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시절 4대강 보의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김 전 장관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18년 11월경 부하직원에게 4대강 보를 조사·평가할 전문가 후보자 명단에서 4대강 사업 찬성론자 등을 가려내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해당 명단을 녹색연합 측에 전달한 뒤 평가단에서 제외할 대상으로 4대강 사업 찬성론자 40여명을 지목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9월 서울 성북구 녹색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02 17:43:45[파이낸셜뉴스]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단장 조정식 사무총장)이 6일 “총선 관련 김은경 혁신위원회 제안 사항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 총선기획단에 합류한 한병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획단 1차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승리를 위해 기본 전략을 수립하고 정기국회 직후 원활한 총선 체제를 위해 유관 기관과 당무 일정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는 지난 8월 공천 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감점을 강화하는 내용 등의 혁신안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한 의원은 “내부 상황과 국민 눈높이 등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토의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안건을 다룰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공천 룰에 대해서는 “논의 결과에 따라서는 약간의 변화를 줄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총선기획단 역할은 △총선 전략 수립 △컨셉 정책 발굴 △홍보 전략 수립 △선거 기구 활동 전략 및 방법 논의 △여성·청년 등 정치 신인 등용 확대 및 지원 방안 논의 등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기획단은 △유능한 민생 정당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 △끊임없이 혁신하는 정당으로 활동 콘셉트를 정하는 한편 혁신제도·국민참여·미래준비·홍보소통분과를 꾸렸다. 총선기획단은 오는 12월 말까지 활동을 마무리하고 논의된 내용을 향후 만들어질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길 방침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11-06 13:18:32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3-08-10 13:49:1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의 김은경 위원장이 “미래가 짧은 분들”이라는 노인비하 발언으로 뭇매를 맞는 가운데 최락도 당 전국노인위원장이 비호에 나섰다. 8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비판한 데 이어 9일에는 김 위원장을 당이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미우나 고우나 우리 가족이라 우리가 보호할 때가 됐다. 이재명 대표도 유감 표시를 했기 때문에 충분하다”며 “사과할 만큼 사과했고 용서 구할 만큼 구했기 때문에 가족으로서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부터 기초연금·의료 혜택·일자리 창출을 우리가 주도했고 오히려 윤석열 정부는 일자리 창출 예산을 삭감했다. 노인 우대 정책은 우리가 했는데 한 마디 말실수 때문에 이런 상황에 왔다”며 “이 대표가 유감 표시를 했으니 이제 김 위원장을 보호하고 노인위원회가 더 열심히 해서 잃은 표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또한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김호일 회장을 비판했다. 그는 “김 회장이 김 위원장 사진을 들고 뺨을 수차례 때린 건 폭력”이라며 “자기한테 사과하러 간 사람한테 그렇게 하는 건 노인회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성명을 내고 “김 위원장의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주자’는 취지의 발언은 아무리 청년들의 적극적 정치 참여를 독려키 위한 표현이었어도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라고 짚으면서도 “김호일 회장의 언행도 노인들의 존엄과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혔다. 같은 세대로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8-09 14:32:32[파이낸셜뉴스] '노인 비하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가정사 관련 문제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각종 설화에 이어 '가족간 폭로'까지 이어지며 당내에서는 혁신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사과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누이라고 밝힌 김모씨가 "명절은 커녕 자기 남편 제사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우리 가족을 기만했다"며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해당 논란을 '개인사'로 보고 추가적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인 비하 논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신다"면서도 위원장 경질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회의에서 전반적으로 김 위원장 관련 논란이 공유는 됐다"면서도 "개인사 문제여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도덕성 상실했다"…점입가경 '혁신위 리스크' 연이은 설화와 함께 개인사 논란까지 터지며 당에서는 혁신위와 김 위원장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혁신위가 '윤리정당·정치회복'을 내걸고 출범한 것을 들며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윤영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혁신위는 이미 도덕적인 명분과 신뢰를 상실했다. 당을 살리는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기는커녕 당에 부담만 주고 있다"며 "혁신없는 혁신위는 스스로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혁신안 논의 과정과 그 내용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이상민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당내든 밖이든 혁신위의 권위나 리더십이 땅에 떨어져 있는 상황인데 뭘 만들어 낸다 한들 의미가 있나"라며 "그게 설득력이 있고 소구력이 있겠느냐. 스스로 거울을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혁신안 발표 코앞인데…이재명 '직접 사과' 할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을 직접 인선한 이 대표가 사태에 책임을 지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혁신위의 좌초가 이 대표의 리더십 문제로 번질 수 있기에 이 대표가 직접 대한노인회를 방문, 사과함으로써 혁신위 좌초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미 당사자인 김 위원장이 (대한노인회에) 가서 사과했고 옹호 발언을 했던 양이원영 의원도 가서 사과했다. 