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북미협상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이미 할 수 있는 협상 시도는 다 했고, 강한 군사력만이 해법이라는 결론을 지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과거 경험했던 트럼프 주도 '탑다운' 협상에 끌려 다니지 않고 핵군축협상을 통해 목표한 바를 차근차근 취한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2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인 국방발전 2024 개막식에 참석해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다. 그 결과에 확신한 건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닌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 정책”이라며 “현실은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최강의 국방력, 이것만이 유일한 평화수호이고 공고한 안정과 발전의 담보임을 매일, 매 시각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핵을 비롯한 군사력 강화에 몰두한다는 방침은 최근에도 김 위원장이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10년 만에 열린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연설에서 3차 세계대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가의 자위력을 한계없이, 만족없이, 부단히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북미협상을 언급하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핵·미사일 고도화, 러시아와의 군사동맹 등 일련의 군사적 행보들이 결국 북미 군축협상이 목적이라는 전망이 팽배하자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그 어떤 경우에도 자기 국가의 안전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을 절대로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손으로 군사적 균형의 추를 내리우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군대를 기술적으로 현대화하고 위력한 수단들을 더 많이 장비시키려고 한다”며 군 현대화 의지를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해 현대전 경험을 쌓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과시하는 것으로 읽힌다. 다만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강경한 태도는 오히려 북미협상의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핵·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군사력이 과거보다 강해졌고 러시아를 등에 업고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미국이 확실한 결과를 담보하고 협상에 임하도록 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즉, 과거 시도했던 ‘빅딜’이 아닌 핵군축협상으로 유도해 확실한 이익을 챙기겠다는 목적으로 읽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트럼프 취임 이후에도 자위적 국방 강화와 강 대 강 대치 등 현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건데, 뒤집어보면 트럼프 2기 정부가 협상을 하고 싶다면 엄청난 엔트리 비용이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라며 “2018년 당시 대북적대정책 폐기와 비핵화의 동시행동 전략에서, 지금은 핵무력이 고도화된 것을 감안해 핵군축협상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22 09:24:33[파이낸셜뉴스] 김정은 "美와 협상, 갈 데까지 가봐…적대적 대조선 정책 확신"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2 06:38:04[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으로 인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핵무기 고도화 의지를 밝혔다. 1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10년 만에 열린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의 연설에 나서 “국제안보 형세는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을 키우며 더욱 위험한 지경에로 치닫고 있다”며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가의 자위력을 한계없이, 만족없이, 부단히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전쟁상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전쟁을 지속시키는 것으로 하여 보다 많은 나라들이 여기에 말려들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탓에 장기화되고 있다고 강변했다. 북한군의 우크라전 파병 사실은 밝히지 않으면서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돌격대로 내세워 벌리고 있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철두철미 실전경험을 늘이고 군사적 개입범위를 전 세계에로 확대하기 위한 전쟁으로 보아야 한다”며 “유사시 미제와 추종국가 군대들이 유엔(UN·국제연합)이 아니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군사동맹의 간판을 쓰고 조선반도 지역에 버젓이 나타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을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 주객관적 형세에서 전쟁준비 완성은 단 하루도 미룰 수 없는 초미의 과제”라며 “핵무력 강화노선은 이미 우리에게 있어서 불가역적인 정책으로 된지 오래며 이제 남은 것은 지금 당장이라도 핵무력이 전쟁억제의 사명과 제2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완벽한 가동태세를 갖추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종합하면 북한은 우크라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 불안을 미국 탓으로 돌리고, 이를 빌미 삼아 핵무기 고도화를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관련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직접 미국을 비판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 실패했던 핵군축 협상 재시도를 염두에 둔만큼, 북핵 위협으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18 09:41:41[파이낸셜뉴스] 스위스 북한대표부 건물 문 앞에 수의를 입고 철창 속에 갇힌 듯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광고 포스터가 부착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북한인권 전문 민간단체 PSCORE는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함께 제네바에 있는 북한 대표부 철제문에 부착하는 공익 캠페인을 벌였다고 밝혔다. 유엔의 북한인권 정례검토(UPR)를 하루 앞두고 부착된 이 공익 광고 포스터는 북한의 인권탄압에 항의하고 그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포스터에는 수의를 입은 김 위원장이 철창 속에 갇힌 듯한 모습과 함께 '한 명만 구속되면 수백만 명이 해방될 수 있다'는 의미의 영문 글귀(ARREST ONE, SAVE MILLIONS)가 담겼다.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PSCORE는 북한대표부 직원들이 출입하지 않는 틈을 타 광고 포스터를 부착했다가 떼어내는 과정을 촬영했다. PSCORE의 남바다 사무국장은 캠페인 기획 의도에 대해 "북한 최고지도자가 실제 국제형사재판소(ICC)와 같은 국제재판에 회부될 수 있는지에 대한 법리적 논쟁을 떠나, 이러한 무거운 주제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국제 여론을 모으고 북한의 악행을 심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제석 대표는 "광고 포스터 부착 장면은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면서 "하루빨리 인권탄압의 감옥에서 탈출하기를 염원하는 2500만의 북한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광고 속에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철창 속 김정은' 포스터는 북한대표부와 함께 제네바 시내와 김 위원장이 다닌 대학이 있는 베른 등에도 부착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8 06:13:59[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은 김정은 정권과 어깨동무 정당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안보불안 선동을 당장 멈추고 민생안정을 위한 협치의 길로 함께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북한 김정은 정권이 중요 현안마다 한세트로 움직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잇따른 도발로 야기된 한반도 주변정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새 정부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처럼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중요한 시점에 대한민국 제1야당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기이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우리의 참관단 파견을 파병이라 우기면서 국방부 장관 탄핵을 겁박하고 있다"며 "북한군 파병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두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전쟁 획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더욱 황당한 것은 민주당이 전쟁반대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며 "5000만 국민 어느 누가 전쟁을 원한다는 말인가. 