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제기된 배우 김수현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광고에서도 사라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차이나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쿠쿠 차이나 측은 지난 18일 김수현과 관련된 모든 홍보 활동을 중단한다는 성명을 냈다. 모델로 발탁된 지 20여일 만이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한한령 기조 속에서도 김수현이 쿠쿠 차이나의 모델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지난 3월 1일까지만 하더라도 이 회사는 김수현과 모델 계약을 했다며 대대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김수현에 대한 부정적 논란이 거세지자 쿠쿠 차이나 측은 "김수현과 관련된 홍보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위챗, 웨이보, 공식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 김수현의 이미지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시장 피드백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며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만 15세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성인이 된 후부터 사귀었다"고 부인했으나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김수현은 신한은행, 홈플러스, 프라다, 조말론, 쿠쿠 등 15개 이상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이번 의혹에 휩싸이며 프라다, 뚜레쥬르, 딘토는 계약 해지를 결정했으며 홈플러스, 아이더, K2코리아 등은 홍보 광고 사진 등을 삭제하며 ‘손절’에 나섰다. 샤브올데이 일부 매장은 김수현 얼굴이 프린트된 테이블 페이퍼를 뒤집어서 고객에게 내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김수현의 입간판을 버리거나 김수현 광고 사진을 찢는 등 인증 영상들이 게재되기도 했다. 대만 세븐일레븐도 ‘세븐일레븐 가오슝 벚꽃축제’(오는 28∼30일)를 앞두고 전날 선보일 예정이었던 김수현 협업 제품의 출시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쿠쿠 차이나의 이 같은 조치에도 중국 누리꾼들은 단순히 홍보를 중단할 뿐, 전속 계약 자체를 해지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계약을 해지하지 않는 데 무슨 의미가 있냐", "해지 성명을 내 달라", "중국인들은 김수현이 광고하는 밥솥을 보이콧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0 18:17:47[파이낸셜뉴스] 고(故) 김새론과 교제설에 더해 갑질 논란까지 불거진 배우 김수현(37)을 두고 동남아 팬덤이 들끓고 있다. ‘한류스타’로 입지를 다진 중국에 이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도 그를 ‘손절’하고 있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와 틱톡, 더우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김수현과 관련된 사진이나 포스터, 광고 입간판 등을 치우는 동영상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팬들이 개인적으로 올리는 ‘탈덕’ 인증뿐 아니라, 병원이나 포토이즘 부스 등에 배치된 광고 홍보물도 가차 없이 버려지는 모습이다. 10만이 넘는 ‘좋아요’를 받은 한 영상에는 “병원에서 쓰레기를 수거한다”라는 자막과 함께 김수현의 입간판을 철거해 내다버리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고 김새론의 유족이 유튜브 등을 통해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6년간 김수현과 만남을 이어왔다고 주장하면서 그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 팬덤에서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그루밍 범죄’라며 김수현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현을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게 한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권 팬덤의 반응도 싸늘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김수현은 2012년 ‘별에서 온 그대’부터 지난해 ‘눈물의 여왕’까지 연이은 히트작을 통해 아시아권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려왔다. 지난해에는 태국 방콕 등 아시아 7개 도시에서 투어를 개최해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 김새론과 교제 논란에 이어, 2014년 팬미팅을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했을 당시 ‘갑질’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손절’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갑질’ 고발은 지난 14일 X(옛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김수현이 2014년 3월 방콕 로열 파라곤홀에서 진행된 팬미팅을 앞두고 행사장에 배드민턴장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김수현이 행사 전날 대행사 측에 "배드민턴을 치고 싶다"고 요청했고, 배드민턴장을 따로 섭외해주겠다는 답변에 "프라이빗한 공간이 아니"라며 행사장에서 배드민턴을 치겠다고 고집을 피워 행사장에 놓인 의자를 모두 치우고 배드민턴을 칠 수 있게 해줬다는 내용이다. 현장 스태프들과 함께 일했다는 한 태국인이 김수현이 행사장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영상을 공유하며 "김수현 일행이 배드민턴을 끝내기를 기다려야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아침까지 일하고 잠도 못 잔 상태로 다음 일을 해야 했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파라곤홀 측은 태국 현지 매체를 통해 “김수현 측이 배드민턴장으로 사용한 것은 행사장이 아니라 의자가 놓여있지 않은 빈 방이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7 18:12:40[파이낸셜뉴스] 가수 지드래곤이 배우 김수현의 ‘굿데이’ 출연 찬반을 묻는 투표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했다. 14일 한국 연예계 소식을 다루는 대만 SNS 계정에서는 MBC 예능 ‘굿데이’에 출연 중인 김수현이 하차해야 하는 지를 두고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에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수현의 방송 활동이 적절하냐는 취지다. 