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2의 조승우가 될 것인가. 영화와 드라마 등 매체와 연극·뮤지컬 등 공연까지 다 섭렵한 배우는 흔치 않다. 조승우가 전 분야에게 일가를 이룬 가운데, 한예종 연극원 출신 김성철(33)이 그 뒤를 이을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모든 배우가 대체불가 꿈꾸죠" 지난해부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공연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성철은 지난 연말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시즌2에 이어 지난 30일 신작 영화 ‘파과’를 내놨다. 이 영화는 지난 2월,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현지 레드카펫을 밟았다. 동명 소설이 원작인 ‘파과’는 60대 여자 킬러 조각(이혜영)과 그의 자리를 넘보는 젊은 남자 킬러 투우(김성철)의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투우는 처음엔 늙음의 대척점에서 젊음을 상징하는 야심만만 청춘처럼 보이나 조각과 과거사가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뜨거운 연민을 자아내며 여운을 남긴다. 김성철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에 함께 작업한 이혜영을 롤 모델로 꼽으며 “고유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선배님 너무 멋지지 않냐. 배우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직업이다. 얼굴과 목소리 그리고 품어져 나오는 에너지 다 중요하다. 특히 배우로서 지닌 에너지가 고유하다. 모든 배우가 대체불가를 꿈꾼다. 그렇게 되고 싶다.” 그러면서 목표를 세우고 질주했지만 공허감에 잠시 멈춰 선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배우로서 연극, 뮤지컬, 드라마를 한 해에 다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그걸 이루고 난 뒤 목표를 잃었다. 막 공허해졌다”고 돌이켰다. 그는 “한참 보던 책에 목표 있는 삶보다 목적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문구를 발견했다"며 "영화 ‘파과’에서도 조각이 넌 목적이 뭐냐고 투우에게 묻지 않냐. 처음에 유명해지는 것이라고 말한 뒤 사람들은 자신은 어디로 가는 줄 모르면서 남에게 물어본다고 하는데, 투우 역시 해답을 찾고 있던 상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투우의 그 알 수 없는 감정이 무엇인지 파헤치고 싶다는 목표 의식이 있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싶은 욕구, 관객들이 투우의 여러 감정을 다채롭게 느끼길 바랐다. 투우의 입장에선 이 이야기는 잔혹동화다. ‘파과’는 애초 조각의 이야기. 그 이야기의 조각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투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 해내고 싶었다.” "하루하루 충실히..내 기회 100% 다 활용하고 싶어" 인생의 목적은 찾았을까. 그는 “지금은 하루하루 잘 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파과로 베를린영화제를 갔을 때도 뭔가를 느낄 새가 없었다"며 "파과를 홍보하면서 2~3주 쉬면서 베를린도 갔다 왔네 싶더라”며 일상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또 “지금으로선 목표나 목적보다는 하루하루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면서 제게 주어지는 기회를 100% 다 활용하고 싶다. 그게 내 활동의 원동력”이라고 부연했다. ‘파과’는 늙음과 인간의 쓸모 등에 대한 주제도 다룬다. 자신의 쓸모에 대해 고민한 순간이 있냐는 물음에 김성철은 “배우야말로 선택을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대본이나 책을 보면서 나의 쓸모를 늘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신인 시절에 오디션에 떨어지면 난 쓸모가 없나 그런 생각도 했다. 그런데 공연과 달리 영상 매체는 이미지가 맞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매체의 속성을 이해하고 나니까 오디션에 떨어져도 자책을 안 하게 되더라. 지금은 흥행의 성패에 마음이 쓰인다.” 그는 또 “3대 영화제는 다 가보고 싶다"며 "어릴 적 꿈이 영화배우라서 첫 국제영화제 상영이 뜻깊었다"고 돌이켰다. 김성철은 올해도 무대와 영상 매체를 유연하게 오갈 예정이다. ‘지킬 앤 하이드’ 지방 투어가 예정돼 있고, 올 연말 영화 ‘프로젝트 와이’ 개봉이 예정돼 있다. 