박광온 원내대표와 원내 지도부도 같이 가서 사과를 했기 때문에 여기에 또 이 대표가 사과한다는 게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혁신위 활동 시간이 많지 않은데 (개인사) 문제가 계속 불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결국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를 비롯해 돈봉투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방어선 구축이라는 시급한 과제 이외에도 이 대표의 '승부수'였던 당 혁신위의 동력 상실 위기라는 대형 악재까지 겹치면서 민주당으로선 이래저래 출구전략 모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8-07 15:18:24[파이낸셜뉴스]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발언을 사과하는 과정에서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언급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는 반박이 나오면서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을 김 혁신위원장 시누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지난 5일 SNS를 통해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그런 새빨간 거짓으로 우리 가족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실명을 공개하면서 미국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 언론사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김씨는 또 “돌아가신 분들을 욕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면서 “(김 위원장은)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시부모는)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외에도 자신의 친오빠이자 김 위원장 남편의 사망 정황, 사업체 명의 변경, 부모님의 비극적인 사망 등과 관련한 가정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6일 개인SNS에 김 위원장 시누이 주장을 인용한 기사를 소개하며 “이런 부류에게 거대 야당의 혁신을 맡긴 사람도 같은 부류로 보인다”며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시해야 할 것은 해당 글의 사실 여부”라면서 “진위여부를 파악한 뒤 당의 입장이나 판단할 부분에 대해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해당 글이 김 위원장 개인사인 데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직격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다’는 물음에 “개인사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해선 김은경 위원장이 뭔가 입장을 갖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김 씨의 폭로에 대해 김 위원장의 아들은 6일 “아무렇지도 않게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거짓말로 공격해 정말 참담한 마음”이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 아들은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막내 고모(김 씨)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으신 분”이라며 “어머니는 비극적 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돌보며 너무나 바쁘고 힘들게 살아왔는데 어머니와 저희의 삶이 이렇게 부정당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적으면서 할아버지가 쓴 편지 등을 공개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혁신위가 종료된 뒤 명예훼손 고소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7 06:07:2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논란’을 불러일으킨 자신의 최근 발언과 관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3일 공식 발표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사과가 ‘악어의 눈물’과 같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일요일 청년 좌담회에서의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한 청년 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라고 말한 것에 대한 사과였다. 이에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의 발언과 이를 옹호하기 위해 뒤를 이은 정청래, 양이원영 의원 등의 발언은 노인 폄하를 넘어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 분열을 서슴지 않는 민주당의 퇴행적 정치행태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2004년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 청년층을 공략하며 ‘60,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아요’라고 했던 망언을 20년째 지워지지 않도록 계승했다”며 “김 위원장은 그제만 해도 ‘진의가 왜곡됐다’라며 언론과 국민 탓을 하고, 뜬금없이 윤석열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며 위기만 모면해보려는 꼼수를 부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흘이 지나서야 고작 몇 줄짜리 사과문을 읽어 내려간 자리보전용 사과에 누가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나”라며 “‘악어의 눈물’과도 같은 거짓 사과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재명 대표 역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며 “이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 아울러 혁신위의 해체와 김 위원장의 사퇴를 통해서 상처받은 어르신들께 속죄하고, 민주당의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퇴행 정치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진정 청년을 위한다면, 더 이상 국론과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고, 정부 여당과 함께 장기적 안목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며 “그것이 진짜 대한민국 미래와 청년을 위하는 정치임을 민주당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03 13:22:18[파이낸셜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최근 논란이 된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에 위치한 대한노인회를 방문,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마음 상하게 해드린 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마음을 푸셨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개인사를 언급하며 발언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게 이렇게까지 비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 못했다"며 "제 딴에는 설명을 잘 한다고 한 것인데, 생각지 못하게 이렇게 퍼져 나가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 본 적이 없다"며 "비굴하지 않게 살면서 부모님을 모시면서 선산에 다 묻어드린 지 얼마 안 지났다. 