 이의리도 좌완이다. 불펜에도 곽도규를 비롯해서 이준영, 김대유, 김사윤 등이 있고, 유망주군에도 장민기·김기훈 등이 있어 물량 자체는 풍부한 편이다. 만약, 좌완 투수를 선발한다면 윤영철처럼 바로 쓸 수 있는 즉시전력감 좌완이어야 한다. 하지만 정현우(덕수고)외에는 즉시전력감이라고 할만한 선수는 아직 없다. 현재 KIA는 구원진에서 아쉬움이 크다. 최근 6연승을 거두며 반등했지만, 한때 팀 구원의 평균자책점이 리그 7위까지 추락하기도 했었다. 선발진은 네일, 알드레드, 양현종 등의 맹활약으로 리그 ERA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구원진은 믿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좋은 투수가 있다면 한 명이라도 더 빨리 육성을 해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청룡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원하는 좋은 우완 투수들이 반등에 성공해서 방긋 웃음을 짓고 있다. 아직 어떤 선수를 지명하겠다는 틀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분명 KIA에게는 좋은 일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영우(서울고)다. 김영우는 지난 강릉고와의 16강전에 선발 등판해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에는 최고 구속 152km에 포심이 150km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만큼 스피드가 좋았다. 고질적이었던 사사구도 1개밖에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미 김영우는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증명한 바 있어서 스피드는 정우주 다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140km에 달하는 고속슬라이더도 장착하고 있어서 2025 신인드래프트 상위지명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박세현(배명고)도 마찬가지다. 배명고 박세현은 장요근 부상 이후 아직까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청담고와의 경기에서도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실점했다. 하지만 스피드는 최고 148km까지 기록되었고, 이 선수 또한 윈터리그부터 꾸준히 150km를 던지고 있는 선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청룡기에서는 다소 안좋았지만, 한화이글스배에서는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윤희상 위원은 야구의 참견에서 “기본기가 참 잘 갖춰져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여기에 또 한 명 이번 청룡기에서 소위 떡상한 선수가 있다. 바로 김서준(충훈고)이다. 김서준은 투구폼이 부드러운데다 신장도 좋다(프로필상 190cm). 2006년생으로 유급 경력도 없다. 여기에 변화구 구사 능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박준순(덕수고)을 삼진으로 잡은 스플리터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청룡기 10.1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강호 덕수고전에서도 박준순·오시후 등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기록되었다. 지난 황금사자기에서 가장 많이 떠오른 선수가 박정훈이라면, 이번 황금사자기에서는 김서준이 그런 대표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KIA는 작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과감하게 조대현을 지명하며 큰 모험을 했다. 과연, 올해도 깜짝 1라운드 지명이 나올까. 아직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청룡기를 통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KIA 타이거즈 신인드래프트에도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3:02:50[파이낸셜뉴스] "현재 경제 모델을 지배하고 있는 비즈니스는 모두 플랫폼 모델입니다. 하지만 플랫폼 경제 모델이 비싼 수수료와 데이터 독식, 폐쇄적인 비즈니스 환경 등 각종 한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 경제는 이 플랫폼 경제의 기술적 기반과 비즈니스 모델에서 불거진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힌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토콜 경제가 넥스트 경제모델"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지난 13일 동영상 서비스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컨퍼런스 '코리아블록체인위크(Korea Blockchain Week, KBW) 2020'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KBW 2020은 팩트블록, 해시드, 블록포스트, 파이낸셜뉴스에서 주최하며 전세계 블록체인 전문가 50여명이 키노트 스피커로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동영상 스트리밍 컨퍼런스다. 해시드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로 향후 플랫폼 경제의 다음 경제모델이 될 '프로토콜 경제'에서의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회사를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특히 최근 프로토콜 경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인 '탈중앙금융(De-Fi)'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단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디파이는 핀테크가 전통 금융에서 10~20년에 걸쳐 천천히 중앙화된 파트너십과 협력과 개발을 통해 만들어온 것들을 1~2년 사이에 개념적으로 거의 따라잡았다"며 "예금, 대출을 비롯해 한국의 뱅크샐러드 같은 종합자산 관리 서비스도 디파이에선 코드를 통해 누구나 제약없이 개방된 형태의 금융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파이는 계약 당사자에 대한 무신뢰성(디파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코드베이스로 자동화돼 있어 애초에 상대방에 대한 신뢰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없음)과 결합성(다른 사람이 만든 디파이에 허가 없이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음)을 강점으로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9월 기준 탈중앙 거래소에서 거래된 총 가상자산 거래량은 20조원으로, 400억원이었던 작년 동기 대비 약 500배 가량 규모가 늘었다. "모든 종류의 자산, 디파이에 오를 것" 일례로 블록체인 기반의 예금, 대출 프로토콜인 컴파운드는 올해 세달만에 전체 예치자산이 7~8배 가량 증가하면서 빠르게 디파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컴파운드는 프로토콜에 예금을 맡기거나 대출을 해가는 사용자에게 매일 일정 비율만큼의 컴파운드 토큰을 지급하는 전략으로 급속도로 규모를 키웠다. 