그는 “센 캐릭터의 끝판왕”이라며 “이젠 더 이상 악역은 안 하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로 진짜 나쁜 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신작 드라마 출연도 앞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1 17:35:58[파이낸셜뉴스] 신구(89), 박근형(85), 윤여정(77)과 비교하면 이혜영(63)은 명함도 못 내밀 청년의 나이다. 하지만 60대 여배우가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면 말이 다르다. 이국적 외모와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데뷔 44년차 이혜영이 전설의 킬러로 변신했다. ‘파과’는 그의 도전과 변신 그 자체만으로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동명 소설 영화화, 65세 여성 킬러 '조각' 주인공 ‘파과’는 뉴욕타임스 선정 ‘주목할 만한 책 100선’에 선정된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원작자는 앞서 ‘냉장고 속 뭉크러져 죽이 되기 직전의 복숭아로 추측되는 물건’을 보고 몸도 기억도 예전 같지 않은 65세 여성 킬러 ‘조각’을 창조했다. 사회 약자인 노인과 여성이 폭력적 사회에 ‘킬러’라는 이름으로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노화와 인간의 쓸모에 대한 뛰어난 통찰로 주목받았다. 영화는 ‘내 아내의 모든 것’ ‘무서운 이야기’ ‘간신’ ‘허스토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간 민규동 감독이 연출했다. 올해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치명적 노인을 연기한 이혜영의 열연과 시각적으로 눈부신 스릴을 선사한 민규동 감독의 영화”로 주목받았다. 민 감독은 2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0대 여성 킬러가 등장하는 액션 누아르물은 불가능하다는 주위의 만류에 오기가 생겼다”며 "장르적 쾌감과 드라마가 얽혀있는 독특한 영화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복수와 화해라는 큰 외피 속에 상실이 일상화된 오늘날, 보통 사람들이 상실을 딛고 살아가야 할 이유, 나이가 들었어도 자신의 쓸모와 가치를 찾아 성장하고 또 상처를 회복하고 살아가는 삶의 의지를 담고자 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원작과 차이로 그는 "영화 속 주인공은 원작보다 훨씬 자주 부딪힌다"고 비교했다. "소설의 거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과거 분량이 영화에선 현재와 과거가 마치 동시간대처럼 연출됐다. 엔딩의 액션 장면은 원작을 충실하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김성철의 감정적, 물리적 대립이 관전 포인트 영화는 퇴물 취급을 받게 된 전설의 킬러 조각(이혜영)과 그런 조각의 자리를 넘보는 업계의 신성 투우(김성철)의 대립을 그린다. '마녀2'로 주목받은 뒤 요즘 드라마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 출연 중인 신시아가 조각의 아역 시절 '손톱'을 연기했다. 조각은 우연히 자신을 치료해 준 동네 수의사 강선생(연우진)에게서 자신을 거둬준 스승 류(김무열)를 떠올리고, 투우는 그런 조각의 감정적 변화를 못마땅해하며 주변을 맴돈다. '파과'는 자신의 늙음을 매일매일 체감하는 연륜의 킬러 조각과 아이처럼 잔인하고 에너지 넘치는 투우의 감정적, 물리적 대립이 관전 포인트다. 적격의 캐스팅은 기존 오락 위주 액션물과 다른 리듬과 결을 가진 이 영화를 감상하는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준다. 무엇보다 고전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아우라를 가진 이혜영을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그는 존재 자체로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구더기와 함께 땅속에 파묻히고, 밧줄을 쥐고 공중을 가르며 총을 쏘는 등 영화 곳곳 고난도 액션 장면에서는 여배우의 피땀 눈물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특히 날카로운 비녀로 상대의 급소를 공격하는 절제되고도 민첩한 액션은 상대 장정들이 고꾸라질 때마다 묘한 쾌감을 준다. 조각에 대한 투우의 감정적 서사도 눈길을 끈다. 투우와 조각의 과거사가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폭발하는 투우의 감정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투우의 입장에서 이 영화는 멜로 액션물이다. 김성철은 “조각과 투우의 관계를 차곡차곡 쌓아올렸다가 마지막 대결에서 폭발해야 했다”며 “엔딩 액션 장면을 일주일 정도, 해 뜰 때부터 해 질때까지 찍었는데, 촬영 후 감독님이 오열했고 저도 울었다. 