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가 엄청난 마무리 투수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김서현이 트랙맨 기준 최고 160.5km의 강속구를 앞세워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이번 주에만 3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10세이브로 박영환(kt)와 함께 구원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주간 기록 4이닝 ERA 0, 3SV다. 김서현은 2년 전, 한화가 1차 지명으로 선택한 선수다. 하지만 그가 한화 유니폼을 입기까지는 쉽지 않은 길이었다. 2022년 고교야구는 대어급 투수들이 즐비했다. 당시만 해도 “심준석은 한화의 운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심준석의 지명이 유력했다. 그러나 고3 시즌 심준석이 제구 불안에 시달리는 사이, 김서현은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심준석이 한국에 있었다면 김서현이 선택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박빙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심준석이 미국 진출을 택하면서, 한화는 고민없이 김서현을 품에 안게 됐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에도 순탄치 않았다. 적응에 애를 먹었다. 김서현은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고전했고, 잦은 투구폼 변경은 부진을 더욱 심화시켰다. 한때는 “심준석이 미국에 가지 않았으면” “차라리 윤영철을 뽑았어야 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나 반전은 일어났다. 작년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 체제가 시작되면서 김서현의 커리어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는 시즌 말미와 프리미어12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감을 되찾았고, 시즌 초반 부진한 주현상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지금의 김서현은 그 누구도 쉽게 밀어낼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시속 161km의 강속구를 던지는 21살의 마무리 투수는 리그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현재까지 김서현은 17.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51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리그 최고의 마무리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자양중 2학년 시절부터 시속 140km의 공을 던지며 서울권 슈퍼루키로 주목받았던 재능이다. 다만, 자유분방한 성격과 투구폼으로 호불호가 갈렸고, 경기 중에도 바뀌는 폼은 때로는 천재성으로, 때로는 제구 불안의 원인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한화는 김서현의 재능을 컨트롤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김서현의 자유분방함에 팬들이 더욱 열광하고 신선함을 느낀다. 물론 지금 당장 '김서현은 특급선수'라는 샴페인을 터트리기에는 갈 길이 멀다. 아직 커리어 초입에 불과하지만,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로 이어지는 젊은 투수진은 한화 이글스의 인고의 시간을 상징한다.문동주는 이미 선발 투수로 자리잡았고, 김서현은 든든한 마무리로 2025 시즌 자리매김했다. 한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외국인 투수 문제도, 올 시즌 '역대급 외인'이라 불리는 폰세의 활약으로 치유되는 분위기다. 폰세는 29이닝 연속 무자책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제 한화와 한화 팬들의 긴 기다림이 보상을 받을 시점이다. 한화 이글스는 디펜딩 챔피언 KIA를 꺾고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LG와의 격차를 단 1경기로 좁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4 22:06:07[파이낸셜뉴스] 이런 선발과 마무리를 갖고 있는 팀이 이기지 못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 폰세가 28이닝 무자책점이라는 무시무시한 투구를 자랑하며 네일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팀은 6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한화 이글스가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6연승을 기록, 리그 단독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에이스 코디 폰세의 호투와 김서현의 161km 강속구가 승리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KIA는 2회말, 최형우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는 5회초, 이진영의 2루타와 최인호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팽팽한 흐름은 8회초에 깨졌다. 한화는 1사 만루 기회에서 채은성의 적시타와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조상우가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한화 선발 폰세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을 달성, 다승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8회에는 한승혁이 홀드를 기록했고, 마무리 김서현은 시즌 10세이브째를 챙기며 구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서현은 이날 경기에서 최고 161km의 강속구를 뿌리며 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로 성장할 자질을 과시했다. KIA는 선발 네일이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스위퍼가 춤을 췄다.