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김장철 대비 배추김치 등 원산지표시 위반 19개 업소가 적발됐다. 9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에 따르면 김장철을 앞두고 10월10일부터 지난 6일까지 특별사법경찰관 19명을 투입해 수요가 급증하는 배추,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에 대한 원산지표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거짓표시 17곳을 형사입건하고 미표시 2곳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주요 위반 품목은 배추김치 17곳, 고춧가루 1곳, 양념류 1곳 순으로, 외국산을 사용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또는 혼동우려 표시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위반된 업체에 대해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거짓표시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되고 미표시한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영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장은 “김장철 대비 원산지표시 일제 단속을 통해 농식품 부정 유통을 차단하는 성과를 이뤘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우리 농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2-09 15:55:15[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김장철을 맞아 김장철 다소비 농산물 90건에 대한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90건 모두 허용기준에 적합했다고 4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지난 11월 4일부터 11월 22일까지 엄궁과 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 출하된 농산물과 시중 재래시장이나 마트 등에서 유통 중인 농산물 중에서 선정됐다. 품목별로는 채소류 12품목 90건으로 결구엽채류(배추) 13건, 당근·마늘·무·생강·양파 등 근채류 36건, 박과 이외 과채류(고추) 4건, 미나리·파 등 엽경채류 18건, 갓·열무·엇갈이배추 등 엽채류 19건이다. 이번 안전성 검사에서 농산물 90건 중 43건(검출률 47.8%)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규격에 적합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검사 결과는 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2-04 10:06:36[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가 김장철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이마트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함께 '대한민국 수산대전-코리아 수산페스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주요 김장재료인 젓갈, 굴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정부비축 천일염 최대 5천 톤을 저렴한 가격에 시중 공급한다. 김장재료 외에도 국민 선호도가 높은 고등어, 명태, 마른멸치 등 대중성 어종과 김도 할인하여 판매하고 있다. 현장점검을 위해 이날 용산 이마트를 찾은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천일염, 젓갈 등 김장재료 판매 상황을 점검한 후, 마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코리아 수산페스타 행사에 적극 협조해 주신 데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이어, 김장철 기간의 수산물 판매 촉진과 물가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 강 장관은 김장재료 판매 상황을 점검한 후 수산물 이력제 홍보 행사에 참여했다. 수산물 이력제는 수산물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유통단계를 모두 표시하는 제도로 소비자가 구매한 수산물이 국산 수산물임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이다. 강 장관은 마트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수산물 이력제 조회 방법을 직접 안내하고 행사 참여도 독려했다. 당일 매장을 방문해 수산물 이력을 조회하는 소비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수산물 이력제 멸치, 마른오징어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강 장관은 "정부가 김장철 재료 준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국민에게 품질 좋은 국산 수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수산물 이력제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춰 민생을 안정시키고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수산페스타 참여업체, 품목 등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수산대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9 14:00:50[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가 김장 재료부터 다양한 식자재와 먹거리를 파격 할인가에 선보이는 '홈플 메가푸드위크(MEGA FOOD WEEK)' 3주차에 돌입한다. 홈플러스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홈플 메가푸드위크 3주차 행사를 전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장 물가 안정을 위해 김장족과 김포족(김장 포기족)을 모두 겨냥한 '홈플 김장대전'부터 연말 주요 인기 먹거리까지 파격 할인가에 선보인다. 홈플 김장대전에선 배추를 비롯해 다양한 김장 재료를 할인가로 판다. 마트 구매 시 '해남배추(통)'는 농축산물 20% 할인 쿠폰에 추가 20% 할인 카드 혜택을 적용해 1992원에 판매한다. 농축산물 20% 할인 쿠폰을 적용해 △반청갓(봉) 1992원 △고창 다발무(단) 5592원 △쪽파(단) 3992원 △미나리(400g)와 생강(500g)은 각 4992원에 살 수 있다. '하선정 까나리/멸치 액젓(2.5kg+500g)'은 각 1만3400원, '자연햇살 햇 고춧가루/태양초 고춧가루(500g)'는 각각 1만2900원, 1만3900원에 판매한다. '반찬단지 해양 심층수 새우젓(1kg)'은 50% 할인한 4990원에 준비했다. 김포족들을 위한 포장 김치도 'Simplus 국내산 농산물 100% 포기김치(3.5kg)'는 1만5900원, '예소담/종가/비비고 김치 6종'은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한 1만4900원부터 판매한다. 또 고기, 귤, 사과, 와인 등 각종 연말 인기 먹거리도 할인가로 기획했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대규모 식품 할인전 '홈플 메가푸드위크'가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행사 첫주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라며 "김장철, 연말 준비 등 고객 소비 트렌드에 맞춰 지금 꼭 필요한 제품을 엄선해 파격 할인가로 제공하는 만큼 3주차 행사에서도 득템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3 17:44:00[파이낸셜뉴스] SSG닷컴이 김장 재료를 대폭 할인하며 김장철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에 나선다. SSG닷컴이 12일 김장재료 할인 행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장용 재료는 오는 12월 22일까지 특가 판매한다. 절임배추, 절임무 등 채소류와 젓갈, 고춧가루, 마늘 등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김장의 주재료인 절임배추 품질보장 서비스도 운영한다. 