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서울) = 전상일 기자】 그해 프로야구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팀의 드래프트 전략을 읽을 수 있다. 일례로 작년 한화 이글스는 좌완 투수가 매우 부족했다. 반면, 우완 투수는 많았다. 따라서 김택연보다 황준서에게 더 큰 매력을 느꼈고, 조동욱도 2라운드에서 전격지명했다. 이렇듯이 팀 전력은 그해 드래프트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빨리 써야하는 1라운드는 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KIA의 1라운드는 ‘현 시점에서는’ 투수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같은 값이라면 좌완보다는 우완이 KIA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단 KIA의 내야는 이미 확실하게 주전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가 자리잡고 있고 1루자리도 2년연속 올스타 이우성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2루에서도 김선빈이 제역할을 해주고 있다. 주전뿐만이 아니다. 백업도 튼튼하다. 유틸리티 백업으로 박민과 홍종표가 있다. 박민과 홍종표는 두 명 모두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윤도현같은 유망주도 있다. 고졸 선수가 들어어자마자 이들을 넘어서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활용도가 떨어진다. 오히려 3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소크라테스, 나성범, 최형우 등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거포 외야 자원이 더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좌완 투수도 여유가 있다. 선발 진에 알드레드와 양현종, 윤영철까지 좌완 투수가 3명이나 있다. 수술대에 오른 이의리도 좌완이다. 불펜에도 곽도규를 비롯해서 이준영, 김대유, 김사윤 등이 있고, 유망주군에도 장민기·김기훈 등이 있어 물량 자체는 풍부한 편이다. 만약, 좌완 투수를 선발한다면 윤영철처럼 바로 쓸 수 있는 즉시전력감 좌완이어야 한다. 하지만 정현우(덕수고)외에는 즉시전력감이라고 할만한 선수는 아직 없다. 현재 KIA는 구원진에서 아쉬움이 크다. 최근 6연승을 거두며 반등했지만, 한때 팀 구원의 평균자책점이 리그 7위까지 추락하기도 했었다. 선발진은 네일, 알드레드, 양현종 등의 맹활약으로 리그 ERA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구원진은 믿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좋은 투수가 있다면 한 명이라도 더 빨리 육성을 해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청룡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원하는 좋은 우완 투수들이 반등에 성공해서 방긋 웃음을 짓고 있다. 아직 어떤 선수를 지명하겠다는 틀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분명 KIA에게는 좋은 일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영우(서울고)다. 김영우는 지난 강릉고와의 16강전에 선발 등판해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에는 최고 구속 152km에 포심이 150km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만큼 스피드가 좋았다. 고질적이었던 사사구도 1개밖에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미 김영우는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증명한 바 있어서 스피드는 정우주 다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140km에 달하는 고속슬라이더도 장착하고 있어서 2025 신인드래프트 상위지명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박세현(배명고)도 마찬가지다. 배명고 박세현은 장요근 부상 이후 아직까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청담고와의 경기에서도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실점했다. 하지만 스피드는 최고 148km까지 기록되었고, 이 선수 또한 윈터리그부터 꾸준히 150km를 던지고 있는 선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청룡기에서는 다소 안좋았지만, 한화이글스배에서는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윤희상 위원은 야구의 참견에서 “기본기가 참 잘 갖춰져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여기에 또 한 명 이번 청룡기에서 소위 떡상한 선수가 있다. 바로 김서준(충훈고)이다. 김서준은 투구폼이 부드러운데다 신장도 좋다(프로필상 190cm). 2006년생으로 유급 경력도 없다. 여기에 변화구 구사 능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박준순(덕수고)을 삼진으로 잡은 스플리터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청룡기 10.1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강호 덕수고전에서도 박준순·오시후 등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기록되었다. 지난 황금사자기에서 가장 많이 떠오른 선수가 박정훈이라면, 이번 황금사자기에서는 김서준이 그런 대표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KIA는 작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과감하게 조대현을 지명하며 큰 모험을 했다. 과연, 올해도 깜짝 1라운드 지명이 나올까. 