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업체가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 범위 내 지지율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도는 22대 총선 이후 최대치인 38.1%를 기록했다. 20일 여론조사 꽃이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 응답자 비율은 43.2%, 국민의힘은 38.1%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 조사 대비 0.7%p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4.9%p 상승하면서 격차 폭은 지난주 조사보다 5.6%p 줄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해 4월 총선 직후(30.3%)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24.2%로 민주당 지지율(52.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그 뒤로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를 뺀 나머지 세대에서 민주당의 지지도가 낮아졌다. 국민의힘은 6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지지도가 올랐다. 김어준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서 "양당 격차는 총선 직전 2월 3주 차, 모든 언론이 민주당 공천을 공격할 때 2.9%p 차이로 좁혀졌던 것 이래로 가장 좁혀진 것"이라며 "물론 (지금도) 조국혁신당까지 합치면 (격차가) 10%p가 넘긴 한데, 민주당 단독으로도 10%p가 됐었다"고 했다. 그는 보수층 결집 대목을 언급하면서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껄껄 웃기도 했다. 김어준은 "저희가 이번에 조사하면서 굉장히 특이한 지점을 발견했다. 보수층이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전화를 받는다"며 "예를 들어 70대 여성층은 잘 안 차는데 순식간에 다 찬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나. 적극적인 수준을 넘어서 전화를 바로 받는다"고 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이 12.8%를 기록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38.8%)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7.2%), 홍준표 대구시장(6.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9%). 김동연 경기지사(2.3%), 우원식 국회의장(1.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1.3%)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리얼미터의 최근 조사에선 탄핵 정국에 접어든 뒤 처음으로 국민의힘(46.5%)이 민주당(39.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1 15:40:20[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계엄사령관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과 군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중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3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이들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박 전 총장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아 포고령 제1호를 발령한 인물이다. 계엄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와 동시에 계엄지역의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를 관장한다. 박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합동참모본부 결심지원실을 찾아 김 전 장관 및 자신과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회의를 두고 윤 대통령 등이 2차 계엄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곽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아 국회에 707특수임무단과 1공수특전여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3공수특전여단 병력 투입을 지시한 인물이다. 곽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이 비화폰으로 국회의사당과 더불어민주당사, 서울 관악, 경기 과천 및 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설 3개소를 확보하고 외곽·장비 반출 경계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또 방송인 김어준 씨의 '여론조사 꽃' 시설 확보 및 장비 반출 경계 등 임무를 구두로 지시받았다고 진술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1-03 12:54: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을 돕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23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을 놓고 "거짓말 유언비어 제조기 김어준의 아류 수준인 장경태를 앞세워 유언비어 2탄을 제조한 꼴"이라고 일갈했다. 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번에 야권의 모 인사가 암살조 운운하며 군용차량을 장갑차로 둔갑시킨것 까지 치면 앞으로 유언비어가 몇탄까지 갈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지난 13일 탄핵안 본회의 표결 직전, 방송인 김어준씨가 한동훈 사살설 등을 주장했던 것을 언급한 석 변호사는 "얼마전 민주당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거짓말 유언비어 제조기 김어준을 과방위로 불러 위증책임이 따를 증인선서도 없이, 사살설이란 유언비어를 날조했다가 재미가 없자 장경태를 앞세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장경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목격자 제보"라면서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일 오후 6시 25분 서울 서초구 성형외과를 찾아 계엄 선포 직전인 밤 9시 30분까지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해당 3시간 동안 프로포폴 등 불법적 약물 투여도 의심된다고 업계 종사자들의 전언을 빌려 주장했다. 이에 석 변호사는 장 의원은 주장에 대해 "악성의혹"이라고 일축하면서 '나쁜 버릇은 절대 어디로 안 간다"고 일축했다. 석 변호사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민들의 정서나 여론을 현혹시키기 위한 노림수"라면서 "민주당과 좌파 세력이 의도적으로 조작했고 다 나중에 가짜로 밝혀진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밀회설, 청와대의 비아그라 등으로 재미본 수법의 리바이벌(revival)"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16년 11월 박근혜 탄핵정국 당시, 김어준씨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청와대에서 대량 구매했던 소위 '백옥주사'에 대해 '마약 성분 세척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가 2014년 1~8월까지 태반주사, 감초주사, 백옥주사, 마늘주사 등 다량의 미용 용도의 주사제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자, 김씨는 "소위 밤 세계에 사는 건달들에게 물어보면 다 알 것이다. 