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담씨 별세, 김세용(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씨 부친상=15일 오후,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070-7816-0233)
2023-10-16 13:51:13▲ 김규담씨 별세· 김세용(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민용 현정씨 부친상· 양윤선 조윤영씨 시부상=15일 고려대안암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923-4442
2023-10-16 13:33:1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틀에 박힌 집을 지어 놓고 맞춰 살라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사람에게 집을 맞춰야 할 시대다." 도시주택전문가로 꼽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김세용 사장은 '차별화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선 입주자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파이낸셜뉴스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렇기 위해서는 GH가 '총괄사업관리자(Town management, 타운매니지먼트)' 역할까지 해야 한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김 사장은 주택 및 도시정책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최고 전문가로, 지난해 말 전국 최대 지방공기업인 GH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서울시의 주택정책을 책임졌다. 공공 주택도시개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런 그가 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경기도에 옮겨 온 후 가장 크게 신경 쓰는 것이 바로 '차별화 된 주택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얼마 전 발표한 '지분적립형 공공분양 주택'이나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 상을 수상한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 등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의 주택을 선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김 사장은 지방공기업의 수장으로 정부의 주택 개발과 공급 독점에 대해 개편을 요구하는 1인이기도 하다. 5억 광교아파트를 1억원대로 구입...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최근 김 사장은 GH의 새로운 아파트 공급방식으로 '지분적립형 공공분양' 도입을 선언했다. GH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최초 입주시 10~25%의 지분을 확보하고, 나머지 지분을 4년마다 분할 취득하는 방식이다. 5년 의무거주에 10년 후 매매도 가능하다. 이 경우 5억원에 달하는 광교 아파트를 입주시 1억2500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GH는 광교신도시 A17 블록(옛 법원·검찰청 부지)에 600가구 가운데 240가구를 지분적립형으로 분양할 계획으로,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후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임대주택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내 집을 갖는 것이다. 커다란 목돈 가지지 않고도 내 집을 가질 수 있는 방안으로 지분적립형 공공분양 주택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사업으로 GH가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최소 이윤으로 부담 없이 집을 소유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전국 최초 최고층 모듈러 주택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통령상 수상그런가 하면 GH의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이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또 하나의 주택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GH가 발주한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은 13층, 106가구 규모로 자체 모듈러 기술 33개 주요 공법이 적용된 국내 최초이자 최고층 모듈러 주택이다. 모듈러 주택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포함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해 건설하는 주택을 말한다. 기존 건축 방식과 비교했을 때 소음, 분진, 폐기물 발생이 적고 공사 기간도 30~50% 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 김 사장은 "13층 이상 모듈러주택 완공은 세계에서 6번째, 국내에서는 최초 사례"라며 "기술적으로는 우리나라 건설 산업의 기술력 한계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초고층 모듈러 기술을 한층 더 확보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가 특히 모듈러 주택에 집중하는 것은 변화하는 공사 현장의 여건 때문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20년 전에 비하면 건설 현장도 급격히 달라져, 현장에서 40대 이하 한국인은 찾기 힘들고, 비숙련공이 많다"며 "시공과 설계 분야에서 경험을 쌓는 인력 수가 줄어드니 품질 제고를 더욱 어렵게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모듈러주택의 경우 기존 공사기간의 40%를 단축할 수 있고, 안정적인 공장 제작을 통해 현장 부실시공 등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사장은 "용인영덕경기행복주택의 총 공사기간은 약 15개월로, 기존의 현장 건설방식에 비해 6개월 가량 공기를 단축했고, 경기도민에게 고품질의 주거 공간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방공기업 "이제는 '타운매니지먼트' 역할로 전환"이와 더불어 김 사장은 전국 공공주택과 택지 개발을 정부가 독점하는 지금의 시스템을 개편, 지방공기업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정부는 개발하고 떠날 사람들이지만, 지방공기업은 지역에 남을 사람들이다"며 "LH 지역본부를 지방공기업하고 합쳐야 한다. 