투표 항목은 '김수현이 88라인에서 빠질까 두렵다'와 '굿데이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연예계에서 은퇴하기를 바란다’ 등이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답변은 ‘지드래곤이 피해를 봤다’는 항목이다. 이 가운데 지드래곤은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평소 지드래곤은 자신과 관련된 게시물에 '좋아요'를 많이 누르는 걸로 잘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번 '좋아요'가 특히 주목받은 것은 김수현의 '굿데이' 하차에 대한 게시물이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지드래곤이 김수현을 손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화제가 됐는데, 현재는 이를 의식한 듯 '좋아요'를 취소한 상태다 김수현은 지드래곤, 이수혁, 정해인, 임시완, 광희 등 1988년생 동갑내기 스타들과 함께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에 출연 중이다. 그러나 최근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당시 교제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향후 '굿데이' 출연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 상황이다. 김수현이 13일 예정된 녹화에 불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나,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김수현 소속사 측은 지난 13일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긴 시간 피로감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 계속되는 보도를 지양하기 위한 것으로 양해 부탁드리겠다”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4 09:06:09[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수현과 협업 중이거나 협업할 예정이던 유통업체들이 계약 마무리를 고민하거나 활동 보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이 최근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6년간 교제해 왔다는 유튜버 의혹 제기에 따른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2일 "기업은 연예인의 이미지에 마케팅 비용을 지불한다"면서 "그 이미지가 타격을 받으면 고스란히 기업에게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은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여성팬이 두터운 김수현씨를 모델로 발탁했을 것"이라며 "불거진 의혹이 여성의 분노를 사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에겐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최근 김새론 유족 측 발언을 인용해 고인이 15살 때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고, 김수현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7억 원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계약 종료 앞두고 재계약 고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김수현과 맺은 브랜드 모델 계약 기간이 이달 종료되면서 재계약 가능성을 두고 고민 중이다. 지난해 9월 CJ푸드빌은 김수현과 6개월 기한으로 뚜레쥬르 브랜드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계에선 CJ푸드빌이 이달 계약 종료 수순에 들어가는 김수현과의 브랜드 모델 계약과 관련해 재연장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CJ푸드빌은 2015년 김수현을 뚜레쥬르 브랜드 모델로 처음 발탁했고 지난해 10년 만에 다시 한번 브랜드 모델 계약을 맺으며 화제가 됐다. 이달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김수현과 관련된 논란이 확산되면서 CJ푸드빌 내부에선 재연장 검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미 일부 매장에선 광고 포스터를 신제품 사진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된 일정 모두 보류 김수현을 모델로 선정한 비건 뷰티브랜드 '딘토(Dinto)' 역시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들을 모두 보류하기로 했다. 안지혜 대표는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 직원이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을 모두 보류한 상태"라며 "당사 전 직원이 대응 방향을 논의해왔다. 이번 이슈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사과'는 하루 전 안 대표가 SNS에 올린 글에 관한 것이다. 안 대표는 "모델 관련으론 우선 믿고 기다려 보려한다. 확실하지 않은 것에 흔들리기보다 우선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썼다. 해당 글과 관련해 안 대표는 "앞서 올린 글은 3월 10일 저녁부터 11일 새벽 사이에 작성됐다. 이 글로 인해 혼란과 불편이 야기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당시엔 정보의 파편만을 바탕으로 성급한 판단을 하기보다는 제가 모니터링하고 있음과 사실관계를 보다 명확히 확인하는 과정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모델로 발탁한 또 다른 기업들 '예의주시' 김수현이 모델로 나선 또 다른 유통 업체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와 외식 브랜드 '샤브올데이'는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김수현의 사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브랜드 외에도 김수현은 홈플러스·신한은행·쿠쿠·프라다·조 말론 런던 등 10여개가 넘는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김수현에 대한 논란 때문에 그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한 유통업체들로선 고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광고 모델의 