대표적인 탈중앙 거래소인 유니스왑도 비슷한 방식으로 지난달 기준 미국에서 가장 큰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일 거래량을 뛰어넘기도 했다. 기존 은행 등 금융사와 달리 개방적인 경영을 채택하고 있는 것도 디파이의 주목할만한 점이다. 디파이 서비스의 토큰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프로토콜 정책을 제안하고 여기에 대해 다른 토큰 홀더들이 투표를 하며 서비스를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다. 담보대출 프로토콜인 메이커다오의 경우 매주 유튜브를 통해 거버넌스 투표를 하며 이자율을 포함한 중요한 정책에 대해 토큰 홀더들과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다양한 디파이 섹터 중에서 향후 디파이 시장 전체 크기를 현저하게 키울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합성자산"이라며 "현재 원화나 위안, 엔화 같은 다양한 기축통화와 연동된 합성자산이 발행되고 있는데 이를 넘어 금, 오일,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애플, 테슬라 등 주식을 포함해 여러 자산군이 토큰화되고 또 이를 조립해 파생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개방화된 경제에서 참여자들이 내가 일한만큼 투명하고 공정하게 보상을 받고, 업사이드가 있는 자산을 함께 나눠가지면서 성장할 수 있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선 중앙화된 서버 기반의 플랫폼 경제를 넘어서는 프로토콜 경제가 필수적으로 등장해야 한다"며 "카카오, 라인, 페이스북 같은 거대 메신저 회사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개방, 빠르게 가상자산에 플러그인 되고 있는 전통 금융기관의 비즈니스 등 전세계적인 흐름을 타고 오는 2021년엔 가상자산 시장의 매스 어덥션이 본격화 될 것"이라 전망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11-16 15:17:43“블록체인 기술로 내가 만들어낸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내 데이터를 내가 보관하고, 필요한 기업이 이 데이터를 구매하는 인프라가 구축돼야 진짜 데이터가 돈이 될 수 있다. 이런 환경이 되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인프라 플랫폼이 기본소득의 원천이 될 것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인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가 블록체인 기술이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시되고 있는 기본소득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서준 대표는 9월 30일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19’의 메인 컨퍼런스인 디파인(D.FINE)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원유가 데이터라고 하는데, 데이터를 개인에 돌려주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라며 “블록체인으로 데이터 주권을 개인이 가지게 된다면, 미국 대선 후보인 앤드류양과 실리콘밸리의 창업자들이 얘기는 기본소득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9월 30일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19’의 메인 컨퍼런스인 디파인(D.FINE)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데이터 주권 돌려주는 블록체인, 기본소득 원천될 것” 김 대표는 “우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생상하고 있는데, 이 데이터는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곳에 보관되고 기업들 마음대로 도용되거나 판매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개인에게 돌려주는 기술이며, 이런 인프라가 구축돼야 기업들이 우리 데이터를 돈을 주고 구매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블록체인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와 같은 경제구조가 만들어지려면 자연법칙과 같은 중요한 법칙이 각각의 가상세계에 존재해야 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가상세계의 법칙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이미 가상세계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게임과 e스포츠, 1인 방송 스트리머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른바 Z세대라고 불리는 우리 아이들이 본능적으로 게임과 e스포츠, 스트리머 등의 가상세계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Z세대는 본능적으로 자신들이 부모의 직업과 같은 직업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미 가상세계에서 부모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로 가상세계의 아이템이 유일하게 존재하고 증명되기 때문에 이미 가상세계에서 판매된 F1 자동차의 가치는 1억원이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지속 가능한 성장 돕는 가장 강력한 도구” 아울러 김 대표는 앞으로의 10년이 인류 문명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며, 그 중심에 블록체인 기술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인류 문명은 먹고 살기 위해, 생존을 위해 생산을 하고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곧 발전한 기술에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기 때문이다. 