아직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청룡기를 통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KIA 타이거즈 신인드래프트에도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3:02:5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상위권 판도가 시즌 전 예상하고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대 혼전'이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분위기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정현우, 정우주, 김태형 같은 선수들은 이미 명문고야구열전부터 황금사자기까지 전 대회에서 워낙 많은 경기에 출장했고,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더 이상의 증명이 필요하지 않다. 이제부터는 각 구단의 가치 평가만 남아있는 셈이다. 투수 쪽에서 가장 앞서가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또 한 명의 선수가 계속 계속 위로 오르고 있다. 본지에서는 얼마 전 김태형의 약진을 소개하면서 투수로서 1R에 유력한 선수로 정현우, 정우주, 김태형, 박정훈을 1라운드에 유력한 투수 4인으로 소개한 바 있다. 그런 박정훈이 계속 떠오르면서 더욱 혼전 양상의 판도를 만들고 있다. 박정훈은 지난 6월 6일 한화이글스배에서 이글스TV 방송 기준 152km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박정훈은 192cm 장신의 이점이 있고, 이닝 소화능력도 훌륭하다. 휘문고전과 유신고전에서 105개의 공을 던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연히 왼손 투수가 필요한 삼성, 롯데의 관심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다만, 박정훈은 경기마다 제구력 편차가 다소 있는 편이다. 박정훈은 투구폼이 상당히 와일드하다. 통상적인 투구폼은 아니다. 이런 폼에서 제구력이 안정적이라면 큰 상관이 없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배에서도 타자 몸쪽으로 데드볼을 맞히는 모습이 나왔다. 지난 황금사자기 경기항공고전에서도 사사구를 6개나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반면, 휘문고전에서는 매우 좋았다. 아직은 거친 투구폼에 기복이 있는 제구력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이밖에 주목해야할 선수는 다크호스는 김영우와 박준순이다. 김영우는 오랜만에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0.1이닝이기는 하지만 임팩트는 꽤 있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평가가 좋았던 모습은 변화구.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상당히 좋았다는 평가다. 스피드는 오래전에 증명이 되었기에 당연한 분위기였다. 중계방송 기준 153km의 구속은 언제든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미 시즌전 Top3 혹은 Top4로 평가받았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김영우도 최상위지명 후보군에 올라설수 있다. 만약, 김영우가 한번만 제대로 보여주면 반향은 크다. 투구폼도 좋고 구속도 괜찮고 변화구의 질도 우수하다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다. 다만, 최근 현장은 1R 상위는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를 필요로 한다. 김영우는 유급으로 청소년대표팀에도 나서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김영우가 청룡기에서 제대로 보여줘야할 필요성이 있는 이유다. 우완 파이어볼러가 절실히 필요한 팀도 있다. 예를들면 KIA 같은 팀은 좌완보다 우완 파이어볼러가 더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KIA를 포함한 프로야구에는 제구력이 불안한 투수의 성공 사례가 거의 없어 제구력에 대한 이슈가 나오면 1R 5번 이내의 최상위 지명은 힘들 수도 있다. 박준순도 주목해야할 선수다. 박준순은 현재까지 꾸준하게 잘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배에서도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타격감을 증명했다. 투수들이 박준순과의 승부에서 유독 데드볼이 많이 나오는 것 또한 박준순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공격력이 매우 뛰어나고 공수가 좋은 유일한 내야수라는 희소성이다. 일례로 롯데나 키움 히어로즈, 두산베어스 같은 구단은 내야수가 필요한 팀이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야수 지명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례가 많아 즉시전력감이 아니면 야수 최대어가 더 나을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투수세가 지금처럼 계속 강해지면, 박준순의 순번은 떨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투수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게 되면 상위로 올라가게 될 수도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한국 드래프트는 기본적으로는 투수가 우선이다. 투수세가 강하면 야수는 뒤로 밀린다. 하지만 야수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빨리 해야한다. 안 그러면 없기 때문이다. 매년 투수가 1R 10명일 것이라고 보이면서도 1~2명씩 야수가 들어가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좌완 특급 배찬승, 151km의 우완 박세현, 컨트롤 아티스트 권민규 등이 한화 이글스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1R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R가 갈수록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8 11:06:5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신인드래프트 판도는 아직까지 미궁이다. 예상밖으로 투수들의 페이스가 좋지 않아서다. 투수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일단 TOP2인 정우주(전주고)와 정현우(덕수고)는 이미 명문고야구열전과 신세계이마트배를 통해서 일찌감치 본인들의 영역을 확보했다. 김태형(덕수고)도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를 통해서 평가가 많이 올랐다. 박정훈(비봉고)도 황금사자기에서 좌완 151km에 스테미너까지 증명하며 1라운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 외 나머지 투수들은 아직 미궁이다. 