그들은 이를 두고 '뽕' 세척제라 부른다"고 밝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약물중독 의혹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 의무실장은 국정조사에서 "백옥주사는 대표적인 항산화제 중 하나로 면역 및 빠른 회복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와 함께 팟캐스트를 진행했던 주진우 기자는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여러분께선 최순실(현 최서원)박근혜 게이트의 10분의 1만 보고 계신다"면서 "비아그라 나오고 마약 성분 나오고 계속해서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관련된 증거는 나오지 않았고 논란만 부풀리려 했다는 비판만 받았다. 이에 석 변호사는 "개딸 류를 빼고 나면 우리 국민들은 기본적으로 다 현명하시고, 또 특히 지난번 박 대통령 탄핵과정을 통해 야당의 날조수법에 충분히 학습이 되어 있다"면서 "어둠의 세력들이여. 착각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2-23 19:07:57[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등과 공모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법원 허가를 받아 여 사령관의 구속 기한을 다음 달 1일까지로 연장했다. 여 사령관은 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주요 인사 14명의 체포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서버 확보를 지시하는 등 내란의 주요 임무를 맡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여 사령관이 체포인명단 14명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 3명을 최우선으로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여 사령관은 중앙선관위 세 곳과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 중인 여론조사 꽃 등 네 곳의 전산자료를 영장없이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린 혐의도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2-23 13:07:46[파이낸셜뉴스] 계엄 사태 이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정작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고조됐던 비판 여론이 수그러지는 동시에,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한 것에 보수층을 비롯해 여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 직무정지 이후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의 국정지지율 조사가 중단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감지되면서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8일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4.6%p 상승한 24.2%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78.5%에서 73.9%로 4.6%p 줄어들었다. 이같은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5주 전 조사 결과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7%대로 상승하다가 비상계엄 선포 후 조사에선 취임 후 최저 수준인 19.6%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다시 실시한 조사에선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연령별로는 60대에서 지난주 대비 10%p 가까이 긍정 평가 응답률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20~40대에서도 긍정 평가 응답률이 각각 5~8%p 정도 올랐고, 지난주 52%대에 그쳤던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 응답률도 14%p 오르며 66.1%를 기록했다. 이같은 여론 변화 추이에 정치권에서도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여권에선 이번 지지율 반등이 단순한 보수층의 결집을 넘어 윤 대통령이 지난 12일 담화에서 밝혔던 계엄선포 배경에 대한 이해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신호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미래를 위협하는 세력이 거대야당 더불어민주당이란 것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입법·예산 횡포를 비롯해 잇따른 국무위원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 시켜 왔음을 조목조목 제시, 계엄 선포까지 이르는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여당 핵심관계자는 "탄핵안 가결과 여당 지도부가 정리되면서 보수층을 중심으로 흥분을 가라 앉히고 상황을 다시 지켜보게 되는 국면이 된 것"이라면서 "탄핵안 표결 전 윤 대통령의 담화가 다시 회자되면서 점점 계엄 선포를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야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사살설까지 거론하자, 야권의 선동 움직임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여권은 분석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내란이 아니라고 강조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점점 들어보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그동안의 과정에 대해 차분하게 들여다보면서 계엄이 선포됐던 배경에도 점점 대중들이 관심을 갖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2-18 15:58:47[파이낸셜뉴스] 탄핵정국 마다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소재의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권 반대 진영인사들을 중심으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마치 사실인양 전파하는 행태가 8년이 지난 현 시점에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야권 성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거듭되는 반복되는 가짜뉴스 의혹성 발언들을 놓고, 일각에선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살설까지 등장, 여권 "황당..