논란은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르게 손절하려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2 19:00:20[파이낸셜뉴스] 가로세로연구소가 배우 김수현과 관련해 새로운 폭로를 예고한 가운데,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24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 김씨를 형법상 협박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앞서 지난 20일 김수현이 누군가의 집에서 설거지를 하는 사적인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해당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공개한 것과 관련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한 데 이은 조치다. 24일 골드메달리스트는 "자신을 고발한 다음날인 21일경 (김씨가)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사진을 재차 게시했다"며 "가세연의 위와 같은 행태는 또 다른 범죄행위이자 법과 수사기관을 무시하는 것으로서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21일과 22일 라이브 방송에서 김수현 배우가 출연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넉오프’를 언급하며, 디즈니+ 측이 ‘넉오프’ 공개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김수현 배우가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겠다며 김수현 배우를 협박했다”고 추가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디즈니+는 지난 21일 이 드라마의 공개를 보류한 상태다. "가세연, 김수현 'N번방' 수차례 언급..."유사 범죄 저지른 것처럼 허위 주장" “심지어 가세연은 라이브 방송에서 ‘N번방’을 수차례 언급하며, 마치 김수현 배우가 ‘N번방’과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고, 이를 촬영한 영상이 있는 것처럼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세연의 주장은 지금까지 해온 여느 주장과 마찬가지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세연이 주 장하는 영상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 가세연의 위와 같은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므로, 골드메달리스트는 이에 대해 신속히 추가 고발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고인이 된 김새론 유족과 김수현 배우 측 진실 공방 앞서 김새론은 지난 2월16일 한때 연인이었던 김수현의 생일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고인의 유족은 지난 10일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고인과 김수현의 교제 사실을 폭로했다.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약 6년간 김수현과 사귀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셀프열애설'이 났던 지난해 3월 “열애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것과 달리 지난 14일 1차 입장문을 통해 김새론과의 교제를 인정하면서도 “고인이 성인이 된 나이에 1년 조금 넘게 사귀었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골드메달리스트가 2024년 3월15일 김새론에게 음주운전 여파로 발생한 위약금 약 7억원을 즉시 변제하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해 3월24일 김새론이 자신의 SNS에 김수현과 볼을 맞댄 사진을 공개한 바 있는데, 고인의 유족 측은 내용증명을 받은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살려 달라” “돈을 갚을 테니 시간을 달라”고 호소하는 문자를 보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 이같이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고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김수현과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한편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이 사진을 올린 다음날인 3월25일 김새론에게 2차 내용증명을 보내 1차 내용증명을 보낸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고인의 행동이 당시 김수현이 출연 중인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으며, 법적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렸다. 2차 내용증명에는 “회사가 귀하의 대여금 채무 변제기가 도래했음에도 이를 귀하께 청구하지 않을 경우, 의뢰인 회사 임원들에게 배임죄가 성립할 소지가 있기 때문” “귀하와 채무 변제의 방법, 시기 등에 있어서 전향적으로 협의할 의사가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런 2차 내용증명을 바탕으로 지난 18일 2차 입장문을 통해 고인에게 변제 압박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은 한때 사귀었던, 12살 어린 연인의 사망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론에 휩싸였고, 국내외 여론이 악화되면서 방송계와 광고계의 김수현 손절 등 후폭풍이 진행 중에 있다. 가세연을 통한 고인 유족과 김수현 측의 진실공방이 팽팽한 가운데 지난 20일에는 김새론 유족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이 고인이 죽기 약 한 달 전 미국에서 결혼했고 고인의 죽음의 배경에는 그녀의 폭력적인 남편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난 김새론 흠집내기가 시도된 가운데, 유족 측과 손잡은 가세연은 김수현과 관련해 새로운 폭로를 예고한 상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24 11:34:55[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오는 30일 대만에서 진행될 팬미팅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대만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김수현은 오는 30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는 세븐일레븐 주관 벚꽃 축제 시즌 행사 출연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당초 대만 세븐일레븐은 김수현 사진이 새겨진 신선식품과 커피컵, 컵 슬리브 등 출시를 앞두고 김수현을 초청해 간담회와 팬미팅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팬미팅 참석자 200명은 추첨을 통해 발표한 상태다. 