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쌓기 위한 행보를 부쩍 많이 보이고 있다. 무력 시위를 줄이고 미국과 한국을 향한 노골적인 적대적 '막말'의 수위도 한층 낮아졌다.북한은 태양절을 전후로 벌였던 열병식과 같은 무력 시위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전개하지 않았다.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까지 주춤한 북한이 트럼프2기 들어 대외행보가 변화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17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즈음에 대대적인 무력 시위를 벌이는 대신 평양 시내 뉴타운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은은 태양궁전 대신 평양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주택) 준공식에 지난 15일 참석했다. 선대의 위상에 기대기보다는 자신의 주민살림 돌보기를 더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에 공헌 중인 군대와 노력 혁신자들도 만났다.태양절을 전후로 평양시내에서 개최했던 대대적인 열병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았다. 군 열병식이나 미사일 또는 위성을 발사하는 것으로 국제사회를 자극했던 것과 달리, 2년 연속으로 내부 야간 기념식으로 대체했다. 북한의 이미지 변신은 대외적인 행보에서도 보이고 있다. 북한은 6년만에 평양에서 태양절을 기념하는 국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고 해외 유튜버들까지 초대하기도 했다. 또한 김정은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얌전해졌다는 평가를 최근 받고 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비속어나 조롱이 섞인 '말 폭탄'을 쏟아내던 김 부부장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엔 차분한 담화만 내고 있다.김 부부장은 지난 9일 '미일한의 시대착오적인 비핵화 집념은 우리 국가의 지위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다' 제하 담화에서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내용이 명시된 것을 비난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의 이날 언사는 거칠었지만, 그간 그의 담화에서 보이던 막말 수준의 비속어나 조롱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4월 한미 연합훈련 때는 "미국은 특등 졸개인 한국 것들에게 무모한 용감성을 길러주지 말아야 한다"며 "물론 겁먹은 개가 잘 짖어대는 줄은 알지만 최근 들어 상전만 믿는 한국 괴뢰 군부 깡패 우두머리들이 도가 넘게 짖어대고 있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17 07:26:15[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누가 부정한다고 하여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 담긴 북한 비핵화 의지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의 북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에 대해 "진짜 그것을 믿고 '비핵화'를 열창하는 것이라면 뭐가 모자라다는 말밖에 듣지 못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김 부부장은 또한 "아직까지도 실패한 과거의 꿈속에서 헤매이며 '완전한 비핵화'를 입에 달고 다니는 것은 자기들의 정치적 판별수준이 어느 정도로 구시대적이고 몰상식한가를 스스로 세상에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가 "외부의 적대적 위협과 현재와 미래의 세계안보역학구도의 변천을 정확히 반영한 필연적 선택의 결과"라며 "누가 부정한다고 하여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면전에서 핵포기를 공공연히 떠드는 것은 물론 이러저러한 보자기를 씌워 이미 사문화된 '비핵화' 개념을 부활시켜보려고 시도하는 것 그 자체도 곧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을 부정하고 헌법포기, 제도포기를 강요하는 가장 적대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그 누구의 '위협'을 떠들어대며 시대착오적인 '비핵화'에 계속 집념한다면 최강의 자위적 핵력량 구축을 지향하는 우리의 전진도상에 무제한의 당위성과 명분만을 깔아주게 될 뿐"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확실히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당시에도 김 위원장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언급했다. '북한 비핵화'라는 한·미·일의 공식 입장과 북한 핵보유를 인정하는 트럼프의 발언이 엇갈리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위해 북한의 핵 능력을 인정하며 '핵 동결'(스몰딜)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핵보유국 인정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된 고도의 외교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09 07:33:26[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대표적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한미연합이 한반도 방어를 위해 실시하는 정례 연합 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에 대해 "최강경 대미 대응 원칙의 당위적 명분만 더해주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은) 가중된 안보위협에 부닥치는 바람직하지 않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며 전날 발표한북한 외무성의 공보문을 게재했다. 이어 "미한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을 한사코 강행"하려고 한다며 "우발적인 한방의 총성으로 쌍방간의 물리적 충돌을 유발시킬 수도 있는 첨예한 조선반도정세를 극한점너머에로 끌어올리는 위험천만한 도발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이번 연습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과 관련해 "정권교체와 더불어 불가피하게 경과하는 정책적모호성과는 무관하게 어김없이 행하여지는 미국의 이러한 군사적광태"라며 "체질적인 적대의식에 잠수되여 제재와 압박, 대결에 몰두하는 그들의 태생적인 대조선관행을 려과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야외기동훈련 횟수 증가, 주한 미우주군 합동지휘통제훈련 진행,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 이번 FS에서 이뤄질 훈련 내용을 자세히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 7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핵억제 및 핵작전에 관한 지침'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 시설에 대한 '사전 원점 타격'을 노리는 '작전계획 2022'를 이번 FS 연습 기간 적용해보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경계했다. 