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호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6연승으로 선두자리를 노릴 수 있게됐고, KIA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4 18:00:12[파이낸셜뉴스]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의 3~4월 월간 MVP 후보 8명이 확정됐다고 KBO가 2일 발표했다. KIA 타이거즈의 네일,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과 폰세가 투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야수 부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 디아즈, LG 트윈스의 오스틴, 롯데 자이언츠의 전민재가 경쟁한다. KIA 네일은 7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1.05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등판 첫 3경기에서 1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7번의 선발 등판 중 4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네일은 투구 이닝 42 2/3이닝으로 공동 4위, 퀄리티 스타트 5회를 기록했다. 롯데 박세웅은 7경기 선발 등판에서 6승을 거두며 리그 승리 1위를 기록,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소화 능력을 과시했고, 53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한화 김서현은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하며 9세이브를 기록,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개막 후 13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등 17경기 15 2/3이닝 동안 1자책점, 평균자책점 0.57로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한화 폰세는 7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61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고, 투구 이닝 46이닝으로 2위, 퀄리티 스타트 5회를 기록하며 팀 상승세에 기여했다. 삼성 김성윤은 29경기에서 타율 0.393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8개의 도루로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출루율 0.455로 2위, 득점 25점으로 공동 3위, 장타율 0.573과 35안타로 5위를 기록했다. 삼성 디아즈는 3월 타율 0.226으로 부진했으나 4월에 0.348로 반등했다. 홈런 11개, 31타점, 78루타, 장타율 0.650으로 주요 타격 지표 1위를 휩쓸었다. 특히 4월 23일부터 27일까지 5경기에서 홈런 6개와 15타점을 기록하며 팀 연승을 견인했다. LG 오스틴은 3월부터 7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27득점으로 공동 1위, 홈런 9개, 루타 66루타, 25타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장타율 0.617로 3위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 LG 타선을 이끌고 있다. 롯데 전민재는 트레이드 후 4월 한 달간 타율 0.423으로 리그 유일의 4할 타자가 됐다. 3~4월 타율은 0.387로 전체 2위, 36안타와 출루율 0.430으로 각각 4위에 오르며 리그 최상위권 타자로 도약했다. 이번 월간 MVP는 KBO와 신한은행이 공동 주관하며,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팬 투표는 2일 오전 10시부터 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신한 SOL뱅크 앱에서 진행된다.최종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기념 트로피가 수여되며,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수상자 출신 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2 13:47:4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을사년 새해를 맞아 오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서울시향은 올해 재단법인 설립 20주년, 창단 80주년을 기념해 밝고 활기찬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협연자로는 16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예원학교를 졸업한 그는 현재 서울중앙음악학원(SCC)에서 이선이를 사사하고 있으며, 티보르 버르거 가문의 후원으로 과다니니를 연주하고 있다. 김서현은 지난 2021년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레오니드 코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어 2022년 미국 오벌린에서 열린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 콩쿠르, 2023년 스위스의 전통 깊은 콩쿠르인 티보르 버르거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거두며 탁월한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공연은 화사하고 생동감 넘치는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로 공연의 막이 오른다. 김서현은 색채와 질감이 풍부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협연한다.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협주곡으로 관현악적 교향시와 낭만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을 조화롭게 결합한 명곡이다. 2부는 '왈츠의 제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과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로 꾸며진다. '박쥐'는 멋진 노래와 흥겨운 춤, 유쾌한 에피소드로 가득 차 있어 연말연시 공연의 단골 레퍼토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서곡은 무도회의 우아하고 들뜬 리듬, 유려하고 고혹적인 멜로디가 한데 어우러져 풍부한 매력과 쾌감을 자아낸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1에 삽입돼 화제가 된 곡이다. 