김수현은 가오슝 벚꽃축제 행사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날 40분가량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주최 측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브랜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당초 계약대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대응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고려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김수현이 해당 축제에 참석할 확률이 낮다고 보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위약금이 3000만 대만 달러 (약 13억원) 상당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한편 김수현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고(故) 김새론 유족과의 통화를 인용해 김수현이 2015년 당시 15세였던 김새론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과의 교제를 부인하다가 지난 14일 교제한 것은 맞지만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사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들은 빠르게 손절에 나서고 있으며,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비난을 받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김수현의 해외 팬들이 광고 사진을 찢거나 버리는 인증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내 팬카페 등은 폐쇄됐고,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김수현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0 08:43:39[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수현이 모델로 있는 뷰티 브랜드 ‘딘토’(Dinto) 측이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딘토는 1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논란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실관계 확인 여부에 따른 상황별 당사 대응을 마련해 뒀다”고 전했다. 다만 “계약상 소속사 공식 입장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기에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지혜 딘토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모델 관련, 우선 믿고 기다려 보려고 한다”며 “확실하지 않은 것에 흔들리기보다 우선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후 비판이 이어지자 안 대표는 이튿날 SNS에 “금일 당사 전 직원이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해 왔으며 현재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들은 모두 보류했다”며 “이번 이슈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채널은 김새론 유족의 발언을 인용해 고인이 15살 때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 배우와 관련해 제기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가세연은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지난해 3월 골드메달리스트가 김새론에게 2022년 음주운전 사고 당시 차용해 줬던 위약금 변제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전한데 이어 김수현과 김새론이 함께 찍은 사진,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또 김수현이 군대에 있을 때 김새론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편지도 내놨다. 김수현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광고계에선 손절 수순을 밟고 있다. 아이더와 샤브올데이, 홈플러스는 김수현이 등장한 사진 등을 모두 삭제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또 뚜레쥬르는 이달 말 만료되는 김수현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김수현을 모델로 썼던 LG생활건강과 K2코리아도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그의 사진을 모두 내렸다. 지난 2월 말 김수현과 재계약한 홈플러스 측은 모델 계약 유지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변동 사항은 없다”면서도 “정확한 상황을 확인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골드메달리스트는 13일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3 22:58:28[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수현과 고인이 된 김새론이 과거 연인 관계였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김수현의 1호 팬카페 유카리스가 카페를 일시 비공개로 전환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수현에 대한 실망감에 등을 돌린 것으로 비쳤는데, 유키리스는 13일 공지를 통해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손절/오랜 팬이 등 돌린다’ 등의 자극적인 키워드로 이용되고 있는 사실이 파악됐다”며 “이전 공지에서 알린 바 카페의 일시 비공개 이유는 “회원 대상 사이버불링을 방지하고자”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 카페는 회원수가 2만9520명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김수현 팬들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2012년 개설된 또 다른 김수현 팬카페로 약 7887명이 소속된 루시르(LUCIR)을 보면 “이 감정 뭘까요” “아무리 팬이어도 조금 실망이네요” “제발 아니었으면 좋겠네요”와 같이 복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 팬은 “김수현 씨도 힘든 건 알고, 많이 좋아했던 입장으로 말씀드리는데 유가족 증언까지 나온 거 봐서 사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수현 배우 좋아했던 시간이 아까우려고 한다. 