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 '김일성' 이름이 새겨진 시계가 매물로 올라왔다. 해당 시계는 350만원에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해당 커뮤니티에 '김일성 시계' 중고품이 올라왔다. 판매자 A씨는 "시계 콜렉터가 눈독 들이는 초희귀 시계"라며 "필요시 시계점 정품 확인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해당 시계는 북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의 이름이 원판(인덱스)에 새겨진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인 스와치그룹의 오메가 제네브 오토매틱으로 김일성 이름이 새겨진 시계는 북한에서 '존함 시계', '명함 시계'라고도 불린다. A씨는 "10여년 전 일본 내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회원을 통해 입수했다"며 해당 시계 입수 경로에 설명했다. 이 시계는 올라온 지 일주일 만에 거래 성사를 앞두고 있다. A씨는 "실제로 물건을 본 뒤 사겠다는 의향을 밝힌 이가 있어 다음 주쯤 거래가 완료될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또 매물로 내놓은 시계뿐만 아니라 여러 버전의 '존함 시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붉은 글씨로 '김일성'이라고 적힌 각인 바로 아래에 '1972. 4. 15'라는 날짜가 새겨진 '김일성 환갑 기념'시계와 남성용보다 훨씬 적은 물량으로 제작된 '여성용 존함 시계'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일성은 북한 주민들과 간부들의 충성 경쟁을 유도하면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선물 정치를 펼쳤는데 존함 시계는 그 가운데 한 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4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탈북자 김주원씨가 기고한 글에 따르면 북한 당국의 시계 선물은 일제강점기 때 항일 빨치산으로 활동하던 김일성이 부하에게 자기의 손목시계를 주면서 우정을 약속했던 데서 기원했다. 존함 시계는 브랜드와 재질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고위 간부들에게는 '김일성' 이름이 새겨진 명품 롤렉스, 오메가 금시계가 제공됐으며, 하위 당료나 주민들에게는 일반 오메가 세이코사의 시계가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 시대에는 주로 오메가 시계가 많았고, 김정일 시대에는 롤렉스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와 관련해 "1972년부터 계속돼 온 '명함시계' 정치로 지금까지 선물을 받은 대상자들은 수만 명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일성 시계가 중고물품으로 올라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3월 해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1978년 9월4일 생산된 '김일성 시계'가 매물로 올라와 5495달러(약 704만원)에 거래됐다. 당시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선물을 거래하는 것이 불법이었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시계가 거래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국가보위성 공작원을 파견해 진상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13 08:45:57세계적인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1970년대에 북한 김일성이 주문 생산한 것으로 보이는 고급 기념 시계가 올라왔다. 30일(현지시간) 이베이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 올라온 시계는 김일성 이름이 새겨진 스위스 오메가의 골동품 시계다. 판매가는 5495달러(약 611만원)로 현재 17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매 마감은 다음달 20일까지다. 시계는 오메가 '컨스틸레이션' 모델로 공개된 사진에는 시계 숫자판에 붉은색으로 김일성이라고 새겨져 있다. 요일도 한국어로 표시돼 있다. 자신을 골동품을 수집하는 변호사라고 밝힌 판매자는 스위스 오메가 박물관에서 발행했다는 진품 인증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인증서는 시계가 1978년 9월 4일 생산됐으며 북한으로 배송됐다는 내용이다. 시계의 재질은 스테인리스강이며, 숫자판 테두리는 화이트골드(귀금속 합금)다. 판매자는 해당 시계가 "국가수반의 방문 같은 특수한 행사를 위해 특별 주문된 것으로, 외국의 고위 관리에게 증정됐다"며 "존재하는 몇 안 되는 물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판매자는 시계 획득 경위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지만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배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에서는 김일성·김정일 배지와 각종 메달·훈장·화폐 등 외국인들이 보유한 북한 기념품이 종종 거래된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시대에 공로를 세운 주민들이나 고위층 간부들에게 '시계표창'이라는 이름으로 오메가 시계를 수여했으며 우방국 수반들에게도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3-30 10:54:47[파이낸셜뉴스] 최근 북한이 4월 15일, 김일성 생일 이른바 '태양절' 111주년을 앞두고 혜산시 인민반들에서는 충성심을 가지고 거리와 마을 꾸리기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가할 것을 요구해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됐다고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최근 혜산시 인빈반들에서 태양절을 맞아 거리와 마을 꾸리기 사업에 열을 올리고 주민들을 총동원해 주민들이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13일 데일리NK에 전했다. 