또 지구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어떻게 계속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지, 어떻게 환경을 지키면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지, 서로 다른 문명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지 등과 같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계속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현실과 가상의 가치가 블록체인으로 통합될때, 우리 인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다”며 “블록체인이야 말로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도와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2019-09-30 10:52:51미국을 중심으로 전통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보관·관리 등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경쟁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이른바 ‘글로벌 크립토 금융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 사진)는 지난 13일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포스텍) 블록체인 최고경영자 과정 첫 강의를 통해 “올해 주목할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 변화 중 하나는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이라며 “2017~2018년 암호화폐 시장은 개인들이 만들어낸 거품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부터는 기관투자자들이 철저하게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시드 역시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벤처파트너로도 활동 중인 김 대표는 “현재 세계 암호화폐와 투자시장은 극심한 구조조정기를 지나고 있다”며 “이 과정을 거치면서 진짜 실력 있는 업체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전통적인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시장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가 주요 사례로 지목한 것은 예일대를 비롯해 미국 주요 연기금들의 시장 참여와 백트(Bakkt)이다. 대학 기부금 등을 기반으로 한 기금운용의 전설로 여겨지는 예일대 가 최근 크립토 펀드 ‘a16z’ 등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으며, MIT와 스탠포드 등 유력 대학의 기금들도 크립토 펀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곧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이 대체자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게 김대표의 설명이다. 통상 대체자산은 전통자산과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투자위험을 방어(헤지)하는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글로벌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투자 컨설팅 업체 캠브리지 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사들이 포트폴리오 중 일부분을 크립토 에셋에 노출시킬 것을 주문하며 적극매수(스트롱바이) 의견을 내놓았다”며 “중장기 수익률 관점에서도 크립토 에셋이 더욱 안전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기관투자사들의 운용 자금 규모는 최소 1000억 안팎이기 때문에 결국 커스터디 생태계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골드만삭스와 피델리티 등 미국 월가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등이 커스터디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또 하나 주요 관전 포인트로 지목한 부분은 백트(Bakkt)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을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인 ICE가 만든 백트는 암호화폐 거래 및 결제 등을 위한 플랫폼이다. 연내 실물인수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즉 기존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내놓은 비트코인 선물과 달리, 백트는 실제 정산을 할 때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이 오가는 게 핵심이다. 김 대표는 “미국 금융권의 꼭대기에 있는 ICE가 비트코인을 가지고 트레이딩과 커스터디를 비롯해 선물옵션까지 커버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출시될 백트가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이라 여긴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9-03-14 16:52:01한국블록체인협회(한블협)가 공식출범 1주년을 앞두고 ‘젊은 피 수혈’에 나섰다. 포스텍(포항공과대) 컴퓨터공학과 선·후배 사이로 알려진 이경준 데일리인텔리전스 대표와 김서준 해시드 대표를 신임 비상임 이사로 선출한 것이다. 각각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 재단의 의장과 소프트뱅크벤처스 벤처파트너로도 활약 중인 이들은 향후 임기 3년 동안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 발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이 대표와 김 대표는 국내외 주요 블록체인·암호화폐 프로젝트 어드바이저(자문단)로도 유명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암호화폐 거래소 의제 중심이었던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암호화폐공개(ICO) 단계적 제도화와 벤처캐피털(VC) 투자 활로 모색 등 민관 협력 및 논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블록체인협회 신임이사로 선출된 이경준 대표는 한국블록체인협회 내 암호화폐공개(ICO) 클럽 분과 회장직도 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발족된 ICO 클럽 분과는 다양한 ICO 프로젝트에 대한 검증을 통해 투자자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게 1차 목표다. 이경준 대표는 신임이사 취임인사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협회 회원사와 다양한 업종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투자·육성) 해시드를 이끌고 있는 김서준 대표는 현재 법·제도 미비로 인해 막혀 있는 블록체인·암호화폐 프로젝트 관련 투자 시스템 활성화를 강조했다. 