시즌 시작전에는 평가가 매우 높았으나 예상보다 페이스가 떨어지며 뒤로 밀리고 있는 선수도 있고, 이미 기량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으나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구속은 빠르지만 제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선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 아직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가 없다. 김영우(서울고)도 그 중 한 명이다. 김영우는 지난 윈터리그 당시만해도 당당한 빅4로 꼽혔다. 빅3로 꼽는 관계자도 있었다. 그만큼 잠재능력이 좋다. 구속도 150km 이상을 가볍게 던질 정도로 좋은 구위를 보유하고 있다. 구속만 보면 정우주와 자웅을 겨룰만 하다. 하지만 김영우의 현재 성적은 신통치않다. 11.2이닝 5.25의 평균자책점이다. 11.2이닝동안 9실점 7자책점을 허용했고 8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1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김영우가 주목받는 이유는 정우주 외에 가장 구속이 빠른 선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몸을 잘 쓰고 가장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제구다. 김영우는 몸을 잘 쓰는대신 계속적으로 제구가 흔들릴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된다. 특히 상위지명이라면 더욱 그렇다. 윤희상 위원은 야구의 참견에서 김영우에 대해서 "가장 강한 공을 뿌릴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제구력 이슈가 있을 수 있다. 특급 선수가 될 수도 있고 제구 불안이 있는 만년 유망주가 될 수도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화두는 제구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어도 제구가 안되면 무용지물이다. 수많은 상위지명 선수들이 제구불안으로 고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서의 증명이 필요하다. 폼의 개성이 있더라도 그 폼으로 제구를 잡을 수 있다면 괜찮다. 하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 폼을 수정해야하기때문에 필연적으로 리스크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영우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경기운영능력과 스테미너도 어느 정도는 보여줘야 한다. 김영우는 지난 3년 간 거의 등판이 없었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재작년 신영우(경남고-Nc)는 제구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황금사자기에서 덕수고전을 완벽하게 잡아내고 최고 154km의 강속구에 좋은 너클커브를 선보이며 일약 전체 4픽을 잡아냈다. 김영우에게도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 A구단 관계자는 김영우에 대해서 “좋다 안좋다를 이야기하기보다 아직 김영우가 제대로 던지는 것을 보질 못했다. 평가를 다시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는 “큰 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을 봐야한다. 그리고 좀 더 길게 던지는 모습을 봐야한다. 연습경기나 주말리그만 보고 1R 상위지명을 선택하는 구단은 없다”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1라운드 그것도 상위지명이라면 ‘빨리 쓸 수 있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분명 시작전에는 빅4였다. 지금은 미궁이다. 다만,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155km를 뿌릴 수 있다는 것은 타고난 재능이다. 더 올라가며 1R 상위권의 엄청난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고, 예상보다 밀리게 될 수도 있다. 결국 그것을 증명해내는 것은 오롯이 김영우의 몫이다. 김영우에게 있어서 다가오는 청룡기가 그 어떤 대회보다 중요한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3 11:42:0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올 시즌 전체적으로 투수가 약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투수들의 기량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아직 기량을 내보인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에 야수들은 유달리 2학년때부터 주전으로 뛰며 기량을 증명한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야수강세 투수 약세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투수들이 제 기량만 보이면 드래프트에서는 항상 투수가 야수세를 압도할 수 밖에 없다. 값은 값이면 투수다. 왜냐하면 한국은 항상 투수가 부족하고, 당장 즉시전력감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위라운드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투수를 뽑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야수는 최상위가 아니라더라도 좋은 선수가 꽤 나온다는 차이점이 있다. 고교 실력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아직 등판이 거의 없지만, 잠룡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전국에 꽤 많다. 서울권에서는 김영우, 곽병진, 김동현(이상 서울고 3학년)도 대표적으로 그런 선수들이다. 김영우는 시월중 당시 육선엽과 더불어서 서울권 최대어로 꼽혔던 선수다. 당시 실전형으로 쓰기에는 김영우가 더 낫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좋은 타점에 빠른 공을 보유하고 있어서 김서현의 뒤를 이을 대형 선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서울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작년 3학년 당시 부상으로 유급을 하게 되었고, 올 시즌에 이르렀다. 