법적 고발할 것" 방송인 김어준 씨는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 계엄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라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정치인 암살조 외에 제보받은 것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 질의에 김씨는 '조국·양정철·김어준 호송 부대 습격 뒤 구출하는 척 연출' 계획과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 매립', '일정 시점 후 군복 발견 뒤 북한 소행 발표' 등을 주장했다. '미군 몇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는 내용도 언급한 김씨는 "사실관계 전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면서 "출처를 일부 밝히자면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주한미국대사관은 김어준씨의 제보자가 미국인지에 대해 "아니다(No)"라고 부인했고,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성명서를 통해 "상습 음모론자 김어준 씨가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려 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면서 "그간 김어준 씨의 발언 이력을 고려하면 신빙성에 의문이 가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이상휘 의원은 통화에서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김씨를 고발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면서 "법적 고발하면 김씨는 이 제보를 어디서 들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엄 사태 후 엄혹한 시기에 공인으로 평가되는 인사가 위증죄 적용을 피할 수 있는 참고인으로 나선 자리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대중을 기만하려 한다는 게 여권의 인식이다. ■朴 탄핵정국 때도 가짜뉴스 논란 잇따라 김어준씨는 지난 2016년 11월 탄핵정국이 고조되던 당시, 자신의 방송을 통해 청와대에서 대량 구매했던 소위 '백옥주사'에 대해 '마약 성분 세척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가 2014년 1~8월까지 태반주사, 감초주사, 백옥주사, 마늘주사 등 다량의 미용 용도의 주사제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자, 김씨는 "소위 밤 세계에 사는 건달들에게 물어보면 다 알 것이다. 그들은 이를 두고 '뽕' 세척제라 부른다"고 밝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약물중독 의혹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 의무실장은 국정조사에서 "백옥주사는 대표적인 항산화제 중 하나로 면역 및 빠른 회복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김씨의 논란을 야기한 발언들은 탄핵정국 외에도 다수 있었다. 이에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청담동 술자리 허위사실을 비롯해 서이초 교사 사건에 국민의힘 소속 현직 3선 의원 연루설, 후쿠시마 오염수 수도물 등의 사례를 열거, "김어준씨는 괴담까지 퍼뜨리며 사회적 혼란을 부추긴 전력이 있는 인물로 천안함 침몰, 부정선거론 등 음모론이 있는 곳에는 항상 김어준씨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씨와 함께 팟캐스트를 진행했던 주진우 기자는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여러분께선 최순실(현 최서원)박근혜 게이트의 10분의 1만 보고 계신다"면서 "비아그라 나오고 마약 성분 나오고 계속해서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섹스 관련된 테이프가 나올 것이고, 마약사건이 나올 것이고 그 다음에는 부정입학이 있었으니 병역비리가 나오고 그 다음에는 최순실과 박근혜가 관련된 대규모 개발 사업, 그리고 나서는 대규모 국방 비리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 관련된 증거는 나오지 않았고 논란만 부풀리려 했다는 비판만 받았다. 여권 관계자는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인식모독성으로 호기심만 자극하는 가짜뉴스만 퍼뜨려 탄핵 여론을 조장했다"면서 "계엄 이후 탄핵정국이 재연되자 이제는 다른 성격의 가짜뉴스로 탄핵 여론을 일으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2-13 22:01:31[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지난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안건이 의결되기 전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이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에게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우선적으로 체포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여 전 사령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구속영장에는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국회가 계엄 해제안을 가결하기 직전인 지난 4일 12시40분께 그가 김 단장에게 우 의장 등 3명을 우선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밤 10시27분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14명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여기에는 우 의장 등 3명을 비롯해 조해주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이학영 국회부의장,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 김명수 전 대법원장,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권순일 전 대법관이 포함됐다. 여 전 사령관은 해당 명단을 김 단장에게 불러주며 신속하게 체포해 수도방위사령부 구금시설로 이동시키라고 지시한 후 밤 12시40분께 우 의장 등 3명을 최우선으로 체포하라고 다시 지시했다. 여 전 사령관은 또 정성우 방첩사 1처장에게는 계엄 선포 이후 선거관리위원회와 여론조사 '꽃' 등 4곳에서 영장없이 전산자료를 확보하라고도 지시했다. 같은 날 밤 11시55분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의 처리가 임박하자 정 처장에게 전화해 "서버 카피가 어려우면 (서버를) 떼오라"고 지시했다. 특수본은 여 전 사령관을 지난 10일과 12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군사법원에 청구했다. 특수본 출범 이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피의자 신병 확보 시도다. 특수본은 여 전 사령관에게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했다. 여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 계엄과 관련해 사전 모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전화해 체포 대상자를 알려주는 등 계엄령 선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를 작성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방첩사 소속 군인들을 국회와 선관위로 보낸 것으로도 의심받고 있다. 여 전 사령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4일 오후 3시30분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다. 