제 인생의 어깨도 무겁다"고 울먹였다. 대한노인회는 사과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회장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혁신위원장을 모셨다"며 "노인이 1000만 유권자인데 폄하 발언을 하면 그게 당에 도움이 되느냐. 이 나라를 위해 고생한 노인에게 대우하고 대접하는 발언을 해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뺨이라도 때려야 노인들의 분이 풀릴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인쇄해 이를 손바닥으로 때려 보이기도 했다. 최창환 대한노인회 부회장은 "(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느냐"며 "왜 이런 사람을 뽑아서 속을 썩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위를 인선한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회장은 "(노인 관련 정책 발의를 위해) 이 대표가 싸인도 하고 60명이 발의도 해주시고 열심히 하는데 엉뚱한 사람 한 사람이 똥탕을 튀기셨다"며 "민주당은 점수가 완전히 떨어졌다. 그만두지 않고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혁신위는 반성과 사죄로 일관하되 사퇴까지는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면담 후 이들은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새겨듣고 사죄드리러 온 것"이라며 "(설화와 관련해서는) 말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8-03 11:54:08[파이낸셜뉴스] 최근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일요일 청년 좌담회에서의 발언과 비판에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서 더욱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어르신들의 헌신과 경험을 존중하라는 말씀을 새겨듣겠다"며 "그러한 생각에 한 치의 차이도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사과하지 않는다는 말씀은 안 했다"면서도 "다니면서 계속 '제가 어리석었다, 부족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저는 그게 대체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사과와 함께 향후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재발을 방지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발언할 것"이라며 "지난 며칠간 저를 질책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설명했다. 다만 혁신위 활동 중단이나 위원장 사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과 원로 의원들 중에서도 사퇴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질문에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 간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중으로 대한 노인회를 직접 찾아 사과할 계획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30일 2030세대 청년과 좌담회에서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 자기 (자녀의) 생각이었다. 되게 합리적이지 (않느냐)"며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 대 1로 표결해야 하느냐"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혁신위는 하루 뒤인 31일 입장문을 통해 "김 위원장은 '1인 1표'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부인 한 바 없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지속됐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8-03 10:31:18[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혁신을 통해 민주당을 살리기는 커녕 잇단 실언과 망언으로 당을 죽이고 있다"며 "사퇴가 불가피해보인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과 '윤석열 밑에서 금융위원장 부원장 임기를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실 벽면에 '민주당의 혁신=현대판 고려장'이라는 현수막을 달았다. 윤 원내대표는 "노인 폄하 발언이 일파만파로 여론을 악화시키자 민주당 지도부와 원로까지 나서 위원장을 질타하고 있다"며 "전날(2일) 대한노인회는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노인 폄하 발언을 반복하는 치유할 수 없는 습관이 있는 정당이 아닌가 묻게 된다'며 김 위원장과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민주당 대표가 대한노인회를 찾아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것(노인 폄하 발언)만해도 사퇴를 해야 할 지경인데 또다시 믿기 어려운 막말을 했다"며 김 위원장의 '치욕' 발언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은 그저께(1일) '금융감독원장 임기를 윤 정부 시절에 마치는 것이 치욕스럽다'고 했고, 그것도 모자라 직함까지 생략하는 무례를 저질렀다"며 "그렇게 치욕스러웠다면 중도사퇴하는 것이 떳떳한 태도였을 텐데 연봉 3억을 꼬박 다 챙기고 나서 이 무슨 염치없고 위선적인 망발이냐"고 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고리로 문재인 정부의 '알박기 인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실적 미흡으로 인사 조치를 받은 17명의 기관장 중 16명이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사람이었다"며 "정부의 국정운영을 도울 생각 없이 사사건건 어깃장을 놓고 돈과 지위를 챙기는 것이야말로 국가와 국민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행태이자 문자 그대로 치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인 폄하 발언과 관련해선 이 대표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에둘러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고위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사안은 국민적 공분이 크고, 특히 어르신 세대가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이 대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심각하게 보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선 "부적절하다"고 평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며 "본인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없다면 민주당 차원에서 특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의 '경로당 무더위쉼터' 방문 일정에 대해선 김 위원장 발언 전부터 계획된 것이었다고 설명하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8-03 10: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