만약, 정상적인 기량을 보인다면 1라운드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는 투수라는 평가가 있어서 많은 프로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학년때의 기준으로는 전체적으로 변화구는 다소 아쉬웠지만 포심은 구위도, 제구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부상 이후 아직 공식전 등판이 없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친구인 육선엽(삼성 라이온즈)이 전체 4번 지명을 받아서 갔기 때문에 김영우 또한 그 이상의 순번을 노리고 있다. 곽병진도 김영우와 마찬가지다. 곽병진은 자양중 시절부터 건대부중의 정우주와 함께 서울권에서 알아주는 투수였다. 키가 크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인데, 부드럽고 무엇보다 제구가 괜찮아서 주목을 많이 받았다. 신장도 188cm로 좋은 편이다. 수많은 학교에서 그를 탐냈다. 하지만 곽병진은 1학년 말 팔꿈치 수술을 하며 긴 재활의 시간을 가졌고, 아직 서울고에서는 공식경기에 단 경기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재는 캐치볼만으로 내년 캠프를 준비 중이다. 김동현은 작년에도 이따금 공식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청룡기 경북고와의 경기에 올라와 3피안타 1사사구 2실점을 하며 아쉽게 전국대회 데뷔전을 마쳤다. 주말리그 동산고 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으로 무난했다. 고교 시절 3이닝을 던진 것이 기록의 전부다. 김동현의 가장 큰 장점은 193cm에 내려찍는 높은 타점. 정통 오버핸드의 투구폼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런 탓에 아직까지는 밸런스 자체가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다. 새로 부임한 서울고 김동수 감독은 “이 세 명 중에 누가 에이스냐”라고 반문하며 적지않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쨌든 2024년 서울고는 최민석과 함께 이 세 명이 주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민석은 지난 추계리그에 등판해서 어느정도 선을 보였지만, 해당 3명은 등판하지 않았다. 김동수 감독은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 답게 기본기를 잘 갖추고, 사회에 나갔을 때 올바른 어른으로 선수들을 양성하고 싶다”라고 세 선수에 대한 기대치를 밝혔다. 김동수 감독은 지난 항저우AG와 이번 일본 APBC에서 배터리 코치로 일본을 다녀왔다. 김 감독은 “확실히 우리나라와 일본은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가장 차이가 큰 것은 던지는 능력이다. 일본 투수들의 자신의 몸을 쓰는 능력과 유연성, 그리고 제구력은 정말 대단하다. 우리 선수들도 단순히 스피드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그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 세 명의 선수도 마찬가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3명의 선수가 내년 시즌 어떤 순번을 받을지는 아직까지 전혀 미지수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윈터리그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추계리그를 모두 지켜봤지만, 추계에서는 못나온 선수도 많고 전력으로 안한 선수가 너무 많아서 판단이 힘들다"라고 말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나는 올해 1월 황준서와 조동욱이 캐치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뽑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 또한 “겨울에 봤을 때 육선엽이 정말 좋았다. 물론, 시즌 초중반에 안좋았지만, 겨울의 그 모습을 보고 고점이 훨씬 높은 투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겨울에 보여주는 모습도 중요하다. 서울고는 올해 일본이나 대만이 아닌 창원 등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따라서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집중 관찰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들의 공식전 첫 번째 투구는 2024년 3월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4 12:28:26▲김영우씨 별세·김규성씨(위키박스 대표이사) 부친상=27일 새고창 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30분. 010-6564-3000▲강영유씨 별세·김성수씨(세종시 감사위원장) 빙모상=27일 세종시 은하수공원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1599-4411
2022-09-28 18:00:56[파이낸셜뉴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미래통합당 3선 김영우 의원은 14일 당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선거대책위원장 임명 추진과 관련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말도 안된다"고 반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지금 당 지도부는 침착해야 할 때다. 한 번, 두 번, 세 번 더 자중해야한다"며 "공관위의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김종인씨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다는 설익은 계획과 김종인씨의 태영호 후보 저격은 완전 자충수요 패착이다. 