데일리NK는 2004년 설립된 서울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매체로 북한 내부 소식을 주로 다루고 있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태양절을 앞두고 거리와 마을 꾸리기 사업에 북한 주민들을 총동원해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절이 다가올 때마다 느껴지던 명절 분위기를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데 간부들은 분위기를 띄운다며 떠들어대고 있어 주민들이 차갑고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소식통은 “지난달 말 거리와 마을 꾸리기 사업으로 주민들을 동원해 길거리와 기념탑, 인도와 찻길을 분간하는 계선들에 횟가루 칠을 했는데, 이달 초 혜산시에 많은 비가 오면서 회칠한 부분들이 어지러워졌다는 이유로 또다시 주민들을 달달 볶았다”고 표현했다. 특히 소식통은 “지금은 모두가 먹고살기도 힘에 부치는데 하루도 편한 날이 없이 동원과 세외부담이 제기되니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 무서울 정도”라며 “사는 게 숨이 막히고 이렇게 고달프게 살아 뭐하냐 싶다는 말이 주민들 속에서 심심찮게 나온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혜산시 인민반들에서는 12일까지 외벽 등에 대한 횟가루 칠을 끝낼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다른 해 같으면 인민반장이 강요하지 않아도 주민들은 3월 말과 4월 초 사이에 횟가루 칠을 하고 창문의 겨울 방풍 장치들을 다 떼어 내고 유리를 깨끗이 닦았다”면서 “그런데 올해는 인민반마다 횟가루 칠을 마친 세대가 열 손가락 꼽기도 힘들어 인민반장들이 매일 서너 번씩 돌면서 재촉했다”고 전했다. 앞선 꾸리기 사업 때도 주민들이 자재 구매 비용을 100% 부담했으나 이번에도 충성심을 내걸면서부담을 강요해 더욱 원성을 샀다는 게 소식통의 얘기다. 주민들이 돈이 없어 쌀도 못 사 먹는 상태에서 꾸리기 사업을 위해 횟가루 칠에 들어가는 재료 구매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인민반장들은 횟가루 칠을 하지 못한 세대들을 찾아가 매일 같이 독촉해 주민들과 인민반장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태양절’을 맞아 김정은의 이름이 새겨진 ‘존함시계’가 인민군 정찰총국 본부 산하 기술연구소 연구사들과 일꾼들에게 선물로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에 “정찰총국 본부 산하 기술연구소의 여러 분야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운 기술연구사 10여 명과 그 외 관련 일꾼들에게 원수님(김 위원장)의 존함이 새겨진 시계가 내려졌다”며 “선물 증정식은 지난주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선물을 받은 정찰총국 본부 산하 기술연구소 연구사들과 관련 일꾼들은 모두 컴퓨터 전문가들로, 북한 당국의 외화 확보에서 커다란 공을 세운 것으로 인정받은 이들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외국에까지 내보내 키운 수재들이라 전문 분야에 고도로 능통해 이미 당의 신임과 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들은 작년 한 해 동안 외부의 적들을 교란시키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와 함께 자금난에 허덕이며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외화자금확보 전투에서 계획의 1.6배를 넘쳐 수행해 당에 충성의 보고를 올리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외화자금확보에서 계획분을 넘쳐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정보 취득 기술과 연관 프로그람(프로그램)들을 개발 완성해 이를 제대로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개발한 프로그람들은 정찰총국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의 해외 기술 역량과 단위들에도 공급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북한의 불법 활동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자산을 훔친 사실을 명시했다. 이번 보고서엔 북한의 지난해 탈취한 가상화폐 규모가 사상 최대로 언론 보도와 사이버 보안업체의 추정치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해킹으로 훔친 가상화폐는 최소 6억3000만~10억 달러 이상이며, 대부분이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는 김수키, 라자루스 그룹, 안다리엘 해커 그룹에 의한 사이버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정찰 총국 산하 해킹그룹을 통해 불법으로 가상화폐 자산을 훔치고 이러한 자금으로 핵개발과 일부는 주민 통치의 수단으로 활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7 10:55:35[파이낸셜뉴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막판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미중 갈등 확대 등 가뜩이나 복잡한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시계제로 상태로 빠져고 있다. 특히 바이든 정부 출범 뒤 북미간 첫 메시지가 양쪽의 대화 복원 노력보다는 미사일 도발 책임론을 둘러싼 극한 충돌 양상으로 전개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향후 정세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임기 1년을 남기고 북미 양쪽을 설득해 한반도평화프로세스 복원을 구상하던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구상도 사실상 요원해지는 양상이다. ■북 발사체 ‘북한형 이스칸데르’ 추정 북한은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지난 주말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연이은 무력 도발로 위기감도 커졌다. 이번 북한의 발사체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으로 러시아 미사일을 개량한 최장 사거리 600㎞의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된다.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지난해 3월29일 강원도 원산에서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 이후 약 1년 만의 도발 재개로 불릴 전망이다.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 시점도 민감하게 부각되고 있다. 