상품을 배송 받은 당일 품질에 불만족한 고객은 촬영한 상품 사진을 쓱닷컴 앱에 첨부 후 반품 신청하면 조건 없이 무료교환 또는 환불을 받을 수 있다. 김장을 담그지 않는 '김포족(김장포기족)'을 위해 포장김치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조선호텔, 워커힐호텔 브랜드부터 비비고, 종가집, 풀무원 브랜드까지 약 200여종 제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임유정 SSG닷컴 ON전용식품팀 MD는 "절임배추가 인기를 끌어 올해 물량을 작년보다 늘렸다"며 "고품질의 김장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2 11:42:06[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은 10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김장재료 수급 동향과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0월 23일 발표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의 이행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김장철을 대비해 배추와 무의 계약재배 물량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배추 2만4000t, 무 9100t을 시중에 제공하며, 마늘 등 양념채소류는 정부 비축 물량을 풀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12월 4일까지 배추, 무 등 11개 김장재료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송 장관은 "김장 주재료인 배추 도매가격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11월 김장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소비자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춧가루, 양파, 대파 등 부재료도 생산량 증가로 인해 안정적 공급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이달 적정한 생육 기온이 이어지면서 가을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작황이 유지된다면 김장 수요량인 8만7500t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내다봤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0 13:10:15[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가락시장을 방문해 김장철 배추가격을 점검했다. 그는 "정쟁이 아닌 민생으로 시민의 삶을 먼저 챙기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민생이 정치의 본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어젯밤 늦은 시각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았다"며 "최근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등 핵심 품목의 가격이 작년보다 20~30% 높게 형성돼 소상공인과 시민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가을 폭우로 해남 배추밭이 큰 피해를 보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품목별 가격 변동성마저 커지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런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산지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정치의 근본적인 목적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 폭풍우 속에서 우산을 다투느라 국민을 비에 젖게 하는 정치는 결국 외면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시장은 전날 밤 가락시장을 방문해 김장재료의 반입물량 등을 점검했다. 그는 시장 관계자에게 배추 물가동향과 전망 등을 설명받고 밤 11시 부터는 배추 경매를 참관하며 유통인의 의견을 청취했다. 오 시장은 "가격이 올라가면 올라가는 대로 걱정하시고,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마음고생을 하시는 유통인들의 상황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서울시민들이 밥상머리 물가 때문에 마음고생을 좀 덜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가락시장 방문을 마친 오 시장은 “아직까지는 배추 가격이 예년에 비해 20~30% 비싼 편이지만, 11월 말에서 12월 초에는 예년 가격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계속해서 산지와 원활한 소통으로 협조해서 가격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02 10:56:54[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주요 대형마트에서 배추 가격이 평균 30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마다 반복되는 쌀 과잉 공급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에 전체 벼 재배면적을 약 8억㎡ 사실상 강제로 줄인다. 쌀이 산업화될 수 있도록 농업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에서 개혁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송 장관은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5대 대형마트에서 배추 소매가격이 평균 3000원대가 될 것"이라며 "김장철 동안 배추를 포함한 주요 김장 재료의 충분한 물량 확보와 할인 정책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배추 도매가격 하락속도에 비해 소매가격 하락 속도가 늦어 확인해보니 가격 결정 방식의 차이였다"며 "대형마트는 매주 목요일 2주전 평균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1주일간 소매가격을 결정해 반영 속도가 달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시장 배추 가격은 가게에서 정한 '호가'고 '판매가'는 다를 수 있다"며 "그렇다보니 소매가격 평균이 높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송 장관은 김장물가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식품부는 김장철 동안 배추, 무, 고추, 마늘 등 14가지 김장 재료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비축 물량과 계약 재배를 통해 11월 7일부터 12월 4일까지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며 "전국 1만8400여 개소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최대 40% 할인을 제공하고, 전통시장에서는 제로페이 앱을 통한 상품권 사용으로 소비자에게 3만 원까지 추가 할인을 지원한다"고 했다. 이어 “제로페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할인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고령자 전용 이벤트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쌀 재배면적 축소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구조개혁 추진 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벼 재배면적을 약 8억㎡ 감축할 방침이다. 