고요하고 신비로운 도입부를 시작으로 우아면서도 흥겨운 다섯 개의 작은 왈츠와 찬란한 종결부가 메들리 형식으로 장대하게 이어진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남긴 최고의 걸작을 통해 관객들에게 꿈결처럼 감미로운 환상과 가슴 설레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02 10:48:22WBC 3회연속 예선탈락에 이어, 프리미어12에서도 예선탈락이 이어지며 한국야구에 또 다시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한국은 세계는 고사하고 아시아에서도 대만에 이어 3등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프로선수가 참가한 경기에서 대만과도 2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이 당당하게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프리미어12 3회 연속 4강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됐지만, 얻은 소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세대교체 시도는 계속됐고 성과는 분명히 있었다. 가장 큰 소득은 역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다. 김도영은 프리미어12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타자'로 부상했다. 대회 시작 전 외신은 입을 모아 김도영을 '프리미어12를 빛낼 스타'로 꼽았다.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시즌 MVP가 유력하다. 그 위용을 프리미어12에서도 마음껏 뽐냈다. 14일 쿠바와 경기에서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를 차지한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초구 포심을 후려쳐 만루 홈런을 때렸다. 마지막 호주전에서도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유일하게 3개의 홈런을 했다. OPS는 당연히 팀내 1등이다. 수비 약점도 이번 대회에서는 없었다. 오히려 강습 타구를 모두 안정적으로 잡아내며 국가대표 3루수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김도영 뿐만 아니다. 대한민국이 꿈에 그리던 공수겸장 유격수를 찾았다. 박성한(26·SSG 랜더스)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유격수 고민을 완전히 해결했다. 박성한은 대만전에는 결장했지만, 쿠바(4타수 2안타), 일본(4타수 2안타)을 상대로 멀티 히트를 쳤고, 도미니카공화국(3타수 1안타)과의 경기에서도 역전 결승 3루타를 작렬했다. 안정적인 수비에 더해서 쿠바, 일본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안타를 때려낼 수 있는 좋은 유격수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투수쪽에서는 김서현(20·한화 이글스)의 도약이 가장 돋보였다. 김서현은 4경기에 나와서 단 한점도 주지 않았다. 최고 155km의 포심을 앞세워 대한민국의 중간을 확실하게 지켜냈다. 강속구를 던지는 장신 사이드암의 존재는 국제대회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박영현(21·kt wiz)은 무시무시한 포심을 과시하며 포스트 오승환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박영현은 지난 14일 쿠바전에서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았고,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으로 구원승을 올렸다. 호주전에서는 마지막 투수로 KKK를 기록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포수 미트의 낮은쪽에서 높은쪽으로 서서히 말려서 올라가는 포심에 타자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대만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영현에게 3타자가 공 9개로 3개의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박영현에게 당하기도 했다. 박영현은 이제 겨우 21세에 불과해 한국의 마무리 걱정은 10년간은 사라지게 됐다. 예선탈락은 아쉽지만, 3루수·유격수·중간계투·마무리 자리에 적임자들을 찾은 만큼 선발 투수 문제만 잘 해결하면 한단계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은 이번 대회가 남긴 분명한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20 17:56:38[파이낸셜뉴스] WBC 3회연속 예선탈락에 이어, 프리미어12에서도 예선탈락이 이어지며 한국야구에 또 다시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한국은 세계는 고사하고 아시아에서도 대만에 이어 3등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프로선수가 참가한 경기에서 대만과도 2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이 당당하게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프리미어12 3회 연속 4강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됐지만, 얻은 소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세대교체 시도는 계속됐고 성과는 분명히 있었다. 가장 큰 소득은 역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다. 김도영은 프리미어12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타자'로 부상했다. 대회 시작 전 외신은 입을 모아 김도영을 '프리미어12를 빛낼 스타'로 꼽았다.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시즌 MVP가 유력하다. 그 위용을 프리미어12에서도 마음껏 뽐냈다. 14일 쿠바와 경기에서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를 차지한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초구 포심을 후려쳐 만루 홈런을 때렸다. 마지막 호주전에서도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유일하게 3개의 홈런을 했다. OPS는 당연히 팀내 1등이다. 수비 약점도 이번 대회에서는 없었다. 오히려 강습 타구를 모두 안정적으로 잡아내며 국가대표 3루수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김도영 뿐만 아니다. 대한민국이 꿈에 그리던 공수겸장 유격수를 찾았다. 박성한(26·SSG 랜더스)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유격수 고민을 완전히 해결했다. 박성한은 대만전에는 결장했지만, 쿠바(4타수 2안타), 일본(4타수 2안타)을 상대로 멀티 히트를 쳤고, 도미니카공화국(3타수 1안타)과의 경기에서도 역전 결승 3루타를 작렬했다. 안정적인 수비에 더해서 쿠바, 일본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안타를 때려낼 수 있는 좋은 유격수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투수쪽에서는 김서현(20·한화 이글스)의 도약이 가장 돋보였다. 