미중 관계가 틀어진 ‘알래스카 회담’ 이후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도발을 벌어졌다는 점에서다. 북한은 지난 21일에도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순항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 대상이 아니다. 당시 미국도 ‘늘 있던 대로의 일’로 규정하고 “통상적인 군사훈련”이라며 의미를 키우지 않았다. 문제는 이번 발사체 분석 결과다.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드러날 경우 사거리와 무관하게 안보리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 발사체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이동식 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확인될 경우에는 미국이 북한의 도발로 받아들일 우려도 있다. 한일을 포함한 동북아 주변 국가의 안보 위기론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강경 대북정책 예상 北 벼랑끝 전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신대북정책 검토 마지막 단계에서 강행됐다. 그런 점에서 향후 새정부 대북 정책 방향도 온건 보다 강경 일변도로 굳어질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 주에 한일을 차례로 방문해 의견 청취를 한 것도 대북 정책 밑그림을 그리는데 참고하기 위한 의도였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의 접촉 시도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다, ‘북한 인권문제’ 지적과 ‘말레이시아 대북제재 위반 혐의 사업가 인도’ 등을 이유로 미국을 향해 고강도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새 대북정책은 강경한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북미간 '외교적인 지렛대'로 미사일 발사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내놓는다. 김정은 당 총비서 역시 지난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미국을 ‘강대강, 선대선’으로 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다시금 ‘벼랑끝 전술’을 채택할 수 있다는 엄포로도 읽힌다고 예상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강경으로 귀착되고 있음을 인지한 행위로 볼 수 있다”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선 철회 가능성이 없자, 북한은 그들에게 익숙한 방법인 도발을 통한 ‘벼랑끝 외교’를 암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이같은 도발은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적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패권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진다면 미국 역시 이에 대해 침묵하거나 부드럽게 받아주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청와대의 위기관리 능력도 자연스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북한이 다가오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전후한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점에서 앞으로 안보 위기는 증폭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 정책 재검토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다음 주 한미일 안보보좌관이 워싱턴DC에서 막판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3-25 20:50:23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막판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미중 갈등 확대 등 가뜩이나 복잡한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시계제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바이든 정부 출범 뒤 북미 간 첫 메시지가 양쪽의 대화 복원 노력보다는 미사일 도발 책임론을 둘러싼 극한 충돌 양상으로 전개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향후 정세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북한형 이스칸데르' 추정 북한은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지난 주말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연이은 무력 도발로 위기감도 커졌다. 이번 북한의 발사체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으로 러시아 미사일을 개량한 최장 사거리 600㎞의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된다.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지난해 3월 29일 강원도 원산에서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 이후 약 1년 만의 도발 재개로 불릴 전망이다.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 시점도 민감하게 부각되고 있다. 미중 관계가 틀어진 '알래스카 회담' 이후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도발을 벌였다는 점에서다. 북한은 지난 21일에도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순항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 대상이 아니다. 당시 미국도 '늘 있던 대로의 일'로 규정하고 "통상적인 군사훈련"이라며 의미를 키우지 않았다. 문제는 이번 발사체 분석 결과다.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드러날 경우 사거리와 무관하게 안보리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 발사체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이동식 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확인될 경우에는 미국이 북한의 도발로 받아들일 우려도 있다. 