매년 정부 예산으로 쌀을 구매하는 방식으로는 지속적인 쌀 공급과잉과 쌀값 폭락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송 장관은 "올해 초 재배면적 감축을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약 8억㎡ 감축은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쌀 품질 향상과 쌀 가공품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며, "밥이 맛있으려면 단백질 함량이 낮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질소 비료 사용을 줄이면 단수가 줄어들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쌀 등급제를 도입해 고품질 쌀에 더 높은 가격을 매겨 국민들이 밥맛에 만족하도록 소비 문화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 장관은 "우리가 재배하는 품종을 인디카 쌀로 바꾸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디카 쌀은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소비되는 길쭉한 모양의 쌀로, 세계 쌀 유통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해남에서 인디카 쌀이 시범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송 장관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전통주 지원 대책도 다음 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31 10:07:02정부·여당이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물가 잡기에 나선다.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보다 늘려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김장에 필요한 농수산물에 대한 할인을 각각 최대 40~50%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23일 국회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김장철을 앞두고 지속적인 고온으로 채소 생육이 부진해 김장 재료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수급안정대책 조기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현장 수급상황 점검 및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민·당·정은 우선 김장 재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정부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보다 늘리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농협은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만4000t을 공급하고, 정부가 1000t을 상시 비축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해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며 "무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100t 공급하고 전통시장, 마트 등 소비자에게 직접 할인 공급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매시장 등에 국산 마늘, 양파 500t 공급, 전통시장·마트에 천일염 5000t도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농수산물 할인지원예산을 통해 최대 40~50% 이르는 농수산물 할인 혜택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준혁 기자
2024-10-23 18:04:05【 서산(충남)=이정화 기자】 "올해 배추 농사는 최악이에요, 최악". 지난 22일 충남 서산에서 만난 이용규 팜농산 대표(67)는 올해 배추 작황을 묻자 이렇게 토로했다. 9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상기후 탓이다. 배추는 13~23도가 적정온도다. 음력으로 말복이 지나면 낮에는 햇빛이 강해도 저녁에는 열이 식어야 하는데, 9월 내내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이파리가 녹는 등 못쓰게 된 배추가 많아졌다. 그는 "이파리가 전부 녹는 게 아리지만 어떤 건 살아남고, 어떤 건 괜찮다보니 인건비를 들여 수확할 의미도 없어진다"며 "차라리 밭을 갈아 엎고 다른 걸 심는 게 낫다"고 하소연했다. "9월 폭염에 수확량 확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김장용으로 쓰이는 가을배추 생산량이 전과 비교해 2.7%, 평년 대비 4.9%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작황부진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의 지난 21일 기준 배추 1포기당 소매가는 8760원으로, 평년(4912원) 대비 78.3% 올랐다. 배추는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다. 벌레도 많이 생기고, 세심한 물관리도 필요하다. 날이 너무 더우면 뿌리가 잘 자랄 수 있게 물을 더 자주 줘야 한다. 한낮에는 뜨거운 태양 빛에 물도 금세 뜨거워져 이른 오전이나 해가 진 늦은 오후에 집중적으로 급수를 한다. 이 대표는 "농산물은 하루 차이로도 품질이 달라지는데, 이렇게 평년과 달리 지나치게 더우면 그만큼 손이 많이 가고, 키우기 까다로워진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김장철은 11월부터다. 기온이 더 빨리 떨어지는 중부지방부터 김장이 시작되는데,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김장철인 11월 초·중순부터 배추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배추농가들은 올해의 경우 11월 초·중순에는 배추 3포기가 들어간 1망당 도매가격이 1만3000~1만4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평년의 1망 도매가가 6000~7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배가량 뛴 셈이다. 대형마트, 물량 확보 안간힘 배추의 주요 유통망인 대형마트들은 물량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대관령과 태백, 해남, 문경 등 다양한 산지를 돌아다니며 배추 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오는 25일부터 판매하는 절임배추 사전예약 물량을 위해 이마트 단독으로 운영하는 베타후레쉬 배추 산지를 홍천과 문경, 예산, 무안, 부안으로 확대해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을 늘렸다. 베타후레쉬 배추는 2016년부터 이마트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국산 품종 배추다. 항산화 비타민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일반 배추에 비해 140배 가량 많이 들어간 배추로, 일명 ‘항암배추’로도 불린다. 일반배추보다 식감은 더 아삭하고, 쉽게 무르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베타후레쉬 배추를 전량 계약재배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베타후레쉬 배추 물량을 30%가량 늘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김장철에 대비해 베타후레쉬와 일반 배추 물량 비율을 1대1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산지를 다변화해 기상 리스크 최소화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해남·충북 괴산 등 주요 배추 산지와 지난 8월부터 사전 협의를 진행해 대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배추 공급 확대를 위해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10% 늘려 2만4000t을 공급하고, 이달 말부터 1000t을 상시 비축해 놓기로 했다. 다만, 배추농가와 시장에서는 통상 100만t이 넘는 김장 배추 수요를 감안할 때 본격적인 김장철인 11월 중순 이후 포기당 가격이 예년 수준인 3000원대를 웃돌 것으로 보여 김장 물가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3 16: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