지금 이 마당에 왜 이런 짓을 하고 계시나"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럴려고 통합이라는 그 어려운 길을 걸어왔나"라면서 "당 지도부가 공관위를 이렇게 흔든 적이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강남병 공천사태는 공관위가 이쯤에서 잘 마무리하고 이제는 앞으로만 돌격해야할 때"라며 "그분(김 전 대표)은 장점이 많은 분이지만 지금 시점에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을 다시 맡아달라 애원하는 것은 참 없어보이고 못난 짓"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지난 13일 김미균 시지온 대표의 서울 강남병 공천에 따른 당내 반발 확산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이에 통합당 최고위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논의 후 입장문을 통해 "아직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은 지역구가 남아있다. 공관위가 매듭지어야 할 일들도 많다"며 이석연 부위원장이 이끄는 현 공관위를 재신임하기로 했다.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 전 대표는 오는 16일 최고위 의결을 거쳐 임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일부 공천이 확정된 지역의 재심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서울 강남갑 후보로 확정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를 겨냥해 "국가적 망신" 등 높은 수위로 비판한 바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3-14 14:29:33[파이낸셜뉴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기 포천·가평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수도권 3선 중진 의원으로, 내년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당의 변화를 재차 촉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한국당을 향해 "너무나 작은 그릇"이라며 "우리끼리는 단단할지 모르나 국민의 마음을 온전히 담기에는 너무나 작고 부족하다"고 비판, 당이 변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은 필패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스스로를 깨부수고 큰 그릇을 만드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 새 술과 새 부대를 위해 저의 자리를 비우겠다"며 "지도부도 나서줘야 한다. 당 대표께서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 막장공천으로 당을 분열시키는데 책임이 있는 정치인, 최고 권력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호가호위했던 정치인, 거친 언어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면서 당을 어렵게 만든 정치인도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며 일부 친박 중진들의 용퇴를 요구했다, 이어 "이것은 특별한 정치개혁도 아니고 헌신도 아니다"라면서 "이제 우리 정치는 맹목적 이념이나 패거리 정치가 아니라 상식과 양심과 합리성이 기준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의 한국당은 온전히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우리는 왜 지금까지 국민 속에서 함께 하지 못했는가. 국민은 왜 한국당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있지 않는가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9-12-04 10:19:472일 오전 서울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에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무실앞에서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오른쪽)이 조국 후보자 지지자 옆에서 후보자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19-09-02 09:57:482일 오전 서울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에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무실앞에서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오른쪽)이 조국 후보자 지지자 옆에서 후보자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19-09-02 09:57:38교단 총회 임원선거를 앞두고 후보자가 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뒷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영우 전 총신대학교 총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배임 증재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총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지난 2016년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부총회장 입후보자격을 얻기 위해 당시 총회장 박모씨에게 200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총장은 재판과정에서 “박씨에게 2000만원을 준 것은 박씨의 병원비와 해외 선교활동비에 사용하라고 준 것일 뿐 총회 회의 진행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1,2심은 “피고인과 박씨의 친분관계가 병원비와 해외 선교활동비로 2000만 원을 주고받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은 총회 회의 진행권한을 가지고 있는 총회장인 박씨로 하여금 중립을 지키지 아니하고 자신의 부탁에 따라 총회 회의 진행을 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총회의 결의에 따라 후보자 자격 인정 여부가 결정되는 지위에 있는 피고인이 총회장인 박씨에게 이같은 부탁을 한 것은 부정한 청탁을 한 것에 해당한다”며 징역 8월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배임증재죄의 부정한 청탁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며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9-05-27 14: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