좋아한다고 그냥 넘어가는 일이 아니다”고 썼다. 반면 “김수맨 힘내라” “이 또한 지나갑니다. 힘내요”라며 여전한 팬심도 드러냈다. 한편 김새론의 유가족은 12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수현이 군 복무 시절 김새론에게 보낸 엽서와 사진 등을 추가 공개했다. 유족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수현이 김새론을 새로네로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가족들이 뒤늦게 둘이 사귀는 사실을 알고 크게 반대했다." "김수현이 먼저 김새론에게 호감을 표했고, 김새론이 이에 어린애 갖고 놀지 말라고 했는데 김수현이 진심이라고 해 사귀게 됐다." "김새론이 20대 초반일 때 결혼 얘기도 나왔다”며 둘이 한때 연인관계였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더 증거를 제시해야 인정할 것이냐"며 김수현의 태도에 분노했다. 새로네로라는 애칭은 김새론이 2016년 5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 한 장과 함께 아무런 설명 없이 '새로네로'라고 쓴 게시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김새론이 2024년 3월 작성해 가족들에게 공유한 ‘열애설 관련 입장문’(당시 비공개)에 따르면 김수현과 김새론은 2015년 11월에서 2021년 7월까지 사귀었다. 한편 김수현은 오늘 예정된 음악 예능 '굿데이' 녹화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지드래곤이 고정 출연하고 2022년 MBC를 떠난 김태호 PD의 친정 복귀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13 09:17:00[파이낸셜뉴스] 사람은 변화를 싫어한다. 직장인은 아침 출근길 매번 같은 지하철 칸에 타고, 대학생은 교양 수업을 들으면 보통 같은 자리에 앉는다. 변화를 동반하는 판단과 선택은 뇌가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든다. 반면, 반복된 행동 패턴과 습관은 뇌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좀 더 중요한 일에 뇌가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식투자도 비슷하다. 보통 주식투자를 하지 않던 사람은 앞으로도 주식 투자를 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지난 2년간 연애를 하지 않은 사람이 앞으로의 2년도 연애를 하지 않을 확률이 높은 것과 비슷하다. 다만 주식투자를 하지 않던 습관을 벗어나 주식투자를 하게 되는 아주 강한 '유인'이 있을 경우에 주식 투자에 뛰어 들기도 한다. 객관적인 데이터나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그 강력한 유인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에 근거한다. 보통 주식을 안 하던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는 가장 강력한 계기는 나와 아주 가까운 누군가,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어느날 주식을 시작하고 큰 수익을 봤다고 자랑을 하면서 생기게 된다. 배가 슬슬 아파지면서 나도 한 번 주식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다. 물론 종종 독서와 학습 등을 통해서 주식을 하지 않던 사람이 큰 기회를 직감하면서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계기가 됐든 주식을 하지 않던 사람이 주식을 시작하게 되면 보통 초반에는 수익을 거둔다. '비기너스 럭', '초심자의 행운'은 단순히 심리적이고 우연적인 상황이라기 보다는 여러가지 조건들에 의해 매우 높은 확률로 실제로 일어난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주식을 시작하는 당시의 시장 상황이 '대세 상승장'일 경우다. 신문과 언론, 카페에서 모두 주식 얘기를 하고 '10만 전자'에 대한 희망에 부푼다. 자고 일어나면 '돈 복사'가 되는 세상에서 노동으로 월급만 받는 본인만 멍청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주식을 안 하던 삶에서 주식을 하는 큰 변화를 하기에 앞서 나름의 고민과, 생각의 시간을 갖고 처음에는 큰 욕심 없이 종목을 살 것이다. 그리고 모든 종목이 상승하는 분위기를 타고 초반에는 수익을 거둔다.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치킨 값이나 벌면 좋지 뭐'라거나 '없는 셈 치고 투자해 보고 인생 공부하는 셈 치자'라는 등의 소박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주식 계좌를 만들고 매매를 거듭하다 보면 마음 저 깊은 곳에 있던 욕망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데 '주식해서 은행이자보다 조금 더 벌거면 뭐 하러 주식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배당주나 우량주 등 안정적인 투자를 하던 개미는 어느새 원칙을 잃고 뇌동매매를 하고, 일명 '개잡주'에 투자하고, 단기 급등주, 정치 테마주 등에도 손을 댄다. 또 주식 구력이 쌓이고 초기 수익을 봤던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가 주식에 대해서 좀 안다는 믿음도 생긴다. 초보운전을 막 벗어난 운전자가 운전에 대해 가장 큰 자신감을 갖는 것처럼 주식을 이제 좀 알게된 주린이도 이때를 주의해야 한다. 처음 세운 원칙을 깨뜨리는 순간 수익률은 급격하게 나빠지고, 어느새 현금은 바닥난다. '빚투'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까먹고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고 그것도 모자라 증권사의 신용미수에 손을 대는 순간 개미의 인생 난이도는 갑자기 몇 단계가 높아진다. 어떻게 아느냐고? 다 경험담이다. 학술적으로도 개미 투자자의 실패는 연구된 적이 있다. 지난 2019년 발표된 서울대 석사 논문 "개인투자자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를 하는가?"(김수현 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총 3단계를 거치며 실패를 하게 된다. 첫 번째는 초심자의 행운 단계다. 초심자는 처음에 본인의 무지를 인정하고 조심스럽게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얻는다. 두 번째는 수익을 맛본 투자자가 더 큰 수익을 꿈꾸며 투자 자금을 늘리는 단계다. 첫 수익을 통한 과도한 확신과 무리한 자금 확대 과정이다. 세 번째는 물타기 단계다. 어느 순간 주가가 하락하면 개인 투자자는 손절하지 못하고 투자금을 더 늘려 물을 탄다. 이후 손실은 점점 더 커져간다. 