이혜영 선배한테 전우애를 느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혜영은 "제가 부상을 많이 입은데다 힘이 부족해 (액션 신 촬영 과정에서) 김성철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제 실력보다 영화에서 훨씬 능력 있는 여성으로 나왔다. 제가 연기한 조각은 통념을 깬 인물인 것 같다. 늙은 여자라기보다 한 인간으로서 조각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15세 관람가, 30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5 16:03:39[파이낸셜뉴스] 배우 이혜영이 민규동 감독의 신작 ‘파과’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1999년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데뷔한 민 감독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내 아내의 모든 것’ ‘간신’ ‘허스토리’ 등 드라마가 강한 공포, 로맨스, 스릴러, 사극 등 다양한 장르 영화를 연출했다. 민 감독의 영화 중 ‘앤티크’를 제일 좋아한다고 밝힌 이혜영은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파과’ 제작보고회에서 “민 감독의 영화 중 ‘파과’가 제일 재밌는 것 같다”면서 “봉준호 감독 ‘미키 17’보다 더 재밌다”고 말했다. 동명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베를린영화제 초청돼 동명 베스트셀러 원작인 ‘파과’는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는 미스터리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이혜영이 극중 40년차 전설의 킬러 '조각'을, 김성철이 혈기왕성한 신입 킬러 '투우'를 연기했다. 앞서 지난 2월 ‘미키 17’과 함께 독일에서 열린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파과'는 현지에서 “나이 듦의 외로움을 그린 액션영화” “심장에 타격을 날리는 액션” 등의 호평을 얻었다. 제43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는 “존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노인을 연기한 이혜영의 열연과 시각적으로 눈부신 스릴러”라고 소개됐다. 민 감독은 이날 “ ‘잔혹하지만 서정적이다, 폭력적이지만 아름답다는 평을 듣고 의도한 바가 잘 전달된 것 같아서 기뻤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민 감독 영화가 생각할 여지를 주는데, 이 영화는 그런 장점과 액션이 묘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거들었다. 민 감독 "고전영화 아우라 가진 이혜영, 아직도 신비로워" 민 감독은 이날 이혜영을 캐스팅한 이유로 “어릴 적 극장에서 처음 본 배우로 내겐 너무 신비로운 존재였다”고 돌이켰다. “고전영화의 아우라를 가진 배우가 출연하면 영화의 텍스트를 넘어서는 인장을 우리 영화에 찍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직접 만나 뵙고 운명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떨림, 강함, 그리고 여전히 궁금증을 자아냈다. 살아온 흔적이 배인 에너지와 아우라가 영화에 녹아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마치 아주 긴 시간동안 이 작품을 위해 달려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이혜영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극중 이혜영에 맞서는 투우 역의 김성철에 대해서는 “출연한 뮤지컬을 봤는데, 무대 위 카리스마가 대단했다”며 “기립박수를 할 때 관객들 사이에 섞여 김성철을 좀 더 자세히 보려고 고개를 내밀었던 기억이 있다”고 돌이켰다. “김성철이 지닌 미소년의 느낌과 강렬한 에너지가 좋았다”고 부연했다. 영화에 대해서는 마치 서부영화처럼 접근하면서도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길 바랐다. 그는 "손이 떨리기 시작한 전설의 총잡이가 있는데, 어느 날 손이 빠른 망나니가 찾아와 레전드에게 한판 붙자고 하는 이미지를 떠올렸다"며 " 하지만 단순한 대결을 넘어 존재와 소멸, 상실과 회복, 폭력과 구원 등 상징적 모티브를 영화에서 풀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몸과 마음이 싸우는 영화다. 싸움의 결과로 승패가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이 보이길 바랐다. 감정적 여운을 갖고 가는게 이 영화의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철, 이혜영 리얼 액션 액션 연기 고충 토로 김성철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투우'에 대해 “속내를 알 수 없는 친구다.