당초 구속 심사는 이날 저녁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 전 사령관 측의 요청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한편 여 전 사령관은 구속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의 판단, 행위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온전히 지겠다"며 "구속영장실질심사 절차에서 저의 구속 필요성을 두고 심문에 응하는 것은 국민과 저희 부하 직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이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2-13 21:26:0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이번 탄핵안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6당 소속 의원 190명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이 발의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 4일 발의된 1차 탄핵안은 7일 본회의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불참한 끝에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2차 탄핵안에서 탄핵 사유로는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계엄'을 비롯한 1차 탄핵안의 탄핵 사유 외에 대통령 지휘 아래 계엄군과 경찰이 국회의원 체포를 시도한 점 등이 명시됐다. 아울러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령해 선관위 당직자의 휴대 전화를 압수하고,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 업체를 봉쇄하려 한 내용 등도 담겼다. 반면 기존에 들어가 있던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윤 대통령 내외의 대선 여론조작 의혹, 가치 외교, 재의요구권 남용 내용 등은 빠졌다. 이날 오후 2시 4분께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안은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민주당 등 야당은 14일 오후 5시 본회의에서 2차 탄핵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발의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한다.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다. 재적 300명 중 범야권 의원은 192명으로,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yon@fnnews.com 홍요은 서영준 기자
2024-12-13 14:43:18[파이낸셜뉴스] "얘들아 근데 이 오빠(이명수 기자)가 여자들한테 섬세하게 잘하는 게 있어서 여자들이 좋아해, 힘도 좋고"(김건희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 아내) 현직 대통령 영부인을 소재로 한 문제적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를 제작한 서울의 소리, 오늘픽처스는 12일 다큐 개봉 기념으로 김건희 여사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손금을 봐주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최초 공개했다. 이기자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유력한 대통령 후보 아내였던 김여사와 7시간 녹취록을 공개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13일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최초 공개한 영상은 이 기자가 당시 김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초대받았을 때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서 김여사는 기혼인 이 기자의 손금을 봐주며 ‘애인이 있다’, ‘밤일을 잘한다’와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주변 직원들에게 “이 오빠가 여자들이 좋아해, 힘도 좋고”라고 말하자 모두가 폭소를 터뜨리는 장면도 담겼다. 당시 김여사는 윤석열 후보에 비판적인 서울의 소리 이 기자를 포섭하기 위해 ‘1억도 줄 수 있다’며 넘어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영상은 13일 오전 9시 기준 조회수가 78만 이상을 기록하며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명수 기자 "윤석열 정권 비상식과 무모함 상기시키려 공개" 이명수 기자가 몇 년간 묵혀둔 이 영상을 공개한 이유는 “불법적인 계엄령 선포를 도발한 윤석열 정권의 비상식과 무모함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정권이 탄핵이라는 파국 앞에 서게 된 것은 김건희 여사와 무관치 않다”며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의 관람을 호소했다. 한편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2일 ‘퍼스트레이디’의 첫 번째 시사회 이후 이튿날인 3일 오전 서울의 소리 사무실, 이명수 기자, 최재영 목사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그날 밤엔 전격적으로 계엄령이 선포됐다. 이 기자는 계엄령이 선포된 날 밤 김건희 여사의 이모와 고모의 녹취록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오늘픽처스 김훈태 대표는 “영화 시사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압수수색, 계엄령 선포가 이뤄진 것은 현 정권과 가장 극렬히 맞서 싸우는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와 이명수 기자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퍼스트레이디' 제작진은 “이번 계엄령 선포 전후로 서울의소리와 김어준의 뉴스공장(여론조사 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 이후 4일 오전 0시 40분쯤 김어준이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꽃’ 사무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군인 20여명의 모습이 포착됐다. 군 계엄령에는 언론을 통제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는데, 좌파 성향에 반체제 성향을 가진 김어준이 유일하게 표적이 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13 09:07:00[파이낸셜뉴스] 경찰청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수단은 이들에게 형법상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적용했다. 특수단은 "조사 결과 이들은 그간 국회에서의 발언과 달리, 비상계엄 발령 수 시간 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비상계엄 관련 내용을 들었던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 청장과 김 청장은 지난 3일 저녁 7시쯤 윤 대통령 호출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이 배석한 이 자리에서 계엄 선포 이후 장악해야 할 기관 등을 적은 A4 문서 한 장을 조 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악 대상에는 국회와 문화방송, 유튜버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꽃' 등 10여곳이 적혀있었다고 조 청장이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의 진술은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당일 동선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조 청장은 비상계엄 발표 전인 오후 5시 42분께부터 6시 28분까지 집무실에, 밤 10시 2분까지 공관에, 이후 자정까지 집무실에 있었다고 국회에 밝혔다. 조 청장과 김 청장은 계엄 당일 국회 출입 통제에 관여했다는 혐의도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2-12 15:4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