그것이 지방분권형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역에 맞는 도시개발을 지방공기업이 담당해야 하고, 그래야만 생애주기별로 타겟을 정확히 알고,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맞는 주택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특히 "이제는 짓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그동안에는 주택을 짓고 나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꾸준한 관리를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의미에서 김 사장은 GH를 '총괄사업관리자(타운매니지먼트)'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주택공급을 담당했던 지방공기업이 단순히 주택을 짓고 공급하는 '빌더(Builder)'로서 도시나 주택을 건설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타운 매니지먼트(Town management)'로 기획부터 조성, 유지관리 등 운영 전반 과정에 걸쳐 역량을 발휘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GH 직원은 743명으로 LH 6988명, SH 1386명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인원과 예산규모를 갖고 있지만, 전국에서 최고 능력을 자랑하는 지방공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지분적립형 공공분양 주택' 도입을 발표했다. 어떤 차이점이 있나? ▲신규 주택공급 물량 감소, 주택가격 상승 추세 지속, 가계 실질소득 정체 중인 부동산경제 시장을 고려해 현 법령 내에서 신속하게 공급이 가능한 주택 필요하다. 무주택자이면서 성실하게 직장에 다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자산 형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부담 가능한 공공분양주택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 소득분위 10분위 중 임대주택에 신청이 가능한 1~3분위, 목돈으로 자가구매가 쉬운 7~10분위를 제외한 4~6분위를 타겟으로 해 정책적인 사각지대에 해당되는 분들을 위해 지분적립형 주택을 도입했다. 특히 적금처럼 주택 지분을 차곡차곡 늘려 '온전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분양주택의 경우 입주시 분양가 100%를 일시 지불해야 하는 반면,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분양가의 10~25% 및 공공지분에 대한 사용료를 부담해 일반분양주택에 비해 초기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지분적립형 공공분양 주택'에 최소 이윤을 반영했다.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사업의 지속성을 감안해 최소 이윤을 반영했다. 전용면적 60㎡ 이하는 원가에 1~2% 정도 최소 이윤을 더한 값으로 후분양 공급함으로써 자산이 부족한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해 주거비 부담을 최대한 낮추고자 했다. 전용면적 60㎡ 초과는 일반 분양주택으로 원가에 적정 이윤을 더한 값으로 공급해 그 이익을 임대주택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H가 주도하는 주택공급 사업에 지방공기업의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어떻게 생각하나? ▲GH의 사업영역인 경기도는 사회적, 지역적 특성상 개발규모나 사업의 다양성 등 선도적인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과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점에서는 중앙정부보다 선도적으로 사업을 주도하거나 견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지방공기업은 해당 지역 내 특성과 여건을 살린 개발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고, 중앙정부는 전국적 스케일에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각 지방정부가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개발분권화를 통해 효율성 높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3기신도시 또한 대부분 LH가 주도하고, 지방공기업은 지분참여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일한 신도시 내 담당구역이 나뉘게 되며 각 구역별 도로, 시설 등의 완공 시기가 다른 경우도 생긴다. 최종 사용자의 입장인 거주민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경우도 종종 발생할 여지가 있다. 해당 지역의 개발은 그 지역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방자치제도에 부합하는 방향일 것이다. 또 자본금 증자 등 지방공기업의 역량을 발휘할 기반 마련에도 노력해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 3기신도시 보상 및 착공 등 동시다발적으로 굵직한 사업을 GH가 추진할 계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공기업으로서 자본금 규모가 타 기관에 비해 현저히 적은 편이다. 신도시 조성은 토지수용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금이 선투입이 불가피한 구조로, 수도권에 주거 안정 등의 이슈가 몰려있고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차질없는 사업수행을 위해서 경기도와 협의해 자본금 증자를 위해 현금출자, 현물출자 및 재정예산 확충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무엇보다 '지분적립형'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의 착공을 보는 일이다. '경기도형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을 광교 A17블록을 대상지로 해 임기 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려고 한다. 또 '도민의 삶터' 가까이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충족시키는 '공간복지'가 공공건축의 사회적 가치로 부상할 것이다. 빌라, 다가구, 연립주택에 거주하는 분들을 위한 생활 편의시설, 복지시설을 지역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조성하고, 도민의 생활반경 안에서 촘촘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공간복지사업을 가시화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지방공기업이 '총괄사업관리자(타운매니지먼트)' 역할까지 선도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신도시개발에서 빌더로서 도시나 주택을 건설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타운 매니지먼트의 충실한 역할로 전환코자 한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19 19:24:04【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 제12대 사장으로 22일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김세용 교수(사진)가 취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주택 및 도시정책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적인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임기는 3년이다. jjang@fnnews.com