한일을 포함한 동북아 주변 국가의 안보 위기론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美 강경책 예상 北 벼랑끝 전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신대북정책 검토 마지막 단계에서 강행됐다. 그런 점에서 향후 새 정부 대북정책 방향도 온건보다 강경 일변도로 굳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의 접촉 시도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다 '북한 인권문제' 지적과 '말레이시아 대북제재 위반 혐의 사업가 인도' 등을 이유로 미국을 향해 고강도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새 대북정책은 강경한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북미 간 '외교적인 지렛대'로 미사일 발사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내놓는다. 김정은 당 총비서 역시 지난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미국을 '강대강, 선대선'으로 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다시금 '벼랑끝 전술'을 채택할 수 있다는 엄포로도 읽힌다고 예상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강경으로 귀착되고 있음을 인지한 행위로 볼 수 있다"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선철회 가능성이 없자, 북한은 도발을 통한 '벼랑끝 외교'를 암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은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적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패권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진다면 미국 역시 이에 대해 침묵하거나 부드럽게 받아주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청와대의 위기관리 능력도 자연스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북한이 다가오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전후한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점에서 앞으로 안보 위기는 증폭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재검토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다음 주 한미일 안보보좌관이 워싱턴DC에서 막판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3-25 18:25:45[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인민군 창건 기념일인 건군절을 맞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건군 73주년 경축 분위기를 전하며 군을 창건하고 발전시킨 '백두혈통'을 칭송하는 한편 당과 국가의 결정을 군이 관철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 신문은 건군절을 기념하며 "우리 인민군대처럼 당의 사상과 위업을 그처럼 충직하게, 그처럼 순결하게, 그처럼 변함없이 받들어 나가는 혁명적 무장력은 세상에 없다"면서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이상과 포부는 우리 군대의 투쟁 목표이고 당의 걱정과 인민의 아픔은 우리 군대가 떠맡아안고 풀어야 할 최우선 중대사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혁명의 시계 초침은 당의 영도 따라 나아가는 인민군대의 발걸음에 맞춰 돌고 있고 인민군대의 발걸음 속도는 곧 우리 혁명의 전진 속도"라면서 당과 국가, 군대는 일치해야 하고 군도 당과 국가의 결정을 관철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 조선인민군을 "당 중앙을 목숨으로 사수하는 제일결사대, 제일근위대며 주체의 사회주의위업을 최강의 군사력으로 굳건히 담보해나가는 정예의 혁명무력"이라면서 "당의 사회주의 건설 구상을 앞장에서 실현해나가는 척후대이자 본보기 집단"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신문은 "당의 자위의 군사노선과 일당백의 기치를 높이 추켜들고 인민군대는 적들의 모험적인 도발 책동을 걸음마다 짓부수며 그 어떤 강적도 단매에 때려 부술 수 있는 일당백의 혁명무력, 조국보위의 믿음직한 성벽으로 장성강화되었다"고 썼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최대의 애국유산인 우리 인민군대는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자기 발전의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대를 이은 '백두혈통'의 통치 속에 인민군대가 더욱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군을 창건하고 발전시켰다는 북한의 역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신문은 "무적필승의 최정예 혁명 강군을 가진 것은 주체혁명무력건설사에 길이 빛날 불멸의 업적"이라는 기사에서 "조국이 해방된지 불과 2년 남짓한 기간에 혁명적 정규무력을 건설한 것은 우리 수령님만이 창조하실 수 있는 역사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또 "위대한 장군님은 탁월한 영군술과 강철의 담력으로 우리 혁명무력발전의 새시대를 열어 높으셨다"면서 '천출명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밑에서 "영웅적 조선인민군은 자기 발전의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라고 썼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2-08 10:37:41사회주의 체제는 본래 철저한 중앙집권적 계획경제로 운영된다.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아 개인이 창의력을 발휘할 여지는 적다. 그러다 보니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길 때마다 '명령 시스템'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개혁.개방 전 중국과 3대 세습체제인 북한에서 최고지도자들이 이른바 '현지 지도'라는 통치술을 애용하는 배경이다. 