외무성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적 도발로 전쟁교향곡의 첫 악장을 장중하게 연주하려는 미국의 무분별한 행동과 비이성적인 선택은 미국의 안보에 마이너스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공화국핵전쟁위협을 억제함에 가장 철저하고 보다 압도적이여야 한다는 사실을 더욱 명백히 입증"해주고 있다며 "핵무력의 급진장성을 수반한 신뢰적인 힘을 통하여 조선반도와 지역에 영속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우리의 책임있는 노력은 배가될 것"이라고 핵무력 강화 노선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난 8일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제8차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있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와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건조사업을 시찰하고 북한의 해상방위력을 임의의 수역까지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SSBN 건조 사실과 함정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통신은 그의 방문 장소와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호칭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갖춘 핵 추진 잠수함, 즉 전략핵잠수함(SSBN)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방대한 전략자산들의 항시적인 출몰로 우리 국가의 주권과 이익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는 적들의 해상 및 수중군사활동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명칭에 '전략'을 붙여 전략무기급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여정은 칼빈슨 미 항공모함 한반도 전개를 두고 ‘전략적 수준의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위협적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그런데 전략적 수준의 대응이 핵무기라는 것이 이번 김정은의 행보와 핵시설 가동 징후로 확인된 모양새다. 이에 대해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본지에 "김여정이 언급한 ‘전략대응’은 역시 핵무기였다"며 "핵추진잠수함은 디젤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해 운용하는 제한적인 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의 한계를 보완하는 무기체계로서의 전략적 성격이 짙다"고 짚었다. 이어 "김정은이 시찰한 핵추진잠수함은 핵무기 고도화 완성 수준에 근접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이러한 북한판 전략핵잠이 완성된다면 제2격 능력 완성단계라고 봐야 할 것이고 이는 미국에 대한 보복공격이 상시 가능하다는 점에서 게임체인저 수준으로까지 바라봐야 하는 무기체계"라고 지적했다. 반 교수는 지난 7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 영변 핵시설 가동 징후를 포착한 바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의 수량을 최대치로 늘리는 ‘최대억제’ 전략을 추진하려는 셈법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에서 김여정의 ‘전략적 대응’의 선택지는 역시 핵무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이는 핵안보 상황에 더 복잡하고 난해한 상황으로 치닫는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관련 변화를 상쇄할 수 있도록 이를 NCG 회의에 의제화하면서 ‘비핵화’ 목표를 고수하되 ‘대북 억제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레버리지를 추가로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미는 이날부터 20일까지 FS 연습을 실시하며, 이 기간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지휘소훈련(CPX)인 FS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해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진행한다. 한편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 연습 첫날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동원한 맞대응 무력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시 50분경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사일은 황해북도 황주에서 발사됐으며, 사거리 300㎞ 이하의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인 것으로 파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0 15:52:46[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4일 북한 김여정의 비난과 위협에 대해 "북한의 핵은 절대 용인될 수 없는 것으로,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의 길은 핵에 대한 집착과 망상을 버리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국방부는 북한 김여정이 자유의 방패(FS, Freedom Shield) 연습을 앞두고 확장억제 공약 이행을 위한 미 전략자산 전개, 한미 연합훈련 등을 비난한 것은, 핵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고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궤변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만약 북한이 한미의 정당하고 방어적인 군사활동을 빌미로 도발할 경우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속적으로 무기를 개발해 왔다"며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동향, 움직임, 또는 활동들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핵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최근 접적 지역에서의 대규모적인 활동은 아직 식별되지 않았지만 건설한 초소에서의 근무나 철책을 점검하는 등의 활동은 식별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이자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고 있는 김여정은 관영선전 매체 노동신문을 통한 담화에서 미국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CVN) 입항에 대해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적들은 수중에 보유한 모든 수단들을 동원하여 국가의 주권과 안전리익을 고수하려는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시험하려들지 말아야 한다"며 "그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그녀는 "미국은 올해 새 행정부가 들어서기 바쁘게 이전 행정부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계승》하며 우리를 반대하는 정치군사적도발행위를 계단식으로 확대 강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한·미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개최 △한·미·일이 지난달 15일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공중 훈련 △한미 연합이 지난달 21~24일 원주기지에서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쌍매훈련' 등을 자신들에 대한 대결 행위라고 나열했다. 