즉 기존 모태펀드(Fund-of-Funds)로부터 펀딩을 받는 벤처캐피털(VC)들도 블록체인·암호화페 생태계에 들어올 수 있도록 물꼬를 틔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내 블록체인 시장은 투자활동에 대한 규제 공백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 관련 가이드라인을 협회에서 함께 논의하고 보다 성숙한 블록체인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12-28 13:54:12“차세대 유망 산업(The next big thing)은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해시드 김서준 대표와 블록체인 에코시스템 빌더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증권형 토큰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킬러(경쟁우위) 콘텐츠’ 역시 핀테크(지불·결제·송금)와 게임을 비롯해 전통자산을 담보로 한 STO 분야가 가장 유력하다고 관측했다. 다만 STO는 국경을 넘나들며 개인 간 장외거래(OTC) 까지 이뤄지는 영역이기 때문에 법·제도적 명확성이 병행돼야,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STO도 핀테크처럼 블록체인 기반 IT 기업이 주도 표철민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이 바꿀 금융 생태계’를 주제로 한 토론의 좌장을 맡아 “최근에 두바이와 뉴욕에 있는 상업용 건물의 STO 제안서를 받았다”며 “예상했던 시점보다 좀 더 빠르게 STO가 확산되고 있는 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전통자본시장과 비교했을 때,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가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인가”란 화두를 던졌다. 이와 관련 김서준 대표는 “핀테크 산업도 글로벌 간편결제 솔루션 페이팔처럼 정보기술(IT) 기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기존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혁신을 이뤄냈다”며 “STO 역시 증권사 뿐 아니라 기술과 법률 영역 플레이어들이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부동산을 담보로 한 STO 경우, 국토교통부가 내년부터 제주도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할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같은 기술 영역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 대표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 각국에서 발행한 부동산 기반 증권형 토큰의 경우, 현지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사고 팔 수 있다”며 “실명인증(KYC)을 마친 개인에 대한 적격투자자 여부 확인 등 각각의 조건에 따라 장외거래(OTC)까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기술과 법률 업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불확실 지속…업계 스스로 경쟁력 입증해야 내년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 전망과 ‘킬러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표 대표의 질의와 관련, 김 대표는 호재와 악재가 맞물려 있는 상황을 뚫고 업계 종사자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까지 불확실한 규제 상황이 애매모호하게 이어지면서 블록체인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발행된 대부분의 유틸리티형 토큰 프로젝트도 잘못된 토큰 설계와 팀 역량 부족으로 인해 대부분 실패하면서 대중의 인식에 나쁘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김 대표는 내년에 블록체인 플랫폼의 확장성(처리속도)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관측과 함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개발자들이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관련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은 업계 전반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게임 체인저가 될 '클레이튼과 테라'에 주목하라 특히 김 대표는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내년 1·4분기에 공개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이 게임 체인저(판도를 바꾸는 세력)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국민이 접근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디앱 서비스들의 혁신적인 도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STO는 시장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용사례(Use Case)들이 곧바로 킬러 디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또한 ‘테라’ 프로젝트처럼 두 개의 토큰(테라와 루나)이 하이브리드 된 프로젝트가 안정된 가치를 이어갈 것이란 가설을 세우고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즉 이더리움과 같은 유통 화폐(미디엄 오브 익스체인지)는 관련 커뮤니티가 세계적 규모로 커져도 안정적인 가치를 담보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디지털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테라’로 결제할 때마다 일부 수수료가 ‘루나’에 쌓이면서 가격을 방어하는 테라 프로젝트는 일정부분 가치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테라 신현성 대표와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지난 14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공동연구에 돌입했다. 그라운드X가 내년 초 선보일 ‘클레이튼’에 테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접목, 대중적인 디앱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11-21 15:56:13"과거 비상장회사에 쉽게 투자를 못했지만, 여러 규제 환경이 바뀌면서 일반인들도 초기부터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유틸리티 코인을 보유하고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됐다. 