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왜 저러는지,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를 미스터리하게 풀기 때문에 그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액션 연기의 고충도 토로했다. 그는 “감독님이 투우 액션신은 롱테이크로 가고 싶다고 했다"며 "첫 등장이 강렬해야 해서 공들였는데, 리허설을 약 2시간 했다. 대략 5테이크면 끝날 줄 알았는데 17번이나 했다. 감독님이 오케이를 안 해줬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이에 민 감독은 “욕심을 좀 냈다”고 인정했다. 리얼한 액션을 추구한 탓에 60대 이혜영도 현장이 녹록치 않았다. 그는 “이 몸과 이 표정 그대로 있다가 갑자기 ‘팍’ 나오는 액션 연기를 해야 해서 정말 힘들었다"며 "부상도 많이 입었다. 제 스턴트가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장면이 많다. 감독님이 편집도 너무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김성철은 두 캐릭터의 액션 스타일에 대해 “조각은 효율을, 투우는 과시를 중시한다”고 비교했다. 민 감독은 “투우는 조각을 죽이고 싶어 하지만 그가 죽으면 자신의 존재 의미가 없다. 둘은 닮은꼴이다. 마치 다른 시간대의 자기 자신을 보고 있다는 캐릭터 설계 속에서 둘의 충돌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27 18:43:33[파이낸셜뉴스] 배우들이 SNS에서 한 부주의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배우 김성철은 걸그룹 멤버들을 성희롱한 게시물에 투표를 한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3일 사과했다. 김성철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한 잘못을 인지했다”고 인정하며 “언급된 계정이 (성희롱) 논란이 있는 계정인지 몰랐으며, 상황을 인지하고 나서 (투표를) 취소했다. 해당 계정을 팔로우해서 소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향후 SNS 활동을 더욱 신중하게 해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성철은 걸그룹의 무대 영상을 의도적으로 느리게 편집해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하는 영상물을 올리는 계정에서 진행한 걸그룹 멤버 ‘호불호’ 투표에 참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성희롱 콘텐츠라는 점에서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김성철은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 출연했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공연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03 18:12:54[파이낸셜뉴스] 올해 20주년을 맞은 ‘지킬 앤 하이드’는 “기대 이상의 발전”이라는 평가가 과장이 아니다. 무대 자체는 기존 무대에 LED 영상으로 배경의 현실감을 높였을 뿐이지만,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캐스팅 덕에 새로운 느낌을 주며 ‘명불허전’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철지킬’ 김성철과 성악가 출신 ‘엠마’ 손지수는 향후 ‘지킬 앤 하이드’를 책임질 젊은 피로 손색없다. '킹키부츠', '하데스타운'을 거치며 급성장중인 김환희는 '루시' 역할에 새로 합류했는데, '보석의 발견'이라는 평가다. 20주년 맞은 공연계 스테디셀러 뮤지컬 지난 2004년 한국 초연 이래 누적 관객수 180만명을 돌파한 이 작품은 지킬과 하이드라는 두 인격으로 분리된 지킬 박사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탐구한 공연계의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이번 시즌에는 ‘지킬·하이드 박사’ 역에 홍광호·신성록·최재림·전동석·김성철, ‘루시’ 역에 윤공주·아이비·린아·선민·김환희, ‘엠마’ 역에 조정은·최수진·손지수·이지혜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1차 티켓 오픈 10분만에 전 회차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19세기 사회 양극화가 극심했던 빅토리아 시대 영국 런던을 무대로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헨리 지킬'이 정신질환을 앓던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사람의 정신에서 선과 악을 분리하는 치료제 연구에 도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아름다운 여성 '엠마'와 결혼을 앞둔 지킬은 성직자, 귀족 등 사회 지도층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반대로 임상 실험이 무산되자 스스로 실험 대상이 된다. 