중대한 결정은 '직관'에 따르는 이상한 심리 온라인에서 신발이나 가방을 사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저가를 골라서 보여주는 사이트를 들어가 보고, 실제로 결제 단계까지 진행했을 때 각종 할인 혜택과 쿠폰 등을 고려해 같은 제품을 몇 천원 싸게 사본 경험들이 다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운동화를 3000원 싸게 사기 위해 30분을 소비했다면 손해일 수도 있다. 30분을 쇼핑 사이트를 둘러보는데 쓰는 대신 편의점에서 최저 시급을 받고 아르바이트라도 했다면 5000원을 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기회비용'을 계산하면 합리적인 소비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신발을 하나 사는데도 최대한의 합리적 소비를 하기 위해 이렇게나 노력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는 우리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아주 중대한 결정을 할 때는 신발을 살 때 보다도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내 삶 전체에 아주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집'을 살 때에 주변 친구 몇몇의 말을 듣고 집을 결정한다거나, 우연히 만난 사람이 지나가듯 추천한 주식 종목을 듣고 몇 년동안 뼈 빠지게 일해서 번 돈의 아주 큰 부분을 투자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신발이나, 원피스를 고를 때 수십분을 고민하는 사람도 막상 내 남은 인생의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결정하는 데는 단 몇분 밖에 쓰지 않는 경우도 자주 있다. 아이슈타인이나 리처드 파인만 같은 과학자들도 자신의 파트너를 고를 때 수학과 물리학의 이론을 적용해 신중하게 판단하기 보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 '직관'에 따랐을 것이다. 주식 종목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사람들이 종목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하기 보다는 아주 작은 계기로 특정 종목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특정 종목과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종목의 좋은 점만 보게 되는 '확증편향'에 빠지기 쉽다. 주식투자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주식투자는 미인대회”라고 강조했다. 미인대회 심사위원들이 자신의 눈에 예쁘게 보이는 참가자에게 투표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예쁘다고 판단할 사람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우승자를 맞힐 확률(수익)이 높아진다. 주식 종목을 고를 때 '제 눈에 안경'을 골랐다간 대세 상승장에 혼자 소외되는 끔찍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주식 종목을 고를 때는 온라인에서 운동화나 원피스를 고를 때처럼 이것 저것 따져보고, 비교해 봐야 한다. 본인만의 매수, 매도 원칙을 정하고 이를 철저히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종목 추천, 엄마 아빠에게도 금물 개인적인 원칙인데 결혼을 앞둔 커플이 사주를 보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두 연인이 사주팔자를 봤는데 사주팔자가 아주 좋다면 잠시 기분이 좋고 말 것이다. 결혼 이후의 행복한 삶에 해당 커플의 사주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사주가 나쁘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사주가 '상대방을 잡아 먹을 팔자'와 같은 아주 나쁜 사주였다면 말이다. 결혼 이후 만약 그 커플이 싸우게 된다면 그 커플의 마음속에서 그 나빴던 사주가 스멀스멀 들려올 것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이 확대되고 행복한 결혼 생활에도 아주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주식 종목 추천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사람의 마음은 '좋은 종목이니까 내 친한 사람에게도 추천해 주고 같이 부자가 되자'는 선한 의도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막상 주식 종목 추천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해당 종목을 매수하고 가격이 오르면 좋은 판단을 한 '내 탓'이 되고, 만약 해당 종목이 떨어지면 종목을 추천한 사람이 '죽일 놈'이 될 공산이 크다. 그리고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해당 종목이 좋은 이유, 위험한 이유, 앞으로의 시나리오 등 많은 정보가 있지만 종목을 추천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해당 정보가 부족하다. 해당 종목이 오르고 내릴 때 마다 확신의 크기가 적은 만큼 종목을 추천 받은 사람은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주식 방송과 유튜버들이 '해당 종목에 대한 추전이 아니며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이유 역시 이 같은 맥락 속에서 이해 될 수 있다. 나랑 친분도 없고, 일면식도 없는데 다짜고짜 종목을 추천해 주겠다고 하는 사람은 열이면 열 다 사기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종목 추천을 하고 싶다면 적어도 상대방에게 내 평단가, 투자 총액을 공개하고 해당 종목이 내 평단가 보다 낮을 때 추천하자. 그러면 사람은 못 믿어도 돈은 믿을 수 있다는 믿음에 종목에 대한 신뢰가 조금은 높아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 종목 추천을 받고 싶다면 미국증권거래위원회 'F13 공시'를 참고하자.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 미국 주식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사람들의 보유 주식을 3개월 후에 공개하는 보고서다. 코카콜라, 애플 등 워런 버핏의 종목만 따라했다면 지난 몇 십년 동안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다. 요즘은 다양한 국내 유튜브 채널에서도 F13 공시를 통해 미국 주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알려주고 있다. 실제로 매번 워런 버핏의 특정 종목 매수 뉴스가 나오고 살까 말까 고민한 뒤에 내가 안 샀을 경우 1년 정도 지나면 해당 종목은 꽤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경우가 많았다. 