2022-12-22 18:17:3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 제12대 사장으로 22일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김세용 교수가 취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주택 및 도시정책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적인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임기는 3년이다. 고려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취득 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공학 박사학위를 받아 한국도시설계학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재임 기간 생애 주기별 차별화된 주택 공급 정책과 공간 복지, 마곡 스마트시티·콤팩트시티 조성 등을 시행하고, SH를 시민주주기업으로 전환해 공기업의 투명경영을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H는 이번 김세용 사장 취임으로 1년1개월간의 기관장 경영공백을 끝내고, 민선 8기 공약인 3기 신도시와 원도심 재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세용 GH사장은 "GH를 사회적 가치 기반의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조직으로 운영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GH가 경기도민에게 사랑받는 100년 기업으로 변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2-22 09:49:5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6일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임명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를 채택하면서 1년 2개월 가량 공백을 이어온 GH 수장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날인 5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는 김 후보자에 대한 자격과 업무수행 능력을 중심으로 공공기관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비전과 리더십 등에 대해 검증했다. 채택된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는 신뢰성, 전문성, 창의성, 도정 이해도, 자치분권 이해도 등 5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작성됐다. 세부적으로 김 후보자는 도시분야 학자이자 전문가이고 SH공사 사장을 역임한 경력을 통해 도시 분야의 충분한 전문성과 조직운영 능력을 겸비했고, 스타트앱밸리, 경제거점 조성, 균형발전, 해외도시개발사업 등 GH의 미래비전을 제시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채택된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는 도의회 내부 절차를 거쳐 경기도로 송부될 예정이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가 정식 임명절차를 진행하게 되면 이르면 이번주 GH 사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SH 사장 역임한 도시주택 전문가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도시주택 전문가로서의 전문성, SH공사 사장 역임을 통한 뛰어난 조직운영과 경영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H 지난 2021년 11월 이헌욱 사장의 퇴임 이후 1년 2개월간 지속돼 온 수장 공백 상태를 면하게 됐다. 김 후보자의 경우 SH 재임시절 SH를 시민주주기업으로 전환한 투명경영이 큰 성과로 꼽힌다. 이어 콤팩트시티나 유휴부지 재건축을 통해 땅을 확보하지 않고 보다 많은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기도 했으며, 양적공급에서 벗어나 생애주기별 차별화된 공급전략을 추진한 점도 주요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 특히 마곡스마트시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으로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3기 신도시 개발 등 체감할 수 있는 도시정책 추진임명을 앞두고 있는 김 후보자는 민선8기 정책 수행에 대해 3기 신도시 개발과 1기 신도시 재개발 등 체감할 수 있는 도시주택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민선8기 정책 방향에 맞춰 실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값싸고, 질 좋은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3기 신도시, 원도심 재정비, 1기 신도시 재건축 부분에서는 경기도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이 도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 또 "경기도 전체를 스마트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는 1965년생으로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와 서울대, 고려대에서 석박사를 이수했고, 컬럼비아대 교수, 중앙도시계획위원,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2-06 19:26:20【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에 김세용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사진)이 내정됐다. 15일 GH 등에 따르면 공모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김 전 사장 등 복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했고, 경기도에서 김 전 사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고려대 건축공학과 학사, 서울대 환경대학원·미국 컬럼비아대 석사, 고려대 건축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jjang@fnnews.com