하지만 현지 지도라는 이름의 '명령 경제'는 때로 큰 재앙을 남겼다. 1958년 마오쩌둥의 중국 쓰촨성 농촌 시찰이 남긴 후유증을 보라. 당시 "저 새는 해롭다"라는 마오의 한마디에 '참새 섬멸 총지휘부'가 꾸려지고 한 성에서만 320만마리를 잡는 개가를 올렸다. 하지만 참새가 곡식도 먹지만 이에 기생하는 해충들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간과한 결과는 참혹했다. 중국 전역의 농작물이 초토화되고, 대약진운동(1958~1960년대 초) 시기 3000만명이 굶어죽는 비극으로 이어지면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말부터 평안북도를 현지 지도 중이다. 북한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신의주 경제특구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질책을 쏟아냈다. 한 화학섬유공장에서는 "마구간 같은 낡은 건물" "이런 일꾼들은 처음 본다"는 등 거친 표현과 함께 "똑똑히 하라"고 지배인과 당위원장 등을 다그쳤다. 내각의 지도통제 책임까지 거론했다니 수행한 당정 간부들도 간담이 서늘했을 법하다. 김 위원장이 2015년 대동강 자라공장을 시찰한 뒤 돌아오는 차에서 지배인을 처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뒷얘기도 있지 않은가.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의 회고록에 수록된 비화다. 최고권력자의 일갈에 수많은 '마구간 같은' 공장들이 죄다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바뀔 리는 만무하다. 북한 내 경제 일꾼들을 상대로 군기를 잡는다고 신의주 경제특구로 중국 등 해외자본이 밀려들 리도 없다. 피폐한 중국 경제가 살아난 것도 쓰촨성 출신의 덩사오핑이 인센티브제 등 시장 메커니즘을 도입한 덕분이 아닌가. 빈사 상태의 북한 경제를 살릴 해법도 뻔하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 선대 통치자들이 했던, 구태의연한 현지 지도에 연연하지 말고 문명사의 시계 태엽이 개혁.개방을 향하도록 돌리는 것 이외에 무슨 대안이 있을까 싶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18-07-03 17:10:59미국이나 캐나다처럼 국토가 동서로 넓게 펼쳐진 나라는 여러 개의 표준시를 쓴다. 오래전 미국 동부에서 연수를 마치고 중서부를 종단해 하와이까지 여행할 때다. 동부 표준시(EST)를 시작으로 중앙(CST).산악지역(MST).태평양(PST) 표준시를 차례로 체험했다. 자연스러웠던 느낌이었다. 반면 십수년 전 중국을 취재할 때는 뭔가 부자연스러웠다. 해가 중천에 떠있어야 할 시간인데 중국 서부에서 맞은 아침은 아직 어스름했다. 동서로 5200㎞나 되는 대륙인데 표준시가 하나였으니 생긴 현상이다. 본래 5개의 시간대를 사용하던 중국은 마오쩌둥이 1946년 신중국 수립과 함께 '베이징 시간'으로 통합했다. 대한제국은 1908년 한반도의 중심인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표준시를 정했다.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 기준인 세계 표준시와는 8시간30분 차이다. 이후 일제 때 동경 135도 기준으로 바뀌었다. 광복 후 주권회복 명분으로 대한제국 표준시로 돌아갔다가 박정희정부 때인 1961년 동경 135도 기준으로 회귀했다. 그러나 북한도 동경 135도를 기준 삼으면서 한반도 표준시는 늘 하나였다. 2015년 북한이 '일제 청산'을 기치로 동경 127.5도 기준 평양 표준시를 선포할 때까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27 정상회담에서 평양 시간을 서울 표준시에 맞추겠다고 했다. 판문점 평화의집에 걸린 2개의 시계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면서다. 여간 반갑지 않다. 동경 135도든, 127.5도든 기준의 우열이 있을 리야 없다. 다만 이 좁은 땅에서 30분 시차인, 두 표준시의 존재 자체가 부자연스럽다. 개성공단 등 남북교류 현장에서 혼선이 적잖다니….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월 30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가 '평양시간을 고침에 대하여'라는 정령을 채택했다"며 표준시 통일을 확인했다. 하지만 "주체 107년(2018년) 5월 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한 대목이 마음에 걸린다. 북측은 지난 1997년 고 김일성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을 '주체 원년'으로 정했었다. 북한이 주체라는 연호를 사수하려 하는 한 분단체제가 장기화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도 든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18-04-30 17:02:38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요청으로 한반도 안보시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철옹성 같았던 북한 내부 대화 분위기는 갈수록 강도를 더하는 국제제재 단일 대오와 악화되는 북한 내부 경제적 궁핍, 민심혼란 가중 등에 의해 김 위원장의 '선택지'를 좁혀왔다. 급기야 남북대화를 토대로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김 위원장의 불편한 속내가 드러난 셈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를 위한 미국과 북한의 성의 있는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이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국의 전략적 스탠스 변화를 도출해내는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숙성된 남북대화 분위기로 인해 문 대통령의 3차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후속조치, 김 위원장의 북·미 대화로 가기 위한 전략적 여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 강화냐 대화 전환이냐의 선택적 기로 등이 향후 한반도 안보정세의 '의미 있는' 진전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남측에는 파격적 유화 제스처를 잇달아 보내고, 미국과는 연일 대립각을 세우는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정은의 지근거리에 있는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특사로 내려온 만큼 3차 