기대 수익률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보통 주식을 처음 할 때는 '치킨값', '용돈 벌기'가 목표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정적인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현실적인 목표 수익률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은행 예금과 적금이 연 5%인데 이보다 낮은 기대 수익률을 설정하면 위험을 감수하면서 주식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또 막연하게 '주식할 거면 1년에 100%(2배)는 벌어야지'라고 생각할 경우 매우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목표 수익률 설정에 참고할 만한 몇 가지 지표들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지구 상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자 중 1명인 워런 버핏은 1965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약 2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본인이 70억인구 중에서 상위 1%가 아니라면 매년 20%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물론 1년에 100% 수익을 거두는 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꾸준한 수익률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 역시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마젤란 펀드를 13년간 운용하면서 영편균 29%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거뒀다. 하지만 마젤란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 중 돈을 번 사람은 거의 없다는 피터 린치의 말처럼 하락장에서 '멘탈'을 유지하는 것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어려운 영역이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사람들은 모르긴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식과 투자에 전문적인 사람들일 것이다. 기금운용본부는 1999년 설립됐는데 지난해 13.5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운용 본부 설립이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물론 국민연금 등 기금은 보수적으로 투자하는게 원칙이긴 하겠지만 어쨌든 10%를 넘는 수익은 쉽지 않다는 것의 방증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개미 투자자가 목표로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수익률은 연 평균 10% 정도가 될 것이다. '72의 법칙'이란게 있는데 72를 수익률(%)로 나누면 내 투자 자산이 2배가 되는 시간을 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평균 10%의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할 경우 72법칙에 따라 7.2년 뒤에는 내 자산이 2배가 된다. 여기서 수익률을 5%만 높여도 내 자산이 2배가 되는 시간이 4.8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연 9%~10%대 기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바로 미국 S&P 500지수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국 주요 대기업들을 모아놓은 S&P는 지난 수십년 동안 연평균 9%~10%대 상승해 왔다. 아주 적은 수수료만 내면 단 1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투자를 제일 잘하는 기금운용 본부의 사람들이 거두는 수익률 보다 아주 낮은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꾸준히 실행하는 것은 매우, 아주, 엄청 어렵다. 사람의 욕망, 멘탈이 그를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글의 제목은 '주식투자 멘탈이 9할이다'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주식투자에서 '멘탈이 전부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29 20:49:32[파이낸셜뉴스] 최근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는 2종류로 나뉜다. 주식, 코인, 부동산 등 재테크를 하는 MZ와 그렇지 않은 MZ. 현재로서는 단순하게 재테크에 대한 관심사나 가치관의 차이 정도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그 차이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큰 간격으로 벌어질 수 있다. 노동소득만을 기대하는 사람과, 자본소득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사람 간에는 재산은 물론 취미와 취향까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수저-흙수저 격차 갈수록 확대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지난 2014년 그의 책 '21세기 자본'에서 부의 양극화가 더 커지는 현상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본수익률(r)이 경제성장률(g)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자본을 가진 금수저와 노동 소득에 의존하는 흙수저 간 부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만약 한 나라에 존재하는 화폐(돈)의 총량이 현재 100만원이고 현재 그 나라에서 자장면 한 그릇의 가격은 100원이다. 10년이 지나는 동안 경제가 성장하며 그 나라의 화폐는 2배로 늘어 200만원이 됐다. 그렇다면 그 나라에서 자장면의 가격은 얼마가 됐을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화폐의 총량이 2배로 늘어났으니 자장면의 가격도 2배로 늘어 200원이 돼야 한다. 하지만 실제 경제는 그렇지 않다. 자장면은 많이 올라도 150원쯤에서 가격 인상을 멈출 것이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임금은 100원에서 130원쯤 증가하는데 그쳤을 것이다. 반면 화폐 총량이 2배로 늘어나는 동안 주식, 부동산 등 많은 자산들은 3배, 4배 많게는 10배도 오른다. 시간이 지나면서 노동 소득외에 자본(자산)이 있던 사람들은 더 부자가 되고, 노동 소득만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더 가난해 진다. 부의 증가 속도는 체감상 '자산>물가>임금'과 같이 느껴진다. 