이후 두 자아를 오가며 당시 사회의 위선과 모순뿐 아니라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 동시에 한국 프로덕션은 지킬을 도전적인 과학자로 재해석했다. 1800여개의 메스실린더를 형형색색으로 가득 채워 구현한 지킬의 실험실을 통해 시각적으로 화려하게 표현해낸다. 11일 공연에서 김성철은 영화 ‘올빼미’ ‘지옥 시즌2’ 등 스크린·브라운관에서도 입증한 연기력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바탕으로 이 작품의 서사를 설득력있게 풀어내 극적 재미를 안겼다. 2014년 뮤지컬 ‘사춘기’로 데뷔한 그는 ‘팬레터’ ‘빅피쉬’ ‘데스노트’ ‘몬테크리스토’를 거쳐 대극장 주역 배우로 안착했다. 김성철은 이날 ‘지킬 앤 하이드’의 첫 넘버 ‘그대 향한 길’을 호소력 있게 부르며 관객의 귀를 사로잡은 뒤 이 뮤지컬의 가장 유명한 넘버 ‘지금 이순간’을 통해 지킬의 외골수적 면모를 폭발적으로 드러낸다. 와중에 '약혼식 손등 키스신'이나 하이드의 3단 변신 웃음소리 등 예상치 못한 순간,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도 자아낸다. 하이드로 변신하는 순간은 마치 늑대 인간의 탄생처럼 다가온다. 모피 코트를 걸친 하이드는 신사적인 지킬과 달리 위협감을 주면서 거침없는 살인 행위로 공포를 자아낸다. 동시에 루시와 함께 “나도 몰랐던 나”(위험한 게임)를 부르며 본능적 욕망을 표출, 무대를 후끈 달군다. 2막 지킬과 하이드를 숨 가쁘게 오가며 부르는 ‘대결’에서는 실로 두 인격체를 보는 듯하다. 최근 김성철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뮤지컬 ‘데스노트’를 하다 목 디스크가 생겼다고 토로했는데, 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다보면 그의 목디스크가 더 악화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지킬 사랑한 두 여인 극과 극 대비 인간의 내면뿐 아니라 양극화된 사회의 이면도 다루는 이 작품은 원작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는 없는 인물들로 인해 빛과 어둠이 더욱 명료하게 대비된다. 바로 지킬·하이드를 사랑하는 두 여인, ‘엠마’와 ‘루시’다. 이날 지킬·하이드에게 빛과 같은 존재인 약혼녀 ‘엠마’ 역의 손지수는 청아한 목소리와 풍성한 성량으로 ‘뉴 엠마’의 탄생을 알린다. ‘오페라의 유령’으로 뮤지컬계에 입문한 그의 노랫소리는 엠마 캐릭터의 정체성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천한 신분의 여성에게도 친절을 베푸는 지킬에게 마음을 뺏긴 클럽 무용수 ‘루시’는 지킬의 또 다른 인격 하이드와 엮이는 기구한 인생으로 이 작품의 비극성을 드높인다. 지난 2010년 23살의 나이에 ‘루시’ 역에 도전, ‘아기 루시’라는 별명을 얻은 선민은 치명적 매력을 지닌 가련한 운명의 루시를 무르익은 연기와 노래로 노련하게 소화해낸다. 한편 폭발적 가창력을 자랑하는 ‘지킬·하이드’ 역의 홍광호는 무려 5번째 시즌을 함께 하며 깊어진 캐릭터 해석을 더해 “장인의 경지를 넘어선 것 같다”는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어느덧 세번째 시즌을 맞이한 전동석은 젠틀한 ‘지킬’과 야성미 넘치는 ‘하이드’를 오가며 “지난 시즌을 넘어섰다”는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지킬·하이드’ 역의 신성록·최재림, ‘루시’ 역의 아이비·린아, '엠마’ 역의 이지혜는 내년 3월 공연부터 출연할 예정이다. 내년 5월 18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15 20:31:50파리바게뜨가 '티라미수' 제품 모델인 배우 김성철과 손잡고 '티라미수 케이크' 캠페인(사진)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티라미수 케익' 챌린지의 주인공이자 MZ 세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성철'을 모델로 발탁했다. 이와 함께 광고 영상 공개, 신제품 출시, 이벤트 진행 등 파리바게뜨의 티라미수 제품을 색다른 방식을 알리는 '티라미수 케이크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선 28일 공개 예정인 광고 영상에서는 배우 김성철이 티라미수 신제품을 맛있게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이 광고는 파리바게뜨 유튜브 채널 등 SNS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는 'T라 미숙해 티라미수 케이크'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제품은 100% 스페셜티 커피가 촉촉하게 스며든 모카 시트에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크림이 어우러져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과 풍성한 풍미가 특징이다. 