김서현은 4경기에 나와서 단 한점도 주지 않았다. 최고 155km의 포심을 앞세워 대한민국의 중간을 확실하게 지켜냈다. 강속구를 던지는 장신 사이드암의 존재는 국제대회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박영현(21·kt wiz)은 무시무시한 포심을 과시하며 포스트 오승환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박영현은 지난 14일 쿠바전에서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았고,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으로 구원승을 올렸다. 호주전에서는 마지막 투수로 KKK를 기록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포수 미트의 낮은쪽에서 높은쪽으로 서서히 말려서 올라가는 포심에 타자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대만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영현에게 3타자가 공 9개로 3개의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박영현에게 당하기도 했다. 박영현은 이제 겨우 21세에 불과해 한국의 마무리 걱정은 10년간은 사라지게 됐다. 예선탈락은 아쉽지만, 3루수·유격수·중간계투·마무리 자리에 적임자들을 찾은 만큼 선발 투수 문제만 잘 해결하면 한단계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은 이번 대회가 남긴 분명한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20 14:05:39[파이낸셜뉴스] 이번 프리미어 12에서 한화 이글스에서 선발된 선수는 김서현(20) 단 1명 뿐이다. 애초에 예비 엔트리에도 김서현 한 명 뿐이었다. 그만큼 한화 팬들은 김서현에게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김서현이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감초같은 역할로 일단 패배의 아픔을 막아냈다. 0-6에서 9-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전의 숨은 주인공은 투수 김서현이다. 도미니카전에서는 올라오는 투수마다 줄줄이 실점하는 와중에 등판한 김서현은 강력한 투구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서현은 7회초 1사 후 단타를 하나 내주긴 했으나 후속 타자 라이너 누네스를 병살로 요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김서현의 호투로 한국은 상승세를 타 결국 9-6으로 역전승했다. 아직 이번 대회가 끝나지 않았지만, 한국 야구대표팀 최대 수확 가운데 하나는 김서현의 발견이다. 시속 150㎞가 훌쩍 넘는 빠른 공에 일본 타자들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슬라이더를 앞세운 그는 조별리그 3경기(대만,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서현은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서현은 15일 일본전에서도 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서현은 전체 1번에 무려 5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국내 무대에서는 무려 160km에 가까운 스피드를 과시해 큰 기대를 받았으나, 제구가 흔들리고 투구폼마저 이리저리 바꾸는 과정에 본연의 장점도 잃어버렸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부임하며 김서현의 가능성은 다시 폭발하고 있다. “고교 시절 투구폼으로 돌아갔다”라며 포심과 슬라이더 위주로 투구 패턴을 단일화시킨 김서현은 1~2이닝 동안 자신의 스타일 그대로 대포알 같은 포심을 한 복판에 뿌리며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한화에는 주현상이라는 좋은 마무리 투수가 있는데다, 김서현까지 필승조로서 자리 잡아주면 내년 시즌 계산은 확실하게 나올 수 있다. 가을 야구를 위한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된다. 일단 선발진에 엄상백을 영입하며 용병 2명과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이라는 선발진 계산을 모두 끝낸 한화 입장에서는 김서현이 구원진의 축으로 우뚝 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또 한화에는 김서현 이외에도 황준서와 정우주라는 전체 1번급 특급 유망주들이 있다. 문동주와 김서현이 2025시즌 제대로 자리만 잡아주면 특급 유망주 황준서와 정우주 또한 좀 더 느긋하게 육성할 수 있다. 그렇게만 되면 한화 이글스의 미래도 결코 어둡지 않다. 김서현의 맹활약으로 한화 이글스가 미소 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7 12:40:21아주그룹이 예술인재 양성과 문화 발전을 위한 메세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김서현 바이올리니스트(사진)를 후원하며 꾸준히 예술인 지원에 나섰다. 김서현 바이올리니스트는 지난해 만 14세 나이로 스위스의 유서 깊은 콩쿠르인 티보르 버르거 국제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차세대 클래식 유망주다. 2021년 이자이 국제 음악콩쿠르, 레오니드 코간 국제 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22년 미국 오벌린에서 열린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콩쿠르에서도 역대 최연소 우승을 기록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신예로 이름을 알렸다. 앞서 아주그룹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8년여간 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를 후원해 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07 19:19:12[파이낸셜뉴스] 아주그룹이 예술 인재 양성과 문화 발전을 위한 메세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김서현 바이올리니스트 (사진)를 후원하며 꾸준히 예술인 지원에 나섰다. 김서현 바이올리니스트는 지난해 만 14세 나이로 스위스의 유서 깊은 콩쿠르인 티보르 버르거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차세대 클래식 유망주다. 2021년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레오니드 코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22년 미국 오벌린에서 열린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 콩쿠르에서도 역대 최연소 우승을 기록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신예로 이름을 알렸다. 