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25년 김선욱 예술감독과 함께 모두 6번의 마스터즈 시리즈를 선보인다. 26일 경기아트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필 2025년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시즌의 협연자로는 조성진, 클라라 주미 강, 지안 왕 등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 한다. 2025년의 마스터즈 시리즈는 각 공연별로 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곡들을 골랐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구조적인 견고함과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고, 전체 프로그램을 하나의 긴 호흡으로 계획했다. 마스터즈 I <아마데우스>와 마스터즈 V <불멸>에서는 교향곡만 연주하는 프로그램 구성해 공연의 밀도를 높였으며 마스터즈 II <투쟁, 극복, 환희>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뿐 아니라 협연자로도 나선다. 2024년, 베토벤을 시작으로 베토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브람스와 리스트, 또한 리스트와 연결된 바그너, 바그너와 연결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슈트라우스와 연결된 말러, 이 모든 작곡가들과 연결된 버르토크까지 다양한 작곡가들을 조망하였던 경기필이 2025년은 모차르트로 시작한다. 모차르트의 우아한 39번 교향곡, 긴장감 넘치는 40번 교향곡, 그리고 웅장한 마지막 교향곡 41번 등 모차르트의 후기 3대 교향곡을 한 자리에서 연주하며 모차르트의 천재적이고 감각적인 세계를 탐구한다. 이어 <여행>을 부제로 한 공연에서는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선보인다.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며 작곡한 교향곡 3번으로 청중들에게 다른 나라로 여행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며, <투쟁, 극복, 환희>에선 지친 우리의 감정을 희망으로 고양시키는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말러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또 가을과 가장 어울리는 브람스 교향곡 4번,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불멸의 베토벤 교향곡 4번과 5번,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마지막 걸작 6번 교향곡 '비창'으로 경기필의 다채로운 음악성과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고, 관객과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밖에 전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현대음악 작곡가 신동훈, 손일훈의 작품도 연주한다. 신동훈의 신작인 비올라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하고, 손일훈에게 위촉한 신작은 세계 초연한다. 클래식 음악이 단지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고 미래를 향해 계속 걸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김선욱 예술감독이 특별히 기획했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지안 왕,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가 함께하며 음악적인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지난 계촌클래식축제에 이어 다시 한번 경기필과 호흡을 맞춘다. 2025년 첫 공연은 첼리스트 한재민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로 시작한하며, 김선욱 감독은 "2025년 시즌 프로그램은 시간과 스타일을 넘어서는 다양한 주제와 감정을 담아내며, 청중들에게 깊이 있는 음악적 여정을 선사하기 위해 정교하게 구성했다. 2025년 시즌에도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26 10:26:4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아트센터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차기 예술감독으로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김선욱을 선임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새롭게 선임된 예술감독의 정식 임기는 내년 1월부터이며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경기필을 이끈다. 김선욱은 내년 1월 경기도예술단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연중 약 10여 차례 경기필을 지휘할 예정이다. 예술감독은 공연 기획 전반에 대한 주요 권한과 더불어 단원들의 연주 기량 평가, 신규 단원 선발 등에 참여한다. 김선욱은 올해 11월, 5년 만에 실시하는 경기필 신규단원 공개 채용에 차기 예술감독 자격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지휘자로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선욱은 2006년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으며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과에 입학해 콜린 메터스(Colin Metters)의 지도를 받았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부산시향, 대전시향 등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영국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페인 마드리드 엑셀렌티아 재단, 마카오 오케스트라 등과 호흡을 맞추며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증명해 가고 있다. 또 대만 국립 교향악단, 프란츠 리스트 챔버 오케스트라, 제오르제 에네스쿠 필하모닉, 폴란드 슬라스카 필하모니아, 본머스 심포니 등을 객원 지휘할 예정이다. 김선욱은 올해 6월,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에 객원 지휘자로 포디움에 올랐고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도 경기필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해 관객들과 평론가들에게 크게 호평받은 바 있다. 