다음 단계는 증권형토큰이다. 모든 형태의 자산을 토큰화 시켜 누구나 초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부동산이나 주식, 금융상품 등이 모두 토큰화될 것이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증권형토큰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라며 기존 주식회사의 개념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경제 기업에서는 증권형토큰과 비슷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2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코리아블록체인엑스포'에서 연사로 나서 증권형토큰의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사례를 소개하며 증권형토큰 시대를 예고했다. 증권형토큰은 일종의 주식과 같은 역할을 하는 암호화폐로 자산의 가치를 증명하는 암호화폐를 뜻하는 용어다. ■우버-에어비앤비도 증권형 토큰 시도 최근 에어비앤비와 우버가 연달아 미국증권위원회(SCE)에 서한을 보내 자신의 비즈니스에 기여하고 있는 호스트와 우버 드라이버에게 주식을 나눠줄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김 대표는 "전통적인 주식회사는 직원이 아닌데 주식을 주는 것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며 "하지만 우버나 에어비앤비의 호스트나 드라이버는 직원은 아니지만 회사 성장에 기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기업이 기업성장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주식을 주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인데, 여기서 한발만 더 나아가면 증권형토큰을 발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우버가 10년동안 성장하면서 상장하면 100조 정도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버 드라이버는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증권형토큰이 도입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같은 시도를 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SEC에 서한을 보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동스쿠터 시장의 선도기업인 스핀은 전통적인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는 대신 시큐리티 토큰을 발행해 자신들의 고객이 될 수많은 대중들로부터 투자를 받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 외에도 루나DNA라는 기업은 DNA 데이터를 주는 고객들에게 회사 주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결국 주식회사 모델은 여러가지 제약에 의해 주주가 된 소수의 사람만 주주로 남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위해 기여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프로그래밍에 의해 자동으로 증권형토큰을 주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세계에서 디지털 자산 가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인"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한국이 이같은 시장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이면 초당 정보처리속도(TPS) 등의 확장성 문제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며, 그 이후에는 이같은 증권형토큰의 가치를 믿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에는 한국의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김 대표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전세계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국민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세계 최초의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 아이템베이, 세계 최초로 가상 아바타를 판매한 '세이클럽', 세계 최초로 게임머니를 환전할 수 있었던 '한게임' 등이 모두 한국에서 등장한 서비스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이 만들어졌을때 한국인들이 가장 빠르게 반응하고 열광했던 것은 이같은 역사속에서 디지털 자산이 정말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블록체인 분야의 리더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한국을 찾고 있는 것은 한국이 블록체인 기반 산업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른 국가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종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미국이나 중국같은 대기업에게 시장을 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이 한국에게는 절호의 기회"라며 "블록체인 산업은 태생부터 글로벌로 나갈수밖에 없는 산업이기 때문에 지금 발빠르게 대응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10-23 13:20:49블록체인 기반 소셜네트워킹 프로젝트(프로토콜)인 TTC프로토콜은 오는 23일 서울 테헤란로 해시드 라운지에서 첫 밋업(오프라인 자발적 모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TTC프로토콜 정현우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는 이번 밋업에는 국내 최대 크립토펀드인 해시드 김서준 대표, 두나무 투자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 이강준 대표, 네오위즈 투자 자회사 네오플라이 권용길 대표 등이 함께 한다. 또한 글로벌 크립토펀드 GBIC 이신혜 파트너, 블록 크래프터스 캐피탈 박수용 대표, 소소랩 최현식 대표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TTC프로토콜 장채선 이사는 “국내 최고 크립토펀드 파트너들과 함께 TTC프로토콜의 최근 발전 상황에 대해서 공유할 예정”이라며 “블록체인과 실생활의 결합, 유틸리티 토큰의 현재와 미래 방향, 블록체인 업계 투자동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중앙화된 토큰 인센티브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프로토콜인 TTC프로토콜은 올 4·4분기 중 정식 메인넷인 ‘리기(Rigi)’를 출시할 예정이다. ‘좋아요’와 ‘포스팅’ 등 플랫폼 참여자들의 기여도에 따라 ‘TTC토큰’으로 보상하는 형태를 갖췄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10-16 10:17:30"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비롯해 이용자들의 디지털 역량이 뛰어나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에서 보는 것처럼 블록체인에 대한 열정도 다른 어느 나라보다 뜨겁다. 