중학생 시절 세계적인 지휘자 길버트 버르거의 초청으로 헝가리 패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부다페스트, 페치, 죄르 등 헝가리 3개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했고 국내에선 서울시향, 성남시향, 전주시향, 목표시향, 대전국제음악제,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에서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현재는 예원학교 졸업 후 서울중앙음악학원(SCC) 영재 클래스에 재학 중이다. 앞서 아주그룹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8년여간 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를 후원해 왔다. 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는 2016년 대원음악상 신인상 수상, 2021년 포보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으로 선정됐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07 09:10:2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의 작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 김서현(20·한화 이글스)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뽐냈다. 다가오는 후반기 1군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김서현은 6회 2-8로 뒤진 1사 13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1번 타자 권동진을 상대로 좌익수쪽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2번 타자 정준영을 멋진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서현은 3번 타자 고승완을 빠른 공으로 삼진으로 솎아내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서현은 한화에서 여러 가지로 부침을 겪었다. 고3시절 김서현은 경기중에 오버핸드와 사이드암을 오가는 변형 투구폼을 주로 사용했다. 1~3회까지는 스피드를 내기 위해서 오버핸드로 던지다가 갑자기 사이드암으로 던지곤 했다. 그러다가 프로에와서 투구폼이 하나로 정착이 되기 시작했다. 프로 초년 시절 김서현은 팔이 사이드암에 가까웠다. 대신 엄청난 스피드를 뿜어냈다. 160km에 가까운 스피드가 이글스파크에 아로새겨졌다. 향후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감이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최원호 감독 첫 승에 세이브를 기록했던 것도 김서현이었다. 하지만 그 뒤로 김서현의 제구가 흔들리며 그는 방황하기 시작했다. 제구가 잡히지 않자. 투구폼을 변경하는 모험을 걸게 된 것이다. 팔이 위로 올라갔다. 이에 김서현은 적응하지 못했다. 한번도 팔을 올려서 던져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모 프로야구 관계자는 “팔을 올린다는 것이 그리 쉬운게 아니다. 어깨에도 무리가 가지만 견갑골에도 무리가 간다. 그리고 우리가 볼때는 약간 올린 것 같지만, 선수 본인이 느끼기에는 하늘에서 던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당연히 밸런스가 모두 뒤바뀐다. 엄청난 모험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 뒤로 김서현은 1군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전혀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지 못했다. 올해도 전반기를 대부분 2군에서 보내며 1군에선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경문 감독 부임 전까지 8이닝 동안 5피안타 10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구속까지 줄었다. 이를 두고 단점인 제구를 보완하기 위해 투구 자세를 수정하다가 오히려 자신의 장점인 구속을 놓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서현의 포심 패스트볼은 지난해 평균 시속 152.6㎞를 찍었으나 올해 시속 146.3㎞로 줄어들었다. 그래도 김서현이 헤매는 상태에서 전반기를 마감한 것은 아니다. 김서현은 지난 3일 kt wiz전에서 한 달 반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0-3으로 끌려가는 8회말 무사 1, 2루에 등판해 희생번트와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으나 김상수를 병살타로 잘 처리했다. 이날 김서현의 속구 평균 시속은 150.2㎞였다. 김서현도 고민은 접고 무서울 게 없던 예전으로 돌아가려 한다. 김서현은 고교 시절 155KM는 쉽게 던지던 투수였다. 2022년 9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야구월드컵(18세 이하)에서는 전광판에 101마일(약 163㎞)을 아로새긴 적도 있다. 김서현은 “첫 시즌부터 많이 헤맸다. 이제는 다른 길로 새지 않으려고 한다. 고등학교 때와 90% 정도는 똑같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김서현의 원래 투구폼은 팔이 많이 벌어지며 공이 우타자의 몸쪽 방향으로 흐르는 고질적인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키킹을 두 번 하며 빠른 팔스윙으로 공을 자신있게 때리는 본연의 김서현의 스윙이 돌아오자 스피드도 151KM까지 나왔고 무엇보다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좌타자의 몸쪽으로 포심과 변화구가 박혀들자 그 공이 통하기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자유롭게 풀어주고자 한다. "투구폼은 신경쓰지 말고 마음껏 던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는 원래부터 자유분방한 선수였다. 그에게 족쇄가 풀리자 그의 구위도 제구도 서울고 시절로 돌아오고 있다. 김서현은 “다음번에는 더 큰 올스타전에서 뵙고 싶다. 이제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고교시절처럼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질 것”이라며 후반기 대도약을 다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6 03:4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