최근 MBTI의 특성 중 하나인 'T 족'과 관련된 SNS 이벤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파리바게뜨는 '티라미수 케이크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SNS 이벤트, 파리바게뜨 티라미수 케이크 챌린지 등 소비자와 함께하는 이벤트도 공개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28 18:04:22[파이낸셜뉴스] 파리바게뜨가 ‘티라미수’ 제품 모델인 배우 김성철과 손잡고 ‘티라미수 케이크’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티라미수 케익’ 챌린지의 주인공이자 MZ 세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성철’을 모델로 발탁했다. 이와 함께 광고 영상 공개, 신제품 출시, 이벤트 진행 등 파리바게뜨의 티라미수 제품을 색다른 방식을 알리는 ‘티라미수 케이크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선 28일 공개 예정인 광고 영상에서는 배우 김성철이 티라미수 신제품을 맛있게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이 광고는 파리바게뜨 유튜브 채널 등 SNS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는 ‘T라 미숙해 티라미수 케이크’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제품은 100% 스페셜티 커피가 촉촉하게 스며든 모카 시트에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크림이 어우러져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과 풍성한 풍미가 특징이다. 최근 MBTI의 특성 중 하나인 'T 족'과 관련된 SNS 이벤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T라 미숙해 티라미수 케이크’는 홀 케이크와 조각 케이크 두 종류로 내놓는다. 파리바게뜨는 ‘티라미수 케이크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SNS 이벤트, 파리바게뜨 티라미수 케이크 챌린지 등 소비자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공개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28 14:53:23[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김성철이 28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진행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4-28 21:31:00[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김성철이 28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진행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4-28 21:30:05[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 2(이하 '지옥 2')'에 배우 유아인이 빠지고 김성철, 양동근, 문근영 등이 새로 합류한다. 2일 넷플릭스는 '지옥 2'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옥2'는 시즌1의 충격적인 엔딩 후 시연을 받은 박정자와 정진수가 부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당초 시즌 2에서는 시즌 1에 이어 박정자 역에 김신록, 정진수 역에 유아인이 캐스팅 돼 촬영을 이어나갈 예정이었지만 최근 각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유아인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배우 김성철이 새진리회의 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지옥행을 숨긴 1대 의장 정진수를 연기하게 됐다. 한편 시즌 2에서 양동근은 지옥행을 선고받은 피해자들을 돕는 단체 소도를 이끌어가는 리더 역을 맡았다. 조동인과 문근영은 각각 '바람개비'와 '햇살반선생'이라는 이름으로 지지자들을 이끄는 광신도 집단 화살촉의 리더를 연기한다. 김현주, 이동희, 양익준, 이레 등 앞선 시즌에서 활약했던 배우들은 그대로 출연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02 16:4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