시중에 화폐가 늘어났다는 것은 각국의 중앙은행이 화폐를 찍어 냈다는 의미다. 화폐는 먼저 은행을 거친다. 경제의 핏줄이라고 하는 금융시스템을 거쳐 민간 소비 영역까지 확산된다. 그 과정에서 늘어난 화폐는 여러 자산의 가치를 향상시키며 거품을 형성한다. 코로나19 기간 늘어난 전 세계의 유동성은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비트코인 등)의 가치를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상승시켰다. 자산의 가치 상승은 심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오를 때는 더 오르고, 내릴 때는 더 내리는 속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풀린 돈의 양보다 자산의 가치는 이를 더 초과해서 상승한다. 반면 자산이 없는 사람이, 자산을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임금은 그 만큼 오르지 않는다. 임금 상승에 따른 저항이 크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라면, 우유, 쌀과 같은 필수품의 가격도 주식이나 금과 같은 자산의 가격 상승 속도를 절대로 따라가지 못한다. 개미가 망하는 3단계 과정 코로나19가 발생하고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던 2020년 상반기 즈음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7년 동안 여러 부서를 돌며 경제지 기자를 한 덕분에 당시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오히려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을 자주 들었다. 처음 1년 동안은 전체적인 주가 지수의 상승과 함께 피케티가 말한 '자본 수익률'의 의미를 깨달았다. 빨간색 주식 계좌를 보며 엠제이 드마코의 책 '부의 추월차선'을 다시 한번 읽었다. "예금과 적금으로 천천히 돈을 모아 다 늙은 60대 할아버지로 부자(부의 서행차선)가 돼도 소용 없다"는 그의 주장을 떠올리며 40대 전 '파이어 족(은퇴)'을 꿈꾸기도 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코로나19로 인한 2년짜리 단기 유동성 파티가 될 것이 분명하므로 2년만 하고 무조건 주식의 수익금을 부동산 등 다른 자산으로 옮긴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면서 아주 가까운 내 또래의 지인들에게 가만히 있으면 '벼락거지'가 된다는 말과 함께 피케티와 자장면의 비유를 들며 주식 투자를 시작할 것을 권유했다. 아주 잠깐이지만 한때 수익률 100%까지 찍혔었던 필자의 주식 계좌는 현재 아주, 매우 큰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매달 월급의 일정액이 이자로 빠져나가고 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개미들이 주식으로 꾸준히 수익을 낼 확률은 5% 이하"라는 말을 듣는다. 대부분 개미들이 이 말을 듣고 시작하지만 "자신만은 다르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은 5% 안에 들 수 있다"고 믿고 주식을 시작한다. 필자도 물론 어김없이 대부분의 개미와 함께 95%에 속해 있다. 주식 성공률 5%는 40명이 있는 반에서 매번 2등 안에 드는 것과 비슷한 확률이다. 아주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필자가 주식을 시작하기 1년 전, 서울대 석사 논문인 "개인투자자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를 하는가?"(김수현 외) 라는 내용이 알려졌다는 것이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총 3단계를 거치며 실패를 하게 된다. 첫 번째는 초심자의 행운 단계다. 초심자는 처음에 본인의 무지를 인정하고 조심스럽게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얻는다. 두 번째는 수익을 맛본 투자자가 더 큰 수익을 꿈꾸며 투자 자금을 늘리는 단계다. 첫 수익을 통한 과도한 확신과 무리한 자금 확대 과정이다. 세 번째는 물타기 단계다. 어느 순간 주가가 하락하면 개인 투자자는 손절하지 못하고 투자금을 더 늘려 물을 탄다. 이후 손실은 점점 더 커져간다. 2019년에 나온 논문이지만 마치 필자의 미래를 예견한 것처럼 현재 필자의 상황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다시 30만원 오마카세와 SNS 30만원 오마카세가 유행하게 된 이유 중 일부는 코로나19 기간 자산의 급격한 상승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젊은 정치인을 비롯해 코로나19 기간 중 급격하게 자산이 늘어난 사람 몇몇을 필자 역시 알고 있다. 단기 유동성의 수혜로 자산이 급격히 상승한 그들에 의해 SNS, 유튜브 등에서 유행을 타게 된 값비싼 오마카세, 13만원짜리 망고빙수, 14만원 햄버거는 그 결과로 다른 MZ들의 마음 바닥을 살살 간지럽혔을 것이다. 자기가 번 돈으로 자기가 쓴 다는데, 뭐라고 하는 사람은 꼰대다. 다만 자기의 소비 수준을 한 참 벗어나 무리한 소비를 하는 사람 역시 '철이 들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앞선 기사의 댓글 중에 "소개팅 데이트 상대에게 오마카세를 사달라고 한다는 사람도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SNS와 마찬가지로 사실 확인은 힘들지만 사실이라면 씁쓸한 맛이 남는다. 사실 한 세대를 규정하는 방식으로 30년이나 차이가 나는 그룹을 동시에 칭하는 'MZ'라는 말 자체는 완전한 논센스다. 그리고 10년을 주기로 한 세대를 규정 하더라도 언제나 그것은 일반론일 뿐 개개인의 속성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많은 언론, 미디어들은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세대'를 칭하는 말이 언제나 필요했고 'MZ'라는 말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단어가 나오기 전까지 이 말은 한 동안 더 통용될 듯 싶다. SNS의 단점을 지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등 각종 온라인 매체를 통해 주식시장과 재테크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각 증권사에서 주식을 가장 잘 안다는 '센터장'들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비싼 돈을 받고 폐쇄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증권사의 센터장과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지나친 정보의 과잉과, 일부 신빙성 없는 정보의 의도적인 확산 등 부작용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금융 지식의 확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6-04 16:2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