또 경기도가 다양한 곳에 '기회'를 부여하는데 방점을 둔 상황에서 젊은 지휘자에게 상임의 '기회'를 준 것도 음악성과 조화를 이루며 생동감 있는 경기필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경기아트센터 서춘기 사장은 "1년 여간 공석으로 있던 경기필 예술감독 자리에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음악가 김선욱을 영입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휘자로서 본격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김선욱이 경기필과 동반성장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20 09:19:57[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낙상 사고를 당했다. 9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벤스케 감독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오는 14∼16일 열리는 베토벤 '합창' 정기공연의 지휘자가 김선욱으로 변경됐다. 서울시향은 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 이어 15∼16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합창' 공연을 열 계획이었다. 이는 벤스케 감독이 임기 중 선보이는 마지막 정기공연이다. 벤스케 감독은 서울시향을 통해 "불가피하게 참여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그동안 연주자로서 서울시향과 여러 차례 협연했다. 지난 8월 처음으로 지휘자로 서울시향과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 한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연말에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이번에는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박승주, 베이스 박종민 그리고 안양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09 18:14:35[파이낸셜뉴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는 오는 12월 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공연 티켓은 이달 18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시작하고, 19일 오후 3시부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를 통해 일반에 판매된다.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창립 40주년 기념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를 넘어 지휘자로 발돋움해 국내에서는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부산시향을 지휘하며 날개를 펴고 있는 지휘자 김선욱이 지휘봉을 잡았다. 협연에는 평단의 극찬과 함께 관객의 마음도 사로잡은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나선다. 이날 무대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는 국내 챔버 오케스트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한국 음악계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은 2022-2023 시즌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이어가고 있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장기인 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만 구성된다.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로 손꼽히는 '돈 조반니'의 서곡으로 시작해 모차르트가 남긴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으로 알려진 마스터피스인 피아노 협주곡 27번을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협연으로 만난다. 2부에서는 모차르트의 최후의 교향곡인 41번 '주피터'가 연주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0-17 14:30:48【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오는 7월17일 오후 4시 평촌아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듀오 리사이틀 공연을 개최한다. 클라라 주미 강은 다섯 살에 함부르크 심포니와 협연하며 데뷔했고, 일곱 살에 줄리어드음악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한 뒤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감을 갖춘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얻으며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주자다. 김선욱은 2004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피아노콩쿠르, 2005년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으며,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며 명성을 얻었다. 최근에는 지휘자로 활동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클라라 주미 강 & 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공연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만으로 구성됐다. 베토벤이 스승 안토니오 살리에리(Salieri)에게 헌정한 바이올린 소나타 3번과 청력 상실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했던 시기에 탄생한 소나타 7번, 협주곡만큼이나 화려하고 극적인 음악으로 대중 사랑을 받는 소나타 9번까지 각기 다른 개성의 소나타를 선보인다. 두 연주자는 끊임없는 연구와 새로운 해석으로 베토벤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녹음하고, 2021년 9월 음반 발매를 기념해 전국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공연 티켓은 안양문화예술재단 누리집과 인터파크에서 구매 가능하고, 티켓 가격은 전석 5만원이다. 이번 공연 관련 세부사항은 안양문화예술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6-03 10:34:02[파이낸셜뉴스]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전세계 모든 음악가들이 꿈꾸는 무대라고 할 수 있는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 데뷔 무대를 갖는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주공연장인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독일 시간으로 오는 5일 오후 7시에 공연이 예정됐다. 