2022-11-15 18:03:1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에 김세용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사진)이 내정됐다. 15일 GH 등에 따르면 공모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김 전 사장 등 복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했고, 경기도에서 김 전 사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고려대 건축공학과 학사, 서울대 환경대학원·미국 컬럼비아대 석사, 고려대 건축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GH 사장은 도의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라 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되며, 임기는 3년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1-15 09:49:29"향후 10년간 서울의 모습은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작은 생활권이 촘촘하게 모여있는 형태로 바뀔 겁니다. '올인빌(all in vill·집 근처에서 쇼핑, 취미생활, 교육, 휴식 등의 활동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조성된 마을)'이 대세가 될 겁니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도 '주택공급자'에서 '동네를 형성하고 관리하는 코디네이터'로 역할을 확장해야 합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H의 미래상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SH공사가 지난 30년간 주택공급에 매진했다면 앞으로는 도시 관리·운영에도 신경써야 한다"며 "외국 대도시 개발공사들이 다수 파산한 것처럼 주택공급에만 매달리면 생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SH공사는 2018년 김세용 사장 취임 이후 공간복지와 스마트시티, 컴팩트시티, 생애주기별 맞춤 주택 브랜드 등을 추진하고 '스마트시민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시민주주단'을 발족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SH공사에서 첫 엔지니어 출신 사장으로 3년 임기를 채워가는 그에게서 SH공사의 나아갈 길과 도시개발관리 방향 등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대담 = 최갑천 건설부동산부장―취임한지 만 3년이 다돼간다. 그간 소회는. ▲취임 첫 해인 2018년 처음 맞닥뜨린 이슈가 그린벨트 해제 문제였다. 당시 현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대책으로 그린벨트 해제안이 떠올랐는데 실증적으로 따져보니 실익이 없었다. 인프라 비용은 드는데 나올 수 있는 신규 주택 수는 적기 때문이다. 그린벨트 해제와 일반 아파트 재건축을 제외하고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나온 게 '컴팩트시티'와 임대주택 재건축이다. 나대지가 없는 상태에서 도시 내 저이용되고 있는 공공시설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자는게 '컴팩트시티' 컨셉트다. 현재 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대지 조성을 통한 공공주택사업(신내4), 빗물펌프장 입체복합화를 통한 공공주택 복합개발(연희·증산), 버스차고지 복합개발을 통한 도심 청년주택공급(장지,강일) 사업 등이 진행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청신호, 2020년 연리지와 누리재, 에이블랩 브랜드를 연이어 발표했다. 생애주기별 주택공급에 대한 구상은. ▲1~2인 가구가 급속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1~2인 주택시장에서 세계 최고가 되보자'는 마음으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특화 임대주택 브랜드 '청신호'를 2019년 1월 론칭했다. 일본 자동차기업 도요타가 글로벌 시장에서 저가 이미지를 벗기 위해 '렉서스' 브랜드를 만든 것처럼 말이다. 올해는 30~40대를 위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연리지홈', 50~60대를 위한 연금형 주택인 '누리재' 등도 개발해 전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택공급 체계를 완성했고 창업하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인 '에이블랩'도 마련했다. 세대별, 계층별 세분화 작업이 더 필요하다. ―지분적립형 주택인 연리지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우려도 적잖게 나오는데. ▲지분적립형 주택은 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30~40대를 위한 제도다. 소득 8~10분위는 국가 도움없이 집을 마련할 수 있고, 소득 1~4분위는 임대주택 지원 대상이 된다. 그러나 소득 5~7분위, 연령대로 보면 30~40대는 사회에서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해 집을 사는 사람들도 주로 30~40대 아닌가. 소득 5~7분위를 대상으로 로또 분양없이 자가주택을 마련할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나면 획기적인 사건이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분적립형 주택 관련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청약가점이 낮은 30~40대가 실제로 입주할 수 있느냐'인데 상당 물량에 추첨제를 도입해 당첨확률을 높였다. 재원조달 문제에 대해서는 지분적립형 주택이 분양방식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재원회수가 다 된다. 다만 단기적으로 초기자금이 문제가 되는데 부동산간접투자(REITs·리츠)를 활용해 조달할 예정이다. 거주이전의 문제도 없다. 입주자가 지금까지 낸 금액에 금리를 적용해 정산하고 중간에 나갈 수 있다. 매입임대주택처럼 가족 수가 늘어나면 큰 평수로 옮기는 방안은 마련해야 한다. ―지분적립형 주택 1호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강남 지역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처음부터 직장에서 가깝도록 설계됐다. 신도시에는 맞지 않다. 신도시는 동서양 모두 4~5인 가구를 위한 제도다. 가장이 (신도시에서 도심으로 출퇴근하며) 고생하면 나머지 가족 구성원이 행복해지는 구조다. 