민주당의 계속된 황당한 선동과 서명운동은 김정은 정권에게 물어야할 안보위기 책임을 대한민국 정부에 뒤집어 씌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1-05 09:31:31[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으로 부른 노래 ‘아파트(APT.)’ 뮤직비디오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부르는 것처럼 합성·개사한 패러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구독자 2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화성인 릴도지’에는 ‘APT.’라는 제목의 2분 50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원곡에선 로제가 자기 본명을 언급하며 “채영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랜덤 게임, 게임 스타트!”라는 전주로 시작하는데, 패러디 영상은 북한의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히가 나와 “어버이가 좋아하는 도발 계획, 도발 계획, 개수작!”으로 말하는 것으로 갈음됐다. 후렴구를 포함해 로제의 곡에 61차례 등장하는 ‘아파트’라는 단어는 ‘로케트’로 바뀌었다. “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이라는 가사는 “기습배치 기습배치 선두에 포격”이라는 김여정 목소리로 나온다. 또 “I’m trying to kiss your lips for real”은 “난 저 아래 기싸움 살포하리오”로, “Red hearts, red hearts That’s what I’m on yeah”는 “불행하지 불행하지 살수없는 노예”로 가사를 바꿨다. 특히 ‘아파트’에서 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대목은 선글라스를 쓴 김정은 모습으로 연출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6시간 만에 25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편 북한은 31일 오전 7시 10분께 ‘화성-18형’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한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작년 12월 고체 연료 ICBM인 화성-18형 도발을 한 지 10개월 만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1 06:59:01[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두고 적들을 향한 대응의지라면서 핵무력 강화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최장 비행시간을 기록한 ICBM인 만큼 김 위원장이 직접 과시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ICBM 발사 현장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해온 적수들에게 우리의 대응의지를 알리는 데 철저히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최근에 목격하고 있는 적수들의 위험한 핵동맹 강화 책동과 각양각태의 모험주의적인 군사활동들은 우리의 핵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켜 준다”며 “공화국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면 이튿날 관영매체를 통해 선전해왔는데, 이번처럼 도발 직후에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메시지를 낸 건 이례적이다. 국방성이 ‘전략미사일 능력 최신기록 경신’을 부각하고 나선 것으로 미루어 이전보다 고도화된 ICBM을 크게 과시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 배경에는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된 것이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난이 쏠리는 상황이 있다. 파병에 모인 관심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북핵 위협의 존재감을 높여 향후 미국과의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다. ICBM 고도화 결과를 보임으로써 러시아의 기술이전을 우회적으로 드러내 강화된 북러 군사협력을 과시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사된 ICBM은 실제로 역대 최장인 86분 동안 7000km 상승하며 1000km 거리를 비행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31 14:21:04[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후계자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의원은 29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김주애 후계자설'에 대해 "김주애가 후계자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이 먼저 김주애 오빠 즉 김정은의 큰아들이 어디에 있는가 이것도 밝혀져야 되지만 북한이나 중국이나 러시아나 지금까지 그 여성 지도자가 나온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김정은이 아들이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아들을) 생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청소년 시절) 김정은과 김여정은 스위스에 유학 가 있었다"며 "김주애가 처음에 나타났을 때 저는 '아들이 유학 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애를 계속 띄우는 건 아들 유학을 은폐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김정은이 김주애를 굉장히 예뻐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잘하니까 자기 고모인 김여정이 잘 모시고 있다는 선이지 직책상 격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김정은이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서 경호 수위로 격상 중이라는 국정원 보고와 관련해 "그건 항상 있다"며 "김정은은 늘 생명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살고 있고, 이 때문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30 10:40:2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한 가운데 병사들의 탈영을 막기 위해 이른바 '처형조'를 함께 파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열수 한국군사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29일 YTN '뉴스 PLUS'에 출연해 "탈북하지 못하게 처형하는 '처형조'가 북한에서 따로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30명당 통역사 1명, 러시아군 3명이 배치됐다"며 "이는 전투 효율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지형에 익숙하지 않고 한 번도 연합훈련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배속되면 탈영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방에서 투항을 유도하기 위한 전단 살포 등 심리전이 필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국과 관련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주 북한군의 파견 규모를 3000명으로 추정했으나 약 1만명으로 상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발대로 전투력이 약한 총알받이 병력을 보낸 이후 숙련된 군인을 보내는 것 아니냐라는 분석에 대해 김 실장은 "이런 분석은 잘못된 분석"이라며 "굉장히 노련하고 숙련된 병력을 먼저 보내서 탐색을 한 뒤 소전이 되면 계속해서 후속으로 그런 병력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30 08:06:27[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해외 요인에 의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암살 가능성에 대비해 경호 수위를 격상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정원은 29일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 일가에 대한 특이 동향을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해 비해 현재까지 110회로, 60% 이상 증가했다"며 "해외 요인의 김정은 암살을 의식해 통신 재밍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이번달 들어서는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에 파견된 인력들에 김일성·김정일 시대 등 선대의 문헌을 대신해서 김정은의 혁명 역사 등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대 삭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서는 최근 지위가 격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노출되는 빈도를 조절해 가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의 보좌를 받는 등의 활동이, 그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은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정은·김주애 둘이 있는 투샷 사진을 공개한다든지, 전담 경호원을 대동하는 등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29 14:11:58