협연 프로그램은 김선욱의 장기 레퍼토리 중 하나인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이며 올해 12월 BBC 심포니와의 내한을 앞두고 있는 지휘자 사카리 오라모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베를린 필하모닉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지털 콘서트홀에서 전세계 유료 생중계 예정이며 한국 시간으로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새벽 2시에 시작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지난 해 11월부터는 유관중 공연 대신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으로 20/21시즌을 이어갔다. 이번 공연은 6월 한 달 동안 이어질 여덟 개의 유관중 공연 중 첫 번째 공연이며 이후로는 마에스트로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바이올리니스트 프랑크 페터 침머만, 카운터테너 필립 야루스키, 퍼커셔니스트 마르틴 그루빙어의 공연들이 기다리고 있다.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은 네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맨 처음 도입부부터 마지막 악장의 최후의 음까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유기적인 구조로 얽혀있으며 약 25분간 쉼없이 몰아친다. 기술적인 난이도 뿐만 아니라 음악의 깊이 또한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악장 구석구석 악기들이 촘촘하게 엮여있다. 작곡가의 노트에서 진은숙은 스카를라티부터 현재까지 피아노 레퍼토리의 모든 주요 시대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하는데 진은숙의 설명처럼 진은숙 음악 특유의 틈새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텍스쳐와 그 속에서 느껴지는 고전적인 무게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또한 건반악기와 타악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88개의 건반을 가진 피아노만의 강력한 매력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2008년 아르스 노바에서 스테판 애즈버리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빌헴 라추미아의 협연으로 한국 초연됐으며 2017년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 '우리시대 작곡가 진은숙'에서 김선욱의 협연으로도 소개됐다. 음반으로는 정명훈의 지휘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 김선욱의 협연으로 함께한 '진은숙: 3개의 협주곡'이 있는데, 이 음반은 2015년 '국제클래식음악상(ICMA)' 수상에 더해 한국 오케스트라, 아시아 작곡가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BBC 뮤직 매거진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레코딩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6-03 15:56:57[파이낸셜뉴스] "베토벤스페셜리스트란 호칭은 별 의미가 없다. 나는 그 수식어가 억울하다." 뜻밖이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33)에게서 이런 파격적인 발언이 나올 줄 몰랐다. 베토벤스페셜리스트는 언젠가부터 그를 따라다닌 끈질긴 별칭이었다. 국내선 베토벤 연주가 유난히 많았다. 해외선 그의 베토벤 음반이 꽤 호평을 받았다. 2006년 18세 김선욱을 단숨에 대중적 스타로 끌어올린 리즈콩쿠르 최연소 우승. 그때 연주했던 곡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선욱은 항변한다. "나는 다른 작곡가들 곡들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브리튼, 버르토크, 드보르작 그리고 러시아 작곡가들까지도요." 2020년 김선욱은 코로나19가 낳은 비련의 주인공이었다. 그의 공연날짜는 국내 1,2,3차 코로나 대유행 시기와 정확히 겹쳤다. 누가 작정하고 잡기도 힘든 일정이었을텐데 결과적으로 그랬다. 3월 예정됐던 리사이틀은 8월, 12월 연기와 취소가 그대로 반복됐다. 3월엔 출발직전 독일 베를린 집에서 연기 결정이 나 다행히 비행기를 안타도 됐지만 8월엔 귀국후 공연이 연기됐다. 허탕치고 돌아간뒤 11월 다시 왔다가 지금까지 대기중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결국 이제 무대의 시간이 됐다는 사실이다. ■ 긴장·희열…연습에 연습 "하루가 너무 짧아"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부근에서 그를 만났다. 긴장과 희열, 분주함과 각오가 동시다발적으로 느껴지는 표정이었다. "하루가 너무 짧아요. 연습할 시간이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 연주자로 내 가치가 무너지게 할 순 없어요.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 잡힌 리사이틀(11일 롯데콘서트홀)까지 연습할 시간이 사흘 남았고, 바로 다음날(12일 롯데콘서트홀)이 대망의 국내 지휘 데뷔일이다. 그로부터 정확히 일주일뒤(19일 롯데콘서트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듀오공연을 치른다. 이어 대학 은사 김대진 교수와 오케스트라 지방 투어까지 잡혀있다. 소화해야하는 곡이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 3곡부터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베토벤 교향곡7번, 브람스 바이올린소나타 전곡, 그리고 더 있다. 무대는 평소실력이 통하지 않는 곳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지 않으면 누구보다 연주자 스스로가 못견딘다.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격상지침으로 KBS교향악단과 함께할 지휘곡은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달라졌다. 수개월간 준비해온 브람스 교향곡2번은 출연진이 최소 70명이다. 트롬본, 튜바, 호른 등 관악 주자들이 상당하다. 50명미만으로 줄여야해서 선택된 곡이 베토벤 교향곡7번이다. "지휘는 연주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라고 믿는 그가 오케스트라와 잡힌 첫 리허설은 9일. 그리고 사흘뒤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이런 촉박한 일정이 연주 승패에 이유가 돼선 안된다고 그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웃는다. "훗날 코로나시대 제게 가장 기억에 남을 시간이 바로 딱 지금입니다." ■ 베토벤 소나타 리사이틀, 새로운 '끝과 시작' 돌아보면 코로나로 불우한 시간의 연속이긴했으나 뜻밖의 수확도 있었다.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무대의 재발견이 무엇보다 뜻깊다. "청중이 너무 그리웠다. 