김여정은 또 "미국의 악랄한 반공화국대결책동은 3월에 들어와 이처럼 칼빈슨호가 조선반도에 기여듦으로써 가중되였으며 칼빈슨호의 참가밑에 이달 중 실시될 미일한해상훈련과 프리덤 쉴드합동군사연습을 시점으로 고조를 이루게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주권국가의 안전우려를 무시하고 침해하며 지역전반의 평화적환경을 위태롭게 만드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과시성, 시위성 망동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오늘의 현실은 우리의 핵무력강화로선의 당위성과 정당성,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전략자산의 조선반도지역전개가 악습화된 행태로 굳어지고 이로 하여 우리의 안전권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는데 대처해 우리도 적수국의 안전권에 대한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해군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미국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을 비롯한 순양함 프린스턴, 이지스구축함 스터렛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국 해군 항공모함이 한국에 입항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칼빈슨함은 1982년 취역한 미국 해군의 세 번째 니미츠급(10만t급) 핵 항공모함이다. 일반적으로 미 해군의 항공모함 전단(CSG : Carrier Strike Group)은 7500여명의 정예 해군 병력과 첨단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기 80~90대를 실은 항공모함 1척을 중심으로 이지스 방공함 1~2척, 구축함 2~5척, 1척 이상의 군수지원 보급함, 1~2척의 공격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구성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04 09:33:21[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의 남편이 총정치국 조직부 군단지도과 부부장을 지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탈북 외교관인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는 1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9월 김 위원장의 생모인 고용희의 묘소에 참배하러 갔다가 김 부부장의 남편을 직접 대면했다고 주장했다. 류 전 대사대리는 김 부부장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군복 차림을 하고 있었으며 훤칠한 키와 준수한 용모 때문에 인상이 깊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여정 옆에 키가 180㎝에 가까운 미남자가 서 있었다”며 “그제야 김여정의 결혼식 사진에서 본 남편의 모습과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류 전 대사대리는 “김 부부장과 그의 남편은 김일성종합대학교 특설반에서의 인연으로 결혼했다”며 “2014년 9월 당시 김 부부장의 남편은 총정치국 조직부 군단지도과 부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 부부장의 남편과 관련한 다양한 루머가 제기됐다. 노동당 하급 관리 집안의 자제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아들설 등이 나돌았다. 류 전 대사대리는 “최룡해에게 외동아들이 있는데 그의 며느리는 모란봉 악단의 성악 가수”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1일 김 부부장의 자녀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공개돼 관심을 끈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 경축 공연 영상에서 김 부부장이 남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이 아이들이 김 부부장의 자녀일 가능성을 분석 중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2022년 6월 조선중앙통신은 의약품 전달 관련 보도에서 김여정과 한 남성이 가까이 서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해당 남성이 김여정을 마주 보고 똑바로 서 있는 모습이 포착돼 남편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당시 통일부는 해당 인물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3 05:28:09[파이낸셜뉴스] 야당이 내란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외환 혐의를 추가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11일 "진상 규명이란 미명 아래 북한 김여정의 뜻을 헤아려 만든 이른바 '김여정 특검법'인 셈"이라고 직격했다. 야당이 제시한 내란 특검법 수사대상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발끈했던 '대북 전단 살포'가 들어간 것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국군의 정상적인 활동까지 외환 혐의로 규정했다"면서 김정은과 김여정이 반발하는 것을 특검 대상에 넣은 야당의 친북 성향을 비판했다.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에게 묻는다. 누가 북한을 이롭게 하나. 누가 대한민국을 지키려고 하나. 누가 외부로부터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범죄, 외환죄를 저지르나"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이른바 내란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외환 혐의를 추가한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은 "특검 수사 대상에 추가된 내용을 보면 가관"이라면서 "해외 분쟁 지역 파병, 대북 확성기 가동, 대북 전단 살포, 무인기 평양 침투, 북한의 오물 풍선 원점 타격, 북방한계선에서의 북한의 공격 유도 등을 잔뜩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비뚤어진 사고에 기반한 일방적 주장에다 대부분 증거 없는 추측이지만 놀라운 건 대한민국 국군의 정상적 활동까지 외환 혐의로 규정했다"면서 "북한의 참상을 일깨워주는 대북 전단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북한 김정은, 김여정을 대신에 민주당은 이번에도 발벗고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6월 김여정 지침에 문재인 정부가 4시간 만에 대북 전단 금지법 추진을 발표했다고 언급한 김 대변인은 "'김여정 하명법'을 민주당은 국회에서 통과시켰지만 2023년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 