남북정상회담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에 대해선 북한 매체를 통해 연일 비난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접촉할 기회마저 날려버리는 등 당분간 북·미 대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북한의 속내는 미국과 대화하고 싶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대화를 꺼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향후 남북대화를 지렛대로 북·미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적극적인 중재역할에 나서 향후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북·미 대화는 아직 멀어 보이지만 남북대화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선언하고, 이후 40여일 만에 3차 남북정상회담 제안까지 파격이 잇달았다. 관심이 높았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구성은 지난 2월 4일 단장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먼저 공개하고, 며칠 뒤 핏줄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단원 3명 중 1명에 포함시킨다는 깜짝 카드를 발표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도 혈육을 특사로 파견한 적이 없어 파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박사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대신 김여정을 보낸 것은 실질적으로 더 무게 있는 사람을 특사로 보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며 "대외적으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측도 적극 협조하는 등 긍정적으로 보면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미국에 대해선 연일 비난으로 대립각을 세우며 아직 짧은 접촉조차 거부하는 모습을 보인다. 북측 고위급대표단 단장인 김영남은 문 대통령 주재 평창올림픽 리셉션과 개막식에서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인사라도 나눌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최소한의 접촉조차 회피했다. 이는 김영남이 북측에서 내려올 때 이미 미국과 접촉을 피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진 경남대 교수는 "북측 인사들은 명령을 위임받은 바에 따라 움직인다"며 "미국 측과 만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고, 그에 따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북한 매체들도 연일 미국을 비난해 당분간 북·미 대화가 이뤄지긴 쉽지 않다. '우리민족끼리'는 11일 '핵선제공격을 노린 깡패국가의 선전포고문서' 제하의 보도에서 "트럼프패들은 북조선의 어떠한 공격도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며 "조선반도 핵문제의 주범, 세계적인 핵악마인 미국의 정체가 다시금 만천하에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했다. 또 4월께로 연기된 한·미 연합훈련도 재개될 예정이어서 향후 북·미 대화 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2-11 17:43:46손목에 찬 시계와 북측 세관 밖에 걸려 있는 시계가 서로 다른 시각을 가리키고 있는 것을 보고 기자가 새삼 북한 땅에 들어섰음을 실감했다. 몇 걸음 걷는 사이 30분을 번 셈이다. '15일 오전 9시30분 출경'이라고 안내받은 기자는 그것이 북한시간으로 오전 9시를 말하는 것이었음을 알고 속으로 '아차' 했다. 손목시계를 평양시에 맞춰 부랴부랴 되감았다. 개성 시내가 남측 기자들에게 공개된 것은 근 10년 만의 일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취재는 종종 해왔지만 공단을 지나 시내로 진입하는 것은 꽤 오랜만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세관을 통과하니 말끔하게 차려입은 북측 관계자가 기자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여러분 편의를 위해 제가 하루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딱 한 가지만 지켜주면 됩니다. 우리가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는 바깥 사진을 찍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분 스스로 책임지기로 하는 겁니다." 남측 방문단을 태운 버스 네 대가 개성 시내를 관통해 달리는 동안 거리에 나온 개성 시민들은 일제히 우리를 주목했다. 자동차 여러 대가 줄지어 지나가는 것을 오랜만에 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고된 표정의 사람들은 주로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했다. 도로 양 옆으로 과일·남새(채소)상점, 전자기기 수리상점, 식당, 체신소(우체국) 등이 문을 열었다. 이번 개성 방문의 목적이었던 만월대 유적 공동발굴사업은 2007년부터 남북 역사학자, 고고학자들이 함께 모여 7차례에 걸쳐 지속해온 일이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중앙위원인 리진우 선생은 이번 사업을 "북남 학자 열정의 결실"이라고 칭하면서 "비록 복잡다단한 정세 속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 민족의 첫 통일국가인 고려의 역사가 뚜렷해졌다"고 치켜세웠다. 여기엔 '어떤 정치적 상황 속에도 이 공동사업만은 멈춰선 안된다'는 남북 학자들의 공통적인 인식이 깔려 있었다. 덕분에 9년이 지난 지금 개성과 서울에서 각각 기념전시회를 열게 됐다. 남북 민간교류가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시작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길 바란다. 기자라고 소개하니 한 북측 인사는 "북남 관계 발전을 위해 좋은 기사 많이 쓰시라"면서 "이렇게 일대일로 만나면 참 좋은데 국가를 생각하면 우리 마음도 참 답답하다"고 털어 놓았다. 그의 왼쪽 가슴 위로 김일성·김정일의 사진이 붙은 붉은 배지가 번쩍거렸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5-10-16 17:5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