지금처럼 1~2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고 자녀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도심 내 좋은 주택을 많이 지어야 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 비교적 주거비가 저렴한 교외로 이주하는 수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는데 아니라고 본다. 실제로 미국을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교외보다 대도시에서 낮다. 의료서비스 수준과 소득 수준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데 이 때문에 코로나19에도 사람들이 도시가 갖는 매력을 포기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SH공사의 청신호, 연리지홈, 컴팩트시티가 현실에 맞는 대안이다. ―컴팩트시티 확장 가능성은. ▲현재 신내4, 연희, 증산, 장지, 강일 등 5개 사업이 진행중이다. 동사무소 복합화까지 하면 10개가 넘는다. 확장 가능성은 많다. 동사무소만 해도 400개 이상이고 버스차고지도 31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소방서, 파출소 지구대, 우체국 등 여러 유형의 컴팩트시티를 발굴하고 있다. 이런 시설들은 대부분 교통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1~2인 가구에 적합하다. 노후화돼 예산을 투입해 건물을 고쳐야 하는 시설들이 많은데 SH공사가 새로 건물을 지어주면서 나머지 용적률을 활용하면 된다. 소방서는 편의시설과 주택을, 파출소 지구대는 여성안심주택을 올리면 적절할 것 같다. ―도심개발과 함께 일자리 연계형 도시개발에 대한 소신을 밝혀왔다. ▲도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산업구조를 어떻게 바꾸느냐가 핵심이다. 우리 사회에 '도시재생은 거버넌스'라는 믿음이 있다. 쇠퇴한 인프라를 바꾸는 것이라는 착각이 있다. 그러나 재생은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죽어가는 도시를 살리는 것이라고 보는게 맞다. 1980년대 중화학 산업 도시들이 인건비 급등으로 무너지고 일자리가 사라지자 쇠퇴했다. 금융산업에서 해법을 찾은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처럼 관광산업이나 문화산업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면 도시가 살아난다.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첫 번째 요건이다. 그런 관점에서 태릉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주택으로만 채우는 방식은 맞지 않다. 주민들도 반대하지 않는가. 마곡지구의 IT·신기술 단지, 홍릉의 바이오허브단지처럼 산업과 주택이 같이 들어가야 한다. 용산 정비창 부지도 마찬가지다. 어떤 일자리를 창출할지 고민한 뒤에 주택이 따라와야지 주택으로 다 채우고 나서 나머지를 고민해서는 안된다. ―일자리 연계형 개발이 가능하려면 민간기업 참여가 중요한데.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와야 한다. 먼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쪽이 이기는 '제로섬 게임'이 전세계에 앞서가는 도시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다. 파이는 커지지 않기 때문에 서로 뺏고 빼앗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맞는 산업을 빨리 찾아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약하다. 달라져야 한다. ―도시관리방안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방식은 후진적이다. 바뀔 때가 됐다. 도시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필연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게 '용적률 거래제'다. 용적률이 공공재라는 건 논란의 여지가 없다. 기존 용적률과 관계없이 추가로 올릴 수 있는 수준이 모두 같다는게 문제다. 보통 강남 지역 아파트는 160%, 강북은 250~260% 용적률인데 재건축을 통해 모두 300%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합리적이지 않다. 뉴욕에서는 용도지역 내에서 현재 용적률이 100%인데 1000%까지 늘려 건물을 세우고 싶으면 아직 개발되지 않은 다른 지역에서 900%의 용적률을 사온다. 그만큼의 용적률을 사도 사업에 이득이 되느냐를 판단해 결정하면 된다. 용적률 거래제가 가능하려면 현재 용도지역 지정제도를 바꿔야 한다. 종세분화가 동반되야 한다. 우리나라의 용도지역 지정제도는 너무 단순하다. 서울의 경우 전용지역에서 준주거지역까지 용도지역 기준이 6개에 불과하지만 뉴욕은 60여개에 달한다. 용도지역 지정제도를 재편해 세세하고 정교하게 도시개발관리를 해야 한다. ■ 약력 △1965년 전남 광주 출생 △고려대 건축공학 학사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 석사 △고려대 대학원 건축공학 박사 △고려대 건축공학과 교수 △2006~2010년 서울시 마스터플래너 △2012~2015년 고려대 관리처장 △2013~2015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2014~2015년 컬럼비아대 겸직교수 △2018년~ 제14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정리=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0-12-16 18:29:12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신임 사장에 도시계획전문가 김세용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사진)를 임명했다고 12월31일 밝혔다.김세용 SH공사 신임 사장은 지난 12월 21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경영 능력 및 정책 수행 능력 등에 대해 검증 받았다. 시의회는 김 후보자에 대해 정책이해능력, 비전제시, 인력관리 등에서 리더십을 발휘 할 것으로 판단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27일 시에 송부했다. 김 사장은 잠실지구 재건축 기본 구상, 수색지구 개발 기본 구상, 균형발전촉진지구 마스터 건축가 등 서울시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최근엔 캠퍼스타운 조성 시범사업인 안암동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했다. 또 저탄소 도시계획시스템 개발, 주거복지모델 개발, 한국형 스마트시티 연구 등도 지속 추진해 왔다.서울시는 "김 교수의 다양한 도시계획 및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뿐 아니라 서울시의 도시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및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사업을 책임있게 이끌어 갈 것" 이라고 기대했다. 임광복 기자
2017-12-31 16:4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