판결을 받았다"면서 "그러자 지난해 11월 김여정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고 하자 민주당은 이번엔 국방부 장관이 대북 전단을 보내는 것을 방치했다며 국방 수장에 대한 탄핵안을 공론화했다"고 하나하나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급기야 이번에는 특검법에 외환 혐의를 쑤셔 넣으면서 대북 전단을 명시했다"면서 야당이 김여정이 우려했던 부분을 특검법에 넣은 것을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1-12 00:10:33[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에 이어 김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자녀들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새해맞이 공연장에서 포착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해 12월 31일 저녁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진행된 신년 경축 공연 녹화본을 1일 방송했다. 영상에는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 고위간부들이 부부동반으로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로 걸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번 행사가 제각기 가족을 동반하는 '친밀한' 방식으로 진행됐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 영상 속에서 김 부부장은 여자아이 한 명과 남자아이 한 명의 손을 잡고 나란히 경기장에 입장했다. 김 부부장과 아이들이 같은 차에서 내리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영상에서 가족별로 입장하는 모습이 담긴 만큼, 두 아이가 김 부부장의 자녀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다. 김 부부장의 결혼, 임신, 출산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아직 공식 확인된 적은 없다. 또한 김 부부장과 동행한 아이들이 자녀일 가능성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해당 영상으로 추정하기는 근거가 희박하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부부장은 지난 2015년 '결혼반지'를 낀 듯한 모습이 처음 확인되며 결혼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2014년 가을쯤 최고지도자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당 39호실 간부와 결혼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으며 지난 2015년 4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 김 부부장이 그해 5월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03 07:17:28[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이 이날 새벽부터 대남 쓰레기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쓰레기풍선 도발은 올해 들어서 31번째로 지난달 24일 이후 25일 만이다. 합참은 "현재 풍향 고려 시 대남 오물 쓰레기풍선은 경기도 및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전날 낸 담화에서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 선동 삐라(전단)와 물건짝들이 남쪽 국경 부근과 (북한 내) 종심 지역 등에 떨어졌다"라고 주장하며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 개XX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 끝에 닿았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서북도서와 경기 및 강원 북부 등 광범위한 남북 접경지역에서 올 들어 최장기간인 10일 연속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시도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북한의 GPS 전파 교란 시도가 최근 평양 상공에 남한 무인기 출현을 주장한 바에 따른 대비 훈련 목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일(현지시간) 실시한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지켜보고,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국·미국·일본 3국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기간 잠잠하다 GPS 전파 교란을 지속 시도하면서 대남 비난 담화로 나름 명분쌓기 후 쓰레기풍선 도발을 재개한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8 03:44:41[파이낸셜뉴스] 북한은 17일 우리 측에서 보낸 대북전단이라며 사진을 공개하고 “더러운 오물짝”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에는 과자와 약품, 여성용품, 영양제 등의 모습이 담겼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에 나서 “16일 남쪽 국경선 부근의 많은 지역들과 지어 종심지역까지 한국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선동 삐라(전단)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며 “깨끗이 청소해놓은 집뜨락에 똥개도 안 물어갈 더러운 오물짝들을 자꾸 널려놓는 행위에 격분하지 않을 주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맹비난했다. 북측이 공개한 대북전단 사진을 보면 전단지와 함께 초코파이·젤리·건빵 등 과자류와 진통제·연고·구충제 등 약품, 어린이 영양제, 여성용품 등이 들어있다. 김 부부장은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며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개새끼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 끝에 닿았다. 쓰레기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17 13:06:0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평양 드론 침투'를 비난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이미 드론 공격을 10번이나 국경을 침범해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평양 드론 사건과 관련해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김여정 부부장은 "서울서 무인기가 삐라 살포하면 어떻게 짖어댈지 궁금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평양 드론'을 비난한 김여정 부부장의 입장 표명에 대해 전할 말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7000개가 넘는 오물 쓰레기 풍선으로 GPS가 교란돼 어선들이 힘들다"며 "그런 마당에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에 대해 일일히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4-11-07 12: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