무관중 연주를 몇번했는데 아쉬움과 답답함이 이루 말할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실제 공연장에서 만들어지는 흥분, 열기, 설렘, 그 숨소리의 감사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두좌석 띄어앉기 객석이어도 무관중과 유관중은 하늘과 땅차이다. 그러니 지금 닥친 국내 폭풍 일정과 이후 파리·베를린 등 유럽 공연장서 치르게 될 밀린 숙제들에 마음은 빠듯하면서도 넘치는 기쁨일수밖에. 그는 당장 내달 파리 샹젤리제극장에서 독주회와 듀오, 트리오 콘서트를 잇따라 갖는다. 하이든, 슈베리트, 쇼팽, 프로코피에프 등 레퍼토리도 줄줄이다. 베토벤으로 다시 돌아가자. 그의 11일 리사이틀은 온전히 베토벤곡으로 채워져있다. 안단테 파비오로 시작해 소나타 30번, 31번, 32번을 인터미션없이 바로 연타한다. 베토벤이 청력을 잃어가던 시기 극한의 고독과 싸우며 완성한 불후의 명곡이다. 김선욱은 이 곡들을 자신의 새로운 '끝과 시작점'으로 마음먹고 있다. "이 후기 소나타 3곡들에 온힘을 다해 작곡가에게 보내는 최고의 존경을 담을 겁니다. 베토벤은 시대와 시대를 이어준 다리였습니다. 베토벤이 창조한 놀라운 작곡기법은 후대 작곡가들이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였잖아요. 저에게도 베토벤 말년의 소나타가 하나의 시작점이 되길 바랍니다. 남은 길고긴 예술인생의 또다른 페이지가 열리길 기대합니다." 진중하면서도 열정 가득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다짐이었다. jins@fnnews.com 최진숙 문화전문기자
2021-01-11 13:43:48국내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단체 대한전자공학회(임혜숙 회장·이화여대)가 주관하고 해동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제30회 해동학술상 수상자로 김선욱 고려대 교수(사진)가 선정됐다. 해동기술상 수상자는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해동젊은공학인상으로 학계에서는 최신현 KAIST 교수, 산업계에서는 송민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이 각각 선정됐다. 김선욱 교수는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까지 폭넓은 시스템 구성요소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시스템 설계 시 계층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가장 적합한 해결방법을 제시해 구현을 용이하게 하고 성능을 극대화, 산업체의 애로 기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산학협력의 좋은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됐다.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자에 재직하면서 D램, 플래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핵심 메모리 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세계 1등 반도체 신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신현 교수는 차세대 메모리로 각광받고 있는 멤리스터 소자의 안정적 작동과 이를 이용한 정확도 높은 인공신경망 학습을 구현했으며, 송민협 선임연구원은 광 주파수 빗 분야에서 기술의 속도와 용량을 한계를 극복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점 등이 높이 평가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0-12-09 18:35:28국내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단체 대한전자공학회(임혜숙 회장, 이화여대)가 주관하고 해동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제30회 해동학술상 수상자로 김선욱 고려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해동기술상 수상자는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해동젊은공학인상으로 학계에서는 최신현 KAIST 교수, 산업계에서는 송민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이 각각 선정됐다. 김선욱 교수는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까지 폭넓은 시스템 구성 요소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시스템 설계 시 계층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가장 적합한 해결 방법을 제시해 구현을 용이하게 하고 성능을 극대화하여 산업체의 애로 기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산학협력의 좋은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됐다.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자에 재직하면서 DRAM, Flash, SSD 등 핵심 메모리 제품 개발을 진두지휘 하면서 세계 1등 반도체 신화에 기여했고, 삼성전기에서는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제품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전자부품 산업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신현 교수는 차세대 메모리로 각광받고 있는 멤리스터 소자의 안정적 작동과 이를 이용한 정확도 높은 인공신경망 학습을 구현하였으며, 송민협 선임연구원은 광 주파수 빗 분야에서 기술의 속도와 용량을 한계를 극복하여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되여 수상자로 선정됐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0-12-09 10:05:48[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여파로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무대가 잇따라 차질을 빚게됐다. 당장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정됐던 독주회가 연기된데 이어 14일 '김선욱 & KBS교향악단', 18일 '정경화 &김선욱 듀오 리사이틀'까지 줄줄이 미뤄졌다. 공연 주최측 빈체로는 추후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준비됐던 독주회는 이번이 세번째 연기다. KBS교향악단과의 공연은 김선욱의 첫 지휘데뷔 무대로 기대를 모았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에 따라 오는 28일까지 공연장은 좌석 두 칸 띄우기를 해야 한다. 서울시는 9시 '셧다운'을 발표하고 오후 9시 이후에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을 30% 감축하기로 했다.
2020-12-07 16: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