암호화폐공개(ICO) 허용 등 제도적 뒷받침만 이뤄진다면, 투자의 물꼬가 트이면서 전 세계 블록체인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또 전 세계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블록체인 및 ICO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훌륭한 시장이 될 것이다." ■ICO 허용하면 한국 블록체인 선도국가 될 수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해시드 김서준 대표(사진)는 팩트블록과 비욘드블록이 KBW 2018 메인행사로 17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비욘드블록서밋 서울'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은 각종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각국의 디지털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혁신적인 나라"라며 "국내에서 암호화폐공개(ICO)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주고 벤처캐피탈(VC)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준다면 새로운 투자 생태계가 형성되면서 블록체인 선도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현재 각종 규제로 인해 꽉꽉 막혀 있는 암호화폐 관련 투자 시스템을 활성화시키면 '제2의 인터넷 혁명'이라 불리는 세계의 블록체인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ICO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고 기존의 모태펀드로부터 펀딩을 받았던 VC들이 그동안 쌓아온 전략적 파트너십을 가지고 블록체인 생태계에 들어오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블록체인 대중화' 가능성 높아김 대표는 또 한국인 중 40%가 모여 사는 대도시 서울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직접 돈을 내고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사업 대중화'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한국은 올 초까지 블록체인이라면 개인투자자들의 투기를 연상했지만 최근들어 빠르게 블록체인 개발을 선도하는 국가로 변화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고 댑(DApp,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사용할만한 유저들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 관련 투자자들은 한국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기술에 친숙한 디지털 사용자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다양한 서비스 개발 열기를 꼽았다. 앞서 한국인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넥슨의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 싸이월드의 도토리, 한게임 등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사거나 게임을 즐기기 위해 사이버머니에 지갑을 열었던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게 김 대표가 말하는 대중화의 기반이다. 또 개인이 각자 보유하고 있는 음악파일을 주고받는 공간이었던 '소리바다'처럼 탈중앙화된 개인간 콘텐츠 거래 같은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 역시 블록체인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화 시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모바일 환경 등 지금까지 네트워크 진화 역사를 되돌아보면 개인 컴퓨터(PC)와 스마트폰 보급 등 개인의 참여 여부가 성패를 갈랐다"며 "블록체인 생태계 역시 사회 구성원들이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얼마나 이해하고 탈중앙화의 가치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의 블록체인 투자자들이 반드시 눈여겨 봐야할 핵심 시장이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블록체인 댑 쏟아질 듯 김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뿐 아니라 중소형 벤처와 대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생태계에 뛰어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에는 일상 속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이미 1000만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중"이라며 "내년 이후에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정도로 많은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한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ICO를 금지하고 있지만, 현행법으로 시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카카오, 티켓몬스터, 스포카처럼 이미 수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들도 각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가동하고 있다"며 "해시드 역시 일상 속에서 댑을 구현할 수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투자 및 액셀러레이터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는 꼭 암호화폐 거래소에 접속하지 않아도 평소처럼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암호화폐를 모아 실제 서비스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험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7-17 17:4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